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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부흥과 풍평피해 및 원자력 정책을 중심으로―
*
최 종민

<국문초록>
이 글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이하 오염수) 해양방류를 동일본대진재로부터
의 부흥, 풍평피해, 그리고 일본의 원자력 정책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
마의 부흥을 에너지 정책 추진의 전제로 정의하며, 풍평피해 대책도 함께 실시해 왔다. 후
쿠시마 원전의 폐로는 부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오염수 처리는 폐로를 진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해양방류를 부흥 측면에서 평가하면, 폐로를 위한 토지확보 측
면에서는 필요할 수 있으나, 주민의 마음의 부흥에는 적합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폐로 계획
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풍평피해 측면에서 평가하면, 일본 정부 측은
해양방류가 풍평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인식했음에도 이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풍평피
해가 다른 사항에 비해 중요한 고려요소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원자력 정
책 측면에서 해양방류는 상업용 원전에서 폐수를 배출하는 것을 선례로 삼으며, 향후 롯카
쇼 재처리공장 가동 과정에서 진행될 해양방류에 대해서는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염
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다.
키워드: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ALPS 처리수, 해양방류, 부흥, 풍평피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목차
서론
제1장 논의의 배경
제2장 부흥과 풍평피해, 해양방류의 모순적 관계
제3장 일본 원자력 정책에서 오염수 해양방류의 기능
제4장 논의의 정리와 시사점
결론
* 이 논문은 동아시아일본학회 2023년 추계국제학술대회 기획발표4 ‘성장주도 사회 일본과 ‘자연’의
사상공간’에서 발표한 ‘전후 일본의 원자력 담론전략: 발전주의의 접합과 유효성에 관한 고찰’ 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된 부분을 토대로 논의를 추가 및 심화하여 작성한 것임을
밝힌다. 아울러, 졸고가 개선될 수 있도록 유익한 의견을 주신 익명의 심사위원 세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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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이로 인해 촉발된 도쿄전력 후쿠시


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이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
다.1) 발전소의 모든 전원 상실로 원자로 냉각이 불가해 원자로 6기 중 1, 3, 4호
기에서 수소폭발이 발생하였으며, 2호기에서는 격납용기와 노심의 심각한 손상이
일어났다. 사고로 인해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자연계에 방출되었는데, 일본 환
경성에 따르면 요오드-131이 160 페타베크렐, 세슘-134가 18 페타베크렐, 세슘
-137이 15 페타베크렐 누출된 것 이외에도 스트론튬-90, 플루토늄-238, 239, 240
도 포함되었다(環境省, 2017). 사고로 후쿠시마현에서는 주민 약 16만 5천명이
피난해야 했고, 2023년 8월에도 2만 7천명 가량이 피난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2) 사고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에서 체르노빌 이후 처음
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등급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사고 발생 당일 발령되
었던 ‘원자력긴급사태 선언’은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아 사고가 여전
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13일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처리 및
폐로 작업에서 발생한 오염수(이하, 오염수)를 해양방류한다는 계획은 다시금 논
란을 일으켰다.3) 일본 정부는 2023년경 해양방류할 물에 대해 “다핵종제거설비
1) 후쿠시마현에는 후타바군 오쿠마정(町)과 후타바정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전, 도미오카마정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2원전이 있으며, 서로 약 10km 떨어져 있다. 후쿠시마 제2원전도 동일본대지
진 당시 냉각기능을 상실했으나, 제1원전과는 달리 냉온정지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 후쿠시마
원전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다.
2) ふくしま復興情報ポータルサイト 「避難者数の推移」 https://www.pref.fukushima.lg.jp/site/portal/h
inansya.html (2023.10.24. 검색).
3)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명과 관련하여 일본 사회에서는 담론투쟁이 전개되었다. 일본 정부는 해
양방류 계획 발표일인 2021년 4월 13일부터 해양방류 대상이 되는 물을 ‘ALPS 처리수’라 명명
했으나, 이전에는 ‘오염수’(汚染水, contaminated water), ‘처리수’, ‘트리튬수’ 등으로 혼용하여 칭
했다. 하지만, 해양방류 계획을 발표하면서 ALPS로 처리한 물이 방류대상이며, ALPS 처리하지
않은 ‘오염수’와는 다르다는 논리를 택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해양방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는 ALPS로 처리했어도 여전히 오염수이기 때문에, ‘처리오염수’를 ‘해양투기’하는 것이라며 맞서
고 있다. 原子力市民委員会 「【10/30(月)】第三十四回 原子力市民委員会「処理汚染水の海洋投棄で
は何も解決しない福島第一原発の“廃炉”の過酷な現実」」 http://www.ccnejapan.com/?p=14419
(2023.10.25. 검색).
후술하듯 일본 정부도 ‘ALPS 처리수’를 사고가 발생한 원전의 용융 핵연료 및 방사성물질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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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이하 ALPS) 등을 통해 트리튬(tritium,


이하 원문 직접 인용 제외 삼중수소) 이외의 방사성물질을 안전 규제기준치를 확
실히 밑돌때까지 정화한 물”로, ‘ALPS 처리수(ALPS処理水)’라 명명했다(廃炉・
汚染水・処理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21: 4-5). 아울러, 해양방류 결정은 “ICRP
권고에 따라 이전부터 정해진 규제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했으며
(ibid.: 6), 해수로 100배 이상 희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ibid.: 9).4) 그러나, 오염
수가 매일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방류하지 못하기 때문
에, 방류는 최소 30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NHK, 2023).5)
주된 쟁점 중 하나는 ALPS로 처리해도 오염수에 존재하는 삼중수소는 제거하
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에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원전의 폐수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슘-137, 스트론튬-90, 아이오딘과 같은
핵분열 생성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핵연료봉 내에 있어야 할 물질들이 노심
용융 등으로 누출되었기 때문이다(環境省, 2022). 일본 정부는 ALPS로 이를 제
거하고, ‘고시농도비 총합 1 미만’을 만족할 때까지 희석하며, 정화재처리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6) 반면, 삼중수소 제거에 대해서는 원자력 정책을 주관하는 경
염된 구조물과 닿은 물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廃炉・汚染水・処理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21:
1-3).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ALPS 처리를 했든 하지 않았든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에 오염된 물에 대해 오염수라 부르고, 직접 인용이나 해양방류한 물 등을 가리키는 경우는
‘ALPS 처리수’라는 작은 따옴표를 붙힌 형태로 부르기로 한다.
4) ICRP(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방사선
방호 관련 기준을 정하기 위해 1928년 설립되었다. 이후 환경과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 피
폭선량 등 관련 기준을 권고해 왔으며, 다수 원자력시설 운영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ALARA 원
칙(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피폭선량은 합리적으로 달성가능한 범위에서 가능한
낮은 수치가 되도록 한다)’도 정했다. ICRP는 방사선 방호에 대해 과학적인 판단만이 아닌 사회적
인 판단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한국원자력산업회의, 1991: 77). 오염수의 해양방류와 관련
하여 일본은 항목별로 ICRP의 다양한 권고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東京電力株式会社, 2022b).
5)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발생하는 구조에 대해서는 2장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한다.
6) 고시농도와 고시농도비 총합은 ICRP 권고를 토대로 정한 규제기준으로, 원자로 시설에서 액체나
기체폐기물을 자연계에 방출할 시의 농도를 핵종별로 제한한 것이다. 이를 관계법령(고시)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정한 것이 고시농도이며, ALPS 처리수는 여러 종류의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므
로, 총합을 토대로 규제기준치를 만족하도록 하는데, 이러한 기준이 ‘고시농도비 총합’이며, 1 미
만이면 방출 기준을 만족한다고 보는 것이다.
JAEA 「ALPS処理水の第三者分析」 https://fukushima.jaea.go.jp/okuma/alps/yougo/ (2023.10.5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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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업성 산하 ‘ALPS 처리수 소위원회(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


