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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31

해방 전(1907~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 **
박기주 ⋅김낙년 1)

본 논문의 과제는 1907~39년에 식민지 조선의 8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목포, 평양,
신의주, 원산, 청진)와 이를 종합한 전 도시 소비자물가지수를 추계하는 것이다. 물가지
수 추계를 위한 소비재 가격 자료는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의거하였으며,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주거비와 서비스 가격은 임금이나 공공요금 단가 등을 이용하여 보완하
였다. 이들 가격에 대응하는 가중치는 재화흐름법(commodity flow method)에 의거하여
추정된 민간소비지출의 구성비를 이용하였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작성은 현재와 같이 기
준년을 5년마다 개편하는 라스파이레스(Laspeyres) 지수 방식으로 구했으며, 총 지수와
함께 12대 비목별 지수도 구했다. 그리고 서울의 경우에는 1907~2009년에 걸친 장기
지수(총 지수 및 5대 비목별 지수)를 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물가가 지난 100년
간에 걸쳐 어떻게 추이했는지를 보였다. 본 논문이 추계한 소비자물가지수는 해방 전의
소득이나 지출에 관한 명목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JEL Classification Number: E3, N1


핵심 주제어: 소비자물가지수, 장기 지수, 가중치, 식민지 조선, 해방, 서울, 재화흐름법

*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전임강사(제1저자, E-mail: kjpark@sungshin.ac.kr, Tel: 02-920-7742)


**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교신저자, E-mail: nnkim@dongguk.edu, Tel: 02-2260-3273)

논문 투고일 : 2010.9.30, 논문 수정일 : 2010.12.15, 게재 확정일 : 2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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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이 논문의 과제는 1907~39년에 걸쳐 조선의 8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목


포, 평양, 신의주, 원산, 청진)와 이를 종합한 전 도시 소비자물가지수를 추계하
는 것이다. 해방 전에는 조선총독부나 조선은행 또는 상공회의소 등이 주요 품
목의 도매 또는 소매 가격에 관한 조사를 하였고 적지 않은 물가 통계를 남겼
지만, 이를 이용하여 현재와 같은 방식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지는 않았다.
해방 후 한국은행은 1955년부터 현재의 계열과 접속 가능한 서울의 소비자물가
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이 업무는 경제기획원 통계국(현재의 통계
청)으로 이관되어 1965년부터 9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춘
천, 청주, 전주)와 전 도시 소비자물가지수가 만들어졌고, 이후 5년마다 기준년
이 갱신(이와 함께 조사 품목과 대상 도시가 확대)되면서 현재(2005년 기준년)
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 과제가 수행되면 소비자물가지수를 1907년까지 소급하는 장기 계
열이 만들어진다. 다만 해방 전후의 공백이 존재하는데, 서울에 관해서는 김낙
년․박기주(2007)에 의해 추계된 1936~56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하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그리고 해방 후 조선은행(1950년 이후 한국은행)은 1947
년을 기준년으로 하는 9개 도시와 전국의 소매물가지수를 작성하였으며, 1957
년까지의 지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수에는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
물가지수와 단절이 있지만, 이를 이용하면 해방 후 공백기에 서울 이외 도시의
소매물가 추이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00년간의 물가의 장기추이를 뒤돌아보면, 현재는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시기에 속하지만, 높은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이 병존하던 시기, 하이퍼 인플레이
션이 진행되거나 거꾸로 물가하락이 문제로 되었던 시기가 있었으며, 물가통제로
인해 암시장이 출현한 시기도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역사적 경험은 각 시기의
제도나 정책의 변화가 물가에 미친 영향을 검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장기 소비자물가지수가 작성되면, 각 시기의 임금이나 소득과 같은 명목 통계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서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종래 한국경제에 관한 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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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기 이후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장기통계의 정비는 논의의


지평을 해방 전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글이 추계하고자 하는 해방 전의 소비자물가지수에 관해서는 기존 연구
가 있다(溝口 1975; 허수열 1981; 주익종 2006). 이들은 당시 조선인의 명목 임
금이나 민간소비지출을 실질 계열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추계하기 위해서는 소비 품목의 가격 자료와 함께 각 품목이 소비지출에서 차
지하는 비중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 당시에는 이러한 물가지수를 작성하기
위한 자료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확보하는
가가 이 추계의 관건이 된다. 이하에서는 기존 추계의 문제점을 검토하면서 본
추계가 어떤 점에서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가격 자료에 관한 것인데, 해방 전의 가격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는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하다. 당시 각 기관이 매월 또는 분기마다 조사한 품목별 가
격 자료를 이용하는 것과, 생산 및 무역 통계에서 구한 품목별 단가(=생산액/
생산량)를 이용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溝口(1975)와 허수열(1981)은 전자에 속
하며 주익종(2006)은 후자의 단가를 이용하여 물가지수를 추계하였다. 가격 정
보를 얻을 수 있는 품목 수에서 보면 단가의 경우가 조사된 가격에 비해 훨씬
더 많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단가의 경우에는 동질적인 품목에 대해
가격을 조사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저급
품과 고급품이 섞여 있는 품목의 경우 가격의 변화 없이 양자의 구성비가 달라
지는 것만으로도 단가가 변하게 된다. 그리고 단가는 유통의 최종단계에서 구
매자가 지불하는 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한계가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여기서는 溝口(1975)와 허수열(1981)과 마찬가지로 정기적
으로 조사된 가격 정보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들은 󰡔朝鮮總督府統計年報󰡕에 실
린 도매(소매)가격 자료를 이용하였는데, 거기에는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의 품
목별 가격과 그것의 평균이 실려 있다. 기존 추계는 이들 도시별 가격 정보를
이용하지 않고 그 평균가격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 자료의 평균
가격은 후술하듯이 각 도시의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평균에 불과하다. 여
기서는 각 도시의 가격 자료를 이용하여 도시별 물가지수를 추계하고, 나아가
각 도시의 규모를 반영하여 전 도시 물가지수를 추계한다. 그리고 이 자료에는
가계가 소비하는 서비스의 가격에 관한 정보가 없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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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서비스 요금이나 그 추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가격 정보를 찾는 것이 중


요한 과제가 된다.
둘째, 소비 품목이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즉 가중치)에 관한
정보이다. 이를 위해 현재는 기준년에 맞추어 도시가계소비에 관한 조사를 실
시하고 있지만, 해방 전의 조선에서는 그러한 조사가 시행된 적이 없다. 溝口
(1975)는 해방 후인 1961년의 도시가계조사 자료를 이용하였고, 허수열(1981)은
당시의 자료(1930~31년의 농가경제조사)이기는 하지만 몇 개의 표본 농가에
의거하여 도출한 5대 비목별 지출 구성비 등을 이용하였다. 그렇지만 비목별
구성비는 다시 소비 품목별로 세분될 필요가 있는데, 이들 자료로부터는 그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품목별 가중치는 다소 자의적으로 부과되
었다. 그리고 기존 추계는 30년에 가까운 전체 추계 기간에 걸쳐 동일한 고정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당시 소비구성에서 나타난 적지 않은 변화를 반영
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주익종(2006)은 재화흐름법(commodity flow method)에 의거하여
매우 상세한 분류별로 민간소비지출액을 추계한 바 있다. 즉 품목이나 세분된
분류별로 국내공급액(=생산액-수출액+수입액)을 구하고, 거기에 추정된 각 소
비 배분율을 곱해 민간소비지출을 추계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원래 소비자물가
지수를 구하기 위한 방법은 아니지만, 거기에서 얻게 된 정보는 물가지수 추계
를 위한 가중치로도 활용될 수 있다. 즉 이 방법으로 매년의 가중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 품목 수준에 접근하는 세분된 가중치를 도출할 수 있
다는 점에서 기존 추계의 자료적인 한계를 넘을 수 있다. 여기서는 주익종
(2006)의 방법에 따라 세분된 민간소비지출의 구성비(1911~40년)를 구하고, 이
를 물가지수 추계를 위한 가중치로 이용하기로 한다.
다만, 주익종(2006)의 경우, 전술했듯이 단가를 가격 자료로 이용하고 피셔
연쇄지수(Fisher’s chain price index) 방식에 의거하여 민간소비지출 디플레이
터를 구했다. 이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매년의 가중치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
문이다. 그렇지만 단가가 갖는 문제점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고, 현행 소비자
물가지수와 접속하여 일관된 장기 계열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방식을 따
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추계하는 지수는 현재 통계청이 채
택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작성 방식에 가능한 한 접근시키고자 하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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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산정 방식도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는 현행의 라스파이레스(Laspeyres)


지수 방식을 취하고자 한다.
본 추계에 이용된 자료와 구체적인 추계 방법에 관해서는 다음의 Ⅱ장에서
언급한다. Ⅲ장에서는 본 추계의 결과와 기존 추계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를 비교한다. 그리고 해방 후 계열과 접속하여 100년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제
시하고, 이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몇 가지 사실을 예시한다. Ⅳ장에서는 남겨
진 과제를 언급하기로 한다.

Ⅱ. 소비자물가지수의 추계

1. 가격 자료

본 논문은 조선총독부의 가격 자료를 이용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고자


한다. 조선총독부의 가격 자료에는 3종이 있다. 즉, (1) 󰡔朝鮮總督府統計年報󰡕
(1907~09년은 󰡔統監府統計年報󰡕, 이하 󰡔연보󰡕)의 가격 자료와 (2) 󰡔朝鮮總督府官
報󰡕에 수록된 재무국관세과의 도매가격 자료(1908~17년은 󰡔朝鮮總督府關稅調査
參考書重要品物價󰡕에 재록)와 (3) 󰡔朝鮮總督府調査月報󰡕에 수록된 도매가격 자료
(1930~39)이다.1) 이 중에서 본 논문이 주로 이용한 것은 󰡔연보󰡕이다. 󰡔연보󰡕에는
1907년부터 1939년까지 33개년에 걸쳐 전국의 주요 도시별 품목별 가격 정보가
수록되어 있는데, 1919년까지는 도매가격이고 1920년부터 소매가격이다.
식민지기의 물가 자료에는 총독부 조사 이외에도 朝鮮銀行과 京城商工會議
所의 조사가 있다.2) 조선은행의 조사는 해방 후까지 이어지는 점에서 단일 기
관이 가장 장기에 걸쳐 행한 물가조사이지만 경성에 국한되어 있고 중요품의

1) 자료 (2)는 각 세관장이 매월(초기에는 매 분기) 보고한 「중요물가표」를 관세과에서 정리한 것이며,


1920년대에 일본과의 무역에서 관세가 폐지되면서 작성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 (1)과는 조사
품목 수에서 약간 차이가 있으며, 생산품과 수이입품을 구분하고 있는 점도 다르다. 그러나 각 품목
의 브랜드를 보면 (1)의 조사품목과 거의 일치한다(조선총독부 1918). 자료 (3)은 초기의 (1)을 계승
한 것이다.
2) 그것은 각각 조선은행의 󰡔朝鮮銀行統計月報󰡕와 京城商議의 기관지인 󰡔經濟月報󰡕(1907~15년은 京城
日本人商業會議所 󰡔月報󰡕이고, 1916~31년은 󰡔朝鮮經濟雜誌󰡕)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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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격 조사인 점에서 한계가 있다. 경성상공회의소 조사는 경성의 1907년부


