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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2014. 9): pp.43~76.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

이혜민*·박주영**·김승섭***

<국문초록>
1)

본 연구는 한국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건강에 대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필요한 연


구들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3년 12월 31일까지 출판된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연구들을 검색하였다. 검색엔진으로는 국외 웹 데이터베이스인 Medline, Embase와 국내
웹 데이터베이스인 Koreamed, RISS를 사용하였다. 검색어는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모든 용어를 포
함하고자 했으며, 검색결과 총 2,131편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그 중 다음의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
시킨 논문은 총 123편이었다: (1)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 건강 관련 변수 또는 결과를 가지고
있는 연구, (3) 성소수자를 연구 대상으로 한 연구, (4)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 이 논문들은 임상적
연구 98편과 사회적 건강 연구 25편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이 논문들의 인용문헌을 검토했을 때 기
존의 검색어로 찾을 수 없었던 임상적 연구 3편, 사회적 건강 연구 2편을 추가하여 총 128편의 논문
을 분석하였다.
101편의 임상적 연구는 3가지 유형, 즉 사례보고(58편), 임상검사(22편), 그리고 임상수술(21편)
으로 나뉘었다. 임상적 연구는 1980~1990년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인구집단 별로는 간성(Intersex)에 대한 연구가 74편(73.3%)으로 가장 많았고, 트랜스젠더
연구가 22편(21.8%)으로 뒤를 이었다. 27편의 사회적 건강 연구는 주제별로 13편이 정신건강, 4편
이 성적행동, 2편이 폭력피해에 관한 연구였으며, 기타 주제의 논문이 8편이었다. 13편의 정신건강
연구 중 9편은 성소수자 정체성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었다. 27

†이 논문은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한국사회기반연구사업(SSK)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한국연구재단-2013A3A2055212), 이 논문은 고려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의 CCP (Creative
Challenger Program)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음.
* 고려대학교 대학원 보건과학과 BK21플러스 인간생명⋅사회환경 상호작용 융합사업단 /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과학과
**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 고려대학교 대학원 보건과학과 BK21플러스 인간생명⋅사회환경 상호작용 융합사업단 /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신저자: 김승섭 (136-703 서울시 성북구 정릉로 61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정의관 601B호)
전 화: 02-940-2877 / e-mail: ssk3@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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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사회적 건강에 대한 연구 중 26편(96.3%)이 2000년 이후에 출판되었고, 24편(88.9%)이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20편(74.1%)이 양적 연구였다.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 연구 128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에 비추어볼 때, 기존 연구들은 다음
과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첫째, 임상적 연구의 경우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수술이나 간성의 사례
보고에, 사회적 건강 연구의 경우 동성애자 정체성과 관련한 스트레스에 제한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만성질환을 비롯한 다른 건강결과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 둘째, 성소수자의 규모와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국가 단위의 연구가 부재했다. 셋째, 성소수자들의 의료접근성, 즉 의료보
장과 관련된 정책적 연구나 의료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차별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 넷
째, 성소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차별, 낙인 등의 부정적인 사회경험이 건강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대
한 연구가 부족하였다.

주제어: 성소수자, LGBTQI(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stioning, Intersex), 건강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성소수자의 정의 및 규모

남녀 동성애자를 포함하여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퀘스쳐닝(자신의 정체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특정 젠더 또는 섹슈얼리티로 자신을 한정 짓지 않는 자)과 간성까
지 포함하는 LGBTQI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stioning, Intersex)는
오늘날 성소수자 인구집단을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성소수자를 정의하기 위해서
는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과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에 대한 이해가 필수
적이다. 성적 지향은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남
성, 여성 또는 양성 모두에게 정서적, 성적으로 끌리는 경향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
성애자는 이성에게, 동성애자는 동성에게 애정적, 정서적 그리고 성적으로 끌리는 사
람을 지칭하며, 남성 동성애자는 게이, 여성 동성애자는 레즈비언이라 한다. 양성애
자는 남성과 여성, 두 성 모두에게 애정적, 정서적, 그리고 성적으로 끌리는 성적 지
향을 가지는 자를 말한다(APA, 2008). 반면 성별 정체성은 자신의 성별을 남성, 여성
또는 다른 성이라고 내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는 성전환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성별 정체성이 생물학적 성별(Sex)과 일치하지 않는 자
를 가리킨다(APA, 2011; Dean et al.,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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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성소수자 인구 규모를 추정한 연구에 따


르면, 성인 인구의 약 3.5%인 800만 명이 남녀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로, 0.3%인
70만 명이 트랜스젠더라고 한다(Gates, 2011). 하지만 아직까지 성소수자 친화적인
사회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응답자들이 성소수자임을 드러내기 어려워, 성
소수자 인구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한계가 있다(Dean et al., 2000).
현재 한국 성소수자의 수는 약 100만명에서 500만명까지 추정되고 있지만(강병철,
2011), 그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2. 성소수자 건강 연구의 필요성