る小委員会)’가 “즉시 실용화할 수 있는 단계의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을 내린 바 있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5).
대신, 희석하여 후쿠시마 원전 배수농도의 운용목표와 같은 수준인 리터당
1500Bq(베크렐) 미만으로 방류한다는 것이었다(廃炉・汚染水・処理水対策関係閣
僚等会議, 2021: 9).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일본에서는 특히 어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전국연안어
민연락협의회’는 발표 당일 항의성명을 냈으며(JCFU全国沿岸漁民連絡協議会,
2021), 후쿠시마현 어협도 “어민과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해양방류에 반대”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후쿠시마 어민들은 사고 이후 조업을 ‘자숙’하며
어획량을 줄였고, 2021년 3월 시험조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조업을 재개할 계획
이었기 때문에 더욱 반발이 컸다.7) 시민 여론도 부정적인데, 일본원자력학회가
2023년 9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1200명의 시민 중 51.9%가 해양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해를 얻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
다(藤田玲子, 2023).
각국에서도 해양방류 결정에 우려 또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주한 일본대사에 ‘우려’ 입장을 전달하고, 해양법에 관한
유엔협약에 근거하여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와 제소 방안 신청을 검토한
바 있다(KTV, 2021).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해양방류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으며(KBS, 2023), 해양방류의 위험성을 제기하는 의견을 폄하하여 시민사회와
갈등을 겪었다.8) 반면,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1
차 방류 직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며(경향신문, 2023) 강력하게 대
응했다. 해양방류하면 삼중수소가 1200일 이내에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
는 연구결과도 발표되는 등(Liu et al., 2022) 우려는 컸다. 반면, IAEA는 2023년
7월 ‘포괄보고서’에서 해양방류 관련 일본의 대응과 활동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IAEA, 2023). 미국도 2023년 8월 26일 공식적으로
7) 福島県漁連協同組合連合会 「ALPS処理水海洋放出開始に対するJF福島漁連会長声明」 http://ww
w.fsgyoren.jf-net.ne.jp/top/20230824%20kaityouseimei.pdf (2023.10.24. 검색).
8)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대한 위험성을 제기하는 것을 ‘괴담’이라 하여 시민사회와
갈등을 야기한 바 있다(국무조정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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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지지 성명을 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23년 8월 24일 오후 1시 3분, 도쿄전력은 ‘ALPS 처리
수’의 1차 방류를 시작했으며, 10월 5일 2차 방류를 시작하였다. 이후 11월 20일
까지 3차 방류가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약 2만 3351톤의 ‘ALPS 처리수’가 바다
로 흘러갔다(日本経済新聞 2023.11.20.).
그렇다면 일본은 왜 해양방류를 결정한 것일까? 다른 선택지 중 해양방류는
일본 정부에게 어떠한 측면에서 우위를 가졌는가? 해양방류는 일본의 관련 정책
추진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택한
근거를 추론하고, 해양방류가 적합한 결정이었는지 평가하려 한다.
첫 번째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로부터의 부흥
이다.9) 후쿠시마 원전사고 수습은 부흥 정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
정부는 부흥과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함께 진행하고, ‘ALPS 처리수’도 폐로작업
이 종료될 때까지 처분을 완료해야 한다고 정한 바 있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
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13).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폐로 작업 종
료 시기는 2051년경이며(廃炉・汚染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19), 이때까지 오염
수 처리도 함께 완료해야 한다. 따라서, 해양방류를 택한 것을 부흥 측면에서 판
단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풍평피해(風評被害) 측면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풍평피해는 원전사
고와 같은 재난으로 지역의 생산품 판매나 관광 등이 감소하는 피해를 가리킨다.
‘ALPS 처리수 소위원회’는 ‘ALPS 처리수’ 처분이 풍평피해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았으며(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29-30), 일본
정부도 ‘ALPS 처리수’라고 명명한 것이 풍평피해 방지를 위한 것이라 언급했다
(経済産業省, 2021). 따라서, 오염수 처리방법 결정에서 풍평피해도 주된 고려요
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로 해양방류 결정이 일본의 원자력 정책 추진에서 가지는 의미를 고찰
하고자 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원전 재가동을 추진해 왔
9) 일본에서 동일본대진재는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해에 더해 후쿠
시마 원전사고까지 포함하여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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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최근 기시다 정권에서는 ‘그린트랜스포메이션 추진법(GX추진법)’을 통해


원전 재가동과 노후원전의 수명연장 등을 가능하게 하며 ‘원전 회귀’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2장에서 상세히 살펴보듯 일본 정부는 향후 에너지 정책 추진
의 전제를 후쿠시마의 부흥이라 언급하고 있다(経済産業省 資源エネルギー庁,
2021). 이는 사고 수습과 폐로가 에너지 정책 추진에서 중요함을 의미하는데, 그
렇다면 폐로 절차 중 하나인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방류를 택한 것은 원자력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오염수의 해양방류는 일본 정부가 중지하지 않는 한 장기간 진행될 것이다.10)
따라서 위와 같이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 연구는 오염수
해양방류의 환경 및 인체에 대한 위해성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
님을 밝혀두는 바이다.
이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부흥과 관련
된 논의의 지형을 검토한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발생한 경위와
해양방류 결정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제2장에서는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부흥과
풍평피해 측면에서 함께 살펴보고, 제3장에서는 일본의 원자력 정책 추진 측면에
서 검토한다. 결론에서는 논의를 토대로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
하고, 향후 시민사회가 취할 대책과 인식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할 것이다.

제1장 논의의 배경
1. 부흥,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의 정상화를 위한 전략
동일본대진재 이후 일본은 부흥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에는 동일본대진재부흥기본법을 발표했고, 2012년에는 부흥청을 설치했다.
부흥청은 10년간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2019년에 기한을 2031년까지로 연장했다.
부흥청의 ‘후쿠시마의 부흥과 재생을 위한 대책’ 추진체계는 원전 부지를 뜻하
는 ‘온사이트’와 부지 밖인 ‘오프사이트’로 나누어져 있어, 원전사고 수습이 후쿠
10)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와 해양방류 주체는 사고 당사자인 도쿄전력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
가 ‘원자력손해배상지원기구’를 설립하여 도쿄전력에 출자하고,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가져 도쿄
전력은 사실상 국유화되었다. 따라서, 사고 처리는 일본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33

시마 부흥 정책의 중심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온사이트에서는 ‘폐로・오염수・