터 1940년까지의 중요품 도매가격과 1924년부터의 소매가격에 대한 조사로서,
월별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
지만, 품목이나 브랜드의 변화가 많아 일관성이 떨어진다.3)
󰡔연보󰡕의 가격 정보는 “총독부가 직접 조사한 材料와 소속관서의 보고에 의
해 수집된 재료에 의거”하여 작성된 것이다. 각 도지사는 󰡔朝鮮總督府報告例󰡕에
정해진 「物價表」의 양식에 따라, 도 및 府 소재지에서의 재화 품목별 월평균 소
매가격을 조사하여 보고하였다.4) 󰡔연보󰡕의 가격 정보는 이렇게 보고된 월별 가
격의 연평균가격이다. 각 도지사의 가격 조사 내용은 품명, 품질, 단위, 가격 등
이었으며, 가격 변동이나 기타 참고를 위한 사항을 비고란에 적게끔 되어있었다.
또한 “商業會議所 등 기타 단체가 조사한 내용이 있는 경우에는 參照”하였으며,
물가 조사의 구체적 대상은 부 소재지의 “信用 있는 內鮮人 商店”에서의 판매가
격이었다(조선총독부 1918; 1925). 따라서 󰡔연보󰡕의 가격 정보로부터 농촌을 포
함하는 물가를 얻을 수는 없고 주요 도시의 물가만 파악할 수 있다.
총독부의 소매가격 조사는, 다른 기관의 조사에 비해 일찍부터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서울은 물론 주요 도시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다른 자료에
비해 우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현행의 가격 조사와 비교하면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하에서는 그 문제점과 한계가 무엇이며 본 논문에서 그
것을 어떻게 보완하려 했는지를 설명한다.
첫째, 󰡔연보󰡕의 가격 정보는 일관성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우선 시
기별로 조사 도시(및 도시 수)가 다르다. 총독부의 가격 조사는 처음 9개 도시
에서 시작하여 1910년에 23개 도시로 확대된 이후 1925년까지는 대체로 22~23
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였지만, 1926년부터는 8개 도시로 축소되고 1936년부터
1개 도시가 새로 추가되었다. 다음으로, 조사 품목(및 품목 수)이 시기별로 달
랐다.5) 조사 품목 수도 시기별로 차이가 있어, 1910년대와 1920년대 전반까지

3) 조선은행, 경성상의 외에 殖産銀行에 의한 서울의 주요품 도매가격, 생필품 소매가격이 있는데 1930
년대 말부터여서 시계열이 길지 않다. 또한 각 지방의 상공회의소에서도 지방 물가를 조사하였으나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없다.
4) 처음에는 3, 6, 9, 12월의 월별 평균이 보고되었으며, 1926년 이후에는 매 월별 평균이 보고되었다.
5) 예컨대 1925~35년에는 전후의 연도와 달리 야채류 가격에 대한 조사가 없으며, 주류의 경우에 1910
년대에는 한 품목에 여러 브랜드의 가격이 조사되었지만 이후에는 한 품목에 대개 하나의 가격 조사
만 있다. 이 외에도 건축자재의 가격 조사가 1910년대까지 국한된다든지, 생선 가격이 조사되었다가
되지 않는다든지 하는 등의 많은 예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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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매년 66개 전후였으나 1926년부터는 36개로 축소되고 1936년부터 다시 90개


로 확대되었다.6) 마지막으로, 1920년부터 총독부가 소매가격을 조사하면서 󰡔연
보󰡕에는 도매가격 대신 소매가격이 수록되었다.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조사는
조사 품목이 다르고7) 단위가 다를 뿐 아니라(단위 통일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
음) 그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가격의 시계열적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본 논문은 전 기간을 커버하는 8개 도시(경성, 목포, 대구, 부산, 평양, 신의
주, 원산, 청진)의 가격 정보만을 이용함으로써 조사 도시에서의 일관성을 유지
하였다. 이 8개 도시는 남부와 북부가 각각 4개씩으로 지역의 균형도 이루고
있다. 또한 가능한 한 연도별·도시별로 계열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품목과 브랜
드를 선택하였다. 특히 식민지 초기에는 하나의 품목에 대해 여러 브랜드(나
품질)의 가격이 조사된 경우가 많은데, 계열이 가장 완전한 것을 해당 품목의
가격계열로 선택하되 나머지 계열은 본 계열을 보완하는 데 활용하였다.8) 한편
전 기간에 걸쳐 일관성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현행의 소비자물가지수 작성법(즉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는 라스파이레스 지수 방식)처럼 전 기간을 일정한 간
격으로 구분하게 되면, 동일 기간 내에서는 어느 정도 조사 품목과 품목 수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기간 사이에 품목이 다르다는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변경되는 품목의 가중치가 크지 않으며 현재도 조사 품목을
변경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조사 도시 및 품목에서의 비일관성은 이처럼 기간을 구분함으로써 상당 부
분 해소될 수 있지만, 도매가격에서 소매가격으로의 변경에 따른 단절은 해소
되지 않는다. 도매가격만 조사된 식민지 초기에 대해서는 소매가격이 도매가격
에 일정한 유통마진을 더한 수준에서 연동하였을 것으로 가정하고 도매가격을
이용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1919년과 1920
년의 단절을 해소하지 않으면 식민지 전 기간을 관통하는 물가지수의 작성은
불가능하다. 기존의 연구는 1919년까지는 도매가격이며 1920년부터 소매가격임
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9) 만일 1920년에 도매와 소매가격 조사가 모

6) 식민지 전반기에 조사 도시와 품목 수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사가 일관되었던 것은 아니며, 후


반기에 조사 품목과 도시 수가 줄어든 반면 조사의 일관성은 잘 유지되고 있었다.
7) 도매가격 조사에는 최종소비재 외에 중간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8) 단, 1911~15년에 금건, 백목면, 寒冷紗는 품목명이 연도별로 조금 달라지기 때문에, 금건은 양금건
및 생양금건의 평균, 백목면은 목면 및 일본 백목면의 평균, 한냉사는 上品과 下品의 평균값을 이용
하는 것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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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있다면, 도매가격을 이용한 1920년까지의 물가지수와 소매가격을 이용한


1920년부터의 물가지수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지만 자료의 사정이 그렇지 못하
다. 따라서 본 논문은 앞에서 언급한 자료 (2)를 사용하여 도매가격을 이용한
물가지수를 1920년까지 연장하였다.10)
둘째,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재화가격뿐 아니라 주거비와 관
련한 가격과 각종 서비스의 가격도 필요하지만, 󰡔연보󰡕의 가격 정보는 주로
음·식료품과 의복류 등의 재화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연보󰡕의 가격 정보에
만 의존해서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추계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거
비와 서비스 가격에 관한 데이터는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며, 겨우 서울에
한해 1936년부터 각종의 서비스 요금이 남아 있을 뿐이다(조선은행조사부
1948).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기 위해 도시별 재화가격에 주거비와 서비스
가격을 추가해야 하므로, 이에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데이터가 추가되었다. 하
나는 각 도시의 임금정보이며 다른 하나는 각종 공공요금과 관련된 정보이다.
단, 여기서 어떤 가격 정보를 추가할 것인가는 자료의 존재상황과 함께 현행
소비자물가지수 작성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여 결정하였다.
󰡔연보󰡕에는 가격 자료와 마찬가지로 전국 주요 도시의 일급(월급 또는 연급
은 특정 직종에서만 예외적으로 있음) 노동자 임금에 대한 조사가 수록되어 있
다. 이 자료에서 서비스 요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임금을 서비스
가격 대신으로 사용하였다. 이 방식에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임금이 서비스 가
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운송 서비스 요금과 관련하여 인
력거부와 仲仕(하역노동자) 임금, 그리고 이․미용 서비스에 해당하는 이발사의
임금을 추가하였다. 교양 오락물과 관련해서는 활판식자공의 임금, 외식 및 숙
박업과 관련해서는 하녀 임금 등을 추가하였다. 한편 󰡔연보󰡕의 임금자료에는
건축노동자의 임금이 특히 많다. 가계비 중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
지 않으며 그중 집세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집세에 상응하는 자

9) 허수열(1981)은 󰡔연보󰡕의 가격을 모두 도매가격인 것으로 오인하였으며, 溝口(1975) 역시 1930년부터


󰡔朝鮮總督府調査月報󰡕에 도·소매 가격이 있음을 언급할 뿐, 󰡔연보󰡕의 가격이 소매가격임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10) (2)의 가격은 󰡔연보󰡕와 마찬가지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조사된 분기별 가격이며, 본 논문에서는
1919년과 1920년의 평균가격을 이용하였다. 단, 연도간의 가격비율이나 전 도시 평균가격을 계산할
때, 만일 어떤 품목에서 특정 분기의 데이터에 누락이 있다면, 다른 연도나 다른 도시의 해당 분기
데이터를 뺀 나머지 분기만으로 품목별 연도간 가격비율이나 전 도시 평균가격을 계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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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본 논문은 건축노동자 임금(건축자재 가격과 함께)


을 추가하였다.11) 이 외에도 대표품목이 부족한 의복․신발류 및 가구집기․가
사용품류의 가격계열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임금을 추가하였다.12)
소비자물가지수 계산에 포함되어야 할 중요한 공공 서비스 요금은 수도, 전
기, 운수, 우편전신 요금이다. 수도 및 전기 요금은 수도 수입과 전기 수입을
각각의 사용량(또는 생산량)으로 나눈 단가로 대신하였으며 철도 요금으로는
국철에서 1인․km의 여객운임을 계산하여 사용하였다. 우편․전신․전화 요금
은 각각의 단수요금 변화율을 동일한 가중치로 합산한 후, 1911년을 1로 하는
우편․전신 요금 지수를 만들어 이용하였다.13) 공공적 성격이 강한 의료비와
교육비에 관한 자료도 추가하였다. 의료비 중 의약품 가격으로는 전매품인 홍
삼 가격을 사용했으며, 의료서비스 가격으로는 도립병원 수입을 도립병원 직원
수로 나눈 직원 1인당 의료비수입으로 대신하였다.14) 교육비로는 普通學校 1인
당 수업료로 대신하였다. 1인당 수업료는 재정통계에서 학교비 중 '사용료 및
수수료'를 보통학교 학생 수로 나누어 계산하였다.15) 이상의 가격들은 도시별
로 따로 산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공공요금적 성격이 강하므로 대체로 전국적
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고 판단하고 모든 도시에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이
처럼 전 도시에 대해 동일한 가격을 적용한 것에는 연초도 포함된다. 연초는
1921년부터 전매품이 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전국적으로 동일하였을 것으로 간
주하였으며 단가를 가격으로 사용하였다.
셋째, 󰡔연보󰡕의 가격 정보에는 데이터가 누락된 경우가 있다. 현행의 물가지
수 작성법, 즉 라스파이레스 지수 방식에서는 동일한 가중치가 적용되는 기간

11) 󰡔연보󰡕에는 집세의 한 요소라 할 수 있는 토지 매매 및 임대 가격 자료가 있다. 그러나 예컨대


1930년 중엽에 경기도의 매매가격이 수배로 하락하지만 임대가격은 수배로 상승하는 등 그 추이를
납득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그 자료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된 후에나 이용 가능할 것이다. 추가된
건축노동자 임금은 기와공[家根葺], 목수[建具大工], 石工, 벽돌공[煉瓦積], 미장이[左官], 페인트공의
임금이다.
12) 추가된 것은 양복재봉공과 염색직공, 제화공 임금과 목수[指物大工], 桶工, 疊刺, 金銀細工 등의 임
금이다.
13) 물가지수 계산에는 기준년에 대비한 가격변화율을 계산하면 되기 때문에 이처럼 지수로 가격계열을
삼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14) 환자 1인당 의료비가 의료서비스 가격으로는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되지만 자료상 작성이 불가능하
다.
15) 사용료 및 수수료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납부하는 수업료로 구성되며 보통학교 경비로 지출된다.
󰡔연보󰡕(1920~31년)에 도별 수업료 통계가 나오지만 그것을 이용하여 도별로 1인당 수업료를 구해
보면 도별로 큰 차이를 보여 여기서는 이용하지 않았다.
140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내에서 데이터의 누락이 없어야 한다. 기간 내 특정 연도 또는 도시의 가격이


