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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원의 구성과 성취 기준

소단원명 해당 성취 기준 연관 성취 기준

[10국05-01]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


[12문학 02-01] 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
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게 연관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
[10국05-04]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이해
다.
하고 평가한다.
(1) 문학 작품의 [12문학 02-02] 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
[9국05-05] 작품이 창작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한다.
구성 원리와 수용 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
[10국05-04]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이해
한다.
하고 평가한다.
[12문학 02-04]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10국05-05]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문학을 생활화하는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한다.
태도를 지닌다.

[12문학 02-03] 문학과 인접 분야의 관계를 바탕으


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며 평가한다.
(2) 문학과 인접 분야, [9국05-01] 문학은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임을 알고 문학
[12문학 02-06]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작품의 창의
문학과 매체 활동을 한다.
적 표현 방법과 심미적 가치를 문학적 관점에서
수용하고 소통한다.

(3) 문학 작품의 [12문학 02-05] 작품을 읽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 [9국05-08] 재구성된 작품을 원작과 비교하고, 변화 양상을 파악하며 감상한다.
재구성과 창작 성하거나 주체적인 관점에서 창작한다. [9국05-09] 자신의 가치 있는 경험을 개성적인 발상과 표현으로 형상화한다.
문학의 수용과 생산
2
(1)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2) 문학과 인접 분야, 문학과 매체

(3) 문학 작품의 재구성과 창작

도서관
국립세종

정철

김소월
단원 설정의 이유
이 단원은 우리가 문학을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알게 하고, 이를 바탕
으로 하여 문학 작품을 즐겁고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생산하는 태도를 길러 주기 위하여 설
정하였다.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를 비롯하여 작품을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
법을 알고, 문학과 인접 분야 및 전달 매체와의 관련성을 이해할 때 문학 활동의 범주가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점을 배우며, 더 나아가 문학 작품을 재구성하고 창작함으로써 적극적
으로 문학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둔 단원이다.

학습 목표

1. 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1)
문학 작품의
2. 문학 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 구성 원리와
해하고 감상한다. 수용

3. 문학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상호 소통한다.

4. 문학과 인접 분야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며 평가 (2)


한다. 문학과
인접 분야,
5.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작품의 창의적 표현 방법과 심미적 가치를 문학적 관 문학과 매체
점에서 수용하고 소통한다.
(3)
6. 문학 작품을 읽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하거나 주체적인 관점에서 창작한다. 문학 작품의
재구성과 창작

이 단원에서는

문학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문학 작품을 잘 이해하


고 감상하는 일, 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일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
만, 몇 가지 기본적인 것을 알면 누구나 문학 작품을 수용하고 생산하
며 문학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은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 다양한 맥
락과의 관계, 인접 분야와의 연관, 문학 수용의 여러 가지 태도 및 재
구성과 창작의 방법 등이다. 이것들을 잘 알면 좀 더 즐겁게 문학을 수
용하고 생산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한편 문학 작품은 때로 다른 매체
에 담겨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문학 작품과 매체의 관계
가 어떠한지를 살피면 그 새로운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원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학 작품의 수용 능력과 생산
능력을 기르자.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용과 생산의 결과를 함께
나누면서 바람직한 소통 태도를 기르자.

72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단원 한눈에 단원별 차시별
단원 한눈에 보기 보기> 영상 수업 지도안 수업 지도안

❶ 산유화(김소월)
(1) ‌문학 작품의
❷ 속미인곡(정철)
구성 원리와 수용
❸ 유자소전(이문구)

(2) ‌문학과 인접 분야, ❶ 세일에서 건진 고흐의 별빛(황동규)


문학과 매체 ❷ 뿌리 깊은 나무(김영현·박상연)

(3) ‌문학 작품의 ● 풀꽃(나태주)


재구성과 창작 ● 아무도 모르라고(성석제)

생활 속 문학 활동 문학 작품을 활용하여 생활 소품 꾸미기

<단원 한눈에
보기> 정리

들어가기 전에
활동 안내 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문학 작품을 감 활동 안내 학습자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이 단원을 학습하
상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고, 대단원 학습을 준비하 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기 위한 물음이다. 를 통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도록 지도한다.

•‌‌자신의‌경험에‌비추어,‌어떻게‌하면‌문학‌작품 •‌‌이‌단원에서‌특히‌흥미를‌느끼는‌것이나‌알고‌
을‌더‌잘‌감상할‌수‌있는지‌말해‌보자. 싶은‌것을‌질문‌형식으로‌써‌보자.
예시 답안| 나는 시 <절정>을 아무것도 모르고 감상했을 때보다 이
육사 시인이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감상했을
예시 답안|•문학 작품을 수용하는 여러 가지 태도와 방
때,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화자의 태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
법이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었어. 이렇게 작가에 대한 정보나 작품이 쓰인 시대적 상황을 조사하
고 문학 작품을 읽으면 문학 작품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는 것 같아. •<세일에서 건진 고흐의 별빛>은 화가 고흐와 관련한 내용을
•‌‌문학‌작품을‌감상할‌때‌어려운‌점이‌있다면‌말 담은 시 같은데, 그림의 내용이 어떤 형식으로 시에 반영되
어 있을까?
해‌보자.
예시 답안|•시를 감상할 때 시어의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고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아.
•소설을 감상할 때 소설의 내용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활동 안내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림으


로써, 학생 스스로 이 단원에서 배울 내용에 흥미를 갖고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물음이다.

단원의 길잡이 73
(1)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1. 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2. 문학 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한다.
3. 문학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상호 소통한다.

생 각 열기 ⊙ 다음 시를 읽고, 친구들과 함께 감상을 나누어 보자.

활동 안내
창의적인 형식으로 표현된
문학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문학 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긴밀성에 쉽게 공감할 수 있
는 활동이다.
낭송 듣기 고백 ─ 편지·6‌ 고정희

제재 개관
지도상의 유의점
갈래 자유시, 서정시
제시된 작품이 가진 형식
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와 같 너에게로 가는 주제 ‘너’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은 특성이 작품의 주제를 드 그리움의 전깃줄에 이 작품은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열두 작품
러내는 데 어떤 기여를 하는 가운데 하나로, ‘너’에 대한 그리움을 전깃줄에
지 이야기하게 한다. 이를 바 나는 감전된 것으로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감전은 전
탕으로 하여 이 시를 읽고 느 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는 일로, 감전
낀 바를 자유롭게 나누어 보
감 이 되면 전기가 통했다는 느낌을 받거나 경련
해제
게 한다. 전 을 일으키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죽음
에 이를 수도 있다. 이는 ‘너’에 대한 시적 화자
되 의 그리움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4~8행의 배열에 파격을 줌으로써 이

강렬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지리산의 봄》

(1) 이 시를 다음과 같이 배열하면 시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너에게로‌가는‌그리움의‌전깃줄에‌나는‌감전되었다.

예시 답안| 원래의 작품은 행을 구분함으로써 시행 전체가 전신주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감전되었
다’를 한 글자씩 행을 나누어 배열함으로써 그리움에 감전된 화자의 정서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그에 반해
행을 구분하지 않은 것은 행을 구분한 것에 비하여 그리움의 느낌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2) 이 시를 읽고 느낀 바를 모둠원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자.
예시 답안|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표현한 것이 신선했다. 그리고 제목 ‘고백 ― 편
지·6’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의 형식으로 화자의 마음을 전달하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74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앎 의 마당 문학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문학 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관계 문학 작품의 내용과 형식


문학 작품
문학 작품을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진 언어 예술품’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문
내용 형식
작가의 경험,
갈래, 구조, 학 작품을 이루고 있는 내용과 형식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따로 떼어 낼
정서, 가치관, 문학 작품의 구성 방식
형상화 방법
인생관, 주제

5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문학 작품의 내용 요소에는 사건, 배경, 주제, 등장인
등 내용 요소의 종류
물들의 말과 행동, 인물의 가치관 등이 있고, 형식 요소에는 구성, 문체, 시점, 연과
형식 요소의 종류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 행, 운율, 표현 기법 등이 있다.

문학 작품 감상의 맥락
문학 작품 감상의 맥락
작가 작가의 삶과 작품
맥락 의 관계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작가 맥락, 사회·문화적 맥락, 문학사적 맥락, 상호 텍스
작품이 다루고 있
사회· 거나 작품이 생산· 10 트적 맥락 등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가 맥락은 작가의 삶과 작품
문화적 수용되던 당시의 사 문학 작품의 수용 원리
맥락 회·문화적 상황과의 의 관계를, 사회·문화적 맥락은 작품이 다루고 있거나 작품이 생산·수용되는 당시의
관계
문학사적 문학사의 흐름에서 사회·문화적 상황과의 관계를, 문학사적 맥락은 문학사와 작품의 관계를, 상호 텍스
맥락 작품이 갖는 위상
트적 맥락은 다른 작품과의 관계를 가리킨다. 이처럼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면 문학
상호
텍스트적 다른 작품과의 관계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맥락

문학 작품의 다양한 수용 방법 15 문학 작품의 공감적·비판적·창의적 수용과 소통


(태도)

작품의 주제와 작 우리는 문학 작품을 읽으며 크게는 작품의 주제와 작가의 가치관에, 작게는 등장
문학 작품의 공감적 수용
가의 가치관, 등장인
공감적
물의 의견이나 감정
인물의 의견이나 감정 또는 취향에 공감하는 경험을 한다.
수용
또는 취향에 공감하
때에 따라 문학 작품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관점에서 옳고 그름,
며 수용하는 것
자신의 관점에서 넓고 좁음, 깊고 얕음 등을 따지며 비판적으로 읽음으로써 문학 작품을 평가하는 안
비판적 옳고 그름, 넓고 좁음, 문학 작품의 비판적 수용
수용 깊고 얕음 등을 따지 20 목을 기를 수 있다.
면서 수용하는 것
작품을 새롭게 해 공감적 수용, 비판적 수용을 바탕으로 하여 문학 작품을 창의적으로 수용할 수도
창의적 석하거나 재구성하는
수용 등의 활동을 하며 수
있다.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고, 재구성 활동을 할 수도 있으며, 작품에 들어
문학 작품의 창의적 수용
용하는 것
있지 않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깨우침을 얻을 수도 있다.

문학 작품을 읽고 느낀 것과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 작품을 더 깊이 감상할
문학 작품을 다양하게
수용하고 그 결과를 25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때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
다른 사람과 소통함으로써 문학 작품을 읽고 소통하는 태도 ①
더 깊은 감상이 가능함. 요하고, 남의 의견을 들을 때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 작품을 읽고 소통하는 태도 ②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75
제재 개관
활동 안내
갈래 자유시, 서정시
제재 <산유화>의 내용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경험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이다.
성격 민요적, 전통적, 관조적
➊ 읽기 전에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야기해 보자.
제재 산에 피어 있는 꽃
다음은 꽃이 피고 지는 자연 현상을 노래한 시이다. 내용과 형식의 관계에 주목하여 감상해 보자.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주제 예시 답안|•꽃이 필 때는 마음이 설렜다가 꽃이 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아름다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
대자연의 섭리
이 든다.
특징 •꽃이 지면 아쉽지만 다음 해에 또 꽃이 필 것을 알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① 1연과 4연이 내용과 구조 면
에서 서로 대응함.(수미 상관)
② 종결 어미 ‘-네’를 반복하여
각운의 효과를 얻고, 감정의
절제를 보여 줌.
산유화 산유화(山有花)
산에 피는 꽃
<김소월 시인의
작품 세계> 영상 김소월
③ 3음보를 여러 행에 걸쳐 배 해제 산에서 꽃이 피고 지는 현상을 다룬 작품으로,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더불어 생명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열하거나 한 행에 배열함. 순환성과 섭리를 노래하고 있다.

: ‘-네’라는 종결 어미 반복
낭송 듣기
1연 산에는 꽃 피네 → 감정을 절제하고 관조적 태도를 보여 줌.
공간적 배경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봄 여름 가을 없이’가 아니라 ‘갈 봄 여름 없이’로 표현하여
‘가을’을 줄여 표현함. 시적 간결성과 운율을 형성함.
꽃이 피네 ▶ 1연: 산에 피는 꽃(존재의 생성)

2연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 2연: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존재의 고독)
① ‘저만한 거리를 두고’ → 존재의 근원적 고독
② ‘저렇게’, ‘저처럼’ → 꽃이 피어 있는 모습

3연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고독한 존재의 모습을 형상화한 대상으로
꽃이 좋아 화자의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산에서
작품에 사용된 시어의 상징적 의미

꽃이 피고 지는 공간적
사노라네 ▶ 3연: 산에서 사는 작은 새(존재의 교감)

산 배경으로, 자연의 세계를


상징함.
저만치 혼자 피어 있는 4연 산에는 꽃 지네 : 1연의 ‘피네’를 ‘지네’로 바꾸어 동일하게 반복함.
고독한 존재로, 생성하고 (수미 상관의 구조)

소멸하는 모든 자연물을
상징함.
꽃이 지네 →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환을 강조하며
형태적으로 안정감을 형성함.
꽃이 좋아 산에서 사는 갈 봄 여름 없이
새 존재로, 화자의 외로움이
이입된 고독한 존재임. ▶ 4연: 산에 지는 꽃(존재의 소멸)
꽃이 지네
《진달래꽃》

제재 정리

76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관계

내용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관조적 태도로 바라봄. 대자연의 섭리

형식 종결 어미 ‘-네’의 반복 1연, 4연의 수미 상관 구성


: 단순한 서술의 뜻을 나타내며 :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
감정의 절제를 보여 줌. 환을 드러냄.

