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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어미의 제약

앞에서 언급한 대로연결어미를 이용하여 문장을 연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그냥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연결 어미에 따라서는 몇 가지 제약 등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그
제약들 중 문장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래의 네 가지가 있다.

4.1 시제선어말어미에 대한 제약
한국어의 선어말어미는 크게 두가지로 , 하나는 주체 높임 선어말어미이고 다른 하나는 시제
선어말어미이다. 연결어미 중에서 주제 높임 선어말어미’-(으)시-’와의 경합에 제약이 있는
것은 없으나 시제 선어말어미와 결함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는 것들은 있 다 . 연결어미와
관련된 시제 선어말어미로는 '-였/았’ (과거), ‘-겠-’(미래), ‘-더-’(회상)가 있다.
첫째,대부분의연결어미는회상시제선어말어미 ' 더'와의결합에제약이있다. 여기에 예외가
되는 것으로는 ‘-어도/아도’,‘-(으)니’, ‘-(으)면,-(으)ㄴ/는데’등이 있다.이 어미들은 ‘-
더-’와의 결합이 가능하다.‘더라도’는 ‘-더-’와 ‘-어도/아도’가 결합한 형태로 선행절
이후 행적에 대해 '양보•인정' 의 의미 관계로 쓰인 것이고, 더니는 더와 (으)니 의 결합으로
선행절이 후행절의 ‘이유•근거’가 된다 . 그리고 ‘-다라면’은 ‘-더-’와 가정의 의미를
갖는 ‘-다면’이 결합한 현태로 과거의 일에대해 사실과 반대도 가정하면서 과거 일에 대한
후회나 안타까움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던데’는 ‘-더-’와 배경을 나타내는 ‘-(으)ㄴ데/
는데’의 결합으로 후행절에서 행해지는 제안, 명령, 질문에 앞서 그와 관련된 과거의
사실을 먼저 언급할 때 사용한다.
둘째, ‘-었/았-’이나 '-겠-’과의 결합이 가능한 연결어미도 있고 그렇지 못한 연결 어미도 있다.
이들의 차이는 연결어미의 의미 특성에 시제의 특성이 포함되어 있느냐의 여부이다 (권재일 2
00). 즉, 연결어미 중에는 내적 속성으로 이미 시제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는 연결어미들이
있는데 이들이 다시 시제 선어말 어미와 결합하면 시제의 특성이 중복되므로 , 이런
연결어미들은 시제 선어말어미와의 결합에 제약이 발생한다. 반대로, 내적 속성으로 시제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연결어미들은 시제 선어말어미와의 결합에 제약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다가’는 과거 시제 선어말어미인 ‘-었/았-’과는 결합할 수 있지만,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인 ‘-겠-’과는 결합하지 못한다 .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다가’와
결합하는 ‘-었/았-’은
과거가 아니라 완료의 표현이다.