누락되면 다른 연도나 도시의 가격 정보도 버려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데이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
은 직선 보간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가격 변화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
에 차선의 방법이다. 여기서는 동일 품목의 다른 브랜드의 가격을 이용하여 보
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다.16) 그렇지 못하여 직선 보간을 하더라도 보간하
는 연도에서 물가 추이의 방향이 바뀐다면 직선 보간 대신 다른 도시들의 평균
가격 추이를 이용하여 보간하였다.17) 드물게 2개 연도 이상이 연속으로 누락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다른 브랜드 또는 대체재의 가격이나 다른 도시의 가격
추이를 이용하여 보간하며 직선 보간을 하지는 않았다. 한편 가격 자료를 보완
하기 위해 추가된 임금 계열에서 누락이 있는 연도는 유사 직종의 임금 계열을
이용하여 보완하거나 재화가격과 같은 단기의 급격한 변화는 없다고 가정하여
직선 보간하였다. 1910년대 가격 자료에는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일부
곡물류의 가격이 누락된 경우가 많다. 다행히 󰡔연보󰡕에는 주요 도시별로 주요
곡물에 대한 월별 도매가격 조사 자료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을 평균하여 사
용하였다.18) 또한 󰡔연보󰡕의 가격 정보에는 많은 誤植(typo)이 있다. 단위가 잘
못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숫자의 오식인데 오식이 명백한 경우에
는 모두 수정하였다.19)
다음 <Table 1>의 3열까지가 이상과 같이 수정, 보완한 품목을 비목별로 정
리한 것이다. 현재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작성을 위해 489개의 품목 및 서
비스 가격을 조사하여 12대 비목, 38 중분류, 67 소분류로 분류하고 있다(통계
청 2007). 식민지기에 대해서는 주익종(2006)이 8대 비목, 32 중분류로 분류하

16) 재화 a의 가격이 각 기간의 양 끝에서 누락이 있다면 다른 브랜드나 동일 중분류 내의 대체성이 높


은 재화 b의 가격을 이용하여 a1=b1*(a2/b2)로 보완하고 가운데의 연도가 누락된 경우는
a2=b2*(a1+a3)/(b1+b3)의 산식으로 보완하였다.
17) 조선은행의 중요품 도매물가지수(1911년부터)와 경북 예천의 물가지수(박기주․이우연 2001)에 의
하면 물가추이의 방향이 바뀌는 연도는 1909, 1913, 1915, 1920, 1923, 1925, 1932년이었다. 다른 도
시들의 평균가격은 인구수를 가중치로 하여 각 도시 가격을 가중 평균한 가격이다.
18) 󰡔연보󰡕는 각 도지사가 「穀價表」 양식에 따라 보고한 벼, 현미, 정미, 소두, 대맥, 소맥의 매월 도매
가격을 1936년까지 수록하였다. 여기서는 쌀(1907~20년), 콩(1913~20년), 보리(1915~20년) 가격을
이용하였다.
19) 오식으로 판단되는 이상치(outlier)를 수정하고 계산한 평균가격과 󰡔연보󰡕의 평균가격이 일치하는지
를 확인함으로써 어느 정도 수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렇게 수정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두었다.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41

여 소비구성을 분석하였으며, 허수열(1981)과 溝口(1975)는 5대 비목으로 분류


하였다. 본 연구는 각 분류에 해당하는 품목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현행 방식
에 따라 12대 비목과 중분류까지 분류하였으며, 기존 연구와의 비교를 위해 5
대 비목으로도 분류하였다.

<Table 1> Items and weights used for estimating CPI

1907- 1911- 1915- 1920- 1925- 1930- 1936- 5 cate- Re-


12 categories Groups Items
11 15 20 25 30 36 39 gories marks

A011 Rice 301.3 301.3 215.3 238.0 216.3 192.6 183.1 A1 P

A011 Barley 68.2 68.2 42.4 47.4 46.5 37.6 40.3 A1 P

A011 Wheat 23.3 23.3 25.3 18.1 15.5 10.2 13.0 A1 P

A011 Cherry barley(櫻麥) 5.6 5.6 3.5 3.9 3.7 4.7 13.8 A1 P

A011 German millet 60.5 60.5 48.5 47.3 76.7 48.2 51.5 A1 P

A011 Soya bean 26.5 26.5 24.0 19.2 15.6 11.2 17.3 A1 P

A011 Red bean 24.0 24.0 18.6 11.1 11.2 12.4 10.1 A1 P

A011 Mung bean - - 1.7 1.8 2.2 1.5 2.1 A1 P

A011 Green pea - - - - 0.2 0.2 0.2 A1 P

A011 Flour 0.9 0.9 0.7 0.9 1.8 1.8 2.1 A1 P

A011 Plain noodle 0.8 0.8 0.4 0.5 0.7 0.9 1.2 A1 P

A011 Other cereals 35.6 35.6 40.9 29.5 31.9 20.8 28.6 A1

A012 Chicken 2.0 2.0 2.4 2.5 2.3 2.5 2.7 A2 P

A) A012 Beef 24.4 24.4 33.2 20.1 14.6 14.1 17.5 A2 P


Food& non-
A012 Pork 10.7 10.7 12.2 10.5 10.0 11.4 14.2 A2 P
alcoholic beverage
A013 Pollack 17.5 17.5 30.8 28.4 33.0 50.8 35.8 A2 P

A013 Dried bonito 8.8 8.8 16.1 14.2 14.0 18.1 12.2 A2 P

A014 Egg 3.1 3.1 4.3 4.7 5.0 6.3 4.4 A2 P

A014 Milk 0.4 0.4 0.5 0.5 0.6 0.9 0.8 A2 P

A014 Condensed milk 0.5 0.5 0.4 0.4 0.4 0.7 0.7 A2 P

A016 Apple 2.8 2.8 3.2 4.6 4.1 3.7 4.9 A2 P

A016 Pear 1.8 1.8 3.1 2.9 3.3 2.7 2.5 A2 P

A016 Banana - - 0.3 0.1 - 0.8 1.1 A2 P

A017 Sweet potato 0.8 0.8 4.5 5.7 4.4 4.4 4.8 A2 P

A017 Potato 5.3 5.3 21.9 21.3 11.2 9.3 12.4 A2 P

A017 Radish 7.1 7.1 11.0 12.0 15.2 8.5 7.9 A2 P

A017 Napa cabbage 5.9 5.9 8.9 8.6 12.8 7.6 7.5 A2 P

A017 Scallion 0.3 0.3 0.5 0.5 0.7 0.6 0.9 A2 P


142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1907- 1911- 1915- 1920- 1925- 1930- 1936- 5 cate- Re-


12 categories Groups Items
11 15 20 25 30 36 39 gories marks

A017 Shiitake 0.9 0.9 1.5 1.4 2.0 1.9 2.6 A2 P

A017 Other vegetables 6.8 6.8 10.6 7.6 7.8 5.9 4.2 A2

A017 Narazuke 0.2 0.2 0.2 0.3 0.1 0.2 0.3 A2 P

A017 Pickled radish 0.2 0.2 0.2 0.3 0.1 0.2 0.3 A2 P

A017 Pickled plum 0.2 0.2 0.2 0.3 0.1 0.2 0.3 A2 P

A017 Umezuke 0.2 0.2 0.2 0.3 0.1 0.2 0.3 A2 P

A017 Hukujinzuke 0.2 0.2 0.2 0.3 0.1 0.2 0.3 A2 P

A017 Kelp 0.3 0.3 0.7 0.6 1.0 1.5 1.1 A2 P

A017 Seaweed 0.3 0.3 0.7 0.6 1.0 1.5 1.1 A2 P

A017 Laver 0.3 0.3 0.7 0.6 1.0 1.5 1.1 A2 P

A018 Confectionery 0.1 0.1 0.3 4.6 6.6 10.3 11.0 A2

A019 Salt 4.5 4.5 5.7 3.9 4.8 5.2 6.3 A2 P

A019 Sugar 3.2 3.2 3.8 3.7 6.1 6.4 7.4 A2 P

A019 Soy sauce 29.1 29.1 31.7 21.2 21.0 20.4 15.1 A2 P

A019 Soybean paste 5.9 5.9 6.4 5.4 5.0 4.0 4.9 A2 P

A019 Chili 3.2 3.2 5.3 4.4 5.9 5.7 7.5 A2 P

A019 Garlic 2.2 2.2 3.6 2.9 3.8 3.3 4.2 A2 P

A019 Vinegar 0.1 0.1 0.1 0.2 0.3 0.3 0.3 A2 P

A021 Tea 0.2 0.2 0.2 0.2 0.2 0.3 0.2 A2 P

A022 Soft drink 1.2 1.2 0.9 0.8 1.3 2.2 2.9 A2 P

Subtotal 697.4 697.4 648.0 613.6 622.3 555.9 564.8

B011 Bear 1.6 1.6 1.7 2.1 1.8 2.7 5.4 A3 P

B011 Sake 6.2 6.2 6.2 8.4 6.8 9.0 7.5 A3 P

B011 Soju 5.4 5.4 7.0 6.5 9.3 11.7 12.9 A3 P


B) B011 Raw rice wine 13.8 13.8 17.6 17.4 21.4 19.1 20.8 A3 P
Alcoholic beverages
& tobacco B011 Wine 0.2 0.2 0.2 0.3 0.2 0.3 0.2 A3 P

B021 Cigarette 14.1 11.7 9.9 14.0 17.4 19.2 18.2 E5 A

B021 Cut tobacco 2.4 1.7 2.4 10.0 17.3 16.4 E5 A

Subtotal 41.2 41.2 44.2 51.1 66.9 79.2 81.5

C01 Shirting 23.3 23.3 23.7 25.4 25.0 25.0 25.1 D1 P

C01 Victoria lawn 0.2 0.2 0.2 0.1 0.1 0.0 0.0 D1 P

C01 Cotton cloth 6.0 6.0 5.9 5.1 6.6 6.2 6.3 D1 P
C)
Clothing & C01 Cotton flannel 0.4 0.4 0.3 0.3 0.5 1.2 2.9 D1 P
footwear
C01 Silk 5.8 5.8 5.1 3.1 10.1 10.1 15.1 D1 P

C01 Hemp 5.8 5.8 6.9 8.6 7.2 6.7 5.1 D1 P

C014 Korean socks - - - - - - 28.9 D1 P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43

1907- 1911- 1915- 1920- 1925- 1930- 1936- 5 cate- Re-


12 categories Groups Items
11 15 20 25 30 36 39 gories marks

C014 Socks - - - - - - 8.3 D1 P

C014 Tailer's wage 7.5 7.5 20.7 24.6 22.1 16.5 - D1 W

C014 Dyer's wage 0.6 0.6 0.9 0.6 3.4 5.4 - D1 W

C021 Japanese clog - - - - - - 0.5 D1 P

C021 Loafers - - - - - - 2.0 D1 P

C021 Rubber shoes - - - - - - 13.0 D1 P

C021 Shoemaker's wage 7.1 7.1 20.0 18.6 16.2 14.9 - D1 W

Subtotal 56.7 56.7 83.8 86.3 91.2 86.0 107.2

D01 Land price 17.5 17.5 17.5 17.5 17.5 17.5 17.5 B1

D01 Building materials 15.0 15.0 15.0 15.0 15.0 15.0 15.0 B1 P

D01 Tile layer's wage 2.2 2.2 2.2 2.2 2.2 2.2 2.2 B1 W

D01 Carpenter's wage 4.7 4.7 4.7 4.7 4.7 4.7 4.7 B1 W

D01 Stonemason's wage 1.4 1.4 1.4 1.4 1.4 1.4 1.4 B1 W

D01 Bricklayer's wage 0.4 0.4 0.4 0.4 0.4 0.4 0.4 B1 W

D01 Plasterer's wage 2.5 2.5 2.5 2.5 2.5 2.5 2.5 B1 W

D) Casual worker's(土方)
D01 6.0 6.0 6.0 6.0 6.0 6.0 6.0 B1 W
Housing, water, wage
electricity &
other fuels D01 Painter's wage 0.4 0.4 0.4 0.4 0.4 0.4 0.4 B1 W

