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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SSN 2714-0911

바하밥집
연례보고서

1
바하밥집의 가치

한 끼의 밥은 모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바하밥집은 어떠한 조건 없이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밥을 나누며, 관계를 맺어가는
민중식당을 꿈꿉니다.

자활
자활은 인격의 총체적인 회복입니다. 바하밥집은
한 사람이 복음을 통해 내적으로 변화하고, 자활
지원을 통해 외적으로 자립하는 온전한 자활을
꿈꿉니다.

공동체
한 사람의 자활은 개인의 몫으로 남겨둘 수
없습니다. 바하밥집은 건강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 생명력을
지켜나가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2
2019 바하밥집 연례보고서
목차

바하밥집의 가치 02

목차 03

바하밥집의 2019년 04

대표 서신: 바하밥집의 10년 07

바하밥집 10주년 후원감사의 밤 08

2019년 지표 10

2019년 재정보고 11

후원자님 인터뷰(이득) 12

봉사자님 인터뷰(이동일) 14

바나바하우스의 2019년 16

리커버리센터는... 18

리커버리야구단 활동 후기 21

리커버리예술단 활동 후기 23

리커버리 크루 이야기 28

후원 안내 33

바하밥집의 후원자님들 35

3
2019년의 바하밥집

4월 리커버리야구단 창단 후원 경기

리커버리프로그램 시작

4
5월 성북세계음식 축제 <누리마실> 참가

2019의 바하밥집
7월 모금 콘서트 <시원쌀쌀>

5
10월 리커버리예술단 창작워크숍 <오아시스 카페>

11월 리커버리야구단 <5149리그> 준우승

6
바하밥집 대표 서신

2019의 바하밥집
- 김현일 바하밥집 대표

바하밥집을 시작한지 십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오래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갈수록 깜냥이 안 된다는 자괴감만 들었고 적당한 때에
그만둘 핑계거리만 찾았습니다. 이런 일을 하기에 저는 거룩함이나 신실함과도 거리가
멀었고, 훌륭한 인품과 견고한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봉사자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어느새 봉사자들에게 썰을 풀어야 하는 위치가
되어버렸습니다. 무슨 썰을 풀까 고민하다가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거리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때부터 거리에 계신 ‘예수’를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깜냥이 안 되는 제가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제가 믿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바하밥집은 저에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교회이고
사역이며, 삶이자 인생이 되었습니다.
십년 동안 바하밥집의 현장에서 제가 가장 많은 은혜를 누렸고 회복된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지만, 제가 감히 바하밥집을
붙잡고 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거리의 가난한 이웃에게 흘러갈 것이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세상이 시끌시끌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상이
불안하고 절망스럽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다만 무엇보다도 절망스런 배고픔을
안고 살아갈 바하밥집의 손님들을 생각하면 다시 앞치마 끈을 동여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분에 넘치게 도움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에게
폐를 끼치기도 했고, 수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하밥집을 함께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앞으로 십년, 또 앞으로 십년... 제가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가난한 이웃이 있는 한
바하밥집은 여전히 있겠지요. 그 때에도 이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가장 가난한 곳에 계신,
예수님의 임재를 가장 선명하게 경험하고, 옷자락을 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 2020년 2월 바나바하우스에서 김현일 올림

7
사진으로 본 10주년 후원감사의 밤

8
바하밥집 10주년 후원감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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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바하밥집의 다양한 지표

총 배식 진행일 146회

총 배식 손님수 14800명

총 봉사자수 1846명

1,120,000원
신규 정기후원 증가액
(신규 1,975,000원 / 해지 855,000원)

신규 정기후원 증가인원 41명 (신규 74명 / 해지 33명)

1. 쌀
2. 김치
3. 간식거리: 빵, 떡, 과일, 음료 등
4. 반찬
후원 물품 목록 5. 반찬거리: 생선, 냉동식품, 계란, 채소 등
6. 방한용품: 히트텍, 목도리, 양말
7. 생활용품: 비누, 여름 내의
8. 옷, 신발, 가방
9. 건강보조식품: 홍삼액, 영양제

10
2019년 바하밥집 지표
수입 후원금 CMS 후원 122,676,000원

비정기 후원 85,783,620원

기관 월정후원 83,970,000원

소계 292,429,620원

기타 모금행사 122,676,000원

특별지원 122,676,000원

잡수입 122,676,000원

소계 122,676,000원

총 합계 310,737,456원

지출 인건비 상근자 급여 83,000,000원

소계 83,000,000원

사업비 급식지원사업비 105,996,000원

주거지원비 29,800,000원

회복지원(생계)비 56,271,199원

소계 192,067,199원

관리 운영비 임차료 12,600,000원

수도광열비 7,324,070원

차량유지 4,788,990원

비품 2,051,368원

복리후생비 5,297,036원

활동비 1,092,570원

기타 2,506,740원

소계 35,660,774원

총 합계 310,727,97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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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 인터뷰
- 이득 후원자님

이득 후원자님은 어떤 분이신지, 무슨 일을 하시는지 자유롭게


소개해주세요.
나들목교회에서 바하밥집과 인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만들고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7살 아들과 지금은 서울을 벗어나 파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성함이 이득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회원님의 후원은


바하밥집에 상당히 이득이 되었습니다.)
한자로 얻을 득(得)자를 사용합니다. 누군가에게 ‘이득’이
된다면 이름값 하는 셈이겠네요.

