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2

비교정치경제론 Critical Review <9 장, 돈과 존엄>

대표작성자 202100626 김용수


보조작성자: 201702874 천경민

올바른 사회복지란 무엇인가? 또 모두가 납득 가능하며, 복지 대상자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책에서는 전체적으로 두 가지의 큰 질문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저자는 미국의 복지 정책은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양한 복지 정책들을
설명하고, 이들이 가진 장점과 한 복지정책이 설명할 수 없는 예시를 계속해서 제시하며 미국의
현실에 맞는 복지 정책이 무엇일까 연구하였다.
저자는 먼저 모두에게 동등한 자금을 제공하는 보편기본소득을 소개하였으며, 보편기본소득이
가지는 다양한 장점들을 제시하였다. 모두에게 동등한 자금을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와는 달리,
선별적 복지 제도는 오히려 절실하게 필요한 계층의 사람들이 신청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고
낙인이 찍힐까 우려하여 신청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시했고, 또한, 정부가 돈을 주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러 예시를 통해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복지 제도는 장점이 많지만, 미국의
시민들은 직업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가지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정부가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족할 만한 직업을 찾아주고, 또 직업을
잃었을 때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새로운 직업을 구할 수 있게 하는 유연한 사회 구축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보편기본소득 제도가 여러가지 근거를 이유로 실행하게 된다면 이득이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제도인지에 대해서는 논거가 굉장히 빈약하다. 모든 이들에게 살아갈 만한 자금을 제공하는 데에는
엄청난 세금이 필요하다. 저자는 책에서도 자금에 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나, 저자는 정부가 하는
일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설득될 수 있으면, 세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점차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선진국들의 국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모두에게 동등한 자금을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에 대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의 65 세 이상 인구 비율은 17.1%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1 현재는 세금을 조금만 올리게 되더라도 모두에게 나눠줄 수 있는 자금이 많이 모이게 될
수 있지만,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노인부양비가 증가하게 됐을 때의 계산으론 턱없이 모자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편적인 복지가 거시적으로 자국민들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든다.
그 나라의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화되고 성장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보편기본소득이
실행되어서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자금이 주어지는 상황이 계속되게 된다면,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시장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국은 여러
지원금과 보조금을 통해 시장에 돈을 엄청나게 풀어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줄자 전 세계의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이를 막기위해 미국이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는 고금리 정책을 펼치게 되었는 데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오히려 세계 경제까지 같이 흔들리고 있다. 물론 실제 물가 상승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존재하고, 특히
현재 세계 경제는 러-우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물자 조달의 어려움과 중국의 여전한 봉쇄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이라는 분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수상황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돈을 시장에
풀어버리는 것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책의 저자가 설명하는 4 인가족 기준
미국의 빈곤선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하는 것과 같이 너무 많은 양의 돈을 시장에 풀게 되면,
코로나 19 이후 세계의 경제 상황과 같이 수많은 외생변수에 의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못한 정부의
큰 수준의 보편적 복지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자국민이 힘들어 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가능하다.
선진국들의 보편기본소득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비판해보았는데, 그 대상을 개발도상국으로

1
전체 인구 대비 65 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은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구분한다
바꾼다고 하더라도 차이점이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당장 돈을
분배하는 것 보다는 주요 인프라의 구축이 더 급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기, 식수와 같은 기초적인 인프라가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나타나있다(임정혜, 2019). 물론 책에서 제시된 인도와 같은 국가들은
보편초기본소득 제도가 실현될 수는 있겠지만, 보통의 저개발 국가들은 아직은 기초적 인프라의
구축과 인적자원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의 보편기본소득 제도는
개인적으로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하지만 책에서 나온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들의 교육수준 확대가 일자리 창출과 차후
성인이 됐을 때의 소득 수준에 있어서 분명히 유의미한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한국에 적용시키기 위해선 ‘기회를 위한 이사’ 프로그램이 일자리 재창출에 있어서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영유아 교육 수준의 향상에 있어서는 한국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일자리 측면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또 관심사에 따라 산업이 발달된 곳으로 이사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은 한국에 적용하기에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교육적 측면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는 수도권, 특히 서울의 교육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나며, 서울은
인구밀집이 가장 심각한 곳이기 때문에 개인이 서울로 이사하는 것을 정부가 장려하긴 힘들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교육 수준의 전국적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편기본소득 제도의 소개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자국민들의 직업 인식과 함께


미국의 사회복지제도가 어떻게 개편되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긴 다소 무리가 있고, 저자가 제시한 보편기본소득
제도에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무상교육과 같은 보편적
복지제도를 보편기본소득 제도라는 금전적인 지원을 통해 일자리 개선까지 연결시킨 점은 현재
대한민국의 실업급여 부정수급률 증가에 따른 문제(강은정. 2022)와 같은 사회복지 제도가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지 우리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참고문헌
통계청, 부양비 및 노령화지수(OECD)
Trading economics, 인플레이션- 국가 목록
임정혜. (2019).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양면성과 향후 전망. 한국프랑스학논집, 108(0), 299-323
강은정. (2022). 실업급여 부정수급 사전방지책에 관한 소고. 인문사회 21, 13(4), 1161-1174.
폴 크루그먼 교수의 칼럼: ‘I was Wrong About Inflation’
https://www.nytimes.com/2022/07/21/opinion/paul-krugman-inflation.html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