동성애는 1952년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가 제정한 ‘정


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I,
DSM-I)’의 사회병질적 인격장애(Sociopathic personality disturbances)에 등재되어 정
신질환으로 간주되었다. 이후 개정된 1968년 DSM-Ⅱ에서는 성적 일탈(Sexual deviation)
로 재분류되었다(Nicolosi, 2001). 당시 기준에 따르면, 성적 일탈은 동성애와 의상도착
증, 그리고 소아성애 등을 포함한다. 이에 대항하여 1969년의 스톤월 항쟁(Drescher,
2012)과 같은 사회정치적 운동 및 전문가들의 논쟁 끝에 동성애는 1973년 DSM-Ⅱ에
서 공식적으로 삭제되었다(Bayer, 1982). 그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사회에서 동성애
자들이 겪는 차별에 대항하는 인권운동이 진행되었고,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특
히 1980년대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HIV/AIDS와 맞물려 성소수자 건강 연구가 활
발히 진행되었다(Boehmer, 2002).
국외에서는 성소수자 그 자체를 정신질환으로 여겨 그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경향에서 성소수자를 하나의 인구집단으로 여겨 이들의 건강을 인식하는 관점으로,
성소수자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 왔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성소수자 사회
운동은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3년 ‘초동회’라는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최초로 결성되었으며, 이후 초동회는 1994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로 분
리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전규찬 등, 2011). 그러나 미국의 상
황과 비교하였을 때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였으며, 아직
까지 성소수자의 인권과 건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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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9년에 시행된 제 5차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s Survey)에 따르면, ‘동성


애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Do you think that homosexuality can be
justified?)’라는 질문에 한국은 조사에 참가한 OECD 17개국 중 터키를 제외하고, 평
균 점수(2.81)가 가장 낮아 동성애에 대해 적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 절대 정당화
할 수 없다, 10: 항상 정당화할 수 있다). 이는 17개국의 OECD 평균 점수(5.967)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그림 1>).

Public acceptance of homosexuality among 17 OECD countries

Turkey
South Korea
Poland
Italy
USA
Mexico
Japan
Chile
Slovenia
Canada
Australia
Finland
Germany
Spain
Switzerland
Norway
Sweden

1 2 3 4 5 6 7 8 9 10
Mean of "Justifiable: Homosexuality"
1: Never justifiable, 10: Always justifiable
(reference line: the average of 17 OECD countries)

<그림 1> 동성애자에 대한 대중들의 공적 수용도 조사(제 5차 세계가치조사,


2005~2009년)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에서 출판된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연구들을 사례보고 또는


수술 등과 같은 임상적 연구와 성소수자 인구집단의 질병 및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인자들을 고려한 사회적 건강 연구로 구분1)하여 체계적으로 고찰하
였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진행된 기존 연구들의 한계점을 지적하고, 향후 진행되어
야 할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임상적 연구를 제외한 27편 연구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사회적 건강 연구로 분류할 수 있었다.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47

3. 본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한국에서 출판된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필요한 연구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아래와 같다.
1) 2013년 12월 31일까지 출판된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논문을 대상으로 하
여 체계적 문헌고찰을 실시한다.
2) 사례보고, 임상검사, 임상수술과 같은 임상적 연구와 성소수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인자들을 고려한 사회적 건강 연구를 구분하여 심층 검토한다.
3)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 연구가 이루어질 방향에 대해 제언
한다.

Ⅱ. 연구 방법
1. 문헌 검색 전략

1) 검색 데이터베이스의 선택: Medline, Embase, Koreamed, RISS

문헌 검색은 웹 기반 전자 데이터베이스(Electronic Database, 이하 DB)를 활용하


여, 2013년 12월 31일까지 출판된 한국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논문들을
기반으로 진행하였다. 국외 DB는 Medline과 Embase를, 국내 DB는 Koreamed와 한
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를 이용하였다. 또한 성소수
자의 건강과 관련된 문헌들을 빠짐없이 검토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선택된 논문들의
인용문헌을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검색어와 웹 기반 전자 데이터베이스로 검
색되지 않은 논문들이 추가적으로 있는지 확인 후 누락된 논문들을 포함하였다.

2) 검색어

검색어는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와 한국(‘Korea’)의 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러한 검색어의 조합이 제목이나 초록에 한 번이라도 포함되었을 경우 문헌에 포함하
였다. 성소수자 관련 키워드는 국내⋅외 문헌들을 기반으로 하여, 중요한 문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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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광범위하게 선정하였다.