바하밥집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도시 빈민인 노숙인의


처지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들목교회 교인 시절 바하밥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역
근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어서 도시 빈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목격한 것도 바하밥집을 이해하고 지지하는데
배경이 되는 것 같습니다.

12
바하밥집의 어떤 점이 후원자님이 후원을 지속하게 만들었나요?

후원자님 인터뷰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배웠지만, 배운대로
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도시빈민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든든한 친구가
되고자 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바하밥집의 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으신가요? 후원자님에게 어떤 경험이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김현일 대표님과 같은 가정교회 식구로 있어서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이라 구체적인 기억은 많지 않지만 수북하게 쌓인 설거지를 하면서 보람 찾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바하밥집 외에 다른 후원단체가 있다면 어떤 곳이고,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시나요?


어린이잡지 만드는 출판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공부방에 한 권씩
보내주는 ‘삼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동무와
함께하는 마음’이 교양이고 이 교양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을 담은 잡지입니다.

후원자로서 바하밥집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서울역 주변에 살면서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난 이방인의 삶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도 가족도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해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함께하는
이웃으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주변에 선한 영감을 주는 곳으로 앞으로도 더 힘찬 발걸음 기대해 봅니다.

이득 후원자님의 앞으로의 인생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얼마 전 응급실 신세를 져서 건강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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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님 인터뷰
- 이동일 봉사자님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개인 사업을 하고 있고, 올해 결혼 20년 차, 사랑하는
아내와 고3 딸 하나와 살고 있는 40대 평범한 가장 이동일이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바하밥집과 연을 맺게 되신 건가요?


김현일 대표님과의 오래된 인연으로 수년전부터 정기 후원을 해오다가, 2018년
6월경에 우연한 기회로 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직접 몸소 봉사를 하고 나서
부터는 받은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후원금액도 증액 했답니다. (웃음)

거의 2년 동안 빠지지 않고 봉사를 와주고 계신 건데, 꾸준히 봉사를 나오게 되는


바하밥집의 매력(?)이 혹시 있을까요?
바하밥집 봉사의 매력은 어려운 분들을 돕는다는 보람도 있지만, 뭐니 뭐니해도
제 자신의 내면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상처가 치유된다는 점이죠.
사람은 누구나 아픔과 상처가 있을 텐데, 꼭 바하밥집에서 이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화요일, 목요일마다 배식 봉사 참여하고 계시잖아요. 힘들지 않으세요? 가족


분들도 서운해 하실 것 같기도 해요.
부득이하게 빠질 때도 있지만, 마음속엔 언제나 바하밥집 봉사를 우선순위에
두고 참석하려 노력해요. 봉사가 끝나고 집에 가면 밤 10시 늦은 시간이 되는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일하고 왔다는 뿌듯함에 힘든 지도 모르고 하는 것 같아요.
아내와 딸도 내색은 안 해도 이런 제 모습에 무척 흐뭇해 하는 것 같고요. (웃음)

14
기억에 남는 배식 손님 혹은 에피소드?

봉사자님 인터뷰
할머니 한 분이 떠올라요. 배식 때 늘 제가 밥을 퍼드리는데, 그 분은 느지막한
시간에 오셔서 항상 “밥 많이 주세요.” 라고 말씀하세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 속에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솟구쳐서 그 분이 늘 기억에 남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밥’ 배식을 전담 포지션으로 하고 계시잖아요. 배식할 때


유의하는 부분이라거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처음엔 손님들께서 달라고 하시는 대로 다 드리다가 모자라서 컵라면으로 대체한
적도 있고, 서툴러서 흘리기도 많이 했어요.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익숙해
져서 양 조절이라든가 식판에 밥을 예쁘게, 보기 좋게 담는 요령도 생겼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늘더라구요. (웃음)

봉사 오시기 전과 현재 도시빈민 분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신 점은?


직접 배식 봉사를 하기 전에는 지하철역이나 외진 곳에서 허름한 차림의
무기력하게 계시는 노숙자분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으로 안쓰럽게 생각만 했지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진 못했어요. 하지만 바하밥집에서 직접 이 분들과 부딪히면서,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지금 더 여유 있는 내가 이 분들께 조금의 도움을 드리면
그것이 이 분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거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게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바하밥집에 한 마디 해주세요.


바하밥집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지만, 저와 같은 봉사자들을 위해서도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주위에는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은 병들어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바하밥집을 통해 제 내면이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바하밥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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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바하우스의 2019년
- 김옥란 바나바하우스 대표

밥상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되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그리고 저녁에 귀가하면서
주고 받는 눈빛으로도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바나바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청년들을
데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2018년 가을, 바나바하우스에 있던 야구 글러브와 야구공 몇 개를 가지고 광나루
야구장에서 무작정 야구 훈련을 시작해 봤습니다. 훈련 전 스트레칭을 하면서 관찰하니
뻣뻣해서 다들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요가도 시도해 봤습니다. 야구는 지금까지 이어져
리커버리센터 프로그램으로 정착을 했고, 요가는 잠시 중단했다가 강사님을 섭외해
리커버리센터 프로그램으로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2019년 봄부터 예전에 바하밥집에서
자립 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술 프로그램인 <미미의 아뜰리에>를, 강사님을
다시 섭외하여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미술 도구를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며
청년들만의 빛나는 푸르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며 만든 후에 서로 자랑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저희도 행복해하곤 했습니다. 이후에 요가, 글쓰기 수업, 난타, 예술가 그룹과
창작활동을 하는 리커버리예술단 등 리커버리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하나씩
참여시켜 봤습니다. 추가로,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지인이 제안한 장애인 활동보조
아르바이트에 참여시켰는데, 저희는 직업 체험의 한 방편이라 생각하며 보냈으나 생전 처음
장애인을 돌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바나바하우스에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던 것을 ‘쿠킹런치’ 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메뉴를 정하고 장보는 것에 주도권을 주고 조리하는 동안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했더니 의견 다툼도 있었지만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 먹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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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사는 청년들하고만 프로그램을 하다가, 이 얘기를 들은 지인들이 비슷한

