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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Fi001904040
Kci Fi001904040
접수일자 : 2014. 06. 27. 심사기간 : 2014. 08. 04. ~ 08. 08. 게재확정일 : 2014. 08. 08.
* 본 논문의 내용은 대한교육법학회 제23차 비교교육법연구포럼(2014년 5월 10일)에서 발표한 “말레
이시아 적극적 우대정책의 동향과 시사점”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 고려사이버대학교
102 敎育法學硏究
Ⅰ. 서 론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제의 국가로 유럽 국가들로부터 오랜 식민통치를 받았다. 1511년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1640년 네덜란드, 1795년 영국에 이르기까지 400여 년의 외세에 의한
지배를 겪다 비로소 1957년 말라야라는 연방의 이름으로 영국에서 독립하여, 1963년 싱가
포르 자치령과 영국령 보르네오가 합쳐져 오늘날의 말레이시아가 탄생하였다. 201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말레이계와 토착 원주민(북보르네오 지역의 Sabah와
Sarawak의 원주민)을 합친 부미푸트라(Bumiputra)1)가 67.4%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중
국계 24.6%, 인도계 7.3%, 기타 0.7%를 차지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 인구는 부미푸트라와
비부미푸트라(Non-Bumiputra)로 대별할 수 있다. 종교적으로는 국교로 지정된 이슬람교 신
자가 61.3%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밖에도 불교 19.8%, 기독교 9.2%, 힌두교 6.3%를 나타
냈다.2) 이처럼 말레이시아는 세계 어느 국가 못지않은 다양한 인구와 문화로 구성된 다문
화·다종족·다종교 국가인데, 1957년의 경우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비부미푸트라 인구가 부미
푸트라 인구보다 많았던 적도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인구 숫자는 통치자에게 민감하게 받
아들여졌는데, 급기야 1965년 중국계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축출시
키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특정 국가에서 자국민과 외국계 인구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특정 지역을 분리, 독립시킨 사례는 세계사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하겠다..3)
말레이시아에서 시행하는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4)은 두 가지 점에서 독특
한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일반적으로 적극적 우대정책은 미국 등 다민족, 다종족 국가에
서 소수계를 우대하는 정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오히려 다수를 차지하는 말
레이계와 원주민을 위한 적극적 우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일반적으로 적극적 우대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소수계가 다수계에 비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지
만, 말레이시아의 경우 다수계는 정치적 위상은 높지만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위상은 소수
계보다 낮다는 점이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계 유권자수의 우위를 이용하여
1) 말레이시아에서 보통 중국인과 구별하여 사용하는 본토 원주민을 지칭하며, “땅의 원주민(natives
of soil)”이라는 의미를 가진 산스크리트어로 1927년부터 사용되었다(이양호, “말레이시아에서의 불
평등과 빈곤”, 동남아시아연구 23권 1호, 2013, 127면).
2) Department of Statistics, Population distribution and basic demographic characteristics, Malaysia,
2011.
3) 토마스 소웰 저/염철현 역, 세계의 차별철폐정책(서울: 한울, 2008), 77~80면.
4) 보통, Affirmative Action은 ‘소수자 우대정책’, ‘적극적 우대정책’, ‘차별철폐정책’ 등의 다양한 용어
로 사용하지만,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체 인구구성비 중 소수자 보다는 다수계인 말레이계와 본토
원주민을 위한 우대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본 논문에서 ‘적극적 우대정책’으로 통일
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말레이시아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배경, 성과, 그리고 최근 동향 103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정치적 주도권 행사를 통해 자국의 종족에게 포괄적
특혜와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말레이시아의 적극적 우대정책은 시작부터 다른 국가, 이를 테면 미국, 브라
질, 인도 등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데,5) 이런 특징의 배경은 물론 현행 말
레이시아의 적극적 우대정책의 동향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목적을 달성
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적극적 우대정책의 시행 배경과 그 간의 성과를 고찰한 뒤, 이 제도
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3. 시행 성과
말레이시아의 적극적 우대정책은 정치적으로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열
등한 다수의 말레이계에게 우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는 1971년 신경제
정책(NEP)의 도입을 통해 부(富)를 재분배하고, 가난을 타파하며, 사회를 재구조화하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 신경제정책을 도입, 시행한 지 20년 후에 드러난 결과에 따르면, 교
육, 채용, 금융,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격적인 특혜를 받아 온 말레이계는 1960년대 말
보다 사회경제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밝혀졌다.19)
앞 절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초 신경제정책을 수립하면서 두 가지의
목표를 수립하였다.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의 빈곤탈출이었다. 그리고 빈곤탈출을 이루기
위한 두 가지의 세부 계획은 빈곤타파를 통한 빈곤율 감소와 부미푸트라의 주식 지분을 높
이는 것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신경제정책 입안 당시에 세웠던 빈곤율 감소 계획에 따
르면, 평균 빈곤율을 1971년의 49%에서 1990년에는 16%로 줄이고자 하였다. <표 3>은
1970년에서 1990년까지 종족별 빈곤율을 나타낸 것이다.
