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15

ESG Issue Vol.1 2021.08.

31

Time is running out

Market 보다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와 자금시장 동향

8월 발간된 IPCC 6차 보고서 점검


지난 8월 9일 IPCC 6차 보고서가 발표. 5~7년 주기로 발표되는 해당 보고서는 현재 지구의 기후
변화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 및 의견이 담겨 있는 자료. 해당 자료는
과거 국제사회의 환경 정책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을 만든 사례들이 많았던만큼, 오는 11월
COP26을 앞두고 한번쯤 내용을 점검해 볼 필요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기존의 평가에 비해 상당히 심각해 진 현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대기 중


온실가스의 농도와 온난화의 속도 그리고 해수면의 상승 정도 등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대부분의
평가 지표가 악화되었으며, 극단적인 시나리오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제시하고 있음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상황들이 기존 평가에 비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는 것


이 공인됨. 결국 기존의 평가를 바탕으로 수립되었던 각국의 환경 정책들은 더욱 강화되고 적극적
이행이 강제될 당위성이 생긴 것. 신재생 에너지나 전기차 그리고 CDR 같은 내용들이 조금 식상
해 보이는 소재들일 수 있으나 변화의 방향성이 확고하고 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당위성이 제기
된 상황이라고 한다면 장기적 방향성에 입각해 관련 산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최근 환경 관련 금융시장 동향 점검
친환경 테마와 관련해 지난 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개별 종목들 중 많은 숫자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음. 그러나 이는 성장주 스타일에 대한 경계심이 일정 부분 유입되었던 시장
분위기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둔화된 수익률에 관계 없이 환경이나 ESG 관련
ETF로 자금 유입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보다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

자금 조달 시장에서 ESG와 환경 부문에 대한 관심 역시 강화되고 있는 양상. ESG 목적의 채권


및 대출 금액을 합산해 보면, 2021년 1~7월까지의 합산치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금액을 +20% 이
상 상회하고 있음. 해당 자금의 50% 이상이 직접적으로 환경 관련 목적을 명시하고 조달된 자금
이며, 금융, 유틸리티, 에너지 섹터에 집중되고 있던 ESG 유관 자금 조달이 조금씩 확산되어 가는
모습도 확인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투자 역시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상황. 지난 해 경기 침체


의 영향으로 21년 에너지 관련 투자 가운데 화석연료 부분의 증가는 불가피 하지만 추세적인 관점
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 더불어 21년 전체 발전원 관련 신규투자에 있
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70%에 가까운 비중이 예상
ESG Issue

8월 발간된 IPCC 6차 보고서 점검

국제 사회의 환경 정책을 이끌어 왔던 IPCC 보고서

지난 8월 9일 IPCC 기후변화 보고서가 발표됐다. IPCC는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축약으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
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한 협의체이다. IPCC는 대략 5~7년 주기로 기후변화 보고서를 발
표한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작성되는 해당 자료에는 기후변화 전반의 상황(원인, 현황
등)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와 전망 등이 담기게 된다.

광범위하고 과학적인 관점에 입각해 작성되는 이 보고서는 단순히 현황 파악에 대한 정기 자료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보고서들이 발간된 이후 국제 사회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등장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90년 발간한 1차 보고서(FAR)는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와의 상관관


계를 명시한 보고서이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92년 UN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채택
됐다. UNFCCC는 세계 각국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진행하겠다는 협약인데,
당사국총회와 산하 상설 부속기구 및 협약 사무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최고 의

과거 발표된 IPCC 보고서들의 주요 내용과 이에 따른 국제 사회의 조치 사항

보고서 주요 내용 연관 이슈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 중. 이는 온실가스와의 상관관계가 존재. 인
92년 UN기후변화협약
1차(90년) 간 활동이 야기하는 오염물 배출이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기 분
(UNFCCC) 채택
포를 증가 시킨다는데 이의가 없음
온실가스 집적 정도의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 관련된 여러 증거 97년 교토 의정서(6대 온실가
2치(95년)
정황은 지구 기후에 인류가 끼치는 결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 스 감축 목표) 채택
50년간 일어난 온난화 관측기록 중 대부분이 인간 활동에 의한 것.
3차(01년) 인간의 영향은 지속적으로 대기 구성 성분을 바꿀 가능성이 높음. -
해수면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 농후
20세기 이후 지구 온도 상승은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 집적에 따
4차(07년) 른 것. 온실가스 배출이 완화되도 해수면 상승과 온난화는 계속될 07년 노벨 평화상 수상
것. 다만 정도는 화석연료 사용 강도에 따라 변화 가능
온난화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백. 온실가스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인간 활동에 따라 농도가 높아짐. 이에 따라 돌이킬 수
5차(14년) 15년 파리 기후협약 채택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상승. 기후변화 대응이 필수적이
며,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사회적 목표와 연계할 필요