바나바하우스의 2019년
상태의 고립된 청년들을 소개해주면서, 이 모든 것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리커버리 센터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나오는 리커버리센터 이야기를
참고하세요.)
바나바하우스 청년들은 이렇게 지인들과 알음알음 시작한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하면
서 내면이 건강해지고 자신감을 되찾아 배울거리를 찾고 일할거리를 찾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A는 2019년 가을부터 주3일 파트타임 노동자로 병원 데스크에서 일을
시작했고, 몇 달이 지난 후에 풀타임 노동자로 바뀌어서 저희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를
했습니다. 이전에는 취업은 커녕 일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대견하게도 너무나 잘하고 있으며 지금은 관련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청년 B는 계속해서 자격증 취득에 실패했다가 우연히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공부하려는 의욕이 생겨서 내일배움카드로 학원을 다니고 이후에 취업까지 해서 작은
원룸도 마련하여 자립했습니다. 그리고 5년 전 자신을 받아주는 공동체가 없어 두려워
하며 만남을 요청했던 C는 바나바하우스에서 공동체를 경험하며 회복하고 있다가,
이번에 행복주택(임대아파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가져보는
것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이 회복을 하고 자립을 견디는 과정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청년들이 자립하면서 2020년도에는 바나바하우스는 이 과정을 함께 헤쳐나갈 청년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부대끼며 사는 공동체 생활이 힘겹지만, 이런 열매들이 있어서 올해도 열심히
부대끼며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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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리센터는...
- 리커버리센터 이화란 운영실장

#1 길을 잃은 청년들, 바하밥집 문을 두드리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쯤이었을까요? 바하밥집에 ‘길을 잃은 청년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 말입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집’도, ‘보호자’도, ‘공동체’도 없던 청년들이었습니다.
노숙인 사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바하밥집에 왜 자꾸 청년들이 찾아 오는지, 이 청년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오래 고민할 틈도 없이 그 청년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2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시도


2003년, 나들목교회는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교회 안팎의 이웃들에게 보증금을
무이자로 빌려줘 자립을 돕는 ‘바나바하우스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역의 첫 번째
수혜자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황하고 있던 청년들과 함께 살고자 했던 김현일
대표와 김옥란 센터장 부부였으며, 이렇게 이들과 함께 시작된 바나바하우스 1호점을 통해
다수의 청년들이 회복하여 자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경험했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아보고자 고심 끝에 시작하게 된 사역이
바로 ‘바나바하우스 밥집’(줄여서 바하밥집)이며, 이렇게 시작된 바하밥집에 시간이
흘러 또 다시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나 청년들의 상황은 이전보다 더욱 심각하게 무너져 있었으며, 이러한 현실은 ‘함께
살기’만으로 이들을 돕기엔 역부족이란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살기’를 넘어선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18
리커버리센터는...
#3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걸음 ; 회복 프로그램
새로운 시도의 첫걸음은 바로 ‘야구’였습니다. 집에 있던 글러브와 공만 가지고 운동장
위로 뛰어 들었던 야구를 시작으로, 정서적/신체적/관계적 영역 등에서 청년들의 회복을
총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지붕 밑에서 동고동락하며 회복을 나누는 ‘바나바하우스’, 야구를 통한
심신단련과 함께 공동체성을 키워준 ‘리커버리 야구단’, 현역 전문예술인들과 함께
창작작업을 했던 ‘리커버리 예술단’, 다양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던
‘인문학 프로그램’과 더불어 청년들의 회복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예온정신건강의원’의
후원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진료 또한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날들이 이어졌지만 청년들은 포기 않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일을 꿈꾸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한 아픔을 가진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곤
합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던 삶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 ‘공생’하는 삶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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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길을 찾다가 지친, ‘찾는 이들’을 위한 곳, 리커버리센터!
우리는 정체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자신만의 ‘삶길’을
찾고자 발버둥 치고 있는 이 청년들을 ‘찾는 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찾는 이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 또한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바로 ‘리커버리센터’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청년들의 회복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자 그동안 진행해왔던 프로그램들을 정비했고,
안정적인 환경 마련을 위해 자문위원회와 이사회를 결성했으며, 다른 청년지원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열심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부터는 정부보다 한발 앞서 고립된 청년들을 지원해온 ‘청년재단’과
협력하여 새로운 청년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5 상처 입은 치유자
상처 입은 청년들이 그 상처를 생명으로 바꿔 다른 상처 입은 청년들을 도와서 회복의
선순환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 청년들을 세워가는 ‘리커버리센터’가 될 수 있도록 많이
후원해주시고 꾸준히 지켜봐주시기를, 그리고 청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멘토’가 되어주시기를 또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청년들의 멘토가 되어주실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고립에서 자립으로, 자립에서 공생으로’ 우리 사회의 고립된 모든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자립한 청년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웃들과 연대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모두들, ‘리커버리’하세요! :)

20
리커버리야구단 활동 후기

리커버리야구단 활동 후기
- 황승정 리커버리야구단 운영팀장

리커버리야구단은 고립된 청년을 돕는 리커버리센터의 리커버리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8년 9월부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은 잊지 못할 만큼 다양한 일이 벌어졌던
한 해였습니다. 굵직굵직한 것만 나열했으니 즐겁게 봐주십시오!

