You are on page 1of 29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8)김 언 경*

<국문초록>

본 연구는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종교,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으로 한국 사


회로의 적응, 통합의 방안을 이주민 종교공동체, 선주민 종교공동체로 나누
어 사례를 비교 확인해 보았다.
이주민 종교공동체,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의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종교
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하여 선주민들과 함께 신앙 생활하면서 교류하고 한
국 사회의 적응과 통합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여성 결혼이민자들
이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 신자들과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신앙을 공유하
며 종교 참여와 활동으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선
주민들과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상호 간 이질적인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혀 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신앙적 경험적 특성과 욕구에 기반으로 한 가톨릭
종교공동체 안에서 다문화 관련한 통합적인 이주사목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서 매우 의미가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나아가 결혼이민자들을 수혜의 대
상, 객체적인 대상이 아니라 호혜의 대상, 주체적인 대상으로 보고 한국가톨
릭교회 안에서도 다문화사회의 통합을 위한 적응기제로 선주민 지역 종교공
동체 활용에 대한 시사점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 가톨릭 종교공동체, 이주민 종교공동체, 선주민 지역종교공동체, 이


주사목, 한국 사회적응 및 통합

* 다움젠더연구소 연구원.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Ⅰ. 서론

이주는 현재에 들어 일어난 사건이나 개념이 아니라, 고대 인류가 시작된 이후


부터 사냥과 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인간은 삶의 터전을 변화시켜 왔다.
일반적으로 ‘이주’란 국제적인 기준에 따르면 국경이나 특정 국가 내에서 개인
이나 집단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변수정(2021)에서는 기관과 구성, 이
주의 원인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인구이동을 의미하고, ‘이주’를 하
는 모든 사람을 ‘이주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중 국민 배우자(결혼이민자)의 체류 현황은
2022년 8월 현재, 결혼이민자 170,437명으로 2021년 12월보다 1.2% 증가1)하
였다<표 2>. 이 가운데 여성 결혼이민자는 137,324명(80.6%), 남성 결혼이민자
는 33,113명(19.4%)으로 남성 결혼이민자보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비중이 컸다.
현재 결혼이민자의 국적별 분포 현황에 따르면, 중국 35.3%(한국계 포함), 베트
남 23.6%, 일본 9.0%, 필리핀 7.2%, 태국 4.2%, 미국 2.8%, 캄보디아 2.7% 기
타 15.3% 순이었다.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는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정착을 위해 시
행된 결혼이민(F-6) 사증 발급 요건 강화(2014년) 조치 이후에도 국적을 취득하
거나 출국하는 결혼이민자보다 신규 유입되는 결혼이민자가 많았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결혼이민자의 수는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2020년 이후 신규 입국하
는 결혼이민자가 감소하였으며, 2021년 결혼이민자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
지되고 있다. 이것은 2000년대 초반 매년 2배 이상의 비율로 폭발적으로 증가하
던 결혼이민자가 2012년을 기점으로 그 성장 폭이 한 자리 숫자의 비율로 줄어들
어서 안정기에 접어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결혼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이주여성들은 황금빛 같은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서투른 한국어 실력으로 오는 답답함과 소외감, 낯선 환경과 불확실한 미
래에 대한 두려움과 결혼 후 바로 출산 및 자녀 양육을 경험해야 하는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가족이나 사회적응에 힘들어하고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2)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노령 인구증가의 고령화와 젊은이들
의 비혼과 늦은 결혼과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으로 나타나는 저출산 등

1) 2019년 166,025명(4.3%), 2020년 168,594명(1.5%) 2021년 168,611명으로 코로나19


전보다 결혼이민자 비율은 감소하였지만, 전체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 정부의 공식 용어는 ‘국민배우자(결혼이민자)’로 정의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결혼을
전제로 한국에 이민해 온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혼인 귀화자와 영주자를 포괄하여 ‘여성
결혼이민자’라고 정의한다.

- 70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로 유입되었고, 국가정책 역시 이


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 위주로 시행되고 있다. 여성 결
혼이민자는 한국인의 배우자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한
국 사회에 편입되어 한국인처럼 살도록 보이지 않는 강요 속에 동화되기를 바라
며 이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문화에 대한 이해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
황 속에서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자신이 가진 종교를 선택해서 종교생활을 하거나
가족들의 강요나 가정의 평화를 위해 본인의 종교와 다른 종교를 선택하여 신앙
생활을 하면서 신심의 위로를 받으면서 가정이나 사회적응 및 사회통합을 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생활의 적응과 거주국에로의 통합을 위해 다
문화가족센터에 나가 한국어와 결혼생활 적응에 필요한 한국문화와 국적 취득을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KIIP)과 같은 교육을 받거나 SNS를 활용한 자국민 모임
을 통하여 한국 생활의 적응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나누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모임들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인들과의 소통 또는 한국어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민과의 모국어로 소통하고 있기에 대부분 한국어 실력은 나아지지 않
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다문화가족센터나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교육도
직접 대면 교육이 아닌 비대면 교육으로 바뀌면서 여성 결혼이민자들도 여러 사
람과 만나서 서로 교류의 시간도 줄어들었다.
가톨릭 종교를 가지고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가톨릭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
을 통하여 종교공동체와 교류를 이루어 가면서 선주민들과의 교류로 한국어 실력
도 향상하게 되고 한국문화도 익히면서 한국 생활의 적응과 거주국으로의 통합을
빠르게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가톨릭 종교공동체의 참여 활동으로 집 밖의 외출을 하게
되고, 선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도 형성하고 한국 생활을 배우고 한국문화
를 익힐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선주민들과 함께 신앙 생활하면서
교류하고 한국 사회의 적응과 통합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여
성 결혼이민자들은 같은 언어, 같은 민족들이 모이는 이주민 종교공동체보다 선
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를 더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종교의 차이로 가톨릭 종교공동체에 참석하
는 것을 가족의 반대, 또는 한국어 소통의 부재와 같은 이유로 아직 가톨릭 종교
공동체 참여 활동에 주저하고 있다. 물론 경남지역 필리핀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보다는 이주민 종교공동체를 선호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종교는 비슷한 신앙을 공유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살펴보면, 이주민 종교공동체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로 나뉘어 있어서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 71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이주민 종교공동체에서는 이주노동자나 유학생들과 같은 이주민들은 정해진 시


간이 지나면 다시 본국으로 되돌아가기에, 주위의 한국인과의 교류를 그렇게 중
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들 자신의 신앙 유지나 현재의 한국 생활에 대한 적응에
대한 정보와 심신적 안정, 그리고 같은 민족끼리의 친교를 주된 목적으로 활동하
고 있다. 하지만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는 이주민들이 종교 선택의 동기가 자
의든 타의든 관계없이 이들의 활동은 가족과 자녀를 우선시 고려하고 있고 이주
민 본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통한 한국 사회의 적응과 문화이해를 위한 방법으로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는 우리나라에서 일정 기간 머물다가 자국으로 귀국하는 외국
인이나, 취업을 위한 방문 노동자와는 달리 결혼 후 한국에서 가족을 이루고 아이
를 양육하며 장기간 지역사회에서 거주하는 사람이다. 거주기간이 짧고 한국어
수준이 높지 않은 여성 결혼이민자는 대부분 남편과 시댁 가족들과 지내거나 한
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서 활동하는 것이 전부이
다. 하지만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같은 언어권의 모임에 대한 갈망은 높지만, 남편
및 시댁 가족들의 반대로 모임에 참석하기란 쉽지 않고, 한국어 구사 능력의 부족
과 같은 대인관계에 필수 요소의 부재로 선주민의 모임에 참여하는 것 역시 어려
운 상황이다.
결국 여성 결혼들은 주민들은 사회 활동이나 모임 등에 제한이 될 가능성이 커
고립되고, 타국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불안감 등 많은 어려
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문화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기회가 많을수
록 문화적 편견이나 차별이 적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이주민들이 선주
민 지역 종교공동체 신자들과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신앙을 공유하며 종교생활
참여와 활동으로 이주민들에 대한 선주민들의 편견과 차별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
고, 이주민들 역시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질적인 문화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결혼이주민들에게 가톨릭 종교공동체, 특히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는 선
주민 신자들과 이주민들이 서로 함께함으로 종교성을 통한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
와 존중으로 통합의 열린 공간이 되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주체
성을 발휘하며 선주민과 이주민은 서로 상생하며 잘 지낼 수 있게 된다.
성해영(2012)의 바람직한 다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종교의 역할 연구에서 이
주민들에게 종교는 현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응의 기제’이며.
동시에 ‘사회통합’의 구체적인 계기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김경이(2011)의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이동
함에 있어 종교는 다문화 환경을 바르게 인식하고 준비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

