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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경제 전망(산업편)

저번 미국경제 전망(소비, 고용)편의 주 된 내용은 소비자 구매력 저하가 포인트였다.


이번 리포트는 이러한 가계의 상황에 대해 기업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차트 기간은 저번과 동일하게 코로나 이전과 비교 가능한 3년치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미국 경제 분석
1. 내수재 수주
※내구재: 자동차, 가전기기 같은 한번 사두면 1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을 주로 내구재라 한다.

< 1. 美 내구재 주문(전월비) >

3월 24일 발표 된 2월 내구재 주문(차트1)은 –2.2%로 예상치 –0.5% 대비 크게 하회했다. 차트에서도


확인 가능하듯 계절적 요인으로 보기에 어렵다. 물론 연속성의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난 2년來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지난 2년간 추세만 봐도 계속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레벨은 유지했지만 지난 반년은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고 4월 내구재 수주 예상치도 1%로 둔화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다.

2. 재고 추이

< 2. 美 설비가동률 >


< 3. 美 무역수지 >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한 하락을 보였던 설비가동률(차트2)이 어느새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까지 충
분히 회복했다. 작년엔 공급망 충격 및 오미크론(인력부족)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
했다.

최근의 인플레는 공급망 부족과 수요의 폭증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다. 필자는 공급망 충격보단 지나친 양
적완화로 인한 화폐의 급증(수요증가)이 압도적 원인으로 본다.
미국의 무역수지(차트3) 적자추세를 보면 공급망 이슈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많은 물량이 미국으로
수입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정말 공급망 충격으로 인플레의 주요 원인이었을까??
가계의 자산(주식 폭등(미국 가계 자산의 54%가 주식) + 부동산 급등)이 급등하면서 불러일으킨 수요의 폭
발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진다.

미국 기업들도 이를 놓치지 않고 엄청난 수요를 받아 먹기 위해 초저금리 시대를 이용해 작년부터 많은


투자를 유치했고 공장 설비가동률도 땡겼다.
지속적인 높은 수요를 예상했던 기업들의 기대와 달리 높은 소비자물가로 수요는 점차 둔화되었고 그 현
상이 아래의 재고 증가에서 보여진다.
< 상단: 4. 美 도매 재고, 하단: 5. 소매 재고(자동차 제외) >

수요가 꺾이면서 주춤하는 사이 기업들의 생산속도는 빠르게 개선 되었고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일부
공급망 충격을 실제로 겪었던 기업의 경우 미리 원자재와 부품에 대한 수급을 미리 땡겼을 수
도 있다. 그러한 현상이 도매재고(차트4), 소매재고(차트5)의 상승에서 보여진다.

소매재고(표5)에서는 작년 미국 서부 항구(주로 아시아의 값싼 생필품 수입 항구)의 적체현상 해소로 작년


말 급등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후로도 평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추후 지표들 봐야 알겠지만
계속해서 높은 재고는 기업의 경영환경(자산 회전율)에 안 좋게 작용 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의 생산성은 충분히 올라왔고 재고도 많이 쌓았다. 기업의 이러한 공급을 받아줄 소비가 준
비되었는가?? 만약 소비자가 기업의 이러한 생산성 증가를 받아 줄 수있다면 기업의 실적은 더욱 더
좋아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곧 공급우위(+소비둔화)로 인한 인플레 둔화를 전망한다. 당장 최근에 발표한 소비자물가를
살펴보자.

3. 소비자물가 vs 근원 소비자물가

< 6. 소비자물가 vs 근원 소비자물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해소가 점차 소비자물가에서 보여진다. 며칠 전 발표했던 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
의 8.5%(YoY)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로 증시는 환호했다.
그 원인은 에너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둔화 되었기 때문이다. (차트6)에서 봐야
할 부분은 딱 한 곳 빨간색 동그라미에 주목해보자. bar차트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반대로 점선차
트는 기존의 기울기가 많이 줄어 꺾인 것을 볼 수 있다. 그 말인 즉 농산물과 에너지만 높은 상승세
를 보였고 그 외 상품에 대한 인플레 둔화가 나왔다는 것이다.