1월, <결혼식에 야구 유니폼을 입고 참석하다>


바하밥집과 연이 깊은 박고은님이 결혼하시면서 뜻깊은 일에 후원을 하고 싶다는 말에
리커버리야구단 유니폼 제작 비용을 후원 받아 첫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후원금을 주시며 부탁을 하나 하셨는데, 결혼식에 유니폼을 입고 참석해달라고 하셔서
생전 처음 유니폼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답니다. (웃음)

4월 22일, <야구단 창단 후원 경기 / MYNB 기부 캠페인>


리커버리야구단은 훈련과 활동은 계속 해왔으나, 창단과 창단식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창단과 홍보 그리고 펀딩을 일으킬 묘안으로 ‘창단 후원 경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과 단체들이 도와주셔서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님(전 삼성 선수, SK 감독)이 참석하셔서 한빛누리재단
김형국 목사님의 시구를 받아주시는 시포를 해주셨고,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 야구단’이
상대팀이 돼주셔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친선 경기를 즐겁게 치뤘습니다. 그리고 저희
훈련을 도와주시는 HBC 야구단과 코칭스태프 권혁돈, 한상훈, 김요한님께서도 도움을
주셨고, 노컷뉴스, CBS, 스포츠서울, 국민일보 등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하러 오셨습니다.
이외에도 스포츠웨어 브랜드 뉴발란스에서 야구화를 모두에게 지원해주셨고 이날부터
6월 12일까지 ‘MYNB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주셔서 야구화, 야구모자, 언더셔츠를
비롯한 물품들을 많이 후원 받았습니다.

21
11월, 12월, <5149 시범 리그>
‘5149’란 51%의 건강한 이웃과 49%의 섬김이 필요한 이웃이 함께 무언가를 하며
서로의 회복을 도모한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저희는 고립된 이웃들의 자활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리커버리센터의 크루들과 함께 야구를 해왔습니다. 이런 리커버리야구단의
좋은 목적을 알게 된 야구단들이 참가해 ‘5149 시범 리그’가 개최되었습니다. 선수들은
긴장이 됐는지 실수도 연이어 나왔지만, 결승에 진출했고 준우승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11월, <GAMEONE 광고 배너 지원>


사회인 야구의 최대 플랫폼인 GAMEONE에 리커버리야구단의 배너가 걸렸습니다.
GAMEONE 측과 여러 사회인 야구팀들이 마음을 모아주셔서 광고 배너를 통해 여기저기서
야구 장비를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리커버리야구단이 지금까지 훈련이 멈추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미미하지만 자활 중인
청년들에게서도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다음 연례보고서에는 그 이야기도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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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리예술단 활동 후기

리커버리예술단 활동 후기
- 서영주 리커버리예술단 선임예술가

“편안한 한숨. 코로 깊게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쉽니다.


배꼽 밑까지 숨을 코로 깊게 들이쉬고, 온 몸으로 내쉰다
상상하며 입으로 천천히 내쉽니다. 편안히 눈을 감고
3번 반복하세요...

이완과 사색 사이. 기억과 꿈의 흔적을 남긴다. 함께


공유하는 호흡. 당신의 오아시스에서 쉼을. 이완된 몸짓과
열린 마음으로 움직이는 순간들에 발견되는 새로운 나의
모습. 오롯이 내가 되는 시간. 되찾은 오아시스에서 춤을.”

- 움직이는 배우 서영주의 [다뤄지지 않은 몸짓] 움직임 워크샵 중에서 11월 1일.


용두동 동네극장은 우리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리커버리예술단의 2019년 창작 놀이 워크샵의
결과발표회 제목은 [오아시스 카페]. 잃어버린 오아시스에서 저마다의 쉼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취지로 제목을 짓고, 참여자들이 이완과 사색 속에서 잠도 자고 춤도 추고 시도 쓰고,
콜라주 만들기, 음악 만들기, 이색 보드게임 등 놀이를 통해 ‘창조적인 쉼’이 가능한 플랫폼을
열어 보였다.

리커버리예술단은 리커버리(recovery)의 뜻인 ‘회복과 되찾음’이라는 의미가 그대로 중심


원동력이 되어 움직이는 예술가 단체이다. 미술, 음악, 영상,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5명이 모여 바하밥집(현재는 리커버리센터)과 협력하여, 창작 놀이 워크샵 등 리커버리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주 참여자인 리커버리 청년 크루들과 함께 협업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고안하였고, 2019 한 해 동안 크루들과 함께 과정 중심의
새로운 창작 놀이를 하면서 리커버리예술단 활동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술단 활동을
진행하며, 개인의 작업 속에 담긴 회복의 필요성에 대하여, 리커버리예술가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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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은 보고 노래하는 것을 즐기는 시인이 되는 것입니다. 오로지 글쓰기로만 시인이 되는
것일까요? 그림의 제목도 시가 되고 노래하기 위한 가사도 시가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시를 노래하듯 말하면서 시를 완성한다고 합니다. 쉼은 나의 작은 조각을 다시 살피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것들을 이어가며 나를 되찾는 글쓰기입니다. 나의 글쓰기가 노래하듯 함께 나누는
것이 될 때, 쉼은 곧 나와 우리를 위한 또 하나의 잠재력이 됩니다.”
- 시각예술가 염지희의 [음유시인] 놀이워크샵 중에서

