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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s, Crustaceans, Jellyfish, Cells, and Soap Bubbles: Variations of Biomimicry 식물, 갑각류, 해파리, 세포, 그리고 비누거품: 생태모방의 변형
Plants, Crustaceans, Jellyfish, Cells, and Soap Bubbles: Variations of Biomimicry 식물, 갑각류, 해파리, 세포, 그리고 비누거품: 생태모방의 변형
Yehre Suh
서예례
1. 자연모방 / 생태모방
Leagues Under the Sea, 1954), 그리고 실제 해저 생태계의 기묘한 풍경들을 보여주는 블루 플라넷
(The Blue Planet, 2001) BBC 다큐멘터리 등에서 봄직한 형태와 이미지들을 공간디자인 관련 이미
해류에 따라 유유히 움직이는 깊은 바다속의 해초처럼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미묘하게 흔들리
이미지들에 첨부된 설명들을 보게 되면 자연의 모방, 모사, 유사, 해석, 적용, 그리고 유기체적, 유기
상용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바이오미미크리가 의미하는 생태모방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공간디
진화론 적용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생성적 과정, 그리고 인간으로 인
간디자인에 있어 생태모방의 의미, 가치, 그리고 방향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2. 유기체론
실험하고, 인간의 주거, 생활공간을 창출하는 건축을 통해 이해해야 할 것이다. 예술, 과학, 철학에 있
대 시대에 있어 자연은 완벽한 비례와 기하학의 모태였으며, 인간의 창조물로서의 건축은 이러한 절
대적 진실을 반영하는 핵심적 매개체 역할을 하였다. 이렇듯 고대 시대에서부터 19세기까지 자연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있어 유용한 이론적 잣대로 작용한다. 캐롤라인 반 이크(Caroline van Eck)의 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크에 의하면 유기체론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무조건적 모방을 주장하기 보
1 본 글에서 ‘자연’은 과학적 의미가 아닌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규정된 ‘자연’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글은 정치적 의미의 ‘자연 ’과 과학
으로서의 ‘생태계(ecosystem)’를 구분해서 사용한다. 생태학 (ecology)이라는 분야는 20세기 초 등장하여 1960년대에 들어 환경운동의 활성화와
함께 발전되었으며, 자연을 생물체, 비생물체를 포함하는 환경을 연구하는 과학이다 . 비록 생태학이 ‘자연 ’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용되기는
하지만 그 자체적으로는 정치성을 배제한 자연을 지칭할 수 있는 용어이다.
2 현재 바이오미미크리를 번역할 때 ‘생체모방’, ‘자연모방 ’, 혹은 ‘생태모방 ’이라는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 바이오미미크리는 우선 살
아있는 생물체에 국한되기 보다는 생물체와 비생물체를 모두 포괄한 생태계를 의미하며 , 각주 1에서 언급하였듯이 본 글에서는 정치적 ‘자연 ’
과 과학적 ‘생태계’를 구분하고자 한다 . 따라서 본 글에서는 바이오미미크리를 ‘생태모방 ’이라 번역한다 .
3 본 글은 건축이론과 건축사를 통해 공간디자인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건축은 공간디자인을 행하는 포괄적 분야로 이해한다 .
4 van Eck, C., Organicism in Nineteenth ‐Century Architecture: An Inquiry into its Theoretical and Philosophical Background, Amsterdam:
Architectura & Natura Press, 1994, p.20
이라 할 수 있는 비트리비우스(Vitruvius)의 <건축십서 De Architectura: Ten Books on
상스 시대에 발견되어 18세기까지 유기체론의 근본을 이루게 되었고, 나아가 르네상스 예술, 건축, 과
학의 근간이 되었다. 인체의 비례에 기반을 두어 규정되었던 그리스 시대의 건축 규범을 집대성한
(Michalangelo) 등의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 건축가들은 자연의 원리를 과학, 기술적 측면에서 분
석, 연구하여 자연의 절대적 비례와 기하학적 원리를 건축에 적용하였다. 당시 다빈치가 제안한 하
는 비트리비우스의 절대적 비례와 기하학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건 축론 대신,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기반을 둔 새로운 건 축론 등장의 계기를 마련하였으며5, 양식적 차원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표면적
였다. 이들은 과거 스타일을 무조건 복제하기 보다는 새로운 형태를 구조적으로 개발하려 하였다. 따
던 것이다.7 <그림2>
건축의 유기체론에 있어서도 시각적 장식과 기능적 구조를 구분하고자 하는 노력이 대거 확산된다.