D03 Water rate 0.2 0.2 0.3 0.4 0.4 0.7 0.6 B1 A

D041 Electric rate 0.8 0.8 1.6 2.0 3.1 5.9 4.8 C1 A

D043 Firewood 62.8 62.8 58.1 68.5 42.7 56.8 29.1 C1 P

D043 Charcoal 1.2 1.2 1.5 3.6 2.5 3.9 3.2 C1 P

D043 Kerosene 0.1 0.1 0.1 0.1 0.1 0.2 0.4 C1 P

D043 Coal 0.2 0.2 0.9 1.2 4.4 3.8 5.4 C1 P

Subtotal 115.2 115.3 112.6 125.8 103.3 121.3 93.6

Furniture carpenter's
E01 0.8 0.8 0.8 1.6 1.8 2.8 3.4 B2 W
wage

E021 Cotton yarn 1.2 1.2 1.1 0.7 0.6 1.2 1.3 D1 P

E021 Cotton wool 5.9 5.9 9.4 9.9 9.3 10.1 17.8 D1 P

E03 Utensil 0.1 0.1 0.1 0.1 0.2 1.1 1.4 B2


E)
Furnishings & E041 Tea cup - - - - - - 6.0 B2 P
household
equipment E041 Washbowl - - - - - - 1.3 B2 P

E041 Bucket - - - - - - 0.9 B2 P

E041 Metalworker's wage 4.8 4.8 6.0 8.4 6.8 6.1 - B2 W

E051 Match 0.1 0.1 0.1 0.2 0.1 0.2 0.2 C1 P

E051 Rural worker's wage 1.0 1.0 3.3 4.4 4.8 4.4 5.8 B2 W
144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1907- 1911- 1915- 1920- 1925- 1930- 1936- 5 cate- Re-


12 categories Groups Items
11 15 20 25 30 36 39 gories marks

Woodworker's(桶工)
E051 0.0 0.0 0.1 0.2 0.3 0.2 0.1 B2 W
wage

E051 Japanese mat 7.5 7.5 9.4 8.4 7.0 9.8 9.7 B2 W

E052 Maid's wage 5.4 5.4 6.8 6.0 7.9 12.1 8.5 B2 W

Subtotal 26.9 26.9 37.2 39.7 38.7 47.8 56.4

F011 Red ginseng 1.8 1.8 3.9 2.1 5.8 9.0 7.0 E1 A
F)
F02 Medical service 7.3 7.3 8.7 5.2 5.1 8.7 6.8 E1 A
Health
Subtotal 9.1 9.1 12.6 7.3 10.9 17.7 13.7

G01 Vehicle 0.3 0.3 0.4 0.6 0.9 1.2 1.4 E2

G031 Railway fare 5.8 5.8 7.6 9.1 10.4 15.3 18.1 E2 A
G)
G032 Rickshaw man wage 0.3 0.3 0.9 2.3 2.1 3.8 3.4 E2 W
Transport
G032 Stevedore's wage 0.3 0.3 0.9 2.3 2.1 3.8 3.4 E2 W

Subtotal 6.8 6.8 9.7 14.3 15.6 24.1 26.3

H) Communication H Communication charge 1.4 1.4 1.8 1.5 1.9 3.1 2.9 E2 A

I01 Recreation materials 3.4 3.4 3.3 3.3 2.7 3.5 3.0 E4

I04 European paper 1.4 1.4 1.7 2.6 2.6 4.5 4.0 E4 P
I )
Recreation I04 Korean paper 0.3 0.3 0.3 0.5 0.5 0.8 0.7 E4 P
& culture
I04 Typesetter's wage 0.9 0.9 1.1 1.7 1.7 2.8 2.6 E4 W

Subtotal 6.0 6.0 6.5 8.1 7.5 11.6 10.4

J) Education J Education 1.1 1.1 2.2 2.0 3.5 5.1 4.0 E3 A

K Eating out 18.5 18.5 19.2 20.5 14.1 15.5 11.4 E4


K)
Restaurants & K Maid's wage 7.9 7.9 8.2 8.8 6.1 6.7 4.9 E4 W
hotels
Subtotal 26.5 26.5 27.4 29.3 20.2 22.2 16.3

L011 Barber's wage 5.0 5.0 5.9 6.9 6.8 8.8 7.4 E1 W

L012 Toilet soap 0.5 0.5 0.9 1.0 1.8 2.2 2.6 E1 P
L)
Miscellaneous L02 Parasol/umbrella 0.8 0.9 0.7 0.6 0.8 1.2 1.4 D1 P
goods & services
L03 Others 5.3 5.3 6.6 12.4 8.5 13.8 11.5 E4

Subtotal 11.7 11.7 14.2 20.9 17.9 25.9 22.8

Total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730.9 839.6 797.9 778.5 682.5 663.4 804.8

Note: 1) 12 expenditure categories are following the current classification and 5 expenditure categories from A to
E are food & beverage, housing, electricity & fuel, clothing, and miscellaneous items.
2) P and W in the last column denote commodity price and wage respectively, and A denotes service price
or commodity price that is assumed to be same in all cities.
3) Items with boldface weights in each period are used for estimating CPI.
4) Weights of 1907-11 are assumed to be same with those of 1911-15.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45

한편 본 논문에서는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는 현행의 물가지수 작성법처


럼 1907~39년을 1907~11년, 1911~15년 1915~19년, 1920~25년, 1925~30년,
1930~36년, 1936~39년의 7개 기간으로 구분하였다. 중복 연도를 둔 것은 구간
연결을 위해서인데, 중복 연도가 없는 1920년은 앞에서 언급한 자료 (2)를 이용
하여 연결한다. 그런데 자료상의 문제로, 각 기간별로 물가지수 작성에 포함된
품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Table 1>의 4~10열에서 볼드체로 표시된 숫
자에 해당하는 품목이 물가지수 작성 시에 포함된 품목이다. 순서대로 말하면
기간별로 50, 70, 73, 76, 63, 60, 102개의 품목이 물가지수 계산에 포함되었
다.20) 또한 비고에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연보󰡕의 가격 자료인지 아니면 임금
자료인지 또는 전 도시에 동일하게 적용한 가격인지를 구분해 두었으며, 공란
은 가격 자료가 없는 것들이다.

2. 가중치

소비자물가지수 작성을 위해 다음으로 고려할 것은 지수 작성을 위해 선택


된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을 합산할 때 사용할 가중치이다. 일본이나 대만의 경
우 가계지출 조사가 존재하지만, 조선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溝口(1975)는 󰡔家
計調査報告 1961년󰡕와 1930년 󰡔農家經濟調査󰡕, 허수열(1981)은 1930~31년의 󰡔
農家經濟調査󰡕와 1928년의 󰡔朝鮮工事用各種勞働者實狀調󰡕에서 계산한 소비구
성을 가중치로 사용하였다. 이상의 가중치 자료가 갖는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
째, 해방 후의 도시가계조사를 제외하면 가계지출 조사가 아니므로 조사항목이
극히 소략하다. 즉 겨우 비목별이나 그보다 조금 더 분류된 정도의 가중치를
알 수 있을 뿐이므로 가격 자료에 부합하는 세분화된 가중치를 알 수 없다. 둘
째, 자료가 한 시점의 것에 불과하므로 식민지 전 기간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
여하게 된다. 그러나 식민지기는 사회경제적 변화가 적지 않았던 시기이며 소
비구성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임을 생각하면, 그것은 큰 한계가 아닐 수 없다.
본 논문은 기존의 가중치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소비지출 구성

20) 단, 표에 제시한 품목이 실제로 여러 개의 품목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표에는 포함하지 않
은 자료 (2)가 커버하는 1919~20년은 품목 수가 60개로 줄어든다. 이는 자료 (2)에 육류와 채소류
의 가격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146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비를 가중치로 이용하였다. 민간소비지출 추계에 사용된 국내 생산 및 수출입


의 품목별 수량 및 가액 통계 DB를 이용하면,21) 매우 상세한 정도로 품목별
가중치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매 년도의 소비지출 구성을 알 수 있으므로 기
간별로 가중치를 달리 할 수도 있다. 또한 소비지출 구성에는 재화에 대한 소
비지출뿐 아니라 보건의료, 교통․통신, 교육․문화․오락에 대한 지출과 함께
賃料와 부동산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구성비를
그대로 소비자물가지수 작성의 가중치로 활용할 수 있다.
민간소비지출은 주익종(2006)과 마찬가지로, 곡물 외의 모든 재화에 대해서
는 재화흐름법을 이용하고 곡물에 대해서는 소매평가법을 이용하여 추계하였는
데, 소매평가법 역시 기본 발상은 재화흐름법과 다르지 않다.22) 재화흐름법은
생산액에서 수이입액과 수이출액을 가감한 총 공급액에서 중간소비분을 제하여
최종소비지출을 추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하지는 않고 매우 복잡
한 계산이 필요하다. 즉, 생산에서 수이출을 차감할 때는 수이출액에 포함된 유
통마진율을 제외하고, 수이입액을 더할 때는 거기에 관세를 추가해야 한다.23)
또한 총 공급에서 중간소비를 제하기 위해 민간소비 배분율을 알아야 하는데,
식민지기에 그에 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1966년 산업연관표가 추계에 이용되
었다. 이를 위해 생산 및 수이출입의 모든 품목은 산업연관표의 분류 코드에
따라 분류되었다. 그리고 모두 생산자 또는 수이입업자 가격이기 때문에 그것
을 최종수요자 가격으로 변환해야 한다.24)
재화흐름법을 이용한 소비지출 구성은 산업연관표 코드로 분류되었기 때문
에 소비자물가지수의 분류와 일치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것을 가중치로 활용하
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정이 필요하다. 우선 산업연관표의 113개 분류를
소비자물가지수의 중분류에 맞추어 통합하고, 다음에 이 중분류 소비지출 구성

21) DB는 김낙년 편(2006)에서 작성된 것이며, 이후 DB의 일부가 수정되었기 때문에 본 논문의 소비지
출 추계는 주익종(2006)의 추계 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22) 소매평가법은 생산 및 수이출입 통계로부터 구한 총 공급량에서 중간소비분을 차감하여 민간소비량
을 추계한 후, 거기에 가격을 곱해서 민간소비액을 구하는 것이다.
23) FOB 가격인 수이출액에는 생산에서 선적에 이르기까지의 유통마진이 포함되어 있고, CIF 가격인
수이입액에는 수이입 관세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출입은 일본과의 무역을, 수출입은
일본 이외 지역과의 무역을 의미한다.
24) 이상의 재화흐름법에 의한 소비액 추계식은 다음과 같다. 소비액=[(국내생산액-수이출액)*민간소비
배분율-자급분]*국내생산품최종수요가격변환율+자급분+수이입액*민간소비배분율*수이입품최종수요
가격변환율. 단, 여기서 농가의 자급분은 추계가 가능한 일부 품목(주로 농산품)에 국한되어 있으며,
자급분은 생산자 가격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최종수요가격 변환을 할 필요가 없다.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47

비를 다시 가격 조사 품목에 대응하도록 분할하여야 한다. 품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절차를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분류별 구성비에 대응하는 가격 조사 품목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에
는 중분류 구성비를 그대로 그 품목의 가중치로 사용하였다. 예컨대 <Table
1>에서 분류 코드 A013(어개류)는 수산품과 수산가공품으로 분리가 가능한데,
각각에 대응하는 가격 조사 품목은 명태와 가쓰오부시(鰹節)로, 1개씩만 있다.
이에 수산품과 수산가공품의 소비지출 구성비를 각각 명태와 가쓰오부시의 가
중치로 하였다. 차와 청량음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하나의 중분류에 여러 개의 가격 조사 품목이 있는 경우에 유별 가중
치를 각 품목으로 분할하였으며, <Table 1>의 품목별 가중치는 대부분 이 과
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개별 품목의 소비지출액을 추계하고 그 크기
에 따라 유별 소비지출구성비를 분할하였다. 예컨대 <Table 1>의 A019(조미
료․기타 식품)에는 7개 품목의 가격 조사가 있다. 이에 각 품목별 민간소비지
출을 재화흐름법에 의해 계산하고 그 크기대로 A019의 민간소비지출 구성비를
분할하여 각 품목의 가중치로 사용하였다.25)
셋째, 가격 자료는 있지만 재화흐름법으로 민간소비지출액을 추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중분류 구성비를 품목별로 임의 분할하였다. 예컨대
1936년부터 󰡔연보󰡕에는 명태 대신 다른 생선 4종의 가격이 있으며 가쓰오부시
외에 건어물 5종에 대한 가격 조사가 추가되었다. 그러나 이들 각 품목의 소비
지출액을 추계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에 명태 가격에 부여했던 수산품 가중치
를 4종의 생선에 균등 분할하고 또 가쓰오부시 가격에 부여했던 수산가공품 가
중치를 가쓰오부시를 포함한 건․염어물 6종에 균등 분할하였다. 이 외에 면직
물, 건축자재, 절임류, 해조류 등도 품목별로 민간소비지출액을 추계할 수 없기

