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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대단원평가 3 독서의 방법 문제 미래엔.hwp
독서 대단원평가 3 독서의 방법 문제 미래엔.hwp
독서의 방법
[01~0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우리가 마시는 커피와 생물학적 커피는 ㉠ 엄연히 구 01 (가)~(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분된다. 우리가 만나는 인간과 생물학적 인간이 전혀 별 ① (가): 생물학적 커피와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차이
개인 것과 마찬가지다. 생물학적 커피는 커피나무에 매 점을 설명하고 있다.
달린 체리(커피 열매)의 씨앗, 즉 생두를 의미한다. 그러 ② (나): 체리를 수확하는 방법에 따라 건식법과 습식
나 갓 수확한 생두는 옅은 회색을 띤 흰색에 향도 거의 법으로 나누고 있다.
없이 쓰기만 하다. 꽃향기에서 풀 냄새, 초콜릿에 이르는 ③ (다): 고추의 건조 과정을 통하여 체리의 건조 과정
풍부한 향을 포괄하고, 시고 쓰고 떫은맛을 ㉡ 아우르며, 을 설명하고 있다.
황토색에서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까지 다양한 갈색 ④ (라): 습식법의 장단점을 건식법과 대비하여 제시하
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커피는 말리고 볶는 가공 과정 고 있다.
을 통해 탄생한다. ⑤ (마): 큐어링의 과정과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1 -
[05~0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05 <보기>는 윗글을 읽기 전에 독자가 지니고 있던 의
문이다. 윗글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것만 고른 것은?
습식법은 특별히 고안된 기계와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
< 보기 >
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건식법보다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을 더 훌륭하게 보존할 수 있을 뿐만 ㉠ 커피 열매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될까?
아니라 훼손도 적다. 따라서 습식법은 주로 고급 아라비 ㉡ 커피나무는 어떠한 토질에서 더 잘 자랄까?
카 커피 원두를 가공하는 데 이용된다. ㉢ 건식법과 습식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확한 체리는 건식법과 마찬가지로 물이 가득 담긴 커 ㉣ 커피로 만들 수 있는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란 탱크 속에서 세척 및 분류 과정을 거친다. 잘 여문 ㉤ 커피에서 불유쾌한 신맛이 난다면 어떤 과정에서 문제
것과 익지 않은 것, 큰 것과 작은 것으로 선별하고, 선별 가 생긴 걸까?
작업이 끝나면 체리의 껍질과 과육을 제거한다. 이 과정
① ㉠, ㉡ ② ㉡, ㉣
이 건식법과 습식법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과육 제거에
③ ㉢, ㉤ ④ ㉠, ㉢, ㉣
사용되는 기계에는 움직이는 면과 고정된 면이 마주 보는
⑤ ㉡, ㉣, ㉤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체리가 통과하면 껍질과 과육
이 떨어져 나가며 생두가 분리된다. 두 면의 간격은 생두
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 체리를 수확한 후
껍질과 과육을 제거하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생두의
품질이 덜 손상된다.
과육을 벗겨 낸 생두는 진동판에서 2차 분류 과정을
거친다. 과육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체리와, 생두 사이
에 섞여 있던 과육이 이 과정에서 걸러진다. 생두는 다시 06 다음 중 ‘습식법’과 관련된 설명이 아닌 것은?
한 번 탱크에서 물로 깨끗이 세척되는 과정을 거친다. 세 ①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잘 보존된다.
척이 끝난 생두는 커다란 탱크에서 며칠간 발효된다. 발 ② 고급 커피 원두를 가공할 때 사용한다.
효 과정을 거치면서 생두에 남아 있던 끈적끈적한 점액과
③ 생두를 커다란 탱크에서 며칠간 발효한다.
속껍질이 용해된다. 발효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④ 세척을 여러 번 해야 하므로 물을 많이 쓴다.
자칫 잘못하면 불유쾌한 신맛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⑤ 최적의 수분 함유량을 맞추기 위해 햇볕이나 기계
점액과 속껍질이 모두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효소의
로 체리를 말린다.
