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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허난설헌
우리 집은 강릉땅 강가에 있어
연꽃 핀 깊은 곳에 목란배 매었지
- 연밥은 연꽃을 의미하고, 연꽃은 청정, 순수한 존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화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을 만나기를 원하나, 4 행을 보았을 때 사회적 지위상 ‘임’을 만나는 것이 금기시,
혹은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 말아야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런 만남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화자는 임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십 리 되는 긴 둑에 버들가지 늘어졌고,
물 건너 연꽃 향기 나그네 옷이 가득.
해마다 포구 앞 모래톱에서
돌아오는 배를 보며 애만 태우죠
화자의 상태
분홍 연꽃비단으로 치마 저고리 삼고
하얀 마름으로 노리개 삼았어죠
배를 대고 물가에 내려가서
강남에서 낳고 자란 이 몸이
어린 시절 이별이란 미처 몰랐죠
어찌 알았을까, 나이 열다섯에
<效沈亞之體 1>
긴 해는 붉은 정자에 밝게 비치고
오솔길 이슬 젖어 꽃신 물들고
은 병풍 두른 속 비단요 따스하니
사는 집이 장간 마을이라,
장간리 길을 오고 갔어요
꽃을 꺽어 임에게 물어보길
<장간행 2>
간밤에 남쪽 바람 일어나니
북쪽에서 오는 사람 만나 물으니
규원(閨怨)
규원 2
달 뜬 다락 가을 깊어 옥 병풍 쓸쓸해
- ‘달’이라는 표현을 통해 음산하고 쓸쓸한 배경과 화자의 심정을 나타내고, 다락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를 더해준다. 또한 자신의 기분을 ‘병풍’에 비유하며, 움직이지 않고 그자리에서
계속해서 ‘임’을 기다리는 화자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서리 친 갈대라는 표현을 통해
화자가 굉장히 차가운 바람, 즉 외로움을 잘 탄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갈대라는 표현을
통해 굉장히 감정적, 감성적이라는 것 또한 나타난다. 거문고를 뜯어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화자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또한 나타나고, 이를 통해 화자가
느끼는 외로움이 배가 된다는 것이 표현된다. 마지막 행에서 연꽃, 즉 굉장히 풍성하며, 뿌리
깊은 마음이 시든다는 표현을 통해 외로움으로 변하며,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저녁 기러기는 쓸쓸함을 강조해 주는 소재 정도로 표현될 수 있다.
<夜夜曲 1>
연꽃 향기 스러지고 흰 달만 높구나
- 작가는 애절한 쓰르라미 소리, 스산한 바람등의 소재를 통하여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당시 화자의 감정, 즉 고독감 등을 보여준다. 또한, 달이 높다는 표현은 가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을 하늘이 의미하는 바는 공허함, 쓸쓸함, 외로움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화자의
외로움이 굉장히 극심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위를 손에 쥐고 밤새 희미한 등불에
의존하여 군복을 짓는다는 것은 화자의 외로운 상태를 보여준다.
<夜夜曲 2>
- 화자는 청각적, 시각적 심상인 나직한 물시계 소리와 깜빡이는 등잔불을 통해 스산하고
고요한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휘장이 ‘싸늘’해진다는 표현과 가을밤은 ‘길다’라는 표현을
통해 더욱 쓸쓸하고 고요한 모습을 나타내고, 휘장이 ‘싸늘’해지고, 가위가 차가워질때까지
‘님’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또한 파초, 즉 기다림이라는 뜻의 꽃의
그림자만 흔들린다는 것은 화자 자신에 비유 할수도 있는데, 화자가 ‘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파초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春日 有懷>
푸른 버들은 봄볕 속에 맑게 한들거리네
- 1 행에서는 화자가 ‘님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는데, 까마득한 ‘장대’란 화자의
‘님’이 있는 한양은 화자가 사는 곳과 굉장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3 행부터는
화자가 바라보는 주변의 모습들을 묘사한 것으로, 꾀고리는 화자 자신을 지칭하며, 매
새벽마다 흐느낀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시름 속에 비는 화자의 눈물로 나타난다. 6
행에서의 거문고는 더 이상 연주되지 않아 먼지가 앉았고, 그만큼 화자가 오랫동안 ‘님’을
기다리다 이제 지쳤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그만큼의 ‘님’의 긴 부재는 마지막 행에서 잘
묘사되는데, 광릉에 마름꽃만 잔뜩 피었다는 표현을 통해 그리움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秋恨> <추한>
중매할미 모두 나를 몰라준다오
<빈녀음 3>
밤 늦도록 쉬지 않고 배를 짜노라니
베틀에는 배가 한 필 짜여 있지만
결국 누구의 옷감 되려나
- 밤새 배를 짜서 옷감을 만드는 자신의 모습을 처량하게 한탄하는데, 특히 2 행에서 삐걱대는
배틀 소리가 처량하다는 표현은 청각적 심상을 이용하여 더욱 화자 자신을 처량하게 만드는
요소중 하나라고 나타난다. 결국 3 행에서 알 수 있듯 배는 짜여졌지만, 4 행에서 보여지는
바로는 ‘결국 누구의 옷감 되려나’라는 표현을 통해 화자는 ‘님’의 부재를 알린다.
