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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의 삶 조사 보고서

기악과 3학년
21921211 이동훈

창원시립교향악단 타악기 단원 김동준 선생님과의 인터뷰

Q.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A. 제 학창시절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평범한 초중고 생활을 보냈지만 한가지 평범하지
않은 일이 바로 악기를 다룬다는 것 이였죠. 하지만 악기를 다루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으로 가정에서의 지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의 지원 없이 혼자
스스로 악기에 대한 열정을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Q. 타악기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A. 저도 다른 주변사람들과 비슷하게 우연히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는데 웅장하고 재


미있는 타악기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나는 커서 저렇게 멋있는 악기를 연주하
는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꿈이 생겼죠 이것이 제가 많고 많은 악기들 중 타악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Q. 타악기를 시작하며 처음 가졌던 꿈은 무엇인가요?

A. 조금 전에도 말한 것처럼 저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타악기의 매력에 빠져버린 거라 당연


히 오케스트라 타악기 주자가 꿈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나의 음악을 다른 사람들 에게 들려
주고 싶다‘ 처럼 멋진 이유 보다는 그냥 진짜 멋있는 거 하고 싶었어요. 이런 걸 ‘관심종자’ 라고
해야 하나요?

Q. 시립교향악단 오디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우선 제일 큰 이유는 오케스트라 타악기 주자로서 최고에 오르고 싶었어요. 현실적으로는 안정


된 직장이라는 것이 필요했죠.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좋은 가정형편이 아니었기에 어떻게
해서 든 꾸준한 수입을 얻기 위해 교향악단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 했던 것 같아요.
Q. 시립교향악단 오디션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당연히 연습이 제일 힘들었죠 제가 시립교향악단 오디션을 준비했을 당시 하루에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하루 종일 손에 피가 나도록 연습만 하며 지냈어요. 또 다른 힘들었던
점은 언제 오디션이 있을지 몰라요. 교향악단 타악기단원에 빈자리가 생겨야 오디션 공고가 올라
오는데, 언제 어느 교향악단에 자리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날만 기다리며 연습하던 것, 이
건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제가 시립 교향악단 오디션에 합격한다면 소원이 없겠는데요, 합격해보신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와 그때는 진짜 말도 못해요. 당연히 너무 좋았죠 여태까지 고생하고 힘들어 했던 날들을 다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날은 너무 좋아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너
무 자랑스러웠죠 오디션에 합격한 것이 저에게는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니까요.

Q. 꿈에 그리던 시립교향악단에 합격 후 단원으로 재직하면서 느낀 고충이나 힘든 점이 있을까요?

A. 힘든 점도 물론 많죠. 초반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항상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


어요. 제가 아무리 처음 들어보고, 처음 연주해보는 곡이라도 실수는 용납되지 않더라고요. 그래
도 여태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생각해 보면 모르거나 연주해보지 않은 곡이 이제
거의 없는 거 같아요.

Q. 조금 예민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혹시 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일하며 받는 수입은 어느정도


인가요?

A.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게 대부분의 악기 연주자들이 시립교향악단을 꿈꾸는 이유가 대기


업에 다니는 것처럼 연봉이 높고 그런 느낌으로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사실 교향
악단 자체의 연봉은 그렇게 높지 않아요 저는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은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
지만 생각 보다 연봉이 많이 적은 편이라고 말씀드릴 게요.

Q. 그럼 연봉이 많이 높은 편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현재 선생님의 모습이 그다지 부


족해 보인다 거나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혹시 부가적으로 다른 수익이 있
는 건가요?

A. 당연하죠 교향악단 단원만 하기에는 먹고 살기가 힘든 건 맞으니까요. 교향악단에 들어가는 이


유 중 하나가 바로 커리어 에요, 교향악단에 합격해 단원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뛰
어나다는 하나의 증거라서 저에게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게 되거든요. 그 학생
들을 키우며 제 연습실을 사용하는 대여료, 레슨비 같은 부가적인 수입이 있어요. 또 제 커리어가
좋다면 다른 곳에서 연주 요청도 많이 들어올 거 에요 이것만 하더라도 부가적인 수입이 교향악
단 월급을 뛰어 넘는 수준이죠.

Q.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으로 말못할 고충이나 힘든 점이 있나요?

A. 우선 학생들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


열심히 한다면 훨씬 더 좋은 연주가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아무리 이야기하고 가르쳐도 깨
닫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아쉬움도 크고 저에게는 힘든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시립교향악단을 꿈꾸는 학생들이 아주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우선 겁먹지 말아야 해요 교향악단에 오디션을 보러 오는 분들은 물론 뛰어나게 잘하시는 분


도 있겠지만 다 비슷하게 연습하고 오디션 장에 온 것이니까 지레 겁먹고 나는 아직 부족해 라는
생각 말고 지금부터 끝없이 도전해 보는 것이에요. 합격할지, 불합격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자신을 믿고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찾아오지 않아요.

Q.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음악생활에 대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다들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고 하는데 음악생활은 도착지점이 없어요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
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변 친구들이 음악생활의 끝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포기해도 끝까지
버티세요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기게 되어 있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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