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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제와 오늘(2023년도_여름학기) 수업 자료(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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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月印千江之曲 第一 【부톄 百億 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


미 니라 第 次第라】 <월석1:1a>

<현대역>

월인천강지곡 제 일 【부처님이 백억 세계에 화신하시어 교화하심이, 달이 일천 강에 비치


는 것과 같으니라. ‘제’는 차례이다.】

제목: 釋譜詳節第一
현대역: 석보상절 제 일

<월인천강지곡, 월석1:1a-1b> 其一
巍巍 釋迦佛 無量無邊 功德을 劫劫에 어느 다 리 【巍巍 놉고 클 씨라 邊은 라】

<현대역>

높고도 큰 석가부처님의 한 없고 가이없는 공덕을 여러 겁이 지나도 어찌 다 여쭈리. 【‘외


외’는 높고 큰 것이다. ‘변’은 가이다.】

<월인천강지곡, 월석1:1b-2a> 其二
世尊ㅅ 일 리니 萬里外ㅅ 일이시나 눈에 보논가 너기쇼셔 【萬里外 萬里 밧기라】
世尊ㅅ 말 리니 千載上ㅅ 말이시나 귀예 듣논가 너기쇼셔 【千載上 즈믄  우히라】

<현대역>

세존의 일을 말씀해 올리겠으니, 만리 밖의 일이시지만 눈에 보는 듯이 여기십시오.【‘만리


외’는 만리 밖이다.】
세존의 말씀을 말씀해 올리겠으니, 천년 전의 말이시지만, 귀에 듣는 듯이 여기십시오.
【‘천재상’은 천년 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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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제와 오늘(2023년도_여름학기) 수업 자료(2023.07.07)

<월인천강지곡, 월석1:2a-2b> 其三

阿僧祇 前世劫에 님금 位ㄹ 리샤 精舍애 안잿더시니

五百 前世 怨讎ㅣ 나랏 쳔 일버 精舍 디나아 가니

<현대역>

아승기(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많은 수) 전세 겁에 <한 보살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시어


정사에 앉아 있으시더니.
오백 전세의 원수가 나라의 재물을 훔쳐 〈이〉 정사를 지나가니.

<석보상절, 월석1:4b-6a>

녯 阿僧祇劫 時節에 【阿僧祇 그지업슨 數ㅣ라 논 마리라 劫은 時節이라 논 디라】

 菩薩이 王 외야 겨샤 【菩薩 菩提薩埵ㅣ라 혼 마 조려 니니 菩提 부텻 道理오

薩埵 衆生 일울 씨니 부텻 道理로 衆生 濟渡시 사 菩薩이시다 니라】

나라 아 맛디시고 道理 호라 나아가샤 瞿曇 婆羅門을 맛나샤 【瞿曇 姓이라 婆羅門은

조 뎌기라 논 마리니 뫼해 드러 일 업시 이셔 뎌기 조 사미라】

걋 오란 밧고 瞿曇 오 니브샤 深山애 드러 果實와 믈와 좌시고【深山 기픈 뫼히라】

坐禪시다가 【坐禪은 안자 이셔 기픈 道理  씨라】

나라해 빌머그라 오시니 다 몰라보더니 小瞿曇이라 더라 【小 져글 씨라】

菩薩이 城 밧 甘蔗園에 【城은 자시라 甘蔗 프리니 시믄 두 자히 나 대 고 기리 열

자 남니 그 汁으로 粆糖 니라 園은 東山이라】 精舍 오 【精舍 조심 지

비라】 오 안자 잇더시니

도 五百이 【五 다시오 百 오니라】 그윗 거슬 일버 精舍ㅅ 겨로 디나가니 그 도

기 菩薩ㅅ 前世生ㅅ 怨讎ㅣ러라 【前世生 아랫 뉘옛 生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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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제와 오늘(2023년도_여름학기) 수업 자료(2023.07.07)