참고 자료 <산유화>의 구조와 그 의미 참고 자료 시행과 리듬 - <산유화>의 예


1연과 4연에서 각각 꽃의 핌과 짐을 노래하고 있는 순환적인 구조를 보여 주는 이 시의 리듬은 독자로 하여금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고
데, 피다 - 지다라는 어휘만이 바뀌고 다른 시어는 동 지는 계절의 순환,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연과 우주의 순환적 질서에 주목하도록 만든
일하게 유지된다. 이는 개화가 낙화로 이어지는 것은 다. 평소 무심하게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계절의 순환과 “갈 봄 여름 없이” 피고 지는 꽃
자연스러운 섭리임을 간명하게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을 그 속에 담고 있는 산을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 세계는 자연이라
낙화는 다시 개화로 이어질 것이다. 변형을 포함한 수 는 말 자체가 뜻하는 바 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자족적인 세계이다. 하지만 이 세계는 바
미 상관식 구성은, 생성과 소멸의 순환 원리를 암시하 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세계, ‘저만치’ 떨어져 있는 세계이다. 김동리는 일찍
고 있다. 2, 3연에서는 그러한 순환의 흐름 속에 있는 이 ‘저만치’에 내장된 거리감을 ‘청산(靑山)과의 거리’라고 설명한 바 있거니와, 그것은 끝
꽃의 존재 양식이 드러난다.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 없이 가 닿고자 하는 욕망을 발생시키지만,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절대적인 거리의 다른 표
어 있을 뿐이고, 그러한 꽃을 좋아하는 새가 울고 있지 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시의 순환적 리듬은 계절(자연)의 순환적 질서를
만 꽃은 그마저에도 무심하다. 암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욕망과 좌절의 무한성 또한 함께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 한계전, 《한계전의 명시 읽기》, 문학동네, 2008 - 오성호, 《서정시의 이론》, 실천문학, 2006

김소월 (1902~1934)
시인. 본명은 김정식. 뛰어난 우리말 감각을 바탕으로 하여 격조 높은 시 세계를 구축한 시인으
로 남북한에서 모두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에 <진달래꽃>, <금잔디>, <먼 후일>, <초혼> 등이
있으며, 시집 《진달래꽃》을 남겼다.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77
활동 안내 1
시의 표현상의 특징 가운데 운율을 형성하는 요소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운율은 주로 반복을 통해 형성되므로
시를 읽으면서 반복되는 부분에 주목하게 하고, 작게는 시어 단위로 크게는 통사 구조 및 행과 연 단위로 확장하
여 찾도록 지도한다.

1 이 시를 천천히 소리 내어 읽고 운율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찾아보자.


예시 답안|
•1연과 4연의 변형된 수미 상관 구조(‘꽃이 피네’, ‘꽃이 지네’와 같은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2연의 ‘산에 / 산에’와 같은 시구의 반복
•종결 어미 ‘-네’의 반복
•‘산에는V꽃 피네V / 꽃이 피네V’와 같은 3음보의 반복

2 이 시의 시상 전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1연 갈 봄 여름 없이 산에 피는 꽃 2연 저만치 혼자 피어 있는 꽃
활동 안내 2
시의 내용 흐름을 이해하
였는지 확인하는 활동이다.
시를 읽고 난 후 1연과 4연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4연 갈 봄 여름 없이 산에 지는 꽃 3연 꽃이 좋아 산에서 사는 작은 새
이 활동을 통해 자연의 생성
과 소멸의 순환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활동 안내 3
이 시의 형식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떤 형식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지를 파악해 보는
활동이다.
지도 방법
작품의 형식상의 특징에 대
3 모둠원들과 함께 이 시의 내용과 형식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작 (1) 이 시에는 같은 종결 어미가 반복되고 있다. 그 종결 어미에서 연상되는 화자의 태도가 어
품의 내용을 파악하게 한다.
떠한지 의견을 나누어 보자.
활동 (1), (2), (3)을 통해 문
학 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연 예시 답안| 이 시는 각 연에서 종결 어미 ‘-네’가 반복되고 있다. ‘-네’는 단순한 서술의 뜻을 나타낼 때 사
관성을 이해하게 한다. 용하는 종결 어미로, 이 종결 어미를 사용하면 화자의 정서나 의견이 배제된다. 이 때문에 화자가 자신의 감
정을 절제하고 상황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도움말 (2) 2연의 행 배열을 다음과 같이 바꾼다면 시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야기해 보자.
각 행을 어떻게 끊어 읽게
되는지, 시를 읽는 속도가
어떠한지, 시 전체의 형태에 산에‌산에‌피는‌꽃은‌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등을
저만치‌혼자서‌피어‌있네
비교해 본다.

예시 답안| ‘산에 / 산에’와 같이 행을 나눌 경우에는 산과 산의 거리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여 산과 산


그리고 산과 꽃 사이의 거리감이 강조되었다면, ‘산에 산에’를 한 행에 배치한 경우에는 산과 산 사이의 거리
감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진다.
(3) 다음은 이 시에 관한 다양한 해석 가운데 하나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이 시
의 내용 및 형식과 관련지어 찾아보자.

<산유화>에는‌자연의‌생성과‌소멸이‌나타나‌있다.‌그리고‌이‌시의‌형식상‌
특징에‌따라‌자연이‌생성과‌소멸을‌반복하는‌순환적‌질서를‌지니고‌있음을‌알‌
수‌있다.

예시 답안| 이 시의 1연과 4연은 ‘피네’와 ‘지네’의 차이만 있을 뿐 나머지 시구의 통사 구조가 동일한 수미
상관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꽃이 피고 지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적 질서를 드러내는 데 기여
한다.

78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 안내 4
<선운사에서>는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산유화>와 내용상 유사하고, 수미 상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형식상 유사하다. 두 시를 통해 형식상의 특징이 시의 주제를 드러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
연 결 는지 확인해 보는 활동이다.

4 다음은 형태 면에서 <산유화>와 유사한 점이 있는 시이다. 잘 읽고, 아래 활동을 해 보자.

자료실
선운사: 전라북도 고창군 아
선운사에서 _ 최영미 낭송 듣기
산면 삼인리에 있는 절. 동
백나무 군락이 유명하며, 이
를 소재로 한 시가 여러 편
있다. 꽃이
피는‌건‌힘들어도
제재 개관
지는‌건‌잠깐이더군
갈래 자유시, 서정시
꽃의 피고 짐을
보며 깨닫는 사랑 골고루‌쳐다볼‌틈‌없이
주제
의 시작과 이별의
속성 임‌한번‌생각할‌틈‌없이
해제 아주‌잠깐이더군
시적 화자는 꽃의 피고
짐을 사랑의 시작과 이별
에 대응하며, 꽃이 피고 지 그대가‌처음‌
는 것처럼 사랑의 시작과
이별도 한순간이었지만, 내‌속에‌피어날‌때처럼
꽃이 쉽게 지는 것과 달리
잊는‌것‌또한‌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
은 더디고 어려운 일임을 순간이면‌좋겠네
말하고 있다. 자연 현상을
통해 인간사에 대한 깨달
음을 보여 주는 시이다.
멀리서‌웃는‌그대여
산‌넘어가는‌그대여

참고 자료 꽃이‌
떨어진 동백꽃의 모습 지는‌건‌쉬워도
잊는‌건‌한참이더군
영영‌한참이더군
《서른, 잔치는 끝났다》
▲ 교사용 DVD 79쪽 참고

(1) <선운사에서>에 나타난 화자의 상황과 정서에 관해 말해 보자.


예시 답안| <선운사에서>의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상황에 처해 있다. 화자는 3연에서 이별의 아
<산유화>와 <선운사에서> 픔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으며, 5연에서 이별한 대상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의 형식상 유사점
두 시는 각 연마다 종결 어
미와 시어의 반복을 통해 운 (2)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의 관계에 주목하여 두 시의 형식에서 유사한 점을 찾아보자.
율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시 답안| <산유화>에서 1연과 4연은 ‘피네’와 ‘지네’만 다를 뿐 서로 대응하며 수미 상관의 구조를 이룬다.
서로 유사하다. <선운사에서>의 1연 ‘꽃이 / 피는 건 힘들어도 / 지는 건 잠깐이더군’과 5연 ‘꽃이 / 지는 건 쉬워도 / 잊는 건
그렇지만 이 활동에서는 한참이더군 / 영영 한참이더군’ 또한 서로 대응하는 수미 상관의 구조를 가진다. 이와 같이 두 시가 변형된
시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 수미 상관의 구조를 갖는다는 점을 두 시의 형식상의 유사점으로 볼 수 있다.
의 관계에 주목하게 함으로
써 수미 상관 구조에 중점을 (3) (2)에서 파악한 이 시의 형태상 특징이 주제를 드러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짝과
두고 있다. 의견을 나누어 보자.
예시 답안| <산유화>에서 수미 상관의 구조는 꽃이 피었다 지는 것의 연속성을 보여 줌으로써 자연의 생성
과 소멸의 순환을 드러낸다. <선운사에서>에서 수미 상관의 구조는 꽃이 피고 지는 자연 현상과 인간사를 대
응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이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다.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79
: ‘저만치’의 의미에 따른 <산유화>의 해석
① ‘저와 같이, 저렇게’와 같은 꽃의 상태로 읽을 경우 → 꽃의 생성과 소멸을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를 통찰한 작품
② 꽃과 화자의 거리로 읽을 경우 → 화자 = 인간 세계에 속한 유한한 존재, 꽃 = 인간이 동경하는 무한한 자연
③ 꽃을 화자의 감정이 이입된 존재로 볼 경우 → 꽃과 화자 모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독한 존재로 해석
<산유화>는 겉으로 보기에 자연 현상을 노래한 작품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시는 피었다 지고 졌다가 다시
피는 꽃을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를 통찰한 작품, 저만치 떨어져서 홀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꽃에 비유하
여 노래한 작품, 자연에 대한 동경과 체념을 ‘저만치’로써 드러낸 작품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는 이
시의 세계가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김소월은 시의 형식에 신경을 많이 썼던 시인인데 <산유화>가 특히 이를 잘 보여 준다. 이 시의 형식상 특징으로
는 위와 아래가 대칭되도록 연과 행이 구성되어 있고, 같은 말의 반복 사용과 전통적인 3음보 율격을 통해 운율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옆으로 누이면 시의 형태가 산 모양이 되는데, 이를 시인이 의도한 것이라고
1연과 4연의 수미 상관의 구조를 통해, 형태상의 균제미와
보는 의견도 있다. 자연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 원리를 보여 줌. 제재 정리
제재
형성 평가

자료 창고 순우리말과 운율에 대한 김소월의 관심

오산학교 시절의 스승인 김억은 김소월이 죽은 뒤 그를 회고하는 여러 편의 글을 신문 잡지에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에는 순우


리말과 운율에 대한 김소월의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 당시로 말하면 모두 다 외국어식 언어 사용에 열중하여 조선말다운 조선말을 사용하지 못하


던 때에 소월이는 순수한 조선말을 붙들어다가 생명 있는 그대로 자기의 시상(詩想) 표현에 사용
하였던 것이외다. 아마 이 점에서는 그때의 어떠한 시인이든지 소월이에게 훨씬 미치지 못하던
것인 줄 압니다. 여하간 그 당시에 이러한 조선말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한 개의 경이(驚異)가 아
닐 수 없었던 것이외다.
그리고 그 시고(詩稿)의 수정에 대하여 여간 고심하지 아니하였던 것이외다. 그야말로 휘딱 써
버리지 아니하고 어디까지든지 세심의 주의를 다하여 고쳤다 지었다 지었다 고쳤다 하기를 여러 김억
번 하고 하고 곱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대로 음조(音調) 그것에다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하여 가령 같은 7·5조라도 그것을 그대로 쓰지 아니하고 행을 이렇게도 나누고 저렇게도 찍어서 그것에다 움직일 수 없
는 음조미(音調美)를 주었던 것이외다.
<김소월 시인의 - 김억, <요절한 박행 시인 김소월에 대한 추억>에서
김억(1896 ~ ?)
퇴고> 영상
시인. 김소월의 스승. 1920년대 초기에 서구 시론을 번역·소개하며 상징적 경향의 시를 씀.
1920년대 중반 이후 근대 시와 민요를 접목시키고자 노력하였음. 시집으로 《해파리의 노래》
(1932)가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 시집으로 《오뇌(懊腦)의 무도(舞蹈)》(1921)가 있음.

엮어 읽을 작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산유화>와 율격이 유사한 작품


‘초혼’은 육신에서 떠난 죽은 이의 혼을 한겨울의 추위도 두려워하지 않는 매서
불러들이는 전통적인 장례 의식인데, 이를 운 새조차 임을 사랑하는 내 마음이 지극
<초혼> <동천>
빌려 임과의 이별과 이에서 생긴 크고 깊은 한 것에 감동하여 비켜서 난다는 내용의
김소월 서정주
상실감을 노래한 시이다. 시이다. 7·5조의 음수율, 3음보의 음보율
을 지니고 있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80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인이 사랑한 김소월의 시

▼ 중앙서림 총판본 ▼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행한 시집 《진달래꽃》은 총판(어
떤 상품을 한데 합쳐서 도맡아 파는 곳)에 따라 모두 2종인데, 각각 한 권과 세
권이 남아 있다. 시집에는 127편의 시가 실려 있으며, 정가는 1원 20전이었다.
네 권 모두 2011년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김소월의 육필 원고 <삼수갑산>
1934년 9월 김억의 번역 시집 《망우초(忘憂草)》가
간행되었다. 스승에게 이 책을 받은 소월은 장문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속에 붓으로 쓴 <삼수갑산>이 들
어 있었다.
<산유화> 시비 (서울 중구, 남산) 김소월 동상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김소월의 시 가운데에는 <산유화>, <진달래꽃>, <엄마야 누나야>, <개여울> 등과 같이 가곡이나 대중가요의 노랫말이 된 작품이 많다.
심수봉의 앨범 《꽃》(2005)

정미조의 앨범
《그리운 생각》
(1972)

아이유의 앨범
《꽃갈피 둘》
(2017)

가요 <개여울>이 수록된 앨범들과 그 악보 <가수 정미조 씨가 부르는 김소월 시인의 증손녀 김상은
노래 ‘개여울’> 영상 씨(성악가)가 김소월 시에 곡
을 붙인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상은 씨가 부르는
김소월의 시> 영상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81
제재 개관 활동 안내
가사(서정 가사, 양반 고전 시가에 대한 거리감을 갖지 않도록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리움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 동기를
갈래
가사)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이다.
성격 서정적, 충신연주지사 제재 읽기 전에 누군가 보고 싶을 때 읊조리게 되는 노래가 있는지 말해 보자.