“4 in a music은 음악 창작 과정이 매뉴얼화된 것에 권태를 느낀 저의 도피처가 될 것입니다. 음악을


만드는 모든 이가 같은 방법과 순서를 따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을 이루고 있는 벌스,
코러스, 브리지 등의 블록을 만들고 어떤 블록을 얼마만큼 반복할지, 이 블록 다음엔 어떤 블록을
이어붙일 것인지 계산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음악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온몸에 눌어붙은 습관은 저에게 될 수 있으면 음악 만드는 일을 멀리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4 in a music은 이런 ‘계산’은 잠시 내려놓고, 오목 게임의 일종인 <4 in a row>의
룰을 따르며 소리가 겹겹이 쌓여가는 과정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 싱어송라이터 김지애의 [4 in a music] 즉석 음악 만들기 워크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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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리예술단 활동 후기
“제가 오아시스 카페에서 행하고자 하는 리커버리는 ‘놀기(Play)’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식도락>을 프로그래밍하면서 초기에 고민한 지점과도 맞닿아 있는데요. 거리나 광장, 공원
누리기에 서툰 우리가 폐쇄성 짙은 오늘의 미술은 또 어떻게 누릴 수 있을지가 중심 화두였고,
어떤 원칙들을 도출해 ‘앎’을 향해가는 것보다는 오해와 망각의 순기능을 수용해 ‘처음부터
있던 것을 다만 누리는 방법’을 찾았어요. ‘놀기’가 가장 적당한 단어로 떠올랐고, 놀 거리를
공유하면서 리커버리를 행하고 싶습니다.”
- 시각예술가 황경현의 [식도락] 아트 투어링 프로그램 중에서

“오이테레비는 오이 없는 세계를 꿈꾸는 화자가 자신의 분노와 욕망을 ‘테레비’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품입니다. 오이테레비를 만든 작가는 선천적으로 오이향에 불쾌감을 느껴 오이를 먹지
못하지만, 불행히도 한국 음식에는 오이가 이곳저곳에 쓰이는 탓에 식사 자리에서 뜻밖의
순간에 괴로워해야 했습니다. “오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그의 말을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결국 입을 다물었습니다. 표출. 그것은 오이테레비를 만든 작가에
게 ‘회복’입니다. 남의 눈치 보느라 그간 하지 않았던, 할 수 없었던 말들. 이를 표출하는 데에
회복이 있다고 믿습니다. 오이테레비는 ‘리커버리’입니다.”
- 영화감독 이병기의 [스마트폰으로 영화 만들기] ‘오이테레비 프로젝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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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은 나도 필요하고 너도 필요하고 당신도 필요하잖아요?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도 회복이 필요하고, 밥집 식구들도 필요하고, 지역민들도 필요하잖아요?”

“누구를 돕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각자 이미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서로 발견해주자.


이시간만큼은 해야 하는 것 말고 하고 싶은 작업, 행위, 표현을 하자. 정답은 자신에게 있다.”

“회복이 안된다면 이 일을 하지 말자. 가뜩이나 바쁜데 뭐 하러 일을 벌이나? 회복이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리더 예술가로서 내가 자주 확인하는 질문들이다. 모두가 회복할 영역과 되찾을 것들이 있다. ‘함께
그리고 각자 되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를 놀이의 형태로 만들어 리커버리 청년 크루
뿐만 아니라 지역민, 혹은 타 지역 예술가까지 모여 함께 할 수 있었다. 나아가 체험한 활동을 통해 각자의
성과물을 갖는 것. 도전이 되었던 우리의 결과물 공유는 모두에게 내적인 성취감을 가져다 주었다.
리커버리크루들은 하나같이 진정으로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이다. 크루들의 재능이 발견되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 속에서 예술단 예술가들은 모두 매번 놀라고 감탄하였다. 리커버리예술단은 결코 5명의
예술가들만이 아니다. 리커버리 크루 청년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리더 예술가로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리커버리예술단은 나아가 우리 모두가 되는 것이다. 회복이 필요하고 창조적 놀이를 원하는
누구든 리커버리예술단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리커버리 크루들은 이미 예술단의 예술가가
되어가고 있다. 2020년 시즌 2를 맞이하며, 크루들이 창작을 더욱 즐기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이
풍요로워지는 창조적 쉼과 회복이 일어나서, 개성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예술단의 좋은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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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전 [오아시스카페]를 함께 준비하며, 리커버리 크루들에게 물었다.

리커버리예술단 활동 후기
‘나에게 회복이란? 한 단어로 표현하면?’