농도와 막의 두께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24~36
시간이 걸린다. 발효 과정을 거친 생두에는 얇은 은색의
막만이 남게 되며, 미끈거리는 기운이 사라지면서 손으로
만져 보면 조약돌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발효 과정이 끝난 생두는 다시 한 번 세척된다. 이때
생두는 약 37퍼센트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상적 수
분 함유량인 12.5퍼센트로 낮추기 위해 햇볕 또는 드라
이어를 사용해 생두를 건조한다. 햇볕과 기계가 함께 사 07 윗글을 읽은 학생들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용되기도 한다. 햇볕에서 말릴 때는 건식법과 마찬가지로 은?
넓은 콘크리트 판이나 돗자리를 사용한다. 생두를 2~10 ① 고급 아라비카 커피는 원두 자체의 훼손이 적은 습
센티미터 두께로 펼쳐 놓고 자주 뒤집어 골고루 마르도록 식법으로 가공하겠군.
해 준다. 8일에서 10일이면 말리는 작업이 끝난다. 거대 ② 생두의 품질을 높이려면 체리를 수확한 후 최대한
한 커피 농장에서 수확한 많은 양의 생두를 상하기 전에 빠른 시일 안에 과육을 제거해야 하겠군.
건조하려면 드라이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을
③ 과육을 벗겨 낸 생두를 세척하여 발효하고 나면 생
마친 생두는 은색 막에 싸여 있어서 영어로 ‘막’을 의미
두에 미끈거리는 느낌의 은색 막이 생겨나겠군.
하는 ‘파치먼트(parchment)’를 붙여 ‘파치먼트 커피’로 부
④ 발효와 세척을 거친 생두는 이상적인 수분 함유량
르기도 한다.
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겠군.
- 김성윤, 〈커피 이야기〉
⑤ 파치먼트 커피라는 명칭은 발효, 세척, 건조 과정이
끝난 생두의 표면이 지닌 특성을 반영한 것이겠군.
-2 -
[08~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리고 항아리들을 하나하나 채운 여러 발효 식품의 냄새
가 코끝을 스치면 스칠수록 그런 구별이 없어지고 ㉢ 잘
(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 가운데 지금 가장 내
생기면 잘생긴 대로, 못생기면 못생긴 대로의 아름다움
관심을 끄는 것은 살림에 연관된 것이고, 더 구체화하여
이 때로는 햇빛 속에, 때로는 달빛 속에, 때로는 나무 그
말하면 의식주에 연관된 것이다. ㉠ 잘살던 사람들의 고
늘 사이로 짙게 묻어난다.
급문화에 연관된 것도 더러 눈길을 끌지만, 어렵게 살던
이들이 남긴 생활 문화의 흔적이 내 삶에 더 큰 힘을 준
(라) 지난 200년 동안 ⓐ 자본이 숨은 주체가 되어 빚어
다.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농사를 짓겠다고 결심했지만
낸 ‘만드는 문화’의 거센 물결에 휩쓸려 수천 년 동안
나는 농사일에 젖먹이나 다름없다. 의식주에 필요한 것
ⓑ 자연이 숨은 주체가 되어 키워 온 ‘기르는 문화’의 유
을 기를 줄도 모르는 처지다. 아는 게 없으니 힘도 없다.
산들이 낡은 생활 양식의 찌꺼기로 치부되고 여기저기
따라서 농촌 문화의 유산을 이어받는 일은 나에게 ㉮ 심
함부로 버려지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앓이를 하는데, 이
미안을 높이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일이 아니라 ㉯ 살아
가슴앓이가 다만 지난날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라
남을 길을 찾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다.
고는 믿지 않는다. 수천 년, 수백 년의 세월에 걸쳐 대대
로 전승되어 우리네 살림의 기둥이자 버팀벽 노릇을 해
(나) 내가 사는 농가의 뜰에는 여러 가지 나무가 서 있다.
왔던 그 많은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면 나날의 삶을 사람
조그마한 화단에는 꽃도 있다. 잘 꾸며 놓은 도시의 정
답게 꾸려 갈 앎도 힘도 잃어버리지 않을까, 그렇게 되
원에 견주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뜰이다. 소나무, 회양
면 우리가 당장 살길이 막힐 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이
목, 향나무들로 대표되는 늘푸른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살길조차 없애 버리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눈
겨울에는 살풍경하기까지 하다. ㉡ 그러나 눈여겨보면 볼
앞을 가린다.
수록 이 뜰을 가꾼 분의 슬기로움에 놀라게 된다.
