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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2편 어 휘

01 순우리말
01 단위 묶음 03 음식
■2개 - 손
■감투밥 -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높이 담은 밥
■10개 - 뭇, 죽, 갓, 고리, 꾸러미
■20개 - 쾌, 축, 두름, 제, 코 ■강조밥 - 좁쌀로만 지은 밥
■24개 - 쌈 ■건건하다 - 맛이 좀 짜다
■30개 - 판 ■겪이 - 음식을 차리어 남을 대접하는 일
■50개 - 거리
■100개 - 접, 톳, 담불, 강다리 ■곁두리 - 농부, 일꾼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
■500개 - 연 ■고명 - 모양과 맛을 더하기 위하여 음식 위에 뿌
■2000개 - 우리 리는 양념
■고수레 - ① 흰 떡 따위를 반죽할 때 끓는 물이 골
고루 가게 하는 일
02 어미 - 새끼
② 무당이 굿할 때나 들에서 음식을 떼
■가오리 - 간자미 어 던지며 부르는 소리, 또는 그 일
■호랑이 - 개호주 ■광우치 - 눌은 밥
■곰 - 능소니 ■구들구들 - 밥 따위가 되어서 오들오들한 모양
■고등어 - 고도리 ■구뜰하다 - 변변치 아니한 음식이 맛은 구수하여
■매미 - 굼벵이 먹을 만하다.
■소 - 귀다래기, 동부레기, 부룩소, 송치, 어스럭 ■구슬구슬 - 밥이 알맞게 된 모양
■꿩 - 꺼병이 ■구제비젓 - 생선의 내장으로 담근 젓
■농어 - 껄떼기 ■국수원밥숭이 - 흰 밥과 국수를 넣고 끓인 떡국
■조기 - 꽝다리 ■군입정 - 때 없이 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일
■명태 - 노가리 ■단술 - 엿기름에 밥을 섞어 식혀서 끓인 음식. 감
■숭어 - 동어, 모쟁이 주, 감례, 감차, 예주
■잠자리 - 물송치, 학배기 ■대궁 - 밥그릇 안의 먹다 남은 밥
■잉어 - 발강이 ■도르리 - ① 음식을 돌려가며 제각기 내는 일
■매 - 초고리 ② 똑같게 나누는 일
■갈치 - 풀치 ■맏물 - 맨 처음 나는 푸성귀나 해산물 또는 곡식
이나 과일
■맛바르다 - 맛있게 먹는 음식이 양이 차기도 전에
다 없어지다.
■머드러기 - 무더기로 있는 과실이나 생선 가운데
서 가장 굵거나 큰 것들
■무거리 - 곡식 따위의 빻은 것을 체에 쳐서 가루
는 빠지고 남은 찌끼

제1장 순우리말 305


김·상·곤 국·어·로

■무거리고추장 - 메줏가루의 무거리로 담근 고추장 ■자금거리다/대다 - 음식에 섞인 잔모래 따위가 자


■박고지 - 박의 속을 빼어 버리고 길게 오려서 만 꾸 씹히다.
든 반찬거리 ■좨기 -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조그마하고
■반기 - 잔치 또는 제사 때에 동네 사람들에게 나 둥글넓적하게 만든 조각
누어 주려고 담은 작은 음식 ■첫국밥 - 해산 후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미역국과
■벼락김치 - 날무, 날배추를 간장에 절여 당장 먹 흰밥
게 만든 김치 ■토렴 - 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 차례
■불겅거리다/불겅대다 - 단단하고 질긴 물건을 먹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
을 때 잘 씹히지 않고 이리저리 불거지다. ■파골집 - 돼지의 창자 속에 피를 섞어서 삶아 만
■비늘김치 - 무를 통째로 저미어 떨어지지 않게 하 든 음식, 순대
고 그 틈에 김치에 넣는 속을 넣어서 통김치와 함 ■한동자 - 식사를 마친 뒤에 다시 새로 밥을 짓는 일
께 만든 김치 ■홀아비김치 - 무나 배추 한가지로 담근 김치
■비웃 - 청어를 식료품으로 일컫는 말
■상수리밥 - 상수리쌀에 붉은 팥 간 것을 섞어 지
04 바람
은 뒤, 풀 때에 꿀을 쳐서 담은 밥
■새척지근하다 - 음식이 쉬어서 신 맛이 조금 난다. ■동풍(東風) - 새파람, 샛바람, 강쇠바람, 높새바람,
■샛밥 - ① 곁두리 ② 끼니 외에 먹는 밥 동부새
■서거리깍두기 - 소금에 절인 명태 아가미를 넣고 ■서풍(西風) - 하늬바람, 가수알바람, 갈바람
담근 깍두기 ■남풍(南風) - 마파람, 건들마
■서근서근하다 - ① 사과나 배처럼 씹을 맛이 있게 ■북풍(北風) - 된바람, 덴바람, 호풍(胡風), 삭풍
연하다. (朔風)
② 성질이 부드럽고 시원하여 붙
일 맛이 있다.
05 월, 요일, 날짜
■서덜 - 생선의 살을 발라낸 나머지
■섞박지 - 절인 배추, 무, 오이를 넓적하게 썰고 고 ■1월 - 해오름달 - 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
명에 젓국을 쳐서 한데 버무려 담은 뒤에 조기젓 ■2월 - 시샘달 -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
국물을 아주 적게 부어서 익힌 김치 울의 끝 달
■세뚜리 - ① 한 상에 세 사람이 식사하는 일 ■3월 - 물오름달 - 뫼와 들에 물오르는 달
② 새우젓 따위를 나눌 때, 한 독을 세 ■4월 - 잎새달 -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
몫으로 가르는 일 분량 는달
■소금엣밥 - 반찬이 변변치 못한 밥 ■5월 - 푸른달 -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
■싱건김치 - 김장 때 삼삼하게 담근 무김치 ■6월 - 누리달 -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어릿하다 - 혀끝이 몹시 쓰리고 따갑다. 넘치는 달
■얼간쌈 - 가을에 배추의 속대만을 골라서 얼간하 ■7월 - 견우직녀달 -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여 두었다가 겨울에 쌈으로 먹는 음식. ■8월 - 타오름달 - 하늘에서 해가 땅위에선 가슴
* 얼간:소금에 약간 절임 이 타는 정열의 달
■완자 - 쇠고기를 잘게 이기어 달걀 두부 등을 섞 ■9월 - 열매달 - 가지마다 열매 맺는 달
고 둥글게 빚어 기름에 지진 음식 ■10월 - 하늘연달 -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달
■월천국 - 국물이 많고 건더기는 없어서 맛없는 국 ■11월 - 미틈달 -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2월 - 매듭달 - 마음을 가다듬는 한해의 끄트머
리달
306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월요일 - 다날 ■가시버시:
‘부부(夫婦)’
를 속되게 이르는 말. 가시
■화요일 - 부날 (아내)와 버시(남편)가 합쳐진 말
■수요일 - 무날 ■가재기:튼튼하지 못하게 만든 물건
■목요일 - 남날 ■가직하다:거리가 조금 가깝다
■금요일 - 쇠날 ■가축: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
■토요일 - 흙날 ■가탈:① 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일요일 - 해날 ②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
는일
■1:하루 / 2:이틀 / 3:사흘 / 4:나흘 / 5:닷새 / ■각다분하다:일을 해 나가기가 몹시 힘들고 고되다.
■6:엿새 / 7:이레 / 8:여드레 / 9:아흐레 / ■간동하다:잘 정돈되어 단출하다.
10:열흘 / ■간정되다:앓던 병이나 소란하던 일이 가라앉다.
■11:열하루 / 12:열이틀 / 13:열사흘 / 14:열 ■갈개꾼:남의 일을 훼방하는 사람
나흘 / 15:열닷새 / ■갈래다:① 정신 또는 길이 섞갈려 종잡을 수가
■16:열엿새 / 17:열이레/ 18:열여드레 / 19: 없다.
열아흐레 / 20:스무날 / ② 짐승이 갈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다.
■21:스물하루 / 22:스물이틀 / 23:스물사흘 / ■갈마보다:이것저것을 번갈아 보다. cf. 갈마들
■24:스물나흘/ 25:스물닷새 / 다:번갈아 들다
■26:스물엿새 / 27:스물이레 / 28:스물여드레 / ■갈무리:①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29:스물아흐레 / 30:서른날 ② 일을 끝맺음
■마지막날:그믐날 ■감바리:이익을 보고 남보다 앞질러서 차지하는
약은꾀가 있는 사람
■감잡히다:남과 시비(是非)가 붙었을 때, 조리가
06 자음 순서에 따라
닿지 않아 약점을 잡히다.
■강짜를 부리다:샘이 나서 심술을 부리다.

■강파르다:① 몸이 야위고 파리하다.
■가납사니:① 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 성질이 깔깔하고 괴팍하다.
② 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갖바치:가죽신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가년스럽다: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 가린스
■개구멍받이: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
럽다:몹시 인색하다.
른 아이 = 업둥이
■가늠:①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개맹이: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기준 ②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개차반:똥이란 뜻으로, 행세를 더럽게 하는 사람
■가루다: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을 욕하는 말
■가래다: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개평:노름을 끝내고 딴 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나
■가래톳: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눠주는 돈
■가라사니: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객쩍다:언행이 쓸데없이 실없고 싱겁다.
■가말다: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거니채다:기미를 알아채다.
■가멸다: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거레:괜히 어정거리면서 느리게 움직이는 일
■가무리다: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거우다:건드리어 성나게 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걸태질:탐욕스럽게 마구 재물을 긁어모으는 것
■가살: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게정: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

제1장 순우리말 307


김·상·곤 국·어·로

■게염:부러워하고 탐내는 욕심 ■굴침스럽다:억지로 하려는 빛이 보이다.


