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3

아노미에 대한 개인의 적응 양식

머튼은 사람들이 사회의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 사이의 긴장에 반응하여 다음과 같은 다
섯 가지 유형의 적응 양식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적응 양식 문화적 목표 제도적 수단
동조형 + +
혁신형 + -
의례형 - +
도피형 - -
반역형 ± ±
(+)는 수용, (-)는 거부를 나타냄.
다섯 가지 유형 가운데 동조형을 제외한 나머지 네 유형은 모두 일탈자이다. 동조형은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을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에 일탈자가 아니다.
혁신형은 문화적 목표는 받아들이지만 제도화된 수단은 거부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돈을
벌어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기, 절도, 강도, 공금 횡령 등의 수단이라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 당선을 위해 선거에서 법률을 위
반하는 사람도 이 유형에 해당한다.
의례형은 사회의 문화적 목표의 의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의례적으로 주어진 수단에만 집
착하는 경우이다. 원래의 목적이나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형식적 절차에만 매달리는 안일하고
나태한 관료들이나, 수업의 목표나 내용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열심히 받아 적기만 하고 숙제
나 형식적으로 꼬박꼬박 해서 내는 학생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의례형은 아주 극
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일탈로 간주되지 않는다.
도피형은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을 모두 거부하는 현실 도피자들이다. 부랑자, 방랑자, 마
약이나 알코올 중독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역형은 기존의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을 모두 거부하지만,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운 목표와 수단을 제시하고 새로운 사회를 조직하려는 경우이다. 혁명이나 대부분의 저항적
사회 운동이 이 유형에 속한다.

미디어 제국주의와 문화 제국주의


뉴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 사이의 정보 유통을 미국과 몇몇 서방 국가가 독점함으로써 세계 정
보 질서를 지배하는 현상을 정보 제국주의 또는 미디어 제국주의라고 한다. 보이드-바렛은 미
디어 제국주의를 “한 나라의 미디어 소유권이나 구조, 보급, 내용 중 어느 하나 이상의 측면
이 다른 나라 미디어의 이해관계에 의해 상응하는 영향력의 상호 교환 없이 상당한 압력에 종
속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미디어 제국주의 이론에 따르면, 지구상의 국가는 중심부인 선진국과 주변부인 저개발국으로
나누어지며, 세계의 정보는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흐르게 되어 있다. 주변부에서는 중심부에서
흘러들어 온 뉴스를 자국의 시각이 아니라 중심부의 시각을 통해 보게 됨으로써 뉴스를 독자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중심부의 시각에 의존하게 된다. 이처럼 미디어 제국주의는 “선진국
의 정보력이 주변부의 정보력을 장악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미디어 제국주의는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등을 통해 그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한편, 미디어 제국주의가 단순히 정보의 내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었지만 웹사이트의 80% 이상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영어가 사실상의 세계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영어로 표기된 웹사이트의 정보가 다른 사회 사람들의 사회 구조,
가치관, 생활 양식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디어 제국주의는 문화 제
국주의로 확대 해석되기도 한다.

오리엔탈리즘
여성/남성, 처녀지/개발, 빈곤/자본, 야만/문명 등의 이분법적 대비를 통하여 타자와 나를 구
분 짓는 일은 우리가 근대 이래 길들여진 오리엔탈리즘적 사고의 변종이다. 근대 이래 서구인
들은 자기 이외 지역(특히 동양)을 ‘여성적=감성적=수동적’ 존재로 여겨 왔으며, 이와 동시에
‘미개척지=야만적=정체적’문명으로 간주해 왔다.
서구인들은 여성적 미개척지인 동양을 정복하고 개발하는 일을 신이 내린 임무라고 자임했으
며, 문명 전파와 같은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해 왔다. 서구의 타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지배욕과 정복욕은 수준 높은 문학성으로 위장한 채 시와 소설 곳곳
에 도사리고 있으며, 보편적 진리의 가면을 뒤집어 쓴 채 각종 학술 서적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또한, 이러한 권력 의지는 음악과 미술이라는 고차원적 표현 양식에서 세련된 미학성의
탈을 쓰고 관객을 매료하기도 한다.