- 72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같은 신앙으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종교생활을


통해 선주민들의 이주민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조금씩 줄어들게 되고 이주민들
이 종교공동체에서 적응하며 지역사회에 원활하고 빠른 적응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와 특정 국가
이주민 공동체로 유형화되어 있는 이주민 종교공동체의 종교 참여활동을 통하여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사회 적응 및 사회통합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Ⅱ. 선행연구 및 이론적 논의

1. 선행연구 검토

한국 사회에서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연구에서 종교만 따로 분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해서는 결혼생활의 만족 및 결혼생활 적응, 그
리고 다문화가족으로 인한 문제가 대부분이고, 여성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에 대해서는 대부분 목회, 선교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되고 있
었다.
본 연구를 위해 종교와 이주민의 종교생활에 대해서, 여성 결혼이민자의 한국
생활의 적응과 사회통합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표 1>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종교 생활과 한국 생활적응과 사회통합 자료 검토

구분 내용 검토

종교의 유용성
존 스튜어트 밀
- 타국, 낯선 땅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들의
(2018)
종교에서 나타나고 있음

김운용 이민자들이 교회를 찾는 근본적인 이유


(2011) -사회적 필요성과 관계성 형성을 위해
종교와
종교생활 동아일보 낯선 환경(공간)의 종교의례나 모임
(09.10.14) - 일시적으로 모국의 환경(공간)을 경험하게 됨

김영경‧이정향 민족정체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이민교회


(2014) - 사회자본 증진함

- 73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엄한진 이주민들이 열악한 환경 조건에서 버티며 생활할


(2010) 수 있는 이유는 종교 때문임
조남구 이주자 종교공동체에서 참여도와 사회연결망
(2014) - 모두 종교 참여
유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한인 종교공동체가 사회적
조발그니
지지 역할을 하고 있음 - 그 지역의 모든
(2011)
종교공동체에게 시사점을 제공
한국 내 필리핀 이주 공동체의 형성과 의미에서
가톨릭교회를 문화적 동질성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권종화(2005)
문화로 동족 간의 사회적 연대하며 공동체 정신과
이주민 정체성 형성에 도움됨
이민자들이 이주지에서의 신앙생활이 정서적
심리적 적응에 기여하고 본향과 가족에 대한 기억을
최영균(2012)
미사라는 신앙의례 안에서 이주 공동체가 집단으로
재현됨
여성 결혼이민자들 지원단체를 중심으로 한 종교가
엄한진
한국인들의 지원과 함께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열악한
(2010)
사회적 조건에서도 버티어 살 수 있는 주된 요인이 됨.
종교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언어 (모국)로
종교생활
경전을 읽거나 사제들의 설교, 익숙한 전례 등 - 낯선
임정수(2016)
나라에서 심리적 위안을 받고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됨.
캐나다에 있는 거주하는 이민 한인과 한국계
캐나다인들의 종교를 보면, 소수 민족교회,
윤인진(2018) 이민교회에서 다수 한인들은 종교생활만 아니라
이민정착 면에서도 중요한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며
한국 이민교회들의 중요한 역할을 함.
뒤르켐
(Emile Durkheim)은 성스러운 것에 대한 믿음과
이원규 실천의 통일된 체계로 종교를 정의하면서 믿는 모든
(1999) 사람을 교회라고도 불리는 하나의 도덕적 공동체로
규합시킴으로써 사회를 통합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함.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주사목은 ‘동행3)’이라는


최선,
개념으로 분리가 아닌 하나 된 ‘우리’라는 개념으로
최희전(2020)
공동체 모두가 함께 하는 본당 공동체를 제안

3) 동행이란 다른 이에게 위임하거나 위탁할 수 있는 복지활동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으로, 사


랑의 실천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이라는 베네틱도 16세 말씀(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26항
참조)은 되새길만하다.

- 74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정성미 이주해 온 사회 구성원들과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2010) 되기도 함.

사회적 연결망을 행위자들을 묶어주는 관계들의


Wellman
집합, 연결망 안에서 행위자들은 상호 간의 ‘유대’
(1983)
(ties)에 기반하고 있음.
여성 결혼이민자들 같은 경우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황종하
곳에 이주해 왔기에 한국어 습득에 많은 관심을
(2022)
가지게 됨 .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거주국의 구성원으로서 정치,
정기선외
사회, 경제, 문화적 참여하여 독립적인 삶을
(2012)
지속적으로 영위하는 과정으로 사회통합
여성
다문화시대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한국인과 여성
결혼이민자의 박이분
결혼이민자의 한국 사회 적응과 함께 한국인의
한국 생활의 (2019)
다문화수용성과 여성 결혼이민자의 적응
적응과 사회통합
여성 결혼이민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서정원 사회적 네트워크와 사회참여, 사회적응의 실태를
(2018) 살펴보고 현재 우리나라의 이민정책과 여성
결혼이민자의 실태 비교 분석

이주민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한국 사회와의


김혜련
갈등을 약화시켜 다양한 문화의 공존이 이루도록
(2014)
지원하는 한국형 이주민 사회통합정책 모형을 제시

사회통합을 "공동체에서 공유되는 가치를


형성하고, 부와 소득의 차이를 축소시키며, 공통된
노대명(2009)
도전에 직면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하는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정의

이런 선행연구를 통해 보면,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적응과정에서


서투른 한국어로 인해 같은 여성 결혼이민자로 하여금 이주의 삶에 도움을 받는
동시에 정서적인 지지도 받고 있는 곳이 종교 또는 종교공동체이다. 그렇기에 이
주민에게 종교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같은 종교를 공유하는 이들과의
연대로 현지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여성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신자들을 모이게 하여 종교공동체를 조직하
여 서로 친밀한 관계로 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한국 사회 적응단계에서 경험들이
나 취업, 한국생활의 정보 등과 같은 것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낯선 타국에서 종교를 좀 더 적극적인 적응기제로서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적응’이란 단어는 여성 결혼이민자가 일방적으로 한국의

- 75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사회와 문화에 동화’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행위 주체로서 여


