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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화학 합격수기 - 20231114 - 142738
2023 서울화학 합격수기 - 20231114 - 142738
■ 점수
1차 2차
과목 점수 과목 점수
교육학 18.67 실험 23.2
전공 66 심층면접 37.33
수업실연 19.14
지도안 작성 9.73
84.67
소계 소계 89.4
(+30.34)
174.07
합계
(+26.69)
■ 서론
① 저는 일단 화학교육과가 아니고, 화학과에서 교직 이수하여 교원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2021년 여름
에 졸업하고, 임용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21년 9월입니다. 그래서 1차 준비는 1년 조금 넘게
했네요. 2021년 11월부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복무를 시작하여 공부와 병행하였습니다.
② 일단 이번에 1차에 합격한 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교육론이 다 같이 풀지 못하는 식으로 나와서 변별
력이 없었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학과에서 배운 전공심화과목들 덕분에 전공 공부를 조금 편
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③ 이어지는 내용을 읽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정말 당연한 내용들이고 다 알고 계실 것들입니다. 한 번
더 리마인드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수강한 인터넷 강의
① 교육학: ㅇㅅㅎ 1년 패키지(2022년)
② 전공 개념: ㄱㅈㅎ(2021년 9월~2021년 말)
③ 전공 문제풀이 및 실전 모의고사: ㄱㅈㅎ(2022년)
④ 교육론 문제풀이: ㄱㅈㅎ(2022년)
■ 스터디
① 교육학: 스터디 참여하지 않음.
② 전공: 2022년 연초부터 진행. 중간중간 스터디 해체 및 변동, 재구성이 2~3번 정도 있었음. 교육론은 8
월부터 시작한 것 같음.
- 1 -
■ 교육학
핵심: ‘내가 생각하기에 지엽적인 부분은 나오면 그냥 틀리자. 중요한 것만이라도 정확히 보자.’
① 교육학에 너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 많이 들어도 한 번에 끝내면 되지!’ 하고 ㅇㅅㅎ 교육학
1년 패키지(인강)를 바로 끊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교육학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어떤 강사를 선
택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혔지만, 사범대 재학 중인 친구가 빌려주었던 교육학 책이 ㅇㅅㅎ 교재였던 기억
이 나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제 스타일과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엽적인 부분을 적당
히 넘어간다는 점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강사는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요.
② 기본적으로 인강 커리큘럼을 쭉 따라갔습니다. 중간중간 게으르게 공부했던 기간이 누적되어 길게는 1
개월에서 2개월까지 늦춰진 상태로 강의를 따라가다가 시험을 치렀습니다. 사실상 9~11월 실전 모의고사
는 거의 강의는 듣지 못하고, 몇 개 회차 모고를 푸는 것에 그쳤습니다. 글을 쓰는 것보다 내용 인출이 중
요하다고 생각되어서 대부분 회차는 눈으로만 풀어보았습니다.
③ 스터디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사회복무 중이어서 100점 중 20점에 해당하는 교육학까지 스터디
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④ 1~2월: 처음으로 교육학을 시작할 때 ‘왜 이렇게 머리에 안 들어오지.’라고 부담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한 번 만에 머리에 쏙쏙 내용을 넣고 암기하겠어요. 완벽하게 안 외워져도 복습 간단하
게만 하고, 다음 강의 형성평가 문제를 보았을 때 ‘아 들어봤네. 이거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이 들어도
됩니다. 이후 강의를 듣다 보면, 또는 (저는 하지 않았지만) 스터디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
와 있다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⑤ 3월~8월: 생략합니다. 인강만 쭉 따라가서 크게 말씀드릴 점은 없네요.
⑥ 9월~: 9월부터는 실전 모의고사 시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교육학 공부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사
실 논술하는 틀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 말인즉슨, 굳이 실전모의고사를 답안지에 다 푸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판단하셔서 ‘나는 더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틀 갖춰서 써보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개요를 짜보는 연습 정도, 그 시간도 아끼고 싶다 하시면 눈으로만 푸셔도 충분할
것입니다. 막판스퍼트는 교육학보다는 전공이 주가 되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좋으니까요.
■ 유기화학
핵심: 유기화학은 ‘메커니즘’입니다.