(1) 국외 DB : Medline, Embase


국외 DB인 Medline와 Embase에서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검색어는 (‘Gay’,
‘Lesbian’, ‘Homosexual’, ‘Homosexuality’, ‘Bisexual’, ‘Bisexuality’, ‘Transgender’,
‘Transsexual’, ‘Transvestite’, ‘Cross-dresser’, ‘Hermaphrodite’, ‘Intersex’, ‘asexual’,
‘Sexual orientation’, ‘Sexual identity’, ‘Sexual inversion’, ‘Sexual minority’, ‘Gender
identity disorder’, ‘Gender dysphoria’, ‘Gender nonconforming’)으로, 총 20개를 선
정하였다. 이 중 하나의 키워드와 ‘Korea’가 함께 제목 또는 초록에 제시된 문헌으로
한정하여 검색하였다.

(2) 국내 DB : Koreamed
국내 DB인 Koreamed에서는 국외 DB와 같이 영어로 검색하기 때문에 Medline,
Embase와 동일한 성소수자 관련 용어를 검색어로 사용하였다. Koreamed가 국내
DB임을 감안하여 ‘Korea’는 검색어에서 제외하였다.

(3) 국내 DB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또 다른 국내 DB인 RISS는 한국어로 검색하기 때문에 성소수자를 지칭할 수 있는
모든 한국어 키워드를 포함하고자 하였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검색어는 23개로, 다음
과 같다. ‘게이’, ‘레즈비언’, ‘동성애’, ‘동성애자’, ‘호모섹슈얼리티’, ‘남성동성애자’, ‘여
성동성애자’, ‘양성애자’,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성전환자’, ‘퀘스처닝’, ‘간성’, ‘무
성애자’, ‘에이섹슈얼’, ‘성소수자’,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퀴어’, ‘LGBT’, ‘반음양’,
‘성주체성장애’, ‘성기능장애’였다. 모든 검색은 위의 검색어가 제목 또는 초록에 하나
라도 제시된 논문들을 포함한다.

2. 문헌 선택 과정

검색 결과 국외 DB인 Medline 29편, Embase 36편 그리고 국내 DB인 Koreamed


97편, RISS 1,969편으로 총 2,131편의 문헌이 검색되었다. 검색된 모든 논문의 제목
과 초록을 검토하여 분석을 위한 논문을 선택하는 과정을 진행하였고, 국내⋅외 학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49

술지에 출판된 논문만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문헌 선택의 기준은 한국에서 진행된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연구를 선택하기 위해 (1)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 건강
관련 변수 또는 결과를 가지고 있는 연구, (3) 성소수자를 연구 대상에 포함시킨 연
구, (4)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로 한정하였다. 문헌 선택의 과정은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Ⅲ. 연구 결과
총 2,131편의 논문 중 문헌 선택 기준에 따라 153편의 논문이 선택되었고, 중복된
논문들과 포스터 발표 등을 제외하여 총 123편의 논문이 선택되었다. 그 중 98편
(79.7%)의 논문이 사례보고(55편)와 검사(22편) 또는 수술(21편) 관련 임상적 연구였
다. 이 세 가지 유형의 임상 연구들을 제외한 결과, 25편(20.3%)이 사회적 건강 연구
로 분류되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임상적 연구 98편2)과 사회적 건강 연구 25편의

<그림 2> 문헌 선택 과정

2) 임상적 연구는 웹 데이터베이스에서 원본을 구할 수 있는 논문(56편)의 인용문헌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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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헌을 검토한 결과, 기존의 검색어로는 국내⋅외 DB에서 찾을 수 없었던 각각


3편, 2편의 문헌을 추가적으로 검색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총 임상적
연구 101편과 사회적 건강 연구 27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그림 2>).
본 연구는 한국에서 진행된 기존의 성소수자 건강 관련 연구들의 경향을 파악하
고, 향후 필요한 연구들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기에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
쳐 연구 결과를 정리하였다. 첫째, 한국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건강에 대한 임상적 연
구와 비임상적 연구인 사회적 건강 연구를 구분하여 정리하고자 하였다. 병원에서 주
로 진행된 사례보고, 수술, 검사를 포함한 임상적 연구와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서 성
소수자의 건강을 다룬 사회적 건강 연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둘째, 임상적 연구와
사회적 건강 연구를 인구집단별, 출판연도별, 그리고 주제별로 구분하여 각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의 경향을 확인하였다. 사회적 건강 연구의 경우, 한 걸음 더 나
아가 방법론에 따라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구분하여 각각의 경향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에 기반하여 기존 연구들이 다루지 못했던 부족한 연구 주제
들을 정리하여 향후 필요한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림 3>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 연구 (총 128편)