기후 이변 현상(폭우, 가뭄, 태풍, 산불 등)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인간의 활동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충분. 장기적인 변화 중
6차(21년) 일부는 이미 노력으로 멈출 수 없지만, 규모와 속도는 향후 배출 COP 26 11월 개최 예정
온실가스 양에 따라 영향을 받음. 파리 기후협약의 1.5도 이내 유
지 목표 달성 시 극단적인 현상을 완화 시킬 수 있음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2
ESG Issue

사결정기구인 당사국 총회가 바로 흔히 약자로 알고 있는 COP (Conference of Parties)이다.


COP는 당사국이 모여 협약의 이행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협약의 효과적 이행 촉진에 필요한
제도적, 행정적 결정을 내리는 회의체이다. 15년 파리 기후협약이 바로 이 COP21에서 도출된
바 있다.

95년 발표된 2차 보고서(SAR)는 기후 변화 문제에 있어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기후에 명백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명제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보고서이다. 해당 보고서
는 선진국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다짐한 교토의정서 채택(97년)의 근거가 됐다, 14년 5
차 보고서(AR5)는 지구상에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후변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으며 주요 원
인은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에 있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
용을 담았다. 결국 2015년 COP21에서 파리기후협약을 도출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IPCC는 이 정기 보고서 이외에도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하는데 2018년에 발표한 ‘지구


온난화 1.5℃’특별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1.5℃ 이내
유지 목표가 지켜졌을 경우 2℃ 상승 시나리오에 비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
치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 등을 제시한 보고서이다. 해당 보고서는 이후에 발표된 주
요 경제권의 그린딜 정책(유럽의 그린딜, 한국의 그린뉴딜, 미국 그린뉴딜 등) 수립을 가속화 시
키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 비해 두려운 수준의 전망을 제시한 6차 보고서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IPCC 의 보고서는 글로벌 정책 대응의 변곡점을 만들어 주는 근거


를 제공하는 중요한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지난 8월 9일 발표된 IPCC 보고서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발간되는 6차 보고서(AR6, Sixth Assessment Report)이다. (발표된 6차 보고서는 아직

8 년 만에 발간된 IPCC 보고서, 온난화 정도가 매우 심해진 것으로 평가 중

항목 AR5(13년 발간) AR6(21년 발간)

CO2 농도 391 ppm 410 ppm

CO2 농도 과거 비교 최근 80만년 내 처음 최근 200만년 내 처음

역사적 CO2 누적 배출량 1,890 GtCO2 2,390 GtCO2

산업화 이전 대비
0.78℃ 상승 1.09℃ 상승
지표면 온도 상승 정도
(1971~2006) (2006~2018)
해수면 높이 상승 속도
1.9 (0.8~2.9)mm/연 3.7 ( 3.2~4.2)mm/연

2100년 지표면 온도 상승 범위 0.3~4.8℃ 상승 1.0~5.7℃ 상승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3
ESG Issue

완비된 보고서는 아님. 현재 제 1실무 그룹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고 내년까지 추가로 발표될 예
정) 그리고 오는 11월에는 지난해 코로나로 연기되었던 COP26(영국 글래스고)이 개최될 예정이
다. 결국 이 보고서는 연말 수립될 글로벌 차원의 환경 정책 강도에 영향을 주는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라는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워낙 방대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핵심 내용만 정리해 보면, (1) 온난화 정도가 기존 평
가에 비해 매우 심각해진 수준으로 평가, (2) 심화된 온난화는 자연 요인이 아닌 거의 전적으로
인간의 영향에 의한 것, (3) 어떤 시나리오 하에서도 1.5℃ 이상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며 +1.5℃
시나리오에서도 극한 기후 현상들은 발생, (4) 1.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급속한 온실가스(탄소
뿐만 아니라 메탄 등 기타 가스 포함) 감축과 이어서 순흡수까지 필요, (5) 목표 달성 시 극단적
인 현상들을 완화시킬 가능성은 존재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보고서에 제시된 수치와 차트들을 중심으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자. 먼저 앞 페이지 표에 기