< 표 3> 말레이시아 종족별 빈곤율(1970년-1990년)
(단위: %)
구 분 1970년 1976년 1984년 1987년 1990년
말레이계 64.8 56.4 25.8 23.8 20.8
중국계 26.0 19.2 7.8 7.1 5.7
인도계 39.2 28.5 10.1 9.7 8.0
기타 44.8 44.6 22.0 24.3 18.0
평균 49.3 35.1 18.4 17.3 15.0
출 처 : Yusoff, B. Mohammed, etc., Globalisation, Economic Policy, and Equity: The Case of Malaysia, p.48.
위의 <표 3>에서 보는 것처럼 말레이시아에서 빈곤율은 종족별로 많은 격차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말레이시아 빈곤율은 신경제정책을 입안, 시행했던 1971년과 20년 후
인 1990년을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종족별 빈곤율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990년 기준으로 빈곤율을 살펴보면 말레이계는 20.8%, 중
국계 5.7%, 인도계 8.0%로 말레이계는 중국계의 약 3.7배, 인도계의 4배 이상 빈곤하다는
19) Abdullah, Firdaus Hj., 앞의 논문, p.216.
110 敎育法學硏究
결론이다. 말레이계는 1970년대보다 훨씬 부유해졌지만, 중국계와 인도계에 비해서는 상대
적으로 더 빈곤하고, 이런 상대적 빈곤은 종족 간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서 말레이시아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든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말레이시아가 적극적 우대정책을 시행한 이후 말레이계와 토착 원주민의 소득
수준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말레이계와 토착
원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고용, 금융, 주택, 면허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우대와 할당제
정책을 시행한 결과가 과연 소득수준의 변화로 이어졌는지에 대해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
러나 <표 4>에서 보는 것처럼 부미푸트라의 소득 수준은 해년마다 증가 추세를 나타냈지
만, 중국계와 비교하면 아직도 월등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부미푸트라의 월 평균 소득
은 중국계의 월 평균 소득에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미푸트라의 소득이
향상되었지만, 동시에 중국계의 소득도 향상되어, 최소한 중국계와의 소득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측면이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시행하는 말레이계와 토착 원주민을 위
한 우대혜택과 할당제의 주요 수혜자는 이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에게 치우쳤다는 분
석이다. 연구에 따르면 말레이계 중 5% 정도만이 우대정책의 수혜자로 밝혀졌으며, 말레이
계 인구만 한정하였을 때 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은 과거보다 훨씬 증가했다.20)
<표 4> 부미푸트라와 중국계의 월 평균 소득
구 분 부미푸트라(A) 중국계(B) A/B x 100
1979년 296 달러 565 달러 52%
1984년 384 달러 678 달러 57%
1990년 940 링기트 1,631 링기트 58%
1995년 1,600 링기트 2,895 링기트 55%
1997년 2,038 링기트 3,738 링기트 55%
1999년 1,984 링기트 3,456 링기트 57%
출 처 : Sowell, Thomas, Affirmative Action Around the World: An Empirical Study(New Haven &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2004), p.67.
구분 1990년 2000년
부미푸트라 19.3% 19.1%
비부미푸트라 46.8% 40.3%
외국인 25.4% 32.7%
명의주식보유자 8.5% 7.9%
출 처 : http://www.epu.gov.my, Review of the Second Outline Perspective Plan, 1991-2000, p.53.
23) The Economist, “A never ending policy”, April 27, 2013(2014년 3월 31일 검색).