■겨끔내기:서로 번갈아 하기 ■굴타리먹다:(오이·호박·수박 따위를) 벌레가
■겨리:소 두 마리가 끄는 큰 쟁기 파먹다.
■결곡하다:얼굴의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굴퉁이: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야무져서 빈틈이 없다. 물건이나 사람
■겯고틀다:우열을 가릴 수 없다. 막상막하(莫上莫下) ■굼닐다:몸을 구부렸다 일으켰다 하다.
■결딴:아주 망그러져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굽바자: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상태. 결딴나다. ■궁따다:시치미 떼고 딴소리를 하다.
■곁두리:농사꾼이 힘든 일을 할 때 끼니밖에 간식 ■굴살쩍다:① 물건이 흩어져 뒤숭숭하다.
으로 먹는 음식. 새참 ② 일이 복잡하게 뒤얽혀 마음이 산란
■고갱이:사물의 핵심 하다.
■고거리:소의 앞다리에 붙은 살 ■그느다:젖먹이가 대소변을 분간하여 누다.
cf. 사태:소의 무릎 뒤쪽 오금에 붙은 살 ■그느르다: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고삿:① 마을의 좁은 골목길 ■그루잠:깨었다가 다시 든 잠
② 좁은 골짜기의 사이 ■그루터기: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고뿔:감기 뿌리 쪽의 부분
■골막하다:그릇에 다 차지 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 ■그악하다:① 장난이 지나치게 심하다.
■곰살궂다: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② 사납고 모질다.
■곰상스럽다:성질이나 하는 짓이 잘고 꼼꼼하다. ③ 몹시 부지런하다.
■곰비임비:뒤로 앞으로, 계속해서, 물건이 거듭 ■금새:물건의 시세나 값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기이다: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곱살끼다:몹시 보채거나 짓궂게 굴다. ■기틀: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공성이 나다:이력이 나다. 길이 들다. 인이 박이다. ■길라잡이: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공중제비:두 손을 땅에 짚고 넘어가는 재주 ■길마: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안장처럼 얹은
■괴덕:수선스럽고 실없는 말이나 행동 도구
■구듭:귀찮고 괴로운 남의 뒤치다꺼리 ■길미:빚돈에 대하여 덧붙여 주는 돈. 이자(利子)
■구메농사:① 규모가 작은 농사 ■길섶:길의 가장자리
② 곳에 따라 풍흉(豊凶)이 다르게 되 ■까대기:건물이나 담 따위에 임시로 붙여서 만든
는 농사 cf. 구메혼인:널리 알리지 허술한 건조물
않고 하는 혼인 ■까막과부:청혼한 남자가 죽어서 시집도 가보지
■구쁘다:먹고 싶어 입맛이 당기다. 못한 과부. 망문과부(望門寡婦)
■구순하다: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깜냥:일을 해낼 만한 능력
■구실:① 공공이나 관가의 직무(職務) ■깨단하다: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② 세금(稅金)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③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책임 ■꺼병이:① 꿩의 어린 새끼
■구어박다:사람이 변동이나 활동을 자유로이 못 ② 외양이 거칠게 생긴 사람
하게 한 군데나 한 상태로 있게 하다. cf. 꺼펑이:덧씌워 덮거나 가린 물건
■국으로:제 생긴 그대로. 잠자코 ■꺽지다:억세고 용감하고 과단성이 있다.
■굴레:마소(말과 소)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 ■꼲다: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매는 줄 ■꿰미: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308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끄나풀:① 끈의 길지 않은 토막 ■달구치다:꼼짝 못하게 마구 몰아치다.


②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 cf. 달구질:달구로 땅을 단단히 다지는 일
■끄느름하다:날씨가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달포:한 달 남짓 = 달소수, 삭여(朔餘)
■끌끌하다: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당나발 불다: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다.
■당도리:바다로 다니는 큰 나무배
ㄴ ■대갚음:남에게 받은 은혜나 원한을 그대로 갚는

■나부대다:조심히 있지 못하고 철없이 납신거리다.
■대두리:① 큰 다툼
■난든집:손에 익은 재주
② 일이 크게 벌어진 말
■남새:무·배추 따위와 같이 심어서 가꾸는 채소
■댓바람:단번에. 지체하지 않고 곧
■낫잡다:(수량, 금액, 나이 따위를)좀 넉넉하게 치다.
■댕기다:불을 옮겨 붙이다.
■낳이:피륙을 짜는 일
■더께:찌든 물건에 앉은 거친 때
■내남없이:나나 다른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로
■더치다:병세가 도로 더해지다.
■넌더리: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생각
■더펄이:성미가 활발한 사람
■넌출지다:식물의 줄기가 처렁처렁 길게 늘어지다.
■덖다:① 때가 올라서 몹시 찌들다.
■노량으로:어정어정 놀아가면서 천천히
② 음식에 물을 붓지 않고 볶아서 익히다.
■노루잠: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던적스럽다:(하는 짓이) 보기에 매우 치사스럽고
■노총:기일(期日)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야 될 일
더럽다.
■놀금:(물건을 살 때) 팔지 않으면 그만둘 셈으로
■덜퍽지다:푸지고 탐스럽다.
크게 깎아서 부른 값
■덤받이:여자가 전남편에게서 낳아 데리고 들어
■눈비음:남의 눈에 들도록 겉으로만 꾸미는 일
온 자식
■눈엣가시:① 몹시 미워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
■덤터기:남에게서 넘겨 맡은 걱정거리
② 남편의 첩
■덧두리:① 정해 놓은 액수 외에 더 보태는 돈(웃돈)
■느껍다:어떤 느낌이 생긴다.
② 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느루: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그 차액
■느루먹다:양식의 소비를 조절하여 예정보다 더
■덩둘하다: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오래 먹다.
■덩저리:물건의 부피
■는개: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가는 비. 연우(煉雨)
■도거리:몫으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몰아치
■능:넉넉하게 잡은 여유
는일
■능갈치다:능청스럽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도두보다:실제보다 더 크게 또는 좋게 보다.
■늦:미리 보이는 조짐
cf. 도두치다:시세보다 더 많게 셈을 치르다.
■도린곁: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 곳
ㄷ ■도섭스럽다:능청스럽다.
■다따가:갑자기. 별안간 ■도스르다:무슨 일을 하려고 마음을 가다듬다.
■다랍다:인색하거나 지저분하다. ■도파니:죄다 몰아서. 통틀어
■다직해야:기껏해야 ■돈바르다:성미가 너그럽지 못하고 까다롭다.
■닦아세우다:남을 꼼짝 못하게 몹시 호되게 나무 ■돈사다:무엇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다.
라다. ■동곳빼다:잘못을 인정하고 굴복하다.
■단물나다:옷 같은 것이 오래 되어서 바탕이 헤지 ■동그마니:① 홀가분하게
게 되다. ② 외따로 떨어져 있는 모양

제1장 순우리말 309


김·상·곤 국·어·로

■동뜨다:① 시간적·공간적 간격이 생기다. ㅁ


② 다른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마고자: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동아리:(목적이 같은 사람들이)한패를 이룬 무리
■마디다:쓰는 물건이 잘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
■동이 닿다:① 차례가 잘 이어지다.
다. (반대말:헤프다)
② 조리(條理)가 서다.
■마뜩하다:제법 마음에 들다.
■동자아치: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 하인
■마름:① 지주의 땅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
■동티:① 흙을 잘못 다루어 지신(地神)을 노하게
② 이엉을 엮어서 말아 놓은 단
하여 받는 재앙
■말재기:쓸데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
② 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이나 해를
■매나니:맨손 또는 맨밥
입음을 비유하는 말
■맵자하다:모양이 꼭 체격에 어울려서 맞다.
■되모시:결혼한 일이 있는 여자로서 처녀 행세를
■맷가마리:매 맞아 마땅한 사람
하는 여자
■메지:일의 한 가지 한 가지나 끝나는 단락
■되지기:① 찬밥을 더운 밥 위에 얹어 다시 찌거
■모가비:인부나 광대 등의 우두머리. 낮은 패의
나 데운 밥
우두머리 = 꼭두쇠
② (논밭을 헤아리는 단위인) 마지기의
■모래톱: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모래벌판. 모래사장
10분의 1
■모르쇠:덮어놓고 모른다고 잡아떼는 일
■되통스럽다:하는 짓이 찬찬하지 못하고 실수를
■모주망태: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먹는 사람
자주 하다.
■모집다:허물이나 과실을 명백하게 지적하다.
■될성부르다:잘 될 가망이 있다.
■모춤하다:(길이나 분량이) 어떤 한도에 차고 좀
■두남두다:① 편들다.
남다.
② 가엾게 여겨 도와주다.
■몰강스럽다:보기에 억세고 모질며 악착스럽다.
■두동지다:앞뒤가 서로 맞지 않다. 모순되다.
■몽구리:바싹 깎은 머리
■뒷갈망:일이 벌어진 뒤에 그 뒤끝을 처리하는
■몽니:심술궂게 욕심 부리는 성질
일. 뒷감당
■몽따다: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뒷귀:사리나 말귀를 알아채는 힘
■몽종하다:몽총하다. ① 새침하고 냉정하다.
■드난:(흔히 여자가) 남의 집에 매이지 않고 임시
② 부피나 길이가 좀 모자라다.
로 붙어살며 일을 도와주는 고용살이
■몽짜:음흉하게 몽니 부리는 짓. 또는 그렇게 하
■드레:사람의 됨됨이로서의 점잖음과 무게
는 사람 cf. 몽짜(를)치다:겉으로는 어리석은 체
■드티다:자리가 옮겨져 틈이 생기거나 날짜나 기
하면서 속은 딴 생각을 지니다.
한 등이 조금씩 연기되다.
■몽태치다: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치다.
■들마:(가게나 상점의) 문을 닫을 무렵
■무꾸리:무당이나 판수에게 길흉(吉凶)을 점치는 일
■듬쑥하다: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
■무녀리:① 태로 낳은 짐승의 맨 먼저 나온 새끼
고 차 있다.
② 언행이 좀 모자란 사람
■따리꾼:아첨을 잘하는 사람
■무람없다:(어른에게나 친한 사이에) 스스럼없고
■떠세:돈이나 세력을 믿고 젠 체하고 억지를 쓰는 것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떨거지:일가친척에 속하는 무리나 한통속으로
■무릎맞춤:대질(對質) 심문(審問)
지내는 사람들
■무수다:닥치는 대로 때리거나 부수다.
■뜨악하다 : 마음에 선뜻 내키지 않다.
■무싯날:장이 서지 않는 날
■뜯게:해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 옷
■묵새기다:별로 하는 일 없이 한 곳에 오래 묵으
며 세월을 보내다.

310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뭉근하다:불이 느긋이 타거나, 불기운이 세지 않다. ② 하늘이나 신령이 사람의 죄악을 징계하
■미대다:하기 싫어서 잘못된 일을 남에게 떠밀어 느라고 내리는 벌
넘기다. ■버르집다:① 숨은 일을 들춰내다.
■미립: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한 이치나 요령 ② 작은 일을 크게 떠벌리다.
■미쁘다:① 믿음성이 있다. ■버름하다:① 틈이 좀 벌어져 있다.
② 진실하다. ② 마음이 서로 맞지 않다.
■미투리:삼이나 모시 따위로 삼은 신 ■버커리: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살이 빠
■민낯:여자의 화장 하지 않은 얼굴 지고 쭈그러진 여자.
■민둥산:나무가 없어 황토가 드러난 산 ■배갯잇:베개에 덧씌우는 헝겊
■민패:아무 꾸밈새 없는 소박한 물건 cf. 베갯밑 공사(公事):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
■민충하다:미련하고 덜되다. 에게 바라는 바를 속삭이며 청하는 일
■민틋하다: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평하고 미끈하다. ■베돌다:가까이 가지 않고 피하여 딴 데로 돌다.
■밀막다:핑계를 대고 거절하다. ■벼리:①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
ㅂ ② 일이나 글의 가장 중심이 되는 줄거리
■벼리다: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구어서 두드려
■바자위다:성질이 너무 깐깐하여 너그러운 맛이
날카롭게 만들다.
없다.
■변죽:그릇·세간 등의 가장자리
■바장이다: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cf. 변죽(을)울리다:둘러서 말을 하여 상대가 눈
■바투:① 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치를 채서 깨닫게 하다.
② 시간이 매우 짧게
■보꾹:지붕의 안쪽
■반거들충이:무엇을 배우다가 중간에 그만두어
■보깨다: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 뱃속이 거북
다 이루지 못한 사람
하고 괴롭다.
■반기:잔치·제사 때에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보드기:크게 자라지 못한 나무
주려고 작은 목판에 담은 음식
■보쟁이다:부부가 아닌 남녀가 남몰래 서로 친밀
■반색:몹시 반가워함
한 관계를 계속 맺다.
■반자 받다:몹시 노하여 펄펄뛰다.
■보짱: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
■반지빠르다:교만스러워 얄밉다.
■볼멘소리: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
■방자고기:양념도 하지 않고 소금만 뿌려서 구운
■볼모: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담보로 상대편에 잡
짐승의 고기
혀 두는 물건. 또는 사람
■배내:남의 가축을 길러서 다 자라거나 새끼를 친
■부닐다:가까이 따르며 붙임성이 있게 굴다.
뒤에 주인과 나누어 가지는 일
■북새:많은 사람들이 아주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
■배냇짓:갓난아이가 자면서 웃거나 눈, 코, 입 등
며 법석이는 일
을 쫑긋거리는 짓 cf. 배내버릇:날 때부터 가지
■빌미:재앙이나 병 등이 불행이 생기는 원인
고 있는 버릇. 즉 오래 되어 고치기 힘든 버릇
■빙충맞다: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다.
■버겁다:힘에 겨워 다루기가 벅차다.
■벅벅이:틀림없이
■버금:(서열 등의 차례에서)‘으뜸’
또는‘첫째’

다음
■버력:① 광석이나 탄을 캘 때 나오는, 광물이 섞
이지 않은 돌

제1장 순우리말 311


김·상·곤 국·어·로

ㅅ ■설피다:짜거나 엮은 것이 성기고 거칠다.


