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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학기] 글로벌자유전공학과 문화의 이해_3주차

2. 커뮤니케이션과 재현

☑ 생각해 보세요!
1. 왜 한국인들은 하늘도 파랗고, 들판의 풀도 파랗고, 바다색도 파랗다고 말하는가?
2. 한국어의 ‘모’, ‘벼’, ‘쌀’, ‘밥’, ‘떡’에 해당하는 모국어가 있습니까?
3. 왜 한국어에는 복잡한 가족 호칭이 있을까요?

※ 학습 목표

① 언어와 문화의 속성을 이해한다.


②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1. 언어와 문화

1) 문화의 속성

① 문화의 공유성
문화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사물이 아니라 공유된 관념과 의미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문화란 일차적
으로 개인들의 정신 속에 있는 공통의 의식적ㆍ무의식적 체계이다. 예를 들어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기호 체계
는 개인들의 머릿속에 존재한다. 여기에 언어와 문화의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언어가 한 집단에서 사용
되기 위해서는 그 집단이 그 언어 코드를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문화도 사회의 구성원들이 후천적
으로 습득하는 공동의 코드 체계를 통하여 학습될 수 있는 것이다.

② 문화의 상징성

언어는 인간이 만든 상징물 중에서도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보편적인 상징체계이


다. 그러면 언어 이외의 대표적인 상징체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문화의 다양한 형태들이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면 의복, 그림, 음식, 건축물 등 물질문화는 그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여자들이 치마를 입지만 스코틀랜드의 킬트(Kilt)는 남
자들이 입는 치마의 일종이다. 게다가 킬트의 무늬와 색깔은 집안마다 다르다고 한다. 이는
우리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도 문화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문화의 학습

인간은 문화를 소유하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할 능력을 타고 난다. 이는 문화의 양식이 인간의 출생과
함께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에 의해 획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위에서 언
어를 대표적인 상징체계라고 기술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문화 형태는 학습의 시기가 크게 중
요하지 않으나, 언어의 경우는 ‘늑대 소녀’ 이야기처럼 적절한 시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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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학기] 글로벌자유전공학과 문화의 이해_3주차

④ 문화의 보편성

인간은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며 살아간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에는 보편성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체계의 언어, 부부와 자녀에 대한 가치와 규범이 포함된 가족 체계, 혼인제도, 종교 등
이 보편적인 문화의 형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 형태에도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언어의 속성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의미가 갖고 있는 문화적 속성은 특정한 사회적 환경 안
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변화의 산물이다. 이는 수년에 걸쳐 사회적ㆍ문화적으로 변화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유아
기부터 사회화 또는 문화접변이라고 알려진 과정을 통해 관습적인 언어를 학습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구성원들은 의미의 보편성1)을 통해 능력을 발전시킨다.
인간의 경험을 구별해주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로 소통되는 모든 것들은 언어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우리 주위의 사건, 대상, 사람, 감정 등은 언어를 통해 구성되고 언어 속에서 의미가 존재한
다. 언어는 문화적이며, 인간들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정의한다.

3) 언어, 문화, 사고
언어가 인간에 의해 정의된 세상을 재현한다면,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재현하는 것일까? 언어와 사고는 같은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말’은 개인의 정신적 경험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고 세상을 이해할 때 ‘사고’가 ‘말’보
다 먼저 생겨난다고 했다.

4) 사피어ㆍ워프의 가설(언어와 사고의 관계 설명)


“사용하는 언어가 사고방식을 결정한다.”
↳ 우리는 세상을 이해할 때 언어를 통해 받아들이고, 특정 언어를 일상적이고 규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문화
적으로 특수한 사고방식이 생겨난다.
한국 사람들은 신호등의 초록불을 파란불이라고 부르고, 초록색의 초원도 파란 초원, 하늘색도 파란 하늘이라
고 말한다. 왜 한국인들은 초록색과 파란색을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언어에 있다. 본래 한
국어의 기본색은 흰색, 검정색,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에서 초록색은 파란색의 범주
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초록색과 파란색을 혼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는 어떤 세계에서 형성되는가? 만약 언어가 객관적인 현실의 세계에서 형성된다면 위와 같은 색
채어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언어는 객관적 세계가 아닌 사회적 세계에서 형성된다. 다시 말해 인
간 집단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회를 이루고 사느냐에 따라 언어는 각각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피어-워프의 가설에 따르면 우리들의 사고 과정이나 경험 양식은 언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언어가 다르면
사고와 경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언어결정론) 이는 언어가 단순히 관념을 소리로 나타내는 수단이 아니
라 그 자체가 관념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언어가 의사소통의 수단인 동시에, 사고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우리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일 때 그것을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다. 우리의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다른 문화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같은 의미로 번역할 수 있을까?
문화 분석가들은 언어와 사고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수용하지만 언어와 사고 사이에 직접적이고 일방적인 관계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일부 구조주의 학자들은 말이나 글로부터 사고의 형식을 구분하는 것은 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언어는 문화적으로 특수한 시대와 지역에서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는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는 감춰진 사고를 특수한 맥락(문화적인 방식)으로 재현하는 것뿐이다.

1) 정보 공유하기, 경험하지 않은 공동체의 축적된 지식 습득하기, 특수하고 추상적인 진술하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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