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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상풍력발전

현황 및 방향성 분석
Ⅰ. 해상풍력의 산업 개요

Ⅱ. 국내외 해상풍력 현황

Ⅲ. 국내 해상풍력보급 성공전략 제언

Ⅳ. 맺음말

이준신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녹색성장연구소 책임연구원


Ⅰ. 해상풍력의 산업 개요

1. 해상풍력의 정의
IEC 규정 (IEC 61400-3, Wind turbines-Part 3: Design requirements for offshore wind turbines)에 따르면
풍력터빈은 지지구조물이 수력학적 힘(파랑, 조석, 조류 등에 의한 힘을 통칭)을 받을 때 해상풍력터빈이라
한다. 다시 말해 해상풍력발전이란 수력학적인 힘을 받는 바다에 풍력터빈을 설치하여 전력생산을 하는 것
을 말한다. 그림 1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고정식 해상풍력 지지구조물의 형태를 보여주며, 이외에 수심이
깊은 경우에 대비하여 부유식 지지구조물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그림1. 해상풍력 지지구조물 형태

2. 해상풍력의 급신장
세계 각국은 에너지 환경, 안보 및 경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국가적 역량
을 경쟁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그 중 기술의 완성도 및 경제성이 가장 앞서있는 풍력발전분야의 참여 비중
을 점점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의 2010년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전세계 전기에너지 소비량 중 2.4%가 풍력에너지로 공급되고 있으며, 정상적이라면 이 비중은 2020년에
8.9%와 2030년에는 15.1%의 비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풍력선진국인 독일, 스페
인, 덴마크, 영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총발전량 중 풍력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육상풍력은 양호한 입지의 고갈과 민원의 증가로 인한 추가적인 입지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최
근 해상풍력 개발이 급신장하고 있다. 해상은 육상에 비해 대형터빈 설치가 가능하며 대단위 풍력단지를 조
성하기가 용이한 반면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육상풍력단지보다 경제성이 뒤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해상풍력기기의 설치기술 및 유지보수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향후 해상풍력발
전 분야가 풍력발전분야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육상 풍력입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그림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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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해상풍력과 육상풍력의 장단점 비교

II. 국내외 해상풍력 현황

1. 국외 해상풍력 현황 및 전망
현재 풍력시장은 매년 연 30% 정도의 고도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기 및 설치비를 15 억 원/MW 정도
로 가정하면 2010년 61조 원 정도의 풍력시장이 형성되었다고 추산할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매년 200조 원 이상의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조선시장 규모를 100조 원으로 보
았을 때 2015년에는 풍력발전시장이 조선시장의 2배 정도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자타가 인정하는 중공업
강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 기술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 판단할 수
있다 (표 1 참조).

표1. 세계 풍력발전 시장현황 및 전망

구분 '06 '07 '08 '09 '10 '15

누적용량 (GW) 74.1 94.1 119.5 157.9 199 637

연간용량 (GW) 15 20 25.4 37.5 53 135.4

연간시장규모 (조원) 22.5 30 38.1 48.4 6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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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의 보고서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2008)에서는 2050년까지 세계 풍력 전체 설치용량을
2,016 GW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은 최대 650∼700 GW 규모로 추정하고 있어, 향후 약 40
년 동안 연간 67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 시장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2011년 말 현재 3 GW 정도
가 가동 중이어서 육상풍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건설 중, 승인된 계획 그리고 준비 중인 단지가 150
GW가 넘어 IEA의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림 3 참조).

그림3. 해상풍력 설치 및 추진현황

주요 국가들의 해상풍력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그림 3과 같이 유럽,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단지개


발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해상풍력의 대부분이 운영되고 있는 유럽 해상 및 북해는 우
리 황해와 같은 대륙붕으로 해상풍력에 적합한 얕은 수심과 양질의 풍력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폭풍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해상풍력이 발전한 이유는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능동적으
로 그 값을 내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국가 주도로 계통연계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발
전차액 지원제도를 통한 경제성 보전 등을 통해 해상풍력이 확대ㆍ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12세기
부터 꾸준히 이어온 풍력에 대한 지대한 국민적 관심이 세계 최고의 풍력발전기술을 선도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아시아 최초로 상하이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 설치.운영 중에 있어 수심 및 지질조건이 비
슷한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가능성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림 4참조).