제재
임에 대한 그리움(연 ➋ 다음은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두 여인의 대화 형식으로 노래한 가사이다. 작가의 삶이나 당시의 시대 상황
군지정) 등 여러 맥락을 고려하여 감상해 보자. 예시 답안|
임(임금)에 대한 그리 •시 - 김소월, <가는 길> / 한용운, <해당화> 등
주제
움과 재회에 대한 염원 •노래 - 윤도현, <너를 보내고> / 성시경, <거리에서> / 크러쉬, <가끔> 등
특징
해제 이 작품은 <사미인곡>의 속편으로, 가사 문학 중 우리말 표현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교과서에
① <사미인곡>의 속편으로 창작
는 《송강가사》에 실린 원문 <속미인곡>을 4음보마다 1행으로 나누어 전편을 수록하였다.
됨.
② 두 여인의 문답으로 구성됨.
③ 두 여인의 일상적인 대화로
이루어져 순우리말의 구사가
속미인곡 續美人曲
낭송 듣기
작가 소개
영상 정철
돋보임. 시의 구성
④ 양반 가사임에도 한자어 표
서사(1~13행) 본사(14~42행) 결사(43~48행)
현과 고사(故事)가 거의 사
용되지 않음. 임과 이별한 사연에 대한 이별한 임에 대한 을녀의 죽어서라도 임에게 가고자 하는
두 여인(갑녀와 을녀)의 문답 한결같은 염려와 애절한 그리움 을녀의 간절한 소망

시행
[현대어 풀이]
부록 322쪽에 <속미인 1 뎨 가 뎌 각시 본 듯도 뎌이고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곡>의 현대어 풀이가 있음. 서사 을녀를 가리킴.
天텬上샹 白玉옥京경을 엇디야 離니別별고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선계에서 지상으로 추방당함.(적강 모티프)
첫 번째 여인을 갑녀, 두
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고 해 다 져 저문 날에 누굴 보러 가시는가.
번째 여인을 을녀라 하고, 갑녀의 질문 → 주의를 환기하고 을녀의 대답을 유도함.
두 여인의 대화를 구분하며 어와 네여이고 이내 셜 드러 보오 어와 너로구나. 이내 사설 들어 보오.
읽어 보자. 앞선 갑녀의 질문에 대한 을녀의 답변이 이어짐.
예시 답안| 83쪽 하단에 있 5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가마 내 모습 이 거동이 임이 사랑함 직한가마는
는 ‘작품의 구성 - 갑녀와 을
녀의 대화’ 참고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 어쩐지 날 보시고 너로다 여기시매

을녀가 ‘친 일’로 여기 나도 님을 미더 군디 젼혀 업서 나도 임을 믿어 딴생각 전혀 없어


는 것은 무엇인가? 군뜻이. 딴 뜻이. 딴 마음이
이야 교야 어러이 돗디 아양이며 교태며 어지럽게 하였던지

옥경 백옥경. 옥황상제


반기시 비치 녜와 엇디 다신고 반기시는 낯빛이 예와 어찌 다르신가.
가 산다고 하는 하늘의 서
울. 10 누어 각고 니러 안자 혜여니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리니
괴얌즉 사랑받음직. 사랑
받을 만. 내 몸의 지은 죄 뫼티 혀시니 내 몸의 지은 죄 산같이 쌓였으니

군디 군뜻이. 딴 뜻이.


하히라 원망며 사이라 허믈랴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을 탓하겠는가.
딴마음이.
이야 아양이며. 응석이 셜워 플텨 혜니 造조物믈의 타시로다 서러워 생각하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며. 임과의 이별을 조물주의 탓으로 돌림. → 운명에 체념함. ▶ 서사: 임과 이별한 사연에 대한 두 여인(갑녀와 을녀)의 문답

츈한 고열 춘한 고열. 봄의 본사 1
1 글란 각 마오 친 일이 이셔이다 그것일랑 생각 마오. 맺힌 일이 있습니다.
갑녀의 위로 을녀의 하소연
꽃샘추위와 여름의 괴로운
15 님을 뫼셔 이셔 님의 일을 내 알거니 임을 모셔 봐서 임의 일을 내 알거니
더위. 임을 가까이에서 모셔 와 임의 일상을 매우 잘 알고 있음.
츄일 동텬 추일 동천. 가을 믈  얼굴이 편실 적 몃 날일고 물 같은 얼굴이 편하실 때 몇 날일까.
날과 겨울날.
쥭조반 죽조반. 아침 식사 春츈寒한 苦고熱열은 엇디야 디내시며 봄 추위 여름 더위 어떻게 지내시며

전에 조금 먹는 죽.
죠셕 뫼 조석 뫼. 아침밥과
秋츄日일 冬동天텬은 뉘라셔 뫼셧고 가을철 겨울철은 누가 모셨는가.

저녁밥. 粥쥭早조飯반 朝죠夕셕 뫼 녜와 티 셰시가 죽조반 조석 진지 예와 같이 올리시나.


셰시가 올리시는가. 잡
숫게 하시는가. 20 기나긴 밤의 은 엇디 자시고 기나긴 밤에 잠은 어찌 주무시나.
▶ 본사 1: 을녀의 사설 1 - 임의 일상에 대한 염려
예시 답안| ‘친 일’은 ‘맺힌 일’이라는 의미로, 임에게 사랑을 다하지 못한 점(임금에게 충성을
다하지 못한 점), 임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점(임금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점)을 의미한다.

82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이 작품의 두 화자
이 작품은 갑녀와 을녀의 대화 형식의 진술로 전개함으로써 주제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
다. 여기서 ‘갑녀’와 ‘을녀’는 편의상 붙인 이름으로, 두 인물 모두 작가의 입장을 대신하기 위해 설정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본사 2 님다히 消쇼息식을 아므려나 아쟈 니 임 계신 곳 소식을 어떻게든 알자 하니
어떻게든 알고자
오도 거의로다 일이나 사 올가 오늘도 저물었네. 내일이나 사람 올까.

내  둘  업다 어드러로 가쟛 말고 내 마음 둘 데 없다. 어디로 가잔 말인가.

잡거니 밀거니 놉픈 뫼 올라가니 잡거니 밀거니 높은 산에 올라가니


높고 험한 산을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
25 구롬은니와 안개 므 일고 구름은 물론이고 안개는 무슨 일인가. 예시 답안| 임에게서 오는
: 시야를 가리는 자연물(임과 을녀의 사이를 가로막는 방해물) 소식을 알고 싶어서 / 높은
山산川쳔이 어둡거니 日일月월을 엇디 보며 산천이 어두운데 해와 달을 어찌 보며 산에 올라가면 멀리 볼 수 있
해와 달 = 임(임금) 기 때문에 / 강가에 가면 먼
咫지尺쳑을 모거든 千쳔 里리 라보랴 지척을 모르는데 천 리를 바라볼까. 곳까지 갈 수 있는 배가 있기
때문에
하리 믈의 가 길히나 보랴 니 차라리 물가에 가 뱃길이나 보려 하니 을녀가 ‘놉픈 뫼’와 ‘믈
’에 간 까닭은 무엇인가?
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 된뎌이고 바람이야 물결이냐 어수선히 되었구나.
: 뱃길을 가로막는 장애물 → 을녀의 심란한 마음을 반영함.
님다히 임의 쪽. 임 계신
30 샤공은 어 가고 븬 만 걸렷고 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여 있는가.
곳.
江강天텬의 혼자 셔셔 디  구버보니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니와 물론이거니와. 말
할 나위 없고.
님다히 消쇼息식이 더옥 아득뎌이고 임 계신 곳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모쳠 모첨. 초가지붕의 처
▶ 본사 2: 을녀의 사설 2 - 임의 소식을 알고자 산과 강을 배회함.
마.
본사 3 茅모簷쳠 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초가집 찬 자리에 밤중쯤 돌아오니
반벽쳥등 반벽청등. 벽 가
半반壁벽靑쳥燈등은 눌 위야 갓고 벽 가운데 청등은 누굴 위해 밝았는가. 운데 걸린 청사로 장식한
등.
35 오며 리며 헤며 바자니니 오르며 내리며 헤매며 서성대니 헤며 헤매며.
바자니니 부질없이 짧은
져근덧 力녁盡진야 풋을 잠간 드니 잠깐 동안 힘이 다해 풋잠을 잠깐 드니
: 임 소식을 듣고자 헤매고 다녔기 때문에 지쳐 잠깐 잠이 듦. 거리를 오락가락 거니니.
精졍誠셩이 지극야 의 님을 보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녁진야 역진하여. 힘이
다하여 지쳐.
玉옥  얼구리 半반이 나마 늘거셰라 옥 같은 얼굴이 반 넘어 늙었구나. 반이 나마 반 남짓.
꿈에서 본 임의 모습이 초췌함.
→ 임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기를 소망하는 을녀의 마음 반영

작품의 구성 - 갑녀와 을녀의 대화 꿈의 기능

갑녀의 질문 뎨 가 뎌 각시 본 듯도 뎌이고 … 눌을 보라 가시고 화자가 풋잠 속에서나 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현실적
서사 어와 네여이고 이내 셜 드러 보오 … 셜워 플텨 혜니 造
을녀의 대답 절망에 대한 심리적 보상이라
조物믈의 타시로다 할 수 있음. 그러나 모든 꿈이
갑녀의 위로 글란 각 마오 그렇듯이 화자도 꿈속에서 임
임에 대한 염려 친 일이 이셔이다 … 기나긴 밤의 은 엇디 자시고 과의 만단정회를 충분히 펼
수가 없었음. 이는 화자의 소
을녀 임 소식을 님다히 消쇼息식을 아므려나 아쟈 니 … 님다히 消쇼息
본사 망이 간절함을 보여 줄 뿐만
의 찾아 배회 식이 더옥 아득뎌이고
아니라 임과의 거리를 줄이려
사설 꿈속에서 茅모簷쳠 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 오뎐된 鷄계聲셩 는 화자의 열망이 꿈처럼 허
임과 재회 의 은 엇디 돗던고 무한 것임을 달리 표현한 것
어와 虛허事로다 이 님이 어 간고 … 님 겨신 窓창 안 이라고 할 수 있음.
을녀의 사설
결사  번드시 비최리라
갑녀의 맺음말 각시님 이야니와 구비나 되쇼셔

두 화자의 성격

갑녀(甲女) 을녀(乙女)
•을녀의 하소연을 유발하고, 더욱 극적으로 •갑녀의 질문에 응하여 신세 한탄을 하며 작
작품의 결말을 짓게 함. 품의 정서적 분위기를 주도함.
•작품의 전개와 종결을 위한 기능적 역할 •작품의 주제 구현을 위한 중심 역할
•보조적 위치에 있는 화자 •작가의 처지를 대변하는 중심 화자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83
‘의 머근 말’의 내 의 머근 말 슬장 쟈 니 마음에 먹은 말씀 실컷 사뢰려니
용은 무엇일까?
예시 답안| “보고 싶었어 40 눈믈이 바라 나니 말인들 어이며 눈물이 바로 나니 말씀인들 어찌하며
요.”, “왜 이렇게 안색이 안
좋으세요? 제가 얼마나 걱정 情졍을 못다야 목이조차 몌여 니 정회를 못다 풀어 목조차 메여 오니
했는지 아세요?”, “저는 한 번
도 다른 마음을 먹은 적이 없 오뎐된 鷄계聲셩의 은 엇디 돗던고 새벽닭 소리에 잠은 어찌 깨었던가.
어요.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 ▶ 본사 3: 을녀의 사설 3 - 꿈에 임을 잠시 만나 더욱 애타는 마음
“모두 제 잘못이에요.” 등 결사 어와 虛허事로다 이 님이 어 간고 어와, 허사로다. 이 임이 어디 갔나.
꿈을 깬 후 느낀 을녀의 허탈함
슬장 실컷. 결의 니러 안자 窓창을 열고 라보니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쟈 니 아뢰자 하니.
바라 나니 바로 나니. 쏟아 45 어엿븐 그림재 날 조 이로다 가엾은 그림자가 날 좇을 뿐이로다.
지니.
오뎐된 ① 오전이 된. ② 방
하리 싀여디여 落낙月월이나 되야이셔 차라리 죽어져서 지는 달이나 되어서

정맞은, 경망스러운.
님 겨신 窓창 안 번드시 비최리라 임 계신 창 안에 환하게 비추리라.
계셩 닭의 울음소리. : 죽어서라도 임에게 다가가고 싶은 염원(을녀의 소망)
싀여디여 죽어져서. 각시님 이야니와 구비나 되쇼셔 각시님 달도 좋지만 궂은비나 되소서.
갑녀의 위로 ▶ 결사: 죽어서라도 임을 만나고자 하는 《송강가사》
을녀의 소망과 갑녀의 맺음말
제재 정리
정철 (鄭澈, 1536~1593)
조선 중기의 문신. 문인. 호는 송강(松江). 27세에 장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가 좌의정에까
지 이르렀지만, 당파 싸움에 휘말려 유배되기도 하는 등 많은 곡절을 겪었다. 조선 시대 가사 문학
을 대표하는 작가로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을 지었고, 연시조 <훈민가>를
비롯하여 80여 수의 시조를 남겼다. 저서에 《송강집》, 《송강가사》 등이 있다.

소재의 상징적 의미와 기능

•임과 을녀의 사이를 가로막는 방해물


구롬, 안개
•을녀의 답답한 심정
람, 믈결 을녀가 임에게 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
•멀리서 잠깐 동안 임을 바라보다가 사라지는 존재
낙월
•임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을녀의 절망감을 드러냄.
•을녀의 눈물을 함축하고 있으며, 갑녀가 제시한 감정 해소의 방식
구비
•낙월에 비해 적극적인 태도로 임에 대한 마음을 드러냄.