“나에게 한 걸음. 자신을 돌보는 마음, 팽이”


- 자연 배우 임한석의 도슨팅 [한석과 함께 리커버리 투어링] 중에서

“예술적 표출, 창조적 에너지, Here and now, 숨”


- 리커버리밴드 방지영의 버스킹 [Beautiful Day] 중에서

“자신에 대한 배움. 자기 자신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것. 쓰레기통”


- 흑백 관점 김민규의 사진전 [DISIGNER ZOOM] 중에서

“삶의 리모델링, 재정을 잘 이용하는, 계속해서 리모델링하는,


#삶#재미#갈등#사건#해결#어울림#영상에닮다”
- 미남 감독 박성진의 촬영 놀이 [나의 꿈은 유투버] 중에서

리커버리예술단은 2019년도 창작놀이워크샵과 그 결과발표회를 마치고, 예술 창업 스타트업


‘멘토링 지원 사업’, 뮤직비디오 제작 펀딩 사업 ‘소소한 기부’ 등에 참여하며, 크루들과 함께
활동할 영역을 넓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말에는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1등을 수상하는 등
작지만 큰 힘이 되는 지원과 결과들이 따라주면서, 예술가와 크루들 모두 보람과 성취감을 얻으며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그만큼 리커버리, 즉 ‘회복’을 필요로 하는, 특히 문화적으로의 접근이 요구되는 사회임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배움의 발판으로 삼아, 우리 안에서 진정성 있고 깊이 있는
창작활동 과정을 통해 회복이 일어나고 그것이 새로운 ‘회복 예술 컨텐츠’를 창조해내는 데에까지
이르기를 바란다. 우리와 공명하고 지켜보는 청년들, 주민들 등 회복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흘러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기를. 리커버리크루들이 그 주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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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리 크루의 자립 이야기 1
- 방OO

바나바하우스에서 리커버리 크루로 1년 살기

2019년 3월 초,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살아보자는 결단을 내리고


바나바하우스에 입주했습니다. 1년 동안 지내면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좀 적어볼게요.
바나바하우스에서 형제들과 부대끼며 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저마다 상처와
약점이 있고,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많아 갈등도 잦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며 서로를
알아가다 보니, 상대를 좀 더 배려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힘든 일이
있으면 옆에서 위로하고,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하는 친구가 됐네요.
‘리커버리 야구단’은 제가 처음으로 참가해본 야구단이에요. 훈련을 통해 팀 스포츠의
매력을 알게 됐고, 서로 응원하며 격려하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팀으로서 부족한 점이나 실수도 많았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하는 것은 승리보다
더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와의 친선경기, 일요일 밤에 펼쳐지는
‘5149리그’에서의 준우승 등 많은 일이 있었네요.
‘미미의 아틀리에’는 내면을 표출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미술 활동입니다. 저마다 선택하는
선과 색이 달랐고 그 속엔 그동안 살아온 각자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미술을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고, 한 공간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생긴 에너지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경험은 신선했답니다.
리커버리 예술단은 ‘우리는 모두 예술가’라며 각자 관심이 있는 영역에서 창작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예술적 자아를 재발견하고 예술과 더욱 친밀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의
경우 2인조 리커버리밴드를 결성해 회복에 대한 자작곡을 만들어 활동했답니다. 무대에 서기
전엔 많이 떨렸는데 한바탕 신나게 제 노래를 부르고 나면 속이 후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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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밥집은 더불어 함께 사는 법과 세상엔 다양한 인생이 존재한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우린

리커버리 크루의 자립 인터뷰1


서로 걸어온 길이 좀 다를 뿐 모두 소중하다는 걸요. 어느 토요일, 배식 장소에 1시간 정도
미리 나가 있었는데, 서서히 비가 내리더니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더군요.
거센 빗줄기를 맞으며 기다리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조금 주고받았는데, 만약 배식차가
오지 않는다면 이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걱정됐습니다. 다행히 배식 준비를 하며 기다리니
손님들이 식사하실 때는 날씨가 잠잠해졌답니다. ‘비야 물러가라’는 저의 기도가
이뤄진걸까요?
장애인 활동보조는 제가 당연시한 것들에 대한 감사와 남을 섬기는 일이 값짐을 깨닫게
했습니다. 야외에서 휠체어를 밀어드리고 식사를 돕는 등의 일이었는데, 그분들에게는
외출이 흔치 않은 일이라 최대한 즐겁게 보내시길 바랐습니다.
의사소통은 다소 힘들었지만, 활짝 웃었으면 하는 맘에 가끔 우쿨렐레를 가져가서
연주도 했답니다. 쿠킹런치는 서로 소통하며 음식을 만들어 먹는 시간이에요. 요리를
배우면 끼니도 해결하고, 음식도 대접할 수 있고, 직업적으로 연계될 수 있어서 참 유익한
것 같아요. 앞으로 전문 셰프님들이 오셔서 지도하신다고 하니 미래의 리커버리
청년식당을 기대해봅니다.
멀리 서울에 올라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과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시도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몸담은 이 공동체 멤버들이 리커버리 사역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수고하는지 아니까요.
이런 노력들을 통해 작년에 시범으로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리커버리 센터도
오픈을 앞두며 새로운 크루를 모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크루들이 자립해서, 이 세상을 밝히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손길 하나하나, 관심과 격려, 기도가 모이면 이뤄질 수 있겠죠.
‘더불어 함께 꿈을 꾸며, 작은 이들이 함께 모여, 회복이 일어나는 공동체’를 꿈꿔봅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마치 그런 별들과도 같이 (자작곡 中)
세상 속에서 빛을 밝히는 You are my shining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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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리 크루의 자립 이야기 2
- 임OO