1) 정신건강 (N=13, 48.1%), 성적행동 (N=4, 14.8%), 폭력피해 (N=2, 7.4%), 기타주제 (N=8, 29.6%)
2) 사례보고 (N=58, 57.4%), 임상검사 (N=22, 21.8%), 임상수술 (N=21, 20.8%)
* 사회적 건강 연구 중 대상 인구집단을 중복으로 포함한 논문이 있기 때문에 각 연구에 포함된
인구집단의 합은 연구의 총합보다 많다.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51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논문 128편은 성소수자 개인의 사례보고 및 수술 등


을 주제로 한 임상적 연구와 성소수자 집단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들
을 살펴본 사회적 건강 연구로 나뉠 수 있다. 임상적 연구는 총 101편(78.9%)으로 사
례보고, 임상검사, 임상수술로 분류되며, 사회적 건강 연구는 총 27편(21.1%)이 검색
되어 정신건강, 성적행동, 폭력피해 및 기타 주제로 분류되었다.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의 출판연도별 논문 수를 살펴보면, 임상적 연구는 1990~1999년에 가장 많은 논
문(36편)이 발표되었으며, 사회적 건강 연구는 2000~2009년에 가장 많은 논문(15편)
이 발표되었다(<그림 4>).

<그림 4>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 연구: 연도별 (총 128편)

1. 임상적 연구

1) 연구 주제
임상적 연구 101편은 크게 사례보고, 임상검사, 임상수술과 같이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사례보고는 58편(57.4%)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례보고 연구는 대부분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연구 대상자 사례를 보고하는 방식으
로 진행되었고, 각 사례를 관찰하고 치료하여 간단한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형식
이었다. 58편의 사례보고 중 50편이 간성(Intersex)을 대상으로, 나머지 8편이 트랜스
젠더(3편), 남녀 동성애자(5편)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
사례보고 연구 다음으로 임상검사 연구가 22편(21.8%)을 차지했다. 임상검사 연구
52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에서는 간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13편이었으며, 나머지 9편은 트랜스젠더를 대


상으로 하였다. 그 밖에 임상수술 연구가 21편(20.8%)이었으며, 이 중 11편의 논문은
간성을, 10편의 논문은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수술을 다룬 연구였다. 임상수술 연
구들은 트랜스젠더 또는 간성의 성기 성형수술의 방법, 수술 후 분석 등의 주제를 다
루었으며, 최근에 발표된 임상수술 연구들은 성전환 수술뿐만 아니라, 미용성형 수술
(김석권 등, 2001)과 외음부 모발 이식술(김홍석 등, 2001)을 다루고 있다(<부록 2>).

2) 출판 시기

성소수자의 임상적 연구들을 출판연도별로 살펴보면 1955년부터 1999년까지 가장


많은 연구(79편)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1999년 이후부터는 임상적 연구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그림 4>). 이들 임상적 연구는 1989년 이전에 출판된 3편의 동성
애 관련 사례보고(申榮宇 등, 1983; 한상엽 등, 1972; 韓東世, 1970)와 한 편의 성전환
증 치료 사례보고(김태연 등, 1989)를 제외하고 모두 간성을 연구 대상자로 하였다.
1990~2009년까지 여전히 간성에 대한 연구(35편)가 다수 진행되었지만, 동일한 기간에
성전환증 환자로 불린 트랜스젠더의 임상적 연구(20편) 또한 증가하였다. 2000~2013년
의 기간에는 간성에 대한 연구가 9편, 트랜스젠더 관련 연구가 12편으로 임상적 연구
에서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연구 수가 간성에 대한 연구 수보다 많았다(<표 1>).

<표 1> 간성(74편)과 트랜스젠더(22편)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 연구: 출판연도별

간성 ~1969 1970~1979 1980~1989 1990~1999 2000~2009 2010~2013


사례보고 5 6 19 16 4 0
임상검사 1 2 5 4 1 0
수술 0 1 0 6 4 0
총계 6 9 24 26 9 0
트랜스젠더 ~1969 1970~1979 1980~1989 1990~1999 2000~2009 2010~2013
사례보고 0 0 1 1 1 0
임상검사 0 0 0 3 5 1
수술 0 0 0 5 5 0
총계 0 0 1 9 11 1

3) 인구집단별 특성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임상적 연구를 인구집단별로 살펴보면 크게 3개로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53