‘달’과 ‘궂은비’의 의미

달 궂은비
공간적, 심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을녀와 임을 이어 주는 ‘매개물’. 을녀가 처한 공간적 한계를 초월
공통점
할 수 있는 대상
밝은 이미지, 시각적 감지 대상, 하늘 위에서 임 어두운 이미지, 시각적·청각적·촉각적 감지 대
차이점
을 바라보는 것 상, 하늘에서 내려와 임이 있는 곳까지 가 닿는 것

참고 자료 여성 화자를 내세운 사대부 문학


정치적으로 실패한 신하가 임금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직접
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버림받은 불행한 궁중
의 여인이 되어 돌아보지 않는 임금을 그리워한다는 은유를 만
들어 낸다. 이것은 불행한 여성을 상상 속에 설정함으로써 자신
의 비극적 심정을 대리로 발산하는 방법인 것이다. <중략> 군
신 관계라는 사회적·정치적 삶과 남녀 관계라는 개인적·심리
적 삶이 복합되어 문학적 우의(寓意)로 표현되었다.
- 김병국,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 서울대출판부, 2001

84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 안내 1
작품 속에서 갑녀의 말과 을녀의 말을 구별해 보고 말한 내용을 정리해 봄으로써 작품 전체의 내용과 구조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아래의 칸을 완성한 후에 작품을 서사-본사-결사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보는 활동을 추가로
할 수도 있다.
1 이 작품은 두 여인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두 여인을 갑녀와 을녀로 구분하여 두 사람
이 말한 차례에 따라 작품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구분 대화 내용
지도 방법
갑녀 을녀에게 어디 가는 길인지 물어봄.
① 작품을 감상할 때, 갑녀와
을녀가 처음 말을 주고받 을녀 자신의 잘못으로 임과 헤어졌다고 대답함.
는 부분에서 갑녀의 말과
을녀의 말을 구분한 다음, 갑녀 그리 생각하지 말라고 위로함.
나머지 부분은 학생들이
직접 두 여인의 말을 구
•임이 잘 지내는지 걱정함.
분해 보게 한다.
•임의 소식을 알기 위해 산과 강을 헤매고 다님.
② 갑녀와 을녀가 말한 내용
을녀 •임을 만나는 꿈을 꾼 후 슬픔에 잠김.
의 요지를 말해 보게 한다.
•차라리 죽어서 낙월이 되겠다고 함.
③ 학생들이 내용을 파악하
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현대어 풀이를 보면서 내
갑녀 달 대신 궂은비가 되라고 함.
용을 정리하게 해도 좋다.
활동 안내 2
작품의 마지막 구절을 세심하게 감상하면서 표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활동이다.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들
어 보면서 작품의 의미를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지도 방법
① 학생들의 대답을 활성화
2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달’과 ‘비’에 주목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하기 위해 보조 질문이나
추가 질문을 준비한다. 가
령 ‘차라리’, ‘낙월’, ‘궂은
하리‌싀여디여‌落낙月월이나
비’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각시님‌이야니와‌
보게 하고 의미를 분명히 되야이셔‌님‌겨신‌窓창‌안‌
이해하게 한 다음, 작품
구비나‌되쇼셔.
속에서의 의미를 생각해
번드시‌비최리라.
보게 할 수 있다.
② ‘낙월’과 ‘궂은비’를 비교
하며 상반된 이미지들을
나열해 보게 한다. 이 활 (1) 을녀가 “하리 싀여디여”라고 말한 까닭이 무엇인지 말해 보자.
동을 통해 을녀가 달이 예시 답안|•살아서는 도저히 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하늘의 달이 되고
되고 싶다고 한 까닭과, 싶다고 말한 것이다.
갑녀가 궂은비가 되라고 •임과 헤어져서 사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한 까닭을 비교해 볼 수
있다.
(2) ‘낙월’과 ‘구비’의 의미 차이를 생각해 보고, 갑녀가 을녀에게 ‘구비’나 되라고 한 까닭
은 무엇일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

밝고 따뜻한 이미지, 시각적 이미지, 멀리


•낙월 : 서 임을 비춰 주는 빛, 곧 지평선 아래로 •구비나 되라고 한 까닭 :
•임에게 자신이 얼마나 슬픈지 알려 주라
사라지는 것, 잠깐 동안만 지속되는 것 등
고 달빛 대신 비가 되라고 했을 것이다.
차갑고 쓸쓸한 이미지, 청각적·촉각적
•달이 되면 여전히 임에게서 멀리 떨어져
•구비 : 이미지, 임에게 가까이 가 닿을 수 있는
있게 되니까, 차라리 비가 되어서 임에게
것,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 오
가까이 가라고 한 것이다.
랫동안 지속되는 것 등
도움말
을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 (3) 자신이 만약 갑녀라면, 을녀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어떤 말을 해 줄지 말해 보자.
고 위로, 충고, 질책, 공감 등 예시 답안|
다양한 의미를 담아 말할 수 •“각시님, 달이 되지 말고 대신 새가 되어서 새로운 임을 찾아 훨훨 날아가세요.”
있다. •“각시님, 죽어서 달이 되지 말고 살아서 임을 찾아가세요.”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85
활동 안내 3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작품 이해를 심화하고 감상을 확장하는 활동이
다. 먼저 작가의 생애와 창작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를 통해 작품의 창작 동기를 짐작해 보고, 이것이 작
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해 본다. 그리고 <속미인곡>과 관련이 있는 다른 작품과의 비교 감상을 통해 감상
을 심화·확장한다.

3 이 작품의 다양한 맥락과 관련하여 모둠원들과 함께 아래 활동을 해 보자.

(1) 다음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속미인곡> 창작 당시 작가의 처지와 시대 상황이 작품에 어


떻게 반영되었는지 알아보자.

자료실 정철은‌1583년‌48세‌때‌예조‌판서가‌되었으나‌동인(東人)의‌탄핵을‌받아‌
동인: 조선 시대에, 붕당 가
1585년에‌관직을‌잃고‌창평으로‌돌아가‌4년간‌은거‌생활을‌했다.‌이‌시기에‌
운데 김효원과 유성룡 등을
중심으로 하여 서인과 대립
가사‌<사미인곡>과‌<속미인곡>을‌지었다.‌
한 당파. 또는 그 당파에 속 《선조실록》에‌다음과‌같은‌기록이‌있다.‌1583년‌9월‌11일에‌사간원이‌“정
한 사람. 철은‌편협하고‌시기심이‌많은‌사람으로,‌시끄러움을‌선동하여‌선비의‌무리
지도 방법 를‌분열시키고‌기회만‌있으면‌모함을‌일삼는다.”라며‌그를‌파직하여‌벌주어
① 제시된 자료를 읽고, 정철 야‌한다고‌주장했다.‌그러자‌선조는‌“정철은‌마음이‌바르고‌행실이‌방정한
의 생애나 동인과 서인의
당쟁에 대해 자료를 더 데,‌다만‌말이‌너무‌곧바르기‌때문에‌남에게‌미움을‌산‌것이다.‌그러나‌자기
찾아보게 할 수 있다.
가‌맡은‌직책에‌있는‌힘을‌다하는‌것과‌청렴하고‌충성스러운‌절의에‌대하여
② 창작 당시 상황이 작품에
반영되었음을 고려하여 는‌초목(草木)도‌그의‌이름을‌알‌정도이다.”라고‌말하며‌정철을‌두둔했다.‌그
당시 상황을 빗대어 표현
한 구절들을 찾아 그 의 러나‌2년‌후에‌정철은‌다시‌탄핵을‌받고‌결국‌파직당했다.‌
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③ 작품 속의 표현을 한 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는 데 머
무르지 않게 이끌어 준다. ❶ <속미인곡>에 등장하는 ‘임’과 화자는 각각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라 볼 수 있는지 윗글에
가령 동인을 빗댄 대상이
서 찾아보자.
라고 볼 수 있는 ‘구름’,
예시 답안|
‘안개’ 등은 화자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소재로
임 선조 화자 정철
볼 수도 있음을 알려 준다.

❷ 관직을 잃고 창평에서 은거하는 작가의 상황이 <속미인곡>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찾아


보자.
참고 자료 동인과 서인의 당쟁 예시 답안|
선조 초 김효원과 심의겸 두 사람의 •天텬上샹 白玉옥京경을 엇디야 離니別별고 ➡ 탄핵을 받아 관직을 잃고 궁궐을 나옴.
대립으로 동서 분당(東西分黨)이 시작 •茅모簷쳠  자리 ➡ 창평으로 돌아가 은거함.
되었다. 당시 김효원의 집이 도성 동쪽
건청동에 있었고, 심의겸의 집이 도성 ❸ <속미인곡>에서 작가가 자신을 탄핵한 ‘동인’을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을 찾
서쪽 정동에 있어서 두 사람을 지지하 아보고, 그것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어떠한지 말해 보자.
는 일파를 각각 동인과 서인으로 부르 예시 답안|
게 되었다. 동인은 주로 이황과 조식에
게 배운 영남학파의 일원들이었고, 서 ‘동인’을 빗댄 대상 작가의 태도
인은 주로 기호학파의 일원들이었다.
기호학파의 중심 학자였던 이이는 동 구름, 안개, •임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는 존재
인과 서인 사이를 중재하고자 노력했 바람, 물결 •자신의 힘으로 그러한 방해를 극복할 수 없어 답답해함.
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이이가 죽자 서
인의 세력이 꺾이고 갈등은 오히려 심
화되었다. 이후 동인은 정철의 처벌을
놓고 남인과 북인으로 나뉘었고, 서인
은 인조반정을 거쳐 숙종 대에 이르러 ❹ ❶~❸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속미인곡>을 창작한 의도는 무엇일지 말해 보자.
노론과 소론으로 갈렸다. 예시 답안|
•동인이 자신을 모함한 것에 대해 ‘군디 젼혀 업서’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은 다른 마음을 먹은 적이
없고 결백하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탄핵을 받아 창평에 돌아왔지만, 선조를 걱정하는 마음이 한결같고 간절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한
것이다.
86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임금에 대한 일편단심과 연군지정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창작한 것이다.
<사미인곡>
<사미인곡>은 작가 정철이 50세 되던 해 당파 싸움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4년간 전남 창평에서 은거하며
지낼 때 지은 가사로, 《송강가사》에 실려 있다.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충정을 노래한 충신연주지사로, 임을
향한 충성심을 임을 생각하는 여인의 마음에 빗대어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표현 방법과 우리말의 아
연 결 름다움을 잘 살린 절묘한 언어 구사가 돋보여 가사 문학의 대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실 (2) <속미인곡>과 다음의 두 작품을 비교하여 감상하고, 내용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야기
미인(美人): 한자어 미인은 해 보자.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지만,
‘임금 또는 현인(賢人)’을 뜻
하기도 한다. 미인을 ‘임금’ (가)
의 의미로 사용한 최초의 작 잠깐‌동안‌생각‌말아‌이‌시름‌잊자‌하니‌마음에‌맺혀‌있어‌골수에‌사무치니‌편
품은 굴원의 시 <사미인(思
작이‌열이‌온들‌이‌병을‌어찌하리.‌어와‌내‌병이야‌이‌임의‌탓이로다.‌차라리‌죽
美人)>이다.
어져서‌범나비‌되리라.‌꽃나무‌가지마다‌간‌데‌족족‌앉았다가‌향‌묻힌‌날개로‌임
의‌옷으로‌옮기리라.‌임이야‌나인‌줄‌모르셔도‌내‌임‌좇으려‌하노라.
편작(扁鵲) 중국 전국 시대의 전설적인 명의.
- 정철, <사미인곡>에서

(나)
자료실
앞뒤로‌분주히‌다녀,‌선왕(先王)의‌발자취‌따르려‌했더니
<이소(離騷)>: 기원전 3세기
경 중국 초나라의 시인 굴원 임은‌내‌마음‌아니‌살피시고,‌도리어‌모함만‌믿고‌진노하시누나.
이 지은 장편 시. 굴원은 왕 나는‌직언(直言)이‌해로울‌줄‌알면서도,‌차마‌버려둘‌수가‌없고
이 간신의 말만 믿고 자신을
맹세코‌하늘은‌알리라,‌오직‌임‌때문임을.
먼 곳으로 유배 보내자 억울
한 마음을 시로 읊었다. 당초에‌내게‌약속하더니,‌나중에‌돌아서서‌딴마음‌가지실‌줄이야.
나야‌그‌이별‌어렵지‌않지만,‌임의‌잦은‌변덕‌가슴‌아파라.
이소 참고 자료 굴원(B.C.343?~B.C.289?) - 굴원, <이소>에서

<이소>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전국 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 초나라 왕족 출신으로 지혜와 문장을 겸비하여 회왕의 신임을 얻었
장편시이며, ‘충신(忠臣)의 교과서’ 고 삼려대부(三閭大夫)의 지위까지 올랐음. 굴원이 지은 〈이소(離騷)〉는 이후 중국과 우리 나라의 충신 문학 또는
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이소> 유배 문학에 많은 영향을 미침.
와 <속미인곡>은 모함을 받고 임금 예시 답안|
으로부터 버림받은 신하가 임금의
신임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쓴 작품 <사미인곡>과 <속미인곡> 모두 맞아. <속미인곡>의 화자는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두 작 •차라리 죽어서 무엇이 되겠다는 표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하였어.
품의 시상 전개 방식이나 표현 방 현이 나온
법, 화자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이 •살아서는 임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
소>의 화자는 자신의 직언을 듣지 을 깨닫고 죽어서라도 임을 다시 만
않는 임금을 원망하며 자신의 비통 나겠다고 그런데 <이소>의 화자는
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굴원의 <이소>도 임금과
(한)다는 점도 공통적이야. 임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어.
이별한 신하의 마음을 담은
정철이 <사미인곡>을 짓고 이어서 작품이네. 그런데 시 속 화자의 .
<속미인곡>을 지었다고 해. 그래서 태도는 좀 다른 것 같아.
그런지 두 작품 모두 임과 이별하여
슬퍼하는 여인이 등장해.