존 보고서와 이번 보고서에 제시된 수치들을 몇 가지 추려서 정리해 봤다. 13년 발간한 5차 보
고서에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0.78℃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평가된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지구 기온은 +1.09℃ 상승한 것
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391ppm에서 410ppm으로 증가했다.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06년까지 연 평균 1.9mm 수준에서 최근 10여년간 두배


에 가까운 연평균 3.7mm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의 심각성을 이끌어 낸
것은 태양과 화산 등 자연 요인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0에 가깝다고 추정했으며, 결국 인간의 영
향이 명백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인간의 영향이 없었다면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은 현재보다 훨씬 안정적인 수준에 있을 것으로 추정

자료: IPCC

4
ESG Issue

현재 상황이 기존에 비해 심각해졌다는 점에 더해서 향후 시나리오 역시 기존에 비해 가혹한 수


치들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6차 보고서는 기존 5차 보고서까지 단순히 온실가스
베이스의 시나리오가 제시된 것과 달리 미래 기후변화 전망에 있어 인구, 경제, 토지 이용, 에너
지 사용, 탄소배출 감축 노력 등 사회경제적 활동과 연계한 시나리오를 도입해 제시됐는데, 보고
서에서는 크게 5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그림에서 제시된 SSP 1-1.9가 가장 온실가스가
적게 배출되는 시나리오이며 SSP 5-8.5가 가장 부정적인 상황을 상정한 것인데, SSP 5-8.5 시
나리오는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이 지속되는 경로를 의미한다.

참고로 SSP는 Socioeconomic Pathways의 약자이며 첫번째 숫자는 사회, 경제적 노력의 강도
(순서) 두 번째 숫자는 지구의 복사 강제력 수준을 나타낸다. 그리고 SSP 1-1.9 시나리오는 이번
보고서에서부터 처음 제시되는 시나리오인데 최근 더 급해진 상환 판단 하에서 1.5도라는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수준의 경로가 가능한지를 검토한다는 의미로 포함된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IPCC 6 차 보고서에서 상정한 각 시나리오 내용 시나리오 별 2100 년까지의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 추정치

시나리오 구분 각 시나리오 상정 현황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이후 마이너스 배출량
SSP 1-1.9
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시나리오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과 화석 연료 사용 최소화 . 친
SSP 1-2.6
환경적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진행
기후변화 완화 및 사회경제 발전 정도 중간 단계 가
SSP 2-4.5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소극적이며 기술 개발에 늦어
SSP 3-7.0
기후 변화에 취약한 사회구조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 화석연료 사용 비중


SSP 5-8.5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

자료: IPCC,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IPCC

기간 별, 시나리오 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 추정치 현황

5.7
6 (섭씨 온도)
5 단기(21~40) 중기(41~60) 장기(81~2100) 4.6
4.4
4 3.5
3 3.6
3 2.5 2.6 2.4
2.2 2.7 3.3
1.8 1.8 1.8 1.9 2 2.4 1.8
1.7 2.1 2.8
2 2 1.8
1.5 1.5 1.5 1.5 1.6 1.6 1.7 2.1
1.9 1.4
1 1.6 1.7
1.2 1.2 1.2 1.2 1.3 1.2 1.3 1.3
1
0
SSP 1-1.9

SSP 1-2.6

SSP 2-4.5

SSP 3-7.0

SSP 5-8.5

SSP 1-1.9

SSP 1-2.6

SSP 2-4.5

SSP 3-7.0

SSP 5-8.5

SSP 1-1.9

SSP 1-2.6

SSP 2-4.5

SSP 3-7.0

SSP 5-8.5

자료: IPCC,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5
ESG Issue

보고서에는 21~40년 중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는데, 이 시기는 기존 추산 시점인 30~52년보다 10년 앞당겨진 것이다. 또, 2050년 탄
소 중립 달성을 가정한 SSP 1-1.9시나리오에서도 일단은 평균 기온이 +1.5℃는 상승할 가능성
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1.5℃ 상승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 이전 적어도 한 번은 9월 중
북극 빙하가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고 극심한 폭염과 가뭄, 폭우, 홍수 등 기상관측 사상 전
례 없는 기상이변 현상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지구 평균 온도가 +2℃ 상승하는 경
우 그 강도가 최소 2배, +3℃ 상승 시에는 4배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다.

정책 제안 보고서(SPM) 말미에는 향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정도 별로 남아 있는 탄소예산(해당


온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억제해야 하는 배출 한도)에 대한 추정치가 정리되어 있다. 아래의
표인데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각 온도 목표치와 이를 위해 남아 있는 잔여 온도 상승 분, 그리
고 해당 목표치에 대응하는 탄소 예산 별 목표 달성 확률 순으로 보면 된다.