성 결혼이민자가 한국에서 자신의 삶에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으
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용어로 대부분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낯
선 이방 땅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혹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운
데 점점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 일종의 ‘연대의 고리’로서 이 종교 또는 종교공
동체를 활용하고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적응과 사회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여성 결혼이민자
자신들의 종교를 중심으로 서로 연대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있는 이유는 이주
민 종교공동체가 다른 공동체나 단체에 비해 다양한 구성들과 지원, 그리고 네트
워크 같은 것들이 두루 갖추어져 있기에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고향에 대한 기억과 문화도 유지할 수 있어 이들의 적응과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종교 단체에서 이주민 대상으로 많은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은 대부분
출신 국가별로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어 지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여성 결혼이민
자들의 종교는 본국에서 믿고 생활하던 종교이거나 아니면 한국으로 와서 종교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기도 하면서 이 공동체에 속해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이주
민 집단의 종교공동체는 본국에서의 종교, 문화 특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회로의 적응을 도와주는 이중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천주교 『사목지침』 제 192조에 보면 교포교회는 그 사회에 교포들이 적
응 잘할 수 있게 돕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하고 소외당하는 교포들에게 안식처
를 제공하며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종교의 참여와 더불어 활동을
통한 관계의 확장으로 서로 간의 유대관계로 그들의 신앙생활과 적응을 돕는데
종교공동체의 역할과 기능이 더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종교공동체의 활동으로 선주민들과의 만남과 교류 속에서
한국 사회의 적응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고 또 이를 통하여 선주민들은 여성
결혼이민자들과 다른 문화차이를 이해하면서 다문화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사회통합은 하나로 이루어 가거나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여성 결혼이민자
들이 종교를 통한 활동으로 선주민들과의 함께 하는 전례를 통해 믿음으로 모여
교류함으로써 같은 종교성을 가지면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며 하나의 공동체가 되
어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최선, 최희전(2020)4)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주사목
은 ‘동행5)’이라는 개념으로 그들‘에게’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우리로’ 존재함을

4) 최선·최희전(2020). 위계와 공간을 넘어:한국가톨릭이주사목의 의의와 전망, 신학전망,


(211) 269-308
5) 동행이란 다른이에게 위임하거나 위탁할 수 있는 복지활동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으로, 사
랑의 실천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이라는 베네틱도 16세 말씀(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26항
참조)은 되새길만하다.

- 76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의미하는 동행이라는 개념은 분리가 아닌 하나 된 ‘우리’라는 개념으로 공동체 모


두가 함께 하는 본당 공동체6)를 제안했다. 이것은 본 논문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선주민들과 함께 하는 지역 종교공동체 참여하여 활동함으로써 여성 결혼이민자
들 종교성과 선주민과의 관계성, 지역공동체의 이해가 한국 사회의 적응 및 통합
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지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2. 이론적 논의

1) Berry의 문화적응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종교공동체의 참여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적응과 통합에


대한 것을 Berry의 문화적응 유형에 기반으로 분석하였다.
존 베리(John W. Berry, 1997)는 양자적 적응(bidimensional acculturation)
모델을 통해 문화적응에 대한 다양한 유형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개인이 자신의
원래 문화와 동시에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나타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Berry는 문화적응이란 이주민들이 이주거주국의 새로운 문화를 접변하게 됨으로
써 문화적으로 변화해 그 문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문화접변의 유형을
분리(separation), 동화(assimilation), 통합(integration), 주변화(marginalization)
로 범주화하였다. Berry는 문화적응의 양상을 유형화할 때는 이주민들의 주류문
화에 대한 태도7)를 기준으로 삼고 이주민이 이주한 주류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이주민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주류사
회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 통합, 동시에 자
신의 정체성을 유지하지 않고 주류사회의 문화를 추구하면 동화, 주류사회의 문
화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만 유지하게 되면 분리, 주류사회
의 문화를 수용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도 유지하지 않게 되면 주변화로 보
았다. 이처럼 여성 결혼이주민들의 종교 참여활동으로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유형
화하고 그에 따른 종교 참여활동의 원인인 여성 결혼이주민들의 정체성, 가족신
앙(가족종교성), 지역공동체라는 범주로 나누어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의 양상을
살펴보고, 이들이 속한 종교공동체(이주민 종교공동체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
를 비교할 수 있다.

6) 본당 공동체는 지역 내에 있는 성당을 의미하고, 지역 종교공동체라고도 하며, 본 논문에


서는 지역 종교공동체로 통일해서 쓰고 있다.
7) Berry, John W, Immigration, Acculturation, and Adaprarion, An International
Review, 46,1(1997): p5-34

- 77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모국에서 떠나와 새로운 곳에 정착하려는 삶에서 언어적


소통의 부재에서 소외감과 외로움과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과 혼란이 종교
와 종교생활의 참여활동이 이들에게 삶의 윤리적 토대와 규범이 되어 도움을 주
고 있다. 이런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가톨릭 종교공동체에는 같은 나라 이주
민들과 같은 언어로 미사전례를 중심으로 모임을 하는 이주민 종교공동체와 지역
선주민들 가운데 혹은 지역 선주민들과 함께 하는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
여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가톨릭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와 유학
생들이 대다수인 이주민 종교공동체는 참여하지 않고,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여한다.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체적으로 활발
하게 개인 신앙생활을 유지하며 더불어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여는 하지만 남편이나 시댁가족에 따라 소극적으
로 신앙생활을 겨우겨우 해가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이처럼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가톨릭 종교공동체의 참여활동(미사, 신심활동, 제
단체활동)을 통한 접근을 Berry의 문화적응 유형화에 비추어 여성 결혼이민자들
의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의 양상을 보고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가톨릭 종교공동체
를 통한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의 유형을 찾아 한국가톨릭교회에서 여성 결혼이주
민 이주사목의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다.

Ⅲ. 연구 방법

여성 결혼이주민들의 종교 참여활동을 통한 이들의 한국사회의 적응과 사회통


합을 알아보기 위해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반구조화 질문지를 구성하여, 가톨릭
종교공동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결혼이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심층면담을 통한
사례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1. 연구 참여자

2021년 12월 말 기준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 포함)들의 현황에 따르면, ●●


광역시 A 구에는 1,184명, B 구에는 1,657명이 거주하고 있고,8) 경남 ■■에는
16,457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나가 활동하고

8) ‘결혼이민자’ 대구광역시 시청 홈페이지 https://www.daegu.go.kr/woman


(2021.11.1.기준)

- 78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들 가운데 ●●지역의 등록외국인이 많은 A 구(00동)와 B


구(00동)와 경*, 울*에서 종교참여 활동을 하는 여성 결혼이민자들과 이주민 종
교공동체(에스닉 종교공동체)인 경남 ■■필리핀 종교공동체의 결혼이주민들로
설정하였다.
지역 종교공동체와 이주민 종교공동체를 같이 다니고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도
미사참례를 통해 알게 되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이며 그룹 및 개
인적인 만남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특징적 사항을 개략적은 아래 <표 2>에서 가족구성원이란 현재
한국에서 연구대상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연구대상자의 배우자, 자녀, 시부모
를 의미하고 가족초정제도로 한국에 연쇄 이주한 모국의 가족구성원 중 대한민
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를 가족구성원으로 정의하였다.

<표 2> 연구대상자 목록

사 연 현재 현재 종교
입국 한국어 가족 종교
례 령 모국 혼인상 체류
년도 능력 구성원 공동체
NO 대 태 형태 세례 혼배

시아버지,
■■성당
1 50 필리핀 2000 유지 고급 귀화 남편, 유아 0
이주공동체
자녀1,2

시어머니,
2 40 필리핀 2005 유지 고급 귀화 남편, 유아 o 이주공동체
자녀1,2

영주 남편, ■■성당
3 40 필리핀 2008 유지 중급 유아 0
(F-5) 자녀1,2 이주공동체

영주 남편,
4 40 일본 1996 유지 고급 1996 0 A구 성당
(F-5) 자녀1,2

남편,
5 40 베트남 2006 유지 고급 귀화 유아 0 A구 성당
자녀1,2,3

남편,
6 30 중국 2006 유지 고급 귀화 유아 0 A구 성당
자녀1,

귀화
7 30 베트남 2018 유지 고급 남편 2018 0 B구 성당
심사중

- 79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Ⅳ.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종교공동체 참여활동 분석

가톨릭 종교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여성 결혼이주민들을 이주민 종교공동체와 선


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여활동을 통해 한국생활의 적응과 한국문화의 이해 그
리고 한국사회로의 통합의 방안을 살펴보았다.