<사미인곡>과 <속미인곡> 비교

<사미인곡> <속미인곡>
•화자가 임을 그리워함. •화자가 천상(天上)에서 하계(下界)에 내려온 여성임.
공통점
•죽어서도 다른 자연물이 되어 임의 곁에 있고 싶어 함.
전개 사계절에 따른 화자의 독백체 두 인물의 대화체
표현 한자 성어나 고사(故事)가 사용되었으며, 과장된 표현이 드러남. 고유한 우리말의 묘미를 살려 소박하고 진솔하게 표현함.
차이점
화자의 속만 태우고 있으며, 임이 자신을 몰라주어도 임을 따르겠다는 임의 소식을 알아보고 임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이겠다는
태도 소극적 태도를 보임. 적극적 태도를 보임.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87
정철은 1583년에 예조 판서, 그 이듬해 대사헌에 올랐고 이 시기
에 선조로부터 말을 하사받아 ‘총마어사(寵馬御使)’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음. 그러나 1585년 파당을 만들어 정사를 그르쳤다는
혐의로 탄핵을 당해 창평으로 낙향하여 4년을 은거하며 보냈음.

<속미인곡>은 조선 시대 최고의 가사 작가로 평가받는 정철의 가사로서, 작가가 1585년


부터 4년 동안, 동인과 서인의 당파 싸움 때문에 고향인 전라도 창평(昌平)에 내려가 있던
때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은 <사미인곡>과 함께 ‘전후미인곡(前後美人曲)’이라 불
린다. 두 작품은 다 같이 임을 그리워하는 여인을 화자로 내세워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읊은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辭: 충신이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이다.
또는 연군가라고 함. 정서의 <정과정>, 조위의 <만분가>,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이 대표적인 예임.
<속미인곡>은 4음보를 1행으로 보아 48행이며, 음수율은 3·4조가 주로 사용되었다. 두
사람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화하는 두 여인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설
정한 존재들로서 모두 작자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화체의 형식은 우리 가사 문학
사에서 새로운 것으로 정철의 뛰어난 문학적 창의성을 잘 보여 준다. 《송강가사》 필사본의
<속미인곡> 부분
제재 형성
제재 정리
평가

자료 창고 <속미인곡>에 대한 김만중의 평가

김만중은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세 편에 대해 ‘우리나라의 참 문장은 오직 이 세 편’이라 하였다. 그


는 이 세 편 가운데서 <속미인곡>을 가장 높게 평가하였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과 전후 <사미인곡>은 곧 우리나라의 <이소(離騷)>다. 하지만 그것을 한자로 베껴 낼 수 없기 때


문에 오로지 악사들이 입에서 입으로 주고받고, 혹은 한글을 써서 전할 따름이다. 어떤 사람이 한시로 <관동별곡>을 번역했
으나 멋지게 번역할 수가 없었다. <중략>
지금 우리나라의 시문은 자기 말을 버려두고 다른 나라의 말을 배워서 표현하므로, 설령 아주 비슷하다 하더라도 이는 단
지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민간의 나무하는 아이나 물 긷는 아낙네들이 소리 내어 서로 주고받는 노래가
비록 비루하다 할지라도, 그 참과 거짓을 논한다면, 정녕 학사 대부들의 이른바 시부(詩賦)와는 동격에 두고 논할 수 없다.
하물며 이 세 편의 별곡은 하늘의 조화가 스스로 발한 것을 담고 있되, 오랑캐 풍속의 속됨은 없으니, 예로부터 우리나라
의 참 문장은 이 세 편뿐이다. 그런데 세 편을 가지고 다시 따져 본다면, <속미인곡>의 수준이 가장 높다.
참고 자료 《서포만필(西浦漫筆)》 - 김만중, 《서포만필》에서
서포 김만중이 만년에 문학에 대한 비평과 불교, 유교, 천문, 지리, 역사 등 다방면의 주제에 대해 논한 글들을 엮은 책이다.
김만중은 조선 시대 성리학자들이 신뢰하던 중국의 서적들에서 오류를 지적함으로써 중국 중심주의를 비판했다. 또한 문학이
여전히 역사나 철학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문학이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주장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자어 대신 우리말로 이루어진 문학을 높게 평가함으로써 이른바 ‘국민 문학론’을 제창하였다.

엮어 읽을 작품

‘연군지정’을 노래한 다른 작품 최초의 유배 가사


고려 의종 때의 문인인 정서가 유배지에 연산군 4년(1498)에 일어난 무오사화 때
서 임금을 생각하며 지은 작품으로 10구체 순천에 유배되었던 조위가 지은 가사이다.
<정과정> <만분가>
향가를 계승한 고려 가요이다. 최초의 유 국한문 혼용체로 되어 있으며, 최초의 유
정서 조위
배 문학이자 충신연주지사로 일컬어진다. 배 가사로 알려져 있다. 학자들은 이 작품
이 정철의 <사미인곡>에 영향을 주었을 것
이라고 보기도 한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88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 안내
<유자소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목을 붙인 소설을 떠올리면서 이 작품의 특징을 예상해 보도록 유도할 수 있는 활동
이다. 학생들이 고전 작품부터 현대 작품, 외국 작품까지 폭넓게 떠올려 말해 보도록 지도한다. 이후 그 작품들의 공통적
인 특징을 이야기해 보게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이 작품의 특징이 어떠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제재 읽기 전에 사람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한 소설에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홍길동전>, <심청전>, <춘향
➌ 다음은 전(傳)의 형식을 빌려 한 인물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공감적·비판적·창의적 수용의 측면에서 전>, <박씨전> 등 고전 작품
감상해 보자. •<꺼삐딴 리>, <벙어리 삼룡이>, <유진과 유
진> 등 현대 작품
•<단종애사>, <장길산>, <임꺽정> 등 현대
해제 이 소설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실존 인물 유재필(유자)의 일생을 다룬 것으로, 훌륭한 인품을 지닌 역사 소설
유자의 여러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교과서에 실린 부분은 유자가 한 운수 회사의 노선 상무로 일하던 시절, 교통 •<아Q정전>, <햄릿>, <테스>, <데미안>, <위대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타고난 넉살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한 개츠비>, <빨간 머리 앤> 등 외국 작품

유자소전 제재 개관
兪子小傳
작품 줄거리
영상 이문구
작가 소개
영상
글의 구성 (교과서 수록 부분)

갈래 단편 소설 1 유자의 출생과 인품 소개
① 실존했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실명(實名) 소설임.
성격 풍자적, 해학적, 사실적, 비판적 ② ‘전(傳)’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전통을 계승함. 사고 처리반이 된 유자
특징 ① 사고를 낸 운전수의 어려
제재 유자(유재필)의 일생 ③ 방언을 사용하여 향토적인 정서를 드러내고 비속어를 사용하여
풍자와 비판의 효과를 나타냄. 운 가정 형편을 보고 자
주제 유자의 훌륭한 인품 신의 주머니를 털어 도움.
5 1 한‌친구가‌있었다. 2 ②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
자의 빈소를 찾아가 특유
그냥‌보면‌그저‌그렇고‌그런‌보통‌사람에‌불과한‌친구였다. 의 넉살과 꾀를 발휘하여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그러나‌여느‌사람처럼‌이‌땅에‌그런‌사람이‌있는지‌마는지‌하게‌그럭저럭‌살다 달래 주고 장례를 도움.
※ 전체 줄거리는 교사용 교과서
가‌제물에‌흐지부지하고‌몸을‌마친‌예사‌허릅숭이는‌아니었다. 90쪽 참고

그의‌이름은‌유재필(兪哉弼)이다.‌1941년‌홍성군‌광천에서‌태어나‌보령군‌대천 제물에 저 혼자 스스로의


: 유재필에 대한 간단한 약력 및 소개
바람에.
10 에‌와서‌자라고‌배웠다.‌그리고‌그‌나머지는‌서울에서‌살았다.‌그는‌어려서부터‌
허릅숭이 일을 참되고 미
타고난‌총기와‌숫기로‌또래에서‌별쭝맞고‌무리에서‌두드러진‌바가‌있어,‌비색한‌ 더운 데가 있게 하지 못하
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가운과‌불우한‌환경‌속에서도‌여러모로‌일찍‌터득하고‌앞서‌나아감에‌따라‌소년‌ 말.

시절은‌장히‌숙성하고,‌청년‌시절은‌자못‌노련하고,‌장년에‌들어서서는‌속절없이‌ 별쭝맞다 말이나 하는 짓


이 아주 별스럽다.
노성하였으니,‌무릇‌이것이‌그가‌보통‌사람‌가운데서도‌항상‌깨어‌있는‌삶을‌살게‌ 비색(否塞)하다 운수가 꽉
막히다.
15 된‌바탕이었다.
가운(家運) 집안의 운수.
그의‌생애는‌풀밭에서‌뚜렷하고‌쑥밭에서‌우뚝하였다. 속절없이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이.
그는‌애초에‌심성이‌밝고‌깔끔하였다.‌매사에‌생각이‌깊고‌침착하였으며,‌성품 주견 자기의 주장이 있는
의견.
이‌곧고‌굳은‌위에‌몸소‌겪음한‌바와‌힘써‌널리‌보고‌애써‌널리‌들은‌것을‌더하여,‌
주변머리 ‘주변’을 속되게
스스로‌갖추어진‌줏대와‌나름껏‌이루어진‌주견으로‌갈피‌있는‌태도를‌흐트리지‌ 이르는 말. ‘주변’은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함. 또는
20 아니하였다. 그런 재주’의 뜻.
: 유자의 ‘줏대’와 ‘주견’이 나타난 부분
자발머리없이 ‘자발없이’
그러므로‌주변머리‌없이‌기대거나‌자발머리없이‌나대어서‌남을‌폐롭히거나‌누
유자가 그릇된 것으로 여기는 행동과 그러한 사람 ① 를 속되게 이르는 말. ‘자발
를‌끼치는‌자는‌반드시‌장마에‌물걸레처럼‌쳐다보기를‌한결같이‌하였고,‌분수없 없이’는 ‘행동이 가볍고 참
을성이 없이.’의 뜻.
이‌남을‌제치거나‌밟고‌일어서서‌섣불리‌무엇인‌척하고‌으스대는‌자는‌《삼국지》
폐(弊)롭히다 성가시고 귀
유자가 그릇된 것으로 여기는 행동과 그러한 사람 ②
에서‌조조‌망하기를‌기다리듯‌미워하여‌매양‌속으로‌밑줄을‌그어‌두기에‌소홀함 찮게 하다.
장마에 물걸레 별로 요긴
25 이‌없었다.‌또‌모름지기‌세상의‌일에‌알면‌아는‌대로‌힘지게‌말하고,‌모르면‌모르 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
《삼국지》를 활용한 표현
중국의 역사 소설인 《삼국지(삼국지연의)》에는 중심인물로 ‘유비’, ‘관우’, ‘장비’가 등장하며 그들의 의리가 강조된다.
‘조조’는 그들과 대립하기 때문에, 독자는 조조가 망하기를 기다리며 책을 읽게 된다. 이 부분은 그러한 상황에 빗대어
유자가 ‘분수없이 남을 제치거나 밟고 일어서서 섣불리 무엇인 척하고 으스대는 자’를 매우 미워했음을 효과적으로 표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89
현한 것이다.
전체 줄거리 1941년에 태어난 유자는 어린 시절부터 넉살 좋은 입담과 붙 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처리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 줌. 아픈 자신의 몸
임성, 처세술을 발휘하며 눈길을 끌었음. 한 재벌 총수의 승용차 기사 노릇 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일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던 유자는 결국
을 하던 중 총수의 사치스런 생활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못하여 결국 그 기 뒤늦게 큰 병을 발견하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와 교유하던
업의 노선 상무로 좌천됨. 그 뒤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난처한 일들을 자 많은 문인들이 모두 진심으로 그의 삶을 깊이 애도함.

과년한 딸을 시집보내며 는‌대로‌숫지게‌말하여‌마땅한‌자리임에도‌불구하고‌어딘지‌떳떳지‌못하게‌주눅


생긴 경제적 이득을 밑천으 ‘옳고 그름’을 뜻함.
로 돈벌이를 나서는 데에 부 부터‌들어서‌좌우의‌눈치에‌딱‌부러지게‌흑백을‌하지‌못하는‌자가‌있으면,‌마치‌
끄러움이 전혀 없는 구두쇠 유자가 그릇된 것으로 여기는 행동과 그러한 사람 ③
를 보듯이 멸시하였음을 비 말만‌한‌딸을‌서울‌가게‌하는‌데에‌힘입어‌그날로‌이자‌돈을‌놓는‌매몰스러운‌구
유적으로 표현
‘그’가 싫어하는 사람들 두쇠를‌보듯이‌으레‌가래침을‌멀리‌뱉기에‌이력이‌난‌터이었다.
은 어떤 사람들인가?
예시 답안| 이유 없이 다른
그의‌됨됨이는‌물론‌그것이‌전부는‌아니었다.‌체취는‌그윽하고‌체온은‌따뜻하 5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행동
을 하는 사람, 타인을 생각
며‌체질이‌묵중한‌사내였다.‌또한‌남의‌아픔이‌자신의‌아픔임을‌깨달아‌아픔을‌나
하지 않고 으스대는 사람,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옳고 누고‌눈물을‌나누되,‌자기가‌아는‌바‌사람‌사는‌도리에‌이르기를‌진정으로‌바라던‌
그름에 대해 떳떳하게 말하
지 못하는 사람 위인이었으니,‌짐짓‌저‌옛말을‌빌려서‌말한다면‌그야말로‌때아닌‌특립독행(特立
獨行)의‌돌출이요,‌이른바‌“세상‌사람들의‌걱정거리를‌그들보다‌앞서서‌걱정하고,‌
: 유자에 대한 서술자의 평가가 드러난 부분으로 유자의 인품을 알 수 있음.
세상‌사람들이‌즐거워함을‌본‌연후에야‌즐거움을‌누린다(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 10
숫지다 순박하고 인정이 ▲
두텁다. 之樂而樂).”라고‌말한‌선비적인‌덕량의‌본보기라‌하지‌않을‌수‌없는‌친구였다.
특립독행 세속(世俗)에 따
르지 않고 스스로 믿는 바 “이간감?‌나‌유가여.”
‘가(哥)’: 성씨 뒤에 붙어 ‘그 성씨를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 ‘자(子)’: 스승을 높여 부르거나, 학
를 행함.
그가‌내게‌전화를‌할‌때마다‌매번‌거르지‌않던‌첫마디였다. 덕이 높은 사람의 성 뒤에 붙어 ‘높
덕량(德量) 어질고 너그러 임을 받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말
운 마음씨와 생각. 그렇지만‌유가는‌이미‌다른‌사람을‌이르는‌말이었다.‌그는‌유자(兪子)였다.
서술자는 친구를 두고 ‘유가’가 아닌 ‘유자’라고 말하면서 친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냄.
범중엄(范仲淹)의 시 <악양 ▶ 1 : 유자의 출생과 인품 소개
루기(岳陽樓記)>의 한 구절.
바람직한 관리·지도자상을 생략된 부분의 줄거리 15

거론할 때 자주 인용되며, 유
유자는 어릴 때부터 특유의 입담과 붙임성으로 학교의 명물로 이름을 날린다. 중학교 졸업 후에
자가 어진 인품으로 주변 사
람들에게 항시 감동을 주었 는, 재무부 장관으로 출세하기까지 하는 어느 정치인의 밑에서 일한다. 그러다가 군대에 가게 되는
음을 나타냄. 데, 점술인 행세를 하며 군 생활을 편하게 한다. 제대한 뒤 한동안 고향에서 지내다가 상경하여 재벌
총수의 승용차 운전수가 된 유자는, 비싼 물고기를 키우고 집 안에 황금 불상을 두고 사는 총수를 아
니꼽게 여긴다. 그러다가 결국은 그룹의 노선 상무로 좌천되는데 그는 한마디의 불평도 입에 올리지 20

않았다. 그리고 분명한 사리 분별력과 특유의 융통성을 발휘하여 말썽 많은 교통사고를 원만하게 해


회사 내 차량의 교통사고 처리를 담당함.
결해 나간다.