처리수 대책’을 추진하며, 오프사이트에서는 피난지시구역 관리, 제염과 중간저장
시설 및 폐기물 모니터링 등 주로 원전사고 수습을 진행하고, 나머지가 피재지의
인프라 복구를 차지하고 있다(復興庁, 2023a).11) 아울러, 피난지시 해제 구역 확
대를 부흥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보며(ibid.: 8), 2023년 5월까지 귀환곤란구역이었
던 원전 주변 마을인 오쿠마정과 후타바정 등 6개 지역의 피난지시를 일부 해제
했다(ibid.: 21). 이와 같은 귀환 추진은 주민의 의사와는 괴리가 있는데, 부흥청
의 2022년 조사에 의하면, 원전과 가장 거리가 먼 미나미소마시를 제외한 도미오
카정, 후타바정, 나미에정 주민들은 과반에서 60% 가까이 귀환하지 않겠다는 의
사를 보였다(復興庁, 2023b). 따라서, 일본 정부의 부흥 정책은 주민들의 뜻과는
상반되는 원전사고로부터의 정상화 시도로 볼 수 있다(최종민, 2021).
부흥은 재후(災後)의 민족주의를 소환하는 기제로도 사용되었으며, 이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기획된 것이 2020 도쿄올림픽이다. 도쿄도(都)는 올림픽 유치에
착수한 2011년 4월, 즉 동일본대진재 직후부터 2020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
라 말해 왔는데, 이는 유치에 대한 사회적인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서였다(윤석정,
2020: 30). 또한, 1964년 도쿄올림픽이 패전에서 부흥하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
다는 자긍심을 토대로 민족주의를 불러일으켰던 것과 같이 아베는 2020 도쿄올
림픽에도 이를 기대하여, 자신의 최종 목표인 헌법 개정까지 이어지기를 바랐다
(ibid.: 21, 24). 일본 정부는 1964년 도쿄올림픽으로 전후의 끝을 선언했던 것처
럼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재후의 끝을 고하고자 했으며(윤여일, 2021: 185), 원
전사고로부터의 정상화에 성공했음을 세계에 보여주고자 했다(최종민, 2021).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은 후쿠시마를 배제시켰다. 자연재해와 원전사고의 이
중적 피해를 입은 재해지역과 주민은 스포츠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
었으며, 후쿠시마 주민들은 도쿄올림픽이 부흥올림픽이 아님을 주장했다(亀山有
11) 인프라 복구 및 재건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일본 정부의 부흥 정책은 발전주의, 토건국가, 재난자
본주의(오은정, 2020)가 혼합된 성격을 띤다. 아베는 ‘후쿠시마의 부흥이 없이는 일본의 재생도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여기에서 재생은 ‘경제’의 재생이다. ‘일본 경제재생을 위한 긴급경제대책’
에서도 “일본 경제를 대담히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동일본대진재에 대한 부흥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크게 전진”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首相官邸, 2013: 1). 부흥정책은 아베노믹스의
기동적인 재정정책으로, 아베 정권에서 부흥예산은 19조엔에서 32조엔으로 대폭 증가했으며(윤여
일, 2021: 195), 침체된 일본 건설업계에 활로가 되었다(ibid.: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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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 2017). NHK방송문화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이 피재지의 부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0% 이상이었다(斉藤孝信, 2022: 18). 무엇보다 사
고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이 논란이 되었다.12)
부흥 정책은 풍평피해 대책과 함께 진행되었다. 후쿠시마산 식품 소비 장려 정
책인 ‘먹어서 응원하자!’ 운동은 일본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 대해서도 전개한
대표적 사례이다(최종민, 2021). 이와 같이 도덕적인 규범 및 민족주의에 대한 호
소와 전문가주의를 토대로 후쿠시마산 식품 섭취를 장려하는 정책을 생명정치
(life politics)로 설명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느낄 수도 없는 방사능의 특
징, 피폭과 발병간 인과관계 입증의 어려움은 대중의 생명을 정부 권력망에 맡긴
다. 이는 후쿠시마의 아동 및 청소년의 피폭선량 한도를 높이고, 귀환을 위해 피
난구역 해제기준 방사선량을 변경한 사례(ibid.: 457)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기
준치 이하면 안전하다는 주장에 더해 후쿠시마가 ‘건강’하다는 정상성 주장은 후
쿠시마의 정상화를 꾀하는 부흥 정책의 성격을 보여준다(ibid.: 469).
앞서 언급하였듯 후쿠시마의 부흥은 일본의 원자력 정책 추진과도 관계를 가
진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의 부흥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원점’이라고 언급
했는데, 원자력을 활용해 온 정부가 부흥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経済産業
省 資源エネルギー庁, 2021: 7). 2021년 책정한 ‘제6차 에너지기본계획’은 후쿠시
마의 부흥과 폐로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탄소중립을 위해 활
용할 주된 에너지원 중 하나로 원자력을 부각시키고 있다(ibid.: 14). 아울러, 원
자력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ibid: 26). 이와 같이 중대사고
(Severe accident)가 발생한 상황에서 원전 재가동을 위해 안전의 강조와 위험의
비가시화가 진행되며, 전력부족과 경제위기와 같은 발전주의 이데올로기의 접합
도 전략으로 사용되었다(최종민, 2023).
일본이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축적해 온 플루토늄
소비와 ‘핵연료주기(核燃料サイクル)’ 완성과도 연관이 있다. 일본이 추구하는 핵
연료주기는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재처리(reprocessing)하여 추
출하고, 가공한 ‘MOX(Mixed Oxied)연료’를 상업용 원자로에서 재이용하는 과정
12) 2019년 당시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원전사고가 올림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NHK 2019.8.21.).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35

이다. 재처리는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때문에 핵비확산 측면에서 논란이 있으며,


특히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습식재처리
(PUREX)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일본은 약 46톤의 플루토늄을 축적했으
며, 이는 핵안보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 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비난과 감시의
대상이 되어왔다. 일본이 플루토늄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상업용 원자로에서
MOX연료로 쓰는 것 밖에 없는데, 57기였던 원전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점
검을 위해 정지하거나, 폐로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더욱 재가동을 추진하는 측면
이 큰 것이다.13) ‘자원의 유효활용’을 내세운 일본의 핵연료주기 완성 목표는 변
함이 없으며(経済産業省 資源エネルギー庁, 2023), 일본 최대 규모 상업용 재처
리시설인 롯카쇼 재처리공장이 2024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14) 핵연
료주기는 일본의 원전 재가동을 촉진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최종민,
2022).
종합하면,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후쿠시마의 부흥은 원전사고로부터의 부흥이
며, 이는 원전 재가동, 나아가 핵연료주기와도 연결되어 있다. 부흥은 주민들의
의사와 괴리가 있고, 건강을 고려하지 않으며 진행되었고, 원자력 정책을 추진하
기 위한 중요한 전제가 되고 있다.
2.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발생구조와 해양방류 결정 과정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사고 후 얼마 지나지 않
는 시점에 알려졌다. 2011년 3월 21일, 도쿄전력의 조사로 1-4호기 방수구 부근
해수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물질이 검출되었다. 2013년 8월에는 오염수 저장탱
13) 2023년 10월말 기준 일본에서 재가동하고 있는 원전은 12기(이중 2기 정지)이다.
経済産業省 「原子力発電所の現状」 https://www.enecho.meti.go.jp/category/electricity_and_gas
/nuclear/001/pdf/001_02_001.pdf (2023.12.3. 검색).
14) 1993년 건설을 시작한 롯카쇼 재처리공장은 1997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고장과 안전규제 강화
등으로 20차례 넘게 미루어졌다. 이에 따라 롯카쇼 재처리공장의 가동 여부 자체에 의문을 가지
는 목소리도 많다. 아울러, 일본의 핵연료주기 개발 시도는 상업용 원자력 기술 도입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 중반 당시 일본은 원자력의 산업 이용도 기대했으나, 핵무기 개발의
잠재적인 가능성도 확보하고자 했다. 핵연료주기도 표면적으로는 자원의 유효활용을 내세웠으나,
플루토늄의 추출이 최대의 목적이었다. 일본의 핵연료주기 기술개발 과정과 현황에 대해서는 최
종민(2022)을 참고하기 바란다.
36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크의 누설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대책을 실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문제에 관한 기본방침’을 작성하고, 관계각료회의를 설치했다(朝日
新聞 2011.4.1.).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발생하는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3호기
에는 노심용융으로 녹아내려 원자로 구조물들과 함께 굳어진 핵연료 잔해(이하,
핵연료 데브리)가 존재하며, 고농도 방사능을 띤다. 핵연료 데브리에서는 붕괴열
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원자로에 주수(注水)해야 한
다. 주수한 물은 핵연료 데브리, 방사능에 오염된 잔해와 닿고, 파괴된 원자로 격
납용기를 통과하여 건물 지하에 쌓인다. 이에 더해, 수소폭발로 원자로 건물 천
장도 파괴되었기 때문에 비가 원자로에 유입되고, 건물 배관 관통부 등 구조물을
통해서도 지하수가 유입된다. 이것이 오염수가 ‘항상’ 발생하는 과정이며, 2014년
5월 기준 하루 약 540톤씩 증가하고 있었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
関する小委員会, 2020: 10).
일본 정부의 오염수 대책은 오염원을 ‘제거한다’, 오염원에 물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오염수를 ‘누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토대로 실시되었다(廃炉・汚染水対
策関係閣僚等会議, 2019: 14-15). 첫 번째 원칙은 고농도 오염수 모니터링을 강
화하고, ALPS로 정화처리하는 것이 해당한다. 두 번째인 오염원에 물을 가까이
하지 않기 위한 주된 대책은 지하수 유입 차단인데, 유입되기 전 지하수를 퍼올
리거나, 건물 주변 땅을 얼리는 동토벽을 만드는 것이다.15) 오염수를 ‘누출하지
않는’ 것은 ‘오염수의 해양 누출을 막는 것’이며, 차수벽 설치 및 오염수의 ‘당분
간 탱크 저장・관리’가 이에 해당한다(原子力災害対策本部, 2013: 3-5). 이를 통해
대응 초기 ‘오염수’를 ‘해양에 누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8월 8일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당시 경제산업상도 기자회견에
서 오염수 대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 그리고 두 번째가 바다 쪽의 차단벽 설치, 그리고 세 번째가 육지
쪽 차단벽 설치로, 이를 통해, 해양 유출을 막습니다.” (강조 필자)16)
15) 하지만 345억엔을 들인 동토벽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었다(NHK, 2018.3.1.).
16) 「茂木経済産業大臣の閣議後記者会見の概要」 https://motegi.gr.jp/perform/perform84.html
(2024.1.10. 검색).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37