<빈녀음 4>
남들 위해 시집갈 옷 짓는다지만
해마다 나는 홀로 잠을 잔다오
<恨情一疊> 한정일첩
비단 휘장이 빈 방에 드리웠고
<夜坐> 밤에 앉아서
<染指鳳仙花歌> 염지봉선화가
달빛 어린 저녁 이슬 규방에 맺히면,
연꽃으로 띠를 둘러 노리개 삼네
안개 속에 노 젓는 소리만 삐걱거리네
띠를 매고 수건 쓰니 신선놀음 같았어요.
<鞦韆訶 2>
- 화자는 궁녀로, 자신을 자신이 키우는 앵무새에 빗대어 표현한다. 당시 앵무새는 흔하지
않았고, 이는 화자의 궁녀라는 지위를 강조한다. 또한 앵무새는 무언가를 따라한는 새로,
화자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일상과 같게 정해져 있는 틀에 박혀 일과를 따라한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앵무새를 새장에 가두어 잠근채 키운다는 표현은 자신조차도 궁에 감금되어
억압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안쪽을 향해 농서지방 사투리로 임금께 우짖는다는
표현은 자신의 원통함과 답답함을 가끔 자신이 닿을 수 없는 임금에게 털어놓고 싶어한다는
모습을 표현한다.
<宮訶 9>
오늘 아침 내가 들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感遇 1>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
다 만든 후에 한 곡조 타보았건만
끝내 전해지지 않았나보다.
<遣興 2>
아홉 겹 깃무늬가 찬란해라.
3 덕을 보여주며 천길 높이 날고
5 벼나 조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견흥 3>
내게 아름다운 비단 한 필이 있어
봉황새 한 쌍이 마주보게 수 놓여 있어
그 무의 얼마나 찬란한가.
여러 해 장롱 속에 간직하다가
오늘 아침 낭군께 드립니다.
다른 여인 치맛감으로는 쓰지 마세요.
<步虛詞 2>
아리따운 연꽃 스물일곱 송이
붉은 꽃 떨어지고 서리 달 싸늘하이
<유선사 36>
<遊仙詞 84>
哭子 (곡자)
슬프디 슬픈 광릉 땅에
밤마다 서로 따르며 놀고 있을 테지
- 화자의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잘 드러난 시로, 1,2 구에서는 직설적으로 딸, 아들의 죽음을
서술한다. 5 구부터는 남매의 무덤을 바라보는 화자의 심정이 잘 나타난다. 사시나무는
화자의 약한 모습, 여린 모습을 나타내고, 도깨비불은 화자가 당시 자신의 아이들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형상화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다음 구에서 가족애가 굉장히 강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로 인해 화자의 슬픔이 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임신을 했다는
것을 서술하는데, 이와 더불어 피눈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뱃속의 아이마저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슬픈 사실을 나타낸다.
<送荷谷謫甲山> 송하곡적갑산
멀리 갑산으로 귀양 가는 나그네여
깊은 밤 시름겨워 더욱 쌀쌀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