전(傳) 양식을 계승한 <유자소전>의 서술 구조


인정 기술 행적 논찬
전통적
 인물의 삶을 
전(傳) 양식의 출생과 가계에 인물의 삶에
보여 주는 삽화를
서술 구조 대해 기술함. 대해 평가함.
나열함.

유자의 사망 후
어린 시절부터 “이제 찬한다.”
출생과 성장 과정,
<유자소전>의 장년까지, 유자의 라고 하며 유자에
품성에 대해
서술 구조 품성을 보여 주는 대한 주변 인물
서술함.
삽화들을 제시함. 들과 서술자의
평가를 제시함.

해당하는
교과서 89~90쪽 교과서 90~95쪽 미수록
교과서 내용

전 양식을 계승한 서술 구조의 특징이 가장 집약적으로


90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드러나는 부분
운전 윤리를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드러남.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이
뚜렷했던 유자는 운전 윤리에 대해서도 투철한 주관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았음.
2-① 그가‌다루는‌사건도‌태반이‌가해자의‌운전‌윤리‌마비증이‌자아낸‌것이었다.‌그 서술자가 유자의 행동
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렇지만‌가해자가‌그룹‌내의‌동료‌운전수라‌하여‌팔이‌들이굽는다는‌식의‌적당주 에 주목하여 읽어 보자.
: 줏대가 있고 사리분별이 바른 유자의 면모
예시 답안|
의를‌취한‌적은‌거의‌없었다. •‘… 괴로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심해서
다만‌사건‌처리에‌필요한‌서류를‌갖추기‌위해‌신상‌기록‌대장에‌있는‌주소를‌찾 들여다볼 수가 없고 심란
해서 돌아설 수가 없는 집
5 아가‌보면‌일쑤‌비탈진‌산꼭대기에‌더뎅이‌진‌무허가‌주택에서‌근근이‌셋방살이 이 허다한 것이었다.’ 등
→ 유자의 마음에 공감하
를‌하는‌축이‌많았고,‌더욱이‌인건비를‌줄이느라고‌임시로‌쓰던‌스페어‌운전수들 는 태도가 드러남.
정규 운전수가 아닌, 대타 운전수
•‘… 반찬거리까지 챙겨 주
이‌사는‌꼴이‌말이‌아닐‌때는,‌그‌운전자의‌자질‌여부를‌떠나서‌현실적인‌딱한‌사 는 자상함에는 … 눈시울
을 적시고 있는 것이 보통
정에‌괴로워하지‌않을‌수가‌없었던‌것이다. 이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유자의 마음가짐을 보여 줌.
→ 유자의 행동이 이웃에
스페어‌운전수는‌대체로‌벌이가‌시답지‌않아‌결혼도‌못‌한‌채‌늙고‌병든‌홀어미 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
음을 표현한 것으로, 유
10 와‌단칸‌셋방을‌살고‌있거나,‌여편네가‌집을‌나가‌버려‌어린것들만‌있는‌경우가‌ 자를 높이 평가하는 태
도가 드러남.
적지‌않았고,‌들여다보면‌방구석에‌먹던‌봉지‌쌀이‌남은‌대신‌연탄이‌떨어지고,‌
연탄이‌있으면‌쌀이‌없거나‌밀가루‌포대가‌비어‌있어,‌한심해서‌들여다볼‌수가‌없 : 자신의 사비(私備)를 들
: 스페어 운전수의 어려운 가정 여서라도 그들을 돕는
고‌심란해서‌돌아설‌수가‌없는‌집이‌허다한‌것이었다. 형편, 힘겨운 삶을 보여 줌. 유자의 모습을 통해 기
업에서 고용하고도 돌
그는‌결국‌주머니를‌털었다.‌스페어‌운전수의‌사고에는‌업무‌추진비‌명색도‌차 보지 않는 어려운 사람
유자의 자상하고 따뜻한 마음씨가 나타남. 들이 있는 매정한 현실,
15 례가‌가지‌않아‌자신의‌용돈을‌털게‌되는‌것이었다.‌식구가‌단출하면‌쌀을‌한‌말‌ 그리고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돕는 데
팔아‌주고,‌식구가‌많은‌집은‌밀가루를‌두‌포대‌팔아‌주고,‌그리고‌연탄을‌백‌장씩‌ 에 망설임이 없었던 유
자의 자상하고 따뜻한
들여놓아‌주는‌것이‌그가‌용돈에서‌여툴‌수‌있는‌한계였다. 마음씨를 보여 줌.
팔이 들이굽는다 자기 혹
그는‌쌀가게에서‌쌀이나‌밀가루를‌배달하고,‌연탄‌가게에서‌연탄‌백‌장을‌지게
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
로‌져‌올려‌비에‌안‌젖게‌쌓아‌주기를‌마칠‌때까지‌그‌집을‌떠나지‌않았다.‌그리고‌ 게 정이 더 쏠리거나 유리
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20 그‌집을‌나와서‌골목을‌빠져나오다‌보면‌늘‌무엇인가를‌빠뜨리고‌오는‌것처럼‌개
인지상정이라는 말.
운치가‌않았다. 더뎅이 부스럼 딱지나 때
같은 것이 거듭 붙어서 된
그는‌비탈길을‌다‌내려와서야‌그것이‌무엇이라는‌것을‌깨닫곤‌하였다.‌산동네‌ 조각.
시답지 않다 마음에 차거나
초입의‌반찬‌가게를‌보고서야‌아까‌그‌집의‌부엌에‌간장밖에‌없었던‌것이‌뒤늦게‌
들지 않아 만족스럽지 않다.
떠오른‌것이었다. 단출하다 식구나 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
25 그러면‌다시‌주머니를‌뒤졌다. 여투다 돈이나 물건을 아껴
어려운 형편의 사람을 위하는 유자의 따뜻한 마음씨가 드러남.
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
그가‌반찬‌가게에서‌집어‌드는‌것은‌만날‌얼간하여‌엮어‌놓은‌새끼‌굴비‌두름이
얼간하다 소금을 약간 뿌
었다.‌바다와‌연하여‌사는‌탓에‌밥상에‌비린‌것이‌없으면‌먹어도‌먹은‌것‌같지‌않 려서 조금 절이다.
드티다 밀리거나 비켜나
아‌하는‌대천‌사람의‌속성이‌그런‌데서까지도‌드티었던‌것이다. 거나 하여 약간 틈이 생기

도로‌산비탈을‌기어올라‌가서‌굴비‌두름을‌개‌안‌닿게‌고양이‌안‌닿게‌야무지게‌ 다. 또는 그렇게 하여 틈을
내다. 여기에서는 ‘드러나
30 내달아‌주면서‌ 다’의 뜻인 듯함.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91
‌“붝에‌제우‌지랑밲이‌웂으니‌뱁이구‌수제비구‌건건이가‌있으야‌넘어가지유.‌탄
불에‌궈‌자시던지‌뱁솥에‌쩌‌자시던지‌하면,‌생긴‌건‌오죽잖어두‌뇌인네‌입맛에‌
그냥저냥‌자셔‌볼‌만헐규.”
쌀이나‌연탄을‌들여‌줄‌때는‌회사에서‌으레‌그렇게‌돌봐‌주는‌것이거니‌하고‌멀
<충청도 방언의
특징> 영상 건‌눈으로‌쳐다만‌보던‌노파도,‌그렇게‌반찬거리까지‌챙겨‌주는‌자상함에는‌그가‌ 5
유자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하는 사람들
제우 ‘겨우’의 방언. 골목을‌빠져나갈‌때까지‌눈시울을‌적시고‌있는‌것이‌보통이었다.
지랑 ‘간장’의 방언. ▶ 2-① : 사고 처리반이 된 유자 ①
- 사고를 낸 운전수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보고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도움.
건건이 변변치 않은 반찬.
또는 간략한 반찬. 2-② 그가‌노선‌상무로‌나간‌초기에는‌피해자‌가족들에게‌속절없이‌봉변을‌당하기가‌
오죽잖다 예사 정도도 못
될 만큼 변변하지 아니하다. 바빴다.

<유자소전>에 나타난 판소리 사설 투 서술

판소리 사설의 특징 효과 <유자소전>의 서술 예


•서술자의 평가를 독자에게 •그러나 여느 사람처럼 … 허릅숭이는
편집자적 논평
직접 전달함. 아니었다. (교과서 89쪽 7행~8행)
: 서술자가 사건, 인물
•인물의 행동에 공감하거나 •체취는 그윽하고 … 체질이 묵중한 사
등에 대해 의견을
비판하면서 인물의 행동에 내였다. (교과서 90쪽 5행~6행)
밝히거나
대한 평가를 독자와 함께 •선비적인 덕량의 본보기라 하지 않을
평가하는 것
함. 수 없는 친구였다. (교과서 90쪽 11행)
•그는 어려서부터 … 삶을 살게 된 바탕
•서술자의 서술에 몰입하게
만연체 문장 이었다. (교과서 89쪽 10행~15행)
함.
: 많은 어구를 •그러므로 주변머리 없이 … 소홀함이
•인물과 상황의 복잡하고 다
이용하여 없었다. (교과서 89쪽 21행~25행)
각적인 면을 효과적으로 드
장황하게 표현한 문장 •또한 남의 아픔이 … 하지 않을 수 없는
러냄.
친구였다. (교과서 90쪽 6행~11행) 등
•힘써 널리 보고 애써 널리 들은 (교과서
대구 표현 89쪽 18행)
•말의 운율을 느끼게 함.
: 비슷한 둘 이상의 •스스로 갖추어진 줏대와 나름껏 이루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
글귀를 진 주견 (교과서 89쪽 19행)
적으로 표현함.
짝지은 표현 •주변머리 없이 기대거나 자발머리없이
나대어서 (교과서 89쪽 21행) 등

92
92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유자의 과거
유자는 어린 시절 확성기
사망자가‌난‌사고에서는‌더욱‌그러하였다.‌운전수가‌연행되어‌조사를‌받고‌있
: 유가족을 찾아간 유자가 봉변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수리를 도우며 야당의 정치
유세를 따라다니던 인연으로
거나‌아예‌달아나‌버려서‌분풀이를‌하고‌싶어도‌상대가‌없어서‌앙앙불락하던‌차
‘비서관’이란 대외용 명함을
지니고 한동안 야당 정치인
에,‌사고를‌낸‌회사에서‌사고‌처리반이‌나왔다고‌하면‌대개는‌옳거니,‌때맞추어‌
의 자택에서 살았음. 그러다
오월 군사 정변이 일어나자
잘‌만났다‌하고‌떼거리로‌달려들어‌덮어놓고‌멱살을‌잡으며‌주먹부터‌휘두르고‌
조사 대상으로 끌려갔는데
털어 봤자 나올 것이 없는 몸
5 보는‌것이‌예사였다.‌나중에는‌사람을‌잘못‌알고‌실수했노라고‌사과하고,‌일을‌처 이었기에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음.
리하는‌데도‌싹싹하고‌상냥하게‌협조하는‌위인일수록‌처음에는‌흥분을‌가누지‌못
해‌사납게‌부르대고‌날뛰는‌편이었다. 예시 답안|•유자는 스스로
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 유자는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면서, 무소불위한 공권력하에서도 화를 피했던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도 유가족의 분풀이
없이 업무상 맡은 역할로 인해 폭언과 폭력을 당하는 처지를 한탄함. 대상이 되어 피해를 입고
‌“야,‌너,‌흥부는‌놀부같이‌잘사는‌형이라도‌있어서‌매품을‌팔고‌살었다지만‌너 있다. 그런 억울함 때문에
이와 같이 탄식했을 것이다.
는‌뭐냐,‌뭐여.‌못사는‌운전수를‌동료라구‌둔‌값에‌매품이나‌팔며‌살거라,‌그거 •폭언을 듣고 멱살을 잡히
고 얻어맞아도 유자는 어
10 여?‌너야말루‌군사‌정변이‌나서‌구정권의‌거물‌비서‌자격으루‌끌려가서두‌볼탱 디에서도 그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래
이‌한‌대‌안‌줘백히고‌니‌발루‌걸어‌나온‌물건인디‌말여.‌그런디‌이제‌와서‌냄의‌ 서 유자는 스스로를 달래
기 위해 이런 탄식을 했을
것이다.
영안실이나‌찌웃그리메‌장삼이사헌티‌놈‌짜‌소리‌듣는‌것두‌과만해서‌주먹질에‌
유자는 왜 이와 같은 탄
자빠지구‌발길질에‌엎어지구‌허니,‌니가‌그러구‌댕긴다구‌상무‌전무가‌아까징 식을 하는 것일까?