<표 3> 가톨릭 종교공동체 참여활동

변수 내용

• 본국의 종교
정체성 • 국적, 귀화
• 언어 - 한국어 습득 및 활용

• 가족 신앙
가족
• 자녀 교육 및 양육

• 신앙생활 및 활동(소속감)
• 이주민을 바라보는 시선(주변의 인식)
지역공동체
• 선주민 이주민 간의 문화 차이
• 한국문화, 한국가톨릭 문화 적응

결혼이주민들이 가톨릭 종교공동체 종교 참여활동을 통해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소속감, 이주민과 선주민의 인식, 문화이해라는 지역공동체에서 한국사회의 적응
과 사회통합을 보았다.

1) 신앙 종교 참여활동 - 소속감

한 개인이 속한 크고 작은 사회 또는 공동체 안에서 자기가 어떤 집단에 소속되


어 있다는 느낌을 소속감이라고 한다. 어떤 집단, 장소나 지역에 소속되었다는 느
낌을 가질 수 없다면, 그들을 둘러싼 것들을 바꾸는 일에 참여할 동력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서로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는 거
예요. 함께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를 믿어주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조원섭(2016)9) 여성 결혼이민자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사회구성원이 되었고,

9) 조원섭(2016). 결혼이주여성의 정신건강증진에서 레질리언스의 의의-요인과 과정을 중심


으로, 박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 80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며, 가족의 구성원 및 사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여성 결혼이민자들도 가
정의 구성원으로 지역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지할 때 여성 결혼이민자의 한국의 삶
은 주체적으로 진취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김이선(2021)은 다양한 성격의 이민자 가운데 결혼이주여성은 완벽한 한국사
회 구성원으로 본격적인 사회 참여가 기대되는 집단이지만, 상당수 결혼이주여성
은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이 낮고, 참여 기회도 찾기 어려우며, 현실적 여건도 마
련되어 있지 않은 등 사회적 배제 위험이 크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워 활동이 쉽지 않고 결혼이주민들이 한국의 구성원이 되
어 사회활동이라든지 사회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임을 말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항상 성당에 가는 거 당연하니까 주일에는 회사에 하지


않고 가고, 알바를 해도 오전만 하고 오후에는 필리핀 종교공동체에 미사
가요. … (일이 있으면 집 근처 가까운 성당 가시면 되잖아요?) 필리핀 사
람들이 모이고 같이 미사하는 곳이에요. 마치 필리핀 고향 같아요. 그리고
한국어나 또 주위 사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리고 제가 매주 미사
와 와야 하는 이유는 여기서 제가 맡은 일이 있어서요. 제가 미사전례 담당
이기 때문에요, … 가끔 남편이랑 일반 지역 성당에 가면 제가 할 일 없어
요. 가도 되고 안가도 되요, 특별한 책임 같은 거 없어요. <사례2>

<사례2> F씨는 필리핀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로 종교활동을 선주민 지역 종


교공동체에서 하는 것보다 이주민 종교공동체에 활동을 하고 있다.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는 가끔 지역 종교공동체에 미사를 참석하게 된다고 했다. 가끔
지역 종교공동체에 가면 선주민 신자들이 반기면서 신심단체인 레지오 활동이나
제단체 활동도 같이 하자고 하지만 서투른 한국어 실력 때문이기도 하고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고 자녀들도 없기에 지역 종교
공동체에서 활동할 여러 기회 같은 것이 없었다고 한다. F씨는 지역 종교공동체
만이 아니고 지역사회에서 같은 입장이었다. 자녀가 없이 부부 둘만 지내고 있기
에 어디에 속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들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F씨의 남편은 영어
도 단어이지만 함께 사용하기에 한국어 실력도 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F씨 필
리핀 종교공동체에서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전례담당을 맡아 매주
필리핀 종교공동체에 미사 준비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F씨는 필리핀 공동체에서
전례봉사로 너무 기쁘고 즐겁다고 하며 활기차 지내는 모습을 했고 F씨는 이를
통해 자존감도 높았고 일에 대한 책임감도 강한 사람이었다.

- 81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저는 베트남에서 세례를 받고 왔을 때 남편과 시어머니와 함께 성당에


갔어요. 그래서 그냥 따라다녔어요. 시누이가 베트남인들이 하는 미사에 저
를 데리고 갔어요. 전 그곳에서 베트남 수녀님을 만나서 얘기를 했어요. 수
녀님께서 저에게 남편과 같이 한국 성당이나 이곳 베트남 종교공동체와 와
서 다시 혼배성사를 해야 한다 했어요. 신랑과 저는 각자 세례를 받았고 성
당에 결혼 허락을 안 받았다는 거예요. … 남편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혼
배성사를 했어요. 참 어려웠어요. 성당에서 결혼식(혼인성사)하려면 세례증
명서부터 시작해서 혼인교육도 하루 받아야 하고 복잡했어요. 베트남 종교
공동체에서 혼인성사를 하려고 하니깐 베트남 신부님께서 먼저 지역 종교
공동체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남편이랑 성당 가서 얘기하니 신
부님께서 혼인성사 해주신다고 해서 어렵게 혼배성사도 했어요. … 이제
저도 00동 성당 신자예요. 지금은 제가 교적10)에 등록이 되어 있으니깐 더
열심히 성당에 다녀야 해요. … <사례7>

<사례7> P씨는 베트남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로 시어머니의 권유로 베트남에


서 세례를 받고 한국에 들어온 케이스다. 베트남에서 가톨릭교리도 다 받았고 혼
인교리도 다 받아 교육받았다는 증명서를 가지고 한국에 왔다. 이 교육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 남편과 혼인성사를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다행히 시
누이의 도움으로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혼인성사11)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 한국가톨릭교회의 신자등록 및 관리제도가 너무 엄격해서 준비하는데 어려
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P씨는 지역 공동체 신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
회들이 있었고 도움도 받았었다고 한다. 제가 성당에 남편하고 같이 미사 올 때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받고 성당 신자분들이 더 절 챙겨주고,

10) 교적(敎籍) : 한국 가톨릭에서 실시하는 신자 등록 및 관리제도. 른 나라도 주교제 교회라


면 교적이라는 개념 자체는 있지만 한국 천주교처럼 일률 전산화되어 철저히 관리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른 나라 교회에서는 개별 본당이 수기본을 보관한다. 어느 국가에서는
세례대장이 교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https://namu.wiki/w/교적 검색일 2022.10.1.)
11) 혼인성사(婚姻聖事)는 가톨릭에서 결혼예식을 일컫는 말로써, 가톨릭의 성사 중 하나로,
결혼을 의미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남녀가 모두 세례성사를 거친 신자여야 성사혼이 성
립되는데, 주교의 허락을 받아 비신자와 이룬 결혼인 관면혼은 교회법 상으로는 합법이
지만 성사혼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추후에 비신자였던 배우자가 합법적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세례성사를 받게 되면 별도의 예식없이 그 혼인 관계가 성사혼으로
인정된다. 그리고 미사 중 혼인성사가 거행될 때의 미사를 혼인미사라고 한다. 혼인성사
는 사제가 주례하지만, 성사를 집행하는 주체는 신자인 신랑 신부가 상호간에 집행하므
로, 비신자일 경우 집행을 유보하는 혼인성사의 관면을 받게 된다. 흔히 관면 혼인이라고
불린다. 어떤 경우라도 주례자와 신랑 신부 간의 교회적 혼인식이 안 이루어지고 부부생
활을 하면, 조당에 걸리게 된다. 조당에 걸린 이는 각종 성사에 참여가 보류된다. 이런 이
는 가톨릭에서 단순유효화를 통해 가톨릭교회에서 혼인예식을 치름으로써, 조당이 해제
된다(만약 비신자측의 반대로 유효화를 할 수 없을 시, 교구법원의 주교대리의 허락을 받
아 근본유효화 혼인식을 할 수 있다.(‘혼인성사’, 위키백과)

- 82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함께 미사도 하고 모임도 하고 신앙생활에 활기차 차다고 하였다. 아직 한국말이


서투르지만 성당 소공동체(구역모임) 모임에도 오라고 하고 주변 성당 언니들이
한국어 기도문도 가르쳐 줘서 신앙활동이 재미있다고 하였다. 한국가톨릭교회의
신자등록 및 관리제도는 본국에서 유아세례를 받았거나 세례를 받고 한국으로 외
국인들에게 혼인성사나 혼인관면성사를 하지 못해 신앙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
을 잘 설명해야 할 것이다.