25) 이때 품목별 민간소비지출 추계에 사용된 민간소비 배분율은 유별로 적용된 것과 같으며, 각 품목
의 자급분에 대해서는 앞의 설명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였다. A012(육류)는 수이출입이 없거나 미
미하기 때문에 세 가지 육류의 국내생산액 크기(이는 소비액의 크기와 비례한다)에 따라 소비지출
구성비를 분할하였다. A011(곡물류)에는 쌀을 비롯하여 소면까지 11개 품목이 있는데, 곡물은 소매
평가법, 밀가루와 소면은 재화흐름법으로 소비지출액을 추계하고 그 크기에 따라 A011의 가중치를
품목별로 분할하였다. B011(주류)도 A019와 같은 방식으로 품목별 가중치를 계산하였다. C014(기타
의류)와 C015(의류서비스)를 제외한 C01(의류)의 민간소비지출 구성비는 면직물, 마직물, 견직물로
분할하였다. 그런데 마직물과 견직물에 대응하는 가격 시계열은 하나씩이지만 면직물 가격계열에는
금건, 한냉사, 백목면, 플란넬 등이 있다. 이에 각 품목의 민간소비지출액의 크기에 따라 면직물 소
비지출 구성비를 분할하였다.
148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때문에 유별 소비지출액을 임의로 분할하여 가중치로 사용하였다.26)


이상의 절차를 통해 매 연도 품목별 가중치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의 기준년 변경에 의한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는 데는 모든 연도의 가중
치가 필요하지 않고 기준년의 가중치만 필요하다. 다만 1개 연도의 가중치만으
로 할 경우 偏倚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하여 본 논문은 1911~12, 1915~16,
1920~21, 1925~26, 1930~31, 1935~36년의 평균 가중치를 각 기간의 가중치
로 하였다.27) <Table 1>은 이렇게 해서 작성된 모든 품목의 가중치를 제시하
고 있다. 그런데 전 기간에 걸쳐 모든 품목의 가격 조사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가지수 작성에 포함된 품목은 기간에 따라 약간 다르다. 물가지수 계
산에 포함된 품목의 가중치(볼드체로 표시된 것)의 합은 <Table 1>의 마지막
행에 있는 대로 70~80% 정도이다. 후술하듯이 가격 조사가 없는 품목의 가중
치는 물가지수 작성과정에서 동일 분류 내의 가격 조사 있는 품목의 가중치를
할증하는 형태로 반영하였다.
각 품목을 12대 비목별로 정리한 가중치는 <Table 1>의 소계에 집계되어
있다. 12대 비목 중에서 식료품비의 가중치가 가장 크고 주거․광열비, 의복․
신발비가 그 다음을 잇고 있다. 비목별 가중치의 추이를 보면 식료품비의 비중
은 식민지 초기의 70%에서 식민지기 말에 55% 정도로 하락한 반면, 주류․담
배, 의복․신발, 보건․의료, 교통, 통신비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소득이 증대함에 따라 식품류에 대한 지출이 감소한다는 엥겔법칙과도 부
합한다. 기존의 연구처럼 하나의 가중치만 사용한다면 이런 소비지출의 변화를
물가지수 작성에 반영할 수 없다.
민간소비지출 구성을 가중치로 활용하더라도 문제는 남아 있다. 즉, 민간소비지
출 구성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의 소비구성을 포함하고 있어 도시와 농촌
의 구분이 불가능하며, 또한 전국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가중치의 지역간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다. 사실 도시와 농촌 간 또는 지역 간에 소비구성이 동일하지 않았

26) 1936년에 야채류의 조사품목 수가 크게 증가한다. 주요 야채류(고구마, 감자, 무, 배추, 파)에 대해서
는 각각의 국내 생산액 비중을 이용하고 그 외의 야채의 생산비중은 파의 반으로 가정하고 생산액
비중에 따라 야채류 소비지출 구성비를 분할하였다. 절임류와 해조류의 구성비는 품목 간에 균등
분할하였다. 1910년대에 송태각, 송판, 시멘트, 함석, 못과 같은 건축재료가 지수 계산에 포함되었는
데, 주거비 가중치(5%) 중에서 1.5%(김낙년․박기주 2007를 참조)의 가중치를 3, 3, 2, 1, 1의 비율
로 임의 분할하였다.
27) 1907~11년에 대해서는 1911~12년의 가중치를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하였다.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49

을 것임을 생각하면 <Table 1>의 가중치를 모든 도시에 동일하게 적용한 것은 본


추계의 한계이며, 이는 다른 추계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는 한계이다. 그렇지만 본
추계는 소비지출 구성비를 가중치로 활용함으로써 품목 수준까지 가중치를 부여
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가중치의 변화까지 고려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
을 개선하였다고 할 수 있다.

3. 물가지수의 작성

기존 연구는 󰡔연보󰡕에 수록되어 있는 ‘평균’가격만을 이용하여 물가지수를


작성하였다. 그러나 󰡔연보󰡕의 평균가격은 도시별 가격을 단순 평균한 것에 불
과한 것이어서 각 도시의 중요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평균 계산에 포함된 도시의 수가 기간별로 다르다면 일관성을 갖기 어
렵다. 본 연구는 󰡔연보󰡕의 평균가격이 아니라 도시별 가격 정보를 이용하여 8
개 도시의 물가지수를 작성하고, 도시별 가중치를 고려한 전 도시 물가지수를
작성하기로 한다.
8개 도시별 소비자물가지수(     )는 현행과 마찬가지로 다음의 식 (1)과
같은 라스파이레스 방식, 즉 기준년 대비 가격 비율(   )을 기준년의 가중치
(   )로 가중 평균하는 방식으로 작성한다. 먼저 각 품목의 기준년 대비 가격비
율을 중분류별로 가중 합산하고, 그것을 다시 비목별로 합산하여 비목별 지수
를 구하며, 마지막으로 비목 전체를 합산함으로써 총 지수가 작성된다. 단,
<Table 1>에 제시된 품목 중에서 가격 데이터가 없는 일부 품목이 산입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가중치의 조정이 필요하다.
<Table 1>에서 식료품(A)의 중분류인 A011(곡물)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다
음과 같다. 즉 A011에는 쌀 이하 기타 곡물까지 12개 품목이 있으며, 1907~11
년의 경우에 그 가중치 합이 546.7이지만, 그 중에서 실제 지수 계산에 산입된
품목 7개(쌀, 보리, 밀, 콩, 팥, 밀가루, 소면)의 가중치 합은 445.1이다. 이 때
누락된 품목의 가중치 101.6(=546.7-445.1)은 산입된 7개 품목의 가중치를 할증
하는 방식으로 반영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누락된 품목의 가격 추이가 지수 계
산에 산입된 같은 분류 내의 다른 품목의 가격 추이와 같다고 가정함을 의미한
다. 이 때 적용하는 할증률은 동일 분류 내 모든 품목의 가중치 합
150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    
 )을 지수 계산에 산입된 품목의 가중치 합(    
 )으로 나눈
값(위 사례에서는 546.7/445.1)이 된다. 중분류별 가중 합산은 다음의 식 (2)와
같이 계산된다.
중분류별로 작성된 지수를 다시 비목별로 합산할 때에도 누락된 중분류가 있다
면 이상과 동일한 방식으로 누락된 가중치를 반영하였다. 단, 이때의 할증률은 비
목 내 모든 중분류의 가중치 합을 지수 계산에 산입된 중분류 가중치 합으로 나눈
값이 된다. 총 지수를 구할 때에도 마찬가지다.28) 이렇게 구한 8개 도시별 물가지
수(총 지수)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각 도시의 비목별 지수는 지면상의
제약 때문에 별도의 홈페이지(http://www.naksung.re.kr/wp.htm, 워킹페이퍼
WP2010-6의 부표)에 엑셀 파일 형태로 제시하였다.

         




         
 
  (1)

    ×    







 (2)

다음으로, 전 도시 물가지수는 현행의 방식대로 먼저 모든 품목의 평균가격


을 작성하고 그것을 가중 합산하는 방식으로 추계한다.29) 평균가격을 구할 때,
예컨대 서울과 목포는 인구 규모도 다르고 소득도 다르기 때문에 두 도시의 재
화가격을 단순 평균해서는 곤란하며, 각 도시의 가격을 가중 평균해야 한다. 이
때 가중치는 각 도시의 인구(조선인, 일본인, 외국인, 남녀 포함)와 그 도시가
속한 도의 1인당 GDP(김낙년 2008)의 곱으로(즉, 그 도시의 소득 규모를 반영
하여) 계산하였다. 도시 가중치는 매 연도마다 다르지만, 앞에서 품목별 가중치
를 작성할 때처럼 매 기간 첫 2년의 평균값으로 하고, 같은 기간 안에서는 동
일한 가중치를 적용하였다. 이렇게 가중 평균한 가격과 기존의 연구가 사용한

28) 비목 전체를 합산하여 총 지수를 작성할 때 누락된 비목이 있다면, 역시 동일하게 전체 가중치를
계산에 포함된 비목의 가중치 합으로 나눈 값을 할증률로 하여 누락된 가중치를 반영한다. 비목의
누락은 초기에 국한된다. 즉 1907~11년에서 F(보건․의료), H(통신), J(교육), L(기타), 1911~15년
에서 J 비목의 누락이 있으며, 물론 누락된 비목의 가중치는 크지 않다.
29) 도시별 물가지수를 각 도시의 인구로 가중 합산하면 전 도시 물가지수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품목별로 전 도시 평균가격을 계산한 후 그로부터 물가지수를 작성하는 현행의 방식과 다름
에 유의해야 한다. 식으로는 전자를 
    , 후자를
 
 
       로 표현할
 


수 있다(  는 도시 가중치이며,  는 품목 가중치로서 본 논문에서는 전 도시에서 동일).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51

단순 평균가격은 품목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30) 이 평균가격에 기초하


여 전 도시 물가지수를 작성하는 과정은 도시별 물가지수를 계산할 때와 동일
하다. 즉, 전 도시 평균가격의 기준년 대비 가격비율을 품목별로 가중 합산하고
이때 누락된 가중치를 할증하며, 그것을 다시 비목별로, 나아가 비목 전체를 합
산한다. 이렇게 해서 작성한 전 도시 물가지수(비목별 및 총 지수)는
<Appendix 2>에 제시되어 있다.

Ⅲ. 추계결과의 활용

1. 기존 추계와의 비교

본 논문의 추계 결과를 기존 추계와 비교해 보기로 한다. 본 논문은 8개 도


시와 이를 종합한 전 도시에 관해 총 지수와 12대 비목별 지수를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허수열(1981)은 서울과 전국에 한해, 溝口(1975)는 서울, 주익종
(2006)은 전국에 한해 각각 총 지수와 비목별 지수를 제시하고 있다. 본 추계는
1907년까지 소급하여 추계되었기 때문에 기존 추계보다 계열이 길다. 이하에서
는 서울과 전국의 총 지수에 한정하여 비교해보기로 한다. <Figure 1>은 각
추계를 비교하기 위해 1936년=100으로 일치시켜 놓았다.