최근 유럽 해상풍력의 특징은 수심이 점차 깊은 곳으로, 해안선으로부터 점차 멀리 이격되어 설치되는 경향


이 있다. 자연의 영향으로 출력 변동이 클 수밖에 없는 풍력에너지가 20% 이상 주 계통그리드에 인입되게
되면 계통안정에 상당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연합에서는 그림 5에 예시
된 수퍼그리드(Super-Grid)를 제안하여 각국의 계통을 통합하여 신재생에 의한 계통불안정을 완화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0년 12월 북해에 인접한 10개국은 유럽 북쪽 바다의 해상풍력 송전망의 연합기구에 대한 양해각서에 서
명한 바 있다. 유럽연합은 대부분 대륙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섬나라인 영국조차도 수심이 낮은 바다로
대륙에 연결되어 있다. 또한, 런던과 모스크바까지는 6시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여 전력 소모 피크 타임이
다르므로 한나라의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을 공유하는 데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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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주요국의 해상풍력 추진현황

•세계 해상풍력 초기시장 주도


•정부주도 부진선정 및 단지개발
•4GW↑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30년)

•국가주도 Round 1~3 개발추진(’01~’20년)


•세계최대 300MW 해상풍력단지 운영(’10. 9월)
•20년까지 32GW 건설(전체전력의 25% 공급)

•잠재량 1천GW, 풍력- e 개발 공동전략 계획수립(’11년)


- 동부 대서양 연안 10개주 해상풍력 컨소시엄 선정(2GW×10개)
•’11년 미국내 첫 해상풍력 468MW 가동예정(3.6MW×130기)

•아시아 최초 해상단지 상업운전(’10, 7월)


- 100MW(3MW×34기), 10만 가구 공급
•개발계획 : 15GW(’15년), 35GW(’30년)

그림5. 유럽의 Super-Grid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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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단지에 설치하게 될 풍력터빈은 REpower, Multibrid, Vestas, Siemens가 5MW급을 이미 개발 완
료하여 상업화하고 있으며, REpower와 Enercon은 7MW급의 해상용 풍력터빈을 개발 중에 있다. 풍력터빈
의 경제성 지표인 COE(cost of energy)도 2011년 현재 4 MW 근방에서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향후 10MW
급의 대형 풍력터빈이 주종을 이루는 날도 머지않을 전망이다.

2. 국내 해상풍력 현황 및 전망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제적인 추세와 기술적 완성도 및 경제성을 감안하면 풍력발전이 단기적인 해결책이
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70% 이상이 산악지대로 되어있어 백두대간 일부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는 풍력단지 조성에 적절한 육상부지가 매우 적은 우리나라는 해상풍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렴되
고 있다.

국내 풍력보급 현황은 제주도 및 백두대간을 위주로 육상풍력만이 개발되어 2010년말 현재 설치용량 379
MW이며 풍력발전량 811.8GWh로 총 발전량의 0.176%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육상풍력개발 여건을 감안
하면 그 규모는 소폭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상에 풍력단지가 설치된 예는 없다. 이에 따
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 과제로 “국내 해상풍력 중형 발전플랜트 타당성 조사연구” 연구과제가 발주
되었으며, 그 결과를 반영하여 서해안에 2.5GW 용량의 대단위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해상
풍력로드맵이 2010년 11월 1일 발표되었다 (그림 6 참조).

해상풍력로드맵은 아래 그림과 같이 실증, 시범 및 대규모 개발로 나뉘며, 이 중 1단계인 2013년까지 계획된


실증연구는 100 MW규모의 단지를 조성하여 국산기기의 테스트 베드는 물론 트랙레코드를 쌓게 하는 역할
을 맡게 된다. 또한, 발전단지 운영사는 단지기술확보 및 단지조성에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단계인 2016년까지 계획된 시범사업에서는 900 MW 규모의 단지가 조성될 것이며, 이 때 운영기술 확보
및 상업적 가능성 검증을 통해 해상풍력 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실증연구 및 시범사업에
서는 계통연계를 154kV급 HVAC로 연계할 예정인데, 이는 국내 전기분야의 기술수준을 반영하여 우선 적
용이 가능한 기술을 선택하는 방안이다. 로드맵의 마지막 3단계인 대규모 개발단계에서는 1.5 GW 규모의
그야말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345 kV 변전소인 새만금 변전소와 연계하게 되며 규모 및 거리를 감안하여 HVDC방식


이 적용될 것이다. 본 논고에서는 편의상 2019년까지 서해 해상에 조성될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을
ROUND 1이라 명명하고 그 이후를 ROUND2라 하기로 한다.

