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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영향 및 한국의 대응 방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영향 및 한국의 대응 방안
한국의 대응 방안
박 성하
<국문초록>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기본 방침을 수립하여 2021년 4월 13일에 해양
방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어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22년 7월 22일 방류
계획을 정식인가하고, 도쿄전력은 2023년 8월 24일 1차로 7,800t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였
다. 9월에 2차 방류에 이어 향후 30년에 걸쳐 140여만 톤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계획이
다.
이번 방류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과학적,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연안으로 방사능이 유입되어 피해가 발생하여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
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환경영향 평가와 국제규범,
국제사회의 대응현황을 검토하고,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이 무
엇인지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이 필요하다.
둘째, 한일 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 정부는 오
염수 처리에 대한 독자적인 과학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
키워드:원전 오염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 환경영향, 국제규범
목차
서론
제1장 원전 오염수 처리과정 및 환경영향
제2장 원전 오염수 관련 국제규범 및 주변국의 대응
제3장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
결론
202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서론
제1장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및 환경 영향
1. 오염수 처리 과정4)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2023년 8월 24일부터 약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정화 처리 후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 오염수에는 64종에 이르는 방
사성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일본 정부는 ALPS처리 후에도 남아 있는 트리튬(삼
중수소)의 경우 400~500배의 물로 희석, 그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수준
으로 낮춰 배출한다는 계획이다(山口聡, 2021:1-26).
일본 정부는 사고 이후 축적되기 시작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두고 2013년부
터 논의를 시작했다. 2016년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오염수 전문가 회의는 방류
방법으로 가장 단기간에 처리 가능하고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는 이유로 해양 방
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일본 내 어민・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대와 우리
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
만 2022년 가을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탱크가 포화 상태5)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되자,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대책 위원회 등을 꾸려 2020년 10월부
터 본격적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추진하였으며, 2021년 4월 해양 방류라는 방
침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해당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으며, IAEA는 6차례에 걸친 중간 보고서를 통해 오
염수 방류 절차 및 시료 검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은 2023년 7월 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직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최종 보고서6)를 전달하면서 속도가 붙기
4) 도쿄전력 홈페이지(검색일: 2023.11.15.) <https://www.tepco.co.jp/decommission/progress/wate
rtreatment/>
5)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는 ALPS 처리수 저장탱크 1,020기를 비롯해 총 1,061기(약 137만 ㎥)
의 저장탱크가 운영 중에 있다.
6)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3년 7월 4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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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뒤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
다고 밝혔으나, 오염수가 일단 방류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으로 방류 계획 중단
을 요구해 온 중국은 2023년 7월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세관에서 전면적 방
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 규제를 시작한 데 이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8월 24일에는 모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주변국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의 세가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첫째, 기존 협력의 틀을 활용하여 현존하는 동아시아 지역에 원자력 안
전과 환경 협력 등을 위한 지역협력 플랫폼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TRM+16) 를 통해 ‘원자력 안전’을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상설 기구를 만드는 논
의가 필요하다(이성우 외, 2022). 특히 동아시아에는 이번처럼 원자력 사용 과정
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해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다. 특히, 한국과 중
국은 현재 미가입 상태인 CSC(원자력 손해배상기금 조성을 위한 국제보충기금
협약, 1997년)에 동반 가입하여 피해 복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 협약에 가
입하게 되면 피해가 발생 시 각국은 원전 사업자에게 개별적으로 소송을 통해
피해보상을 요구할 필요 없이 CSC 기금의 50%까지 피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
기 때문이다. 둘째, 동아시아 지역 내 방사능 재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재해
를 모니터링하고 재난 발생시 신속히 대피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 조
기 경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조은정, 2021:22). 셋째, 통합적 협력 차원으로 사
고 예방과 안전조치, 나아가 지역에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생산과 소비, 분배를
적극적으로 책임질 협력기구를 구상하는 것이다. 유럽 OECD 회원국들의 경우
<파리협약, 1960>과 <브뤼셀협약, 1963)>을 통해 일찍이 원전 사고 및 방사능
피해 배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동아시아에서는 한중일이
원전 의존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사고 및 방사능 피해 배상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실정이다(조은정, 2021:22). 궁극적으로 정부 간 협력의 경험을 토
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원전의 안전과 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이익을 역
내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지역협력체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
2. 한일 양국 간 협력 강화
한국과 일본은 현재 다수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
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
16) TRM+(동북아 원자력 안전 협력 회의)는 한중일 3국 및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몽골, 국
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원자력 안전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및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
해 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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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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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 : 10.18075/jcs..89.202401.201
220 日本文化研究ㆍ第 89 輯 (2024)
■ Abstract
■ 日本語抄録
福島原発汚染水の海洋放流の影響と韓国の対応方法
朴 成夏
日本政府は汚染水海洋放流に対する基本方針を樹立し、2021年4月13日に海洋放流を公式に発
表した。続いて日本原子力規制委員会は2022年7月22日に放流計画を正式認可し、東京電力は2023
年8月24日に1次的に7800トンの汚染水を海洋放流した。9月の2次放流に続き、今後30年間で140万ト
ン余りの汚染水を海洋放流する計画だ。
今回の放流は国際基準に符合する放流で、科学的、法的には何の問題もないというが、韓国沿岸
に放射能が流入し被害が発生し、海洋生態系に深刻な影響を及ぼすこともありうる。
本論文では、日本政府の原発汚染水海洋放流に対する環境影響評価と国際規範、国際社会の対
応現況を検討し、韓国が取ることができる最も実効性のある対応方案が何かを3つにまとめてみた。第
一に、海洋主権確保のために国際社会との協力が必要だ。第二に、韓日両国間の問題解決に向け
た協力を強化する必要がある。第三に、韓国政府は汚染水処理に対する独自の科学技術的検討が
必要だ。
キーワード:原発の汚染水、福島原発事故、汚染水海上放流、環境影響、国際規範
<필자인적사항>
성 명: 박성하
소속(직위) : 한국연구재단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원
연락처(이메일) : logisteel@naver.com
투고마감일: 2023.10.30 심사개시일: 2023.11.15 게재확정일: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