<상단: 7. 자동차 생산, 하단: 8. 자동차 판매>

자동차 생산량(차트7)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자동차 판매(차트8)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작년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점차 해소되면서 생산량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판매에서 보면 자동차의 생산량만큼 충분한 판매가 이루어지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보인 신차 & 중고차 가격 둔화는 근원 소비자물가 둔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가격 둔화를 통해 기존의 압도적 수요 우위 시장에서 공급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4. PMI지표
※PMI: 기업의 구매관리자에게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을 통해 수치화(50 위는 긍정적 아래는 부정적)

< 9. 상단: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PMI, 10. 하단: ISM 제조업 PMI >

기업의 경영환경 파악에 아주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PMI지표다. 회사 구매관리자에게 향후 경기에 대


한 설문을 수치화 한 값이다. 그 중 ISM(공급관리자협회)에서 조사한 PMI리포트가 가장 신뢰도가 높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쟁은 2월 말에 시작되었고 오미크론은 작년 말 부근이니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엔 시기가 달라 어렵다..
그래도 서비스업 PMI(차트9)는 코로나 이슈 해제로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오늘 작성중인 산업편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생각된다. 향후
ISM 제조업PMI가 뽀개지는게 경제 둔화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계속 하락세 유지해서 50 도달
시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5. 코로나 & 리오프닝 가계의 소비 패턴, 문화 변화


코로나 시기의 문화는 집콕이 늘면서 인테리어, 가전기기, 주택 등 in house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강했다. 반대로 코로나로 인한 서비스(문화, 공연, 여행 등)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소비자의 소비패
턴이 상품에 치우친 상태였다. 때문에 서비스 소비 감소로 생긴 소비여력을 상품으로 돌리면서 제조업의
부흥이 일어 났고 작년 높은 기업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여진다.
최근 엔데믹까지 나오면서 리오프닝이 슬슬 시작되고 있다. 억울려 있던 서비스 수요에 대한 갈망이 소비
자들의 소비패턴을 변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생각되는대 이러
한 소비 패턴의 변화는 제조업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이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마련한 내구재에 대한 교체보단 서비스쪽으로 소비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6. 미국 주요 IB들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


대손충당금은 대출에 대한 부도율을 감안해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자본에서 빼두는 자금을 뜻한다.
당연히 대출에 대한 부도 리스크가 증가하면 대손충당금도 함께 오른다.
저번주 발표 된 주요 IB들의 실적발표에서 P모건 42%↓, 씨티 46%↓, 골드만 42%↓ 모건스탠리 11%↓,
웰스파고 21% 등 실적감소가 발표 되었다. 그중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JP모건 9억달러, 씨티그룹 19억
달러 등)은 향후 전쟁리스크+긴축(금리인상) 정책으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환경 악화를 고려한 준비로 볼
수 있다.

종합: 주요 골자는 기업의 생산성은 충분히 개선되었고 이제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찾아가는데
과연 기업의 공급량 증가를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가?? 만약 소비자가 받아 준다면 다시 한번 폭발적인 경
제성장이 일어 날 것으로 생각된다.
근데 그럴 일 없다고 본다. 저번 소비편에서 보듯 가계의 실구매력은 점차 악화되었고 작년 내구재 구매는
올해 발생되었을 ‘가수요’까지 땡겨 왔기 때문에 제조업 중심으로 둔화 전망한다.

게다가 아이러니 하게도 인플레의 둔화는 위에서 언급한 기업의 재고자산에 대한 가치하락을 일으켜
기업에게 더욱 안 좋게 작용한다. Fed가 때려잡으려는 바로 그 인플레이션 말이다.

다음 한국 경제 편은 코로나 부실대출 130조 9월 만기, 무역수지 적자, 수출물가 대비 수입물가의 급등,


높은 환율, 미국의 긴축정책(금리인상) 등을 추가 해서 작성 예정이다.

“나는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자 멜론과 넷플릭스부터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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