보고서에서는 1850년에서 2019년까지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이 2,390기가톤에 달하고 +1.07℃


의 온도 상승이 진행된 상황임을 전제하고 추정을 진행했다. 현재부터 +1.5℃ 상승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배출 가능한 이산화탄소의 양(탄소 예산)은 달성 가능성 50% 수준에서 5,000억톤
이다. 향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00억톤 이내로 억제한다 해도 1.5℃ 목표 달성 가능성
은 50%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높은 확률(83%)까지 온도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 시키기 위해서 남아있는 탄소 예산은


3,000억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현재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약 400억 톤 규모
로 추산되고 있다. 그나마 +1.5℃ 이내라는 목표의 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한도가 12~3년 정도면 고갈된다는 의미이다.

기간 별, 시나리오 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 추정치 현황

1850~1900년 대비
2010~2019년까지 1850~2019년 사이 누적된 CO2 추정량(GtCO2)
진행된 온난화 수준

1.07(0.8~1.3) 2390 (+/-240)

2020년 기준 남아있는 탄소 예산 추정치(GtCO2)


온도 상승 현 수준 대비
억제 목표 남은 온도 온도 상승 억제 목표 달성 확률
(℃) (℃)
17% 33% 50% 67% 83%

1.5 0.43 900 650 500 400 300

1.7 0.63 1450 1050 850 700 550

2 0.93 2300 1700 1350 1150 900

자료: IPCC

6
ESG Issue

결국 전역적으로 강도 높은 대응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IPCC 6차 보고서는 두렵다고 표현할 수준의 현황 평가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 자체에 경제적인 충격에 대한 추산치 같은 것이 제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같은 결론은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아래 그림에서 제시된 OECD 추정치
같은 내용들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래 예시는 2015년에 발표된 OECD 보고서에서 발췌
한 것인데 온난화 상황이 글로벌 전역적으로 누적적인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과 저
소득, 개발도상국 측에 보다 큰 피해를 입할 수 있다는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다.

어찌됐건 보고서의 결론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변화와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각국 정


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노력이 진행되어야 하며,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전역적인 노력이 필
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된, 혹은 수립된 계획들이 기
존의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수립된 것들인 만큼 보다 가혹한 평가가 진행된 현 시점에서 정책
강도는 기존에 비해 재차 강화될 개연성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OECD 의 시나리오 하에서는 온난화에 의해 세계 GDP 가 -4.4%까지 충격 가능 지역별로 보면 아무래도 신흥국, 저소득 국가 쪽의 경제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추정
-0.1 -0.1 -0.3
0.0 0
-0.3 -0.8 -1.0 -1.0
-0.5 -1 -0.3 -1.6 -1.7 -1.9
-0.6
-1.0 -2
-1.6
-1.5 -3 -2.4 -2.3
-2.0 Wider uncertainty range
-4 OCED 온난화 시나리오에 따른 -3.5
-2.5 (1°C - 6°C)
-5 -4.1
2060년 지역별 경제(GDP) 충격 -4.9
-3.0 -6
Likely uncertainty range
기타유럽/아시아
남미

MENA
OECD 유럽

OECD 태평양

OECD 미주

남아프리카
전세계

동남아
-3.5
(1.5°C - 4.5°C) (%)
-4.0
-4.5 (%p)
환경 위험에 따른 글로벌 성장률 변화
-5.0
11 14 17 20 23 26 29 32 35 38 41 44 47 50 53 56 59

자료: OECD,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OECD,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요 부문 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 현황. 최근 농업 부문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교통 부문에 있어서는 육상 교통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가장 심각

50 (%) 온실가스 배출 부문 별 비중 교통수단 내 CO2 배출 비중(전세계, %)


40
40 발전 교통 산업 농업
34
29 선박, 10.6
30 25 25
23 24
21
20 항공, 11.6 도로(승용),
13 14 45.1
10
10
3 도로(화물),
29.4
0
한국 미국 전세계
자료: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7
ESG Issue

지구온난화를 특정 수준으로 완화하려면 (1)누적 CO2 배출을 제한하고, (2)최대한 빠른 시점에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며, (3)기타 온실가스 감축(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메탄에 대한 우려도 포함)이 필요하다는 내용들을 명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5℃ 목표
달성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달성하려면 언급한 바와 같이 급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
하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이어 (4)온실가스 순흡수까지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글로벌 온실가스의 배출은 발전, 교통, 산업 부문의 비중이 80% 이상


