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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정기세미나2-1
2012년 정기세미나2-1
언론조정·중재 사례를 통해 본
초상권 침해 현황 및 특징
손 영 준
언론조정·중재 사례를 통해 본
초상권 침해 현황 및 특징
손영준
서울제3중재부 중재위원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I.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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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도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초상권의 문제는 이런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다고 볼 수 있다.
“
을 보는 순간 어떤 느낌이었을까? 오보 소식을 듣고 미칠 지경이었다 는 그 젊은이 ”
가 받은 피해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2) 그 젊은이가 조선일보를 상대로 손해배
- 4 -
다면, 피의자를 공인(公人)으로 간주한다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 ’ ‘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개인의 인격권 침해 와 공적 이익의 확보 라는 가치 ’
가 충돌하는 사안이다. 목적이 숭고하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은 정의로운 것
‘ ’ ‘
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조항과 17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조항에 의거해 정당한 인 ’
격적 권리로 인정되고 있다.4)
- 5 -
는 다음의 두 가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 ’
첫째,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 에 기초한 언론의 취재보도 관행이다. 언론은 공적인
‘ ’
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문제는 국민의 알 권리 를 내세워 개인(私人)의 초상권을 침
는 것으로 보인다.
‘ ’
이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언론중재법)은 18조 2항에서, 피해자는 “
언론보도 등에 의한 피해의 배상에 대하여... 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
고 규정하고 있다. 본 글은 초상권의 1차적 구제수단으로서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중재 사례를 통해, 언론기관에 의한 초상권 침해 현황과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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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초상권 침해 관련 언론조정· 중재 현황 및 특징
1. 전체 현황
1) 조정
언론중재위는 법정기구로 설립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31년 동안 모두 18,220건
의 조정사건을 처리했다.6) <표 1>에 제시된 것처럼, 개인의 인격권과 관련된 초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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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도별 침해 유형별 조정 현황(건,%)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계
827 1,004 953 899 1,457 1,995 2,030 9,165
명예훼손
(93.7) (92.4) (91.4) (94.2) (92.6) (90.5) (95.6) (92.9)
23 17 2 6 6 20 8 82
신용훼손
(2.6) (1.6) (0.2) (0.6) (0.4) (0.9) (0.4) (0.8)
성명권 14 1 3 4 1 4 22 49
음성권 2 7 12 10 5 3 39
-
침해 (0.2) (0.6) (1.2) (1.0) (0.3) (0.1) (0.4)
프라이버시 4 11 3 18 20 24 80
-
침해 (0.4) (1.1) (0.3) (1.1) (0.9) (1.1) (0.8)
2 6 9 3 30 54 1 105
기타
(0.2) (0.6) (0.9) (0.3) (1.9) (2.4) (0.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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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초상권 청구가 2010년을 정점으로 2011년에 대폭 감소했다. 이것이 일시적인
2) 중재
2005년에 중재 기능이 도입된 후7) 2011년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처리한 중재사
건은 모두 332건으로 나타났다. <표 2>에 제시된 연도별 침해 유형별 중재 현황에 따
르면, 중재의 경우에도 조정 심리와 비슷하게 전체 침해 사건의 88.6%가 명예훼손사
‘ ’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중재제도 도입 때부터 중재 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내용면에서 보
‘ ’
7)
면 조정 역할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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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연도별 침해 유형별 중재 현황(건,%)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계
명예훼손 3
(42.9)
4
(40.0)
99
(89.2)
76
(98.7)
112
(99.1)
294
(88.6)
초상권 3
(42.9)
12
(85.7)
5
(50.0)
10
(9.0)
1
(0.9)
31
(9.3)
신용훼손
성명권 1
(14.3)
1
(0.3)
음성권 1
(10.0)
2
(1.8)
3
(0.9)
프라이버시 2
(14.3)
2
(0.6)
기타 1
(1.3)
1
(0.3)
2. 초상권 침해 관련 언론조정의 세부 현황
1) 초상권 침해 유형
초상권이 침해되는 유형은 세 가지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초상 사진이나 화면을 사용한 경우이다. 본인의 동의 없이 촬영·사용한
경우, 타인이 제공한 초상사진을 동의 없이 사용한 경우, 다른 매체가 게재한 초상사
진을 복제하여 무단 전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둘째, 본인의 동의를 받아 촬영
했지만 그 동의의 범위를 넘어서 사용하는 경우이다. 셋째, 보관중인 자료사진이나
영상파일을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이다 (이승선, 김연식,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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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에 제시된 것처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초상권 침해 조정 사건 가
‘
운데 68.5%는 본인의 동의를 얻지 않고 사진이나 화면을 사용한 경우 이다. 전체 초 ’
상권 침해 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절대 사건 수는 적지 않다.
‘
두 번째 유형인 동의는 받았지만 허락한 범위를 넘어서 사용한 경우 에 대한 초상권 ’
청구는 전체의 22.2%를 차지한다. 이 유형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다.
년 이전과
* 2007 년은 분석하지 못하였음.
2011
2) 청구 유형별 초상권 조정 현황
<표 4>에 제시된 것처럼,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초상권 침해로 조정된 349건 가
운데 손해배상이 청구된 경우는 305건으로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정정보도가 신
청된 경우는 11.5%(40건)였으며, 반론보도는 1.1%(4건)에 불과했다. 청구 유형별 조정
현황과 관련해 특기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손해배상청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2005년의 경우에는 53%에 그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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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점차 감소해 2011년에는 7.7%에 그쳤다.