30) 1920~35년에 몇 개의 품목에 대해 가중 평균가격 대비 단순 평균가격의 비율은 계산한 바에 의하


면, 쌀은 96~103%, 조는 94~104%로 양자 간에 차이가 거의 없으나, 땔감은 77~128%, 쇠고기는
76~136%로 양자 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152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Figure 1> Comparison of authors' estimate of CPI with others


(1936=100)

a. Seoul b. Whole cities

<Figure 1>의 a에서 보듯이, 서울의 경우에 溝口(1975) 및 허수열(1981)과


본 추계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溝口(1975)는 가격 자료로 󰡔연보󰡕
이외에 다른 자료도 이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가중치는 한국의 1961년 가계조사보고를 이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허수열
(1981)은 가격 자료로 경성부(1939)의 ‘평균물가 누년표’를 이용하였다. 그렇지
만 이 자료는 도매가격을 수록한 것이며, 본 논문이 이용한 󰡔연보󰡕의 소매가격
(1920년 이후)과 차이가 있다. 가중치 자료는 조선토목건축협회 편(1928)에서
얻을 수 있는, 주로 건설 노동자에 관한 간략한 지출 조사에 의거하였다. 이러
한 차이가 각 지수간의 괴리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전국(또는 전 도시) 물가지수의 경우에는 본 추계와 허수열(1981)
및 주익종(2006)을 비교하였다. 먼저 주익종(2006)과 본 추계 간에는 <Figure 1>
의 b에서처럼 적지 않은 괴리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1920년 전
후와 1939년의 괴리가 돋보인다. 특히 1919~20년의 경우 본 추계는 상승하는 데
비해 주익종(2006)은 거꾸로 하락하여 두 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것
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것은 주익종이 단가를 가격 자료로 이용한 데 비
해 본 추계는 조사된 가격을 이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비중이 큰 쌀의 경우를 보
면, 1918년은 풍작, 1919년은 흉작이었기 때문에, 1919년의 단가는 흉작을 반영하
여 크게 높아졌지만, 1919년에 매달 조사된 가격은 그 전 해(풍작)의 영향을 받아
단가만큼 높아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1920년은 다시 풍작이었기 때문에 그 해의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53

단가는 떨어졌지만, 조사된 가격은 그 전 해(흉작)의 영향으로 상승하였던 것이


다. 마찬가지로 1939년이 대 흉작이었기 때문에 단가(따라서 주익종의 지수)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 추계의 상승이 크지 않았던 것은 1939년의 조사된
가격에는 아직 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요컨대 단가는 특
히 농작물의 경우 수확 시점의 풍흉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반면, 조사된
가격은 매달(또는 매 분기) 가격의 평균이므로 소비자가 한 해에 걸쳐 실제 부담
한 가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한다. 이 점에서 단가에 의존한 주익종(2006)의 지수
는 소비자물가지수로서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허수열(1981)은 본 추계와 마찬가지로 가격 자료를 󰡔연보󰡕에 의거하고
있으며, 그 점에서 양자의 괴리는 크지 않다. 그렇지만 본 추계가 허수열(1981)
의 방법과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자의 차이가 크지 않
게 나타난 것은 다소 의외이다. 예컨대 가격 자료에서 허수열은 각 도시의 단
순 평균가격을 이용한 데 비해 본 논문에서는 도시별 규모의 차이를 반영하였
고, 지수 산출에 적용한 품목별 가중치도 적지 않게 달랐으며, 서비스 지출 항
목에서도 새롭게 추가한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두 추계의 비목별
지수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12대 비목별 지수를 추계하였지만, 허수
열(1981)과 마찬가지로 5대 비목(식료품비, 주거비, 광열비, 피복비, 잡비)별로
추계한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양자의 비목별 지수를 비교해 보면, 지면의 제약
으로 그래프를 제시하지 않지만, 식료품비의 경우는 두 지수가 거의 근접한 반
면, 나머지 비목의 지수는 상당히 큰 괴리가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지
수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식료품비 지출의 비중이 컸다는 점 외에, 다
른 비목별 지수간의 괴리가 총 지수로 종합되는 과정에서 우연히 서로 상쇄되
기도 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예컨대 주거비와 피복비의 경우 1910년대에
본 추계의 지수가 허수열보다 크게 낮았지만, 광열비의 경우는 그 반대로 나타
났다.

2. 소비자물가지수의 장기 계열

여기서는 본 논문이 추계한 소비자물가지수를 이후의 물가지수 계열과 일관


성을 갖도록 접속하여 현재에 이르는 장기계열을 작성하고자 한다.
154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먼저 해방 이전과 이후 작성된 물가지수의 상황을 간단히 언급해 두기로 한


다. 해방 전에는 조선총독부, 조선은행, 경성상공회의소 등이 주요품의 도매 및
소매가격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이에 의거하여 조선은행은 1910년 이후 서울의
도매물가지수를, 그리고 조선총독부는 󰡔조사월보󰡕에 1933년 또는 1936년을 100
으로 하는 도매 및 소매물가지수를 발표해 왔다.31) 다만 이들 지수는 모두 각
품목의 가중치를 감안하지 않은 단순산술평균으로 계산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물가지수와 접속하기는 어렵다.
해방 직후에는 조선은행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각 도시 생활필수품의 소
매가격을 조사하였고, 1936년과 1945년 8월 하순을 각각 100으로 하는 소매물
가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다만 이 지수도 해방 전과 마찬가지로 각 품목
의 가격을 단순산술(또는 기하)평균으로 산출한 것이었다. 그 후 이 소매물가지
수는 1947년을 기준년으로 하는 지수로 재편되면서 각 품목의 가중치를 감안하
도록 처음으로 라스파이레스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이 지수는 1945년 8월까지
소급하여 1957년 말까지 도시별 및 월별로 작성되었다. 그리고 조사된 각 도시
의 인구 구성비를 반영하여 전국 소매물가지수도 발표하였다. 다만 이 지수는
재화 가격에 한정되고 서비스가격이 제외된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현행 지수에 접속 가능한 본격적인 소비자물가지수는 한국은행에 의해 1955년
부터 작성되기 시작하였으나 서울에 한정된 것이었다. 1965년부터 지수 작성 업
무가 통계청(당시 경제기획원 통계국)으로 이관된 이후 주요 도시와 이를 종합한
전 도시 소비자물가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은 전술한
대로이다. 그 후 5년마다 기준년이 개편되면서 조사 품목 수가 늘고, 분류가 변경
되기도 하였다. 예컨대 1955년에는 154개이던 조사품목 수가 2005년에는 489개로
늘어났고, 분류도 5대 비목에서 현재의 12대 비목으로 세분되었다.
현재 통계청의 홈페이지는 도시별 및 전 도시 소비자물가지수(총 지수)의 경

31)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연혁(예컨대 홈페이지 또는 󰡔소비자물가연보󰡕)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물


가조사는 1936년에 경성상공회의소에 의해 처음으로 실시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
과 다르다. 경성상공회의소는 1924년부터 주요 품목의 도매 및 소매가격을 조사하였지만, 그에 의거
하여 물가지수를 작성하여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각 도시의 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가격 자료를
취합하여 조선총독부 식산국이 1937년 6월 기준으로 도매 및 소매물가지수를 작성하여 발표한 바가
있다(식산은행 1940). 그렇지만 이 소매물가지수는 단순산술평균에 의한 것이고, 서비스 가격도 누
락되어 있어 소비자물가지수라고 하기는 어렵다.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55

우 1965년까지 소급한 장기계열을 제시하고 있지만, 12대 비목으로 세분된 지


수는 1985년까지 소급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이것이 현재 통계청의 공식 계열이
라 할 수 있지만, 이전에 통계청(2004)은 2000년을 기준년으로 하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편제하면서 서울과 전 도시의 총 지수를 1945년까지 소급하여 연장한
바가 있다. 그리고 비목별 지수는 2000년 기준년 당시의 10대 비목에 따라 서
울과 전 도시는 1965년까지, 다른 도시는 1975년까지 소급한 결과를 제시하였
다. 그런데 총 지수를 1945년까지 소급하기 위해 통계청이 의거한 자료는 전술
한 1947년 기준의 소매물가지수와 1955년 기준의 소비자물가지수이며, 이를
1965년 이후 계열에 접속한 것이다. 그렇지만 통계청(2004)의 1945~64년 계열
을 검토해 보면, 통계 수치에 의문점이 있고, 접속 절차에도 무리한 가정이 포
함되어 있는 등, 장기계열의 작성이 성공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32)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접속하여 장기계열을 제
시하고자 한다. 서울의 경우 네 기간의 계열을 이용할 수 있다. (1) 1907~39년
의 본 추계, (2) 1939~55년의 김낙년․박기주(2007)의 추계, (3) 1955~65년은
한국은행 계열, (4) 1965~2009년의 통계청 홈페이지의 계열이 있고, 이를 접속
하면 1907~2009년에 걸친 총 지수를 얻을 수 있다. 각 계열은 한 해씩 겹치도
록 하였는데, 그 해의 두 지수간의 비율을 접속계수로 이용하면 전 기간을 연
결할 수 있다. 다만 비목별 지수는 2005년 기준년 이후 12대 비목으로 작성되
며, 통계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1985년까지 소급하여 연장해 놓았다. 그렇지만
1965~85년은 보다 간략한 5대 비목(음식료비, 주거비, 광열비, 피복비, 잡비)
지수로 되어 있으며, 위의 (2)와 (3)의 기간도 5대 비목의 지수를 제공하고 있
다. 이에 현행의 12대 비목에 맞추어 추계된 (1)의 기간도 5대 비목으로 재편한
계열을 제시하기로 한다. <Table 1>에서 각 품목의 12대 비목 코드 이외에 그
에 대응하는 5대 비목 코드도 제시하였는데, 이를 이용하여 5대 비목별 지수를

32) 통계청(2004)에는 1945~64년 계열의 추계 방법에 관한 설명이 없어 통계청에 문의하여 파악하였다.


그에 따르면 이 수치의 1945~54년은 전술한 서울의 소매물가지수(한국은행 1964; 1966)에 의거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것과 통계청(2004)의 수치를 대조해 보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료의 출처에 의문이 남아 있다. 그리고 통계청(2004)은 1945~64년 전 도시의 총 지수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1965년의 서울과 전 도시 총 지수의 비율을 과거에도 소급 적용하여 구한 것이
다. 서울의 비중이 크다고 하더라도, 두 지수의 비율이 1945~65년에 일정하게 유지되었다는 가정은
수긍하기 어렵다. 더구나 1945~57년에는 전 도시의 소매물가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반
영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나아가 이들 소매물가지수에는 서비스 가격이
빠져 있어 소비자물가지수와 단절이 있음은 전술한 바와 같다.
156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산출하였다.33) 그리고 1965~85년은 발표된 통계(󰡔경제통계연보󰡕 등)에 의거, 5


년마다 각 기준년의 비목별 지수를 이용하여 전술한 방법으로 접속하였다. 그
결과 5대 비목 지수는 1907~85년에 걸친 장기 계열이 만들어졌다. 이상을
<Appendix 3>에 제시하였다.
서울 이외의 도시, 그리고 이들을 종합한 전 도시 물가지수는 상기 4개 기간
중에서 자료가 없는 (2)와 (3)의 기간은 공백으로 두고 (1)과 (4)의 기간은 전
술한 서울과 같은 방식으로 작성된 계열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1)의 전 도시
지수는 북한의 도시를 포함하며, (4)는 남한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단절이 있다.
그렇지만 부산과 대구 등과 같이 개별 도시로 한정하면 그러한 단절은 없다.
그런데 (2), (3)의 공백기에는 전술한 1947년 기준의 소매물가지수를 참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 이외의 다른 도시의 물가(서비스 제외한) 추이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이 지수는 1946~57년을 커버하기 때문에 1940~45년과 1958~
64년간의 공백은 메울 수 없다. 따라서 서울 이외 도시의 경우 전체 시기를 잇
는 단일 기준년의 지수를 제시할 수 없고, 각 시기별로 기준년이 다른 단절된
계열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이 표는 지면의 제약으로 여기에는 게재하지
않았지만, 전술한 홈페이지(http://www.naksung.re.kr/wp.htm)에 본 논문에 게
재된 표와 함께 엑셀 파일의 형태로 올려놓았다.
<Appendix 3>은 여러 가지로 활용될 수 있지만, 그에 의거하여 읽어 낼 수
있는 사실을 몇 가지 예시하고자 한다. <Figure 2>의 a는 지난 1세기에 걸친
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총 지수)의 매년의 등락률을 보인 것이다. 해방 직후
(1945년은 559%, 1946년은 918%)와 6.25사변(1951년은 414%) 기간에 물가가
폭등하였는데, 이 그래프에서는 다른 해의 물가 추이를 식별하기 어렵다. 그래
서 물가상승률을 50% 이하로 한정하여 그린 것이 <Figure 2>의 b이다. 물가
폭등의 시기는 그래프 내에 표현되지 못하고 밖으로까지 이어진다.