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발전 부문에서는 석탄 발전의 악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교통 부문에서는 도로 교통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지금까지 친환경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막연히 관심을 가져왔던 전기차, 수
소산업 그리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에 있어 상당히 가파른 속도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치들은 아래 제시한 추정치들을 비롯해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이들은 단순히 낙관
편향된 전망치들이 아니라 가장 심한 오염원을 배출하고 있는 전력과 교통 부문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된 산업인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교통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기차의 확산은 빠르게 지속될 전망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화석연료와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역전될 것으로 전망

250 (백만대) 230 100 (%) IEA의 시나리오 별 발전원 비중 전망치

200 80 화석연료 원자력 신재생 합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IEA 추산) 64 67

150 60 48
CAGR +35% 44
40
100 26
CAGR +37% 16.4
20
50
11.3
2.3 0
0
2018년 2040년 2040년
16년 18년 20년 22년 24년 26년 28년 30년
현정책경로 지속가능 개발 경로
자료: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IEA 는 올해 수소 생산을 위한 전해조의 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 올해 증가하는 수소 전해조 용량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용 수요

350 (MWe) 2%
Vehicles
300 수소 생산에 활용되는 전해조 용량 추이 12%
Industrial applications
250 (Capacity of electrolysers for hydrogen
production) 8%
200 +337% Gas grid blending
150
51% Electricity storage
100
20%
50 Synthetic fuels

0 7% Other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자료: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8
ESG Issue

한편, 보고서에서는 이산화탄소 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


어 있다. 보고서 발표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IPCC 이회성 의장은 목표 온도를 2℃에서
1.5℃로 강화시키는 상황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제거시키는 CDR 의 활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 기존 보고서들에 크게 언급되지 않았던 CDR 이 포함된 것으로 설명한 바 있다.

IPCC 보고서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IEA, NOAA 등의 자료를 보면 지난 해 코로나
의 영향에 따른 경제 활동 둔화로 2020년 CO2 배출량은 19년 대비 -5.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NOAA(미해양대기국)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대기 중 농도는 412.5ppm
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도 데이터가 집계된 63년 이후 5번째로 컸다.
결국 농도 데이터를 통해서도 기존의 배출 억제 노력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행동과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IPCC 의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상황들이 기존 평가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되었다는 것이 공인된 상황이다. 결국 기존의 평가를 바탕으로 수립되었던 각국의 환
경 정책들을 향후 더욱 빠른 템포로 강화되고 폭이 넓어지는 모습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 앞서
언급한 신재생 에너지나 전기 자동차 그리고 CDR 같은 내용들이 사실 이제는 조금 식상하게 들
리는 소재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방향성이 확고하고 변화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필요성이 제
기된 상황이라고 한다면 단기적인 흐름 보다 장기적인 방향성을 보고 관련 산업에 접근할 필요
가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이다.

코로나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도 농도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 현재 가동중인 주요 CCUS 프로젝트 용량과 향후 수요량 간에는 큰 이격이 존재
국가 프로젝트 용량(Mt/연간)
420 (ppm) (%) 8
410 6 미국 Century plan 8.4
400 4 미국 Shute Creek gas processing facility 7.0
390
2 호주
380 Gorgon Carbon Dioxide Injection 3.4~4.0
0
370 Petrobras Santos Basin pre-salt
브라질 3.0
-2 oilfield CCS
360 연간 이산화탄소
-4 미국/캐나다 Great Plains Synfuels Weyburn/Midale
350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감률(우) 3.0
340 농도(좌) -6 2020년 기준 합산 용량 40
330 -8 2050년 Net-Zero위한 필요 용량
95 97 99 01 03 05 07 09 11 13 15 17 19 36,000
(Global CCS institute 추산)
자료: NOAA, IE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9
ESG Issue

최근 환경 관련 금융시장 동향 점검

성장주 ETF 내에서 나타나는 이질적인 움직임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해부터 올해 초까지 증시에서 환경 관련주들의 퍼포먼스는 매우 뜨거


웠다. 코로나 이후 저성장-유동성 환경의 조합에서 발현된 성장주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린딜을
필두로 가속되던 유럽의 환경 산업 법제화 기조, 또 미국의 블루 웨이브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
한 이벤트들의 영향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친환경 테마로 분류될 수 있는 개별 주식이나 관련 ETF 들의 움직임은 지난 해와 사뭇 다른 양
상이 진행되고 있다. 관심이 단기적인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호황을 전망했던 입
장에서 다소 민망한 수준의 주가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을 법한 수준의 흐름이다.