- 윤구병,〈앎과 힘의 뿌리, 문화유산〉
잘 손질된 앙증맞은 상록수로 꾸며 놓은 정원은 조선
식 정원이 아니다. 내 눈앞에 있는 이 시골집 뜰이 조선
식 정원이다. 우리 집 뜰에는 감나무가 큰 것, 작은 것 08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합해서 일곱 그루, 살구나무와 앵두나무, 석류나무, 보리 ① 글쓴이가 새롭게 깨닫게 된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
수나무가 한 그루씩 있다. 또 화단에는 모란과 작약, 국 개하고 있다.
화, 붓꽃 들이 심겨 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② 글쓴이가 농촌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을 잔잔한 어
과일나무들은 한 그루뿐인데 왜 감나무만 유난히 많을까. 조로 서술하고 있다.
두 해가 지나고 나서야 그 이유가 조그마한 일깨움으로 ③ 글쓴이의 경험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생각의 변화
가슴을 쳤다. 직접 먹어 보면서 느낀 바이지만 다른 과 가 함께 드러나 있다.
일들은 모두 한 철 음식이다. 그리고 많이 먹어 보았자 ④ 글쓴이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글쓴이가 가진 인생
배를 불려 주지 못한다. 그러나 감은 곶감으로 깎아 오
관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래 간직해 두고 먹을 수 있을뿐더러 공복에 훌륭한 요깃
⑤ 전통 문화의 가치를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거리가 된다. 꽃만 해도 그렇다. 모란이나 작약의 뿌리는
설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좋은 한약재이고, 창포물로는 머리를 감고, 국화꽃은 다
시 향기로운 술을 빚을 수 있다. 아, 그렇구나. 생산 문
화와 소비문화의 차이가 뜰을 꾸미는 데서까지 이렇듯
두드러지는구나. 09 (가)의 ㉠을 단서로 글쓴이에 대해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다) 항아리를 빚은 옹기장이의 공력도 공력이거니와 아 ① 글쓴이는 단아하고 소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인물일
름드리 소나무를 베어 1,200도가 넘는 높은 온도에서 구 것이다.
운 소중한 그릇이 아무 데도 쓰이지 못하고 버림받는 게 ② 글쓴이는 잘살던 사람들에게 피해 의식을 지닌 인
안타까워 이 숨 쉬는 항아리들에 간장, 고추장, 식초, 효 물일 것이다.
소, 젓갈을 담아 익히면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될 날이 ③ 글쓴이는 유서가 깊은 귀족 문화를 서민 문화보다
오리라는 기대 속에서 모은 것인데, 장독대를 크게 만들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인물일 것이다.
어 앉혀 놓고 보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처음에 ④ 글쓴이는 고급문화와 연관된 것이라도 현재 값어치
는 솜씨가 뛰어난 것과, 서툰 것이 가려지고 모양이 예 가 낮아진 것은 찾지 않는 인물일 것이다.
쁜 것과, 안 예쁜 것이 비교되어 이것은 더 낫고, 이것은
⑤ 글쓴이는 절박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
별로이고 하는 분별지가 생기더니, 두고 보면 볼수록, 그
신의 죄를 속죄하는 것이라고 믿는 인물일 것이다.
-3 -
10 (가)에서 ㉮와 ㉯를 비교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글쓴이는 ㉮가 ㉯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더 가치 있 13 (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① ‘만드는 문화’의 거센 물결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② 글쓴이는 의식주와 관련된 ㉯가 ㉮의 질적인 가치 잃어버리게 만든 근대화, 산업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를 훼손한다고 생각한다. 볼 수 있다.
③ 글쓴이는 농촌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은 ㉯와 같은 ② ‘나날의 삶을 사람답게 꾸려 갈 앎’은 ‘만드는 문화’
실용적인 앎이라고 생각한다. 에 기반을 둔, 생존과 생활에 필요한 조상의 지혜
④ ㉮는 정신이라는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 반면에, ㉯ 를 의미한다.
는 실용성만을 추구하여 내적인 의미가 없다. ③ 글쓴이가 문화를 ‘유산’이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가
⑤ 글쓴이는 ㉮와 같은 정신적인 가치야말로 우리의 상속받아 명맥을 이어 가야 할 의미 있는 것으로
삶을 이어 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 보았기 때문이다.
고 생각한다. ④ ‘가슴앓이’가 향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말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이 생존을 위한 중요
한 문제임을 뜻한다.