저는 아직 관면혼인성사를 하지 못해서 지역 성당에 가지 못하고 그냥


필리핀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혼인
성사를 하겠지요.<사례1>

저는 평일에는 00동성당에서 종교 신심단체 활동을 하고 주일에는 필리


핀공동체에 와서 함께 해요. 제가 00동에 살고 있고 00성당 신자이고 가족
들이 다니고 있어서 지역성당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주일에는 필리핀공동
체에서 노동자 상담통역을 돕고 함께 교류하고 있어요. <사례1>

<사례1> A씨는 필리핀 여성 결혼이민자로 결혼했을 때는 남편이 가톨릭신자가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본국에서 믿고 지켜오던 가톨릭 신앙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필리핀 관면혼인성사를 받고 와서 한국 성당에 교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서도 집 근처 성당을 다녔고 그곳에서 한국말을
배우며 많이 사람들과 친교도 나눴다고 한다.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지역
성당 사람들이 와서 기도해 주는 모습에서 A씨 본인이 ‘00성당의 신자지’라고 느
꼈다고 한다. 이렇게 성당에서 느낀 소속감은 지금까지 A씨가 떠나지 못하고 계
속 활동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A씨는 주일이면 필리핀공동체에 가서 이주노동
자들에게 자신이 한국에 와서 적응할 때의 어려움들을 얘기해주며 본인이 한국
직장도 많이 다녀봤기에 이주노동자들에 노동상담이나 노동상담관련 통역도 하고
있으며 필리핀공동체에서 성모회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었다.

초기에는 한국말도 서투른데 시어머니따라 성당에 레지오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어요. 제가 한국으로 결혼해 왔을
때는 한국어 가르쳐주는 곳이 많이 없었고 멀리 있었어요. 성당 어르신들
은 저를 딸처럼 잘 대해 주셨어요. 레지오활동 때문에 성당에 더 열심히 다
녔던 것 같아요.… 성당의 여러 활동을 하면서 주위에서 절 보는 시선들이
외국인 며느리가 아닌 그냥 성당에 다니는 자매로 편하게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느꼈죠. 난 00동 성당의 구성원이다라고 깨달았어요.… 주일
학교 교사도 성당의 청소년분과장을 하고 있어요. <사례4>

- 83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사례4> I씨는 일본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이다. 일본에서의 본인의 종교는 알


수 없지만 한국으로 와서는 남편과 시부모의 권유로 세례를 받고 그 성당에서 열
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결혼초기는 한국에 아는 친구들이나 사람이라곤
남편과 시부모가 전부인 상태에서 성당활동은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였고 집에서 잠시 외출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I씨가 성당에 어떤 것을 맡아 하기
전에는 가톨릭신자이기 때문에 가야 하는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성당의 레지오활
동을 통해 하는 봉사가 처음으로 I씨가 레지오단체에 속해져 있네라고 느꼈다고
한다. I씨는 처음 레지오에 많이 부담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본인이 일본사람
이기에 어르신들이 본인을 싫어할까봐 걱정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레지오단체
어르신들은 제게 한국기도문을 가르쳐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도 많이 늘게 되
었고, 또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한국문화를 배우게 되었다고 하였다.

가정분과위원회와 자모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그 안에서 책임감과 소속감


을 가지게 되었다. 어느 나라 사람, 외국인, 결혼이주여성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이곳 성당에 나오고 있는 신자의 한사람으로 봐주어서 더 열심히 해
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사례6>

<사례6> R씨는 중국출신의 조선족 여성 결혼이민자로 본국에서 유아세례를 받


고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R씨는 조선족이여서
한국말을 잘해서인지 본인을 외국인으로 보지 않았다고 하였다. R씨는 자녀들이
어릴 때 처음으로 주일학교 자모회 활동을 하면서부터 소속감도 생겼다고 하였
다. 이 소속감은 R씨가 더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불교신자
였던 시댁가족들도 제가 아들과 남편에게 잘하니깐 R씨를 더 믿어주었다고 하였
다. 성당에 다른 결혼이주민들이 있어서 R씨의 역할은 커졌다고 하였다. 결혼이
주민들이 함께 잘 어울리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필요함을 느껴 성당 신부님
께 건의도 해서 성당에서 한국어 교육도 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성당에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다 보니 가정분과일을 맡게 되어 지금 가정분과 일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느끼는 소속감을 이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하며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것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한국사회에 적응하며 공동
체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여성 결혼이주여성에게는 한
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84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2) 선주민 인식

한국사회에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 안에서 선주민들에게는 이


주민들과 우리가 ‘다른’ 것은 ‘틀린’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다름’과
‘차이’를 뜻하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선주민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은 이주민들과 선주민들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공존의 의미는 적응(insertion)과 동화(assimilation)와
달리, 통합(Integration)은 상호평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즉, 통합은 이주민들
이 문화적, 사회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호문화에 대한 인정
과 다양성의 존중을 기반으로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입장에서 본다면 상호
호혜적 입장에서 공존과 연대를 통해 이민자들을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구성원으
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우리들을 불쌍하게 쳐다보고 너무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너무 많이 관심


을 주어서 불편하고 공짜로 자꾸 뭐 주려고 하고 정말 싫었어요. … 제가
한국 처음 왔을 때 주위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이었어요. … 지금은 이해해
요. 제 모습이 한국 사람하고 달라요. 제가 좀 까매요. 그래서 외국사람인
걸 알았겠지요. 아마 저에 대한 관심의 표현들이었을 거예요. … (어떻게??
마음이 너그러워지셨나봐요?) 아니에요. 제가 한국에 살아보니깐 알게 된
거죠. 이제 사람들이 공짜로 주면 좋아해요. <사례5>

남편과 성당같이 오면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 그러는지 ‘아기 같다’, ‘학생


같다’. ‘한국 밥은 해 먹을 수 있나?... 이런 식으로 저희들을 불쌍하게 보는
것 같아요. 한국말을 잘 모르지만 우리가 불쌍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그
눈빛으로 알 수 있어요. <사례7>

<사례5>는 필리핀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로, <사례7>은 베트남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로 한국에서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와 나이 많은
남편과 사는 모습이 안타깝고 측은하며 불쌍해하면서 무언가를 자꾸 주는 모습이
불편하고 싫었다고 얘기를 하였다. 이들은 한국말, 한국음식은 잘 못해도 각 나라
의 언어와 음식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낯추어 본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또 여성 결혼이민자들에게 지나친 관심과 배려가 너무 일방적이여
서 오히려 기분이 나쁘다고 하였다. <사례5>와 <사례7>은 결혼해서 한국에 왔으
니깐 선주민들에게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모든 것을 모르
고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였다.

