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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문>

주제 : 비상구 열리자 시작된 '지옥'.."이렇게 막 열려도 됩니까?" (2023.05.27) MBC 뉴스


데스크 리포트

입장 : 뉴스 보도 시 사건의 전후 상황을 시청자에게 잘 알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근거 : 1. 제목과 보도 자막 등에서 해당 사건의 원인이 항공기의 설계가 문제인 듯 시청자


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2. 해당 사건이 있을 당시는 착륙 직전으로 , 비상탈출을 위해 항공기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하는, 마의 11 분 (가장 항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었고, 전후
상황을 생략한 후, 안전장치가 없어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영상 인터뷰와 내용을 구성한 점.
3. 승객의 인터뷰 내용을 통하여, 문이 열린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을 한 항공사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영상을 구성한 점.

<본문>
/서론/
2023 년 5 월 26 일, 대구국제공항에 착륙을 준비중이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상구가 활짝 열리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비상구 앞 좌석에 앉은 30 대 승객이, 실직 후 연인과의 결별로 답답해하며 항공기
문을 열었고,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고 , 그날 저녁 여러 언론사의 뉴스 보도 1 면에
실리게 되었다. 항공 안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데 기여하였던, 파장이 매우 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본론/

해당 리포트는 ‘뉴스’로써, 단방향적인 의사소통과, 대중의 수동적/무비판적 정보 수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많은 대중에게 한번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의 종류이므로 , 내용의 적절성과 타당성을
준수하고, 시청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보도를 구성해야 한다 . 그러나 여기서는 미비하게
보도가 구성된 부분이 몇 가지 발견되었다. 전체적인 보도의 문제점은, 항공기 전후 사정을 반영하지 않고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보도가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먼저, 비행기 착륙 상황의 전후 사정을 반영하지 않고 , 책임주체가 아닌 항공사와 항공기만을 탓하는


뉘앙스로 인터뷰와 보도 자막을 구성하였다 . 해당 기체는 착륙 절차를 진행 중에 있었다 . 착륙과정은
비행기 운항 과정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과정으로 ,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 이에 비상구는 착륙시
쉽게 열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 원래 비행기의 문은, 1 만피트(약 3 천 m) 이상에서는 기압차로
인해 여는 것이 불가능하나, 착륙시에는 지상과 기압이 동일하므로 쉽게 열 수 있다 . 이에 비추어 보았을
때, 보도에서 지적한, ‘착륙 직전인 해당 비행기의 비상구가 쉽게 개방될 수 있도록 유지되어 있는 점’은
정상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또한, 비행기의 비상구가 그러한 상태이더라도 손잡이를
잡아당긴 후 안으로 문을 잡아당기고 다시 밀어 개방해야 하는 일련의 절차가 필요하므로 , 해당 사건이
벌어진 원인이 ‘항공기의 설계 결함’ 처럼 생각되도록 보도를 구성하는 것은 합리적 추로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또한, 비행기는 착륙 시 240~250km/h 의 속도로 착륙하며, 비상구가 열리게 된다면 밖으로 열리는
비상구의 구조와 엄청난 풍압에 의해 승무원이 이를 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뉴스에서는 안전 조치가 없었다는 승객의 인터뷰로, 항공사의 책임이 일부 있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안전 조치를 한다고 비행기 문을 닫다가 승무원이 추락하는 것이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불러올 수 있었으므로, 항공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는 빠르게 착륙하는 것이고 , 이를 매뉴얼대로
수행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전 조치가 없었다는 보도도 적절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위에서 설명한 점을 고려했을때 , 항공사의 안전 조치가 없었고 설계가 미비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


보다는,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상구 좌석에 앉는 승객의 정신건강적측면까지 고려하여 표를
판매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 개선 사항을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고 적절한
보도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2 가지 설득 전략을 사용하여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다. 제도 개선에
필요한 전문가들인 항공 계열 교수, 조종사, 항공사고 조사원, 항공법을 관장하는 법률가나 국회의원 등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성적 설득 전략을 사용하여 여러 개선 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 . 또한, 항공기 문
개방의 위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비상구 개방으로 인한 사고사례나 실험 결과 등을 근거로 들어 제도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성적 설득전략을 사용하여 보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이러한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단편적인’보도를 통해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것을 생각하는 것
보다는, 사건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며, 사회에 합리적인 비판을 제기하는 뉴스를 보도하도록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언론사는 기사를 내기 전에 기사에 억측과 타당하지 않은 비판이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습관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대중은 이러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 교차검증한 후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보도에 대한 비평을 한다면 ,
기사의 수준이 더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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