나눌 수 있다. 첫째, 간성을 대상으로한 연구 74편(73.3%) 중, 대다수의 연구(N=50,


67.6%)가 사례보고 연구로, ‘진성 반음양 1례(기현회, 1990)’ 또는 ‘반음양 예의 임상적
고찰(박형무 등, 1984)’ 등과 같이 간성 환자의 해부학적, 생리적 상태를 보고하고 있었
다. 그 밖에도 간성을 대상으로 한 13편의 연구는 ‘반음양 환자에 있어서의 LHRH 및
Estrogen 부하검사(이준모 등, 1980)’와 같은 임상검사 연구였으며, 11편은 간성의 성전
환 수술에 대한 연구였다. 둘째, 트랜스젠더 관련 연구 22편(21.8%) 중, 10편의 연구
(45.5%)가 ‘성전환 환자의 질성형술(정병하, 2001)’ 또는 ‘성전환증 환자의 술후 분석(박
정민 등, 1996)’ 등과 같이 성전환 수술이나 수술 후 관리에 대한 임상적 연구였다. 그
밖의 9편이 ‘성정위술 자원자의 정신과적 면담 및 MMPI 반응분석(류설영 등, 2002)’ 등
과 같은 임상검사 연구였으며, 나머지 3편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임상적 사례보고 연구였
다. 셋째,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5편(5.0%)은 모두 ‘동성애의 1예(한상엽 등, 1972)’와
같은 사례보고 연구였으며, 양성애자 및 퀘스쳐닝의 건강에 대한 임상적 연구는 없었다.

2. 사회적 건강 연구

1) 문헌의 일반적 특성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연구 128편 중 101편의 임상적 연구를 제외한 27편의


논문을 사회적 건강 연구로 분류하고, 검토하였다. 27편의 사회적 건강 연구를 인구
집단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24편(88.9%), 여성 동성
애자 13편(48.1%), 남녀 양성애자 2편(7.4%) 그리고 트랜스젠더 4편(14.8%)이었다.
연구 주제별로 나누어보면, 13편은 정신건강(48.1%), 4편은 성적행동(14.8%), 그리고
2편은 폭력피해 경험(7.4%)에 대한 연구였으며, 별도의 주제로 분류되지 못한 연구가
8편(29.6%)이었다. 출판시기별로 살펴봤을 때, 사회적 건강 연구는 1993년에 출판된
한 편(Cho et al., 1993)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년 이후에 출판되었다. 또한 연구방
법에 따라 분류하면 양적 연구 19편, 질적 연구 6편,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를 결합
한 연구 1편, 그리고 종설 연구 1편이었다.
54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2) 기존 연구 분석

(1) 양적 연구
① 정신건강 연구
사회적 건강 연구 27편 중에서는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가 13편으로 가장 많
다. 그 중 양적 연구는 총 10편으로, 주로 성소수자 성 정체성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우울증(강병철 & 하경희, 2007; 공성욱 등, 2002; Kim et al., 2007; 이영선 등, 2012;
최은희 & 윤혜미, 2011; 허정은 & 박경, 2004)이나 자살 행동(강병철, 2005; 강병철
& 하경희, 2007) 등과 같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였다. 또한 몇몇
연구들은 성소수자 집단의 정신질환 유병율을 비성소수자 인구집단의 유병율과 비교
하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 집단이 이성애자 집단에 비해 정신질
환(우울감, 자살 생각) 유병율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으며(공성욱 등, 2002), 또한 트
랜스젠더의 건강관련 삶의 질이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보고
가 있었다(Kim et al., 2007).
② 성적행동 연구
4편의 성적행동를 주제로 하는 연구는 모두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
고, 콘돔 사용(Sohn & Cho, 2012; Jung, 2013), 성적 위험행동(Jung et al., 2012), 그
리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인식(기미경 등, 2004)을 주제로 하였다. 네 편의 연
구 모두 남성 동성애자를 HIV/AIDS와 성감염증에 취약한 집단으로 여기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HIV/AIDS 및 성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그들의 성적 행동을 분석하였다.
③ 폭력피해 경험 연구
폭력피해 경험에 관한 2편의 논문이 있었다. 그 중 한 편(강병철 & 하경희, 2006)
은 사회 속에서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반(反)동성애 폭력 경험을 주제로 하
였으며, 또 다른 한 편(최은희, 2010)은 동성애 커플관계의 파트너 폭력피해를 연구
하였다.
④ 기타 주제 연구
별도로 분류되지 못한 기타 주제 관련 논문 8편 중, 3편이 양적 연구이고 1편은 양
적 방법과 질적 방법을 함께 사용한 연구였다. 기존 연구들은 성주체성 문제 혹은 동
성애적 성향을 보이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아 존중감이 낮았고(이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55

영식 등, 2005), 동성애자 관련 사회적 낙인이 삶의 만족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강병철, 2011). 또한 동성애자의 성 인식과 성 행동 연구를 통
해 남녀 동성애자의 성별보다 연령에 따라서 성 인식, 성 태도, 그리고 성 행동에서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제시하였다(신동열, 2010). 그리고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을 함께 사용한 한 편의 연구는 국내 HIV 감염 동성연애자들의 역학적 특징
(Cho et al., 1993)에 대해 보고하였다.