3 1 4
반론보도
(20.0) (1.9) (1.1)
8 42 47 24 51 97 36 305
손해배상
(53.3) (87.5) (88.7) (82.8) (91.1) (89.0) (92.3) (87.4)
계 15 48 53 29 56 109 39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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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조정 청구 유형별 손해배상청구 비율
2005년~2011년 전체 2005년~2011년 손해배상청구
조정 건수 손해배상청구 건수 비율(%)
명예훼손 9,165 2,906 31.7
성명권 침해 49 39 79.6
음성권 침해 39 35 89.7
프라이버시 침해 80 70 87.5
기타 105 31 29.5
출처: 언론중재위원회 년,
2005 2006년, 2007 년, 2008 년, 2009 년, 년,
2010 2011 년 연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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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초상권 침해 관련 손해배상 조정액(건,%)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계
만원 이하
100 13(59.1) 4(30.8) 12(75) 29(47.5)
만원 이상
501 2(33.3)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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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매체 유형별 초상권 조정 현황(건,%)
인터넷뉴스
11(19.6) 65(59.6) 8(20.5) 84(24.1)
서비스
기타 1(3.4) 1(2.6) 2(0.6)
계 15 48 53 29 56 109 39 349
5) 초상권 침해관련 처리 결과
<표 8>에 제시된 것처럼, 초상권 침해 조정은 신청인 취하로 해결되는 경우가
45.8%로 가장 많았다. 조정이 성립된 경우는 33.8%로 전체 청구 가운데 1/3 정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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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구제방안이 이행돼 조정신청을 스스로 취소한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취하를
조정을 1 9 5 1 5 1 4 26
조정 1 5 2 3 2 10 3 26
3 1 12 3 19
기각
(20.0) (3.4) (11.0) (7.7) (5.4)
15 48 53 29 56 109 39 349
계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Ⅲ. 초상권 침해 관련 언론조정․중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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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동의 없이 방영해 피해를 입었다.
○○○(방송)는 2011년 7월 서울시 강남구청 미혼남녀 미팅 행사를 보도하면서 여성 A
“
씨의 초상과 음성을 모자이크 없이 방영했다. 방송 후 A씨는 도시의 풍토병이 돼 버린
”
노처녀들 이라는 타이틀로 방송돼 수치심을 느꼈고, 자신의 허락 없이 초상과 음성을 보
도했으며, 또 자신이 소개팅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져 피해를 입었다며
2,500만 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심리결과, 5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
급하는 것으로 화해가 이뤄져 조정이 성립되었다.
조정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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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1서울조정1115 손배청구: TV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인터넷 비난글을 기
사화 하면서 당사자 사진을 실었다.
직장인 여성 C씨는 ○○○(방송)가 2011년 주최한 남녀단체미팅 프로그램에 출연
‘ ’
이후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 는 이런 내용을 기사화하면서
C씨의 사진을 게재했다. C씨는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2,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
했다. 심리결과, 초상권 침해가 인정돼 손해배상액 150만 원에서 조정이 성립되었다.
‘ ’
C씨는 인터넷 매체 △△뉴스 외에도 이 사건을 보도한 다른 인터넷 언론사 6개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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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 노출하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는데 모자이크 되지 않은 얼굴과 함께 실명,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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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신청했다. 심리결과, 정정보도 게재와 함께 3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Ⅳ. 요약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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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조정된 9,869건을 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명예훼손이 92.9%를 차지하며, 초상권 침해 청구는 349건으로 3.5%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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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명예훼손에서는 그 비율이 31.7%에 불과했고 신용훼손의 경우에도
2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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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언론인의 문제. 우리 언론인들은 취재 보도와 관련한 법적 문제에 대해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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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없다. 과거 뉴스 소비자였던 일반 시민들은 권리의식을 강화해 더 엄격한 잣대
‘
랭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품격 있는 저널리즘 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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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위원회 2009년 연간보고서<http://www.pac.or.kr/html/about/ab_report_list.asp>
언론중재위원회 2010년 연간보고서<http://www.pac.or.kr/html/about/ab_report_list.asp>
언론중재위원회 2011년 연간보고서<http://www.pac.or.kr/html/about/ab_report_list.asp>
언론중재위원회 30년사 (2012) <http://www.pac.or.kr/html/data/dt_30y.asp>
“
미디어오늘 2012년 9월 12일자, 성폭행 사건 언론사별 보도준칙 만들어야 ”
“
조선일보 2012년 9월 1일자, 병든 사회가 아이를 범했다 ”
노컷뉴스 2012년 9월 1일자, “무고한 시민 얼굴을 고종석으로... 조선일보 대형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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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주제 지정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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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과 디스패치 간에 여러 가지 분쟁이 있었는데 정용진 회장의 손을 들어줬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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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데스크가 매번 언론중재위에 나가서 생각과는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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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바람스케치를 나가서 두꺼운 옷을 입고 가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가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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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되지 않느냐’면서 회사 차원에서 대응을 해서 정식 재판으로 갔습니다. 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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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신청하면 그 정도
습니다.
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초상권 침해를 어떻게 안할 수 있냐는 질문에 동의 절차를 제일 많이 말씀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한 두 사람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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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중재위원님들께서 이해해 주시면 요즘 젊은 기자들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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