- 85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자모들은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보고 만나기에 결혼이주민에 대한 반


감은 크게 없고 자녀들 문제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줬어요. 제가 한국말을
조금 해도 아이들 키우는 데는 특별한 문제 없어요. 하지만 학교에 가면서
부터는 학교 학습에 대한 도움을 제가 줄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주일
학교 학부모에게 도움도 청했어요. <사례4>

<사례4>는 일본출신의 여성이민자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쉽게 바


꿀수가 없다고 하였다. <사례4> 또한 한국사람들이 본인을 싫어하고 미워할 같았
다고 하였다. <사례4>가 한국으로 올 때쯤 한국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반감이 많
이 있었던 때라 좀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종교공동체의 특성상 오래되었
고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라 몇몇 신자분들은 제가 일본사람이니깐 대놓고 싫어하
는 사람도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그들에게 잘 설명하셨고, <사례4> 본인 또한 그
반감들이 커지지 않게 더 열심히 더 노력하며 지냈다고 한다. <사례4>는 자녀들
을 키우면서 주위 선주민 언니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러면 언니들이 잘 도와주
었다고 한다. 오히려 선주민 언니들이 일본인들의 성향이나 문화를 알고 <사례4>
를 대했다고 하였다. 일본문화 한국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조희원(2016)12)은 결혼이주여성을 사회통합과 공존을 위한 ‘대상’으로 보는 시


각에서 벗어나 한국사회의 사회통합과 공존을 위한 ‘주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을 무조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
로서 바라보는 시선은 그것이 당사자들 스스로에게 내면화되어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위험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처럼 여성 결혼이민자의 관계에서는 선주민이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
하다. 선주민이 이주민을 불편하게 대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이주민들
은 선주민에 대해 좋지 않은 태도를 가지게 되고 선주민들과 교류는 못한 채 고립
되게 된다. 따라서 선주민이 상대방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주
민들에게 공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이주민들이 한국생활의 적응 및 통합하는
데 중요한 상호문화 소통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3) 문화이해

최호림(2015)은 “이주민이 수용국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


무를 이행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선주민이 이주민을 수용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존

12) 조희원(2016),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수용성 강화와 사회통합,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소,


분쟁해결연구, 14(3).

- 86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중하며 포용하는 상호적인 과정”을 통합으로 정의하였다.


아라사라트남(Arasaratnam, 2006)13)은 동양 문화를 중심으로 상호문화소통역
량 통합 모델(The Integrated Model of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e: IMICC)의 특징을 보면 서구 문화에서 종교는 상호문화소통역량
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동양 문화에서는 종교가 문화 간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상호문화소통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렇기에 여러 인종
이나 민족 및 다양한 문화를 갖는 이주민들을 이해하고 이들과 상호작용하며 공
존하는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서로 상생하며
공존할 수 있는 태도를 갖기 위한 다문화인식 교육이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는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사회통합을 추구하게 된다. 이
것은 이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뿐만 아니라 기존 내국인과 이주민과의 쌍
방향적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성당에 가서 미사를 하는데 한 신자분이 와서 제게 ‘성당에서 팔짱


을 끼면 안된다’고 하시며 손을 치셨어요. 그때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어
요. … 어떤 분은 한국 미사책을 보여주며 손으로 집어줬어요. 너무나 감사
했죠. <사례7>

<사례7>은 베트남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로 베트남에서 미사에 참례하듯이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석했는데 선주민 신자가 와서 <사례7>에게 미사 참례하는
자세에 대해서 충고만 했으면 ‘아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몸을 터치하는 바
람에 엄청 기분이 나빴다고 하였다. <사례7>씨는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
렇게 대할 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하였다. <사례7>가 외
국인처럼 보였는지 아니면 예비신자로 봤는지 옆에서 미사 내내 살뜰히 챙겨주는
선주민 신자분들도 있다고 하였다.

성당에서 통합미사를 한 적이 있어요. 미사 중에 베트남어와 중국어와


일본어로 독서나 신자들의 기도를 하기도 했구요. 미사 후에는 음식 바자
회를 열어서 여러나라의 음식을 함께 맛보는 체험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이 같은 행사는 참 좋았어
요. … 일반신자들은 색다른 경험에 좋아하면서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
의 마음을 이해했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머니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
지게 되고 아이들 자존감도 키워줬죠. 성당에서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하

13) Arasaratnam, L. A., 2006, Further testing of a new model of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e.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23(2), 93-99.

- 87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 것 같아요. <사례5>

<사례 5>는 베트남 출신으로 여성 결혼이민자로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많은 활


동을 하고 있다. <사례 5>는 00성당에서 예전에 사목을 했던 신부님이 외국인들,
이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어 성당에서 한국어교육, 원어민 강사를 활동한 언
어강좌들을 많이 열었다고 하였다. 이런 강좌를 통해서 지역 종교공동체에 다니
던 선주민 신자들도 이주민들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다고 하였다.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열렸던 통합미사와 바자회 행사들은 선주민들과 이주민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게는 큰 감동이었다고 하였다. 통합미사를 통해서 이주민들이 한국
어미사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음식바자회를 통해서는 한국과 다
른 나라의 요리도 배우며 문화도 알게 된 좋은 삶의 현장이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주민 자녀들에게는 엄마의 모국어로 독서를 하는 모습에서 한국어가 서투른 엄
마가 너무 당당해 보였고 어머니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고 하였다. 이렇게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선주민, 이주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선
주민과 이주민들이 함께 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존중받게 되는
것 같다고 하였다.

주일학교 학생들 간식을 준비할 때 필리핀식의 간식을 만들어 준 적이


있었어요. 아들과 자모들은 간식을 통해 필리핀 나라의 간식과 문화를 알
게 되어 좋다고 했어요. <사례6>

우리 성당 주변에 많은 중국분들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성당에서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중국어 교육을 할 수 있게 성당에
서 중국어 강좌를 열어 주셨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참석했
고 이 교육에서 회화로 사용할 수 있는 중국어만 아니고, 중국이라는 나라
와 중국인, 조선족의 문화 같은 것을 교육해 중국문화들을 배울 수 있었던
때도 있었어요. … 이런 교육들이 신자들에게는 이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
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일 년에 한 번씩 필리핀 성당에 수련회처럼
가는 프로그램도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문화체험인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로 못했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이런 문화 체험프로그램이 있
으면 좋겠어요. <사례6>

<사례6>은 중국 조선족 출신의 여성 결혼이주민은 지역 종교공동체서 우연한


기회에 선주민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하였다. 성당 주변에 많은 중국인 노동
자와 이주민들이 있어서인지 중국어 강좌를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하였다.
<사례6>은 중국인들과 함께 소통을 위한 회화 수준의 중국어로 교육을 하며 중

- 88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국문화에 대해서 알려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교육에서 선주민들은 중국인


과 중국문화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J씨는 선주민들을 통해서 한국인들의 문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했던 해외성당체
험은 이주민의 자녀들에게는 엄마의 나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일반 선주
민 자녀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었던 문화체험이 다시 부활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처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여성 결혼이민자가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
니라 지역 종교공동체의 사목자들과 선주민들이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열
어주며 선주민과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와 문화의 차
이가 맞고 틀림이 아닌 차이에서 오는 다름임을 알게 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문화사회는 여성 결혼이민자를 비롯한 다양한 다문화 구성원들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처럼 편견과 차별이 있는 공동체가 아닌 선주민과 여성 결혼이민자 그
리고 다문화 구성원들이 함께 상호문화 교류와 이해 속에서 지역 종교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당당한 자리매김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신앙적 경험적 특성과 욕구에 기반으로 한 가톨릭 종교공
동체 안에서 다문화 관련한 통합적인 이주사목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
미가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나아가 결혼이민자들을 수혜의 대상, 객체적인 대상
이 아니라 호혜의 대상, 주체적인 대상으로 보고 한국가톨릭교회 안에서도 다문
화사회의 통합을 위한 적응기제로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 활용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종교, 종교공동체 참여활동으로 한국사회로의 적응, 통합