(2) 질적 연구 및 종설
사회적 건강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19편의 양적 연구와 1편의 양적, 질적 방법을
함께 사용한 연구를 제외하고, 총 6편의 질적 연구와 1편의 종설 연구를 찾을 수 있
었다. 6편의 질적 연구 중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가 3편, 기타 주제에 속한 연구가 3
편이었다. 3편의 질적 연구는 동성애 청소년과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미술치
료 연구 2편(백양희, 2005; 안이환, 2002)과 한국 남성 동성애자의 성정체성 발달과
정과 이에 따른 정신건강에 대해 분석한 논문이 1편(여기동 & 이미형, 2006)있었다.
또한 기타 주제로 분류된 질적 연구 3편은 기독교 신자인 남성 동성애자가 동성애에
적대적인 기독교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백은정 & 유영
권, 2004), 한국 성소수자의 성파트너를 찾는 유형을 분류하는 연구(주영준 & 염유
식, 2011), 그리고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한 남성 동성애자 HIV 감염인의 대처과정에
대한 연구(주혜주, 2008)가 있었다. 그 밖에도 종설 1편은 성전환여성을 대상으로 한
호르몬 치료에 대해 기술하며, 외국의 성전환 건강관리 현황 및 현재 한국 성전환여
성의 건강관리 문제점에 대해서 서술하였다(김태희 등, 2013).
56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57
58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59

Ⅳ. 논의
본 연구는 한국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 연구 101편과 사회적 건강 연구
27편을 포함한 총 128편의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기반하여 성소수
자의 건강에 대한 기존의 임상적 연구와 사회적 건강 연구의 한계, 그리고 성소수자
의 의료 접근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 한국 성소수자 건강에 대한 임상적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기존 임상적 연구에서 발견된 한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2013년까지 출판된 모든 연구를 검토하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적 연구의 수가 101편으로 적었다. Boehmer가 1980년부터 1999년까지 영어로 출판
된 성소수자의 건강 관련 논문을 검토한 연구에서 총 3,777편의 논문이 포함되었음
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진행된 성수소자의 건강 연구의 수가 매우 부족함을 알 수
있다(Boehmer, 2002).
두번째로, 임상적 연구에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찾을 수 없었다. 한국과 달리 국
외 연구에서는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종
단적으로 살펴보았다(Belzer & Radzik, 1997; Krieger & Sidney, 1997; Valdiserri et
al., 1988). 현재 한국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한국 HIV/AIDS 코호트(2006
년도 구축)’에 성소수자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성소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코호
트 조사는 없었다. 또한 지속적인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양질의 임상적 건강 연구 또한 부재한 상황이다.
셋째로, 임상적 연구에서 다루는 질환이 성전환 수술(질 또는 음경 성형술), 호르
몬 관리 및 검사 등에 국한되어 있다. 한국에서 진행된 임상적 연구의 대부분(N=96,
95.0%)은 트랜스젠더와 간성을 대상으로 한 사례보고 또는 성전환 수술 관련 연구이
다. 이에 반해 국외에서는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연구가 진행되었
다. 예를 들어, 남성 동성애자의 항문암을 예방하기 위한 팝 스미어(pap smear) 검사
(Chiao et al., 2006), 여성 동성애자⋅양성애자의 자궁경부암(Fish, 2009; Tracy et
60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al., 2013), 그리고 흡연 및 비만과 관련된 만성질환(Cochran et al., 2001) 등에 대한


연구들이 있다. 또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HIV/AIDS 발병률과 의료이용, 그리고 정신
건강에 대한 연구(Clements-Nolle et al., 2001)와 부인과 관련 연구(van Trotsenburg
et al., 2009) 등도 진행된 바 있다.

2. 한국 성소수자의 사회적 건강 연구

한국 성소수자의 사회적 건강 연구에서 나타난 한계는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


다. 첫째, 한국에서 성소수자의 사회적 건강 관련 연구는 총 27편으로, 연구의 절대
적인 수가 부족하다. 이는 기존의 한국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자들이 성소수자의 건강
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음을 시사한다. 한 편의 연구(Cho et al., 1993)를 제외한 26편
의 연구가 2000년 이후에 출판되어 관련 연구가 최근 증가하고 있으나, 성소수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인자를 연구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둘째, 성소수자의 사회적 건강을 다룬 연구에 포함된 대상자 수는 최소 1명에서
최대 1,070명(중위값: 105.5)으로 적다. 이는 한국에서 국가 차원에서 시행된 성소수
자 건강 관련 연구가 없다는 점과 밀접히 닿아있다. 현재 국가 단위의 통계조사에 성
소수자 인구집단의 규모 등을 측정하기 위한 항목을 포함시키는 나라로는 미국, 영
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있다(Pega, F., et al., 2013; SMART, 2009). 미국에서는
1989년부터 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ety Survey)에 성적행동에 대한 질문 항목이
포함되어, 이를 기반으로 한 성소수자 연구가 1990년대부터 발표되었다(Badgett,
1995; Black et al., 2003). 영국의 경우, 성적 태도 및 생활양식조사(The National
Survey of Sexual Attitudes and Lifestyles)를 1990년부터 10년 단위로 진행해오고 있
으며(http://www.natsal.ac.uk/natsal), 영국 통계청이 2006~2009년 성적 지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연구하여 2011년부터 이를 표준화시켜 시행하고 있다(Joloza, 2010;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2011). 캐나다는 2003년부터 지역사회건강조사(Canadian
Community Health Survey)에 성적 지향에 대한 조사를 포함시켰다(Brennan, D.J.,
2010). 뉴질랜드 또한 보건부 차원에서 성적 지향에 대한 조사를 건강조사에 포함시
키고,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성적 지향 항목을 정부 설문조사에 포함시키도록 하였다
(Pega, F., et al., 2013).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조사가 시행된 바 없으
며, 성소수자 건강 현황 관련 또는 진료시 건강 관련 자료 구축을 위한 사전연구도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61