유적 이해에 제한된 건 축론 대신,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적, 기계적 방법론에 기반을 두어, 돌, 나무,
5 ibid., pp.68‐69; Hume, D., “Beauty is no quality in things themselves; it exists merely in the mind which contemplates them … Each
mind perceives a different beauty,” from ‘Of the Standard of Taste’ in Essays Moral, Political and Literary, 1757, p.136
6 ibid., pp.163‐174; Carl Gottlieb Wilhelm Bötticher, Die Tektonik der Hellenen, 1844; 보티쳐는 고대 건축 양식을 은유적 방법이 아닌 유형
론에 기반을 두어 구분하였으며, 새로운 재료 철의 적용 가능성에 기반을 둔 건축유형의 변형 가능성을 서술하였다 .
7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London: J.M. Dent & Co., 1907, p.114; 첫 출판 1849. 1861 년 완공된 러스킨의 옥스퍼드 박
물관(Oxford Museum)은 그의 철학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
8 van Eck, C., op.cit., p.221; Léonce Reynaud, Encyclopedie Nouvelle, 1836‐41.
Semper)는 1851년 그의 저서 <건축의 네 가지 요소 The Four Elements of Architecture>를 통해
예술 아니면 기능이라는 이분법적 해석을 벗어난 ‘건축 순수론’을 주장하며, 재료, 의도, 시간, 환경,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물의 비교해부학을 기반으로한 젬퍼의 창조와 해석의 전략은 건축에 있어서
다. 젬퍼와 동시대의 프랑스 건축가이자 이론가였던 비올레 르 듁은 수학, 물리, 등 자연의 기능과 통
며, 건축은 자연에 기반을 둔 전체적인 통합성의 추구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종교적, 추상적 언어 대신 기하학과 물리의 수량적 논리에 기반을 둔 자연의 형태를 통합적으로 해석
하고자 하였으며, 각 재료의 특성에 따른 “정직한” 건축론을 추구하였다. 활발한 건축가이며 사적보존
지향적 양식으로 여기게 되었고, 이는 객관성, 진실, 기능,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대체되었
다. 재료를 불구하고 건물의 기둥을 무조건 나무와 같다고 볼 수 없듯이, 자연의 모방을 추구하는 예
묘사한 화려한 삽화들을 통해 자연의 형태학적 다양성을 예술의 모티브로 제시하였다. <그림3><그림
4> 20세기 근대에 들어서면서 유기체론은 전통적 수사법과 시적 은유에 기반을 둔 클래식 양식론적
9 헤켈은 1866년 그의 저서 <일반 형태학 General Morphology>에서 처음으로 생태학(ecology)이라는 용어를 사용, 정착시켰다.
follows function)”라는 문구를 세계적으로 유포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설리반의 “기능(function)”의
Building, 1890) 디자인 과정을 설명하면서 설리반은 건물의 ‘우뚝 선(loftiness)’ 모습을 건물의 기능
중 하나로 서술한다. 그는 사물의 에센스, 혹은 특성에 기반을 둔 기능과 형태의 일치를 주장하였다.
“파도의 형태는 자연적으로 파도의 기능을 통해 결정되고 구름의 형태는 자연적으로 구름의 기능을
통해 결정된다.”라고 말하면서 기능과 형태의 필연적 관계를 설명한다. 비록 설리반의 기능의 정의는
개를 가능하게 하였다. 설리반이 주창한 자연과 인공의 생물, 비생물을 포함한 통합적 환경으로서의
둔 건축을 지향하는 움직임에 의해 통합적, 사회적, 인본주의, 민주주의적 디자인을 지칭하는 양식의
명칭으로 사용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알바 알토(Alvar
시간, 그리고 건축 Space, Time and Architecture>에서 건축의 역사는 이성적, 기하학적 축과 이에
시스템으로서 생태계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인본주의적 사회공동체 환경을 의미한다. 하지만 근래의
미지를 모티브로 한 장식적 의미로 격하되어 활성화되고 있다. 생태모방에 기반을 둔 유기적 건축의
다.
