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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한 세종대왕
책 읽기를 좋아한 세종대왕
책 읽기를 좋아한 세종대왕
세종대왕
아름이, 다움이와 함께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는 그림책/놀이책입니다 Wika at Kulturang Koreyano: Libro ng mga/Larawan at L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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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왕자는 병이 났어요.
“콜록콜록! 기침이 계속 나오네.”
왕자는 그래도 쉬지 않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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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된 신하들이
임금을 찾아가 말했어요.
“임금님! 왕자님께서 많이 아프신데도
계속 책을 읽고 계십니다.”
왕자의 아버지인 태종 임금이 말했어요.
“큰일이군. 왕자의 병이 다 나을 때까지
책을 읽지 못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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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은 왕자의 방에 있던 책들을
모두 밖으로 가지고 나왔어요.
왕자가 병이 빨리 나으려면
푹 쉬어야 했으니까요.
“왕자님은 지금 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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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한 신하가 병풍 뒤에서
여러 권의 책을 찾아냈어요.
책 한 권을 펼쳐 보니 백 번이나 읽었다는
표시가 있었어요.
“왕자님, 이 책을 백 번이나 읽으셨습니까?”
“네, 책은 여러 번 읽을수록 더 재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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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한 왕자는 자라서 훌륭한 임금이 되었어요.
이분이 바로 세종대왕이에요.
세종대왕은 백성들도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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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책들을 만들었어요.
농사일에 필요한 책도 만들고,
노래를 모은 책도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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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손으로 직접 글씨를 써서
책을 한 권 한 권 만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많이 만들 수가 없었어요.
세종대왕은 오래 연구한 끝에
글자를 찍어 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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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계로 글자를 종이에 찍어 낼 수 있게 되자
책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옛날 우리나라에는
우리말은 있었지만 우리글은 없었어요.
그래서 백성들은 말은 잘 할 수 있었지만
글자를 몰랐어요.
세종대왕이 만든 책도 읽을 수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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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은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우리 글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으려면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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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도 쉽고 쓰기도 쉬운
우리 글자를 새로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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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세종대왕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말소리는 사람의 목과 입에서 나오니까
목과 입의 모양을 따서 글자를 만들면
보고 읽기가 쉽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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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나는 대로 글자를 쓰면
읽기도 쉽고 쓰기도 쉽겠다.
닭이 우는 소리는 이렇게
‘꼬끼오’
라고 쓰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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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신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글자가 바로 한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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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쉬워서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백성들도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지요.
세종대왕이 만든 고마운 한글이 있어서
우리들이 이렇게 책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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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열심히 한글을 배우고 있어요.
말은 있지만 글자가 없는 먼 나라 사람들도 한글을 배워서
한글로 책도 만들고 편지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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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조선의 4번째 왕인 세종대왕은 우리나라의 문자인 한글을 창제한 것으
로 유명합니다. 세종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
었을까요? 세종대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책을 무척 좋아하는 분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임금 세종대왕
이 한글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며, 한글을 더욱 아끼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들께
어린이와 함께 이렇게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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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립국어원�담당 연구원: 박정아 학예연구사
책임 개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다문화생활교육센터�유아교육지원실
공동 개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 국립국어원, 2009
이 교재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개발�제작되었습니다.
아름이, 다움이와 함께 한국어�한국 문화를 배우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