의 방안을 이주민 종교공동체, 선주민 종교공동체로 나누어 사례를 비교 확인해
보았다.
가톨릭 종교공동체는 이주민 종교공동체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로 나뉜다.
먼저, 이주민 종교공동체를 살펴보면, 한국으로 이주해 온 여성 결혼이주민들은
본국에서 믿고 지켜오던 신앙을 그대로 이주국에서 계속해서 종교생활을 하면 같
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민족들이 있는 필리핀 이주공동체로 가서 신앙생활은
하고 있다. 이것은 필리핀인들의 특성 즉, 확대가족이나 호혜적인 이웃관계 속에
서 가족관계를 추구하는 것, 본국의 가족, 친척,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그들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필리핀 여성 결혼이주민들은 주류사회

- 89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에 속해지는 것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들의 문화, 관습 같은 것을 추구하는 모


습, 똘똘 뭉치는 모습 속에서 자민족주의를 볼 수 있었다. 같은 언어, 같은 민족들
이 모이는 필리핀 이주민 종교공동체는 종교 전례를 중심으로, 가톨릭 교리교육
과 친교, 그리고 사회적서비스(상담, 무료진료, 한국어 교육)를 통한 결속력과 연
대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여기서 종교, 신앙 활동은 결혼이주민들에게 심리적 안
정을 주고 개인적 적응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결혼이주민들이 낯선 곳에
서 종교가 일종의 연대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를 살펴보면, 한국으로 이주해 온 여성 결혼이
민자들 가운데 이주민 종교공동체를 가지 않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종교,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어 배울 곳이 마
땅치 않을 때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한국어 교육도 하고, 이민자들은 자신의 언어
를 선주민들에게 직접 가르치면서 한국어와 한국가톨릭기도문도 배워 익힐 수 있
었다. 지역 종교공동체의 참여활동(제단체 및 신심활동)으로 선주민들과 이루어지
는 연대감에서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고, 지역 종교공동체 안에서도 선주민 공동
체와의 결속력도 강화되었다. 이런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참여에 따라 소
극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 결혼이민자들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첫째,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대
부분 남편이나 시댁 종교에 따라 본의의 선택보다 타의로 종교를 선택한 경우이
고,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가톨릭 세례를 받았거나 한국에 이주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남편과 시댁 가족과 거의 미사전례만 참여하고 혼자서는 거의 지
역공동체에 가지 않았다. 또 소극적 참여하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대부분 아직
자녀들이 어리거나 자녀들이 없었고, 한국어도 서툴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이들은 남편과 시댁 가족들과의 적응, 한국사회의 적응
을 위해서 할 수 없이 가톨릭을 선택하여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둘째,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본
국 가족들이 모두 가톨릭신자로 가톨릭 유아 세례자였다. 예외로 <사례3>은 남편
과 이혼하고 본인 스스로가 가톨릭 세례를 받은 결혼이주민이다. 지역 종교공동
체에 적극적인 참여는 한국어가 서툴러도 본국에서 믿고 지켜오던 종교, 신앙을
이곳 한국에 와서도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하루빨리 낯선 한
국사회에 적응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한국어 배울 곳도 많이 없던지라 가족
을 빼고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며 한국어 실력도 한국문화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지역 종교공동체였다. 이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그 외 가족들과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지역 종교공동체의 참여 활동도 열심히 해서 선주민들과
연대감이 생겨나고 결혼이주민 이방인이 아니라 지역 종교공동체의 한 구성원으
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소속감도 가지게 되었고, 제단체 활동도 활발하게 하게 하

- 90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고, 결혼이주민들의 자녀교육에서는 주위의 선주민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여기서 종교, 신앙생활은 개인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지역 종교공동체의
통합과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데 이것은 종교가 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동적이며
복잡한 과정 속에서 관계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리고 결혼이주민들의 한국 적응
과 통합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들 7명은 모두 가톨릭 종교를 믿고 있었고. 대다수 5명은
한국에 들어오기 전 본국에서 세례를 받은 가톨릭신자이고, 나머지 2명은 한국에
와서 결혼 후 남편이나 시댁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세례를 받고 가톨릭신자가 되
었다. 이런 기본적 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결혼이주민 종교활동을 유형화
그룹에서 결혼이주민들의 가톨릭 종교공동체의 종교 참여활동에 대한 원인을 통
해 한국사회의 적응 및 통합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보았다.
여성 결혼이주민의 종교 참여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소속감, 이주민/선주민의
의식, 문화이해)에서는 이주민 종교공동체나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의 결혼이주
민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통해 한 구성원이 되어 이방인이 아닌 주체자로서
의 소속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주민 종교공동체 안에서 여성 결혼이주민들은 다
소 한국사회의 적응이나 통합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리고 이주민 종교공동
체 안에서는 지금 한국어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작은
본국을 느끼며 지내기에, 한국사회의 적응과 통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에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는 선주민과 연결되어 그 속에서 연대감을 가지
고 소속감을 가짐으로써 빠르게 한국사회의 적응과 통합, 한국문화의 이해가 잘
되었다.
지역공동체 내 선주민과 이주민에 대한 인식이 서로 ‘싫어’, ‘안돼’, ‘못해’, ‘불
쌍하다“ 가 아니라 ‘도와줄까요?’, ‘같이 해 보자’, ‘할 수 있어’, ‘우리는 차이가 있
는 게 아니라 다른거야’라는 새로운 인식, 가톨릭교회의 정신이 자리하면서 이것
또한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한국사회의 적응 및 통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그리고 문화의 이해에서는 이주민과 선주민들이 함께하는 축제 같
은 행사를 통해 각 나라별 문화, 언어, 음식문화들을 이해하면서 서로 이주민들과
선주님들의 문화를 상호 교류하게 되기에 이 문화의 이해는 결혼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적응 및 통합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민들이 가톨릭 종교공동체에 참여하는 형태로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이
주민 종교공동체,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로 구분해 인터뷰한 결과를 분석해 보
면 Berry의 문화적응의 유형(분리, 동화, 통합)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언어, 같은 민족들로 구성된 필리핀 이주민 종교공동체는 필리핀 사람들
이 영어 미사를 중심으로 필리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친교를 이루고, 공동체

- 91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모임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어나 필리핀(따갈로그)어를 사용하면서 한국문화


의 수용보다 자국의 문화를 더 강조하며 펼치고 있어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와
분리되어지는 자문화주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선주민 종교공동체는 한국에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 결혼이주민들은
한국어능력 부족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고, 본국의 종교와 다르게 남편 또
는 시댁 가족에 권유로 한국에서 세례를 받은 이주민들이다. 그렇기에 교리적인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고 한국에서 잘 지내야 하기에 그냥 남편 또는 시
댁 가족과 미사전례만 참석으로 종교 참여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빨리 한국에 적응하고자 하고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에게 동화라는 문화적응 유형으로 동화주
의가 자리하고 있다.
한편 선주민 종교공동체에서는 본국에서부터 신자(유아세례자)이거나 한국 가
족에 의해 가톨릭 세례를 받은 여성 결혼이주민들은 종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
여할 수 있는 이유가 선주민들과 미리 교류를 해오던 남편과 시어머니가 다니던
지역 종교공동체이기에 쉽고 가깝게 될 수 있었고, 선주민들을 통해 한국 음식,
한국 시집문화에 대한 이해와 한국어도 빨리 습득했다. 지역 종교공동체 활동으
로 소속감이 생기게 되면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지역 종교공
동체에서 간부로 활동하면서 선주민들과 잘 지내고 있었다. 이곳에 참여하고 활
동하는 여성 결혼이주민들은 서로 문화를 이해하면서 인정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
는 통합의 문화적응유형으로 상호문화주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가톨릭 종교공동체의 참여활동을 통한 결과로 이주민 종교공동체의 동화주의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는 동화주의(소극적 참여), 상호문화주의(적극적 참여)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종교공동체의 참여활동을 통한 한국
사회의 적응과 통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참여
하여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 적극적 참
여활동이 여성 결혼이주민들에게 보편화가 될 수 있도록 제언을 한다.
첫째, 교구에서 여성 결혼이주민 및 다문화가정의 교세 현황을 파악하고, 여성
결혼이주민을 찾아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로 초대한다.
둘째, 언어 문제를 고려하여 각 지역구 차원의 각국 언어 미사를 분기별 또는
대축일에 진행하여 여성 결혼이주민들이 모여 각국의 모국어를 사용하여 같은 국
가, 같은 이민자들이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이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동미사를 통해 선
주민들에게 이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넷째. 밴드와 같은 활동으로 선주민 지역 공동체 소식을 함께 하면서 소통의 공
간을 마련한다.

