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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심지후
Ⅰ.습관이란 무엇인가?
들어가기에 앞서. ‘습관이란 무엇일까’ 에 대해 정의부터 내려야 하겠다.
사전적 의미의 습관은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익고 굳어진 행동’ 혹은
‘치우쳐서 고치기 어렵게 된 성질’ 이라 풀이되고 있다.

습관의 단편적인 부분을 담기엔 충분한 설명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습관이 가져다주는 여파 혹은 습관으로부터 오는 자신. 혹은 삶 전체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은 내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이 과제를 받고 기뻤다.


(지금까지 난 과제를 받고 기뻤던적이 손에 꼽을정도로 적다.)
뜬금없이 무슨 이야기냐고 여길수도 있겠지만.

과제를 받기 전부터 나는 요근래 내가 먹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떨지.
또한 이상적 나와 현실적 나의 간극을 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그 결과적으로 내린 나의 답은
‘행동을 변화시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생각 끝에 내 스스로 습관에 내린 정의는


‘습관이란 스스로에 대한 프로그래밍(Programing’) 이란 것이다.

‘습관이 왜 프로그래밍 인가?’ 뜬금없이 왠 이공계 전산 쪽 단어가 나오느냐?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도구들 중 우리 신체의 일부를 본뜨지 않은 제품은 없다.


도구는 곧 신체의 일부를 대신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TV는 우리의 눈이며 마이크는 우리의 입이며. 스피커는 우리의 귀이다.


칼은 우리의 손톱이며. 책은 우리의 기억이고. 총은 남성의 성기를 본뜬 것이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무엇을 본뜬 것일까?


컴퓨터는 인간의 사고회로. 그 자체를 본뜬 것이라 말할수 있다.
그러기에 자동화라는 방식을 통해 몇몇 가지 일들에 한해 사람을 대신할수 있게 된 것이다.

영화속에는 컴퓨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간은 어느덧 단골 소재로 자리잡았다.


TV나 마이크, 스피커 혹은 책에 인간이 지배당한다는 말은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컴퓨터에 의해 지배당할수도 있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은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회로 그 자체를 본뜬 것이기에. 그런 것이다.


방금 이야기한 프로그래밍(Programing)은 그러한 컴퓨터에 부여하는 명령을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어떻게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느냐에 따라.
컴퓨터는 다르게 작동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하더라도


행동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습관에 의하여 결정지어진다’ 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Ⅱ. 현재 나의 습관
나의 습관들과 내가 고치고 싶은 습관들
또한 습관들을 고치면 어떻게 될지 적어보도록 하겠다.

고치고 싶은 습관 ① 침대가 보이면 눕는다

현재 나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집에 있거나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 침대가 보이면 피곤하든 피곤하지 않든 눕게된다.
눕는것만으로 끝나지 못한채 마음마저 그러한 행동을 따라가게 되어
졸리지 않은데도 자게되고 계획했던 일들을 하지 못하고 퍼져버린다.

고치고 싶은 습관 ② 필요 이상의 스마트폰 확인.


컴퓨터 앞에 있을 때 쓸데없이 웹 사이트를 보고 있는 행동

나뿐만 아니라 요즘같은 IT 기기가 보편화 되어있는 시대에 누구나 있는 습관인 듯 하다


집에 있든 학교에있든 버스를 타든 언제나 핸드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게 되는데
그것이 습관화 되어. 강의시간이나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앉아있어도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울리지도 않는 전화기를 괜히 확인해보곤 한다.

또한 과제를 하기위해 컴퓨터를 켜놓고도 나도 모르게 인터넷 브라우저를 클릭하고


‘조금만 보다 하자’ 하면서 한시간씩 그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다.

고치고 싶은 습관 ③ 무엇을 하든 쓸데없이 급하게 움직인다.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도 됨에도. 군대의 영향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터 괜히 급하게 말하고 급하게 행동하고 있다.
천천히 물을 따르고 방으로 가져가면 되는걸 괜히 빨리하다 물을 쏟는다든지 하여
오히려 일만 만들고 바보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나
천천히 가도 되는 곳을 괜히 빨리가기위해 무단횡단을 한다거나 하는
필요없는 객기를 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고치고 싶은 습관 ④ 잦은 군것질

나는 여러 충동 중 음식에 관련된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먹고싶은 음식이나 메뉴가 눈 앞에 보이면 시간에 상관없이 먹을수 있으면
먹게될때가 대부분인데..
특히 요즘은 도처에 편의점이나 먹을 것을 파는곳이 눈에 자주 뛰는 학교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밥 먹은 뒤에 후식으로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배는 부르고. 그다지 먹고싶지 않은데도
나도 모르게 군것질 거리들을 사서 입에 넣고 있을때가 많다.

더욱이 웃긴 것은 나는 헬스를 한지가 오래 되어. 몸을 생각해서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지 않으며. 식사할때도 영양소를 어느정도 생각하는 편인데.
군것질로 인해 그러한 노력들마저 빛을 보지못하고. 몸은 몸대로 않좋은 것을 집어 넣고
돈은 돈대로 쓰게되는 악순환을 보고있으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고치고 싶은 습관 ⑤ 떠오르는 것을 바로바로 이야기한다

이것은 위의 쓸데없이 급하게 움직이는 것과 연동이 되는 것인데.