⑤ ‘낡은 생활 양식’의 찌꺼기로 치부된 ‘기르는 문화’
의 유산은 글쓴이가 농촌 생활에서 의미를 두고 바
라본 생활의 지혜와 같은 맥락이다.
11 글쓴이가 ㉡과 같이 말한 이유를 <조건>에 맞게 서
술하시오. [5점]
< 조건 >
-4 -
[15~1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5 -
[19~2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 (가), (나)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가) 사람들은 여전히 열심히 무리를 짓는다. 모임을 만
① (가)는 (나)와 달리 ‘무리’로서의 삶을 긍정적으로
들고, 시시때때로 연락하고, 시간을 쪼개어 약속을 잡는
보았다.
다. 휴대 전화가 울리지 않는 날에는 우울해지고 나만
② (가)와 달리 (나)는 ‘더불어 사는 일’에 큰 의미를
빼놓고 저희끼리 만나고 있을까 봐 걱정한다. 식당에 들
어가 혼자 밥을 먹으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길로 쳐다볼 두었다.
까 봐 차라리 굶기를 택하고, 결혼사진을 찍을 때 배경 ③ (가), (나)는 모두 ‘더불어’의 가치를 폄하하고 있다.
이 되어 줄 친구들이 없는 게 부끄러워 대행 서비스를 ④ (가), (나)는 모두 ‘홀로 있는 것’의 재미를 강조하
통해 하객을 사기도 한다. 인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성 고 있다.
공의 비결이요, 사회생활에서는 인간관계가 곧 재산이라 ⑤ (가), (나)는 모두 ‘외톨이’ 문화가 확산된 선진국의
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사례를 인용하고 있다.
그런 이들은 ‘홀로 있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자유로
운 일인지를 알지 못한다. 혼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기
쁨과 풍요로운 삶의 비밀을 모르기 때문이다. 동행 없이
홀로 산책을 하면 남의 보폭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다.
쇼핑할 때 혼자라면 타인의 취향을 강요당할 염려가 없
으니 유행보다 개성을 따를 수 있다. 20 (가)의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사람
삶은 어차피 홀수이다.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 그 사 은?
실에 새삼 놀라거나 쓸쓸함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이다. ①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면서 항상 허전함과 쓸
스스로 자신의 가장 좋은 벗이 되어 ㉠ 충만한 자유를 흠 쓸함을 느끼는 사람
뻑 느낄 수 있다면, 홀로 있을지언정 외톨이는 아닐 테 ② 저녁에 혼자 지내는 게 싫어서 관심도 없는 취미
니까. 동호회에 여러 군데 가입한 사람
- 김별아, 〈삶은 홀수다〉 ③ 자투리 시간까지 쪼개어 인맥을 관리하기에 급급하
여 여유 있게 혼자 있을 시간이 없는 사람
(나) 각자 사는 일에 바쁘다 보면 그 사람이 며칠씩 안
④ 동행이 없어도 스스로를 벗 삼아 산책하거나 홀로
보여도 바쁜 모양이라고 ㉡ 지레짐작하고 지나치는 것이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쇼핑을 하며 지내는 사람
죠. 그가 어디에선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며 아파하고,
⑤ 모임을 찾아가기도 하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모임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물리적으로든 심리적
을 만들기도 하면서 잠시도 혼자 있지 못하는 사람
으로든 그 사람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나일
수도 있는데, 그게 나인 줄도 모르고 그냥 무심하게 살
아갈 수도 있습니다. 억지스러운 ㉢ 기우라고 할지 모르
지만 실제 그런 일들이 이미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
는 걸 봅니다. 실제로 저 역시 일상에 파묻혀 도움이 필
요한 사람들을 무심코 지나쳤고, 결국 ㉣ 부고를 통해 그 21 ㉠~㉤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들의 소식을 접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면 여러 상념으 ① ㉠ : 한껏 차서 가득한
로 괴로워지고 엄청난 아픔이 밀려옵니다. ② ㉡ : 성급하게 미리 하는 짐작
‘함께’ 하고 ‘더불어’ 하는 걸 즐거워하라고 강요할 수 ③ ㉢ : 자기 의견을 바꾸지 않고 굳게 버팀.
는 없습니다. 하지만 ‘함께’와 ‘더불어’의 가치가 ㉤ 폄하 ④ ㉣ :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 ⑤ ㉤ : 가치를 깎아내림.