24) 토마스 소웰 저/염철현 역, 앞의 책, 90면.
25) 토마스 소웰 저/염철현 역, 같은 책, 91면 재인용.
114 敎育法學硏究
Ⅲ. 최근 동향
2009년 집권한 나집 라작 신임 총리는 1년 후인 2010년, 신경제정책(NEP)로 불리는 세계
에서 가장 강력한 적극적 우대정책을 전면 개편함과 더불어, 언론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치안유지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적극적 우대
정책은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계의 경제적 빈곤을 타파하고, 이들에게 정부공직
고용과 대학 교육, 주택구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실행되었지만, 지나
친 자국민 위주의 특혜가 외국인의 자본투자를 위축시키고 중국계와 인도계 등 기존의 엘
리트 집단이 외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심각한 양상을 띠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레
이시아에서는 경제침체가 심각해지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신경제정
책의 일부 조항을 임시로 정지시키곤 했기 때문에, 적극적 우대정책의 일시 중지나 개편
등은 이상한 정치적 행위가 아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중반 마하티르 총리는 외국 자본
의 유치를 통한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신규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완전 소
유권을 인정하는 조치를 한시적으로 취하기도 했다.26)
라작 총리는 2013년 총선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의 다수계를 위한 파격적인 적극적 우대정
책을 시행하면서 드러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의욕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종족 포괄주의와 정부의 경제 개입이나 간섭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
는 공약을 천명했다. 라작 총리의 공약은 지난 40여 년 간 시행해온 적극적 우대정책은 말
레이계와 중국계, 인도계 등과의 경제적 수준 차이를 어느 정도 만회하였다곤 하지만, 글로
벌 경제체제에서 신경제정책에 대한 외국투자자의 비난과 중국계와 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야당의 정치적 압력과 소수계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럼
에도 국민전선의 장기집권과 지나친 말레이계 우대정책에 혐오감을 갖는 소수계와 젊은 유
권자들이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그의 공약은 상당한 정치적 호소력을 지녔다.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불평등을 문
제로 삼고 발전을 이루려면, 시급하게 개혁을 단행해야 합니다. ... 우리는 더 이상
지대추구(rent-seeking)27)와 후원 행위를 지지하는 관행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
런 행위는 신경제정책의 근본 취지를 희석시켰습니다.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이 경
26) TIME.com, “Affirmative action: Bad for growth?”, April 4, 2010(2014년 3월 29일 검색).
27)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생산적인 활동에 경쟁적으로 자원을 낭비하는 현상, 즉 로
비·약탈·방어 등 경제력 낭비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특정 경제 주체가 면허 취득 등
을 통해 독과점적 지위를 얻게 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차액지대와 같은 초과 소득을 얻을 수 있
다. 각 경제 주체들이 이와 같은 지대를 얻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경쟁을 벌이는 행위를 지대추구
행위라 한다(행정학 사전).
말레이시아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배경, 성과, 그리고 최근 동향 115
Ⅳ. 결론 및 제언
말레이시아는 1969년 종족폭동에서 확인된 종족 간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는 방안의 일환
으로 적극적 우대정책을 시행하여 빈곤퇴치(anti-poverty)와 국가통합(national unity)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계획하였다. 먼저, 빈곤타파의 경우 종족 간, 종족 내 소득분배를 이루
고자 하였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그 변화는 아주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의 개입 정책이 빈곤 감소에는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불평등 감소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35)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1970년대부터 시종일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우대
정책을 시행하여 종족 간, 종족 내 불평등을 개선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
쳐 부미푸트라를 대상으로 한 우대정책의 시행 결과 빈곤율이 상당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종족 간, 종족 내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정치적 갈등과 대립의 불씨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36)
특히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오늘날까지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현
정부는 절대 다수 인구를 차지하는 부미푸트라에 대한 적극적 우대정책을 쉽게 개선 또는
폐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현 라작 총리가 선거유세에서 적극적 우대정책의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이는 총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비부미푸트라의 표를
33) http://www.geocurrents.info, “Controversies over ethnicity, affirmative action, and economic
development in Malaysia”, 20 Sep. 2013(2014년 4월 1일 검색).
34) The Economist, 앞의 기사.
35) 이양호, 앞의 논문, 158면 재인용.