진행된 바 없다. 향후 국가 단위의 성소수자 건강조사를 한국에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외 조사들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연구들(Cahill & Makadon, 2014; Miller & Ryan,
2011)이 선행되어, 한국적 상황에 필요한 조사 항목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사회적 건강 연구 27편 중 13편의 연구가 정신건
강을 다루고 있었으며, 연구 대상이 된 건강 관련 변수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국외의
경우, 이성애자와 성소수자의 의료이용 행태를 비교하며 성소수자의 건강 현황 또는
행태를 체계적으로 문헌고찰한 연구(Lee et al., 2009; Struble et al., 2010), 이성애자
와 성소수자의 의료 접근성을 비교한 연구(Fish, 2009), 성소수자 부모를 둔 자녀의
삶의 질을 다룬 연구(Norman et al., 2002; Patterson, 2006), 의학교육에서 다루는
성소수자 관련 내용을 분석한 연구(Obedin-Maliver et al, 2011) 등 광범위한 주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넷째로, 본 논문에서 체계적으로 검토한 사회적 건강 연구 중 성소수자의 건강을
해치는 사회적 인자에 대한 연구의 수가 적었다. 전 세계적으로 차별, 낙인, 학대, 사
회적 지지 등과 같은 사회적 인자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여년간 급증해 왔으며, 그 성과들이 모여 사회 역학(Social Epidemiology)라
는 학제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성별(Krieger, 1990), 인종(Williams et al.,
2003), 성적 지향(Meyer, 1995; Bradford et al., 1994) 또는 성별 정체성
(Clements-Nolle et al., 2006; Bradford et al., 2013)에 따른 차별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한국에서
도 최근 다양한 사회적 인자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Kim et al., 2013),
차별(Kim & Williams, 2012), 고용불안(Kim et al., 2006), 사회적 신뢰(Kim et al.,
2012)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
서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해 진행된 연구는 부족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공적 수용도를 조사한 제 5차 세계가치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이, 한국 사회에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배제는 심각한 수준이다(<그림 1>). 따
라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지는 과
정과 사회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는 과정은 자기 존재에 부정적인 사회적 인
식과 싸워야 하는 투쟁일 수 있다.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성소
수자의 건강은 앞서 이야기한 차별, 학대, 사회적 지지와 같은 사회적 인자로부터 주
요한 영향을 받을 것이 명확하며,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62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마지막으로, 성소수자는 아동 및 청소년, 재소자 등과 같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피


험자 군에 속하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고지된 동의서(informed
consent)를 받는 등의 윤리적 고려가 필수적이다(Martin & Meeza, 2003). 그러나 본
연구에서의 문헌고찰 결과, 극소수의 연구(e.g. M. Jung et al., 2012; M. Jung, 2013)
를 제외한 거의 모든 논문에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al Review Board)의 승
인을 받았음이 명시되지 않았다. 특히 한국 사회와 같이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환경
에서의 성 정체성 노출은 성소수자에게 사회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진행될 성소수자 건강 연구에는 피험자를 보호하기 위한 윤리적 고려가 절실하다.