33) 1907~39년의 경우에 12대 비목별 지수와 5대 비목별 지수를 따로 제시하였지만, 총 지수는 12대
비목에 의거하여 산출한 지수를 그대로 쓰기로 한다.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57

<Figure 2> Fluctuation rates of CPI of Seoul : 1907-2009 (%)

a. Whole b. Confined to 50% below

물가의 장기추이에서 전환점이 된 시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전


시 경제로 접어들면서 가격 통제가 실시된 시점(1939년 9월 18일 가격 동결)이
다. 가격 동결 이후 물가지수 산출에 이용된 가격 자료는 통제된 가격이기 때
문에 해방 직전까지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시기 통화발행이 격증
하였고 소비재 생산이 위축되었기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억눌려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해방 직후 일거에 폭발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939년부터 전
시 인플레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는 해방 후 처음으로 물가가 하락
한 1958년경의 시점이다. 해방 직후 경제시스템의 붕괴와 6.25사변으로 인해 인
플레이션이 격화되었는데, 경제성장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미국의 요구로
1950년대 후반 경제안정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었다. 이를 계기로 혼란기에
전개된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일단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셋째는 1982
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소위 한 자리 숫자로 접어든 때이다. 이를 계기로 비교
적 높은 물가상승을 수반하면서 이루어진 고도성장이 안정 기조로 전환되었다
고 할 수 있다.
위의 세 시점을 경계로 하여 네 기간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구해 보면,
1908~38년은 3.9%, 1939~57년은 138.2%, 1958~81년은 13.7%, 1982~2009년
은 4.4%가 된다. 첫째와 넷째 시기는 평균 물가상승률이 4% 전후로 비슷하게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Figure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해방 전은 물
가의 상승과 하락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 반면, 해방 후는 물가상
승률의 기복은 있지만, 1958년과 같이 물가가 하락한 것은 예외이고, 빠르든 느
158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리든 인플레가 常態化되어 있었다. 첫째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대공황


의 충격 등으로 물가의 등락이 심했던 반면, 넷째 시기는 완만한 인플레가 진
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배경에는 통화제도의 차이가 놓여 있었다. 해방 전
의 조선은행권은 일본은행권과 1:1로 교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본은행권
을 지불준비로 하여 발행되었다. 따라서 해방 후의 관리통화제도에서처럼 정부
가 재량으로 통화 공급을 조정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경기변동은 곧 물가의 상
승과 하락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셋째 시기는 상대적으로 높은
통화발행률이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비교적 높은 물가상승을 수반하였으며,
넷째 시기에는 통화발행이 억제됨에 따라 물가가 안정되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그리고 셋째 시기 중에서 전시에는 가격통제가 이루어졌지만, 그 이면에
서는 암시장이 출현하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다.
이상과 같이 우리나라 물가의 역사는 크게 보아 4개의 다른 국면을 거쳐 왔
으며, <Appendix 3>과 같은 장기통계는 각 시기를 상대화해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경제체제의 변화와 함께 물가에 관해서도 각 시기별로 독특한 상
황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각 시기의 제도나 정책의 변화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증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Appendix 3>은 또한 과거 각 시점의 화폐가 현재 기준으로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환산할 때도 디플레이터로 이용될 수 있다. 서울 이외 도시의
경우는 지수가 이어지지 못하는 공백기가 있고, 이 공백기 이전에 대해서는 그
러한 환산이 불가능하다. 여기서는 서울에 한정하여 언급한다. 예컨대 1936년의
1圓은 현재 기준으로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Appendix 3>은 1936년
의 지수를 1로 하였을 때, 2009년의 총 지수가 6,294,007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물가가 그 배율만큼 올랐음을 뜻한다. 그런데 이 환산에서 해방 전의 圓과 현
재의 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해방 전의 圓은 1953년에 100圓=1환
으로, 다시 1962년에 10환=1원으로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 이루어졌
으므로 1圓은 1/1000원에 해당한다. 따라서 1936년에 1圓의 현재 가치는 193
6~2009년의 지수 상승 배율에 1/1000을 곱한 6,294원이 된다. 당시 서울의 숙
련 노동자인 목수의 1일 임금이 2.45圓(조선총독부 1936: 242)이었는데 이를 현
재(2009년) 가치로 환산하면 15,420원(=6,294*2.45)이 된다.
화폐단위가 환이었던 1953~61년의 경우에는 비교 시점과 2009년간의 물가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59

상승배율에 1/10을 곱해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된다. 예컨대 1955년 시점의


1환의 현재 가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해진다. 즉 1955~2009년의 물가상
승 배율은 101.7배이고, 1환은 1/10원이므로, 1955년의 1환은 현재의 10.17원에
해당한다. 당시 서울의 목수 1일 임금이 1,633환(한국은행 1957: Ⅳ-274)이었으
므로 그 현재 가치는 16,608원(=10.17*1,633)이 된다. 여기서 예시한 목수의 경
우는 1955년에 1936년의 임금수준을 넘어선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09년의
건설업(형틀목공)의 1일 노임단가가 101,873원이었음(대한건설협회 2010)을 감
안하면, 1936년과 1955년의 서울의 남자 목수 임금은 현재의 15 내지 16%의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962년 이후의 통계는 현재와 동일한 원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비교하고자 하는 두 시점의 지수의 차
이만을 고려하면 된다. 이와 같이 지난 100년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각 시기의
임금이나 소득과 같은 명목 통계를 시간을 넘어 서로 비교할 수 있게 해 준다.
종래 한국경제에 관한 논의가 자료상의 제약 때문에 고도성장기 이후로 한정되
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장기통계는 논의의 지평을 지난 1세기까지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Ⅳ. 맺음말

이상에서 해방 전(1907~39년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새롭게 추계하여 제시


하였다. 본 추계가 기존 연구를 개선한 점과 남겨진 과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보󰡕의 가격 정보를 합리적으로 이용하였다는 점이다. 기존 연구
는 이를 이용하여 전국 물가지수를 구하는 데 그쳤지만, 여기서는 서울을 비롯
한 8개 도시의 물가지수와 이를 종합한 전도시 물가지수를 함께 제시하였다.
이 때 기존 연구가 이용한 󰡔연보󰡕의 ‘평균’ 가격은 도시의 규모가 감안되지 않
은 단순평균에 불과하지만, 여기서는 도시별 규모의 차이를 적절히 반영하였다.
둘째, 재화흐름법에 의거하여 민간소비지출 구성비를 추정하였고, 이를 물가지
수 추계를 위한 가중치로 활용하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비목별 소비구성비
160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는 물론 개별 품목으로까지 세분된 가중치를 구할 수 있어, 이 시기에 나타난


소비지출 구성의 변화를 물가지수에 반영할 수 있었다. 셋째, 물가지수의 작성
을 가능한 한 통계청의 현행 방식에 접근시켜 물가지수를 접속할 수 있도록 하
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경우는 지난 1세기에 걸친 물가지수를 얻을
수 있어 물가 변동의 장기 추이를 제시할 수 있었다. 나아가 해방 전의 소득이
나 지출에 관한 명목 통계를 현재의 가격으로 환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편 본 추계에 남아있는 한계도 지적할 수 있다. 자료의 제약 때문에 서비
스 가격의 일부를 그 서비스와 관련된 직종의 임금자료로 대신한 점, 집세의
경우 건설 중간재 가격과 건설임금을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추계하였다는 점,
나아가 본 추계의 가격자료는 󰡔연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정하였지만,
그 외의 자료를 이용하면 물가지수 추계에 반영할 품목수를 좀 더 늘릴 수 있
는 여지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후속 연구가 자료 발굴 등을 통해 이러한
점을 보완하면 추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과제로서 본 논문이 의거한 󰡔연보󰡕의 가격 데이터를 다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해 언급해 두기로 한다. 본 논문이 추계
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서로 다른 시점의 명목 금액을 비교할 수 있게 한다. 그
렇지만 이와 함께 서로 다른 도시(지역) 간의 명목 금액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
할 필요도 제기된다. 예컨대 1911~40년에 걸쳐 도별로 1인당 GDP(명목)가 추
계(김낙년 2008)되었는데, 그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GDP가 남한에 비해 빠르
게 늘어난 것으로 추계되었다. 그렇지만 김낙년(2008)은 도별 디플레이터를 별
도로 추계하지 않고 전국 단일의 디플레이터를 적용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그
것이 실제의 경제활동의 차이에 의한 것인지, 지역간 물가수준의 차이를 반영
한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여기서 추계한 도시별 물가지수는
각 도시의 실질임금의 추이를 보여주는 데 이용될 수 있지만, 예컨대 서울과
다른 도시간 임금수준의 실질적 차이(이는 각 도시의 물가수준의 차이를 감안
해야 알 수 있다)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도시의 물가수준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연보󰡕는 도시별
로 동일 품목에 대해 동일한 포멧으로 실제의 가격 정보34)를 주기 때문에 예

34) 통계청은 현재 도시별로 각 품목의 실제 가격을 공표하지 않고 기준년을 100으로 하는 지수만을 제


시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간 가격 차이를 알 수 없다.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61

컨대 서울의 가격 대비로 각 도시의 품목별 가격 비율을 구할 수 있다. 거기에


본 논문에서 이용한 품목별 가중치 정보를 이용하면, 각 도시의 물가수준의 차
이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래에는 전국의 평균 통계를 중심으로
논의해 왔기 때문에 그 이면에 있는 지역별 차이가 묻혀 버렸을 가능성이 있
다. 해방 전 통계는 도(또는 도시)별 통계를 풍부하게 싣고 있으며, 따라서 앞
으로 도시간 물가수준의 차이와 그 추이를 드러낼 수 있게 되면, 그러한 방향
의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162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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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63

<Appendix 1>
Consumer price index of 8 cities(1936=100)

Seoul Daegu Mokpo Busan Sineuju Wonsan Chungjin Pyungyang


1907 48.6 37.2 50.3 38.1 52.8 36.1
1908 49.0 37.6 47.7 39.5 47.5 35.0
1909 44.6 36.3 40.0 32.8 38.7 42.9 48.9 39.4
1910 42.7 36.8 39.8 34.1 34.5 45.4 46.6 42.4
1911 46.5 39.9 49.1 40.4 39.2 45.8 50.3 39.8
1912 54.0 44.9 61.2 46.4 46.7 61.0 59.0 48.9
1913 55.8 48.1 59.5 47.8 49.3 61.5 58.6 47.3
1914 46.9 41.0 51.2 40.6 44.1 51.6 52.1 41.0
1915 40.1 37.0 43.3 34.8 38.3 45.3 45.0 37.8
1916 43.8 41.9 48.2 39.3 41.7 47.5 50.1 42.6
1917 57.6 57.7 62.9 51.7 58.6 59.7 64.5 55.1
1918 83.2 83.0 98.8 76.6 79.8 88.9 91.5 78.2
1919 119.6 115.5 133.2 109.9 110.6 122.2 126.0 107.6
1920 126.3 131.9 140.8 119.5 116.1 132.7 136.5 111.0
1921 99.2 109.0 117.9 99.7 88.3 116.5 108.6 90.7
1922 107.8 118.3 120.0 115.2 93.7 124.3 120.6 100.4
1923 106.7 107.5 108.4 101.4 88.3 108.9 112.5 100.0
1924 113.8 118.7 121.3 107.8 102.8 120.6 120.1 100.2
1925 117.7 120.7 126.9 118.0 106.0 130.9 121.8 107.7
1926 110.9 119.6 125.0 107.8 101.1 124.3 116.1 100.6
1927 107.1 115.9 122.0 102.4 105.3 115.1 113.4 100.1
1928 103.3 105.8 111.2 98.5 98.8 115.2 110.7 94.4
1929 105.0 106.6 112.4 101.0 102.7 111.1 110.2 91.7
1930 93.2 88.6 101.7 87.5 91.2 100.2 99.7 88.1
1931 76.4 73.7 78.9 70.6 75.0 80.7 81.6 71.9
1932 79.9 80.7 79.3 75.5 82.4 83.5 84.0 74.1
1933 79.4 82.3 81.4 79.4 84.3 84.3 85.4 77.5
1934 82.7 87.8 85.0 81.5 87.7 87.2 89.5 86.4
1935 93.2 97.1 95.3 90.6 98.3 95.9 99.8 96.8
1936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937 103.7 107.9 114.8 107.3 104.8 107.0 109.4 104.0
1938 116.2 119.0 121.5 114.7 128.2 123.9 119.8 116.1
1939 130.6 131.4 134.2 133.5 152.7 133.2 138.7 130.6
164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Appendix 2>
CPI by 12 categories of whole cities(1936=100)

