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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이용우의원 대표발의,

2109660호)에 대한 검토의견

2022. 11. 28.

1. 제안이유 및 주요내용
현행법은 엄격한 요건 하에 지배주주의 매도청구권을 인정함으로써 경

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정해진 요건과 절차에 따라

소수주주를 축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 경우 반대주주의 매수

청구권 등 소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음.

그러나 주식병합의 경우 그 목적과 병합비율 등에 대한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바, 대주주가 과다한 비율로 주식을 병합할 것을 결정하

면 대규모의 단주(端株)가 발생하게 되고, 단주의 처리과정에서 주식병합

비율 미만의 소수주주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적절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회사에서 강제로 축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음.

이에 주식병합시 회사는 병합사유 및 비율 등을 사전에 통지하고 이를

주주총회에서도 설명하게 하며, 주식병합에 대한 유지청구권을 신설하고,

단주의 가액을 종전의 주주와 회사간의 협의로 결정하도록 하여 주식병

합의 경우에도 소수주주의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것임(안 제439조, 제443

조 및 제441조의2 신설).
2. 신·구조문대비표

현 행 개 정 안

제439조(자본금 감소의 방법, 절차) 제439조(자본금 감소의 방법, 절차)


①⋅② (생 략) ①⋅② (현행과 같음)
<신 설> ③ 자본금 감소의 방법으로 주식
을 병합할 경우 회사는 주주명부
에 기재된 주주와 질권자에 대하
여 다음 각 호에 관한 사항을 통
지하고, 주주총회에서 그 내용을
설명하여야 한다.
1. 주식병합의 사유
2. 주식병합의 비율
3. 주식회사가 종류주식 발행회사
인 경우에는 병합하는 주식의
종류
4. 주식병합의 효력 발생 시 회사
가 발행 가능한 주식의 총수
③ (생 략) ④ (현행 제3항과 같음)
<신 설> 제441조의2(유지청구권) 회사가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하거나 현저하게
불공정한 방법에 의하여 주식을
병합함으로써 주주가 불이익을 받
을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 주주
는 회사에 대하여 그 병합을 유지
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
第443條(端株의 처리) ① 倂合에 適 第443條(端株의 처리) ① 병합에 적
當하지 아니한 數의 株式이 있는 당하지 아니한 수의 주식이 있는
때에는 그 倂合에 適當하지 아니 경우 그 병합에 적당하지 아니한
한 部分에 對하여 發行한 新株를 부분에 대하여 발행한 신주에 대
競賣하여 各株數에 따라 그 代金 한 가액을 회사와 종전의 주주 간
을 從前의 株主에게 支給하여야 의 협의로 결정하여 각 주수에 따
한다. 그러나, 去來所의 時勢있는 라 그 대금을 종전의 주주에게 지
株式은 去來所를 통하여 賣却하 급하여야 한다.
고, 去來所의 時勢없는 株式은 法
院의 許可를 받아 競賣외의 方法
으로 賣却할 수 있다.
<신 설> ② 제440조의 기간이 만료한 후 3
0일 내에 제1항의 가액에 대한 협
의가 이루어지지 아니한 경우에는
회사 또는 종전의 주주는 법원에
가액의 결정을 청구할 수 있다.
<신 설> ③ 법원이 제2항에 따라 신주의
가액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회사의
재산상태와 그 밖의 사정을 고려
하여 공정한 가액으로 산정하여야
한다.
② 第442條의 規定은 第1項의 境 ④ -----------------제1항부터
遇에 準用한다. 제3항까지------.
3. 검토의견 : 찬성 의견

가. 결론의 요약

현행법은 주식병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주의 처리절차에서 소수주주

보호수단을 마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수주주의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개정안에 찬성합니다.

나. 구체적 검토

1) 안 제439조 제3항 : 찬성

개정안은 소수주주 축출의 일환으로 주식병합이 남용되는 것을 우

려하여 회사에게 사전적인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동일한 취지

에서 일본 「회사법」 제182조의 2에서도 사전 공시서류를 비치하도록 규

정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소수주주를 축출하는 행위에 대하여 경영진

의 신인의무 위반을 인정하거나 적어도 공정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판례

법리를 확립함으로써 소수주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법」 제438조 제3항에서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서에서 자본

금 감소에 관한 의안의 요령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병

합의 목적과 비율 등에 관한 사항은 사전 통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개정안에 의하여 회사에 특별히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병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도록 함

으로써 소수주주의 재산권이 함부로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개정안

에 찬성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안 제441조의2 : 찬성

개정안은 주식병합으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는 주주에

게 유지청구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수주주를 축출하는 방식으

로 주식병합을 활용하는 경우에 사전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입니다. 비교법적으로 본다면 미국에서는 소수주주 축출 상황에서 신인

의무 위반을 이유로 법원은 금지명령(injunction)을 내릴 수 있도록 판

례법리가 형성되었으며, 일본 「회사법」 제182조의3에 의하면 주식병합이

법령 또는 정관을 위반할 경우에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는 주주는 주

식병합을 유지할 것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행법상 이미 「상법」 제445조에 의하여 감자무효의 소를 본

안으로 하는 가처분을 청구하는 방법이 있고, 소수주주 축출과 무관한

주식병합까지 저지시켜서 회사의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지연시킬 우려

가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종합하건대 소수주주 축출에 의하여 소수주주의 재산권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상황을 적절히 규율할 수 있도록 유지청구권을 입법적으로 인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있으

나, 가처분 이외에 유지청구권을 추가로 인정한다고 하여 문제될 것은

없으며 오히려 소수주주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것이므로 개정안에 찬

성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안 제443조 : 찬성

개정안은 주식병합에 의하여 단주가 발생할 경우에 그 가액산정의

방식을 일단 주주 협의로 하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법원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상법」 제360조의24 지배주주의 강


제매수제도 등에서 정하고 있는 가액결정절차를 준용한 것으로 보입니

다.

이에 대해서는 소수주주와 개별적으로 단주의 가액을 협의한다면

시간적·비용적 소모가 상당하고, 소수주주마다 가액이 다르게 산정되었을

경우 추가적으로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소수주주의 수락 없이는

회사가 매매대금의 일부를 공탁할 수도 없어서 고율의 지체책임을 부담

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비판은 위 지배주주의 강제매수제도 및 주식매수청구

권 등 현행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가액결정절차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러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가

액결정절차에 관한 현행 제도 자체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

요한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반면에 현행법상 널리 활용되고 있는 가액

결정절차를 유독 주식병합의 단주 처리과정에서만 이용하면 안 된다고

할 이유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현행 가액결정절차에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주

식병합의 단주 처리과정에서는 이처럼 미흡한 수준의 가액결정절차도 없

기 때문에 주식을 박탈당하면서도 공정한 대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

입니다. 따라서 소수주주의 재산권이 함부로 침해되지 않도록 절차적 보

장을 위하여 개정안에 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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