3. 자기생성적 프로세스
되었던 건축에 있어 자연모방의 개념은 20세기 근대 생물과학의 선도적 연구를 중심으로 생태모방의
10 Giedion, S., Space, Time and Architecture: The Growth of a New Tradition,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67, 초판 1941,
pp.414‐20
그리고 자기생성(self‐generative) 개념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11
(formative drive)에 의해 연속적 자기생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12 자기생성적 과정을 통한 비결정적
결과의 창출을 의미하였던 18세기 생물학계의 후성설 논리는 타학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철학,
문학, 그리고 건축에 있어 후성설은 곧 절대적, 객관적 진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으며, 존재의 기
어 새로운 개념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공업화와 대량생산의 논리가 산제한 상황에서 예정된 결과물
건축의 자기생성적 과정에 대한 논리의 기원을 헨드릭 페트루스 베를라헤(Hendrik Petrus Berlage)
의 작업에서 찾는다. 1900년경 베를라헤를 포함한 네덜란드의 몇 건축가들은 건축의 비례적, 기하학
적 기원의 이해를 통해 디자인의 생성적 과정을 추구하였다. 이들은 고대 클래식 건축뿐만 아니라 중
세, 그리고 이집트 시대의 건축까지 비례와 기하학에 기반을 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던 사실을 기
하고자 하였다.13 자연에 근거한 기하학으로부터 추출한 형태의 객관적, 보편적 타당성은 확고하였다.
능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에른스트 헤켈의 1904년 저서 <자연의 예술적 형태>를 인용
<그림5>
11 Mertins, D., “Bioconstructivisms,” NOX: Machining Architecture, edited by Lars Spuybroek, London: Thames & Hudson, 2004, pp.360‐
369
12Müller‐Sievers, H., Self‐Generation: Biology, Philosophy and Literature Around 1800, Stanford: Stanford University Press, 1997, p.3; 뮬러
시애버즈에 의하면 근대 후성설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발견 , 실험 , 근거 없이 단지 기계주의를 반대한다는 명목 하에 지배 이데올로기
로 자리 잡게 되었다.
13 Berlage, H.P., Amsterdam Commodities Exchange, Amsterdam, The Netherlands, 1903, 참고.
출판된 저서 <성장과 형태 On Growth and Form>는 이러한 자기생성적 건축론 형성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톰슨은 생물체의 역학을 통해서 형태의 이해와 성장과 움직임의 변화 과정 등을 서
술한다. <그림6><그림7> 물 표면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모양을 해파리의 형태와 비교함으로써 무생물
철학 분야에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림8><그림9> 1956년 기오르기 케페스
(György Kepes)의 <예술과 과학에 있어 새로운 지평 The New Landscape in Art and Science>,
그리고 안드레아스 파이닝거(Andreas Feininger)의 <자연의 해부학 The Anatomy of Nature: How
function shapes the form and design of animate and inanimate structures throughout the
<그림10>
Between Painting and the Natural Sciences in this Century>에서 큐비즘과 상대성 이론 , 표현주
의 회화와 양자물리학에 있어 비결정적 과정의 비교를 겉으로 드러낸 생태계 외형과 그 내면에 숨겨
도로 인하여 배가 엎어지는 현상, 발생학 등 일상적 생태계의 형태는 다양한 역학에 의해 형성되며
지론과 수학자 르네 톰(René Thom)의 파국이론, 그리고 생물학자인 톰슨의 <성장과 형태>에 기반을
14 Waddington, C. H., The Strategy of the Genes: A Discussion of Some Aspects of Theoretical Biology, New York: Macmillian, 1957,
pp.26‐38