일본 정부는 위와 같은 대책을 통해 2022년 기준 오염수 발생량이 하루 평균


약 90톤으로 줄었다고 보았다(廃炉・汚染⽔・処理⽔対策チーム会合/事務局会議,
2023).
오염수 대책 중 ALPS의 도입 계기는 부지 선량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부지 경계에 추가로 방출되는 선량(자연계의 선량 제외 원전에서
방출되어 늘어난 선량)을 연간 1mSv로 억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고농도 오염수’
의 선량은 10mSv/년에 달했다.17) 기준을 맞추기 위해 원자로 제작 기업인 도시
바와 히타치가 ALPS를 개발해 2013년 4월부터 시험적으로 투입했다. 처음 도입
한 것은 도시바의 ALPS였는데, 시민사회로부터 성능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받
았다. 따라서, 히타치가 내세운 ‘고성능 ALPS’로 대체되었다(産経新聞, 2017.4.14.).
이를 통해 2017년 이후 1mSv 미만을 달성할 수 있었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
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14).
ALPS 가동 전 오염수는 세슘 이외의 핵종을 제거하지 못한 ‘고농도 오염수’로
정의되었다. ALPS 이전의 수처리설비는 세슘을 제외한 방사성물질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LPS는 62종의 핵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앞서 언급하였듯 삼
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다. 삼중수소가 물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여과방법으
로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18)
‘ALPS 처리수 소위원회’ 이전에 활동했던 경제산업성 산하 ‘트리튬수 태스크
포스’에서는 2016년 <표 1>과 같이 기간, 비용, 2차 폐기물 발생 여부, 작업원
피폭 등의 측면에서 각 처분방안을 기술적으로 검토했다. 표에서 알 수 있듯 해
양방류가 가장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평가한 것을 알 수 있다.

17) 経済産業省 資源エネルギー庁 「安全・安心を第一に取り組む、福島の“汚染水”対策①「ALPS処理


水」とは何?「基準を超えている」のは本当?」 https://www.enecho.meti.go.jp/about/special/johotei
kyo/osensuitaisaku01.html (2023.9.7. 검색).
18) 東京電力ホールディングス株式会社, 「多核種除去設備 (ALPS)」 https://www.tepco.co.jp/nu/fuku
shima-np/f1/genkyo/fp_cc/fp_alps/ (2023.12.2. 검색)
38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표 1> ‘트리튬수 태스크포스’의 처분방안별 검토 결과

처분 방법 지층처분 해양방류 수증기방출 수소방출 지하매설


기간 104+20n개월 91개월 120개월 106개월 98개월
912개월(감시) 912개월(감시)
비용 180+6.5n억엔+ 34억엔 349억엔 1,000억엔 2,431억엔
감시
규모 380m2 400m2 2,000m2 2,000m2 285,000m2
2차 처리수 성분에 2차 폐기물인
폐기물 특별히 없음 특별히 없음 따라 소각재가 찌꺼기가 발생 특별히 없음
발생할수있음 할 수 있음
배기통 높이를 배기통 높이를 매설 시 커버
작업원 특별한 유의사 특별한 유의사 충분히 두기 충분히 두기 등의 설치로인
피폭 항 없음 항 없음 때문에 특별한 때문에 특별한 한 작업원의
유의사항 없음 유의사항 없음 피폭 제어가
필요함
강수 조건에 강수 조건에
적합한 토지 취수피트와 사이 따라 방출 정 따라 방출 정 많은 양의 콘
를 찾지 못할 방류구 지 가능성이 지 가능성이 크리트, 벤토
기타 경우 조사기 에로 안벽 등으 있으며, 기간
칸막이를 있으며, 기간 나이트가 필
간, 비용이 증 설치할 경우 이 다소 증가 이 다소 증가 요, 잔토 발
가 비용 증가 할있음 가능성이 할 가능성이 생
있음
※ 기간, 비용, 규모는 농도 420만Bq/L, 50만Bq/L의 ALPS 처리수를 각각 40만m3(합계 80만m3)
처분하는 경우의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n은 지층조사 실시횟수이다.
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2020: 7)

이후 2020년 2월 ‘ALPS 처리수 소위원회’가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는 지층주


입, 수소방출, 지하매설은 삼중수소 처분 분야에서 전례가 없으며, 규제와 기술,
기간 측면에서 과제가 많다고 보았다. 아울러, “수증기방출과 해양방류가 현실적
인 선택지”라고 결론을 내렸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
会, 2020: 25).
해양방류 계획 발표 이후 여론을 의식한 도쿄전력은 2021년 8월 25일 부지에
서 약 1km 떨어진 지점에서 해양방류를 하기 위한 해저터널 건설 계획을 발표
했다. 2022년 8월 건설이 시작되었고, 2023년 6월 26일 완료하였으며, 7월 7일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 전 검사에 합격했다. 터널 건설을 위해 약 350억엔의
비용이 추가되었다(毎日新聞, 2022). 추후 언급하듯, 풍평피해 보상금 등을 포함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39

하면 해양방류 비용과 실시 기간은 트리튬수 태스크포스의 평가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2021년 11월 17일 도쿄전력은 방사선 영향평가를 통해 해양방류가 환
경과 인체에 영향이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해양방류 후 터널 출구 부근 삼중수소의 농도는 일본의 규제기준과 WHO의 음
료수 기준을 훨씬 밑돌며, 일반 공중의 피폭선량은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 수준의
12만분의 1에서 2만분의 1 수준이라 평가했다(東京電力ホールディングス株式会社,
2021).
아울러, 일본 정부의 결론이 해양방류로 가는 것을 뒷받침한 근거 중 하나는
IAEA의 지지였다. 2018년 11월 후쿠시마 원전 폐로에 관한 IAEA 리뷰 미션 조
사단은 일본을 방문하였으며, 2022년 4월 29일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3년 7
월 4일에는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 2023). IAEA의 평가는 일본 정부의 해양방류를 정당화하는 주된 근거가
되었다.19)