보고 혼자 여행을 가더라도, ‘함께’ 하고 ‘더불어’ 하는
일에 무심하고 귀찮아하지 않길 바랍니다. 내 작은 힘이
나마 필요한 곳엔 ‘더불어’, ‘함께’ 하겠다는 따뜻한 마음
을 가지고 주위에 관한 관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삶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도 적어
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22 (나)에 제시된 글쓴이의 의도를 30자 내외로 요약
- 한동일,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하여 서술하시오. [5점]
-6 -
[23~2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마나 웃자라 버렸을 것인가.
(가) ㉠ 지금도 고향, 하면 탱자의 시큼한 맛, 탱자처럼 실제로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부유하거나 너무 강하거
노랗게 된 손바닥, 오래 남아 있던 탱자 냄새 같은 것 나 너무 재능이 많은 것이 오히려 삶을 망가뜨리는 경우
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뾰족한 탱자 가시에 침을 발 를 자주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사람에게 주어진 고통,
라 손바닥에도 붙이고 코에도 붙이고 놀던 생각이 난다. 그 날카로운 가시야말로 그를 참으로 겸허하게 만들어
ⓐ 가시를 붙인 손으로 악수하자고 해서 친구를 놀려 주 줄 선물일 수도 있다. 그리고 뽑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던 놀이가 우리들 사이에 한창인 때도 있었다. 자그마한 가시야말로 우리가 더 깊이 끌어안고 살아야 할 존재인
소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란 고작 지도 모른다.
그런 것이었다.
ⓑ 그래서 탱자 가시에 찔리곤 하는 것이 예사였는데, (라) ⓔ 가시 박힌 상처가 벌겋게 부어올라 마음이 쉽게
한번은 가시 박힌 자리가 성이 나 손이 퉁퉁 부었던 적 가라앉지 않는 날, 나는 고향의 탱자나무 울타리를 떠올
이 있다. 벌겋게 부어오른 상처를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리곤 한다. 둥근 탱자를 손에 쥐고 다니던 그때, 탱자 가
왜 탱자나무에는 가시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찔레꽃, 장 시로 장난을 치곤 하던 그때, 내 삶에 이런 가시들이 돋
미꽃, 아카시아…… 가시를 가진 꽃이나 나무들을 차례 아나리라고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그때……, 그 평화
로 꼽아 보았다. 그 가시들에는 아마 독이 들어 있을 거 롭던 유년의 울타리가 탱자나무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라고 혼자 멋대로 단정해 버리기도 했다. 내게는 어떤 전언처럼 받아들여진다.
내게 열매와 꽃과 가시를 처음으로 가르쳐 준 나무.
(나) ⓒ 얼마 후에 아버지는 내게 가르쳐 주셨다. 가시에 내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려야 할 것과 지켜 가야 할 것을
독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지 동시에 보여 준 나무. 그러면서 나와 함께 좁은 나이테
키기 위해 그런 나무들에는 가시가 있는 거라고. 다른 를 늘려 가고 있을 탱자나무. ㉢ 눈앞에 그 짙푸른 탱자
나무들은 가시 대신 냄새가 지독한 것도 있고, 나뭇잎이 나무를 떠올리고 있으면 부어오른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
아주 써서 먹을 수 없거나 열매에 독성이 있는 것도 있 게 되는 것이다.
고, 모습이 아주 흉하게 생긴 것도 있고…… 이렇게 살 언젠가 탱자나무 울타리를 다시 지나게 된다면…… 아
아 있는 생명에게는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힘이 하나씩 마도 나는 그 사이에 더 굵어진 가시들을 조심조심 어루
주어져 있다고. 만지면서 무어라 중얼거릴 것이다. 그러고는 오래 전에
㉡ 그러던 어느 날 탱자 꽃잎을 보다가 스스로의 가시 잃어버린 탱자 한 알을 슬그머니 따서 주머니에 넣고는
에 찔린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람에 흔들리다가 제 그 푸른 울타리를 총총히 떠날 것이다. 만일 가시들 사
가시에 쓸렸으리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주어진 가시 이에서 키워 낸 그 향기로운 열매를 내게도 허락해 준다
가 때로는 스스로를 찌르기도 한다는 사실에 나는 알 수 면.