포가 다른 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 비유된다. 하지만 계곡의 지형 이면에는 복잡한 유전자의 네트워
정된다. <그림13> 퀸터에게 이러한 형태학적 지형은 항시 변형적이며, 따라서 “스타디 다니모”와 같
였다. 1990년대 그레그 린(Greg Lynn)을 선두로 등장했던 블라브(Blob) 건축은 톰슨, 르네, 그리고 워
련하게 되었다. 린은 “동적 형태(animate form)”를 이야기하며 데카르트적 공간에 기반을 둔 이상적,
중립적 공간의 이해에서 벗어나 역동적 움직임이 내제되어 있는 비선형적, 동적 공간으로의 전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 되었듯이, 공간의 토폴로지적 이해는 지속적 표면을 통해 다양한 변
과정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해진 정적, 동적 프로세스의 차이를 설명한다. <그림
램들은 단순히 2D, 3D 모델링, 프리젠테이션 도구로서의 기능을 떠나, 디자인 생성주체로서의 위치를
응하듯, 인공적 변수들의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무한수의 디자인 옵션들이 자기생성된다. 따라서 파라
메트릭 디자인의 주체로서의 개체에 의해 조정되는 파라미터 중 하나로, 변형의 생성과정 자체는 자
기생성적 과정에 의해 정당화 될 수 있지만, 파라미터의 제한과 궁극적 옵션의 선택에 있어 주관적
과정은 생체적 형상의 창출을 의미하지 않는다. 건축 구조에 있어 나무의 시스템을 참조하였다고 해
15 Kwinter, S., “Landscapes of Change: Boccioni’s “Stati d’animo” as a General Theory of Models,” Assemblage, No. 19 (Dec. 1992), pp.50‐
65
16 Lynn, G., Animate Form, New York: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1999, pp.9 ‐43
17 그레그 린의 초기 프로젝트인 엠브리오닉 주거(Embryonic Houses)는 연속적 변형에 따른 거주 형태의 다양화를 통해 주거 유형의 재확립
을 제안한다. 이들의 블라브 형태는 하이앤드 모더니즘에 반하는 형태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기적 역학적 생물체적 형상을
띠게 되었지만, 이는 결국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스타일적 편애의 시초를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Lynn, G., Embryonic Houses,
2000, http://www.glform.com/embryonic/embryonic.htm
서 건물 자체가 나무의 몸체, 줄기, 나뭇잎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없듯이, 파라메트릭 디자인
또한 생물적 형태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또한 자기생성적 디자인을 통해 형태의 무궁무진한 변형이
판단을 통해 선택의 과정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자연 생물체의 자기생성적 논리를 설명한 다윈의 진
통해 돌연변이와 변형의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궁극적 선택의 과정은 개체로서의 작가에게 주어지게
된다. 따라서 자기생성적 프로세스를 통한 변형의 추구는 자연적 프로세스를 통한 절대적 주관성, 합
리성의 확립보다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변형의 가능성을 넓힘으로써 형태적, 기능적 가능성의 확장을
의미한다. 갑각류, 혹은 어느 생물체 장기의 내부처럼 보이는 건축 이미지의 난무는 컴퓨터 테크놀로
4. 환경친화적 디자인
영행을 미치고 있다. 대중매체의 위력에 힘입어 시스템적 관점에서 접근되었던 생태모방 개념은 이미
자연의 외형적 이미지만을 흉내 내고 있다. 과연 아스팔트, 콘크리트, 유리로 만들어진 도시를 초록색
어 ‘자연’의 정치성을 우리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환경친화적 측면에서 생태모방과
18 Kirschner, M., “Variations in Evolutionary Biology,” in Research & Design: The Architecture of Variation, edited by Spuybroek, L.,
London: Thames & Hudson, 2009, pp.26‐33
19 Redesigning the American Lawn, eds. Bormann, F.H., Balmori, D., Geballe, G.T.,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93, 참고.