■성기다:사이가 배지 않고 뜨다. (반대말:배다)
■사금파리:사기그릇의 깨진 작은 조각
■세나다:① 물건이 잘 팔려 나가다.
■사로자다:불안한 마음으로 자는 둥 마는 둥하게
② 부스럼 따위가 덧나다.
자다.
■소담하다:① 음식이 넉넉하여 먹음직하다.
■사시랑이: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② 생김새가 탐스럽다.
■사위다:불이 다 타서 재가 되다.
■소드락질: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는 짓
■사품:어떤 일이나 동작이 진행되는‘마침 그 때
■소롱하다:재산을 되는 아무렇게나 써서 없애다.
(기회)’
를 뜻함
■소양배양하다:나이가 아직 어려 철이 없이 함부
■삭정이:말라 죽은 가지
로 날뛰다.
■신망스럽다:말이나 하는 것이 경망스럽다.
■솎다:군데군데 골라서 뽑아내다.
cf. 실망스럽다:몹시 짓궂다.
■손대기:잔심부름을 할 만한 아이
■살갑다:① (집에나 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
■손 맑다:① 재수가 없어 생기는 것이 없다.
다 속이 너르다.
② 후하지 아니하고 다랍다.
② 마음씨가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손바람: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기세
■살강:그릇을 얹기 위하여 부엌 벽에 가로지른 선
■손방:할 줄 모르는 솜씨
반 cf. 시렁:물건을 얹기 위해 방이나 마루에 건
■손사래:남의 말을 부인할 때 손을 펴서 내젓는 짓
너질러 놓은 나무
■손타다:물건의 일부가 없어지다. 도둑맞다.
■살손(을)붙이다:일을 다그쳐 정성을 다하다.
■손포:실제 일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한 양
■살피:① 두 곳의 경계선을 표시한 표
■숙수그레하다:어떤 물건들의 크기가 별로 차이
② 물건과 물건과의 사이를 구별 지은 표
가 나지 않고 거의 고르다.
■삼태기:대나 헝겊으로 엮어 거름·흙 · 쓰레기
■숙지다:어떤 현상이나 기세 따위가 차차 줄어들다.
따위를 담아 나르는 물건
■스스럼:조심하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나 태도
■생인손:손가락 끝에 나는 종기
■습습하다:사내답게 활발하고 너그럽다.
■생채기:손톱 따위로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
■승겁들다:그리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이루다.
■생청:시치미를 떼고 하는 모순된 말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서름하다:① 남과 가깝지 못하다.
■시앗:남편의 첩
② 사물에 익숙하지 못하다.
■시위:① 홍수(洪水)
■서릊다:좋지 못한 것을 쓸어 치우다.
②‘활시위’
의 준말
■섟:순간적으로 불끈 일어나는 격한 감정
■실팍하다:사람이나 물건이 보기에 매우 튼튼하다.
■섟삭다:① 불끈 일어난 노여움이 풀리다.
■심드렁하다:① 마음에 탐탁하지 아니하여 관심
② 의심하는 마음이 풀리다.
이 거의 없다.
■선겁다:① 놀랍다.
② 병이 더 중해지지도 않고 오래 끌다.
② 재미롭지 못하다.
■심마니:산삼 캐는 사람
■선바람: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쌩이질:한창 바쁠 때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선불걸다:① 섣불리 건드리다.
구는 것
② 관계없는 일에 참견하여 해를 입는다.
■쏘개질: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몰래 고자질
■선웃음:(우습지도 않은데) 꾸미어 웃는 거짓웃음
하는 짓
■설멍하다:옷이 몸에 짧아 어울리지 않다.
■쓿다:곡식의 껍질을 벗기어 깨끗이 하다.
■설면하다:① 자주 만나지 못하여 좀 낯설다.
② 정답지 아니하다.

312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ㅇ ■여남은:열 가량으로부터 열 좀 더 되는 수
■여리꾼:상점 앞에 섰다가 지나는 손님을 끌어 들
■아귀차다: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여 물건을 사게 하는 사람
■아람치:자기의 차지
■여루다:물건이나 돈 따위를 아껴 쓰고 나머지를
■아퀴짓다:일을 끝마무리하다.
모아 두다.
■안날:바로 전날
■열고나다:① 몹시 급하게 서두르다.
■안다미:남이 져야 할 책임을 맡아짐
② 몹시 급한 일이 생기다.
■안차다:겁 없고 당돌하다.
■열없다:① 조금 부끄럽다.
■알섬: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
② 겁이 많다.
■알심:① 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영절스럽다:말로는 그럴듯하다.
② 보기보다 야무진 힘
■오달지다: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알짬:여럿 중 가장 중요한 내용
■오쟁이 지다: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다.
■알천:① 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오지랖:웃옷의 앞자락
② 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
■옥셈:생각을 잘못하여 자기에게 불리하게 하는 셈
■암상: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심술 = 양심
■옷깃차례:처음 시작한 사람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암팡지다: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돌아가며 하게 되는 차례
■앙증하다:모양이 제격에 어울리지 않게 작다.
■옹골지다:실속 있게 속이 꽉 차다.
■애면글면:약한 힘으로 무엇을 이루느라고 온갖
■왜장치다:일이 지난 뒤에 헛되이 큰소리를 치다.
힘을 다하는 모양
■욕지기:토할 것 같은 메슥메슥한 느낌
■애오라지:좀 부족하나마 겨우, 오직
■용수:① 술이나 장 따위를 거르는데 쓰는 기구
■앵돌아지다:마음이 토라지다.
② 죄수를 밖으로 데리고 다닌 때 얼굴을
■야수다:기회를 노리다.
보지 못하게 머리에 씌우던 물건
■야지랑스럽다: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럽다.
■용트림:거드름을 피우며 크게 힘을 들여 하는 트림
■야짓:건너뛰거나 빼놓지 않고 모조리
■우두망찰하다:갑자기 닥친 일에 어찌할 바를 몰
■약비나다: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라 정신이 얼떨떨하다.
■얌생이:남의 물건을 조금씩 훔쳐 내는 짓
■우렁잇속:내용이 복잡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
■양지머리: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살
을 비유
■어거리풍년:드물게 보는 큰 풍년(豊年)
■우수리:① 물건 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어리눅다:일부러 못생긴 체하다.
② 일정한 수효를 다 채우고 남은 수
■어엿하다:행동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우접다:① 남보다 빼어나게 되다.
■어줍다:① 말이나 동작이 부자연하고 시원스럽
② 선배를 이겨 내다.
지 않다.
■울력: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을 함. 또는 그 힘
② 손에 익지 않아 서투르다.
■웃비: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언구럭:말을 교묘하게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일
■워낭:마소의 귀에서 턱밑으로 늘여단 방울
■엉너리:남의 환심을 사려고 능청스러운 수단을
■은결들다:① 내부에 상처가 나다.
쓰는 짓
② 원통한 일로 남몰래 속을 썩이다.
■에끼다:서로 주고받을 물건이나 돈을 서로 비겨
■은사죽음:마땅히 보람이 나타나야 할 일이 나타
없애다. 상쇄하다.
나지 않고 마는 일
■에다:① 예리한 연장으로 도려내다.
■의초:동기간(同氣間)의 우애
②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이르집다:① 껍질을 뜯어 벗기다.
■여낙낙하다:성미가 곱고 상냥하다.

제1장 순우리말 313


김·상·곤 국·어·로

② 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 이에 궁색한 기운이 돌다, 잔병이 많아서 비리비


■이악하다:자기 이익에만 마음이 있다. 리하고 제대로 잘 자라지 못하다. cf. 주접떨다:
■이울다:① 꽃이나 잎이 시들다. 상스럽거나 지저분한 말이나 행동을 하다.
② 점점 쇠약해지다. ■쥐락펴락: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휘두르
■입찬말:자기의 지위와 능력을 믿고 장담하는 말 는 모양
■잇바디:
‘치열’
의 우리말 ■쥘손:물건 손잡이
■지다위:① 남에게 의지하고 떼를 씀
ㅈ ② 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
■지청구: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자닝하다:모습이나 처지 따위가 참혹하여 차마
■진솔: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볼 수 없다.
■짐짓: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고의로
■자리끼:밤에 마시려고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
■짜장:과연. 정말로
해 두는 물
■째다:① 옷이나 신발 따위가 몸이나 발보다 작아
■자맥질:물속에 들어가서 떴다 잠겼다 하며 팔다
서 바짝 죄게 되다.
리를 놀리는 짓
② 일손이 모자라서 일에 쫓기다.
■자발없다:참을성이 없고 경솔하다.
③ 베어 가르거나 찢다.
■자빡 대다:딱 잘라 거절하다.
■째마리: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자투리:(팔거나 쓰다가 남은) 피륙의 조각
■쭉정이:껍질만 있고 알맹이가 들지 않은 곡식이
■잡도리:(잘못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단속함
나 과실의 열매
■잡을손:일을 다잡아 하는 솜씨
■찜부럭:몸이나 마음이 괴로운 때에 걸핏하면 내
■재강:술을 걸러 내고 남은 찌꺼기
는 짜증
■재우치다:빨리 하도록 재촉하다.
■저어하다:두려워하다.
■적바림:(뒤에 들추어 보려고) 글을 간단히 적어 ㅊ

두는 일 ■천둥 벌거숭이: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날뛰기


■정수리:머리 위에 숨구멍이 있는 자리 만 하는 사람
■제키다: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 ■천둥지기:비가 와야만 모를 심을 수 있는 논. 천
■조라떨다:일을 망치게 방정을 떨다. 수답(天水畓)
■조리차하다:물건을 알뜰하게 아껴서 쓰다. ■추레하다:① 겉모양이 허술하여 보잘 것 없다.
■조치개:어떤 것에 응당히 딸려 있어야 할 물건. ② 생생한 기운이 없다.
(밥에 대하여 반찬 따위) ■추지다:물기가 배어서 몹시 눅눅하다.
■족대기다:① 함부로 우겨대다. ■치사람:손윗사람에 대한 사랑
② 남을 견디기 어렵도록 볶아치다.
■좁쌀여우:됨됨이가 좀스럽고 요변을 잘 부리는 ㅋ
아이를 이르는 말
■켕기다:① 팽팽하게 되다.
■종요롭다:없으면 안 될 만큼 요긴하다.
② 불안하고 두려워지다.
■주니:몹시 지루하여 느끼는 싫증
■콩켸팥켸:사물이 마구 뒤섞여 뒤죽박죽됨
■주전부리:때를 가리지 않고 군음식을 자주 먹는
입버릇
■주접 들다:옷이나 몸치레가 추레하거나 살림살