없는 슬픔을 느꼈다. 그걸 어렴풋하게 느낄 무렵, 소읍에 - 나희덕, 〈내 유년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다〉
서의 내 유년은 끝나 가고 있었다.
ⓓ 언제부턴가 내 손에는 더 이상 둥글고 향긋한 탱자
열매가 들어 있지 않게 되었다. 그 손에는 무거운 책가
방과 영어 단어장이, 그 다음에는 누군가를 향해 던지는
돌멩이가, 때로는 술잔이 들려 있곤 했다. 친구나 애인의 23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따뜻한 손을 잡고 다니던 때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 후 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글쓴이의 사고 변화를 보여 주
로 무거운 장바구니, 빨랫감, 행주나 걸레 같은 것을 들 고 있다.
고 있을 때가 더 많았다. ② 핵심 소재인 ‘가시’의 의미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다) 로트레크의 그림만이 아니라, 우리가 오래 고통받아
③ 주제를 제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물을 통한 비유
온 것이 오히려 존재를 들어 올리는 힘이 되곤 하는 것
를 사용하고 있다.
을 겪곤 한다. 그러니 가시 자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④ 글쓴이가 경험을 토대로 얻은 깨달음을 제시하면서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차피 뺄 수 없
삶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는 삶의 가시라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스려 나
⑤ 글쓴이가 유년 시절에 겪었던 외적 갈등의 해소 과
가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정을 보여 줌으로써 주요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잔을 얼마나 쉽게 마셔 버렸을 것인
가. 인생의 소중함과 고통의 깊이를 채 알기도 전에 얼
-7 -
24 윗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다)에서 알 수 있는 글쓴 27 ‘가시’에 대한 글쓴이의 깨달음과 관련하여 ㉡을 이
이의 깨달음과 거리가 먼 것은? 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삶의 고통이 있었기에 오히려 인생을 겸허하게 인 ① ‘가시’는 독을 지니고 있어 항상 나를 아프게 하고
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주기만 하는 존재이다.
②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가시’가 있어 삶을 긍정 ② ‘가시’는 스스로 꽃을 상하게 하면서 건강한 개체만
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생존해 남을 수 있도록 한다.
③ 삶에서 겪게 되는 고통을 수용하며 이를 슬기롭게 ③ ‘가시’가 때로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이겨 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것은 슬프지만 결국은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
④ 삶의 ‘가시’가 없었다면 우리는 인생의 소중함이나 ④ 스스로를 위협하는 것으로 변질된 ‘가시’는 더 이상
고통의 깊이를 제대로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 자신을 지켜 주는 긍정적인 존재로 볼 수 없다.
한다. ⑤ ‘가시’를 끌어안고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이 소중하
⑤ 삶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가시’를 게 여기는 무엇인가를 대가로 치르는 행위이다.
갖고 상처를 겪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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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으로 수심은 80미터다. 동
(가) 쓰레기 섬이 떠다니는 지역은 북태평양 환류대 주변 해 병 구역은 포항에서 동
이다. 이 지역은 연중 적도의 더운 공기가 고기압을 이 쪽으로 125킬로미터 떨어
루어 바람을 빨아들이기만 할 뿐 내보내지 않는 곳이다. 진 수심 200~2,000미터
이 해류는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 사이를 시계 방향 지역이다. 동해 정 구역은
으로 돈다. 육지에서 버려진 쓰레기는 빠른 해류를 타고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돌다가 안쪽으로 빠지면서 정체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63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하나둘씩 쓰레기가 모이면서 하나의 섬이 된 것이다. 뱃 않았다. 수심은 약 150미
사람들은 이곳을 예로부터 ‘무풍지대’로 여기며 피했다. 터 정도다. 동해 병 구역은
참치나 고래, 상어도 이곳을 꺼렸다. 바람이 없어 생태계 전체 폐기물의 60퍼센트
가 다른 곳과 교류하지 않는 ‘태평양의 사막’이었기 때문 가량을 담당하는 우리나라
이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 쓰레기 더미가 고립되어 떠다 최대의 바다 쓰레기장이고, 서해 병 구역과 동해 정 구
니고 있던 것이다. 역은 각각 전체 폐기물의 27퍼센트와 13퍼센트를 담당
과학자들은 찰스 무어가 발견한 쓰레기 섬을 연구하기 한다.