- 92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다섯째,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의 신자들과 여성 결혼이주민 대모(代母) 방식


의 멘토링을 한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종교의 의미와 더불어 종교공동체 활동을 통해 더 적극적
으로 한국 사회로의 적응과 통합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이민자
들이 모국에서부터 믿어오던 종교를 교리적인 문제가 아닌 삶의 문제로 즉, 이민
자 각자의 상황과 가정, 지역에서의 문화가 문제이다. 서로 다름을 인식하고 충분
히 이해할 수 있고 종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통해 이민자들을 선주민 지역 종교
공동체 즉, 지역사회 또는 한국사회의 통합으로 이끌 수 있게 된다.
여성 결혼이주민들에게 스스로 종교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종교기관 및 단
체에서는 교육과 사회적 종교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여성 결혼이주민들에게 종교
활동을 통해 자신과 그 자녀들에게 바른 정체성을 형성시킬 수 있게 할 수 있다.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에서 선주민과 함께하는 종교 참여활동을 통해 지역의
선주민 문화와 여성 결혼이주민들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면서 함께하
는 지역 종교공동체가 된다.
여성 결혼이주민들의 신앙적 경험적 특성과 욕구에 기반으로 한 가톨릭 종교공
동체 안에서 다문화와 관련된 이주사목의 통합적인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나아가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호혜의 대상, 주체적
인 대상으로 보고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다문화사회의 통합을 위한 적응기제
로 선주민 지역 종교공동체 활용에 대한 시사점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93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참고문헌

권종화(2005), 한국 내 필리핀 이주 공동체의 형성과 의미, 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김경이(2011), 다문화사회와 가톨릭의 종교교육, 종교교육학연구, 한국종교교육학회 p41-42
김운용(2011), 북미 한인교회의 공동체 형성과 예배와 설교의 역할에 관한 연구,
신학과 실천, 28, 111-141.
김영경・이정향(2014),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자본에 관한 연구 :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근린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지, 20(2), 163-175.
김혜련(2014), 한국형 이주민 사회통합정책 모형 연구 : 재한 중국인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남대 학위논문.
나무위키, https://namu.wiki/w/교적 검색일 2022.10.1.
노대명(2009), 사회통합의 현황과 향후 정책과제. 보건복지포럼, 2009(4), 6-19.
박이분(2019), 한국인의 이주민에 대한 수용성과 결혼이주여성의 적응에 관한 연구, 국민
대학교 학위논문.
변수정 외(2021), 사회통합의 또 다른 시각 : 이주민이 인식한 한국 사회의 수용, 한국 사
회보건연구원.
서정원(2018), 여성 결혼이민자의 실태 분석에 관한 연구 : 사회적 네트워크, 사회참여, 사
회적응을 중심으로, 한성대학교 학위논문.
엄한진(2010), 한국 사회 이주민 종교공동체의 실태와 성격, 종교문화연구, 14, 1-43.
위키백과, ‘혼인성사’ 검색일 2022.10.1.
윤인진(2018), 재외동포 사회의 현황과 정책과제, 북코리아,
이원규(1999), 20세기의 종교 : 회고와 전망, 종교연구, 18, 1-42.
임정수(2016), 한국 사회의 종교적 다양성의 심화와 다문화 시민교육의 과제, 현대사회와
다문화, 6(2), 25-46.
정기선 외(2012), 이주민의 지역사회정착과 사회통합정책 연구 : 최종보고서, 행정안전부
정성미(2010), 결혼이주여성의 자조모임과 정체성에 관한 연구, 전북대학교 학위논문.
조남구(2014), 이주자 종교공동체의 사회자본 - 수원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 사례를 중심으
로, 서울시립대학교 학위논문.
조발그니(2011), 종교공동체의 사회적 지지 역할과 영국, 프랑스, 독일 유학생의 적응: 한
인성당을 중심으로, 한국종교학회, 종교연구, 64, 247-280.
조원섭(2016), 결혼이주여성의 정신건강증진에서 레질리언스의 의의-요인과 과정을 중심
으로, 서울대학교 학위논문.
조희원(2016),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수용성 강화와 사회통합,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소,
분쟁해결연구, 14(3)
존 스튜어트 밀(2018), 종교에 대하여, 서병훈 옮김, 책세상.
최선·최희전(2020), 위계와 공간을 넘어:한국가톨릭이주사목의 의의와 전망, 신학전망,
(211) 269-308
최영균 (2012), 이주 공동체 내 종교문화의 수용과 변형 – 안산 필리핀 이주 공동체를 중
심으로, 사회와역사, 제 94집, 한국사회사학회, p375-408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2022),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월보 8월호, 법무부.
황종하(2022), 한국교회의 다문화 목회 유형 연구, 개신대학원 박사학위논문.

- 94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Arasaratnam, Lily A. Further testing of a new model of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e. Communication Research Reports, 2006, 23.2: 93-99.
Berry, John W., et al. Acculturation and adaptation. Handbook of cross-cultural
psychology, 1997, 3.2: 291-326.
Wellman, Barry. Network analysis: Some basic principles. Sociological theory,
1983, 155-200.

- 95 -
지역사회 현안과 담론, 第 22 輯(2023. 12)

Measures for social integration of female marriage


immigrants through participation in religious communities:
Focusing on the Catholic religious community

Kim Eonkyeong
(Daum Gender Research Institute)

<ABSTRACT>
This study compared and confirmed cases in which female married
immigrants divided measures for adaptation and integration into Korean
society through religious and religious community participation activities
into immigrant and indigenous religious communities.
Through participation in religious communities, female marriage
immigrants from migrant and indigenous religious communities can live a
life of faith with indigenous people and adaptation and integration in
Korean society. This means that female marriage immigrants share the
same faith in the same space as believers in religious communities in
indigenous communities, and female marriage immigrants can have a sense
of belonging through participation and activities in religious life. It can also
be seen that the mutual understanding of the heterogeneous cultures of
indigenous peoples and female marriage immigrants can be broadened.
It will be a very meaningful study in that it serves as the basis for an
integrated migration agenda related to multiculturalism within the Catholic
religious community based on the religious and empirical characteristics
and desires of female marriage immigrants. Furthermore, marriage
immigrants are viewed as objects of benefit, not object objects, but objects
of mutual benefit, and subjective objects, and it will be able to provide
implications for the use of indigenous local religious communities as an
adaptation mechanism for the integration of multicultural society within the
Korean Catholic Church.

Key Words: Catholic Religious Community, Immigrant Religious


Community, Indigenous Local Religious Community, Immigrant Pastoral
Care, Social Adaptation and Integration in Korea

- 96 -
여성 결혼이민자의 종교공동체 참여 활동을 통한 사회통합 방안: 가톨릭 종교공동체를 중심으로

김언경 :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학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다움젠더연구



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여성 결혼이주민의 종교생활, 한국사회 적
응 밎 사회통합. 장애인 결혼이민자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anastasia58@naver.com)

논문 투고일 2023.12.19.
논문 심사일 2023.12.20.
게재 확정일 2023.12.22.

- 97 -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