과학 분야에서 시작되었다. 1920년 라울 프랑세(Raoul Francé)는 그의 저서 <창조자로서의 식물
다른 과학에 적용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동물과 식물들에는 자연의 생존 경쟁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
지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최고의 엔지니어링 디자인이 벌써 형상화 되어있다. 지금까
었는데, 미군의 생물학 관련 연구용으로 처음 등장하여 생물학 저널에 기재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
1962년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Silent Spring>은 당시 농약으로 인하여 파괴되는 새들의 생태계,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는데, 이는 1972년 미국에서
DDT 농약 사용이 금지되는 계기로 작용하였으며, <침묵의 봄>이 세계의 환경보존 움직임을 시작하였
(Buckminster Fuller)는 측지선 돔(geodesic dome)등의 개발을 통해 자연의 미시적, 거시적 근본을
형성하는 기하학 연구에 기반을 두어 에너지와 재료의 효율적 사용, 그리고 구조적 역학에 기반을 둔
20 Francé, R., Plants as Inventors, New York: A. and C. Boni, 1923, 참고; 첫 출판 1920.
21 바이오닉이라는 용어는 1976‐77년 바이오닉 우먼(Bionic Woman)이라는 텔레비전 시리즈의 대중화를 통해 일상화되었다 . 사고로 일부 신
체기능을 손상한 테니스 선수를 하이테크 전자과학 기술로 향상시킴으로써 신체의 일부를 사이보그화 시킨다는 이야기로 1975년 인기를 끌
었던 육만 달러 사나이(The Six Million Dollar Man)에서 파생한 텔레비전 쇼였으며, 이는 마틴 칼딘(Martin Caldin)의 1972년 소설 <사이보
그>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 바이오닉스가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생물적 기능을 현대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통해 연구하는 과학임을 보았을
때 바이오닉 우먼 대신 일부 생물, 일부 인공적 부분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사이보그 우먼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였을 것이다 .
이는 생물체와 비생물적 관계가 불분명해짐으로써 대중매체에 있어 생태계의 모방에 대한 개념의 혼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 디자인에 있어 시너제틱스(synergetics)의 중요성을 주장한다.22 이러한 배경 속에 조경건축가이
이론을 도시계획, 그리고 환경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형태는 적합성의 형상화이며 따라서 생태적으로
적합한 형태를 찾아 디자인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1971년 “인간: 지구의 병(Man:
Planetary Disease)”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그는 인간은 자연을 강간, 파괴, 살해하고 있으며 따라
Design for the Real World>를 출판하였다. 생태계에 대한 섬세한 고려와 불우한 사람들, 제3세계,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인을 주장하였던 파파넥은 스타일의 사소함을 벗어나 생태계에 이로운
경친화적 디자인, 엔지니어링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자연의 창조적 활용 방법을 선포하게 되었고 , 환
경친화의 개념을 산업적으로 일상화시키는 기점이 되었다. 베니어스의 인간과 자연의 긍정적 공존론
은 1990년대 세계 경제의 성황과 글로벌리즘의 확산과 함께 지역적, 그리고 국제적 산업, 경제, 문화,
이러한 환경친화적 디자인의 담론에서 우리는 ‘자연’이라는 용어의 정치적 기능을 유심히 살
펴보아야 할 것이다. 브루노 라투어(Bruno Latour)는 <자연의 정치성 Politics of Nature: How to
Bring the Sciences into Democracy>에서 ‘자연’의 죽음을 전재로 한 정치적 생태학(political
ecology)의 추구를 선포한다. 지구 생태계는 인간의 존재를 무시한 채 존재할 수 없으며, 대자연의
22 Fuller, B., with Applewhite, E.J., Synergetics: Explorations in the Geometry of Thinking, New York: Macmillan, 1979, 참고.
23 McHarg, I., “Man: Planetary Disease,” Morrison Memorial Lecture, Washington D.C.: U.S. Agricultural Research Service, 1971, 참고.
24 Papanek, V., Design for the Real World: Human Ecology and Social Change, New York: Pantheon Books, 1971, 참고; 파파넥은 그의 책
에서 방울뱀이 먹이를 인지하는데 온도 센서를 사용하는데 착안하여 제작된 GE의 온도 센서 미사일인 사이드윈더 (Sidewinder)프로젝트 등의
생태모방적 사례들을 언급한다.
