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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 최지유 두 번째 시간 리뷰

두 번째 시간에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을 살폈다. 첫 시간 리뷰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 질문이므로, 헤라클레이토스가 어떤 질문에 답하고자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의 주장은 폭넓고 다양한 것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공통적으로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일련의 체계 안에서 설명하고자 했던 듯하다. 따라서 “만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하려 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답은 만물은 변한다, 즉 “모든 것은 나아가고
아무것도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DK22A6).” 이다.

강의에서 헤라클레이토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심도 있게 살필 수 있었는데, “만물은 하나다.”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주장이 어떻게 양립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두 주장은 상호
모순성을 띠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강의에서 학습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있는 것은 하나이지만
관점에 따라 둘이 될 수 있으므로, 두 가지 주장이 양립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강의가 끝나고
나름의 논리 구조를 활용하여 사고하려는 시도도 하였는데, 전제 1 로 만물은 하나다. 를 세우고, 전제
2 로 만물(모든 것)은 변한다. 를 세우면, “하나가 변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하나가 연쇄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만물을 구성한다는 뜻이 되는데,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 남는다.

또한, 헤라이클레이토스의 주장이 다른 학자에게 미친 영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에서 프로타고라스의 “지각하는 것은 항상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이며, 지각하는 것은
지식에 부합하므로 오류가 없다.” 라는 주장을 확장했을 때, “그것 자체로 하나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무언가 혹은 어떤 종류의 것이라고 확정하여 부를 수 있는 것은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이것이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는 바람의 예시를 들어,
존재하는 것들은 사람이 그것을 지각하는 대로 각 개인에게 존재한다는 프로타고라스의 생각을
밝힌다. 이는 지각하는 것, 곧 지식이 멈춰 있는 것이 아니며, 유동적임을 의미한다. 이것이
헤라클레이토스의 생각과 맞닿는 지점인데, “너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DK22A6).”라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모든 것이 변화한다고 주장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가
있는 것은 하나지만 관점에 따라 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테아이테토스에 소개된 바람이 한
사람에게는 차갑고,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지 않은 예시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의 전반에서 생긴 의문은 logos 의 다양한 의미이다. 대체로 ‘진리’를 언급하는 데


쓰이지만, ‘말’, ‘양’ 등 연관이 없는 여러 단어들에 대해서도 logos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의아했다. 당시 철학자들이 logos 를 어떤 개념으로 받아들인 것인지, 앞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살펴보며 파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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