3. 의료 접근성 실태 연구

한국 성소수자의 의료 접근성에 대한 연구 또한 찾을 수 없었다. 기존의 국외 연


구에서 성소수자의 의료 접근성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다루어진다. 첫째, 성소수
자임을 밝히지 못해 필요한 정보 또는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성소
수자임을 밝힌다해도 적대적인 사회 인식과 태도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을 거부당
하는 경우이다. 외국의 경우, 성소수자들이 의료이용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그 요인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Winter, 2012; Elam et al., 2008),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다룬 연구(Tracy et al.,
2013), 성소수자가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대할 때의 인식에 대한 연구(Bjorkman &
Malterud, 2009)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적인 사회
환경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의료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성
소수자 진료에 대한 교육 경험, 그리고 의료서비스 수용자 측면에서 성소수자들의 진
료(거부)경험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임상진료 과정에 겪는 어려움과 별개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인해 경험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와 관련하여 제도적으로 겪을 수 있는 차별의 경우이다. 예를 들어, 국
외 연구에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또 가입한
경우에도 불충분한 보장성으로 의료 접근성이 제한되는 문제가 활발히 연구되어 왔다
(Winter, 2012; Heck et al., 2006; Krehely, 2009). 또한, 이러한 제도적 차별은 성소
수자 당사자만이 아니라 성소수자의 파트너와 가족들이 겪게 되는 보험의 보장성과도
밀접하게 닿아있어, 기존의 국외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Buchmueller &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63

Carpenter, 2010; Ranji et al., 2014). 한국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의무가입제도가 있


기 때문에 성소수자도 건강보험 가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것이 충분
한 보장성과 의료이용으로 이어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한국에서 성소수자
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겪게 되는 제도적 장벽과 그로 인한 차별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Ⅴ. 결론
본 연구는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해 출판된 기존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
여, 현재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의 내용과 주제를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필요한
연구들에 대해 제언하고자 했다. 과거 동성애를 질병으로 여기고 이를 치료하려는 인
식이 지배적이던 시기가 있었다. 1973년 동성애가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 목록
에서 삭제된지 4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한국 사회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비과학
적인 편견이 만연해있다(김은경 & 권정혜, 2004). 한국의 성소수자들은 건강을 악영
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제도적 차별에 노출되어 있으나, 이와 관련한 건
강 연구는 본 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매우 적거나 부재한 상황이다. 성소수자 운
동의 오랜 슬로건,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We Are Everywhere)’가 말해주듯이, 성소
수자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 계속해서 존재해왔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성소수자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하며, 그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사회적, 제도적 방
안을 마련해야 한다.

(투고일: 2014년 8월 13일 수정논문: 2014년 9월 15일 게재확정: 2014년 9월 19일)


64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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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abstract■

LGBTQI Health Research in South Korea: A Systematic


Review

Hye Min Lee*⋅Joo Young Park**⋅Seung-Sup Kim***

* BK21PLUS Program in Public Health Sciences, Department of Health Sciences,


Graduate School, Korea University / Graduate School of Korea University,
Department of Public Health Sciences, Korea University
** Center for Health and Social Change, Korea
*** BK21PLUS Program in Public Health Sciences, Department of Health Sciences,
Graduate School, Korea University / School of Health Policy & Management, College
of Health Sciences, Korea University

Background Despite a growing global concern about health conditions of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questioning, and intersex (LGBTQI) populations,
the topic has not been systematically discussed in South Korea.
Methods This research sought to conduct a systematic review of public health
studies on LGBTQI populations in South Korea which have been published until
2013. Online academic databases in English (Medline and Embase) and in Korean
(Koreamed and RISS) were used to find those articles by applying a variety of
keywords including all possible terms indicating LGBTQI population. We
identified relevant articles based on the following four inclusion criteria: (1)
human subjects, (2) health related researches, (3) LGBTQI population as study
participants, and (4) studies from South Korea.
Results Among 2,131 articles from the online databases, 123 met the four
inclusion criteria. After examining the references of the 123 articles, we added 5
more articles. We analyzed 101 clinical studies and 27 social health studies
(non-clinical research) in total. Clinical researches include case reports (N=58,
한국 성소수자 건강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69

57.4%), clinical test (N=22, 21.8%), and surgery (N=21, 20.8%). The majority of
clinical articles were about intersex (N=74, 73.3%) and transgender (N=22, 21.8%).
Among the 27 social health studies, 13 were about mental health, 4 about sexual
behaviors such as condom use, 2 about experience of violence, and 8 about other
topics. Most of social health studies (N=25, 92.6%) were about gay and lesbian.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identified several critical knowledge
gaps of the previous health studies among LGBTQI population in South Korea.
First, only a few health conditions have been explored in the previous research.
Most of clinical studies were about case reports of intersex or sex reassignment
surgeries for transgender people, whereas social health studies mainly focused on
the stress related to homosexual identity. Few articles dealt with other relevant
health conditions such as chronic diseases among LGBTQI populations. Second,
no national-level survey on LGBTQI populations has been conducted in South
Korea, which makes it difficult to have a comprehensive picture of their health
status. Third, we could not find any previous research about healthcare
accessibility of the LGBTQI populations. Finally, few researches were found
related to the health impact of negative social experiences (e.g. discrimination
and stigmatization) among LGBTQI populations in South Korea.

Key Words: LGBTQI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stioning, Intersex),


Health, South Korea
70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붙임 1> 한국 성소수자의 사회적 건강 연구 2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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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보건과 사회과학 제36집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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