우선 증시에 있어서 지난 해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이나 자금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증시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은 스타일 측면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사안일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이 발생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진행됐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저성장과 대규모 유동성의 공급이라는 성장주 투자
에 최적화된 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일정


수준 회복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의 변곡점 형성에 대한 우려가 연초 이후 계속 심화됐다. 결국
지난 주 잭슨홀 연설에서 미 연준은 올해 내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을 시작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정식 통화정책 회의가 아닌 만큼 공식적인 확정은 아님)한 상황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
한 걱정 어린 시각이 연초 이후 상존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기본적으로 고벨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테마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ARK 와 ICLN ETF. 올해는 ARK 가 다소 우위 수익률 측면의 흐름과 달리 21 년 중 자금 동향은 사뭇 다른 방향성이 형성 중
45 7
350 (20.1.4=100) (십억$) (십억$)
ARK 시리즈 주가
6
300 평균 추이 35 20년 이후 각 ETF 일간 자금
250 순유입 누적 현황 5
25 4
200

150 15 3
ICLN ETF
100 ARK 시리즈 2
5 ICLN(우)
50 1
*여기 포함된 ARK 시리즈는 Q, W, K, G, F, 총 5종
0 -5 0
20/01 20/04 20/07 20/10 21/01 21/04 21/07
20/01 20/04 20/07 20/10 21/01 21/04 21/07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10
ESG Issue

그러나 흥미로운 부분 한 가지는, 성장주 내에서 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유지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가운데 지난 해 가장 각광을
받았던 ETF 중 하나로 ARK 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다. 이노베이션, 넥스트 제네레이션 인터넷
등의 시리즈가 있는 ARK invest 사의 ETF 들은 신성장 산업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공격
적인 스타일의 ETF 이다.

성장주 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 ARK ETF 와 대표적인 친환경 산업 테마 ETF 인 ICLN(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를 비교해 봤다. 주가 추이는 사실 지난 해부터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장주 스타일에 대한 공통의 선호가 존재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 한 가지가 눈에 띄는데 ARK 시리즈에 대한 자금 유출입 동향과
ICLN ETF 의 자금 유출입의 최근 동향을 비교해 보면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ICLN
은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 ARK 시리즈는 YTD 수
익률 측면에서 오히려 ICLN 보다 우위(5개 ARK 시리즈의 YTD 수익률 평균은 +1.1%, ICLN
의 YTD 수익률은 -18.1%)에 있지만 자금은 조금씩 유출되는 모습이다.

어차피 두 유형 모두 PER 과 같은 전통적인 판단 기준에서 볼 때 편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수


준의 고벨류 성장형 ETF 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동향에 있어 이 같은 이질적인 흐름은
서로 다른 성장주에 있어 안정성,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환경 부문에서 조금 더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은 전
지구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당위성과 시의성 그리고 정책적 방향성이라는 명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해 보인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ESG 관련 ETF 자금 동향을 살펴 보더라도 고무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 가능하다. Bloomberg 가 자체 기준에 따라 합산한 ESG 및 지속 가능성 테마 카테
고리에 속하는 ETF 들을 기준(환경 테마뿐만 아니라 ESG 통합 지수나 기타 지속 가능성 테마
ETF 들이 다수 포함)으로 보면 주식형과 채권형 ETF 모두에서 꾸준한 자금 유입과 자산 규모의
확대가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ESG 관련 주식형 ETF 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채권형 ESG 상품에도 마찬가지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진행 중인 모습

8 (십억$) ESG 및 지속가능성 테마 (십억$) 25 50 (십억$) (십억$) 2.0


45 채권형 ETF 자금 추이 1.8
7 주식형 ETF 자금 추이 20 40 1.6
6
35 1.4
5 글로벌 전체 ETF(상위 2만개) 15
30 1.2
녹색채권(우)
총 자산대비 ESG ETF의 25 1.0
4 10
자산 규모 비중(우) 20 0.8
3
5 15 ESG 및 0.6
2 10 0.4
지속가능성 테마(좌)
0 5 0.2
1
ESG 테마 주식형 ETF 월간 순유입액 동향 (우)
0 0.0
0 -5
17/01 17/08 18/03 18/10 19/05 19/12 20/07 21/02
17/01 17/08 18/03 18/10 19/05 19/12 20/07 21/02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11
ESG Issue

