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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오용·왜곡사례」기술서

신청자명 배*림 구분 1 등 수상작

사례명 고학력자, 어느 통계에 장단맞추나?

□통계를잘못이해, 잘못해석및잘못활용된사례

교육수준 낮은 여성 ‘대사증후군’많아…남성은 차이 없어

[그림 1] 여성 학력과 대사증후군 발병률출처=*** 뉴스

여성 학력이 높아질수록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이한 것은 남성의 경우는 학력의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는 각종 비만과 안 좋은 식습관, 좌식생활 등을 들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 학력이
높아질수록 체형 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은 학력의 상관을 크게 받지않고, 오히려 학력이 높을수록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많이 마시고 불규칙적으로 생활하여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관련 논문을 살펴보면 특히 여성의 경우에 대사증후군이 일차적 요인인 생활습관,
흡연여부보다도 혼인여부, 학력, 소득순위와 같은 ‘사회, 경제적 지위’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와있다. 하여, 건강의 증진을 위하여 여성의 지위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 논문의 결론이다.1

한편, 한 영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학력자일수록 뇌종양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자와 후자의 연구가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졌고, 다른 질병을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건강의 증진을 위한‘사회 경제적 지위’의 향상 여부에 대해서는 두
결과가 사뭇 상반된다. 고학력자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사실 두 통계는 일종의
1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한 대사증후군 유병 예측모형 개발을 위한 융복합연구: 데이터마이닝을 활용하여,**
학회/디지털융복합연구.
오류를 지니고 있다.

□상기통계의통계적측면의문제점
1. 표본추출에서의 오류
첫번째 대사증후군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면, 확연히 학력에 따라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20 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했고, 따로 나이에 대한
구간을 나눠 조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여성의사회진출이 과거보다 늘면서 20
대와 30 대여성들의 학력이 상승했다. 하지만 40,50 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교육수준이
점차 떨어지게 마련이다. ‘고학력자’여서 발병률이 낮은 게 아니라, 나이가 어려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남성에 대한 나이별 발병률 분포도[표 1] 여성[표 2]과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두 성별 다 50~64 세 때 발병률이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한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40~50 대와 20~30 대의 학력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는 고학력자여도 체형 관리를 하지 않아서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중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나잇살, 운동의 감소, 남녀 구분없이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더 적절할 것으로 본다.

[표 1] 2014 년 남자 연령별 대사증후군(대표증상) [표 2] 2014 년 여자 연령별 대사증후군(대표증상)

2. 결론해석에서의 오류
고학력자일수록 뇌종양 진단율이 높다는 결과에서, ‘진단율’과 ‘발병률’의 차이를
혼동하기 쉽다. 비슷한 의미로 쓰이나, ‘진단율’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며,
발병률은 단순한 병에 걸린 사람의 비율이다. 따라서 진단을 많이 받는 집단에서 뇌종양
진단율은 다소 오를 수 있다. 이는 ‘검출오류’(detection bias)라고도 부르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고 경제적 여유가 많은 사람이 의사를 자주 찾고 그렇기에 진단율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위 기사에서도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간의 생물적 차이는 없지만, 고학력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의사를 자주 찾는 경향이 있어 ‘검출오류’
의 결과인 것으로 보았다.

□상기통계의바른이해, 바른해석및활용방법
1. 올바른 표본추출
학력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올바른 발병률을 알아보고자 할 경우, 학력에 대한 구간만
나눠야 할 뿐 아니라 나이에 대한 구간도 세세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 다른 변수의
경우에는 학력별로 나눈 구간에서 무작위로 추출하면 대부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나이의 경우에는 학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예를 들어,
학력만으로 구간을 나누어 표본을 뽑을 경우 고학력자들에는 20~30 대가 두드러지게
많을 수 있다.
두번째 사례의 경우에도, ‘검출오류’의 문제를 의식하고 한 병원에서 진단한 고학력자
1,000 명과 저학력자 1,000 명을 대상으로 비교하는 등의 실험군 통제가 필요하겠다.

2. 올바른 결과해석
논문에서의 결론, ‘경제적 지위가 향상돼야 건강해진다.’는 모순이다. 이 결론이 맞을
경우, 첫 번째 사례와 두 번째 사례가 충돌하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여타의 문제로 둘
다 올바른 해석이 아니다. 또한, 첫 번째 사례대로 고학력자가 대사증후군이 발병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 맞는 말이라고 해도, 이것이 바로 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경우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학력과 대사증후군 사이에는 ‘상관관
계’만 있을 뿐 ‘인과관계’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인과관계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부분상관계수를 구하는 등추가적 연구가 필요하겠다.

□상기통계이외에통계작성과정의문제로인하여초래된점이있다면현황, 문제점,
대안등을자유롭게기재

 위암 3 대 위험요인, 의사가 일반인보다 암 발병률 높은 이유?


2010~2013 년 ****검진센터·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는 의사 382 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율을 보았을 때, 총 30 명의 의사가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국가 암등록
통계와 비교한 결과, 남성의 경우 일반인보다 암 발병률이 2.47 배 높았으며, 여성은 3.94
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의사의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을 그
원인으로 꼽았으며 의사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출처=**서울 TV, 2016.04.232)

 위의 사례의 경우에도 검출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모든 의사가 아닌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의사만을 대상으로 결과를 비교하였기 때문에 이는 더욱더 발병률이 높게
편향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의사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일반인보다 민감하게 알고
있으며, 환자들을 자주 접하기에 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은 발견하기 힘든 ‘순한 암’도 진단을 받게 된다. 실제로 연구결과를
보면 남성 의사의 경우 갑상선암이 3 위로 많이 진단되었으며, 여성 의사의 경우에는 1
위였다. 갑상선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전이나 재발률이 높지 않아 순한 암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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