제2장 부흥과 풍평피해, 해양방류의 모순적 관계


이번 장에서는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부흥과 풍평피해 측면에서 검토하도록 한다.
1. 부흥을 위한 폐로 추진과 오염수의 존재
후쿠시마 원전의 시기별 폐로 계획을 제시하는 ‘폐로를 위한 로드맵’에서는 ‘부
흥과 폐로의 양립’을 ‘대원칙’으로 하며 폐로를 통한 ‘빠른 시기 내 부흥’ 기여를
19) 이와 같은 IAEA의 평가에 대해 일본 시민사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탈원전 시민운동 단체이자, 전 원자력기술자 및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원자력시민위원회는 2023
년 7월 성명서를 발표하며 IAEA와 IAEA의 최종보고서를 비판했다. 주된 의견으로, IAEA의 보
고서는 오염수가 사고원전에서 방출된다는 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IAEA의 리뷰 자체
가 해양방류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해양방류는 IAEA의 안전기준을 어겼으며, IAEA
자체도 원자력 진흥을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原子力市民委員会 「見解:IAEA包括報告書は、ALPS処理汚染水の海洋放出の「科学的根拠」とは
ならない 海洋放出を中止し、代替案の実施を検討するべきである」 https://www.ccnejapan.com/?p
=13899 (2024.1.10. 검색).
40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목표로 하고 있다(廃炉・汚染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19: 2). 또한, 주변 지역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속한 폐로’가 중요하다고 보며(ibid.: 7), 폐로가 부흥의
전제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오염수는 폐로 진행에 방해가 되었다. ‘ALPS 처리수 소위원회’의 설명
회 자료에서는 ‘탱크 처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 폐로가 진행되지 않는 이미지와
연결’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산업과 ‘올림픽 등의 이벤트’를 포함하여 ‘풍평피해
에 영향’을 주는 것도 ‘ALPS 처리수’ 처분방안을 고려할 때에 검토해야 할 사항
이라고 보았다.20)
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사건들에서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문제를 부흥과
연결해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9월 도쿄전력 당시 부사장이었던 아이
자와 젠고(相澤善吾)는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오염수의 영향으로 낙선하는 것은 아닌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아이자와는 일본 정부로부터 “오염수 대책은 도쿄전력 단독이 아니라,
우리 국가의 대사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Facta Online
2013.11.).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오염수 문제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는 잘
알려진 아베의 올림픽 유치 연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13년 9월 8일 IOC
총회에서 아베는 오염수 문제에 관해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the situation is
under control)”, “도쿄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21) 이
는 해외에서 오염수 문제가 보도되면서 IOC가 오염수 문제를 언급해 달라고 요
구한 결과였다(윤석정, 2020: 33).
이후 해양방류 계획 발표 당시 한 기자가 스가 당시 총리에게 해양방류는 아
베의 “언더 컨트롤” 발언과 “모순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스가는 “트
리튬의 규제기준이라는 것은, 인정되고 있는 것의 40분의 1이므로, 그러한 의미
에서 IAEA도, 이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혀 모순되지
20) 「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説明・公聴会 説明資料」 https://www.pref.f
ukushima.lg.jp/uploaded/attachment/287006.pdf (2023.12.5. 검색).
21) 「Presentation by Prime Minister Shinzo Abe at the 125th Session of the International Oly
mpic Committee (IOC)」 https://japan.kantei.go.jp/96_abe/statement/201309/07ioc_presentation
_e.html (2023.12.5. 검색).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41

않는다”고 답했다.22) 아울러,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발언도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진행하고,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
더 이상은 피할 수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판단했습니다.” (스가 요시히
데, 위의 기자회견)
부흥과 오염수 문제가 연관이 있는 것은 ALPS로 처리한 물을 포함한 오염수
를 보관하는 1047기 탱크의 저장용량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 주된 원인이었다.
매일 발생하는 오염수로 인해 탱크를 증설할 필요가 생기자 원전 부지 남측 삼
림 지역도 벌채해서 공간을 만들어 왔다. 2020년 말 시점 137만톤을 저장할 수
있도록 증설했지만, 2022년 여름경 저장용량을 모두 채울 것이라 예상되고 있었
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11-12). 일본 정부
와 도쿄전력의 입장은 향후 핵연료 데브리 반출 등을 위해 부지를 ‘최대한 유효
활용’해야 하는데, 탱크가 지장이 된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탱크는 ‘존재 자체가
풍평피해의 하나의 원인’이며, ‘불안’을 느끼는 ‘지역 주민’도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한, 탱크 노후화나 재해로 인해 오염수가 누출될 리스크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러한 상황에서 ‘입지 지자체’도 국가가 미루지 않고 대응책을 ‘시급히 결정’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이었다(廃炉・汚染水・処理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21: 1-3).
하지만, 폐로의 전망은 어둡다. 가장 큰 문제는 핵연료 데브리 처리이다. 사고
가 발생한 원자로 내부는 매우 높은 방사선량으로 인해 사람은 물론 로봇조차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40년 안에 폐로한다는 목표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
이 있었는데, 이를 보여주듯 핵연료 데브리 반출 착수 등 핵심적인 스케줄이 미
뤄져 왔다. 폐로 작업 종료 시기를 정하던 때에 원자력위원회 전문부회에서도
‘기술개발만 50~60년 걸린다’거나 ‘건물 해체가 어려울 것’ 등의 의견이 나왔으나,
구체적인 토론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朝日新聞 2021.2.11.).
정리하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부흥의 전제가 되는 사고 수습과 폐로를 추진
해야 하지만, 탱크가 폐로의 방해가 되며,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는 것 자체가 풍
평피해를 발생시킨다는 논리를 전개해 왔음을 알 수 있다.
22) 「ALPS処理水の処分等についての会見」 https://www.kantei.go.jp/jp/99_suga/statement/2021/04
13_2kaiken.html (2024.1.10. 검색).
42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2. 풍평피해는 오염수 처리방법의 중대한 고려요인이 아니었는가?


오염수와 풍평피해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서들에서 일본 정부 측
의 인식을 알 수 있다.
2013년 11월 14일 첫 회의를 가진 ‘폐로・오염수 대책팀’의 자료 중 자민당과
공명당이 작성한 글에서는 “오염수 문제는, 후쿠시마의 수산업만이 아닌 가까운
현에도 풍평피해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自由民主
党・公明党, 2013)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대책 초기부터 오염수를 풍평피해와 연
결하여 생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앞서 살펴보았듯, 오염수 및 ‘ALPS 처리수’를 탱크에 저장해 왔던 것
도 ‘풍평피해’와 관계가 있다고 인식했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
る小委員会, 2020: 11). 이는 “ALPS 등을 통해 방사성물질을 정화처리”했어도,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연료데브리 등에 직접 닿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풍평 등의 사회적 영향도 포함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廃
炉・汚染水・処理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21: 1-3). 즉, 일본 정부도 ALPS로 처
리해서 기준 농도에 맞추더라도, ‘ALPS 처리수’가 정상원전에서 배출하는 폐수
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염수의 보관과 처리는 주민들에게 풍평피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혼
란을 가져왔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는 오쿠마정과 후타바정에 걸쳐 있는데, 탱크
는 오쿠마정 측에 있다. 사고 이후 주민들은 살던 집을 포함한 토지를 제공하라
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탱크도 토지 부근에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탱크로 인해 폐로가 진행되지 못하고, 풍평피해도 발생하며, 부흥에 방
해가 된다고 인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같은 원전사고의 피해자로서 어민들의
고통을 알기 때문에 해양방류를 기뻐하지 못했다(朝日新聞 2023.8.24.). 이와 같
이 오염수 문제는 주변 지역의 의견을 엇갈리게 했고(中山敬太, 2023), 주민들을
더욱 괴롭게 하고 있다.
다른 한편, 풍평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ALPS 처리수’가 무해하다는 주장도 발
신되었다. ‘ALPS 처리수 소위원회’는 수증기방출과 해양방류에 대해 방사선영향
평가를 한 결과, 탱크에 저장되어 있는 ‘ALPS 처리수’ 전부를 매년 두 방법으로
처리해도 자연방사선에 의한 영향(2.1mSv/년)의 1000분의 1 이하가 되며, 따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43