국내 조선업체 및 중공업체들이 그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설비를 갖추고 해상풍력발전터빈을 개발


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까지 5.5MW, 삼성중공업은 2014년까지 7 MW, 대우조선해양은 2012
년까지 7 MW를, STX 중공업은 7MW의 풍력터빈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부품제조업체들도 타워, 블
레이드, 샤프트, 발전기, 기어박스, 나셀, 콘트롤 시스템, 케이블 등에 대해 기술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표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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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풍력단지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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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 (지식경제부, 2010.11)

단계별추진

1 실증 2 시범단지 3 확산

•Test Bed 구축 •운영기술 확보 •비용절감


목적 •Track Record 확보 •상업적 가능성 검증 •대규모 단지 개발
•단지설계기술확보 •상업적 운영

규모 •100MW(5MW×20기) ▶ •900MW(5MW×180기) ▶ •1,500MW(5MW×300기)

일정 •'11~'13(3년) •’14~’16년(3년) •’17~’19년(3년)

제원 •R&D, 사업비(6,036억원) •R&D, 사업비(3조254억원) •사업비(5조6,300억원)


•정부·민간 •정부·민간 •민간

※ 인허가 지원, 민원해소 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세부추진계획

1단계 2단계 3단계


추진단계
11년 12년 13년 14년 15년 16년 17년 18년 19년

개발목표 실증단지(100MW) 시범단지(900MW) 확산(Multi GW)

풍력터빈 기기요건 설계/제작/설치 제작/설치 제작/설치


정의

설계/
계통연계(HVAC) 설계/제작/설치 제작/설치
인허가

설계/
계통연계(HVDC) HVDC 기술개발(1.9GW, 2회선)
인허가
제작/설치

해상기상탑
자원평가 자원평가/風기상분석
모니터링/분석

부지조사/예상부지공표/
단지발굴 / 설계 3단계 단지설계
2단계 단지설계

설계요건 설계제작/
지지구조물 설계/제작/설치 설계/제작/설치
개발 설치

EIA/ EIA/
환경영향평가 해상풍력 환경영향 분석 모니터링 모니터링
인허가 인허가

SCADA
운영기술 SCADA/CMS 개발 SCADA 구축/운영
구축/운영

•SCADA :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원격감시제어시스템


•CMS : Condition Monitoring System, 상태감시시스템
•EIA :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환경영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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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국내 해상풍력 터빈용량 및 개발일정

구분 대우조선 두산중 삼성중 유니슨 현대중 효성중 DMS STX

단위용량 7 MW 3 MW 7 MW 5 MW 5.5 MW 5 MW 5 MW 7 MW

제작 ‘12.09 ‘11.08 - ‘13.03 ‘12.10 ‘12.11 ‘13.06 ‘13.06

육상인증 ‘13.08 ‘12.11 ‘14.03 ‘13.12 ‘13.12 ‘14.03 ‘14.06 ‘14.03

해상설치 ‘14.01 ‘13.08 ‘14.06 ‘14.06 ‘14.03 ‘14.05 ‘15.9 ‘14.06

정부는 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비율 확보라는 국가적인 큰 틀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신재생에너지 할당제) 시행을 확정
하였다. 또한, 단기적으로 확보 가능한 해상풍력에 대한 개발의지도 공표하였다.

하지만 해상풍력로드맵에서 발표한 2.5GW 만으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가적인 목표를 만족할 수 없다


는 것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다. 이제는 각 신재생에너지 관계자들이 국가가 제시한 큰 틀 안에서
각각의 신재생에너지가 기여할 바를 세부적으로 그려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III. 국내 해상풍력보급 성공전략 제언