안녕하세요, 바하밥집 주방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30살 청춘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생활이나 집안 살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는 미래에 대한 어떠한 꿈도 없이 자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유일한 가족이었기에 아버지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을 유지할
힘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마저 폐암 말기로 돌아가시고 저는 마지막 끈마저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만 계속해서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 세상에 대한 깊은 분노와
슬픔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이 자꾸 생겼고, 결국 그 갈등들이
싫어 스스로를 집에 가두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 없이도 힘을 내어 일도
하고 돈도 벌어서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서 막노동
현장도 나가보고, 택배 상하차 일도 해보았지만 그것을 지속할만한 힘이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좋기도 했습니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집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는 달콤했습니다. 그렇게 좁은 단칸방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3년 정도
보내었습니다. 가끔씩 이제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몸은 몸대로
망가져 있었고, 무기력한 마음은 도저히 힘을 낼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아시는 교회 권사님이 더 이상은 안 되겠는지 저를 집에서 데리고 나와 바하밥집 김현일
대표님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김현일 대표님의 첫인상은 매우 무서웠습니다. 이런 분이 노숙인 분들을 위해 무료급식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 분을 만나서 달라질게 뭐 있나 싶으면서도
마음 속 한편에 그래도 뭔가 해결책을 제시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아주 작은 기대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님과의 첫 만남은 어색하고 어렵기만 했지만, 이후 몇 차례 더 대표님을 만나면서
점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씀하시는 대표님은
든든해보였고, 이제는 은둔 생활을 정리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힘이 생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의 5평짜리 작은 방이었습니다. 무너졌던 나를 따뜻하게 지켜줬던 저의 방은 제가
그곳으로 돌아올 때마다 다시는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저를 더욱더 세게 붙잡았습니다.
대표님을 만나는 주기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고,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3개월 동안 저는 다시
저의 굴 속으로 숨게 됐습니다. 다시는 그곳에서 나올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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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먹을 걸 사러 잠깐 밖에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 앞에서 어떤

리커버리 크루의 자립 인터뷰2


사람이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집은 들어가야겠고, 다른 방도가 없어, 무섭지만
그 쪽으로 한걸음씩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바로 김현일 대표님이었습니다.
대표님은 최근에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제 생각이 나서
지금 이 곳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먼저는 어떻게 우리 집을
알았지 하는 생각과 이 사람은 내가 뭐라고 왜 이렇게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가 하는
생각이 마구 뒤섞였습니다.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 끝에 이 분이라면 내가 믿고
따라도 되겠다는 신뢰가 그 순간 맺히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바하밥집에 나와
무료급식 봉사를 함께 해보자고 했고, 그렇게 저는 제 방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바하밥집 봉사를 우선 딱 세 달만 어떻게든 해내어
보자고 하셨습니다. 제 인생에서 어떤 일을 꾸준히 지속해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세 달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긴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처음 바하밥집에
나갔을 때는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더위에 몸도 지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 처음
해보는 일에 마음도 너무 지쳤습니다. 하지만 대표님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어떻게든 버텨냈습니다.
그러던 중 바하밥집에 밥을 드시러 오시는 손님들을 보면서 내가 김현일 대표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어쩌면 나도 종국에는
손님들과 같은 삶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매일
아침마다 저를 방 밖으로 밀어냈고, 그렇게 대표님과 약속한 세 달을 넘어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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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하밥집에 온지 1년이 되던 날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날 바하밥집에서는 저의
1주년을 기념해서 맛있는 식사(제가 좋아하는 뷔페!)도 사주셨고, 그 동안 고생했다고
상장도 주셨습니다. 누구보다 저 스스로가 이런 저의 모습에 놀랐고, 또 자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저는 바하밥집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바하밥집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들과 어떻게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 지켜야 할
예의는 어떤 것인지 배우게 됐습니다. 또 바하밥집에서 하는 일들을 통해 내게 맡겨진
일들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시간을 지키면서 일하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리고
바하밥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커버리야구단이나 리커버리프로그램들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고 소중한 추억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따금씩 이제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 그 행복감에 가만히 잠겨 있기도 합니다.
2020년부터 저는 바하밥집의 주방 간사가 되었습니다. 주방에서 손님들에게 따뜻한
밥과 반찬을 만들고, 주방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더 큰 책임감이 생겨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제가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행복을
느낍니다. 이제는 단순히 밥을 만들고 주는 것 뿐 아니라 거리에 계시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바하밥집에서 받은 것들을
사람들에게 다시 전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숨지 않고 내 작은 방보다 훨씬 더 넓은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배워
나가보려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걸 저는 이제 알아버렸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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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김모은 김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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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권 김미리 김영복
강현명 김미숙 김영옥
강희준 김미영 김영주
경동교회 김미진 김영찬
고미경 김미진 김영표
고병희 김민경 김영해
고선영 김민선 김예인
고양지 김민수 김원미
고정애 김민재 김원석
고희수 김민정 김유미
곽한근 김민주 김유선
구자현 김민희 김윤우
국제라이온스협회 김보람 김은규
권경우 김보중 김은미
권남현 김보혜 김은수
권영은 김빛나래 김은정
권영진 김선규 김은택
권현민 김선자 김은호
권혜나 김선주 김인혜
권혜란 김선홍 김잔화
권혜진 김성건 김정은
기쁜물결 김성구 김정진
기숙영 김성일 김정혁/이해미
기영언 김세진 김정현
35
김정화 문민정 박혜리
김정희 문선경 박혜지
김종훈 문재민 방미나
김주원 문혜경 방미숙
김주혁 민성엽/임이레 방수진
김준식 민진영 방윤선
김지연 박경현 방윤영
김지현 박고은 방효영
김진민 박금진 배승희
김진아 박다혜 배희진
김진영 박민규 백민주
김진우 박보혜 백상임
김춘혜 박상현 백소연
김태윤 박선오 백수연
김하은 박성규 백승진
김한규 박성태 백승헌
김한나 박성혁 백원식
김해숙 박성환 백창기
김해인 박세원 백혜정
김해정 박수진 변명희
김향미 박여운 변배근
김현민 박영수 변지훈
김현주 박영춘 부소혜
김혜영 박영희 사당가정교회
김혜주 박예닮 서동일
김효선 박우호 서미연
김효송 박원석 서미옥
나선정 박윤하 서소원
남상수 박인경 서영주
남상욱 박정음 서울연합치과
노영욱 박종운 서울에스라교회
노지숙 박종원 서윤일
노찬호 박종진 서재현
노한 박준후 서정훈
노희숙 박지수 서지성
담없는교회 박지혜 서지영
동대문가정교회 박진생 설지우
디큐컴퍼니 박창훈 성현철
류창우 박초롱 소미영
류호준 박태진 소윤권
모어댄 박현희 손경락