314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ㅌ ■핫아비:아내가 있는 남자. (반대말:홀아비)


■핫옷:솜을 넣어서 지은 옷
■타끈하다: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해거름: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터럭:사람이나 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해껏:해가 넘어갈 때까지
■투미하다:어리석고 둔하다.
■해소수:한 해가 좀 지나는 동안
■트레바리: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
■해찰하다:일에는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
하는 성격
만 하다.
■틀거지: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행짜: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행위
■허드레: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

■허룩하다:줄어들거나 없어지다.
■판수: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소경 ■허룽거리다:언행이 경망스럽다.
cf. 판수 익다:전체의 사정에 아주 익숙하다. ■허릅숭이:언행이 착실하지 못하여 미덥지 못한
■푸닥거리:무당이 하는 굿 사람
■푸접 없다:남에게 대하는 태도가 쌀쌀하다. ■허방:움푹 팬 땅. 함정 cf. 허방(을)치다:바라던
■푹하다:겨울 날씨가 춥지 아니하고 따뜻하다. 일이 실패로 돌아가다.
■푼푼하다: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허섭스레기: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의 찌꺼기 물건
■풀무: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허수하다:(모르는 사이에 없어져 빈자리가 난 것
■품앗이:힘드는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 을 깨닫고) 허전하고 서운하다.
고 갚고 하는 일 ■헤살:짓궂게 훼방하는 짓
■피새:조급하고 날카로워 걸핏하면 화를 내는 성질 ■호드기:물오른 버들가지나 짤막한 밀짙 토막으
■피천:아주 적은 액수의 돈 로 만든 피리
■홀지다: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ㅎ ■화수분:재물이 자꾸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않
음을 이르는 말
■하냥다짐:일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목을 베는
■훈감하다:① 맛과 냄새가 진하고 좋다.
형벌이라도 받겠다는 다짐
② 푸짐하고 호화스럽다.
■하리놀다:윗사람에게 남을 헐뜯어 일러바치다.
■흥글방망이놀다:남의 일이 잘 되지 못하게 훼방
■하리다:① 마음껏 사치를 하다.
하다.
② 매우 아둔하다.
■흐드러지다:① 썩 탐스럽다.
■하리들다:일이 되어 가는 중간에 방해가 생기다.
② 아주 잘 익어서 무르녹다.(흐무러
■하릴없다:①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지다)
② 조금도 틀림이 없다.
■허벅지다: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하비다:①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 파다.
■희나리:덜 마른 장작
② 남의 결점을 들추어내서 헐뜯다.
■희떱다:① 속은 비었어도 겉으로는 호화롭다.
■한겻:하루의 4분지 1인 시간
② 한 푼 없어도 손이 크게 마음이 넓다.
■한둔:한데서 밤을 지냄. 노숙(露宿)
■할경:① 말로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② 남의 떳떳하지 못한 근본을 폭로하는 말
■함초롬하다:가지런하고 곱다.
■함함하다: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제1장 순우리말 315


김·상·곤 국·어·로

07 문학작품 속의 순우리말

가누다:(정신, 기운, 몸 등을) 가다듬어 바로 차리다. 바로잡다.


한 생원은 송 생원보다 아직 기운이 조금은 좋은 덕에 정신을 놓거나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은 아니었다.
<채만식, 논 이야기>

가댁질:서로 피하고 잡고 하면서 뛰노는 아이들의 장난.


깊은 곳에 들어가 물장구와 가댁질이다. 어린아이 그대로의 순진한 마음이 방울방울 날리는 물방울과 함께
하늘을 뒤덮었다가는 쏟아지는 것이었다. <이효석, 들>

가로거치다:거칫거려서 방해가 되다.


이런 일에 사람이 많으면 도리어 가로거칩니다. <홍명희, 임꺽정>

각다귀:① 모기의 한 종류로, 피를 빨아먹는 벌레.


춥춥스럽게 날아드는 파리 떼도, 장난꾼 각다귀들도 귀찮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②‘남의 것을 빼앗으려드는 악한’
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네 처지를 알 만한 하나 대장부가 일개 아녀자의 농간에 들었다면 이는 저자의 각다귀들도 웃
을 일이 아니냐.”<김주영, 객주>

각다분하다:일을 해 나가기가 매우 고되고 힘들다.


줄곧 비를 맞으며 네댓 시간을 일했으니 각다분한 노동이었다. <김원일, 불의 제전>

갈걍갈걍하다:얼굴은 파리하게 보이지만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


순경이는 사십이 넘는 갈걍갈걍하게 생긴 여자인데 여자의 키는 중키가 넘을 것 같다. <이기영, 고향>

갈마들이:서로 번갈아 드는 일.
만석이의 변모 없는 태도에 박복영의 능갈 맞은 태도가 잘들 논다 하게 갈마들이가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졌
다. <송기숙, 암태도>

갈망:일을 능히 감당하여 처리하고 수습함.


근다구 형편이 넉넉하냐믄 고것도 아니구. 끼니 갈망이 어려우니께 고심얼 허셨제. <유진룡, 장돌뱅이 돈이>

갈매:짙은 초록빛.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정주, 무등을 보며>

감때사납다:매우 사납고 험상궂다.


큰 대문, 안대문, 사랑 중문을 모조리 닫아걸고는 감때사납게 생긴, 권투할 줄 안다는 행랑아범의 조카 놈이
행랑방에 버티고 앉아 드나드는 사람을 일일이 단속합니다. <채만식, 태평천하>

316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감빨하다:① 욕심이 생기다. ② 입맛이 당기다.


떡국은 물론 양념을 넣어서 만든 맛있는 비빔밥, 곰국에 흰밥, 전유어, 약식, 식혜, 과일 등, 이런 곳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진수성찬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썩은 콩깻묵에도 감질이 나던 입에는 이런 음식이 꿀맛
같이 감빨렸다. <이희승, 메아리 없는 넋두리>

강파르다:① 몸이 야위고 파리하다.


강태는 아버지 기표를 닮아서 글씨가 호방하고 필재(筆才)가 있다. 다만 글씨를 빼거나 삐칠 때
끝이 너무 선명하게 날카로워 찌르는 듯하는 것이 좀 강파르지만, 사선(斜線)은 철사 같다. <최명
희, 혼불>
② 가파르다.
강파른 산등을 타고 오르려면 젖 먹던 힘까지 녹아 내리는 듯 진땀이 발끝까지 흘러내린다. <김유
정, 소낙비>

객쩍다:공연한 짓으로 부질없고 싱겁다.


읍내까지 당도할 동안 어머니는 객쩍은 말 한 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김주영, 홍어>

갠소롬하다:선의 넓이가 좁고 가느다랗다.


제호는 눈을 갠소롬히 뜨고 연거푸 기다란 얼굴로 끄덕끄덕한다. <채만식, 탁류>

거멀장:떨어져 나가거나 벗어지지도 못하도록 단단히 묶는 일.


“독립 운동이고 뭐고 우리네 무식꾼이야 무슨 일을 하겠나만 그것도 달린 식구가 없어야 말이지.”
“그러니
까 처자식이 거멀장이라 안 하요.”<박경리, 토지>

겅성드뭇하다:많은 것이 흩어져 군데군데 있다.


겅성드뭇하게 눈에 뜨인다. <유진오, 화상보>

게걸거리다:품위 없는 말로 불평을 자꾸 늘어놓다. 게걸대다.


“이런 빌어먹을, 제 할미를 붙을 비가 왜 남의 상판을 딱딱 때려!”그는 몹시 화증을 내며 누구에게 반항이
나 하듯이 게걸거렸다. <현진건, 운수 좋은 날>

게목지르다:씩씩 마구 욕하며 소리를 지르다.


미럭쇠는 점녜를 떠다 박지르고 소처럼 내리뛴다. 등을 넘어서자, 이녀언 이년, 모친의 게목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채만식, 쑥국새>

겨끔내기:서로 번갈아 하기.


정월 초순에 여자들이 높은 받침 위에 긴 널을 얹고 좌우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널 끝을 구르면서 겨끔내
기로 용솟음하여 서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널뛰기는 아마 조선에만 있는 여자의 장난인 것 같습니다. <최남
선, 조선 상식 문답>

제1장 순우리말 317


김·상·곤 국·어·로

결곡하다:얼굴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야무져서 빈틈이 없다.


“제일 낭자의 얼굴도 결곡하고 재주도 초월하여 내 마음에는 매우 합당합니다마는 매부의 의향은 어떠시
오.”<최찬식, 추월색>
고래실: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오월에서부터 가문 하늘은 유월 복중에도 소나기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고래실 논에는 생수 구멍이 막
히고 ……. <박종화, 다정불심>

고리삭다:(젊은이의 말이나 행동이) 풀이 죽어 늙은이 같다.


그는 사날 밤이나 눈을 안 붙이고 성화를 하는 바람에 농사에 고리삭은 그의 얼굴은 더욱 해쓱하였다. <김
유정, 소낙비>

곤댓짓:뽐내어 우쭐거리며 하는 고갯짓.


“즐거움을 못 이기어 어깨춤이 절로 난다. 강동에 범이 드니 갈날아비가 훨훨 노소. 소주 한 잔 먹었더니 곤
댓짓이 절로 난다.”<고본 춘향전>

곧은불림:① 지은 죄를 사실대로 말함. ② 생각한 바를 곧이곧대로 털어놓음.


인동이 가진 한 푼의 동전을 탐내면서도 홍수는 속을 뽑히울까 봐서 터놓고 말을 하지 않았다. 제일 굵은 가
래나무 열매와 바꾸자는 청이었으나 곧은불림으로 말하면 거저라도 줄 것을 하고 인동은 녀석의 심중을 서
글프게 여기면서 괘장을 부리고 싶은 생각조차 들었다. <이효석, 고사리>

공칙하다:일이 공교롭게 잘못되다.


현미의 작정으로는 배 떠나는 광경을 보자는 것이었으나 공칙히 배는 벌써 떠나 버린 듯. 배 닿았던 부두 아
래편에는 오색의 테이프가……. <이효석, 화분>

괴다:특별히 귀엽게 사랑하다.


마음뿐 아니라 물질로도 넉넉한 효도는 태임에게는 크나큰 위로가 되었을 뿐 아니라 기력 회복에도 여간 도
움이 되지 않았다. 늙은이하고 아이는 괴는 데로 간다라는 옛말이 그르지 않았다. <박완서, 미망>

구순하다:서로 사귀거나 지내는 데 의가 좋아 화목하다.


“자네 시숙부님 성품이 본디 무던허고 구순허셨지만, 이번 일 당한 뒤에 아조 딴 사람이 되어서는, 끝내 저
렇게 노여움을 안 푸신다네. 같이 앉어 있기도 무서워. 숨도 못 쉬겄고. 헌데 거그다 대고 어찌 그런 말이 차
마 나오겄는가.”<홍명희, 혼불>

구실:핑곗거리.
남편이 건강할 때는 건강해서 좋았지만 몸져눕자 그녀는 대번에 무한의 자유를 누려도 거뜬히 변명할 수 있
는 구실이 생겨 기뻤다. <김성홍, 굿이나 보며>

구접스럽다:더럽고 지저분하다.
축축한 날씨에 종일 구접스럽던 일이 끝나 가는 중이었다. <한창훈, 홍합>

318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그악스럽다:사납고 모진 데가 있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서 밤새도록 그악스럽게 울어대는 애처로운 어린 환자도 있었다. <정비석, 색지풍경>

꾀바르다:어려운 일이나 난처한 경우를 잘 피하거나 약게 처리하는 꾀가 많다.


