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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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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감동과 성장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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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감동과 성장을 향해

국어와의 첫 만남

[1] ‘국어’는 어떤 과목인가요?

최근 외국에서 K-POP, K-드라마 등 우리의 문화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말을 지칭할 때는 ‘한국어’라고 하지만, 우리가 우리말을 지칭할 때는 ‘국어’라고 합니다. ‘한국어’가 우리가
쓰는 말을 가리키는 객관적인 호칭이라면 ‘국어’는 ‘우리가 쓰는, 우리의 역사가 담긴, 우리 고유의 말’이라는 뜻이 포함된 용어
입니다. 그래서 ‘국어’라는 과목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우리말 그 자체와, 우리말을 잘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방법을 배우
는 과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고등학교에서는 ‘국어’ 시간에 어떤 것을 배우나요?

‘국어’는 ‘언어’를 배우는 과목이므로 언어의 기본 기능인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국어에 어떤 체계와 규칙이 있는지를 다루는 ‘문법’과 언어를 통한 예술인 ‘문학’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죠. 고등
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국어’라는 과목에는 이 모든 요소가 조금씩 녹아 들어가 있고, 2학년 이후에 배우게 될 ‘독서’는 읽기,
‘문학’은 다양한 문학 작품의 감상과 수용, ‘화법과 작문’에서는 말하기와 듣기 그리고 쓰기, ‘언어와 매체’는 문법과 매체를 수
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웁니다. 여기까지가 수능에 출제되는 과목입니다.

[3] ‘국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국어’는 기본적으로 어릴 적부터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유리합니다. 실제로 국어에는 독서(읽기) 외에도
말하고, 듣고, 쓰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평가는 결국 자료를 읽는 데서 시작합니다. 따라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독해력이 ‘국어’를 잘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독서 습관을 기르지 못했다고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글을 읽을 때, 글의 내용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그리고 독해력이 있더라도, 문학이나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그리고 이를 작품이나 자료에 적용하는 응용력
도 필요합니다. 그런 것은 어디서 기르냐고요? 바로 ‘수업’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잘 듣고, 수업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복습’, ‘수업 + 복습’ 이 두 가지를 꾸준히 병행하면 국어
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단 ‘국어’는 단기간에 그 효과가 나오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한 단계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올라간 국어 실력은 잘 내려오지 않는
답니다. 선생님과 함께 파이팅 해봐요!

8 감동과 성장이 있는 조쌤의 감성국어 #서정문학


01강 첫 만남 : 감동과 성장을 향해

강의 및 교재의 구성과 활용법

[1] 강의의 구성과 목표

‘조쌤의 감성국어(#서정문학)’는 총 25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국어’에 포함된 여러 영역 중 ‘문학’, 그중에서도 ‘서정 문학(현대 시 + 고전 시가)’을 집중 분석하여 개념 정리
부터 내신 대비 나아가 수능을 위한 실력 향상을 목표로 강의를 구성하였습니다.
강의는 다음과 같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현대 시 이론 현대 시 해석 고전 시가 이론 고전 시가 해석
1~8강 9~17강 18~20강 21~25강

‘서정 문학’을 크게 ‘현대 시’와 ‘고전 시가’로 구분하여 각각 먼저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다음, 대표적인 작품을 살펴봄
으로써 ‘서정 문학’에 대한 이해와 감상 능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이 강의의 목표입니다.

[2] 교재의 구성과 활용법

현대 시 이론 현대 시 해석 고전 시가 이론 고전 시가 해석
1~8강 9~17강 18~20강 21~25강
이론 부 작품 부 이론 부 작품 부

교재는 위와 같이 ‘이론 부’와 ‘작품 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론 부’는 기본적으로 3단 구성, ‘작품 부’는 4단 구성으로 이
루어집니다.

○ 이론 부 : 한 걸음 (개념 만나기) → 두 걸음 (개념 확인하기) → 세 걸음 (개념 적용하기)


먼저 ‘서정 문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들을 ‘한 걸음’에서 살펴봅니다. 다음으로 ‘두 걸음’에서 교과 학습 활동 수준
의 간단한 확인 문제 또는 난이도가 낮은 내신 수준의 문항을 통해 ‘한 걸음’에서 배웠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합니
다. 마지막으로 ‘세 걸음’에서 ‘학력평가(수능, 모의고사)’ 기출 문항과 연계하여 해당 개념을 적용해 보도록 합니다. 일반적으
로 강의는 ‘두 걸음’까지 다루고 있으며, ‘세 걸음’은 스스로 학습하고 교재 뒤편의 ‘정답 및 해설’을 통해 자신이 잘 이해했는지
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작품 부 : 한 걸음 (작품 만나기) → 두 걸음 (작품 살펴보기) → 세 걸음 (문항에 적용하기) → 한 걸음 더! (다른 작품 살펴보기)