1. 중장기적 해상풍력 확대보급 계획 수립


해상풍력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유럽에서와 같이 향후 10년 이상의 국가적 계획이 수립
되어야 한다. 해상풍력 ROUND 1이 예상대로 진행되며 2014년에 100 MW, 2015년에 400 MW 그리고 2016
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00 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가 국내해역에 건설될 것이다. 그림 7은 서해남부
에 건설될 해상풍력 단지의 용량계수를 30%로 가정하고 REC가 2.0으로 주어졌을 때의 예상 발전량과 RPS
요구 발전량을 비교한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원형심벌은 ROUND 1 기간 중의 예상 발전량을 나타내며,
이 결과로부터 2019년에는 RPS 요구량의 35% 정도를 해상풍력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ROUND 1 이후에는 증가하는 RPS 요구량을 대처하기 위한 후속사업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ROUND 2에
서는 기 개발된 기술을 근간으로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3개 정도가 충분히 국내 해역에 매년 설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이후 매년 900MW가 추가로 설치될 때의 예상발전량을 ROUND 1에
연결하여 삼각심벌로 나타내었으며 이 시나리오라면 2030년 RPS 대비 47.4 % 정도의 발전량을 해상풍력
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에 의하면 2030년 총 설치량은 11.5 GW 정도로 전체 계통용량대비 20% 이하의 설비용량이므
로 계통에 대한 배후 보강 등을 통해 주 계통에서 안정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3조 원
정도의 국내 풍력시장이 안정되게 형성되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국내 제
작사들에게 안정된 수요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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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RPS 수요에 따른 해상풍력개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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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pected Electricity

0
2010 2015 2020 2025 2030

Year

2. ROUND2를 위한 계통보완 검토
ROUND 2에서 개발될 대단위 해상풍력 후속부지는 주로 수심이 낮은 서해가 될 것이며 ROUND 1의 입지결
정에서 거론되었던 태안, 신안, 진도 해역이 될 것이다. ROUND 1에서 얻어진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성 확보로 30m 이상의 대수심 영역에서 대단위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할 수 있어 9 GW 이상의 부지는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보 및 환경사안 등을 고려한 추가부지에 대한 정확한 위치는 추가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해상풍력
타당성 연구를 통해 앞에서 거론된 해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추가부지에 의해 생산된 전
력을 주 그리드에 연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전력에너지가 경기 및 서울 지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제대로 개발하


기 위해서는 전력계통의 보강을 통해 생산된 전기가 경인지역으로 원활하게 접속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해상풍력 ROUND 2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국적인 전력계통 마스터 플랜의 검
토가 필요하다.

이 마스터 플랜을 중국과 한국이 공통적으로 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서해바다인 황해(Yellow Sea)의 이니셜
을 이용하여 그림 8에 보이듯이 가칭 Green-Y 그리드라 명명하기로 한다. Green-Y는 궁극적으로 서해지
역의 대규모 해상풍력에너지를 HVDC 기술을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도권으로 연계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Green-Y 그리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총 연장 400 km 규모를 가지게 되며 신안, 위도, 태안 및 강화 지역의


섬을 중간 기점(멀티터미날)으로 하여 경기 북부로 이어지는 계통연계 방안이다. 이 방안에서는 필요에 따
라 중간지점에서 별도의 송전망을 구축하여 육상으로 가지 (새만금, 당진, 송도지역 예상)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ROUND 1의 HVDC 연계방식을 통해 1.5GW 규모의 해상풍력 전원을 새만금변전소로 이송하는 것
도 그 한 예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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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8.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Green-Y Grid Green-Y의 구축에 따른 효과는 해상
풍력발전량을 안정적으로 수도권으로
송전함은 물론 해상풍력발전원의 해상
을 통한 계통접속으로 국토 난개발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부수
적으로 육상에서의 발전소 및 송전선
로 건설을 최소화하고 인천만 조력, 가
로림만 조력, 강화조력 등 조력발전을
연계함으로써 전력연계의 안정성을 유
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유럽연합과 같이 주변국가


와 연계하여 현재 계통용량을 상승시
킬 필요가 있다. 계통버퍼가 상승하게
되면 해상풍력과 같은 출력변동이 큰
에너지를 안정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 계


통연계되는 동북아 환상망을 장기적으
로 구축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
요가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전력
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일차에너지로 흡수하는 것도 고
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공장을 해상풍력 인근 도서에 지


어 에너지를 굳이 메인 그리드를 통해 공급하지 않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만 하다. 덧붙여 앞으로 개
발이 활성화 될 조류력과 같은 해양에너지와 대용량 연료전지와의 연계 개념의 기술개발을 통해 궁극적으
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축하여야 한다. 이를 종합하면 앞으로 풍력 분야는 물론 타
분야의 기술들이 융·복합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다방면의 길이 열릴 것이다.