끼값을‌물어‌주데,‌사장‌회장이‌떨어져‌밟힌‌단춧값을‌보태‌주데?‌사대부‌가문
앙앙불락(怏怏不樂) 매우
15 을‌자랑허시던‌할아버지가‌너버러‌이냥‌냄의‌아랫도리루만‌돌며‌살라구‌가르치 마음에 차지 않거나 야속
하게 여겨 즐거워하지 아
셨네,‌동경‌유학‌출신의‌아버지가‌동네북으로‌공매나‌맞구‌살라구‌널‌나‌놓셨 니함.

네?‌너두‌처자가‌있는‌묌이‌이게‌뭐라네?‌뭐여?‌니‌신세두‌참…….” 장삼이사 (張三李四) 장씨


(張氏)의 셋째 아들과 이씨
그는‌봉변을‌당하고‌나면‌자기를‌저만치‌떼어‌놓고‌바라보며‌그런‌허희탄식으 (李氏)의 넷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름이나 신분이
로‌시간‌가는‌줄을‌몰랐다.
특별하지 아니한 평범한
20 세상사란‌대저‌궁즉통인지라,‌곰곰이‌생각해‌보니‌사나운‌일은‌그저‌예방이‌제 사람들을 이르는 말.
과만(過滿)하다 분수에 넘
일이었다. 유자가 먼저 교통사고 가해자 측의 책임을
치다.
언급하며 슬픔을 표현하는 것
아까징끼 빨간약. 머큐로
그가‌찾아낸‌예방책은‌그가‌먼저‌선수를‌쳐서‌저쪽의‌예봉을‌피하자는‌것이었다.
유자는 유가족을 방문하는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봉변을 당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 냄. 크롬. 붉은 갈색을 띤 유기
그는‌실천을‌하였다. 수은 화합물로 된 살균 소
독제.
사망자의‌빈소가‌있는‌병원의‌영안실에‌가면‌처음부터‌신분을‌밝히지‌않았다.‌ 허희탄식(歔欷歎息) 한숨
을 지으며 탄식함.
25 그는‌빈소의‌형식이‌불교색인지‌기독교색인지도‌살피지‌않았다.‌우선‌고인의‌영
궁즉통(窮則通) 궁하면 통
정에‌절부터‌재래종으로‌하고‌꿇어앉아,‌손수건으로‌눈자위를‌눌러‌가며‌눈시울 한다. 매우 궁박한 처지에
이르게 되면 도리어 펴 나
을‌훔쳤다.‌눈물‌같은‌건‌비칠‌생각도‌않던‌눈도‌그렇게‌거듭‌귀찮게‌하면‌진짜로‌
갈 길이 생긴다는 말.
눈물이‌있었던‌것처럼‌보이기가‌쉬웠다.‌또‌그렇게‌흉물을‌떨며‌눌러‌있으면‌상가 예봉(銳鋒) 창이나 칼 따
음흉한 속셈으로 짐짓 의뭉한 짓을 하며 위의 날카로운 끝. 날카롭
의‌친인척‌중에서‌나잇살이나‌된‌사람이‌다가와‌어깨를‌다정히‌흔들며‌달래기도‌ 게 공격하는 기세.
: 종교에 따라 다른 장례 문화가 있으나 유자는 어디를 가든 영정 사진 앞에서
두 번의 절을 하였으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우는 척을 함.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93
예시 답안|•자신이 교통사
고를 낸 운전수의 회사에
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면 했다.‌일은‌어차피‌당한‌일인데‌애통해한들‌무슨‌소용이‌있겠느냐,‌그만‌마음을‌
봉변을 당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가라앉히고‌저리‌가서‌술이나‌한잔하라는‌것이었다.
•유가족의 아픔에 적극적으
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 ‌“에이‌쥑일‌늠덜……‌암만‌운전질이나‌해‌처먹구‌사는‌막된‌것덜이래두‌그렇
기 위해서
유자가 자기가 속한 회 지,‌워쩌자구‌이런‌짓을‌허는겨.‌이에‌쥑일‌늠덜…….”
사를 나무라는 말을 스스로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천연스럽게‌운전수를‌나무라며‌두툼하게‌장만해‌간‌부의를‌하고‌물러나면,‌아 5

까‌어깨를‌흔들어‌달래던‌사람이‌술상으로‌안내를‌하였고,‌또‌대개는‌그‌사람이‌
마주‌앉아‌술을‌권하는‌것이었다.
부의(賻儀) 상가(喪家)에
서로‌잔을‌건네고‌담뱃불을‌나누고‌하면서‌서너‌순배쯤‌하고‌나면‌궁금한‌쪽은‌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 : 유자는 사망자와의 인연 때문에 빈소를 찾은 사람이 아니다. 유자가 빈소에 온 이유를 밝히지 않
품. 또는 그런 일. 그쪽이라 았으므로 유족의 입장에서는 그가 누구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유자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순배(巡杯) 술자리에서 술 않고 유가족과 다소 가까워진 다음, 자신의 신분에 대한 질문을 듣고서야 정체를 밝힌다.
잔을 차례로 돌림. 또는 그 ‌“실롑니다만,‌망인하고는‌어떻게‌되시는지…….” 10

술잔의 분량을 세는 단위. 유자의 정체(유자의 소속과


하고‌신분을‌먼저‌묻는‌것이었다.
권커니 잣거니 술 따위를 방문 목적)를 드러냄.
남에게 권하기도 하고 자기 그는‌그제야‌앉음새를‌고치면서‌정중하게‌명함을‌내밀었다.
도 받아 마시기도 하며 계
속하여 먹는 모양. 이왕에‌손님‌대접으로‌술까지‌권커니‌잣거니‌해‌온‌사이인데‌새삼스럽게‌술상
: 사고 처리반으로 나선 초기와 달리 유자가 빈소에서 더 이상 봉변을 당하지 않게 되었음.
경위(涇渭) 사리의 옳고
을‌걷어차며‌대거리를‌하려‌든다면‌이미‌경위가‌아닌‌거였다.‌비록‌성질이‌불같은‌
그름이나 이러하고 저러함 서로 술상을 함께 한 뒤라서 유가족들이 유자에게 폭언을 내뱉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못했다는 의미
에 대한 분별. 사람이라‌하더라도‌때를‌놓친‌것이었다. 15

방언과 비속어 표현의 효과

방언 비속어
•‘-지유’, ‘-헐규’,
‘-여’ 등의 어미 ‘자빠지구’, ‘쥑일
•‘찌웃그리다’, ‘제 늠덜’ 등
우’ 등의 어휘

•토속적인 정감과 사실성, 현장감을 획득함.


•‘유자’의 인정이 많고 순박한 면모를 드러냄.
•‘유자’에 대한 서술자의 설명을 뒷받침해 줌.
•‘유자’에게 독자가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음.
•작품에 해학적 분위기를 더해 줌.

<유자소전>의 공감적·비판적·창의적 수용의 예

■ ‘유자’의 인물됨
① 말재주가 좋고 비범하여 주변 인물들에게 선명한 족적을 남김.
② 스스로 갖추어진 줏대와 나름껏 이루어진 주견으로 갈피 있는 태도를 고수함.
③ 사고를 낸 운전수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보고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도움.
④ 봉변을 당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방법을 고안하여 상황에 대처함.

공감적 수용의 예 비판적 수용의 예 창의적 수용의 예


서술자의 평에 공감하여 유자의 업무 처리 방식은 친구 승민이의 이야기를
유자가 훌륭한 인품을 정직하지 않고, <유자소전>과 유사한
지녔다고 평가함.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함. 형식으로 씀.

94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그뿐‌아니라‌사고‌처리반이‌나왔다는‌말에‌가만두지‌않을‌작정으로‌눈을‌홉뜨
며‌다가오는‌이가‌있으면,‌중간에‌서서‌볼썽사나운‌일이‌일어나지‌않게‌하는‌책임‌
의식이‌들기도‌하는‌모양이었다.‌그러므로‌그가‌빈소에서‌물리적인‌대우를‌면치‌
못했던‌것은‌노선‌상무‌초기의‌얼마‌동안에‌지나지‌않았던‌것이다.
초기와 달리 일을 봉변없이 원활하게 수행하게 된 유자
5 빈소에‌드나들다‌보면‌망자의‌가족‌가운데‌담이‌들거나‌풍기가‌있어서‌몸을‌제대
로‌추스르지‌못하는‌노인이‌많았다.‌그런‌사람을‌보아주려고‌침놓는‌법을‌배웠다.
: 유가족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유자가 배우는 것
그는‌돌팔이‌침쟁이였지만‌침통을‌항상‌몸에‌지니고‌다녔다. →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유
자의 성품을 잘 알 수 있음.
장지에‌따라다니다‌보니‌묏자리가‌좋으니‌나쁘니‌하고‌상제나‌친척들‌간에‌불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장지를 쓰는 일로 시비가 붙은 상황
퉁거리고,‌좌향이‌옳으니‌그르니‌하고‌공원묘지‌산역꾼들과‌불화하여‌장례를‌정
참고 자료 <유자소전> 마지
10 중하게‌치르지‌못하는‌집도‌많았다.‌그래서‌그럴‌때‌쓰려고‌책을‌구해‌들여‌풍수 막 부분에 제시된 서술자의 논찬

지리를‌배우고,‌쇠(나침반)를‌장만하여‌좌향을‌정해‌주기도‌하였다. 이제 찬한다.
유명이 갈렸건만 아직도 그대를
그럴‌때는‌훈련소‌신병‌시절에‌써먹었던‌입담도‌한몫‌거들었다. 찾음이여
오롯이 더불어 산 진한 삶이었음
풍수를‌배우는‌과정에서‌지하의‌수맥에‌대한‌이치도‌배워‌둘‌필요가‌있었다.‌상 이네.
수필이 되고 소설이 되고 시가
되어 남음이여
도동‌성당인지‌노량진‌성당인지‌버드나무‌가지로‌수맥을‌짚는‌데에‌권위인‌신부
그 정신 아름답고 향기로웠음이네.
아아 사십 중반에 만년이 되었음
15 님을‌찾아다니며‌수맥을‌배우고,‌그러는‌동안에‌천주교에‌입문하여‌세례를‌받기
이여
남보다 앞서 살고 앞서 떠났음이
도‌하였다. 유자가 일하는 회사의 총수. 유자를 자신의 운전수로 두었다가
노선 상무로 좌천시켰던 인물 로다.
붓을 놓으며 다시금 눈물 젖음이여
그러고‌보면‌그의‌총수는‌사람을‌보는‌눈이‌있었고‌사람을‌부리는‌꾀가‌있었다.
그립고 기리는 마음 가이없어라.
총수에 대한 서술자의 평
총수는‌유자의‌능력을‌높이‌사서‌곧‌과장으로‌올려‌주었다.‌그러나‌그‌이상의‌
: 서술자가 총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유자에 대한 평가를 드러냄. 총수가 유자를 더
승진은‌불허하였다. 높은 직책으로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유자의 능력을 알았기 때문이며, 유자는 누구
보다도 원만하게 일을 처리할 줄 아는, 수완이 좋은 사람이었음을 나타냄.
20 유자는‌십‌년이‌가도‌과장이었다.‌그가‌자리를‌옮기면‌누가‌그‌자리에‌가더라도‌ 풍기(風氣) 풍병.
장지(葬地) 장사하여 시체
그만한‌능력을‌보이지‌못하리라는‌것을‌총수는‌익히‌알고‌있었던‌것이다.
를 묻는 땅.
▶ 2-② : 사고 처리반이 된 유자 ②
-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빈소를 찾아가 특유의 넉살과 꾀를 불퉁거리다 걸핏하면 얼

뒷부분의 줄거리 발휘하여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 주고 장례를 도움. 굴이 불룩하여지면서 성을


내며 함부로 말하다.
이후에도 유자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성심껏 돕는다. 병이 들어 쇠약해져도 그런 삶의 좌향(坐向) 묏자리나 집터
태도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다가 유자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나고 만다. 나는 그를 기 따위가 등진 방위에서 정
25 려 전을 짓는다. 면으로 바라보이는 방향.
《공산토월》
제재 정리

이문구 (1941~2003)
소설가. 가족사를 바탕으로 하여 6·25 전쟁의 상처를 그린 소설, 1970~1980년대 농촌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린 소설 등을 많이 썼다. 충청 방언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전(傳) 양
식을 계승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저서에 《관촌수필》, 《우리 동네》,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이 있다.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95
활동 안내 1
이 작품은 ‘유자’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 인물의 성품을 잘 드러내는 사건들을 일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인물에 대한 세부 사항과 각 사건의 성격을 파악함으로써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1 이 소설의 중심인물과 주요 사건과 관련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1) 이 소설의 중심인물인 ‘유자’는 어떤 사람인지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이름: 유재필◯◯
•태어난 해: 1941년
•태어난 곳: 홍성군 광천
•자란 곳 : 보령군 대천
지도 방법
① 작품을 읽을 때 인물에 대 •성장 배경: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함.
한 세부 정보, 인물의 성
격을 알 수 있는 사건들
•직업: 버스 회사 노선 상무
을 파악하며 읽게 한다. •성품: - 줏대가 있고 주관이 뚜렷함.
② 유자에 대한 세부 정보를
- 사리 분별이 명확함.
정리해 보게 한다.
-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님.
③ 각 부분에서 유자가 한 행
동들을 정리해 보고, 그
행동들 중 가장 인상 깊
은 것을 골라 말해 보게
한다.