옥분의 가세가 빈한하여 들고날 판이므로 혼인 뒤에 닥쳐올 여러 가지 귀찮은 거래를 염려하여 파혼한 것이
확실했다. 득추의 그런 꾀바른 마음씨를 나무라는 것은 나뿐이 아니었다. <이효석, 들>

꿰미:엽전 따위의 구멍 뚤린 물건을 매는 노끈. 또는 그렇게 꿰어 묶어 놓은 묶음.


온통 서리를 들쓴 나무들은 하얀 털실 같은 송라들까지 줄줄 드리운 것이 마치 새옷 단장을 한 데다가 눈구
슬 꿰미로 온몸과 팔에 무슨 명절 치장이라도 한 듯싶었다. <북한 소설, 백두산 기슭>

나부대다:철없이 가볍게 부스대다.


산골은 한결 어둠이 빨랐다. 그들은 가볍잖은 짐들을 지고 종일 나부댄 셈이지만 꽤 늦게까지 모닥불을 에
워싸고 앉아 있었다. <김정한, 인간단지>

나수:조금 많이. 정도가 낫게


“더 먹어라. 이틀이나 굶어서 오직이 시장히였겄냐. 이따가 시장허잖게 나수 먹어라…늬덜을 이날 이때까지
배는 안 곯리고 키워오다가 이 지경을 당허닝게 눈이 캄캄하다.”<채만식, 생명의 유희>

나이배기:
‘겉보기보다는 나이가 많이 든 사람’
을 낮추어 이르는 말.
“중등학교 학제가 3년에서 4년으로 바뀌었을 때 모두들 얼마나 좋아했는지 생각 안 나? 우리들은 같은 학
년 중에서도 나이배긴데도 쌍수를 들어 환영했잖아. 일 년 늦게 졸업하더라도 상급 학교 갈 수 있는 자격이
일본 애들과 동등하게 주어진 게 그렇게 기뻤던 건 순전히 더 배울 욕심 때문이었는데 지금 와서 무슨 소리
야.”<박완서, 미망>

너나들이:너니 나니 하면서 터놓고 지내는 사이.


사내는 매월이와 트고 지내는 사이인 듯 너나들이를 하였다. 사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본새가 고이하고
민망하다. <김주영, 객주>

너울가지:남과 잘 사귈 수 있는 안성. 곧 포용력, 붙임성 등을 뜻함.


“피차에 조심하자는 소리를 가지고 뭘 그렇게 살쐐기 쏘는 소리를 하는고?”김연태가 너울가지 있게 웃고
나왔다. <송기숙, 암태도>

노량으로:느릿느릿한 행동으로. 어정어정 놀아가면서.


땅에 웅숭거리고 시적시적 노량으로 땅만 판다. <김유정, 금 따는 콩밭>

놉:밥과 술을 먹이고 날삯으로 시키는 품꾼.


“에이고- 사람 다섯 가주고 무슨 알매를 치노? 놉이 이거밖에 안 되드나?”<이문열, 변경>

제1장 순우리말 319


김·상·곤 국·어·로

뇌꼴스럽다:보기에 아니꼽고 못마땅하다.


“그냥 거 뇌꼴시럽고 서러우면 이런 일 못하고 사네잉. 그렁 거잉갑다 허고 살어야제. 또 법도가 그렇고. 어
쩌겄어. 타고나기를 그렇게 타고났는디. 날 쩍에야 사람으로 난 것은 같을랑가 모르겄지만, 앞앞이 사는 시
상이 다른 것을 어쩌.”<최명희, 혼불>

눈썰미:한두 번 본 것을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는 재주.


사소한 일에도 남다른 눈썰미와 정성을 쏟아 붓는 올곧은 성품 때문에 어머니의 삯바느질 일감을 치다꺼리
를 못다 할 만큼 주문이 많았다. <김주영, 홍어>

느껍다:그 무엇에 대한 느낌이 가슴에 사무쳐서 마음에 겹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조국의 강산이다. 하느님이 우리 민족에게 허락해 주신 인연의 국토다. 그러기에 다
시금 느꺼운 생각이 가슴을 치민다. <이은상, 산 찾아 물 따라>

다지르다:다짐을 받을 만한 일에 대하여 다지다.


‘그이의 행복을 위해서 참는 도리밖에 없다.’
하고 영신은 두 번 세 번 제 마음을 다질렀다. <심훈, 상록수>

단출하다:딸린 식구가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


그러나 그 회초리는 단출한 가족 구성이긴 하지만 어머니와 나 사이에서 간간이 생겨나는 소원한 거리감을
거의 운명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소도구이기도 했다. <김주영, 홍어>

달구치다:꼼짝 못하게 하고 몰아치다.


처음 끌려가던 날 앙탈을 한다고 매를 맞고 몸부림을 하는 통에 유서가 허리춤에서 빠졌던 모양이어요. 그
것을 본 후로는 변소도 혼자 못 가게 달구칩디다그려! <이무영, 취향>

당차다:나이나 몸집에 비하여 마음씀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다.


어른 몫의 길쌈과 밭을 매는 당찬 구석이 있었으되, 묘옥이는 누가 보기에도 아직 어린 계집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황석영, 장길산>

대궁:먹다가 그릇 안에 남긴 밥.
주인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가 밥을 좀 주랴느냐고 물어보아도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먹던 대궁을 주워 모
아 짠지 쪽하고 갖다 주니 감지덕지 받는다. <김유정, 산골 나그네>

대근하다:견디기에 힘들다.
둔덕은 험하고 입을 벌리기도 대근하여 이야기는 한동안 끊겼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데면데면하다:붙임성이 없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아, 몰랐네요.”이런 식으로 데면데면한 대화를 하다 어느덧 나는 은어 낚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윤대
녕, 은어낚시통신>

320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도르리:여러 사람이 음식을 돌려 가며 내어 함께 먹는 일


한 집에 가서 보니 동네 사람 네댓이 모여 앉아서 쇠머리 도르리를 하는데 정작 술이 없데 그려. < 홍명희,
임꺽정>

동뜨다:보통보다 훨씬 뛰어나다.
유복이는 본래 오가의 분풀이보다 총각과 힘겨룸해 볼 생각이 많았던 터에 총각의 힘이 아무리 동뜨다고 하
여도 자기보다 못할 것을 짐작하였고……. <홍명희, 임꺽정>

동티나다:잘못 건드려 재앙이 일어나다.


당집을 잘못 건드리면 동티날까 염려한 마을 사람들이 발분하겠으므로, 민원을 살까 두려워한 관리는 그대
로 돌아갔다. <황석영, 장길산>

되알지다:힘을 주어 대드는 맛이 있다.


혼잣말로 이렇게 되알지게 종알거리고 나야 가든 말든 하라는 듯이……. <김유정, 산골>

뒨장질:무엇을 뒤져 내는 것.
도화와 도화의 집사람을 한옆에 몰아 놓고 뒨장질을 시작하여 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장물을 잡아낸
것이 별로 없었다. <홍명희, 임꺽정>

드새다:길을 가다가 집이나 쉴 만한 곳에 들어가 밤을 지내다.


해주댁이 에구… 가냘프게 시음하며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예서 드새고 가려나? 저녁을 지으려는 듯 이렇
게 물었다. <박완서, 미망>

든손:망설이지 않고 곧.
이자만 물어 오던 상채 이십 원은, 받으러 오는 걸 기다릴 것 없이 든손 갔다 갚아 버렸다. <박노갑, 눈 오던
밤>

뜨악하다: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다.


깜뭇 잊고 내동 노닥거리다가 갑자기 집이 궁금해져 맘에 없던 지청구를 하여 뜨악하게 돌려보낸 것도 사실
은 말짱 꿈 탓인 것이다. <이문구, 우리 동네 김씨>

마뜩하다:제법 마음에 들다.


“박 장로님께 고맙단 말 전해 주고, 영남 여객 댁에도 작별 인사 잊지 마라. 사람은 떠난 뒤끝이 마뜩해야
한다.”<이문열, 변경>

말미:일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


종택은 그러면 며칠 말미를 주면 집에 돌아가서 잘 생각해 본 뒤에 작정을 하겠노라고, 수유를 타 가지고 돌
아왔던 것이다. <채만식, 패배자의 무덤>

제1장 순우리말 321


김·상·곤 국·어·로

맵짜다:매섭게 독하거나 사납다.


성천강 얼음 위를 맵짜게 불던 구렁바위 굽이를 휘돌아치는 서북풍도 이 날엔 만세교를 건너는 사람들의 볼
을 저미는 것 같은 칼끝을 거둬들이고 있었다. <안수길, 통로>

모르쇠: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모두 모른 체 하거나 잡아떼는 일


정말 몰라서가 아니라 영희에게 붙들려 동무들과의 놀이에 늦어지는 게 싫어 모르쇠로 나오는 게 분명했다.
<이문열, 변경>

모지락스럽다:억세거나 거세어 매우 모질다.


그는 박씨와 안씨, 두 지주에게 그 논을 사들이면서 값을 모지락스럽게 후려 때렸음은 물론이고, 거래도 일
체 비밀에 부쳤다. <조정래, 태백산맥>

몰강스럽다:지나치게 모질고 악착스럽다.


“자네에? 이 자식이 어 이런기 있노!”메기 아가리의 넓적한 손바닥이 우 노인의 얼굴을 몰강스럽게 냅다 갈
겼다. <김정한, 인간단지>

무람없다:예의를 지키지 않아 버릇없다.


카페의 여급 모양으로 무람없이 손님의 담배를 제 맘대로 피워 무는 것도 화풀이로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염상섭, 삼대>

무서리:(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서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국화 옆
에서>

물꼬:논배미에 물이 넘어 흐르게 만들어 놓은 어귀


두 벌 세 벌 논도 다 매고, 이제 잠깐 땀을 들이는 때다. 들판 여기저기에는 살포괭이를 든 사람들이 물꼬를
살피며 농가의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이동희, 땅과 흙>

물마루: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보이는 두두룩한 부분


바람도 쉬어 넘는 저 머나먼 물마루를 어디라고 넘어가나?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물색없이:말이나 하는 짓이 형편에 어울리지 아니하게


글쎄 그런 것을 나 혼자서만 건성 김칫국을 마시듯이 물색없이 좋아하다니! <채만식, 탁류>

미립:경험으로부터 얻은 묘한 이치
“그이는 오소리 잡는 솜씨도 귀신이제마는, 요새 와서는 장사로도 이렇게 미립이 나서 그 재미가 여간 쑬쑬
하지가 않네. 내가 지리산에 살 적에는 지리산 저쪽 피아골이란 데서 살았는디, 이따금 거기까지도 오셔서
사냥을 하셨어.”<송기숙, 녹두장군>

뭇방치기:함부로 남의 일에 간섭하는 짓. 또는 그러한 무리

322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영감은 박복영과 서태석을 괜히 맘의 일을 버르집어 쓸데없이 구듭치고 나서는 뭇방치기로 몰고 있었다.


<송기숙, 암태도>

바장거리다: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왔다갔다하다.