36
손승희 양지은 윤미경

바하밥집의 후원자님들
손정이 양혜림 윤민화
손태인 엄방울 윤상배
송경진 엄태혁 윤상선
송다혜 염지환 윤선화
송란 영준 윤여진
송명환 오기영 윤원진
송무근 오미희 윤은경
송미경 오성란 윤재원
송미혜 오승미 윤지선
송아진 오애란 윤지원
송은영 오영아 윤지훈
송재옥 오윤석 윤창서
송정근 오종택 이가영
송주은 오희환 이경래
송진솔 용산가정교회 이경숙
신기환 왕정민 이경순
신민경 우경진 이경은
신우희 우소영 이경훈
신수미 우윤호 이광옥
신승호 원유진 이나영
신용직 원효진 이남희
신원숙 월곡가정교회 이다빛
신유미 위재희 이다솜
신은주 유동호 이다영
신정현 유민경 이단비
신지혜 유민희 이대선
신천지 유상록 이대신
신하숙 유영인 이대일
신현정 유옥선 이동일
심규원 유윤진 이동주
심영섭 유은실 이동해
심지연 유은진 이득
안기태 유제광 이린
안미영 유지영 이명은
안준규/이해미 유진혁 이명자
양민옥 유현숙 이미라
양빛나 유형석 이미선
양상호 유혜진 이미숙
양제희 유희선 이미정
양재가정교회 윤경설 이미희

37
이상복 이지혜 장석돈
이상숙 이진기 장소현
이상재 이진희 장수정
이성재 이창우 장신영
이성현 이창화 장여진
이숙경 이충만 장영환
이슬기 이충혁 장영희
이승구 이태희 장유림
이승근 이한승 장유정
이시은 이해리나 장은영
이신호 이현나 장인순
이아름 이현주 장정인
이영근 이혜경 장정화
이영록 이혜석 장창민
이영진 이혜숙 장태원
이예슬젠 이혜인 전송미
이예인 이혜진 전승범
이요한 이혜진 전은정
이용규 이화경 전지애
이운경 이화진 전효정
이원복 이효석 정경
이원석 인정란 정경훈
이유선 임경호 정경희
이유진 임근택 정고운
이윤선 임문식 정낙승
이윤정 임바른 정석현
이윤진 임승현 정석훈
이은규 임은지 정선규
이은라 임재휘 정선미
이은영 임정선 정성미
이인무 임정옥 정성화
이재환 임주희 정소연
이정현 임진규 정순우
이정현 임진우 정승민
이정효 임진웅 정영인
이종기 임희철 정용교
이종덕 장경자 정은솔
이주영 장대영 정의숙
이주헌 장동식 정재훈
이준희 장미남 정주원
이지윤 장민설 정지영

38
정지혜 최순원 현석원

바하밥집의 후원자님들
정태우 최승욱 현재호
정해일 최영주 현지원
정형철 최요한 홍대금
정호석 최용석 홍성현
제정우 최용준 홍완엽
조미경 최용혁 홍윤경
조민영 최우식 홍은산골가정교회
조숙향 최은정 홍재선
조아라 최재영 홍준식
조영주 최정규 홍진일
조용범 최정아 홍찬희
조용호 최준순 홍해인
조윤주 최현수 황기영
조은아 최형규 황수진
조은정 최혜지 황숙영
조재국 크리스찬디자이너크루 황예성
조준형 탁혜경 황은정
조찬희 태장환 황인주
조창준 하경원 황정선
조한별 하계성 황진
조홍식 하명호 회기가정교회
주가혜 하용진 *나들목네트워크
주보미 하은신 꿈꾸는교회
주봄희 하정혜 더불어함께교회
주세민 하태선 동행교회
주은혜 하현웅 서로교회
지성후 한국세무사회 양평교회
진영록 한수지
차유란 한윤선
차정애 한창용
채보혜 한효진
채예슬 함께하는교회
천의경 허문선
청량리가정교회 허성희
최금이 허소아
최미경 허은지
최선미 허재욱
최선희 허정은
최소윤 허정회
최수영 허현

39
바하밥집 2019 연례보고서

발행일 2020년 4월 1일
발행인 김현일
편집인 박기남
디자인 윤지원
발행처 죠이선교회 출판부 | 바하밥집

사무실 서울 성북구 보문로13나길 9, 2층 (우: 02873)


봉사장소 서울 성북구 보문로17길 3, 1층 (우: 02873)
070 -7100 -1274
bahameal@gmail.com
www.bahameal.net
facebook.com/bahameal

40
2019년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1*+,-.

070 -7100 -1274

40
2020년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

070 -7100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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