<현대역>

옛 아승기겁 시절에 【‘아승기’는 한없는 수이라 하는 말이다. ‘겁’은 시절이라 하는 뜻이


다.】 한 보살이 왕이 되어 계시어 【‘보살’은 ‘보리살타’이다 하는 말을 줄여 이르니, 보리
는 부처 도리이고, 살타는 중생을 이루는 것이니, 부처 도리로 중생을 제도하시는 사람을
보살이시라고 하느니라.】 나라를 아우에게 맡기시고 도리를 배우러 나가시어, 구담 바라문
을 만나시어, 【‘구담’은 성이다. ‘바라문’은 깨끗한 행적이라고 하는 말이니, 산에 들어 일
없이 있어 행적이 깨끗한 사람이다.】 자갸(자기) 옷은 벗고, 구담의 옷을 입으시어, 깊은
산에 들어, 과실과 물을 자시고, 【‘심산’은 깊은 산이다.】 좌선하시다가 【‘좌선’은 앉아 있
어서 깊은 도리를 생각하는 것이다.】 〈제〉나라에 얻어먹으러 오시니 〈나라 사람이〉 다 몰
라 보더니, 〈그분을〉 ‘소구담’이라 하더라. 【‘소’는 적은 것이다.】 보살이 성 밖 감자원에
【‘성’은 잣이다. 감자는 풀이니, 심은 두어해째 나되, 대와 같고 길이가 열 자 남짓하니,
그 즙으로 사탕을 만드느니라. ‘원’은 동산이다.】 정사를 만들고,【정사는 몸을 삼가 수도하
는 집이다.】 혼자 앉아 계시더니, 도둑 오백이【‘오’는 다섯이오, ‘백’은 온이다.】 관청 물건
을 훔쳐 〈그〉 정사 곁으로 지나가니, 그 도둑이 보살의 전세생의 원수이더라.(원수이었다.)
【‘전세생’은 지난 세상의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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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제와 오늘(2023년도_여름학기) 수업 자료(2023.07.07)

<월인천강지곡, 월석1:2b> 其四

兄님 모 발자쵤 바다 남 여 性命을 시니

子息 업스실 몸앳 필 뫼화 그르세 담아 男女를 내니

<현대역>

형님을 모르매, 〈도둑의〉 발자취를 따라, 〈형을〉 나무에 꿰어, 〈형이〉 목숨을 마치시니.
자식이 없으시매, 〈대구담이〉 몸의 피를 모아 그릇에 담아 남녀를 내니.

<석보상절: 월석1:6b-8b>

이틄 나래 나라해 이셔 도 자최 바다 가아 그 菩薩 자바 남 모  뒷더니 【菩

薩이 前生애 지 罪로 이리 受苦시니라】

大瞿曇이 天眼로 보고 【菩薩 小瞿曇이시다  婆羅門을 大瞿曇이라 니 大 클 씨라

天眼 하 누니라 논 마리라】

虛空애 라와 묻 그디 子息 업더니 므슷 罪오 菩薩이 對答샤 마 주글 내어니

子孫 議論리여 【子 아리오 孫 孫子ㅣ니 子孫 아리며 孫子ㅣ며 後ㅅ 孫子 無

數히 리 닐온 마리라】 그 王이 사 브려 쏘아 주기니라

大瞿曇이 슬허 리여 棺애 녀고 피 무든  파 가져 精舍애 도라와 왼녁 피 닫 담고 올

녁 피 닫 다마 두고 닐오

이 道士ㅣ 精誠이 至極단 디면 【道士 道理 호 사미니 菩薩 니라】 하히 

다 이 피 사 외에 시리라】 열  마내 왼녁 피 男子ㅣ 외오 【男子 남지니

라】 올녁 피 女子ㅣ 외어늘 【女子 겨지비라】 姓을 瞿曇氏라 더니 【氏 姓 

마리라】 일로브터 子孫이 니시니 瞿曇氏 다시 니러나시니라 【小瞿曇이 甘蔗園에 사실

甘蔗氏라도 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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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제와 오늘(2023년도_여름학기) 수업 자료(2023.07.07)

<현대역>

이튿날에 나라에서 도둑의 자취를 따라가 그 보살을 잡아 나무에 몸을 꿰어 두었더니, 【보


살이 전생에 지은 죄로 이리 수고하시니라.】 대구담이 천안으로 보고 【보살을 소구담이시
라고 하므로 바라문을 대구담이라 하니, ‘대’는 크다는 것이다. ‘천안’은 하늘 눈이라 하는
말이다.】 허공에 날아 와 묻기를, “그대가 자식이 없더니 무슨 죄인가?”(아직 자식도 없는
데, 어찌 죽게 되었는가?) 보살이 대답하시기를 “이미 죽게 된 나인데, 자손을 말해 무엇
하겠는가?” 【‘자’는 아들이오, ‘손’은 손자이니, ‘자손’은 아들이며 손자며 뒷손자를 무수히
내리 이르는 말이다.】 그 왕이 사람을 시켜 쏘아 죽이니라.
대구담이 슬퍼하여, (그 주검을) 싸서 관에 넣고, 피가 묻은 흙을 파 가져, 정사에 돌아와
왼녘 피를 따로 담고, 오른녘 피를 따로 담아 두고 이르기를, “이 도사가 정성이 지극하다
면 【‘도사’는 도리를 배우는 사람이니, 보살을 일컫는 것이니라.】 하늘이 마땅히 이 피를
사람되게 하실 것이다.” 열 달만에 왼녘 피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남진’이다.】 오른녘
피는 여자가 되거늘 【‘여자’는 계집이다.】 성을 ‘구담씨’라 하더니, 【‘씨’는 성과 같은 말이
다.】 이 일로부터 자손이 다 일어나시니라. 【소구담이 감자원에 사시므로(사셨기 때문에)
‘감자씨’라고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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