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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제주 바다’를 노리는 이유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입력 2023. 6. 26. 14:00
 17
최근 노르웨이의 국영기업 ‘에퀴노르’
세계 최대 ‘추자 해상풍력’ 지분 인수
사업비만 17조… “개발 경험 풍부해”
환경훼손·인허가 논란 등 장애물 남아

추자도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예상도.[자료=추자도해상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

노르웨이 국영기업이 제주에서 추진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지분

을 통째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의 한국 법인인 (주)에퀴노르사우스
코리아후풍(이하 에퀴노르)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최근 추진(주)의 지분 100%를 인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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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노르는 추진(주)와 함께 지난해 초부터 추자도 동쪽과 서쪽 해역에서 각각 1500

㎿씩 총 30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는 제주에서 가장 큰
구좌읍 한동·평대 해상풍력단지 발전량(105㎿)의 30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총사업비로 따져도 17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에퀴노르는 풍황계측기(바
람의 방향과 강도를 측정하는 장비) 운영을 통한 타당성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업 허가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추자도 본섬을 기준으로 동서 양측에 동일한 사업이 추진되자, 사업 쪼개기 논란
이 불거지기도 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정부가 67%를 소유한 국영기업으로 엄격한
윤리와 투명성을 가진 회사”라며 “전 세계에서 대규모 해상풍력을 개발한 풍부한 경력
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한국의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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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

언을 하고 있다. 뒷줄 맨 오른쪽이 욘 에릭 라인하르드센 에퀴노르 이사회 의장.[자료=연합뉴스]

이와 관련 에퀴노르는 지난 21일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국내 투

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을 열었는데,
당시 에퀴노르 등 유럽 6개 기업은 9억4000만 달러, 한화로 1조2000억원 상당의 투
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에퀴노르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환경 훼손 논란뿐
아니라 제주도-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 논쟁, 제주시-전남 완도 공유수면 해상경계 분
쟁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만 적용되는 ‘풍력자원 공유화 기금’을 놓고도 분쟁이 이어질 가능
성이 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 6일 성명을 통해 “추자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
으로 인한 철새 및 고래류 피해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업 추진 이전에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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