① 유기화학에서 핵심은 메커니즘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유기화학 공부에 있어
서 가장 경계해야 할 방식이 바로 ‘메커니즘 없이 반응물-시약-생성물만 외우는’ 방식입니다. 10개 반응을
단순 암기하는 것보다, 메커니즘을 정확히 외우면서 3개의 반응만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② 유기화학 공부가 처음이시라면 인강 수강 여부와는 별개로 꼭 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전공서 연습문
제 풀이입니다. 초반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하셔야 할 작업입니다. 그 이유는 타 과목에 비하여 전공서
연습문제 퀄리티가 높고, 문제풀이 활동의 효율성, 효과성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맥머리와 스미스
문제를 2회독씩은 한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최신판으로 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솔루션이 있는
판을 푸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답 확인이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③ 간혹 정말 다양한 문제를 푸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강사 문제 중 난해한 문제를 골라서 푸시는 분들
도 계시고, 고득점자가 정리해 놓은 까다로운 문제를 구해서 푸시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제가 유기화학 학술 논문을 뒤져봐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들이었고요. 그런데 저는 기본에 충실하
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봐도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반응이 나오는 경우는 거
의 없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까다롭게 느낀 응시자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는 <그림 1>의 2022학년도
전공A 9번 문제의 [반응 2]도 사실 이름이 존재하는 반응이라기보다는 친핵체, 친전자체, 루이스 산 촉매
가 작용하는 메커니즘 등의 기본 개념을 명확히 알면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Friedel-Cra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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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ylation의 응용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해당 반응의 reference: J. Org. Chem. 1961, 26, 11, 4232
–4235)
■ 유기분광학
핵심: ‘개념만큼이나 문제풀이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숫자로 외우는 것보다 그림을 보고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자.’
① 사실 유기분광학이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 2022학년도 시험 이전까지 단독 문제로 1문제씩만 출제되었
다는 점도 있고, 공부량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유기반응, 합성 문제의 중요한 단서로 NMR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유기분광학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처음
에는 난해하지만, 생각보다 패턴도 단순하고 금방 마스터하실 수 있는 과목이니, 여유가 조금이라도 되신
다면 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② 핵심에 적어놓았다시피 NMR의 chemical shift를 ppm 숫자로 외우는 것보다, NMR 결과 그림을 보고
풀 줄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문제는 웬만하면 그림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외우면 오히려
헷갈리고 인지적 부하만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유기분광학 공부에서의 핵심은 IR이나 C-NMR보다도
H-NMR만 보고도 구조를 충분히 그릴 수 있도록 연습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연구 과정에서도
구조 분석할 때 H-NMR을 주로 사용하고, 문제에서도 H-NMR만 주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③ 연습문제는 ‘칼만 책’으로 알려진 「Organic Structures from Spectra」 (L.D. Field, S. Sternhell,
J.R. Kalman) 책을 추천드립니다. pdf 구하기 쉬우니 개념이 어느 정도 잡히신 후에 꾸준히 이 책에 수록
된 문제를 풀어보세요. 솔루션도 구하기 쉽습니다. 문제 중에 분자식은 같은데 구분이 너무 어렵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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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 종종 있는데 이런 부분은 뛰어넘으셔도 됩니다.
④ NMR 꿀팁
1) 에스터가 나오면 보통 RCOOEt과 같은 에틸 에스터가 등장합니다. 메틸 에스터나 프로필 이상의 에
스터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2) enol, enol ether와 같은 분해가 쉽게 일어나는 불안정한 화학종은 출제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무기화학
① 음, 무기화학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과목이라 어떤 점을 말씀드려야 할지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일단 지표표를 활용하여 기약표현과 가약표현 구하는 문제 유형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예: 전체 원자에
대하여, 시그마결합벡터에 대하여, 오비탈 부호에 대하여, 오비탈 위치에 대하여 등) 파이결합벡터에 대하
여 구하는 것도 있지만 너무 복잡하여 나오면 틀리겠다는 마인드로 공부를 안 했습니다. 예시의 유형들을
꼭 익히시면 좋습니다.
② 무기화학 공부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댓글이나 메일로 질문해주시면 답장하고 여기에도 추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 물리화학
핵심: 앳킨스 책 문제를 일부 엄선하여 잘 풀어보시고, 기출과 강사 문제 위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타 과목에 비하여 강사 문제가 가장 의미 있는 과목이 물리화학이라고 생각합니다.