서, ‘과학적인 정보’를 ‘발신’하는 것이 ‘풍평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보


았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27).
또한, 삼중수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것도 강조했다. ‘ALPS 처리수 소위원
회’는 후쿠시마, 도쿄에서 설명회와 공청회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는
데, 삼중수소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에 대한 답변에서는 ‘삼중수소가
다른 방사선과 핵종에 비해 특별히 생체영향이 크다는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으
며, ‘삼중수소를 포함하는 물분자는 보통의 물분자와 성질이 같아 삼중수소가 특
정 생물이나 장기에 농축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23) 이들은 삼중수소가 위험하
지 않다는 대중의 ‘이해’를 끌어내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했다. 삼중수소에 대한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
으며, 관련 홍보 대상은 해외 국가들도 해당했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
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35-36).
부흥청도 삼중수소의 위험성 축소로 논란을 야기했다. 해양방류 계획이 발표된
2021년 4월 13일, 부흥청은 ‘ALPS 처리수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세 가지’라는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서 삼중수소는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만화캐릭
터와 같이 친근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그림 1>). 또한, 삼중수소는 비, 강물,
수돗물 등 주변에 존재하고,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다량 희석시켜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부흥청은 물과 일체인 삼중수소의 모습을 이해하
기 쉽도록 표현했으며, 풍평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보물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비
판에 직면하자 부흥청은 하루만에 동영상을 비공개했다(朝日新聞 2021.4.14.). 이
후 삼중수소 디자인을 수정하여, 캐릭터 얼굴 대신 ‘T’가 새겨져 있는 버전을 공
개했다. 그러나, 내용은 대부분 바뀌지 않았으며, 삼중수소가 물과 일체인 모습도
같았다.24)

23) 「説明・公聴会でいただいた御意見への回答」 https://www.meti.go.jp/earthquake/nuclear/osensuit


aisaku/committtee/takakusyu/pdf/018_00_03.pdf (2023.10.5. 검색).
24) 復興庁, 「ALPS処理水について知ってほしい3つのこと」 https://www.youtube.com/watch?v=-bDp
yWMGSZo (2023.12.2. 검색).
44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좌측은 小川崇・山本孝興(2021). 우측은 復興庁(2022) 홍보자료 캡쳐


<그림 1> 부흥청의 처음 삼중수소 디자인(좌), 변경 후 삼중수소 디자인(우)

또한 ‘ALPS 처리수 소위원회’는 ‘ALPS 처리수’ 처분 시기도 풍평피해와 연결


하여 고려했다.
처분 시작 시기가 늦어질수록 세간의 관심이 적어져 보도량도 줄고,
풍평 영향은 적어진다. 또한, 보도기관과 국민의 삼중수소에 관한 이해
가 깊어지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처분이 진행되면 새로운
사건으로서 보도의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처분 실시 시기에 대한 검토
가 필요하다. (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22)
또한, 해당 위원회는 해양방류가 가장 사회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 예상하고 있
었다. 아래와 같이 ‘환경에 방출’하면 가장 반대가 강할 것임을 인식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설명회, 공청회와 해외 반응을 보면 해양방류가 특히 사회
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되고, 동일하게 환경에 방출하는 수증기 방출
을 선택한 경우에도 상응한 우려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사회
적인 영향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
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25)

그럼에도 ‘ALPS 처리수 소위원회’ 보고서에서 해양방류가 유력해지자, ‘전어


련’ 등 어업계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했다. 어업계는 해양방류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45

가장 확실한 선택지라는 주장을 비판했는데, “전국 어업자가 진행해 온 우리 국


가 수산물의 신뢰회복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국가 어업의 장래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全国
漁業協同組合連合会 通常総会, 2020). 이는 처리방안에 관한 사회적인 커뮤니케
이션 체제가 구축되지 않은(中山敬太, 2023)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해양방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어민들에 대한 금전
적인 보상책을 마련했다. 먼저, 2021년 12월 ‘ALPS 처리수’ 방류에 따른 풍평피
해 대책을 주된 목적으로 300억엔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2022년 11월에는 어민
의 사업 지속을 지원하기 위한 500억엔의 기금을 추가했다(NHK 2023.8.22.). 도
쿄전력도 어업, 농업, 수산업, 관광업 등의 분야에서 가격하락과 같은 풍평피해가
인정되면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東京電力ホールディングス株式会社, 2022).
이와 같이 일본 정부 측은 해양방류가 가장 사회적인 파장이 크며, 풍평피해가
발생할 것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해양방류를 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장에서는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일본의 원자력 정책 측면에서
고찰하도록 한다.

제3장 일본 원자력 정책에서 오염수 해양방류의 기능


앞서 언급하였듯, ‘ALPS 처리수 소위원회’는 수증기방출과 해양방류가 현실적
인 선택지라고 결론을 내렸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
会, 2020: 25). 상세한 근거를 보면 다음과 같이 언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LPS 처리수 소위원회’는 수증기방출보다 해양방류를 지지했는데, 일본과 다른
국가의 원자력 시설에서도 삼중수소를 포함한 액체 방사성폐기물을 희석해서 해
양에 방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25) 이와 같이 ‘기존 원자로’에서 실적이 있다
25) 일본 환경성은 일본의 원자력시설이 환경에 방출하는 액체 및 기체폐기물의 방사성물질 규제기
준은 어떠한 핵종이 포함되느냐가 아니라, 폐기물에 포함된 모든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종합하여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만일 이러한 물질들이 검출되어도 인체나 환경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본 이외 국가의 원전이나 재처리시설도 자국의 법령을 준수하여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액체폐기물을 해양과 하천 등으로, 기체폐기물은 환기 등을 거쳐 대기에 배출한다
는 것이다(環境省, 2022).
46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는 점에서 해양방류를 ‘확실히 실시할 수 있’다고 보았다(多核種除去設備等処理


水の取扱いに関する小委員会, 2020: 25-26). 이는 정상운전을 하는 원전에서도
삼중수소를 포함한 폐수 배출이 실시되고 있다는 일상성을 강조하여 해양방류의
위험성을 축소하는 효과를 가진다.26) 그러나 일본 정부 스스로 언급한 바와 같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ALPS로 처리를 했더라도 핵연료 데브리 및 방사성물질
에 오염된 원전의 구조물과 닿은 것이므로, 정상운전하는 원전에서 배출하는 폐
수와 다르다.
다른 한편, IAEA는 2020년 6월 ‘ALPS 처리수 소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팔
로우업 리뷰’를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해양방류에 대해 “일본 및 세계의 원자력발
전소”와 “핵연료주기 시설에서 일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IAEA,
2020: 7). 원전에 이어 핵연료주기 시설에 대한 언급은 일본 정부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부흥청의 ‘ALPS 처리수’ 홍보 동영상에서는 프랑
스 라아그 재처리시설에서 연간 배출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의 약 518배라는
문구가 포함되었다.27)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양방류를 비판하는 입장이 있다. 향후
롯카쇼 재처리공장이 가동하면 후쿠시마 원전보다 많은 양의 삼중수소를 배출해
야 하기 때문에 해양방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28)
재처리시설의 삼중수소 배출에 대해서는 다음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일본
원자력산업협회는 원자력산업신문에 ‘원자력 원포인트’를 연재해 왔는데, 삼중수
소를 다루는 시리즈도 있다.29) 2018년 6월 29일자 연재에 따르면, 재처리시설에
26) 원전에서 배출하는 삼중수소는 대부분 냉각재와 감속재에서 발생한다. 아울러, 현재의 기술로는
원전, 재처리시설 등 모든 원자력 시설에서 삼중수소가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한국의 월
성 원전과 같은 원자로인 캐나다형 중수로(CANada Deuterium Uranium, CANDU)는 중수를
사용하는 특성상 다른 원자로보다 많은 양의 삼중수소를 배출한다(Momoshima, 2022).
27) 復興庁, 「ALPS処理水について知ってほしい3つのこと」 https://www.youtube.com/watch?v=-bDp
yWMGSZo (2023.12.2. 검색).
28) 비판적인 원자력 전공자인 고이데 히로아키는 롯카쇼 재처리공장에서 매년 800톤의 삼중수소를
해양방류할 예정이며, 후쿠시마의 1-3호기에서는 200톤 수준의 삼중수소가 발생했다고 보았다.
롯카쇼 재처리공장에 비해 후쿠시마 원전의 삼중수소 양이 훨씬 적기 때문에, 해양방류하지 못하
면 롯카쇼 재처리공장도 가동하지 못하고, 핵연료주기도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해
양방류를 택했다는 것이다(東京新聞 2020.6.30.).
29) ‘원자력 원포인트’ 연재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日本原子力産業協会 https://www.jaif.or.jp/inf/e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47