먼저 ‘한 걸음’에서 선생님과 함께 감상할 작품을 만나봅니다. ‘두 걸음’에는 ‘한 걸음’에서 만난 시에 대한 해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들을 때는 ‘한 걸음’과 그 옆의 ‘메모’ 란을 이용하여 수업에 집중하고, 강의를 다 듣고 스스로 공부할
때 ‘두 걸음’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세 걸음’에서는 ‘한 걸음’에서 함께 감상했던 시가 등장하는 ‘학력평가(수능, 모의
고사)’ 기출 문항과 연계하여, 시에 대한 감상을 내신 및 수능 대비를 위한 문항에 적용하면서 문제 풀이 요령을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걸음 더!’에서는 주제나 난이도가 비슷한, 다른 시와 관련된 기출 문항을 스스로 풀고, 교재 뒤편에 ‘정답과 해
설’을 활용하여 학습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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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첫 만남

[1] ‘시’가 어렵다고요?

○ 세대 차이 + 시대 차이
‘세대 차이’라는 말 아시죠?
“요즘 애들은 정말 버릇이 없어.”, “어른들은 너무 고리타분해.”, 선생님도 여러분과 같이 학생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들을 보며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죠. “요즘 아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 “라떼는 안 그랬다.” 그런데 선생님이 커서 어른
이 되니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후배들
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요즘 애들 너무 건방져요.”라고. 아마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무리를 보고, 그 차
이가 ‘나이’로 인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그 정도와 상관없이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왜 ‘시’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요? 바로 ‘세대 차이’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만
나는 시의 대부분은, 시인이 여러분과 같은 ‘고등학생’일 때 쓴 작품이 아닙니다. 흔히 우리가 ‘아저씨’, ‘아줌마’라고 부르는 어
른이 되어 쓴 시죠. 어른의 감성으로 쓴 시를 10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겠죠. 게다가 ‘시대 차이’도 납니다. 현대에
같이 살고 있는 어른들, 선생님, 부모님의 사상이나 감성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일제강점기, 광복 직후, 1960~70년대 등 몇십
년 이상 차이가 나는 시대에 살던 시인들이 쓴 시를 이해하려니 ‘세대 차이 + 시대 차이’가 날 수밖에요.
‘시’가 해석하기 어렵나요? 여러분은 ‘정상’입니다.

[2] ‘시’를 대하는 자세

○ 다양한 표현 방법 중 하나
그러면 우리는 이제 ‘시’를 잘 이해할 가능성이 없는 걸까요? ‘차이’ 때문에 시를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사실 시인과
우리에게는 아주 큰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거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는 ‘말’이 아니라 ‘괴성’으
로 표현하기도 할 수 있겠죠. 가수들은 무대에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고요. 댄서나 발레리나는 ‘몸동작’으로 생각이나 감정
을 전달합니다. 화가들은 ‘그림’에 담아냅니다.
그럼 시인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내는 방법은요? 그렇죠. 그것이 바로 ‘시’입니다. ‘시’가 어렵고 특별한 것이 아니
라, 그저 우리와 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이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한 방법 중 하나가 ‘시’라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시’를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인이 ‘시를 통해 무슨 생각,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바로 시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입니다. 시를 감상하고 나서, 여러분의 머릿속에, 또 가슴에 남아 있
어야 하는 것은 시인이 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감정과 생각인 거죠. 그것이 바로 시의 ‘주제’입니다.
심상, 운율, 비유, 다양한 표현법 등은 모두 그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수단입니다. 시의 이론적 요소보다 먼저
시의 핵심, 작품 너머에 있는 ‘사람(시인)’의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면 시가 다르게 보일 거예요.

10 감동과 성장이 있는 조쌤의 감성국어 #서정문학


01강 첫 만남 : 감동과 성장을 향해

[3] ‘시’ 감상의 첫걸음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해 봅시다.