3. 기술개발방향
현재 해상풍력은 지지구조물을 포함한 해상설치 및 유지보수비에 의해 육상풍력에 비해 2배 정도 경제성이
뒤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해상풍력기기의 대형화를 주도할 수 있으며, 설치기술 및 유지보수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향후 풍력발전분야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해상풍력분야에 주도권을 확보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 시일 내로 육상풍


력에 견줄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해상풍력 기술개발 방향
은 안정적인 계통연계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성 향상에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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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향상은 돈을 적게 들여 단지를 조성하고 단지로부터 최대한의 수확을 얻는 데 있다. 그리고 이때 단
지조성에 돈을 적게 들이기 위해서는 정부 및 전력사가 풍력산업 활성화를 통한 안정된 시장을 조성하여 제
작사가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기를 생산/공급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있지 않아 경제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풍력시장이


선순환 루프를 형성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성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기비용은 현재
20억 원/M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5억 원/MW 수준으로 저감될 것이며, 지지구조물 및 계통연계 비용은
10억 원/MW에서 8억 원/MW의 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운전경험이 쌓이게 되면 O&M 비용(운영유지비)도 30원/kWh에서 20원/


kWh 대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덧붙여 제어기술 고도화 및 기기 대형화로 용량계수도 30% 대에서
45%대로 점점 증가할 것이다 (그림 9 참조).

그림9. 경제성 향상을 위한 연도별 기술개발 목표

50 40억원/MW 30억원/MW

45 기배치
에 적합한기
권역
40
률(%) : 서해
이용
35

30
O&M비용(원
25 /kwh) : 기
술개발로 극

20 기기가격(억원/MW)
: 풍력산업 활성화
15
계통 및 지지구조물(억원/MW) : 혁신적인아이디어
10

0
2015 2020 2025 2030

위의 경제성 확보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기술개발 목표치이며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 해상풍력 경


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연구자들의 노력이 무한히 요구된다. 또한 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방향 이외에
앞에서도 언급한 후속부지 발굴, 해양에너지 및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원과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축, 나아
가 스마트그리드와의 연계 등도 앞으로 기술개발을 해야 할 방향이라고 감이 언급하고 싶다. 이외에 단기적
으로 해상풍력을 성공시키기 위한 항구전력, 실증/인증단지 구축과 관련 인허가 등을 포함하는 정책개발 연
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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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맺음말

본 논고에서는 국내외 해상풍력 현황의 분석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의 성공을 위한 제반 사항 등에 대한 검


토사항을 서술하였다. 지경부에서는 해상풍력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자 2019년까지 서해
안에 2.5 GW급 해상풍력을 조성하는 로드맵 (ROUND 1으로 표기)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로드맵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국내에 안정된 해상풍력 시장이 형성되고 관련 산업기반
및 기술이 확보된다는 가정 하에서 전 세계 풍력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을 근거로 신재생을 통해 생산되는 전
력의 50% 정도를 해상풍력이 담당해야 한다는 당위성 제시 및 장기적 목표를 설정해 보았다.

장기적 목표를 원활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ROUND 1 이후의 후속부지 발굴과 이와 연관된 서해 해상을 통한
계통연계 (Green-Y 그리드로 명명)가 시급함을 역설하였다.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으로 안정된 전력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기술개발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진다면 제 2의 조선산업과 같은 새로
운 성장동력원이 우리나라에 조만간 출현하리라고 사료된다.

● 참고문헌

1. G
 lobal Wind Energy Outlook 2010, Global Wind Energy Council (www.gwec.
net)
2. 제 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 지식경제부& 에너지경제연구원, 2008.
3. R PS 세부도입방안 관련 신재생에너지촉진법 시행령, 지식경제부(www.mke.go.kr),
2010
4. 서해 해상풍력추진 로드맵, 지식경제부 (www. mke.go.kr), 2010.11
5. R enewables 2010 global status report, REN21 (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the 21st Century)
6. 유 무성, 강금석, 이준신, 김지영, “부존량 및 기술수준 분석을 통한 국내 해상풍력 추
진전략”, 신재생에너지학회지, 2010-03-WD-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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