병아리 떼가 어미 닭을 좇아 담장 밑을 바장거린다. <김원일, 불의 제전>

바투:두 물체의 사이가 매우 가깝게


소년이 고삐를 바투 잡아 쥐고 등을 긁어 주는 체 훌쩍 올라탔다. 송아지가 껑충거리며 돌아간다. <황순원,
소나기>

반색:몹시 반가워하는 기색
진돗개와 스피드의 잡종인 이 개는 무척 석규를 따라서, 산보에 데려가려고 끈을 풀면 어떻게나 반색을 하
는지 낑낑 앓는 소리를 내며 오줌을 질금거리는 것이었다. <현기영, 아내와 개오동>

반죽 좋다: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타는 일이 없다.


“그게 정말이오?”
“이 아낙이 되사람과 겸상을 해 먹었나. 웬 의심이 그리 많수? 그럼 내가 없는 소릴 반죽
좋게 씨부렸단 말이유?”<김주영, 객주>

받자:남이 괴롭게 굴거나 부탁하는 것을 잘 받아 주는 것


저번 왔을 때 상대를 해 주었더니 또 무엇인가 조사하러 학생까지 하나 데리고 왔음에 틀림없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받자하지를 말아야 하는 건데. <황순원, 일월>

밤마실:
‘밤마을’
의 방언. 밤에 이웃에 놀러 가는 일
아버지와 어머니가 밤마실을 가고 동생들과 나 혼자서 집을 보고 있을 때가 더 무서웠다. <오탁번, 사금>

방짜:품질이 좋은 놋그릇을 거푸집에 녹여 부은 다음, 다시 두드려서 만든 그릇. 또는, 아주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해서 이름
“애나 없으면 한 부주 되지. 청상에 홀로 됐으니 예삿일이 아니더라. 인물도 번번하구, 그 살림에 메누리 하
나는 방짜루 얻었던디.”<이문구, 관촌수필>

배돌다:한데 어울리지 않고 동떨어져서 행동하다.


창덕이의 손이 그 사람의 상투를 끌어 잡았다. 일엔 배돌아도 이런 일엔 공연히 잽싼 창덕이었다. <안수길,
북간도>

버겁다:다루거나 치러내기에 만만치 않고 힘에 겹거나 또는 거북하고 벅차다.


서분이는 오돌오돌 떨며 그 빨갛게 언 손으로 버거운 걸레를 쥐어짜느라고 대답도 못한다. <박태원, 갑오농
민전쟁>

제1장 순우리말 323


김·상·곤 국·어·로

번둥질:번둥거리며 지내는 일
딸이 돈을 보내 줬다는데, 그 딸이라는 것도 올곧은 체신머리는 아니었다. 어느 돈 있는 놈의 첩살이로 들어
앉은 눈친데, 그 쿤내 나는 돈으로 애비 되는 작자가 새벽부터 술꼭지를 빨며 번둥질을 하는 거였다. <심상
대, 병돌씨의 어느날>

버성기다:① 벌어져서 틈이 나다. 사이가 탐탁하지 않다.


우리 문화의 앞길은 점점 한자와의 긴밀성이 그전만 못하고 버성기어 간다는 것도 또한 엄연
한 사실인 것 같다. <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②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고 어설프다.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거북하다.
봉삼이 더 이상은 궐녀의 작정을 돌려놓을 묘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말마디 길게 끌면 끌
수록 자리는 버성길 뿐이었다. <김주영, 객주>

버커리:늙고 병들거나 고생살이로 쭈그러진 여자를 얕잡아서 이르는 말.


몇 해 전만 해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젊은 여성과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 제법 여성다운 취향에 어우러
져 있었지만, 불과 몇 해 안 돼서 버커리가 되거나 왈패가 돼서 젊은 여성미는 다시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경
우도 많았다. <윤오영, 오동나무 연상>

벌충:손실을 입거나 모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 보태어 채우는 일


포기를 하고 서울역 지하도를 돌아 나오는데 복권 판매소가 눈에 띄었다. 모레가 추첨일이었다. 오늘 장사
를 못해서 못 버는 돈을 벌충하는 셈치고 만 원자리만 당선되어다오. 만복은 복권 한 장을 샀다. <박상기,
응달의 풀>

보유스름하다:빛이 진하지 않고 조금 보얗다.


점두에 매달린 전등 불빛까지 졸린 듯 보유스름하게 비치는 것이 더욱 쓸쓸해 보였다. <염상섭, 만세전>

본데없다:보고 배운 것이 없다.
화산댁이가 믿고 있는 한 막내며느리는 첫째 머리부터가 아니었다. 불에 그슬린 삽사리같이 저런 흉참스런
머리가 아니었다. 옷만 하더라도 남정네들이나 입는 샤쓰에다 포도 말도 없는 몽당치마를 두르고 문 밖을
나다닐 그런 본데없는 며느리가 아니었다. <오영수, 화산댁이>

부아:분한 마음
애가 뭘 알아듣도록 말을 해 줘야지! 답답하다 못해 울컥 부아가 치밀어 그냥 지고 나오는 짐짝 에라! 동댕
이치고 싶다. <곽하신, 신작로>

북새: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서 부산을 떨고 법석이는 것


명동이나 충무로 일대의 번화가 골목인 듯, 보행자들의 북새로 크게 혼잡한 거리. <이문구, 엉겅퀴 잎새>

불거지다:① 거죽으로 툭 지어져 나오다


철은 전날도 썰매를 가지고 강가에 나가 보았으나 아직 굵은 돌이 여기저기 불거진 가장자리밖
에 얼지 않아 신나게 달려 볼 수가 없었는데 밤새 마저 얼어붙은 모양이었다. <이문열, 변경>

324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② 두드러지게 커지거나 갑자기 생겨나다


검은 그림자들이 얼른거리기 시작한 성첩에서는 또 뭐라고 야단하는 고함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일이 불거지고야 말 것이다. <최명익, 서산대사>

불당그레:불당그래. 아궁이에 불을 밀어 넣거나 그러내는 데 쓰는 작은 고무래


나는 눈 가장자리로 자꾸만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아 내며, 불당그레로 눈덩이를 추녀 아래로 밀어내기 시작
했다. <김주영, 홍어>

불뚝하다:남에게 성난 태도로 무뚝뚝하다.


나는 구두를 벗으며‘죽었으면 나 안 가기로 장사 지낼 사람이 없어서 시험 보는 사람더러 나오라는 것인
가.’
하고 불뚝하는 심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염상섭, 삼대>

빌미:재앙이나 병 따위의 불행이 생기는 원인


여수에 있는 친척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밀수꾼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엿들었다. 잘만하면 한밑천 잡을 수
있겠다는 욕심이 지나쳐 분수를 지키지 못했던 게 결국 이 사단의 빌미가 되었다. <정종명, 아들나라>

빙충맞다: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고 수줍기만 하다.


색시는 시집오던 날부터 팔자 한탄을 하고 날마다 밤마다 우는 사람이 되었다. 울며는 요사스럽다고 때린
다. 또 할 말이 없으면, 빙충맞다고 친다.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사리:매달 보름과 그믐날 조수가 밀려오는 시각


그 형님의 말이 내일 모레가 사리가 돼서 밤배 떠나기는 제일 좋다구요. <황순원, 카인의 후예>

살피:두 땅의 경계
안뜰의 실개천이 언제부터 살피 되어 / 흰 옷 푸른 옷이 편갈리어 비취는고. <최남선, 압록강에서>

새롱거리다:경망스럽게 지껄이며 계속 까불다.


경애는 지 안에 들어오더니 자기가 주인이라 해서 그렇겠지만 아까 새롱거렸다 호령을 했다 하던 것은 잊어
버린 듯이 다정스럽게 대접을 하고 말씨도 고와졌다. <염상섭, 삼대>

설핏하다:거칠고 성기다.
설핏한 그림자가 산에 어린다. / 드릅나무 순은 어디서 돋아나는가 / 한 줄기 빛에도 환하게 웃는 산 <박목
월, 산>

소담하다:음식이 넉넉하여 보기에도 먹음직하다.


굳이 사양했으나 노인은 그를 사랑방에다 앉혀 놓고 하인을 시켜 고운 유리 대접에다 앵두를 소담하게 담아
내왔다. <안회남, 병원>

제1장 순우리말 325


김·상·곤 국·어·로

속절없다:아무리 하여도 별 도리가 없다. 달리 되지 않아도 하는 수 없다.


“어머니, 저 때문에 공연히 속절없이 늙으셨지요.”<정한숙, 어두일미>

속종:마음속에 품고 있는 소견
나의 속종으로는 아무 까닭이 없으니 곧 나가게 되려니 하여……. <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손끝맺다:할 일이 있는데도 아무 일도 안 한다.


해외 바람을 쏘인 인텔리들은 손끝 맺고 앉아서 탄식하고 미지근한 한숨만 쉬고 있는 게 사실일세. <심훈,
영원의 미소>

손방:일을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
“더군다나 농사는 이력이 있어야겠어요. 우리는 아주 손방이지만…….”<심훈, 상록수>

숫기:활발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기운
얽음배기 상판을 쳐들고 대어설 숫기도 없었으나 계집 편에서 정을 보낸 적도 없었고, 쓸쓸하고 뒤틀린 반
생이었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숫눈:건드리지 아니하고 쌓인 채로 있는 눈
곰녀의 의붓아버지는 곧 숫눈 길을 밟고 대구까지 달려갔다.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숫접다:순박하고 수줍어하는 태도가 있다.


처음 한동안의 숫저운 기간을 지나서는 이 지아버님을 온 정성을 들여 애모하였다. <김동인, 수양대군>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아침부터 빗방울이 시나브로 떨어지다가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였다. <북한 소설, 시련 속에서>

시난고난:병이 점점 더 심하여 가는 모양
“시난고난 앓다가 석 달 안에 죽었다고 합니다. 잘 죽었죠. 사람이 혼백 窪이 살아봤댔자 죽은 목숨보다 나
을 게 뭐 있겠시니까?”<박완서, 미망>

시름없다:아무 생각이 없다.


가네요시는 실신한 사람처럼 우두커니 유리창 앞에 서서 폭풍우 속에 명멸하는 넓은 거리의 불빛을 시름없
이 바라보고 있었다. <김광주, 아방궁>

신소리:상대방의 말을 슬쩍 눙쳐서 되받아넘기는 말.


신소리 치우고 넌 술이나 들어. 우린 허기부터 꺼야 하니깐. <김원일, 환멸을 찾아서>

심드렁하다:마음이 탐탁하지 않으며 관심이 거의 없다.


남포집 처마 밑으로 들어서자 그는 우산과 옷을 시원스럽게 털었다. 상에 팔꿈치를 받치고 심드렁히 술과
안주 몇 가지를 턱짓으로만 시키고는 내 얼굴을 마주 보며……. <이호철, 소시민>

326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싸게통: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양


노름 잘하고 사람 잘 치고 싸게통에 위급하면 길 반씩이나 되는 담을 훌훌 뛰어 넘어가는 자인데……. <이
인직, 모닥불>

쏘개질:남의 비밀을 일러바쳐 훼방하는 짓


면소나 주재소까지 가서 무어라고 쏘개질을 하고 온 것만은 묻지 않아도 짐작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심
훈, 상록수>

아귀다툼:서로 헐뜯고 기를 쓰며 사납게 다투는 일.


세계는 우주 개발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 놈의 나라에선 아직도 자리다툼과 권력 안배로 매일같이 아귀
다툼만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정한숙, 조용한 아침>

아금받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아 알뜰하게 이용하는 데에 소질이 있다.