얼었던 운동장에
개나리가 피어도
봄보다 따뜻했던 겨울은
늘 그리울 거야
- 학생 작품, 「 」-

1. 이 시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2. 이 시를 통해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 우리는 모두 시인
위에서 함께 감상한 시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남학생이 수업 시간에 쓴 작품입니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여러분과
같은 학생이 쓴 시지만, 어떤가요? 시인이 가지고 있던 감정이 잘 느껴지나요? 수업 시간에 학생이 이 시를 낭송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때 그 학생들은 학교를 참 좋아했고, 아이들과도 너무너무 친했거든요.
그 학교의 운동장에는 봄이 되면 운동장 주변에 노랗게 개나리가 피었답니다. 이 시의 1~2행 ‘얼었던 운동장에 / 개나리가
피어도’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을 시적으로 표현한 구절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뛰어놀았던 추억이 담긴 운동장
이 겨울이 되면 딱딱하게 얼었던 모습과 다시 봄이 왔을 때 운동장 주변을 노랗게 물들였던 장면이 시인의 머릿속에 떠올랐을
겁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인 시인에겐 이 학교에서의 봄은 다시 허락되지 않습니다.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니까요. 그래
서 ‘그리울 거’라고 합니다. ‘겨울’이요. 그런데 그냥 겨울이 아닙니다. ‘봄보다 따뜻했던 겨울’이죠. 상식적으로 겨울이 봄보다
따뜻할 순 없습니다. 물리적인 온도가 아닌 거죠. 마음의 온도, 친구들과 함께한 따뜻했던 추억의 온도죠. 그리고 이 순간을 늘
그리워할 거라고 말하며 시는 끝납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졸업을 해도), 너희들이 생각날 거야.’라는 말을 조금 더 느낌 있게, 조금 더 감각을 살려서, 조금 더
돌려서 말하면 이렇게 멋진 시가 되는 겁니다. 우리 모두는 잠재적인 시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시인이 쓴 시도 잘 감상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도록 선생님과 함께 ‘감동과 성장이 있는 조쌤의 감성국어(#서정문학)’
끝까지 완주해 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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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란 무엇인가?

‘시’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하나라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시’는 어떤 특성을 가지
고 있을까요? 시의 특성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와의 첫 만남’ 시간인 오늘 선생님은 딱 두 가지만 말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운율’, 다른 하나는 ‘함축성’입니다.

○ 시는 ‘운율’이 있는 글이다.
10월 9일, 한글날 즈음에 학교에서는 백일장(글짓기) 대회를 많이 엽니다. 참여를 하려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죠.
‘운문’을 쓸 건지 ‘산문’을 쓸 건지. 많은 친구들이 ‘운문’이 짧다고 ‘운문’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긴 글이 ‘산문’이고, 짧은 글이
‘운문’일까요? 국어사전에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찾아봅시다.

운문2(韻文)
「2」 시의 형식으로 지은 글.
「3」 언어의 배열에 일정한 규율 또는 운율이 있는 글.

산문3(散文)
율격과 같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 소설, 수필 따위이다.

‘산문’은 율격에서 자유로운 글이고, ‘운문’은 운율이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운율은 음악 용어인 ‘리듬’과 비슷하게 반복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글자 수, 음보, 소리, 통사 구조, 음성 상징어 등이 반복되면 시를 읽을 때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
가 자주 접하는 대중가요의 ‘가사’도 ‘시’와 굉장히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심지어는 ‘시’가 그대로 ‘가요’로 불리는 경우도 있고요.

○ 시는 ‘함축성’이 있는 글이다.
‘함축성’이 무엇일까요? 선생님은 ‘의미의 압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압축’은 부피가 큰 물체에 힘을 가하여 그 부피를
줄이는 것이죠. 시에 쓰인 단어들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일상어’와 구분하여 ‘시어’라고 하는데요. ‘일상어’가 사전적 의미
를 가지는 반면 ‘시어’는 함축적 의미를 가집니다. ‘함축’이란 의미를 한 가지로 나타내지 않고, 문맥을 통하여 여러 가지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에요. 다시 말해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어는 원래의 단어 뜻 그대로 직관적으로 쓰이지
만, 시어는 단어 원래의 사전적(지시적) 뜻이 아니라 숨은 의미, 다양한 의미가 압축되어 담겨있는 말이란 것이죠.
앞서 봤던 「졸업」이란 시에서, ‘운동장’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교에 딸려 있는 운동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지만, 이 시에
서는 ‘친구들과 함께 놀던 추억이 담겨 있는 공간’, ‘졸업 후에도 학교를 떠올리게 만드는 공간’, ‘추억 그 자체’ 등 다양한 의미
로 쓰인 것입니다.
A를 A라고 말하면 그것은 시가 아닙니다. 시는 A를 B라고 말할 수도, C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A를 말하지 않고, B
나 C만 말해서 A를 떠오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는 함축성이 있는 글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의도를 살짝 숨기고, 독
자는 그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맛이 있는 거죠.

12 감동과 성장이 있는 조쌤의 감성국어 #서정문학


01강 첫 만남 : 감동과 성장을 향해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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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성장이 있는
조쌤의 감성국어

8 기초 튼튼 국어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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