25 최근의 경기 공항 이후 환경친화적 자본주의(sustainable capitalism)라는 용어의 등장은 환경친화성(Sustainability) 움직임의 정치적 유연성
을 보여준다. 전 미국 부대통령 알 고어의 글 참조; Al Gore and David Blood, “Toward a Sustainable Capitalism,” Washington Street Journal,
June 24, 2010,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4853404575323112076444850.html; 용어는 존 이카드의 저서를 통해 처음
등장하였다. John Ikerd, Sustainable Capitalism: A Matter of Common Sense, West Hartford: Kumarian Press, 2005.
26 Latour, B., Politics of Nature: How to Bring the Sciences into Democracy,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4, p.25
투어는 환경친화적 생활문화의 구호가 “자연보호”이기는 하지만, 이는 결국 조직, 소비자, 기관, 비료,
가축, 부산물, 유통구조의 효율적 관리에 관한 이야기이며, 인간을 배제한 반역사적인 자연의 개념과
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정치적 생태학은 자연을 보호하지 않는다. 멸종 위기에 이른 북극곰의 보
위한 자연을 옹호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연의 연구와는 관계가 먼 각양각색의 정치, 문화, 과학 관련
개조 사실로 인하여 불거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자연 보호 정책에 관련된 정치적 논란은 생태계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지구 사이클의 필연적 현상에 불과한지
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계속될 것이지만, 정치적 생태학은 과학에 기반을 둔 논란을 벗어날 수 있기
원과 이에 관련된 담론의 이해를 통해 정치적 생태학의 가능성을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자연을 보호, 모방하고자 하는 환경친화에 기반을 둔 자연모방적 경향, 자연의 이미지에 대한 무조건
장 3개와 168개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는 인도의 24층짜리 주거건물이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5. 생태구조주의
크닉이라는 용어는 인위적, 그리고 자연적 현상의 동형적 현상을 설명하였으며, 이러한 프랑세의 이론
한다.
제시한다. <그림18> 이러한 분석적, 유추적 연구, 모방은 유기체론에서 주장하였던 시스템적 접근 방
아름다움(beauty, venustas)으로 이루어진다. 형태와 기능의 창조적 생성욕구는 건축의 내재적 특성으
어들일 따름이다. 차후에 등장할 용어가 무엇인지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이는 예술 , 과학, 철학, 정
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디자인의 유연성을 실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식물, 갑각류, 해파리, 세
참고문헌
Benyus, Janine M., Biomimicry: Innovation Inspired by Nature, New York: Quill, 1997
Feininger, Andreas, The Anatomy of Nature: How Function Shapes the Form and Design of
Animate and Inanimate Structures Throughout the Universe, New York: Crown Publishers,
1956
Haekel, Ernst, Art Forms in Nature, Munich/New York: Prestel‐Verlag, 1998, first published in
1904
Latour, Bruno, Politics of Nature: How to Bring the Sciences into Democracy, Cambridge:
Lynn, Greg, Animate Form, New York: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1999
Lynn, Greg, Folds, Bodies & Blobs: Collected Essays, Bruxelles: La Lettre Vol é e, 1998
McHarg, Ian, Design with Nature, New York: Doubleday/Natural History Press, 1971
Otto, Frei, Occupying and Connecting: Thoughts on Territories and Spheres of Influence with
Papanek, Victor, Design for the Real World: Human Ecology and Social Change, New York:
Spuybroek, Lars eds., Research & Design: The Architecture of Variation, London: Thames &
Hudson, 2009
Thom, René, Mathematical Models of Morphogenesis, West Sussex: Ellis Horwood Limited,
1983
33 1992년 미국 대통령선거운동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유행하게 된 표현이다 ; “It's the economy, stupid!"
Thom, René, Structural Stability and Morphogenesis, Reading: W.A. Benjamin Inc., 1975
Thompson, D’Arcy, On Growth and Form,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61
theoretical and philosophical background, Amsterdam: Architectura & Natura Press, 1994
Vitruvius, The Ten Books on Architecture, New York: Dover Publications, 1960
Waddington, Conrad H., How Animals Develop, New York: W.W. Norton & Company, 1936
Waddington, Conrad H., The Strategy of the Genes, 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1957
Waddington, Conrad H., Behind Appearance: A Study of the Relations Between Painting and
the Natural Sciences in This Century, Cambridge: The MIT Press,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