계집의 마음먹음이 당차고 아금받아서 우습게 알았다간 어느 타관에서 무슨 봉변을 당하게 할지 모를 계집
이었다. <김주영, 객주>

아퀴: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일은 아퀴가 잘 맞아야 하는 것인데, 처음부터 틀어지는 것이 그로서는 썩 지분이 좋은 일은 못됐다. <엄광
용, 사냥꾼들>

알겨먹다:약한 사람이 가진 물건을 꾀어서 빼앗다.


운 좋은 놈들, 홀짝 알겨먹으렸더니 그 놈들이 뛰쳐들기 때문에……. <김동인, 운현궁의 봄>

암상: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잔망스러운 심술.


안에서는 진주집이 음전이를 잡아 족치는데, 진주집의 암상이 머리끝까지 올라서 악을 박박 쓰는 소리와 음
전이의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 소리가 밖에서도 들리었다. <이무영, 농민>

암팡지다: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숨죽이어 하던 말끝이 암팡지게 팽개쳐진다. <최명희, 혼불>

앙살:엄살을 피우며 반항함


그러나 어딘가 마음 한편에 앙살을 피우면서도 도련님의 힘이 좀더 세었으면 하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면 그
것은 거짓말이 되고 말 것이다. <김유정, 산골>

앙세다:몸은 약해 보여도 다부지다.


“푼돈이 있긴 뭬 있어? 전엔 괜찮았지만 지금은 뭐어…….”하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다 빨은 자회색
바지를 앙세게 쥐어짠다. <박태원, 천변 풍경>

제1장 순우리말 327


김·상·곤 국·어·로

애꿎이: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게
아무리 울화가 치받혀도, 내색도 못 내었답니다. 아무리 분한 일이 있어도 애꿎이 제 입술만 깨물었답니다.
<현진건, 적도>

애물:몹시 애를 태우는 물건
“고년이 평일에 동경 유학을 원하더니 아마 일본 유학을 갔나 보. 고년이 자식이 아니라 애물이야. 고 어린
년 어디 가서 고생인들 오죽 할라구.”<최찬식, 추월색>

애오라지:마음에 부족하나 겨우.


이를테면 노파로서는, ……, 애오라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제 습성대로만 고이 간직하고 싶은 것을 이 곽씨
로 해서 번번이 깨치고 있는 셈이었을 것이다. <이호철, 소시민>

애옥살이:가난해서 쪼들려 고생하며 사는 살림살이.


그 곳은 시세 있을 때 잔뜩 그러모았다가 선거에 다 지져 먹고 늙게 애옥살이 하는 정계 퇴물들이나 자주 들
르던 동네로……. <이문구, 강동만필>

애잔하다:애처롭고 애틋하다. 앳되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흩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
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앵돌아지다:마음이 틀어져 토라지다.


칡 뿌리 파기에는 힘이 겨워 송기(松肌)를 벗겼다. 소나무의 곧은 줄기라곤 다 없어지고 앵돌아진 가지밖에
남지 않았다. 한나절이나 지나서야 송기는 바구니에 반이나 찼다. <전광용, 흑산도>

야살스럽다:얄망궂고 잔재미가 있다.


아무리 남의 말하길 심심풀이로 삼은 야살스런 수다장이랄지라도 터무니가 전혀 없이는 말하기 어려우리라
고 윤만은 믿었다. <이문구, 추야장>

약약하다:싫증이 나는 것을 억지로 하는 태도가 있다.


산 중턱을 채 오기 전에 황천왕동이의 아내가 다리가 아파서 한 걸음 떼어 놓기가 약약한데 산꼭데기는 눈
에 보이지도 아니하며……. <홍명희, 임꺽정>

어기뚱하다:좀 엉뚱하고 주제넘은 데가 있다.


그 남자가 못생긴 마음에 어기뚱한 생각이 나서 말 한 마디가 엄두가 아니 나던 위인이 불같은 욕심에 말문
이 함부로 열렸더라. <이인직, 혈의 누>

어룽거리다:점이나 줄이 고르게 무늬 지어 어른거리다.


그림같이 조용한 양관, 각색 화초가 우거지게 핀 정원을 가진, 하얀 벽 위에 푸른 나무 그늘이 어룽거리는
아름다운 집이었다. <이태준, 결혼의 악마성>

328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어웅하다:(구멍 등의 속이) 휑하고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다.


그러면서도 어웅한 숲 속에서 반득이는 조그만 반딧불처럼 계숙이가 내 앞에서 걸어가거니 하는 의식만이
라도……. <심훈, 영원의 미소>

어줍다:ⓛ 언어 동작이 부자연하고 시원스럽지 못하다.


피차간 너무 열없고 어줍어서 감빠진 웃음부터 나온다. <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②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라 몸가짐이 어색하고 자유롭지 못하다.
기웃기웃 하다가 봉춘네는 눈에 띄는 도어를 살며시 밀어 본다. 난롯가에 의자를 끌어당겨 놓고
책을 읽고 있는 석이의 뒷모습이 보인다.“보래?”석이 돌아본다. 봉춘네는 문을 밀고 들어왔다.
“아주머니.”
“니가 와 있다캐서.”
“추운데 이리 와 앉으십시오.”석이는 의자를 끌어당겨 난롯가
에 놓는다.“날씨도 고치겉이 맵다.”의자에 앉은 봉춘네는 어줍은 듯 옷고름으로 눈가를 닦는
다. <박경리, 토지>

어줍지않다:하는 짓이 분수에 넘쳐 비웃음을 살 만하다.


삼보는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삼순이만 하더라도 곰배 무당의 그 어줍잖은 꼬락서니가 아니꼬와서 아이를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당장 심술이 터질 것만 같은데, 곰배 무당은 뚱딴지같이 또 시부렁거
린다. <유주현, 태양의 유산>

어중이떠중이:여러 방면에서 모인 여러 종류의 시원치 못한 사람들을 얕잡아 이르는 말


집집마다 문간과 들창문 앞에 왁자지껄하고 모여 있는 어중이떠중이들은 아까와 다름없었다. <이태준, 아
무일 없소>

억실억실하다:(얼굴 모양이나 생김새가) 선이 굵고 시원스러운 데가 있다.


이마를 덮고 있는 머리칼만이 어두무레한 속에 제법 음산한 빛을 발하며 억실억실하게 거센 것이 흔하게 얘
기되는 혁명가다운 여운이 전혀 없지도 않았다. <이호철, 소시민>

얼렁거리다:교묘한 말과 짓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다.


젊은 이 주사는 실없이 얼렁거리며 아내의 뒤로 가서 검은 때가 묻은 옥색 명주 저고리 위에 분홍 셔츠를 덮
어놓는다. <염상섭, 전화>

얼쭝거리다:가까이 돌며 그럴 듯한 말로 자주 아첨하다.
그렇다고 또 변덕 많은 여인들처럼 겉으로 얼쭝거릴 줄도 모르는 곰녀 어머니였다.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엇먹다:사리에 맞지 않게 비꼬다.
이 동리 청년들끼리 엇먹는 수작으로 허울만 좋지 아무짝에 소용이 닿지 않는 인물을 암시하는 말이었다. <
심훈, 상록수>

에끼다:에꾸다. 주고 받을 물건이나 일을 비겨 없애다.


바우네가 전에 자기네에게 잘못 와 닿은 부의금 가운데서, 이것은 또 자기네에게 올 것이 곰녀네에게 잘못
와 닿은 마지막 두 달치의 돈을 애끼고 준 돈마저 털어 냈다.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제1장 순우리말 329


김·상·곤 국·어·로

에멜무지로:헛일하는 셈치고 시험삼아.


굳이 대답을 듣고자 하는 기색도 아닌 에멜무지로 내뱉은 말이란 걸 이쪽에서도 짐작하고……. <김주영, 객주>

열없다:성질이 묽어서 다부지지 못하다.


그 열없는 놈이 일색 미인을 참말로 얻어다 놓은 듯이 정신이 보째 빠져서……허둥지둥 수작을 하느라고 두
서가 도모지 없더라. <이해조, 빈상설>

영절스럽다:그럴 듯하다.
어쩌면 그렇게 영절스럽게 곁에다가 증인을 둘씩이나 두고도 벼락맞을 맹세를 할 수가 있을까. <이광수, 무명>

오되다:나이보다 일찍 지각이 나다.‘올되다’


에서 변한 말.
대개 계집애들이 사내보다 오되다고 하지만……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오지다:허술한 구석이 없이 야무지다. 오달지다. 올지다.


그리 대수롭지 않은 것을 그토록 오지게 혼을 냈을 리도 없었겠고……. <김유정, 산골>

우두망찰하다:갑자기 닥친 일에 정신이 얼떨떨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신씨와 삼월이 나인은 우두망찰하여 피할 도리가 없었다. <박종화, 금삼의 피>

우둥우둥:여러 사람이 황망히 드나드는 모양.


옥섬의 쇠된 소리에 수청방에서 청지기들이 우둥우둥 나오고 상노들이 하나씩 둘씩 튀어나왔다. <박종화,
전야>

웅숭그리다:(추위나 두려움으로 몸을) 궁상스럽게 몹시 웅그리다.


옷을 다 입고 문 밖으로 나오니까, 궐자는 맞은편에 기대어 웅숭그리고 서서 기다리는 모양이다. <염상섭,
만세전>

웅숭깊다:(생각이나 뜻이) 매우 넓고 깊다.


그리고는 눈을 딱 감고 한참이나 이슬에 젖은 숲 속을 벌레 소리를 듣고 있더니“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
어요.”하고 웅숭깊은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심훈, 상록수>

의뭉스럽다:겉으로는 어리석은 것 같으나 속은 엉큼한 데가 있다.


탁보는 엉거주춤하고 서서 점을 쳐 본다. 의뭉스럽기로 삼동네에서 알아주는 마누라고 보니 어디에 감췄을
지 막연하다. <이문구, 탁보전>

330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자발없다:행동이 가볍고 참을성이 없다.
“자발없이 굴면 안 된다. 지금까지 기다리는 데에 전혀 애태지 않았으며…….”<김용만, 늰 내 각시더>

잘코사니: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하는 소리


“참말 그렇게 봉변을 했으면 잘코사니지만 총각의 허풍인지 누가 아니?”<홍명희, 임꺽정>

재우치다:빨리 몰아치거나 재촉하다.


엄마의 걸음은 더욱 재우치니 얼른 이 끝을 맺고 얼른 가서 사랑스런 아들을 달래고 싶은 것이었다. <박노
갑, 봄>

조리복소니:크고 좋던 물건이 졸아들어서 보잘것없게 됨


금년도 지종(地種)을 하여 놓았으나 예년에 없는 가뭄으로 모두 조리복소니가 되어 자라지 못하고 있다.
<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주접들다:잔병이 많아 자라지 못하다.


회향병(懷鄕病)에 주접든 열대 식물들이……. <이희승, 다방>

지레채다:지레 짐작으로 알아내다.


저러다가 그 분풀이가 다시 제게로 슬그머니 옮아 올 것을 지레채었다. <김유정, 금 따는 콩밭>

지질하다: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


“엄마, 엄마.”턱없이 당신을 부르며 병신처럼 목놓아 울었다면 어머니, 저와 같이 지질한 인간은 저승에 가
서도 필경 놀림거리가 되겠지요. <남정현, 분지>

지청구:까닭 없이 남을 탓하는 것.
정주 바닥에 퍼질러 앉았던 매월이 선잠 깬 노파를 붙잡고 지청구가 늘어졌다. <김주영, 객주>

진솔:한 번도 빨지 아니한 새 옷
풀기가 빳빳한 베옷 고의적삼에 옥색 대님, 때묻지 않은 버선은 진솔 같았다. <박경리, 토지>

질탕하다:흠씬 노는 정도가 방탕에 가깝다.