근로 빈곤층과 신빈곤층의 등장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중산층 감소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으며, 그 결과 비
정규직 노동자의 증가와 차상위 계층, 근로 빈곤층, 신빈곤층의 양산을 초래하였다.
차상위 계층은 잠재적 빈곤층으로서, 국민 기초 생활 보장 제도 수급자가 아닌 가구로 최저
생계비를 겨우 넘어선 계층이다. 이들은 경기 침체에 따라 소득이 줄어들면 극빈층으로 전락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정부의 사회 서비스도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대책
이 시급히 요청된다.
근로 빈곤층은 근로 능력을 가졌으나 전일 근무로 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개인이
나 가족을 의미한다. 생활고로 인해 이혼한 모자 가정, 고된 일로 건강을 잃은 가장, 명예퇴직
후 자영업에 손을 대었다가 파산하고 임시직으로 추락한 사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들
이 그들이다.
신빈곤층은 가족 내에서 건강상의 문제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여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
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자존감 상실, 자괴감 등으로 사회성까지 잃기 쉬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의 기본 소득 실험
핀란드는 2016년 11월 당시 실업 수당을 받는 사람들 중에서 25~28세의 남녀 실업자 2,000
명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560유로를 지급하고 이들의 삶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정상적인 실업 수당을 받는 사람들 중에서 2,000명의
대조군도 선발해 비교한다.
핀란드는 기본 소득 도입으로 복지 제도의 통합을 노리고 있다. 사회 보장 제도가 잘 갖추어
진 핀란드는 그동안 실직 했을 때 월 평균 700~1000유로(약 90~130만 원)의 실업 수당을 지
급했다. 이 과정에서 실업 보험에 가입된 실직자는 실업 보험 기금으로부터 이전에 받던 임금
의 60~70%에 해당하는 실업 보험금을 근무 일수 기준 최대 500일까지 받았다. 이는 노동조
합에 가입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또 실업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실업자는 사회 보험
공사로부터 매월 약 700유로의 실업 수당을 500일 동안 받을 수 있다. 실업 보험금이나 실업
수당의 수급 기간이 완료된 뒤에도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은 사회 보험 공사로부터 매월 약
700유로의 노동 시장 보조금을 무기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아동 수당과 장애 수당,
학업 수당, 학생 주거 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기본 소득을 도입
하면 이런 각종 수당은 없어지고 기본 소득으로 통합돼 실업자가 받는 수령액을 대체로 줄어
든다. 이 때문에 노조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사회민주당은 기본 소득이 ‘퍼 주기식’의 전면적
기본 소득 도입이 아닌 아쇠 보장 개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트루넨 사회 보험 공사 개혁국
장은 “공짜로 돈을 주면 사람들이 게을러진다는 주장을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에 대한 데이터
가 없다.”라면서 “기본 소득 지급이 기존 사회 보장 제도와 조화가 가능한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놀고먹으며 실업 수당을 받는 근로자에게 기본 소득 지급으로 개인 창
업을 유도하고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도록 근로 의욕을 고취하겠다는 것이다.

복지 체제의 세 가지 유형
덴마크의 사회학자 에스핑 안데르센은 국가 간 연금 정책, 실업 정책, 소득 보조 정책을 비교
함으로써 복지 체제를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1. 사회 민주주의: 탈 상품화 정도가 매우 높다. 복지 서비스는 국가에 의해 제공되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보편적 급여).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대부분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이 사회 민주주의 복지 체제를 갖추고 있다.
2. 보수적 조합주의: 프랑스, 독일과 같은 보수적 조합주의 국가에서는 복지 서비스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탈상품화되어 있으나, 반드시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한 시민에
게 부여되는 복지 급여의 정도는 그가 가진 사회에서의 지위에 따른다. 이러한 유형의 체
제는 불평등의 근절이 아니라 사회의 안정성, 강한 가족, 국가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는 것
을 목표로 삼는다.
3. 자유주의: 미국은 자유주의 복지 체제의 전형적 사례이다. 복지는 고도로 상품화되어 있고
시장에서 판매된다. 자산 조사를 거쳐 지급하는 급여는 극빈자들에게만 제공되는데, 여기에
는 심한 오명이 따라붙는다. 이는 인구의 대다수가 시장에서 자신의 복지를 구입할 것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