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9

올해 미국 경제 전망

◆ 4월 6일 Fed 의사록 정리
- 3월 50bp 인상에 동의하는 위원이 많이 있었지만 우크라-러 전쟁 이슈로 25bp인상 합의
- 국채 월 600억$ + MBS(모기지채권) 월 350억$ 한도로 감축
- 장기채권 우선 감축, MBS 우선 매각
- 인플레압력 강할 경우 한번 이상의 50bp 인상
- 5월 50bp인상 확률 80%이상 (4월9일 기준)

※MBS: 미국은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주담대를 받는 경우, 은행이 1차 대출을 해주고 그 대출을 다시 채권
형태로 만들어 3자에게 판매한다. 은행은 결국 중계만 해주고 수수료 챙기고 빠지게 된다.
Fed가 이 모기지채권을 매입해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보면 된다.
※다음 FOMC회의 기준금리 예상치 찾는 방법
한 달 짜리 연방 기금 선물가격을 토대로 산출하는 예상 기준금리에 대한 확률을 나타내 준다.
https://kr.investing.com/central-banks/fed-rate-monitor

- 지난주 레포트 피드백 및 사견


5월 4일 FOMC에서 50bp 인상 확률은 거의 99%로 보고 있다. QT시작 또한 5월 FOMC에서 바로 시작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시면 장기국채 위주로 매도한다는 회의록 발표에 지난주 장기금리의 급등으로 저번
레포트에서 제시했던 장기국채 인버스(TBT)는 한 주 동안 20.5에서 22.8로 11.2% 상승했다. 향후 QT가
실시되는 5월 4일 기준으로 장기금리는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고 10년물 기준 3.0% 금리를 최상단(한계)으
로 잡고 3.0% 도달 시 전량 매도가 유효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익절은 항상 옳다.
10년물 금리가 일정 수준 도달하면 채권의 투자매력도 상승으로 장기국채에 대한 수요 급증하면서 다시
장기금리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

장기금리 상승세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맥을 못 추고 저번 레포트에서 제시했던 나스닥 인버스는 한


주 동안 3.8% 상승 마감했다. 필자는 올해에 한번은 나스닥이 저 바닥을 찍고 올 것으로 보고 주요 지표
발표마다 나스닥 인버스 분할매수로 대응 예정이다.

금일 작성하는 레포트는 저번 주 나스닥 인버스를 추천했던 이유를 상세히 분석하려 한다.


장단기금리차 역전 레포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금리 역전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미국 경제의 둔화를 우려
한다고 했고 그 근거를 소비, 노동, 산업으로 분류해서 분석해 보려한다. 침체는 모르겠다. 경제학자들의
침체 정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라고 하는데 일단 내 의견은 경기둔화 전망으로 본다.
본 레포트의 모든 차트는 코로나 이전 추이와 비교하기 위해 3년 기준으로 작성했다.
◆ 미국 경제 분석(소비)
1.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vs 소매판매

< 상단: 소매판매, 하단: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매우 신뢰성 높은 설문으로 유명하다. 주로 설문은 ‘당신은 향후 자동차를 바꿀


생각이 있는가??’ ‘가전기기를 바꿀 계획이 있는가?’ 등 향후 소비에 대한 심리 파악에 이용된다. 보통 소
비심리지수와 소매판매는 동행한다.
문제는 21년 중순부터 두 지표의 간극이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21년 중순부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스프레드가 확대되었을까??
2. 인플레이션 (소비자 물가 CPI)

< 소비자 물가 지수 CPI >

위 차트는 지난 3년간 美 소비자 물가 지수(CPI)다. 보면 21년부터 뛰기 시작한 소비자물가는 중순부터 가


시화되기 시작해서 파월이 매 회의마다 ‘일시적’ 인플레를 언급하던 딱 그 시기다.
21년 초 인플레의 상승은 파월의 발언으로 잘 틀어막았지만 중순부터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인플레가
오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소비자지출과 소매판매의 상승세는 현재까지 지
속되고 있고 소비심리 위축은 10년來 최저치를 갱신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 지표는 분명 동행지표다. 결국 어느 한 쪽이 항복하고 반대 지표를 따라갈 텐데
필자는 소매판매가 소비심리를 따라 하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S. 근원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이 큰 농산물이나 유가를 빼고 나타내는 물가인데 탄생 배경이 애초에 정치
적이고 지금처럼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태라면 근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 물가를 보는 것이 맞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


으로 볼 수 있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필수소비재에 대한 소비는 줄이기 어렵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인플레이션 증가율 둔화를 전망했던 기대와 달리 우크라-러 전쟁 발발로 인한 식료품
(우크라이나 세계 곡식 창고), 유가(러시아) 상승세가 촉발되면서 필수소비재에 대한 가격 전가가 급격하게
일어났다.
사실 소비자물가 상승만큼 가계의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자물가 상승은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하지만 임금
은 하향경직성(올리긴 쉬워도 내리기 어렵다.)을 가지고 있어 인플레에 따라 임금 상승을 바라는 건 어렵
다. 당장 가계 저축 현황을 보면 현 인플레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타격은 바로 확인 가능하다.
3. 가처분소득 vs 저축비율

< 상단: 개인 가처분 소득, 하단:가계 저축 비율 >

위 차트는 가계의 개인 가처분 소득과 저축 비율이다. 보통 두 지표는 보통 동행한다 보면 된다. 소득이


증가하니 물가만 안정되어 있다면 저축비중은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21년 중순부터 소득은 증가하지만
저축비중은 축소되는 스프레드 확대 현상이 보인다.
인플레로 인해 21년 초부터 꾸준히 감소하던 저축 비중은 현재 6%까지 하락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악화
되어 있고 하락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인플레인션 상승률 vs 임금 상승률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저축비중이 점
차 축소된다고 볼 수 있다.
4. 가계 자산(부동산, 주식 등)