(2) 다음 장면에서 유자가 한 행동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그 까닭을 들어 짝과 이야기해 보자.
예시 답안|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쌀과 밀가루, 연탄 등을 놓아 준 행동
사고를 낸 스페어
→ 업무상으로 만난 사람의 어려운 형편을 보고 개인 비용을
운전수 집에 갔을 때 들여서라도 도와주는 데서 유자의 선한 마음씨를 잘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짓 울음을 연기한 행동
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 진짜 조문객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나오지 않는 눈물까지
빈소에 갔을 때 나는 척했던 유자의 너스레가 무척 우스웠기 때문이다.
활동 안내 2
<유자소전〉은 ‘유자’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 인물의 행동을 설명한 후, 이에 대한 서술자의 평가로 이루어져 있
다. 따라서 이 작품의 공감적, 비판적 수용을 위해 인물의 됨됨이에 대해 모둠원끼리 의견을 나눠 보는 활동이다.
도움말
문학 작품을 읽고 그 감상
2 이 작품에서 공감할 만한 것과 비판할 만한 것을 중심으로 하여 모둠원들과 함께
‘유자’의 인물 됨됨이에 관해 의견을 나눠 보자.
을 주변 사람과 나누면 작품
예시 답안|
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이 처 공감할 만한 것 비판할 만한 것
한 상황, 등장인물의 말과 행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을 •회사 사람에게 과한 도움을 받은 데에 부담
동, 등장인물에 대한 서술자
싫어하는 유자의 가치관 을 느낄 수 있는 것
의 평가 등을 근거로 삼아 공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교통사고의 처 •유자가 교통사고 뒤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려
감할 만한 것과 비판할 만한 리를 원만하게 해내는 유자를 서술자가 높게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 것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평가하는 것 •장례식에서 유자의 행동을 보고 유자가 피해
자의 지인이라고 생각했던 유가족들이 자초
지도 방법 지종을 다 알게 된 뒤 기만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모둠에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
억지로 공감과 비판으로 행동을 구분
하려 하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한 이유
는 무엇인지 대화하면서 유자의 행동
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지도
한다.
→ 유자는 옳고 그름을 표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며,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
고,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업무를 해내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며, 때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능청맞게 행동하기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96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 안내 3
학습 활동 2번이 공감적·비판적 수용을 하기 위한 활동이라면 3번은 창의적 수용을 하기 위한 활동이다. 〈유
자소전〉과 같이 전(傳)의 양식을 모방하여 한 인물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써 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창의적 수용
표 현 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도움말 3 <유자소전>을 참고하여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을 만한 인물을 주변에서 찾아 그 인물의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작 이야기를 짧은 글로 써 보자.
품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작
품을 짓는 것도 창의적 수용 (1) 주변에서 주인공으로 삼을 만한 인물을 찾아보자.
에 해당한다. 예시 답안| 학급 친구 권승민

지도 방법
① 친구나 가족 등을 떠올리
며 전(傳)의 대상이 될 만 (2) 그 인물과 관련된 인상 깊은 일을 떠올려 보고, 그 일을 통해 알 수 있는 인물의 성격을 정
한 인물을 찾아보게 한다. 리해 보자.
② 인물의 품성을 잘 드러낼
예시 답안|
수 있는 일화를 찾아 정
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서술해 보게 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③ 인물을 인터뷰하고 인물 - 조별 수행 평가를 할 때 늘 묵묵히 도와주었다.
의 출생과 가족 관계 등 - 학급 행사에 항상 끝까지 남아 학급 임원을 도와주었다.
을 조사하고, 전(傳) 양식 •그 일을 통해 알 수 있는 인물의 성격은 어떠한가?
에 걸맞은 내용을 갖추게 혼자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과 우리 모두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아는, 생각이 깊은 친구다.
한다.
④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서술
하여 글을 완성해 보도록
지도한다.

자료실 (3) <유자소전>을 참고하여 위에서 찾은 인물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써 보자.


전(傳): 한 인물의 생애와 업 예시 답안|
적을 기록하고 평가를 덧붙
인 것으로 전통 서사 양식의 권자 소전
하나이다. 주인공의 성격을 - 내 친구 승민이
잘 보여 주는 이야기들을 들
어 그 인물의 평생을 그리고, ‘끝까지 남는 사람, 의리 있는 친구, 마무리 청소 전담’은 모두 승민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내가 승민이
를 지켜본 2년 동안, 승민이의 행동을 살펴보며 느낀 바가 많아 글을 지어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서술자의 평가를 덧붙인다.
승민이는 어떤 일이든 항상 손수 나서 일의 마무리와 뒷정리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그런 승민이의 모습
을 처음 본 것은 음악 수행 평가 자료를 준비할 때였다. 승민이와 나를 포함한 조원들이 수업이 끝난 빈
도움말 교실에 모여 음악 방송 프로그램 구성을 논의하다가, 나와 나머지 한 친구는 조장인 서희가 시킨 것만 하
고 자리를 떴다. 정리와 마무리는 서희가 직접 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유자소전>의 도입부를
조금만 더 있다가 집에 갈 거라고 했던 승민이가 새벽까지 서희를 도왔다는 것은 나중에야 과제를 발표
참고하여 인물에 대한 총평 하는 자리에서, 서희가 승민이에게 늦은 시간까지 마무리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서 알 수 있었다.
을 간단하게 쓰거나 인상 깊 조장인 서희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은 이야기를 짧게 쓸 수도 “내가 발표할 때 굳이 그 이야기를 한 건 승민이에게 무척 고마워서야. 나는 늦은 시간까지 남아 있는
승민이가 걱정되어 얼른 집에 가라고 했지. 사실 논의 내용을 정리하는 일은 혼자서 금방 할 수 있을 거
있다.
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승민이가 빈 교실에 나를 혼자 둘 수 없다고 하면서 일이 끝나기 전에는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하더라. 그날은 옆에 누가 있는 게 조금 방해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렇지만 “어떻게
혼자 둬?”라고 하던 승민이의 말이 내내 머릿속에 맴도는 거야. 함께하는 일이니까 일손이 필요 없더라
도 옆에 같이 있어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그 마음이 정말 예쁘고 진심으로 고마웠어. 그리고 승민이의
태도를 통해 예전의 내 행동도 돌아보게 됐어.”
그 후 체육 대회가 있던 날이었다. 우리 학급이 속했던 백팀이 지고, 계주 2학년 대표로 나갔던 현승이
도 넘어져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응원전 준비에 열을 올리며 각종 응원 도구를 준비했었는데 체육 대회가
끝난 후 학급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미안한 마음에 현승이는 눈물을 그치지 못했고, 학급 친구들이 애써
준비한 응원 도구들은 교실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다. 피곤할 대로 피곤한 우리를 바라보던 담임 선생
님께서도 “오늘은 그냥들 가라. 수고했으니 어서 집에 가서 뜨끈한 물에 씻고 쉬렴. 교실은 내일 아침에
주번과 청소 당번이 10분 일찍 와서 치워 주길 부탁할게.”라고 하셨다. 친구들은 풀이 죽은 채 가방을 챙
기기 시작하였다. 담임 선생님께서 주번과 청소 당번에게 내일 청소를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지만, 몇몇이
10분 동안 청소하기에 교실은 많이 어질러져 있었다. 그때 나선 건 또 승민이었다. 갑자기 교실에 크게 신
나는 음악을 틀더니, “청소엔 음악이지!” 하며 청소를 시작한 것이었다. 체육 대회 내내 응원하느라 목이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승민이는 큰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웠고 우리는 나아진 기분으로 다함께 청소할 수
있었다.
시작은 화려하지만 끝은 초라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끝을 위한 마무리
가 필요하다. 어떤 이는 그 일을 혼자 하기도 하지만, 함께 남아 일을 도우며 ‘함께’의 가치를 알려 주는 누
군가가 있어 우리의 마음은 외롭지 않고 따뜻하다. 승민이가 바로 그 누군가다.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97
<유자소전>은 실존했던 인물인 주인공 유재필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한 병폐인 물질 만능주의와 몰인
유자의 다른 일화에 나타남.
정한 세태를 비판한 소설이다. 이문구는 한문 산문의 전(傳) 양식을 계승하여 인물의 평생을 다룬 작품을 많이 썼는
데, 그 가운데 하나가 <유자소전>이다.
공자, 맹자, 주자와 같이 성에 자(子)를 붙여 크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을 이어 유재필을 유자라 일컬
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서술자는 유재필의 남다른 품성과 삶을 높이 평가하여 우러른다. 그 맞은편에 이기
심, 몰인정, 물질주의에 갇힌 사람들을 놓아 그들의 부정적 측면을 대비적으로 부각하였다.
이 사례에 속하는 대표적인 등장인물은 재벌 총수임.
충남 보령 지역의 방언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언어유희, 반어, 대조 등의 표현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 등
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제재 정리
제재 형성
평가

▶ 교사용 DVD e-Book 98쪽 ‘참고 자료’에서


자료 창고 유재필의 삶과 품성을 노래한 이시영의 시 <유재필 씨> 시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자소전>의 주인공 유재필은 실존 인물로 문인들과 널리 사귀었다고 한다. <유자소전> 끝부분에도 실려 있는 이시영의 시
<유재필 씨>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비가 구죽죽이 내린 날, 유재필 씨의 시신은 영구차에 실려 답십리 ◯◯병원 영안실을 떠났습니다. 그 뒤를 호상 이문구


씨가 따랐습니다. 번뜩이는 익살과 놀라운 재기로 수많은 사람들의 소설 속 주인공이 되었지만 자신은 이 지상에 한 편의 소
설도 시도 남기지 않은 채 새파란 아내와 자식들을 남기고 갔습니다.
오늘은 또한 벗 채광석의 일백 일 탈상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일백 일 전 오늘 유재필 씨는 채광석 장례의 지관이 되어 이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로 활동하던 문인
산 저 산을 뒤지며 터를 잡고 돌집에 내려와서는 ‘시인 채광석의 묘’라고 새긴 돌값을 깎았습니다. 돌값을 깎고 내려와선 양
수리 한강변에서 장어를 사 먹었던가요. 햇빛에 그을은 새까만 얼굴과 단단한 어깨, 넘치는 재담에서 우리는 그의 죽음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길지 않은 생애의 대부분의 직업이 죽은 자의 시신을 처리하는 사고 처리반 주임이었으
니까요. 죽음은 어쩌면 그와 가장 친숙한 길동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왜 이렇게 자연스럽지 않은지요. 그는 우리
들을 잠시 놀라게 하려고 이웃 마실에 간 것만 같습니다.

호상(護喪) 초상 치르는 데에 관한 온갖 일을 책임지고 맡아 보살피는 사람.


지관(地官) 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사람.

- 이시영, <유재필 씨>에서

엮어 읽을 작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한 인물의 일생을 다룬 작품
《관촌수필》 연작 가운데 다섯 번째 소설 ‘바보형 인물’인 황만근의 삶을 해학적
이다. 성실하게 살다 젊은 나이에 덧없이 <황만근은 이렇게 인 문체로 그려 낸 소설이다. 이타적으로
<공산토월>
죽은 석공 신현석의 삶을 연민과 통분의 말했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산 황만근을 예찬하
이문구
마음을 담아 그리고 있다. 성석제 고,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사람들을 비판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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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정리하기 활동 안내
문제에 ◯, ×로 답하며 소단원 학습을 정리하는 활동이다. 정답에 따라 색칠을 하고 나면 펭귄 모양이 나타나도록 구성하였다.
이 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아래 ◯, × 문제를 풀어 보고, ◯에 해당하는 문제 번호를 오른쪽 표
에서 찾아 모두 색칠해 보자.
예시 답안|
번호 문제 ◯, ×
※ 색칠을 하고 나서 그 모양이 어떤 동물을 닮
1 내용과 형식이 어울리지 않으면 작품의 완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았는지 확인해 보자.
2 문학 작품의 내용에는 주제, 사건, 배경, 구성, 문체 등이 포함된다. × 2 4 7 8 4 7 5 1 3 6 6 2 5 5 2
5 2 5 5 7 3 3 6 3 3 6 3 4 7 2
3 <산유화>의 수미 상관 구조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 5 4 7 5 8 6 6 1 4 3 2 6 5 2 5
7 7 8 2 1 3 6 1 2 5 7 6 6 3 4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작가의 생애나 사상, 당대의 사회·문화 8 4 5 7 1 3 3 1 6 1 1 1 4 3 7
4 ×
적 상황을 고려하기보다는 작품 그 자체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4 2 8 1 1 3 3 5 7 7 2 3 6 6 7
5 8 2 3 6 3 5 5 4 8 4 6 7 2 4
5 맥락은 작품의 성격이나 주제를 구현하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 8 2 3 3 3 3 5 8 8 8 8 6 3 5 8
8 1 1 3 3 2 7 4 5 2 4 8 3 6 4
6 <속미인곡>은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읊은 충신연주지사이다. ◯
1 6 3 1 3 5 8 5 8 2 7 8 1 1 4
문학 작품을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새롭게 해석하는 3 1 6 3 3 7 8 2 5 2 8 2 3 3 5
7 × 3 4 6 3 4 2 8 5 8 7 7 2 6 2 7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7 7 1 1 5 7 8 2 5 3 7 7 3 2 2
<유자소전>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원칙 없이 허세를 부 4 5 6 1 6 3 6 6 3 4 1 6 3 6 5
8 × 1 6 1 4 2 5 3 3 1 1 4 3 3 6 4
리는 주인공을 비판한 작품이다.

부록 330쪽에 답안 있음.

점검하기
활동 안내 학생들이 스스로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자.

학습 요소 점검 내용 학습 이해도
내용과 형식의 •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이루어짐을 이
하 중 상
관계 해하였으며, 이를 고려하여 작품을 감상하였다.

문학 작품 •문학 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하 중 상
감상의 맥락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하였다.

문학 작품의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들어 문학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공감적·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상호 공유하며 하 중 상
창의적 수용 소통하였다.

활동 안내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성취한 것을 확인하고, 이후의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느낀 점 더 알아보고 싶은 점

예시 답안| 생략 예시 답안| 생략

소단원 소단원
형성 평가 서술형 평가 99
( 1 )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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