4.2 선행용언에 대한 제약
이어진문장에서의 연결어미는 선행절의 서술어에 결합되는데 이때 선행 용인의 의미 자질은
연결어미와의 결합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 위에서 살펴본 연결어미의 의미적 특성으로 인해
선행 용연과 제약 없이 결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결합하는 품사나 어휘에 제약이
있는 어미들이 있다.
첫째, 형용사나 ‘명사+이다’와는 결합하지 못하고 동사와만 결합하는 연결어미들이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연결어미의 첫째 부류로는 시간 (동시, 순차)의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연결어 미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이라 함은 동작의 동시 발생과 순차적 발생을
포함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동사만 해당한다. 여기에 속하는 연결어미로는 ‘-(으)면서’, ‘-
(으)며’, ‘-고’, ‘-어서/아서’, ‘-자’, ‘-자마자'등이 있다. 이들이 형용사나 ‘명시+이
다’와는 결합하면 시간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가 되거나 비문이 된다.
연결어미가 결합하는 선행 용언으로 동사만 가능한 또 하나의 부류로는 목적•의도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연결어미들이 있고 , 그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결과 관계의
연결어미들이다 . 이들은 모두 어떤 행위에 대한 목적이나 의도 , 목표와 관련 된 연결
어미들이어서 이 역시 동사와만 결합이 가능하다 . 여기에 해당하는 연결어 미로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으)러’, ‘-(으)려고’, ‘-고자’와 ‘-도록’, ‘-게'등이 있는데, 이들 중 ‘-
(으)러’와 ‘-(으)려고’는 동사와만 결합할 수 있고, 형용사나 ‘명사+이다’와는 결합할
수 없다. ‘-고자’는 형용사와는 결합할 수 없지만 특이하게도 ‘명사 +이다’와는 결합이
가능하다. 한편, ‘-도록’과 ‘- 게'는 동사와 형용사와 결합이 가능하지만, 형용사와 결합할
경우에는 결과 관계가 아닌 다른 의미가 된다.
방법•수단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어서/아서’와 ‘-고’도 동사와만 결합이
가능하다. 방법• 수단관계란 후행절에 제시된 행위를 이루기 위해 선행절의 제시된 내용을
방법이나 수단으로 한다는 것인데, 이때의 방법이나 수단은 동작성을 가진 것이므로 동사와만
결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선행절과 후행절 사이에 나타나는 의미 유형과는 관계없이 연결어미 자체가 선행 용언에
대하여 제약을 갖는 것들이 더러 있다 .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유•근거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느라고’와 조건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 -(으)려면’이
있다. ‘-느라고’는 선행절의 행위로 인해 후행절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때 사용하는
것이어서 동사와만 결합하고, ‘-(으)려면’은 가정적 조건, 즉 어떤 일을 할 의도나 의향이
있는 경우를 가정할때 사용하고 그것이 확장되어 희망의 의미를 갖기도 하기 때문에
형용사와의 결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주로 동사와 결합한다.

4.3 문장의 종류에 대한 제약


연결어미 중에는 후행절의 모든 문장의 종류와 잘 어울리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특정의
문장의 종류와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 여기서의 문장의 종류란, 서법에 따라
분류하는 평서문(감탄문 포함),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과 함께 부정문도 포함된다.
이와 같이 문장의 종류에 대해 제약을 가지는 연결어미로 전형적인 문어체 연결어미를 들 수
있다. 문어체 연결어미는 말보다는 글에 잘 어울리는 연결어미로 , 신문 기사나 수필을 포함한
에세이(essay), 설명문이나 논문과 같이 어느 정도의 형식과 격식을 갖추는 글 외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연결어미들이다.

문장의 종류의 제약을 받는 연결어미(1)


이들은 위에서 말한 문어체적 특성 외에도 각각의 어미가 갖는 특성으로 인해 의문문이나
명령문, 청유문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으)며’는 동작성
용언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므로 명령문이나 청유문과의 결합이 쉽지않고 , ‘-(으)므로’는
이유나 근거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연결어미인데 , 같은 기능을 하면서 명령문과 청유문과도
잘어울리는 ‘-(으)니까’나 ‘-(으)니’가 있기 때문에 굳이 문어체 연결어미인 ‘-(으)
므로’까지 명령문이나 청유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대립이나 대조의 의미로
사용되는 ‘-(으) 나’도 주로 서로 대립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데사용되므로 질문이나 명령,
청유의 표현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많은 경우 ‘-지만’으로 대체 사용된다.
다음으로 명령문이나 청유문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연결어미들이 있다 . 여기에 포함되는
연결어미로는 다음과 같은것들이 있다.