시작했다. 섬의 크기는 아직 정확히 측정되지 않았다. 섬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 것은 음식물 쓰
을 이루고 있는 잔해가 대부분 작은 플라스틱이어서 인 레기의 육상 매립이 금지된 이후다. 이에 따라 음식물
공위성이나 비행기로는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까 자원화 시설에서 최대한 많은 양을 사료나 퇴비로 재활
이 가서 보지 않는 한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었다. 그 용해야 하는데, 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성공하지 못하고
래서 과학자들은 일부 표본을 토대로 규모를 추정했는데, 바다로 버려진다. 또한,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를 깨끗하
작게는 70만 제곱킬로미터에서 크게는 1,500만 제곱킬 게 만드는 정화 시설도 많이 짓지 못했다. 힘이 들더라
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태평양 전체 면적의 도 환경 정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0.4퍼센트에서 8.1퍼센트에 이르는 크기다. 태평양 쓰레 대신, 바다에 버리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 우리에게 잘못
기 섬의 쓰레기들은 모두 인간이 버린 것들이다. 우리가 이 있다.
버린 쓰레기들도, 남해나 동해를 지나 이곳으로 흘러들
었을 것이다. (라) 바다가 오염되면 어떻게 될까? 결국 바다 생태계의
건강이 악화되고 생선과 해초를 먹는 우리의 건강도 위
(나) ‘육지의 쓰레기는 육지로, 바다의 쓰레기는 바다로’ 협받게 된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바다에 사는 생선을 먹
버리는 게 원칙이다. 우리나라도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 으면 우리 인체에도 같은 중금속이 농축된다. 이 때문에
다. 그래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나오는 생선 기름이나 정부는 2006년부터 세 구역의 일부에 휴식년제를 설정
생선 찌꺼기들은 바다에 버려도 된다. 수산물 시장에서 하여 해양 배출을 금지했다. 휴식년제 덕분에 오염 물질
나오는 조개 껍데기나 수산물 폐수도 마찬가지다. 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납이나 카드뮴 등의 중금속
하지만 여전히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소 농도가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의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나 돼지 등의 축사에서 나오는 가축 분뇨와 일반 가정에 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다. 이것들은 불과 2012년까지 물론 지구에는 자정 능력이 있다. 거대한 쓰레기 섬도
도 합법적으로 바다에 버려졌다. 우리가 남은 음식물을 수백 년 동안 파도에 부딪히고 자외선에 노출되면 조금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면, 지방 자치 단체의 수거 차량 씩 분해된다. 음식물 쓰레기가 만든 바다의 오염 지대도
이 ‘음식물 자원화 시설’로 가져간다. 음식물 자원화 시 해류를 타고 퍼지면 점차 오염 물질의 농도가 낮아진다.
설은 이것을 가지고 가축의 사료나 농경지의 퇴비로 만 하지만 언젠가 지구의 자정 능력이 작동하지 못하는 순
든다. 하지만 거기서 자원화되지 않고 남는 것들이 있다. 간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건을 아끼고
이 쓰레기들이 폐기물 운반선을 타고 바다로 가서 버려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환경 정화를
지는 것이다.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지구는 결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
(다) 그렇다면 바다 아무 데나 버리는 걸까? 그렇지 않다. 문이다.
정부는 1993년부터 동·서해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 남종영, 〈육지의 배설물은 바다에 쌓인다〉
3개 구역을 ‘바다의 쓰레기장’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
다. ‘서해 병’, ‘동해 병’, ‘동해 정’ 구역이 그것이다. 서
해 병 구역은 군산 서쪽 200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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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윗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태평양의 알려지지 않은 섬을 파악하여 해양 자원 33 윗글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개발에 힘써야 한다. ① 과학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여 글의 신뢰성을 높이
②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해양 쓰레기 배출을 줄 고 있어.
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②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글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이
③ 해양 생물에 대한 조사를 철저하게 하여 해양 오염 끌고 있어.
속에서 이들을 보존해야 한다. ③ 설명한 내용을 지도와 함께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
④ 해양 오염에 못지않게 심각한 육지의 오염을 막는 를 돕고 있어.
것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④ 권위 있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글 전체의 설득
⑤ 해양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몇몇 국가와 기업이 력을 높이고 있어.
잘못을 반성하고 노력한다면 해양 오염 문제를 해 ⑤ 인과와 ‘문제-해결’ 구조를 사용하여 내용을 효과적
결할 수 있다. 으로 전개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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