A B C D E F G H I J K L Total
1907 49.6 29.1 52.8 62.8 76.3 107.8 42.5 41.2 48.3
1908 51.0 29.6 43.4 61.9 74.2 94.8 52.2 38.7 48.5
1909 45.5 29.6 46.8 51.6 77.0 92.5 52.1 41.9 44.0
1910 43.9 29.6 50.1 54.4 79.8 95.7 53.0 42.9 43.5
1911 50.8 30.7 50.0 53.1 75.6 46.0 87.3 81.9 50.4 41.6 69.1 47.9
1912 60.0 32.0 52.8 54.0 69.6 167.3 73.0 80.5 47.4 36.9 65.2 56.0
1913 59.7 35.4 56.8 60.2 65.2 138.7 73.6 81.1 48.5 36.9 61.2 56.5
1914 48.5 33.2 49.7 57.7 70.6 100.3 72.7 80.1 51.4 37.5 58.9 48.0
1915 40.0 32.7 51.4 50.8 64.7 103.5 70.4 80.1 60.1 12.2 35.0 56.0 41.4
1916 44.8 33.2 55.7 51.9 66.8 98.4 71.6 81.2 69.5 14.5 33.9 56.6 45.2
1917 60.2 42.3 78.1 65.9 82.8 100.5 73.7 81.2 85.1 22.5 37.5 40.9 59.3
1918 90.3 55.2 105.1 92.2 111.3 108.5 80.2 80.2 122.9 23.5 48.0 55.4 85.9
1919 128.4 83.9 156.2 122.0 157.6 133.0 100.9 82.6 140.8 24.5 73.7 89.2 121.9
1920 127.3 111.8 181.8 138.6 180.4 153.8 122.2 97.4 169.2 26.4 84.8 137.6 129.4
1921 96.8 94.3 142.3 115.8 106.5 139.7 114.2 118.5 159.3 39.9 91.8 107.6 101.7
1922 108.2 97.3 136.8 124.6 120.7 138.2 110.9 114.7 148.3 68.7 119.8 97.5 111.3
1923 103.6 105.0 123.3 121.6 116.4 132.5 110.7 114.3 135.1 103.8 106.1 95.0 107.1
1924 117.1 95.4 127.6 119.9 114.2 142.4 105.9 105.8 149.1 121.9 98.1 83.1 114.7
1925 123.4 97.0 140.4 117.1 119.9 87.2 103.9 110.9 144.0 119.7 116.5 84.2 119.7
1926 112.1 93.4 150.8 107.0 118.0 87.2 104.4 106.8 142.7 121.6 110.6 82.9 112.1
1927 106.0 106.3 131.0 112.4 110.2 81.6 104.9 105.2 138.0 124.8 109.2 91.7 108.3
1928 98.9 96.4 131.2 114.1 111.6 74.4 107.1 104.5 137.7 127.3 110.0 93.9 103.5
1929 99.7 94.2 134.1 113.7 109.2 104.5 104.2 103.5 135.1 128.7 106.6 97.8 104.3
1930 87.1 85.6 115.9 105.7 103.3 86.2 103.1 102.8 123.0 127.6 111.1 93.3 93.1
1931 64.8 82.2 96.8 94.6 91.5 82.5 101.9 101.2 104.9 126.5 99.6 79.9 75.7
1932 73.0 83.2 93.6 86.4 92.6 83.6 100.7 98.8 96.6 125.9 97.7 78.3 79.5
1933 74.1 82.8 96.7 85.4 91.0 91.6 97.5 98.1 91.9 123.7 95.1 84.0 80.2
1934 80.3 83.4 98.5 87.6 93.5 87.7 95.7 98.9 85.1 111.7 95.9 80.7 84.2
1935 96.3 86.3 96.3 91.0 94.8 95.8 95.8 98.5 86.7 99.2 94.9 78.8 94.2
1936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937 103.0 109.2 110.1 102.9 109.9 100.3 99.0 116.9 115.4 103.3 98.9 102.8 104.6
1938 110.3 112.5 148.3 120.7 127.2 105.0 105.1 118.1 132.5 106.6 96.0 99.4 116.0
1939 127.7 124.3 163.6 128.1 144.4 113.9 110.7 118.1 140.4 104.2 97.0 101.8 130.5

Note: See the <Table 1> for the names of each category.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65

<Appendix 3>
Long-terms consumer price index of Seoul(1936=1)
Total A B C D E
1907 0.486 0.479 0.599 0.889 0.496 0.316
1908 0.490 0.487 0.572 0.889 0.385 0.300
1909 0.446 0.433 0.568 0.597 0.405 0.306
1910 0.427 0.410 0.548 0.643 0.445 0.311
1911 0.465 0.480 0.565 0.579 0.433 0.388
1912 0.540 0.565 0.545 0.636 0.511 0.481
1913 0.558 0.545 0.463 0.878 0.582 0.465
1914 0.469 0.456 0.477 0.806 0.488 0.417
1915 0.401 0.369 0.501 0.663 0.464 0.421
1916 0.438 0.413 0.520 0.585 0.504 0.410
1917 0.576 0.554 0.635 0.751 0.720 0.452
1918 0.832 0.825 0.871 1.089 0.932 0.579
1919 1.196 1.184 1.222 1.327 1.422 0.818
1920 1.263 1.177 1.576 1.344 1.655 0.983
1921 0.992 0.902 1.292 1.029 1.269 1.012
1922 1.078 1.005 1.211 1.137 1.175 1.158
1923 1.067 0.991 1.210 1.215 1.240 1.115
1924 1.138 1.101 1.183 1.206 1.337 1.060
1925 1.177 1.150 1.200 1.206 1.410 1.044
1926 1.109 1.070 1.207 1.036 1.446 1.053
1927 1.071 1.024 1.216 1.111 1.233 1.152
1928 1.033 0.975 1.237 1.133 1.241 1.082
1929 1.050 0.989 1.252 1.070 1.248 1.099
1930 0.932 0.870 1.177 1.022 1.139 0.999
1931 0.764 0.671 1.086 0.939 1.004 0.945
1932 0.799 0.746 1.028 0.807 0.996 0.934
1933 0.794 0.751 0.928 0.825 0.960 0.925
1934 0.827 0.796 0.935 0.896 0.979 0.899
1935 0.932 0.938 0.976 0.884 0.941 0.917
1936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937 1.037 1.019 1.066 0.973 1.089 1.084
1938 1.162 1.097 1.155 1.276 1.503 1.127
1939 1.306 1.284 1.237 1.384 1.555 1.205
166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Total A B C D E
1940 1.401 1.418 1.338 1.596 1.465 1.270
1941 1.456 1.465 1.470 1.562 1.506 1.393
1942 1.584 1.575 1.508 1.678 1.546 1.703
1943 1.799 1.719 1.685 1.829 1.860 2.106
1944 2.160 2.112 1.880 2.415 2.094 2.428
1945 14.229 15.772 9.028 8.654 23.816 9.844
1946 144.907 166.647 113.336 51.618 249.477 94.658
1947 374.856 322.935 295.169 157.096 874.267 289.348
1948 629.002 497.026 446.412 309.993 1,696.991 467.561
1949 833.265 622.280 644.596 421.791 2,203.024 651.346
1950 1,441 1,390 959 1,020 2,820 1,065
1951 7,410 8,711 5,733 3,541 13,639 4,023
1952 16,604 23,570 11,767 7,365 20,007 8,427
1953 24,421 31,628 21,519 12,370 30,368 13,327
1954 35,558 39,487 33,803 27,292 48,722 21,715
1955 61,887 76,680 54,244 47,633 72,907 34,260
1956 76,122 104,861 62,514 48,401 80,010 37,822
1957 93,790 126,227 82,892 64,535 87,930 49,401
1958 90,458 115,085 88,799 61,322 82,704 52,963
1959 93,386 114,692 96,773 67,538 80,174 57,535
1960 100,958 131,076 98,447 69,843 81,643 59,376
1961 109,136 142,873 97,462 82,764 85,644 64,363
1962 116,304 154,670 105,338 88,491 86,868 67,807
1963 140,332 205,135 121,483 89,818 99,196 73,626
1964 181,724 279,717 140,877 101,481 138,957 86,629
1965 206,358 303,311 158,696 123,203 169,573 104,442
1966 231,327 326,969 188,055 144,024 190,939 121,989
1967 256,297 352,144 225,349 170,143 209,931 135,670
1968 284,774 390,968 239,631 190,594 219,936 155,619
1969 313,664 437,374 253,438 199,588 232,823 172,956
1970 353,491 511,382 270,101 210,800 243,337 193,009
1971 396,971 598,317 287,928 226,820 262,317 211,731
1972 443,985 677,070 317,639 255,067 289,327 234,506
1973 457,771 697,014 329,523 270,667 319,015 234,506
1974 565,940 882,646 381,112 389,768 376,685 280,442
1975 714,760 1,173,111 460,522 444,998 441,170 343,942
해방 전(1907 ~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 167

Total A B C D E
1976 824,833 1,383,097 521,311 462,798 502,933 396,910
1977 909,174 1,548,506 571,047 540,672 569,109 422,017
1978 1,039,975 1,800,725 634,139 674,617 645,431 467,074
1979 1,227,957 2,050,597 786,111 841,936 792,341 561,314
1980 1,578,904 2,611,344 988,280 1,125,845 1,017,337 736,037
1981 1,915,210 3,352,966 1,088,097 1,466,976 1,138,400 872,940
1982 2,055,733 3,439,140 1,185,936 1,648,237 1,213,683 986,289
1983 2,128,362 3,473,088 1,315,401 1,650,488 1,254,377 1,028,243
1984 2,175,730 3,514,869 1,401,381 1,644,859 1,279,810 1,048,116
1985 2,229,412 3,645,437 1,451,784 1,688,767 1,251,325 1,062,837
1986 2,288,709
1987 2,365,213
1988 2,527,243
1989 2,668,255
1990 2,904,939
1991 3,187,917
1992 3,368,050
1993 3,535,068
1994 3,748,381
1995 3,893,597
1996 4,058,429
1997 4,229,427
1998 4,544,800
1999 4,582,463
2000 4,698,703
2001 4,902,712
2002 5,064,406
2003 5,257,373
2004 5,462,111
2005 5,604,636
2006 5,722,334
2007 5,873,659
2008 6,114,658
2009 6,294,007
Note: See the footnote 1 of <Table 1> for the names of 5 categories.
Sources: See the text.
168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經濟分析」 제17권 제1호 (2011.3)

An Estimate of Consumer Price Index


of Colonial Korea: 1907-1939

Ki-Joo Park and Nak Nyeon Kim

We estimate consumer price indexes of eight major cities from 1907 to 1939,
and then integrate them into a national level one. The data mainly came from
the Statistical Yearbooks of the Government-General of Colonial Korea, and if
necessary, we supplement them using wages and unit prices of public utility
charges which are used as the price of housing and various services. We
apply Laspeyres index method, and the composition ratios of consumption
expenditure estimated by the commodity flow method are used as weights.
The price indexes of 12 item groups as well as aggregate one are also
calculated. In case of Seoul, it is possible to calculate the consumer price index
from 1907 to 2009, showing a century-long pattern. This consumer price index
is critical for measuring the real income and expenditure before the liberation.

JEL Classification Number: E3, N1


Keywards: Consumer price index, Long-term index, Weights, Colonial Korea, Liberation,
Seoul, Commodity flow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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