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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탄저균 백신 구입, 청와대 해명은?... ‘백색가루의 공포’ 탄저균 얼마나 위험한가


2017.12.24.

.... “미국은 북한이 오래 전부터 탄저균을 배양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주한미군들이 2004
년께부터 천연두와 탄저균 백신을 접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탄저균 백신 논란이 불
거졌다. 24일 한 보도매체가 ‘청와대 식구들, 탄저균 백신 수입해 주사 맞았다’는 제목으로 청
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구입해 “아마도 500명이 이 백신 주사를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청와대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2015년
미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가 이슈화한 뒤로 탄저균 대비 필요성이 대두해 치료목적으로 백신
을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설명으로는 탄저균 백신은 탄저균 감염시 항바이러스제와
병행해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커질 뿐 아니라 이 백신은 국내 임상시험이 시행되지 않아 예방
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치료 목적으로만 이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전 정부 때인) 지난해부터 추진돼 2017년도 예산에 탄저 백신 도입 비용이
반영됐다”며 “7월에 식약처에 공문을 발송해 식약처가 주관하는 희귀의약품 도입회의에서 탄
저 백신 수입이 승인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2일 치료제로 사용 시 350명이 쓸 수 있
는 분량의 탄저균 백신을 들여와 국군 모 병원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질병
관리본부도 생물테러 대응요원과 국민 치료 목적으로 1000명분의 탄저균 백신 도입을 완료해
보관 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탄저균은 얼마나 위험하기에 이전 정부부터 청와대 구입을 추진했을까.
탄저병은 하나의 증상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통칭하며, 증세가 나타난 부위가 검게 석어 들어
가는 병을 모두 일컫는다. 탄저병은 동물탄저와 식물탄저로 대별되는데 보통 탄저균이라고 표
기한 것은 동물탄저를 말한다. 동물탄저는 세균성, 식물탄저는 진균류 감염이다.
탄저(炭疽)에서 ‘탄’은 석탄을, ‘저’는 악성종기나 부스럼을 말한다. 탄저균이 사람 몸에 닿으
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검은색 딱지가 앉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탄저균이 위험한
것은 전염성과 사망룰 때문이다. 비교적 약한 축에 속하는 피부 탄저의 경우에는 의학발달로
사망률이 20%로 줄었지만 그보다 훨씬 위험한 내장탄저는 60%, 기관지 탄저는 95%에 이르
는 고위험성 전염병이다.
더욱이 탄저병은 땅 속에서 100년 동안이나 살아 남을 수 있는 균으로, 만약 생물이 탄저병으
로 사망하면 그 지역이 오염되고, 그곳에 살던 생물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죽으면 역시나
그 지역도 오염되는 전염성이 위험한 것이다. 사람이 탄저균을 들이마시면 탄저균이 폐에 들
어가서 폐를 망가뜨리고 결국엔 호흡이 곤란해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감염되고 나서 빨리 치
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무서운 병원균이다. 몽골 고원에서도 기원전
1세기부터 사람들을 적지 않게 죽였으며, 9세기 중반 위구르 제국은 이 탄저병으로 불과 1년
만에 붕괴됐다. 탄저균은 각종 테러에 사용되면서 세간에 불안감을 던져왔다 일보의 사이비
종교단체인 옴진리교는 1993년 두 차례 도쿄에 탄저균 살포를 시도했지만 유포 기술력이 따
르지 않아 탄저균이 뿌려지면서 다행히 사멸했다.
미국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탄저균을 ‘백색가루’로 부르며 우편물에 넣어 테러 대상에 보냈고
22명이 감염돼 5명이 사망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 때문에 미국
전역이 ‘백색가루의 공포’로 불리는 탄저균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느끼게 된 것이다.
2015년 5월 미군이 ‘배달사고’로 주한미군 주둔지에 살아 있는 탄저균을 국제적인 택배업체를
통해 배달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원래 미국 본토의 군 연구소에서 죽은 탄저균 표본을 보내
려고 했던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냈고, 더욱이 주한미군이 우리 정부에 통보도 없이 이
탄저균으로 실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던 것이다.
탄저균은 생물학무기 같은 대량파괴무기나 테러에 쓰기에 딱 좋은 특성이 있다. 탄저균은 포
자, 즉 홀씨 형태로 있으면 몇 십년 동안 없어지지 않는 데다 분말로 만들 수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역시 살상 위력이 가장 특징인데 예컨대 탄저균 100kg정도를 저공으로 비
행하면서 대도시에 뿌리면 100만~300만 명을 사망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살상 규모는
수소폭탄 1메가톤에 해당한다.
북한이 생물학무기의 하나로 이 탄저균을 보유하고 있거나 아니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
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구입한 것에 해명한
가운데 탄저균에 대비하는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게 가장 확실하다. 만일 탄저균에 감염되면 치
사율이 높아도 신속히 항생제로 치료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탄저균이 열이나,
햇볕, 소독제 등에 강한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탄저균에 오염된 것은 모두 태우라고 권고
하고 있다.

탄저균에 대해 설명하고,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접종 우선순위와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맞


았다고 가정해서 이번 사건을 연관시켜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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