서 사용후핵연료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나오는데, 전문가 중에서는 재


처리시설의 삼중수소 거동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아 안전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지
적도 있다. 이에 대해 롯카쇼 재처리공장보다 소규모인 도카이촌(東海村)의 재처
리시설 가동을 통해 삼중수소의 거동을 조사했는데, 삼중수소 중 20-40%가 해양
방류되며, 1% 미만이 배기탑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해양방류가 가장 중요한 요인
이라고 보았다. 아울러, 롯카쇼 재처리공장이 가동하면 규제기준인 연간 1mSv를
넘지 않도록 정하고 있으나, ALARA 원칙을 토대로 주변 공중 피폭선량(실효선
량)을 1mSv의 600분의 1인 연간 0.0016mSv로 정했다는 것이다(日本原子力産業
協会, 2018).
그러나, 2016년 3월 2일 입헌민주당의 가와다 류헤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수 십 만배의 삼중수소가 롯카쇼 재처리공장에서 해양에 방출된 것에 관한 질문
주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가와다에 따르면, 롯카쇼 재처리공장은 액티브 시험
과정에서 리터당 1억 7천만Bq의 삼중수소를 포함한 폐수를 2007년 10월 2일에
585 , 11월 17일에 586 를 해양방류했다(川田龍平, 2016a). 이는 후쿠시마
 

원전 배수 농도 기준인 리터당 1500Bq(廃炉・汚染水・処理水対策関係閣僚等会議,


2021: 9)의 수십만배에 달한다. 아울러, 가와다는 롯카쇼 재처리공장 운영 주체인
일본원연의 사업지정 신청서에 게재된 수치들을 토대로 계산하면, 정식 가동 후
에는 연간 800톤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이틀에 한 번 폐수를 해양방류하는
데, 이때 방류하는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약 1억 6000만Bq이 될 것이며, 원전
의 방사성물질 배출농도 기준치인 리터당 6만Bq의 약 2700배에 달한다고 주장했
다. 아울러, 같은 국가에서 같은 해역에 삼중수소를 방류함에도 재처리시설은 농
도규제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川田龍平, 2016a).
2016년 3월 10일 아베는 답변서를 제출했는데,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와
다가 지적한 롯카쇼 재처리공장의 방사성 액체폐기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해양방
류 전의 농도이며, 원전에서 배출되는 방사성물질 농도 기준치는 희석 등 처리
후의 주변감시구역 농도이므로, 두 가지를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재처리시설에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의 권고를
토대로 주변감시구역 밖의 일반 공중 피폭선량이 연간 1mSv 이하가 되도록 배
co-radiation/ (2023.12.6. 검색).
48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출 형태나 핵종 종류에 따라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安倍晋三, 2016). 이에 대


해 가와다는 액티브 시험의 삼중수소 농도도 해양방류시의 농도이며, 시설 주변
감시구역 밖의 피폭선량이 연간 1mSv라고 해서 시설 앞바다 3km, 깊이 약 44m
지점에서 고농도 방사성물질 배출을 문제시하지 않는 것은 해양오염을 전혀 고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川田龍平, 2016b). 여기에서 시설 앞바다 3km, 깊
이 약 44m는 롯카쇼 재처리공장 해양방류관의 위치를 가리킨다. 일본원연은 롯
카쇼 재처리공장에 대해 ‘가능한 방사성물질을 제거할 것’이지만, ‘크립톤-85, 탄
소-14, 삼중수소’와 같은’ ‘일부 제거할 수 없는 물질을 방출하는 것’이며, 해양이
나 대기를 통해 배출하기 때문에 ‘충분히 확산・희석되어 일반공중의 피폭선량을
저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30) 이를 통해 롯카쇼 재처리공장의 해양방류 시설 구
성과 해양방류 구조가 ‘ALPS 처리수’의 해양방류와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일본의 원자력 정책 측면에서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은 다음과 같
은 두 가지 측면과 관계가 있다. 첫 번째,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원전에서 삼중
수소를 포함하는 폐수를 일상적으로 해양에 방류하듯,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도
이에 따르는 것이라는 논리를 가질 수 있다. 두 번째, 후쿠시마 원전에서 해양방
류를 하면 삼중수소를 다량 방출하는 롯카쇼 재처리공장에서도 해양방류하기 위
한 선례가 될 수 있다.31)

제4장 논의의 정리와 시사점


지금까지의 논의를 토대로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을 일본의 부흥, 풍평피해,
원자력 정책 측면에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부흥과 폐로 측면에서 보면, 토지확보를 위해 해양방류
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매일 새로운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폐로 작업의
어려움과 연기 등으로 폐로 계획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또한, 해양
30) 日本原燃 「よくあるご質問」 https://www.jnfl.co.jp/ja/business/monitoring/faq/ (2023.12.6. 검색).
31) 원자력시설에서의 삼중수소 배출을 다룬 모모시마의 연구에서도 원자로보다 재처리시설에서 훨
씬 많은 양의 삼중수소가 배출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논문을 참고하기 바란
다(Momoshima, 2022).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49

방류로 탱크 수를 줄일 수 있다 해도, 지역 주민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했기 때문


에 일본 정부가 강조해 온 ‘마음의 부흥(心の復興)’에는 부합하지 않는 선택이었
다.32) 아울러, 동일본대진재로부터의 부흥을 보여주려 한 2020 도쿄올림픽을 위
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를 도쿄에서 분리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오염수의 해
양방류는 원전사고 잔해를 일본에서 분리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일본 정부가 계획하는 부흥은 폐로, 즉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종결 위에
쓰는 재후의 종결이기 때문이다.
풍평피해 측면에서 보면, 해양방류는 풍평피해를 악화시켰으며, 계획 발표 이
전부터 일본 정부 측도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해양방류를 결정한 것은
풍평피해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사안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삼중수
소의 무해성을 주장하고, 홍보에 힘쓰는 측면은 ‘먹어서 응원하자’부터 이어지는
생명정치(최종민, 2021)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원전을 건설하는 대신 보상금을 주어왔듯, 어민에게도 보상금을 마련하는 행태를
통해, 주민들의 반대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변하지 않은 인식을 알
수 있다.33) 하지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기 때문에 일본 국내만이 아니라 해
외에서도 배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도 2023년 6월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이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피해지원법’ 입법을 시도하
고,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한 바 있다(제주일보
2023.6.18.). 이러한 움직임이 세계로 확대된다면, 일본은 실제 배상 여부를 떠나
여러 국가와 분쟁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34)
원자력 정책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32) 부흥청은 교부금을 통한 ‘마음의 부흥’ 사업도 전개해 왔다. ‘마음의 부흥’ 사업은 피난민이나 주
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금전적으로, 또한 심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더해 지역 커뮤
니티 형성도 고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3) 원전 건설에 대한 지역의 반대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1970년대 당시 일본 정부는 전원삼법을 제
정하여 지역에 교부금을 지급하고, 원전을 확대할 수 있었다.
34) 원자력사고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국제 협약으로는 파리협약, 비엔나협약, 원자력손해보충배상협
약(The Convention on Supplementary Compensation for Nuclear Damage, CSC)이 있다.
CSC는 미국과 IAEA 주도로 체결되었으며, 가입국들이 기금 형태로 자금을 갹출하여 월경성 방
사능 오염 피해자를 구제한다는 원칙을 취하고 있는데, 피해국가는 비가입국이어도 원칙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2015년 CSC에 가입하였고, 따라서 타
국에 피해를 보상할 경우 조성금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은 2023년 말 현재 미가입 상태이다.
50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ALPS로 ‘희석’하여 해양방류하는 것은 상업용 원자로의 폐수 방류를 통해 선례