생각나면 그때그때 말하다보니. 함께 대화하는 상대방의 말을 끊을때가 많다.
또한 급히 말하다보니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고.
내가 원하는 내 목소리로 말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워낙에 내가 말을 할 때 단어나 어휘 선택에 신중한 편이기에.


의식적으로 여유있는 대화를 하다보면 쓸데 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바로바로 이야기 할때면 앞뒤가 안맞는다거나


지나친 어휘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말실수를 할때가 간혹 생긴다.

내게도 좋은 습관들이 분명 있고. 그러한 습관들은 알게 모르게 어딘가에서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그들은 스스로 눈에 잘띄지는 않는 것 같다.

어쩌면 항상 스스로의 긍정적인 부분 보다는


부족한 점을 많이 바라보고 채우기위해 노력하려고 하는 나라는 사람의 특성상
좋지 않은 습관들이 유독 더 눈에 들어온지도 모르겠다.

60억 인구라면 60억가지의 성격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MBTI 성격 검사는 아마도 그것들을 큰 틀로 나누었을 때 어디쯤 속해있을 것이라
가늠할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리라 여겨지는데.
나는 ENTP 외향적 직관형이란 평가를 받았다.
외향적 직관형의 사람들은 직관기능과 사고기능이 뛰어나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을 보며.
평소에 누군가가 실없는 이야기. 혹은 자기자랑을 말하더라도
이 사람은 지금 어떠어떠한 상황에 있어서. 나에게 이러이러한 반응을 바라기 때문에
이런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분석하는 것이 습관이 되버린 나를
스스로 좀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Ⅲ. 들이고 싶은 습관과 이상적인 나의 모습


앞서 말한 습관들 대신 내가 들이고 싶은 습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것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바꿔줄 것인지 말해보겠다.

기르고 싶은 습관 ① 한번 일어나면 자는시간 전까지는 다시 침대에 눕지 않는다.

침대 대신 책상에 앉고. 잠은 규칙적으로 항상 자는 시간에 자서


쓸데없이 눕고 누워서 빈둥거리는 시간을 없에고 싶다.
누워있는 시간이나 피곤하지 않은데 자는 낮잠만큼 아까운 시간은 없다.

‘못생긴 여자는 없다. 다만 게으른 여자만이 있을 뿐이다’ 라는 속담처럼

이 시간들에 노래를 연습하거나 기타를 연주하는 등


좀 더 스스로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가꿔나가는 시간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일 것이다.

기르고 싶은 습관 ②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면서 심심할땐 책을 들여다보는 습관

스마트폰은 먼저 울리기 전에는 확인하지 않으며


컴퓨터는 켠 즉시 목적만을 위해 이용한다.

집이든 기차든 카페든 그 어느 장소라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장소라면 당연히 책도 볼수 있는 장소일 것이다.
내 눈과 귀의 건강을 위해 IT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들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잠깐이라도 핸드폰에 주의를 기울이는 그 시간들을 책 한문장 이라도 읽는데 쓴다면
적어도 1년에 독서량이 최소 100권은 늘어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기르고 싶은 습관 ③ 여유를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체화한다.


시대가 아무리 빠름을 강조하더라도 나는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고자 한다.
아버지께선 내가 급하게 굴때마다 늘 말씀하시길 ‘게으른 자는 항상 바쁜법이다’고 하셨다.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작은 일은 쓸데없이 급하게 하려고 하지 않으며, 큰 일은 미리미리 시작하고
대화 할때는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나서 나의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기르고 싶은 습관 ④ 밥만 먹기
항상 모든건 아쉬울 때 그만둬야 한다는 말이 있음에도.
어느 순간부터 배가 두둑히 올라오는 포만감을 느끼고 싶어했던 듯 싶다. 사실 포만감을
느꼈다는 것은 이미 그 순간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각이라는
쾌락의 원초적인 그 느낌 때문에 쓸데없이 먹지 않아도 되고, 몸에도 좋지 않고,
가격은 비싼. 그런 것들을 사먹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식사를 많이 하고 그 외에는 군것질 뿐만 아니라. 야식이나 분식 등


다른 음식들도 일체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이러한 습관들을 들이면. 나는 침대에 누워서 게으름 피는 것 대신 기타와 노래를 연습하고


운동한 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군것질을 하지않고 항상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며 핸드폰 보다는 늘 책을 손에 들고다니며 읽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Ⅳ. 결론

식상한 멘트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장 이기기 힘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그 자기 자신의 실체가 바로 ‘나쁜 습관’이란 생각을 해본다.

습관의 무서움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결정 짓기 때문이다.

그 결정들은 모이고 또 모여서 우리의 삶을 이룬다.

늘 하던대로만 하면. 무슨 수로 새로운 것을 얻을수 있겠는가?


늘 하던대로만 하면. 늘 얻던것만 얻게 될 뿐이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습관부터 바꿔야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한번 깨달았고


이러한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좌우명인 배트맨 비긴즈의 영화 대사가 하나 있는데.


이 과제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It's not who I am underneath but what I do that defines me’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나의 모습이 아니다.


오직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만이 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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