특히 주식형 ESG ETF 는 그림에 제시된 2017년 이후 월간 합산 기준으로 자금 순유출이 발생


한 경우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대비 유입 규모가 다소 작아진 것은 사실
이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금 유입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전체 ETF(상위
20,000개 합산, 모닝스타 기준) 대비 ESG 관련 ETF(블룹머그 추산)의 net asset 규모 비율을
계산해 보면 꾸준한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19년부터 보다 가속화되는 모습인데, ESG ETF 의
비중은 7월 말 현재 7.1% 수준으로 추산된다. 2019년 초에는 2% 수준에 불과했다. 채권형에서
도 마찬가지로 2019년 이후 녹색 채권 관련 ETF 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2020년부터는 전체 ESG 테마 ETF 들의 본격적인 규모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다.

자금 조달 시장 동향.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친환경 테마와 관련해 주가 차원에서 단기적인 퍼포먼스 부진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조금은 이질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 봤다. 여기서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해 지금 조달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전체적인 ESG 와 환경 부문에 있어서 상
당히 고무적인 모습들이 진행 중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채권과 대출을 합쳐 ESG 목적으로 조달한 자금들을 집계해보면 올해 1~7월까지 9,330억$로


집계되고 있다. 어느정도 규모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난 해 1년 합계가 7,672억$였다.
지난 해도 19년(5,779억$) 대비 상당한 폭으로 증가한 것인데, 약 7개월만에 전년 12개월 동안
발행된 채권과 대출 총액의 122%에 달하는 자금이 움직인 것이다. 가히 괄목할 만한 속도로 자
금 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모습이다.

증가 금액 측면에서 보면 Green Bond 를 중심으로 2019년 금액 증가분이 상당히 큰 폭으로 늘


어나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앞서 살펴본 채권 ETF 시장에서 관련된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ESG 자금 조달 시장에서는 매우 가파른 상승세가 진행 중인 모습 전체 조달된 자금의 절반 이상은 환경 관련 자금으로 구분

1200 (십억$) (십억$) 400 50 (%)


17년 이후 19년 이후
350 40
1000 총액(좌)
ESG 관련 채권발행+대출 300 30
800 250 20
합계금액(Bloomberg 추산)
200 10
600
전년비 150 0
증가액(우)
Green ABS Bond

Social Bond
Green Municipal
Green Loan
Green Bond

Sustainability Loan
Sustainability Bond

400 100
50
Bond

200
0
0 -50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12
ESG Issue

한편, 이 같은 자금 조달 금액을 부문 별로 구분해 보면 2017년 이후(파리 기후협약 체결 이후)


환경 부문이 전체의 57.8%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출을 제외한 Green
Bond 만을 기준으로 보면 44%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Sustainability 카테
고리의 경우에도 사실상 환경과 관련된 내용이 일정 부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
큼 환경 부문에 대한 자금 조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서 국채, 지방채 등을 제외한 민간 부문에서 섹터 별 자금 조달 비중을 보


면 금융 섹터의 ESG 관련 자금 조달 비중이 23.4%(19년 이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뒤를 이어 유틸리티와 에너지 섹터의 ESG 관련 자금 조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규제 등에 의해 ESG 요소의 도입에 대한 니즈가 강한 산업에서부터 먼저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
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반대로 IT 나 헬스케어 등의 섹터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ESG 관련 자금 조달 비중이 낮은 모습


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서도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최근까지의 섹터 별 ESG 목적의
자금 조달 비중과 최근 자금 조달 금액 증감률 사이에 역의 관계가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ESG 목적의 자금 조달이라는 방식이 그간 미진했던 섹터에서 보다 탄력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
다는 점이다. 물론, 그간 자금 조달이 미진했던 섹터의 기저 금액이 낮아서 증가율의 숫자가 크
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 같은 섹터들에서도 ESG 목적의 자금 조달이 확산되어 가는,
즉, 일반화되어가는 흐름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지역 별로 보았을 때는 예상 가능한 바와 같이 유럽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21년 금


액 기준 상위 15개 국가 내 유럽 국가들만 9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의 금액만 합산해
보아도 전 세계 ESG 관련 자금 조달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10% 대 중후
반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도 4%대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미국의 비중 변화가
다소 특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이전 ESG 관련 자금 조달 시장에서 연간 전체 조달
금액의 약 20% 내외의 자금 비중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15% 수준으로 떨어
졌다. 아무래도 친환경 산업에 대해 허구라고까지 말하며 환경 및 ESG 기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ESG 요소의 도입이 시급한 섹터에서부터 ESG 자금 활용의 적극성이 높게 형성 바이든 체제의 미국과 한국의 ESG 자금 조달 비중이 최근 높아지는 흐름