① 열역학: 저는 외우는 양을 최소화하고, 시험 현장에서 유도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외우는 작
업을 하기보다는 관련 문제를 풀 때마다 번거롭더라도 매번 식을 처음부터 유도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공
부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계속)
② 편미분 식 정리하는 것도 유형이 존재합니다. chain rule을 적용할 것인지, 합성함수의 미분법(맞나
요?)을 활용할 것인지 상황이 나뉩니다. 저도 눈으로만 딱 보고 방향을 바로 잡는 경지에 오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하여 그냥 매번 다 적어봅니다. 손이 고생해야 하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③ 올해 그래프 적분값의 의미를 묻는 문제가 나온 점으로 볼 때 단순 식 정리가 열역학의 전부는 아닙니
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23학년도 시험의 기조는 ‘네가 외웠는지는 관심 없어. 얼마나 이해했는지 보고
싶어.’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임용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외우고 있을 정보를 모두 문제에서 제시해 주었
다는 점도 이러한 생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분식
과 물리량의 ‘의미’를 명확하게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도록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④ 양자화학: 이 부분은 이해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지금은 없네요. 질문 주시거나
생각나는 점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⑤ 분자분광학: 분자분광학이 무작정 외우면 피 보는 파트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스타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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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해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흡수 스펙트럼 vs. 라만 (IR이든 마이크로파든 상관 없습니다.): 이 두 분광법의 원리(메커니즘)을 무
슨 일이 있어도 정확히 이해하세요. 이해될 때까지 보아야 합니다. 사용하는 파장대는 같지만 하나는 흡
광, 하나는 산란으로 완전히 다른 분광법입니다.
2) 에너지 준위를 나타내어 직접 화살표로 메커니즘을 그리세요. 저는 문제를 풀 때도 항상 이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무조건 매번 그렸습니다. 그러면 절대 실수하지 않습니다.
■ 분석화학
핵심: ‘계산 실수 줄이자.’
① 분석화학: 그냥 계산 정확하게 실수 안 하시는 연습 하시면 됩니다. 단, 적정 등의 실험 과정은 정확하
게 이해하고 계셔야 합니다. 간접 적정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2차에서 다시 공부할 필
요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② 기기분석: 저는 기기분석을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문제에서 HPLC, capillary
electrophoresis 등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AAS, AES, AFS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석 방법과 기
기, 분석 원리를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부분도 아니고, 혹시나 출제된다면 공짜로
먹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기분석은 후순위로 놓고, 기본적인 분석화학을 어
느 정도 공부하신 후에 기기분석도 다루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활용보다는 원리 위주로 공부하시면 됩니
다.
■ 화학교육론
① 일단 저는 교육론 공부는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어 교육론을 8월 전까지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공부하다 보니 ‘교육론은 기본 점수를 일정 부분 깔고 들
어간다고 생각해도 되는 문제 수준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② 분명 공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2차 지도안 작성 및 수업 실연에도 영향을 미치고요. 또한, 교육론이
내용의 양에 비하여 배점이 높습니다. 그러나 교육론은 공부량이 일정 이상을 넘어가는 순간 효율이 급감
하기 시작합니다(굳이 표현하자면 한계비용이 급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공은 공부하면 할
수록 공부량 대비 점수 증가량이 점점 높아집니다. 올해 시험에서 이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 1차시험 복기
① 아래 게시글 참고해주세요. 교육론은 제외하고 업로드하였습니다.
https://cafe.daum.net/S2000/2rWR/2552
② 예상 감점 사유
- 5 - 화학하는 참치
문제
감점 비고
교시 문번
5 4 아무말 대잔치 했습니다.
6 1 가정
A형
10 1 이유
11 3 계산 및 가까운 이온 개수
3 1 포섭 과정 설명
6 1 이유
B형
10 1 x 값을 몰수가 아닌 농도로 착각
11 2 x 값 구하는 과정 및 결과
합계 14
- 6 - 화학하는 참치
니다.
■ 결론
① '시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공부'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
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어 불안감도 들고 조급함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 푸는 스킬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합격하겠다는 마인드로 장기 레이스를 하는 것이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얻겠다고 준비하는 시험이 아니니까요.
② 2차 관련해서 알려드릴 수 있는 점은 많지 않지만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시면 추가적으로 써서 올리
겠습니다.
③ 응원합니다!
<끝>
- 7 - 화학하는 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