< 미국 주택가격지수 YOY >

< 미국 모기지은행협회 30년 모기지 금리>

미국 부동산도 우리나라처럼 저금리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주택시장은 그야말로 폭등했다. 물론 주


거비 상승으로 인해 CPI(미국 물가에는 주택임대료가 30% 정도 비중)에 부담을 준 것도 사실이다.
Fed 입장에서 주택시장을 냉각시킬 필요가 있는 시기다. 최근 발표한 QT계획도 장기금리를 올리기 위한
조치로 장기국채의 매도와 함께 MBS채권의 매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장기금리의 상승을 일
으키고 장기금리와 연동되는 모기지금리는 위 차트를 보면 이미 30년 모기지금리 5%를 넘어가고 있다.
그래도 미국은 대부분 모기지가 고정금리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기존 대출은 문제가 없지만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신규진입을 바라기 어렵다. 게다가 역대급 제로 금리 상태
에서 발생된 미래의 가수요까지 땡겨온 상황이라 주택시장의 급랭은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Fed의 의도대로 충분히 주택시장의 냉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된다.
<미국 모기지대출 재융자 지수>

위에 보면 모기지 금리 급등에 맞춰 모기지금리 재융자 지수도 확실히 감소하고 잇는 추세다.


주택시장의 냉각은 소비심리 악화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현재 미국 가계 자산의 54%가 주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통계가 있다. 올해 1월부터 발생된 주식
시장의 하락은 소비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 지수가 아무리 되돌려서 반등했어도 대형주만 올라와서
지수가 회복한 것으로 착시가 발생되었을뿐, 이미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밈 기줄주는 반토막이 태반이
다.

위와 같은 4가지 사유의 공통점은 가계의 실구매력 저하와 귀결된다. 작년 자산시장의 급등세가 만들었
던 과소비와 반대되는 소비위축이 예상되어 올해 미국 전망을 경기 둔화로 전망한다.
◆ 미국 경제 분석(고용)
1. 경제 활동 참가율 vs 실업률

< 상단: 경제활동참여율, 하단: 실업률 >

최근 실업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개선되었다는 기사를 자주 접했다. 바이든도 이 부분에 대해서 대대


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본인 지지율을 위해 고용 부분을 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이해한다. 허나 지금 미
국이 발표하고 있는 실업률은 사실 일부 왜곡이 존재한다.

위의 경제활동 참여율과 실업률은 보통 반비례로 움직인다. 헌데 몇몇 구간에서 특이점이 포착된다. 경제


활동참여율은 변동이 없거나 하락하는데 실업률도 같이 빠지는 구간들이 존재한다. 21년 6월 기준으로 경
제활동 참여율은 변화가 없는데 실업률은 급격히 하락하는 구간이 보인다. 이 원인은 무엇인가??

※실업률: ‘노동에 대한 의사’가 있으나 취업 하지 못한 사람


< 미국 퇴직률 >

평평한 경제참여율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하락한 원인은 퇴직률에서 찾을 수 있다. 위의 정의와 같이 실


업률은 노동 의사가 있는 참여자가 분자에서 제외된다. 말 그대로 자발적 퇴직으로 인한 퇴직자는 분자의
감소를 일으키고 이는 실업률이 감소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이미 실업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했는데 경제활동참여율은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즉, 경제활동 참여가능 인구수가 전체적으로 줄은 것으로 판단된다.

< 미국 노동부 JOLTs 구인보고서 >

위 차트는 미국 구인현황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구인 보고서다.


보면 이미 코로나 이전에 700만을 유지하던 구인수가 최근 1100만까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실업률이 대폭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구인광고는 1100만에 육박하고 있다.
낮은 실업률을 자랑하던 미국이 조만간 구인난에 시달릴 것으로 생각된다. 혹자는 코로나에 의한 불안감
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했던 인력이 리오프닝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심각성이
나 치사율이 정말 그들이 노동시장을 떠날 정도로 공포감을 조성했을까??
확진자 25%에 육박하는 당장 우리나라는 어떤가?? 당신은 오미크론 공포감이 드는가??
리오프닝이 되어도 돌아오는 인력은 있겠지만 이미 실업률이 한계치에 육박했고 경제활동참여율도 남은
여지가 1%미만이라 노동력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활동 참여자는 그 자체로 국력이다. 노동자 부족이 실제로 미국 산업의 전반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
고 있다. 운송산업의 인력부족과 높은 임금인상 요구(월마트 트럭기사 연봉 1억3천 기사, 빅테크 임금
인상), 빅테크 기업들의 재택근무 요청과 관련하여 많은 이슈가 나오고 있다.
확실히 노동자가 사업자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으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금융정책으로 컨트롤
가능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높은 임금인상 기조는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 특히 빅테크 위주의
IT인력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

美 전체적인 구인난은 산업의 경쟁력 악화에 위와 같은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파월이 계속
해서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지금 언급하고 있는 구인난을 파월도 걱정하는 게 아
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는 산업전반에 걸친 내구재 수주, 재고증감, ISM 제조업 지수 등 지표들과 함께 산업부문에 대한


미국 경제 전망 2탄 작성하겠습니다.

후원: SC제일은행 632-20-525611 박호근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