36) 앞의 논문, 129면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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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기 위한 공약(空約)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 점이 말레이시아의 적극적 우대정책이 안고
있는 정치적 딜레마이고, 이와 유사한 우대정책을 시행하는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대비된
다고 하겠다. 설령 말레이시아 정부와 집권당이 우대정책을 개선하려고 하더라도 절대 다
수를 차지하는 부미푸트라의 표를 얻지 못하면,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잃게 되고 결국엔
정권을 빼앗긴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37)
이제 말레이시아의 적극적 우대정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비록 부미푸트라에
대한 우대정책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고, 종종간의 정치적 거래관계를 통해 집권 여당이 강
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총선에서 나타난 여론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
실, UMNO가 주도하는 국민전선은 1971년 신경제정책을 통해 다수 부미푸트라에게 우대와
혜택을 제공하고 정치적으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깔았다고 보인다. 그러나 이제 부미푸트라
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향상되고, 종족간의 갈등이 감소된 상황에서는 국민전선의 장기집권
에 먹구름이 끼웠다고 하겠다. 부미푸트라에 대한 지지도는 줄어들고 있다. 실제, 총선 결
과 야당의 지지도가 높은 주에서는 부미푸트라 우대 정책을 폐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008년 3월 야당 연합의 안와르 아브라힘 대표는 부미푸트라 정책이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 정책의 폐지를 선언한 적도 있다.38)
이제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시행되어 온 적극적 우대정책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상의 논의
를 종합하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적극적 우대정책의 시행기간이다. 말레이시
아 정부는 1971년 부미푸트라를 위한 우대정책을 시행하면서 향후 20년을 잠정적인 시행기
간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정치적 특성인 종족정치의 특수성과 수혜자의 지속
적인 요구 등이 맞물려 적용 기간은 최초 계획보다 훨씬 길어져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앞으로 어느 시점까지 부미푸트라를 위한 우대정책이 시행될 수 있을지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많은 국민들이 말레이시아의 탈종족정치를 요구하고, 우대정책을 반대하거나 폐기하
고자 하는 야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등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현 정부
의 임기가 종료된 후 정책변화가 예상된다고 하겠다. 실제 야당이 집권한 주정부에서는 우
대정책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이 나오고 있다.
둘째, 우대를 받는 수혜자의 불균형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시행하는 우대정책의 대상자는
말레이계와 토착 원주민을 포함하는 모든 부미푸트라이지만, 실제 우대혜택을 받는 계층은
상위 10%에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우대수혜자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면서 최초 정책을
시행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종족 간의 소득분배의 효과는 매우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하물
37) 말레이시아는 상원(Dewan Negara), 하원(Dewan Rakyat)의 양원제로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하원의 다수당 대표가 수상이 된다.
38) 홍석준, “2008년 제12대 총선 이후 말레이시아 ‘종족정치(ethnic politics)’의 변환과 ‘부미뿌뜨라
(Bumiputra)’ 정책”, 동아시아브리프 제3권 제4호 통권 12호(2008. 12), 70면.
말레이시아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배경, 성과, 그리고 최근 동향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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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배경, 성과, 그리고 최근 동향 123
[Abstract]
Background, Performances, and its Trends of Affirmative Action in Malaysia
Yum, Chul Hyun (The Cyber University of Korea)
After race riots in 1969, the Malaysian government has launched the “New Economic
Policy” to reduce inequality and increase the share of the economy held by Malays.
This policy called a Malaysian affirmative action has started from 1971 and provided
preferential treatment to Malays(bumiputra) in business, civil service jobs, education,
scholarships and access to loans, assisted saving and housing, etc. Although it was
originally intended to end in 1990, it has since become permanent as part of the ruling
party’s doctrine of Malay supremacy over and against “immigrant races.”
Nowadays while some say the affirmative action policy has managed to bridge the
economic gap between Bumiputras and Non-bumiputras, there is active debates on
whether it should continue. There is also debate on whether it should be a race-based
policy or class-based affirmative action. Some say when it came to business, affirmative
action has not worked, but the policy in education is the way forward. Other say it
helped impoverished ethnic Malays and enriched their members and cronies.
Conclusively I think Malaysia still needs affirmative action to promote national unity
maintain political stability, but it has to be monitored and revised.
Key words : bumiputra, non-bumiputra, affirmative action, New Economic Poli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