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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땍야다나킹, 202001209

‘비행녀사’가 현대 서사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

딱지본

딱지본 소설이란 한국의 일제강점기 시기인 1910 년에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소설책이다.
딱지본은 화려한 색깔과 모양으로 채색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되지 않은 크기로 되어 있어
들고 다니기가 편하다는 점이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유명한 대표작으로는 ‘춘향전’, ‘
심청전’, ‘홍길동전’ 등을 꼽을 수 있다. 본문에서는 딱지본 중 하나인 ‘비행녀사’의 장르적, 서사적 원형이
현대의 서사 텍스트에서 어떻게 반복 또는 변주되고 있는지를 비평적 관점에서 살펴 볼 것이다.

‘비행녀사’는 어떤 소설인가?

‘비행녀사’는 1926 년 11 월 30 일에 발행된 딱지본 소설이다. 이 소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이다. 근대 교육을 받은 신여성의 꿈을 향해 달려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춘자는 자신의 꿈을 키워 가며 그 당시에 고정되어 있는 생각들을 깨뜨리고자
하는 근대적 여성으로 등장한다. 이야기를 크게 네 가지 파트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첫째, 금강산에서
춘자와 창록이의 만남, 둘째 아버지 창진이가 춘자를 리감찰한테 시집 보내고 하자 머리를 깎고 나타내는
춘자, 셋째 창록이와 함께 떠나 비행기 조종사가 된 춘자, 넷째 창록이를 미적들의 손에서 구해 주는 춘자
크게 네 가지로 나눠 보았다. 이 소설에서는 수 많은 근대적 생각들을 그렸다.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부모님의 뜻을 어기고 머리를 깎아 기존의 있던 여자의 정체성 기준에서 벗어난다. 그 당시 여성이
이루기 힘든 비행사가 되어 성장해 나간다. 여성도 남성과 대등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짧게
말해, 근대적인 생각들을 가진 신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이다. 그리고 창록이와의 사랑 이야기를
펼치면서 마무리하였다.

현대 서사에서 ‘비행녀사’의 어떤 점이 반영되어 있는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비행녀사’ 이야기가 현대 드라마나 영화에서 어떻게 반복 또는 변주되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보겠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을 두 가지로 나눠 현대 드라마들과
비교해 보겠다.

1.남장연기를 한 여배우들

먼저 주인공인 춘자가 머리를 깎아 남장을 하고 이름까지 춘원으로 바꾸었다는 점이 가장 특이했다.


그 당시 사회에서 흔하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남장여자
드라마, 영화라고 검색하면 많은 작품들이 이미 나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유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구르미 그린 달빛’, ‘박신혜’가 지인공인 ‘미남이시네요’, 그리고 ‘아름다운 그대에서’
에서는 설리가 여주로 나오고 ‘연모’라는 사극에서는 왕실에서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공주라는 이유로
죽음의 위기를 겪은 여주인공으로 ‘박은빈’이 나온다. 그 외에도 남주인공으로 공유, 여주인공으로는 ‘
윤은혜’가 나온 ‘커피프린스 1 호점’, ‘박한별’이 주인공인 ‘잘 키운 딸 하나’, ‘박민영’이 나오는
성균관스캔들, ‘문근영’을 주인공으로 한 ‘바람의 화원’ 등 많은 작품들이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해외 드라마 중에도 ‘일야신낭’, ‘원아여성군여원’, ‘애상가문’ 등의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들의
장르적 특징을 보면 대부분 다 로맨스 장르이다. ‘비행녀사’도 로맨스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는
장르적 원형이 비슷하다고 본다. 그러나 ‘비행녀사’는 한 여성의 성장은 담은 이야기이지만 현대
드라마들을 보면 대부분 가벼운 로맨스 이야기만 다룬 것 같아 아쉽다.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는데 ‘성균관스캔들’을 예로 들 수 있다.뛰어난 글솜씨를 가졌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서 여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 꿈을 좇아 남장하고 성균관에 들어갔다. ‘춘자’도 마찬가지로 더 크고 넓은 세계에서
마음껏 공부하기 위해 꿈을 좇아 결국에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다른 작품들에서는 이야기가 변주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그대에서’ 는 여주인공이 높이뛰기 선수에 반해 그 선수가 다니는 학교에
남장을 하고 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연모’와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쌍둥이 오빠의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커피프린스 1 호점’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해야만 하는
소녀가장 윤은혜의 이야기이다. 한편, 이야기가 반복되어 같은 원형으로 나타내는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비행녀사’의 주인공인 ‘춘자’가 최고 미남으로 나온 것처럼 드라마 작품들에서도 거의 모든 여주인공들이
최고의 미남으로 나온다. ‘상균관스캔들’에서는 박민영 씨가 매우 여성스러운 얼굴을 가진 배우라 몰입이
안 될 정도였다.

2. 시집, 장가 보내고자 하는 부모, 그 뜻을 어기는 자식

창진이는 춘자를 김창록한테 시집을 보내고 싶었으나 춘자는 평생 부모만 모시면서 혼자 살겠다고
한다. 그러자 친모와 친부는 이해가 안 가고 춘자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실패를 한다. 결국 근대 지식을
가진 신여성인 춘자는 본임 몰래 시집 보내려고 하는 부모의 계획을 아는 대로 이러한 가부장적 집을
떠난다. 그 후로 여성인 정체성인 머리를 갂고 나타나며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통보를 한다.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러 중국으로 떠나 꿈을 이룬다. 이러한 부모가 자식의 가정을 대신 꾸며
주려고 하는 점이 현대 드라마에서 아직도 많이 반영되어 있다. 수 많은 드라마 중에 두 가지의 작품을
예로 들겠다. 첫 번째 드라마는 2022 년 2 월 28 일에 방송된 ‘사내맞선’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오피스
드라마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로는 ‘비행녀사’와 많이 다르지만 부모가 자식의 결혼을 마음대로 다루고자
하고 그 뜻을 어기고자 하는 자식 이야기를 담은 점이 그대로 반복되어 있다. 선을 보기로 한 진영서 역을
맡은 설인아는 ‘사내맞선’의 남주인공인 ‘강태무’와 선을 보기를 원하지 않아 친구를 대신 내 보낸다.
춘자는 부모 뜻을 어겨 다시 서울로 떠다 머리를 갂고 나타나서 시집가기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면
진영서는 친구를 대신 내 보내며 시집을 안 가겠다고 표현을 했다는 점이 변주되어 나타낸다. 두 번째
작품으로는 한 때 유행이었던 ‘꽃보다 남자’ 드라마이다. 그 드라마에서는 남주인공인 ‘구준표’역을 맡은
이민호가 재벌 역할로 나와 어머니가 원하는 결혼에 동의를 한다. 그러나 상대 신부는 결혼을 못
하겠다고 하여 결국에는 둘의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두 드라마와 해당 작품인 ‘비행녀사’가 다룬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이익을 위하여 자식들의 결혼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비행녀사에서는
창진이 춘자를 리감찰한테 시집 보내 리감찰의 재산을 누리면 평생 편하게 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이 두 드라마에서는 부모들이 서로의 회사 이익을 위해 자식들의 혼인 시킨다는 점이다.

이상으로 ‘비행녀사’가 현대의 서사 텍스트에서 어떻게 반복 또는 변주되고 있는지를 살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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