를 얻고, 롯카쇼 재처리시설 가동 측면에서는 선례가 된다. 다른 점은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중대사고가 발생했고, 오염수는 그러한 폐수와 다르다는 사실이다. 아
울러, 롯카쇼 재처리공장 가동은 핵연료주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보다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을 해양방류하거나, 반대운동이 발생한
다 하더라도 일본 정부는 가동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단, 긴 시간 연기해 온
롯카쇼 재처리공장 가동이 정말 실현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와 비판이
있기 때문에, 해당 시설의 가동 여부는 원자력시설의 해양방류 사례와 일본의 원
자력 정책에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다.35)

결론

이 연구에서 고려한 사항인 부흥과 풍평피해, 원자력 정책은 해양방류의 영향


을 후쿠시마와 일본 국내로 제한한다. 하지만 원전사고의 피해는 발생국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12년, 해양방류 논란은 적어도 기억에
서 풍화(風化)되던 사고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운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과 오염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양방류 대상인 ‘ALPS 처리수’가 일본 정부의 주장과 같이 삼중
수소 이외의 핵종이 제거된 것인지 의문을 가지며(小山良太, 2022: 38)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중수소의 위해성 논쟁이 전개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핵종의
제거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가려진 측면이 있다. 아울러, 이번 해양방류 사례
는 후쿠시마 원전만이 아닌 기존 원자력시설에서도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폐수를
자연계에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짚어준 효과가 있다. 이를 포함하여 각국의 재
처리시설을 플루토늄과 관련된 핵비확산 문제만이 아닌 방사성물질 배출 측면에
35) 예를 들어 자민당 고노 타로는 핵연료주기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롯카쇼
재처리공장 가동도 반대하고 있다. 고노는 해당 시설이 가동 전부터 스테인레스 용접 부분 균열
사고 등 문제가 발생한 점, 사용된 적 없는 신기술이 적용되는 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 점, 일
본이 추가로 플루토늄을 추출할 필요가 없는 점 등을 들고 있다.
衆議院議員 河野太郎公式サイト 「再処理工場の稼働に反対する1」 https://www.taro.org/2008/06/
saishori1.php (2023.12.7. 검색).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51

서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 ‘ALPS 처리수’ 해양방류에 비해 조명받지 않은 문제가 존재한다.
ALPS 처리 후에 남는 고농도 오염물질인 ‘슬러리’(slurry)의 처분 방법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슬러리는 후쿠시마 원전 내의 ‘HIC(High Integrity
Container:高性能容器’에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누출 가능성, HIC 열
화 등의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고체화시켜 슬러리가 새는 것을 방
지한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최종 처분 방법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36)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떻게 처분할지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 시민사회에서는 일본 정부의 해양방류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
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관련하여 국제관습법을 어겼다거나(Chen & Xu,
2022), 런던의정서의 “투기”에 해당한다고 보는 등(김영석, 2022) 학계의 논의도
진행되었다. 그러나, 해양방류가 시작되고 네 달 넘게 지난 현재, 이전만큼 활발
한 논의는 관찰되지 않는다. 이에 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만, 사고
자체에 대한 풍화와 같이, 오염수 문제도 금방 뜨거워진 만큼 금방 식는 것은 아
닐지 우려되는 바이다. 아울러, 여러 논쟁이 전개되었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
는 바다를 폐기장으로 인식하는 그릇된 자연관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듯, 우리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오염수 문제를 바라보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수습과 부흥 추진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의 원자력 정책
을 에너지 분야만이 아니라 핵연료주기와 같이 지속적인 안보 위협이 되는 요인
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논의하며,
후속과제로 다루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음을 지적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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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 : 10.18075/jcs..89.202401.027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비판적 해석 57

■ Abstract

A Critical Analysis of Japan's Discharge Contaminated Water from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into the Ocean: Evaluation in terms
of Reconstruction, Harmful Rumors, and Nuclear Energy Policy
Choi, Jong-min
This article considers Japan's decision to discharge contaminated water from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hereafter referred to as contaminated water) in
terms of reconstruction from the Great East Japan Earthquake, harmful rumors
(‘Huhyohigai’), and Japan's nuclear energy policy. The Japanese government defines the
reconstruction of Fukushima as a premise for promoting energy policy, and has also
promoted measures for harmful rumors. In this respect, the decommissioning of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is an important part of the reconstruction, and
the treatment of contaminated water was a problem that had to be solved in order to
proceed with the decommissioning. If release into the ocean is evaluated in terms of
reconstruction, it may be necessary in terms of securing land for the decommissioning,
but it was a decision that was not consistent with the reconstruction of the residents'
minds. Questions have also been raised about the reality of the decommissioning plan. In
terms of harmful rumors,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harmful rumors were not a big
factor to consider when compared to other matters because the Japanese government
chose it even though it was aware that the harmful rumors would occur due to the
release into the ocean. In terms of Japan's nuclear policy, discharging waste water from
commercial nuclear power plants becomes a precedent for discharging contaminated
water into the sea. In addition, discharging contaminated water into the ocean can be a
precedent for marine discharge that will accompany the operation of the Rokkasho
Reprocessing Plant in the future.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consider various factors
from a long-term perspective on the contaminated water issue.
Key words:Contaminated water from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ALPS
Treated Water, Discharge contaminated water into the ocean, Reconstruction,
Harmful rumors, Spent fuel reprocessing.

■ 日本語抄録

福島原発事故汚染水の海洋放出決定に関する批判的解釈:
復興、風評被害、及び原子力政策を中心に
崔 鐘敏
本稿では、福島原発汚染水(以下、汚染水)の海洋放出決定について、東日本大震災からの復
興、風評被害、日本の原子力政策の側面において考察した。日本政府は、福島の復興をエネル
ギー政策推進の前提として定義し、風評被害対策も共に進んできた。福島原発の廃炉は、復興にお
いて重要であり、汚染水処理は廃炉を進めるために解決すべき問題であった。海洋放出を復興の側
面で評価すると、廃炉推進の上、土地確保のためには必要であるかもしれないが、住民の「心の復興」
58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には適切ではないことが分かった。また、廃炉計画の実現可能性についても疑問の声がある。風評被
害側面で評価すると、日本政府側は、海洋放出によって風評被害が発生することを予測していたにも
かかわらず選択したので、風評被害が他の要素に比べて重要ではなかったと言える。日本の原子力
政策側面において、海洋放出は正常運転中の原子炉から廃水を放出していることを先例とし、今後六
カ所再処理工場稼働過程で行われる海洋放出のための先例になり得る。今後も汚染水問題について
は、長期的な視野に立ち、多様な要素を考慮しながら考えるべきである。
キーワード:福島原発汚染水、ALPS処理水、海洋放出、復興、風評被害、使用済核燃料再処理

<필자인적사항>
성 명: 최종민
소속(직위)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선임연구원
연락처(이메일) : mycutewani@snu.ac.kr
투고마감일: 2023.10.30 심사개시일: 2023.11.15 게재확정일: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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