선흥이 일행이 이마에 와 닿는 훈풍에 가슴을 펴고 즐거워하는데, 문득 어디선가 질탕한 삼현 육각 소리와
계집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황석영, 장길산>

제1장 순우리말 331


김·상·곤 국·어·로


채변:남이 무엇을 줄 때 사양하는 것.
반찬은 갖가지 해물이었는데 내 입에는 약간 짜다는 것말고는 정갈스럽게 돼 있어서 나는 밥 한 그릇을 채
변 않고 다 해치웠다. <김국태, 떨리는 손>

채치다:일을 몹시 재촉하다.
“저한테 온 것이야요.”하고 대답을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발신인은 누구인 것을 채쳐 묻는다. <현진건, B
사감과 러브레터>

책상물림:글만 읽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구형이가 책상물림으로 장사에 경험이 없다는 것쯤은 구형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바이다. <박노갑, 삼
인행>

천세나다:물건이 잘 쓰여 매우 귀해지다.
산골에서는 소금만큼 잘 팔리는 물종도 드물었다. 갯가가 멀수록 천세가 나는 게 소금이요, 산골 농투성이
들의 범절 없는 염반(鹽飯)일수록 소금은 필요했다. <김주영, 객주>

추렴:모임이나 놀이의 비용으로 여럿이 얼마씩 돈·물건 등을 나누어 내는 일. 또는 (무엇을) 여럿이 돈을 내


어 사 먹는 것.
어제 동네에서 추렴으로 소 한 마리를 잡았다. <안수길, 북간도>

칠칠하다:ⓛ 잘 자라서 길다.


숲은, 혜순이 정기적으로 이 길을 오가게 된 지난 봄 이래 지나칠 때마다 푸른 물감을 덧칠한
듯 점차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오정희, 하지>
② 하는 품이 막힘 없이 민첩하다.
“그렇다고 친정 울타리가 튼튼하나, 잘 사는 일가가 있어서 칠칠하게 뒤를 봐 주겠나.”<김원
일, 불의 제전>


탁신하다:몸을 붙여 의지하다.
준태는 나보다 연장이고 또 이 마을 토박이로 씨족도 벌죽하거니와 살림도 탁신하니까 나같이 뜨내기로 남
의 집 논이나 부쳐먹고 사는 사람한테는 준태가 아니라 준태 씨다. <송하춘, 저문길>

터분하다:날씨나 기분이 시원하지 못하여 답답하고 따분하다.


꽃이 피느라, 핀 꽃이 지느라 시월 내내 터분하던 하늘이 이제는 말갛게 씻기고 한창 제철이다. <채만식, 탁류>

터수:① 살림의 형편과 정도.


추석 날 빼 먹은 할아버지 성묘도 성묘려니와 핑계 김에 한판 떼지어 몰려와서 자기네들 사는 것
도 자랑할 겸, 동네 어른들을 찾아뵙겠다는 터순데, 세상에 그걸 말릴 애비는 없는 것이다. <송하
춘, 가을 손님>
332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② 서로 사귀는 분수.
바이 한 친한 터수도 아니지만 속으로는 맞지 않는 두 사이였다. <현진건, 무영탑>

툽상스럽다:투박하고 상스럽다.
김은 아무 소리도 말려다가 속으로 부러운 데가 없지 않아 툽상스럽게 내뱉었다. <이문구, 우리 동네 김씨>

틀거지: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자세히 두고 보니 자기와 나이 걸맞은 젊잖고 틀거지가 있어 보이는 진중한 청년이 만만치가 않고 말을 함
부로 붙이기도 어려웠다. <염상섭, 일대의 유업>

파리하다:몸이 여위거나 핏기가 없고 해쓱하다.


죽음의 사자에게 채찍을 맞는 사람처럼 기를 펴지 못한 채, 파리하게 시들어 가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그
는 소년 시절을 보냈던 것입니다. <이어령, 무익조>

파임:일치한 의논을 나중에 와서 딴소리를 해서 그르치게 하는 짓. 파임을 내다.


“정신이도 그 때 퍽 활동을 했었어요. 이름은 들으셨는지 모르지만.”계숙이가 파임을 낸다. <심훈, 영원의
미소>

펀둥거리다:아무 하는 일 없이 뻔뻔스럽게 놀기만 하다.


소설가가 되느니 영화 감독이 되느니 하면서 거리에서 펀둥거리는 단주를 현마가 당초에 주워 올린 동기부
터가 그의 용모에 혹한 까닭이었다. <이효석, 화분>

포달:암상이 나서 악을 쓰고 함부로 대드는 말.


“고 배라먹을 년이 왜 그렇게 포달을 부려서 장부의 마음을 긁어 놓아!”<나도향, 물레방아>

피새:알랑거리며 늘어놓는 너스레.


며칠 뒤 오 영감에게 넌지시 뚱겨 주었더니 노발대발할 줄 알았던 오씨는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박씨
를 붙들고 제발 남들에게 함부로 피새를 놓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거였다. <김소진, 장석조네 사람들>


하냥:한결같이. 줄곧.
“초목과 하냥 늙자 한 사람더러 새꼽빠지게 뭘 묻고 있는겨? 지집이 갈린 건 몰러두 젓가락 바뀐 건 알더라
구, 수십 리 바깥 것이 산인지 구름인지 워찌 안나나?”<이문구, 산 너머 남촌>

하늬바람:서쪽에서 부는 바람
노인은 바로 아래 소 두 마리가 외롭게 풀을 뜯고 있는 분화구 한 가운데로 눈길을 돌렸다. 하늬바람이 덜
미치고 샘물통 근처라 초록빛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초록빛도 하늬바람의 메마른 손길에 곧 지워져

제1장 순우리말 333


김·상·곤 국·어·로

버릴 터였다. <현기영, 마지막 테두리>

해찰:해야할 일에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을 함.


엄마가 나가는 걸 숨어서 보다간, 살금살금 골목을 돌아 뒤따라간다. 엄마가 저만치 보이면, 이제는 마음놓
고 해찰도 하며 따라간다. <정진권, 어린 시절>

허출하다:배가 조금 고프다.
살찐 꿩을 보고 중실은 문득 배가 허출함을 깨달았다. 아래편 골짜기 개울 옆에 간직하여 둔 노루 고기와 가
랑잎 새에 싸 둔 개꿀이 있음을 생각하고 다시 낫을 집어 들었다. <이효석, 산>

헤살:짓궂게 훼방하는 것.
저도 사나이에 볼 일이 있다는 것이지만 머리 깎을 사람을 인도해 가는 곳이 가마곳간 구석 떡집 뒤 의짓간
같은 노마 어머니가 자리를 잡았을 듯한 장소를 골라 다니며 헤살을 놓는 데는 좀 심하다. 또 짖구진 자는
일부러 바가지를 그런 곳으로 들여보내기도 한다. <현덕, 남생이>

헤식하다:탐탁치 못하고 싱겁다.


헤식디 헤식게 히죽히죽거리는 김빠진 웃음도 있다. <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홑으로:세기 쉬운 적은 수효로. 홑으로 보다(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수양의 만만한 야심과 그 위력, 지배력 등이 나이가 듦에 따라서 더욱 커 갈 때에 그의 신분과 대조하여 이
는 홑으로 볼 사람이 아니라 하였다. <김동인, 수양대군>

후리다:휘몰아 채거나 쫓다.


그물을 후릴 곳을 찾으면서 남대천 물줄기를 따라 올라갔다. <이효석, 들>

휘갑치다 : 피륙·멍석·돗자리 등의 가장자리가 풀리지 않게 얽어서 둘러 감아 꿰매다. 너더분한 일을 잘 마


무르다.
경로의 아내는 층층시하의 뒤숭숭한 재상가에 들어와서 저 한 몸으로 모든 것을 분별하고 휘갑쳐 나가느라
고……. <심훈, 영원의 미소>

휘윰하다:조금 휘어져 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 집은 모두가 곡선이지요. 휘윰하게 뻗은 지붕마루, 커다란 날짐승이 편 듯한 추
녀……. <황순원, 일월>

휘지다:무엇에 시달려 기운이 빠지다.


그러나, 곱고 예쁜 순화궁의 자색은 허약한 젊은 상감의 옥체를 더욱더 휘지게 했을 뿐, 기다리던 왕자는 역
시 탄생하지 못했다. <박종화, 전야>

희읍스름하다:썩 깨끗하지 못하고 약간 희다.


달빛이 희읍스름한 소나무 가지에 백로가 하얗게 떼지어 앉아 있고 그 밑에는 감시병들이 탐해등을 들고 해
안을 지켰다. <오유권, 절도>
334 제2편 어 휘
제2편 어 휘 1권

기출 1 밑줄 친 낱말의 사전적 의미로 옳은 것은? 2008. 지방직 수탁 9급 기출

“그렇지 않다니까요. 저를 그렇게도 못 믿겠다는 겁니까?”


“흐흥‥‥ 자고로 오지랖 넓은 사람치고, 자기 앞가림 제대로 하는 경우를 내 아직 보지 못했네. 자네도 마찬가
지야.”

① 여자들의 치맛자락 ②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


③ 갓의 테두리 ④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

정답 ②

기출 2 밑줄 친 단어와 같은 뜻으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은? 2010. 국가직 9급 기출

돛이 오르자 썰물에 갈바람을 맞으며 배는 조용히 미끄러져 나갔다.

① 샛바람 ② 하늬바람
③ 마파람 ④ 된바람

정답 ②
북서풍

기출 3 다음 단위 표현 중 틀린 것은? 2012. 울산 소방 기출

① 쾌 - 북어 스무 마리
② 손 - 고등어 스무 마리
③ 축 - 오징어 스무 마리
④ 코 - 낙지 스무 마리

정답 ②

기출 4 해산물을 헤아리는 단위명사(단위성 의존명사)만으로 묶인 것은? 2012. 기상직 기출

① 두름, 마름 ② 손, 바리
③ 축, 죽 ④ 쾌, 톳

정답 ④

기출 5 다음 어휘의 쓰임이 틀린 것은? 2012. 서울시 7급 기출

① 오징어 한 축
② 마늘 한 접
③ 오이 한 거리
④ 바늘 한 쌈
⑤ 북어 한 두름

정답 ⑤
북어 한 두름

제1장 순우리말 335


김·상·곤 국·어·로

기출 6 다음 <보기>의 뜻이 모두 포함된 단어는? 2012. 기상직 기출


기 (가) 국물을 조금 붓고 끓여서 익힌다.
(나) 불에 달군 물건을 다른 물체에 대어 약간 태우거나 눋게 하다.
(다) 열을 내는 것에 대어 찜질을 하다.

① 지지다 ② 조리다
③ 익히다 ④ 볶다

정답 ①

기출 7 다음 의미에 해당하는 고유어는? 2012. 서울시 7급 기출

학식이나 생각이 기술 따위가 아주 깊다.


행동이나 몸가짐이 빗나가지 않고 곧아서 훌륭하다.
그녀가 싸늘하게 뿜어내는 눈빛에 다부진 야망이 거침없이 건방지고 오금이 저리도록 ( )

① 되알지다 ② 생때같다
③ 표변하다 ④ 함초롬하다
⑤ 도저하다

정답 ⑤
① 야무지다, ③ 허물을 고쳐 더 발전하게 되다.

336 제2편 어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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