문장의 종류의 제약을 받는 연결어미(2)


첫째, ‘-어서/아서’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선행절과 후행질의 구조가 ‘이유+상향’인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연결어미로, 선행절에서는 이유, 후행절에서는 그 이유의 결과로
일어난 사진을 설명하는 문장에 많이 사용된다 . 따라서 후행절에는 상황 설명에 해당하는
평서문이 가장 적합하고 명령문이나 정유문이면 비문이 된다 . 반면 , ‘-( 으 )니까’로
이어진문장은 선행절과 후행절이 ‘근거+행동’으로 이루어져 명령문이나 청유문에 적합한
연결 어미이다.
둘째, 시간 관계의 연결어미인 ‘-자'는 후행절의 행위가 선행절의 행위와 시간적으로
인접하여 일어났음을 보여주거나 그에 대한 물음에 주로 사용된다 . 즉, ‘-자’는 후행절이
평서문과 의문문일 때 아주 자연스러우며 반대로 명령문이나 청유문일 때에는 비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자마자’는 시간적인 접성만 보여줄 뿐 후행절의 행위에 대한
화자의 의도에 대한 제약은 없다. 따라서 ‘-자마자’는 문장의 종류에 대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자'의 경우 의문문도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셋째, ‘-(으)려고’는 후행절에 나타난 행위에 대해 그것이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말할 때 사용하는 연결어미이다 . 이런 점에서 볼 때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는 ‘-어서/아서’와 성격이 비슷하다. 즉, ‘목적+상황’의 구조로 아래와 같이
명령이나 청유와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의 연결어미이다 . 이러한 경우에는 ‘-게’와
같은 표현이 보다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부정문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연결어미들이 있다. 여기서의 부정문은 선행절의
부정을 말한다.

부정문제약을받는연결어미
이들은 선행 용언의 부정형과 결합하지 못한다 . 그것은 선행절과 후행절의 두 동작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선행절의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후행절의 행위가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절과 후행절의 행위가 별개의 것일 때 사용하는 연결어미 ‘-고’
는 선행절의 부정이 가능하다.

‘-느라고'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후행절에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이 온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문장은 성립되지 못한다.

4.4 주어에 대한 제약
연결어미의 제약과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살펴볼것은 주어에 대한 제약이다 .모든 연결어미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연결어미 중에는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에 대한 제약을 갖는 것들이
있다. 여기서 주어에 대한 제약이라 함은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가 같아야 한다는 동일 주어
제약을 우선적으로 의미한다.

그러나 이 경우 선행절의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엄격한 관점에서 보면 순차작 행위라


하기는 어렵다.

동일 주어 제약을 받는 연결어미
동일 주어 제약의 첫 번째 조건은 주어가 유정 명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어 연결어미의 동시와 순차의 개념이 동일 인물을 대상으로 한 개념임을 바탕으로 할 때
동시나 순차의 관계로 이루어진 이어진문장은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가 같아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선행절과 후행절이 동일 주어일 경우 후행절의 주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생략되는 것이 원칙이다.
다음으로 목적•의도 관계의 연결어미 ‘ -(으)러’, ‘-(으)려고’, ‘-고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도 선행절은 주어가 목적하는 바나 의도하는 내용이 되고 후행절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주어가 취해야 할 방법적 내용을 담고 있어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는
동일할 수 밖에 없다.
이유를 나타내는 ‘-느라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이 어미를 가진 문장은 선행절에서는
주어의 특정 상황이나 행동을 보여주고 후행절에서는 선행절의 내용으로 인해 그 주어가 어떤
것을 하지 못했거나 어떠한 부정적인 결과나 상황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주는 구조로 이루어진
문장이다. 따라서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가 다를 수 없다.
조건을 나타내는 ‘ -(으)려면’의 경우는 선행절에 주어의 가정적인 의도나 의향이
제시되고 후행절에는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 주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문장 구성이어서 이 역시 선행결과 후행절의 주어는 다를 수 없다. 그리고 전환을 나타내는
‘-다가’ 역시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가 같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선행절에는 주어가 어떤
행위를 하다가 그것을 그만 두고 다른 행위를 할 때 사용하는 연결어미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이들 모두는 동일 주어 제약의 적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다가’의 경우 선행절과
후행절의 주어가 다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전환의 관계에 포함시킬 것인지의 여부에 따라 ‘-
다가’의 동일 주어 제약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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