30 (%) (%) 800 50 17년 18년 19년 20년 21년


비중
25 700
증감율(18/19 합산 대비 20/21 합산) 735 600 40 40.9
20 500
15 508 400 30
10 300
158 140 324 18.1
97 200 20
5 77
48 100
19 4
0 0 10
4.2 4.3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IT

헬스케어
금융

소재

통신

2.0 1.7
0
유럽 미국 캐나다 한국 중국 일본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13
ESG Issue

그러나 올해 미국의 ESG 관련 자금 조달 비중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8~20년까지 미국의 비중은 평균 15.3%였으나 올해 8월 초까지 비중은 18.1%로
높아졌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ESG 자금 조달 시장에서 2% 내외의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
나 최근 지속적으로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이다. 지난 3년 간 평균 2.3%의 비중이었던
한국은 올해 조달된 ESG 자금 가운데 4.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역시도 글
로벌 자금 조달 시장의 ESG 연계 동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
다.

에너지 섹터 내에서의 자금 동향

앞서 IPCC 보고서에 대한 내용 마지막 부분에 누적 CO2 배출을 제한하고, 최대한 빠른 시점에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며, 온실가스 순흡수까지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언급되어 있음을 소개했다. 향후 정책적인 노력과 강제의 강도 역시 더욱 심화될 개연성이 높다
고 언급했다. 더불어 글로벌 온실가스의 배출은 발전, 교통, 산업 부문의 비중 80% 이상을 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발전 부문과 도로 교통 등에서 직접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
어 낼 수 있는 전기, 수소차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단순한 장미
빛 기대가 아니라는 언급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진행 중인지 여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6월


발간된 IEA 의 World Energy Investment 2021 자료에 따르면 실제 에너지 투자 부문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치들을 살펴 보면, IEA 는 지난 해 코로나에 따른 경제 충격 여파로 위축된 투자 부문이 존재


하는 만큼 모든 에너지 유관 부문을 통틀어 관련 투자가 전년 비 약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1.9조$ 수준이다. 이 중 에너지 공급망과 관련해 약 1.5조$ 가량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관련 신규 투자 추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항목이 증가세 발전 관련 신규 투자 내에서는 70% 가까운 투자 금액이 신재생 부문에 집중

500 (십억$) 19년 20년 21년(E) 80 (%)


69
70 전체 에너지 공급관련 발전 관련 신규
400 60 신규투자 내 항목 별 비중 투자 내 비중
300 50
200 40
30 24 23 22
100 19 16
20 8 8
0 10
전력망

원자력
정유/석화

석탄생산

저탄소연료
화석연료추출

화석연료발전

신재생에너지

0
전력망

원자력
정유/석화

화석연료발전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추출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발전

연료공급부문 발전부문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14
ESG Issue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바로 좌측 그림에 표시된 항목들이다. 전체 에너지 투자의 46%
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연료 공급 부문은 주료 화석 연료의 추출과 공정에 연관되어
있는, 우리가 에너지 섹터에서의 CAPEX 라는 단어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부문이다. 지난 해
경제 충격 여파로 투자가 크게 위축되었던 부분이 존재하는 만큼 지난 해 대비 일정 수준 회복
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트렌드는 우하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전체 에너지 공급망 투자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발전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나 전력망 투자 등에 대한 추세적인 증가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해 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절대 금액이 줄지 않았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1.5조$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21년 에너지 공급망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단일 항목으로 가


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바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이다. 전체 투자 금액의 약 24%인
370억$ 가량이 투자될 전망이다. 순수하게 발전원과 관련된 투자로 한정해 놓고 보면 올해 실시
되는 발전원에 대한 전체 신규 투자 금액 가운데 70% 가량이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 부문에 있어 활발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판단된다.

 이 자료에 게재된 내용들은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타인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함. (작성자: 조병현)
 당사는 동 자료를 전문투자자 및 제 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자료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와 관련된 리포트로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 공정거래, 주주총회
안건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가치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주제 및 내용에 관련한 자료입니다.
본 자료는 투자자의 투자를 권유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입니다. 본 자료는 금
융투자분석사가 신뢰할 만 하다고 판단되는 자료와 정보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당사와 금융투자분석사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
다. 따라서, 본 자료를 참고한 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은 전적으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또한, 본 자료는 당사 투자자에게만 제공되는 자료로 당사의 동의 없이 본 자료를 무단으로 복제
전송 인용 배포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15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