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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서초중학교 1학기 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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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심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


생명을 불어넣는 마법사의 물 는 지동설을 주장했습니다.

(가) 영국 왕립 학회의 모토는 ‘다른 사람의 얘기를 (사) 이처럼 탐구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잘
그대로 믿지 말라’입니다. ㉠탐구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못된 믿음에 의심을 품고,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실험으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로 입증하여 그 잘못을 ㉤바로잡는 일을 뜻합니다.
의심하는 일을 뜻합니다.

1. zb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나) 파스퇴르가 살던 시대 사람들은 미생물이 저절로 탐구는 당연한 것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한다.


발생한다고 믿었습니다. 권위 있는 학자들도 예외는 아 충분히 증명된 과학지식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니어서 이러한 믿음을 학설로 굳혀 놓기까지 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현대의 과학은 모두 진실이라 믿을 만하
하지만 파스퇴르는 권위에 따르지 않고 실험을 통해 반
다.
론을 폈습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는 것들은 모두 그럴 만한 이유
파스퇴르는 멸균하지 않은 육즙은 발효되었지만, 멸균 가 있다.
한 육즙은 발효가 일어나지 않고 원래의 맛과 모습을
잘못된 믿음에 의심을 품고 바로잡는 일은 과학만이
계속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생명이 없는 육
할 수 있다.
즙이 변형되어 생명체인 미생물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
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지요. 미생물이 무생물로
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생명
을 지닌 고유한 존재라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2. zb2)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타당하지 않은 것은?

비유적 표현의 제목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다) 의심은 마법사의 물과 같습니다. 의심하는 순간
갖게 한다.
㉡죽어 있던 진실이 생명을 얻고 살아나기 시작하니까
(가)에서는 인용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드
요. 그렇다고 밑도 끝도 없이 의심만 해야 한다는 이야
러내고 있다.
기는 아닙니다. 모두가 옳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라도 틀
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에서 글쓴이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찾
을 수 있다.
(라)에서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일반적인
(라) 우리 주위에는 ㉢당연한 상식이 되어 우리의 생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각을 지배하고 있는 믿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텔레
탐구를 통해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은 사례로 (나)의
비전에서, 교과서에서, 어른들의 이야기에서 이를 하나
파스퇴르, (마)의 아리스토텔레스, (바)의 코페르니쿠스
둘씩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 모두 진실일까요?
사례를 제시하였다.

(마) “자유 낙하를 하는 두 물체 중 더 무거운 것이


더 빨리 땅에 떨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주
장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 주장을 별 의심 없이 받아
들였습니다. 하지만 갈릴레이는 이 주장에 의문을 품었 3. zb3) (가)~(사)를 [처음-중간-끝]으로 나눈 것으로 가
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의 실험으로 모든 물체는 그 무 장 적절한 것은?
게와 관계없이 똑같은 속도로 자유 낙하한다는 사실을
(가) - (나), (다), (라) - (마), (바), (사)
증명해 냈습니다.
(가) - (나), (다), (라), (마) - (바), (사)
(가) - (나), (다), (라), (마), (바) - (사)
(바) 코페르니쿠스 역시 누구나 믿고 따르던 프톨레마 (가), (나) - (다), (라), (마) - (바), (사)
이오스의 생각, 즉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는 생각에 ㉣의
(가), (나) - (다), (라), (마), (바) - (사)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4. zb4) ㉠~㉤ 중, 제목의 밑줄 친 ‘마법사의 물’이 의
미하는 바와 거리가 먼 것을 모두 고르면? (정답 2 (가) 지금 내 앞에 존재하는 것과 싸우는 것만큼 비생
개) 산적인 것이 없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은 그 나
름의 존재 이유가 있으므로 내가 뭐라고 해도 사라지지
㉠ ㉡
않습니다. 사람들은 나의 삶에 초대된 것입니다. 쫓아내
㉢ ㉣ 려고 할수록 힘만 점점 더 빠집니다. 나는 내 인생 버스
㉤ 를 운전하는 기사입니다. 버스를 운전하다 보면 약간 성
가시게 구는 사람, 험악한 사람도 타기 마련이지요. 그
게 싫다고 이런 사람들을 쫓아내는 데만 신경 쓰다 보
면 버스는 제대로 굴러가지 못합니다. 사람을 쫓아내는
데만 몰두하면 어느새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립니다.

5. zb5) 윗글에 쓰인 논증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


지 않은 것은?
(나)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소통으로 해결됩니다. 상
결론에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대방과 대화를 주고받으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마
사례가 충분할수록 논증이 타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구체적 사실에서 일반적 원리나 사실을 이끌어내는 논 ㉡최근 들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
증이다. 는 층간 소음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전제에 없는 새로운 지식이 이 논증의 논리적인 문제 ㉢우리 아파트에서도 몇몇 가구가 이런 문제를 겪고
를 낳는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론이 전제에 포함되므로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확실 ㉣층간 소음도 결국은 사람 사이의 문제입니다.
히 참이다.
함께 사는 이웃으로서 서로의 불편을 헤아려 조심하
고, 소음이 생길 일이 있을 때는 이웃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을 전합시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층간 소음으로 생기는 갈등도 해결할 수 있
습니다.
6. zb6) 윗글과 유사한 논증 방법이 사용된 것은?

약속을 못 지키면 알려주어야 한다. 예약도 약속이므 7. zb7) 글 (가)에 쓰인 논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
로 예약이 변경되면 연락해 주어야 한다. 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사실은 자명한 연역 논증에 속한다.
진리이다. 흑인 또한 사람이므로 흑인도 차별 받지 않
비교 대상 간의 유사성이 클수록 항상 결론은 참이 된
아야 한다.
다.
우주 공간의 수소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헬륨으로 바
둘 사이의 개연성이 높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간의 차
뀐다. 현재 우주 공간에는 헬륨 대신 수소가 대부분이
이점이 커야 한다.
다. 따라서 우주는 영원히 존재해 온 것이 아니라 그
리 오래되지 않은 어느 시점에 만들어졌다. 새로운 원리나 사실을 밝혀내기보다 개별적 사실을 증
명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남북 분단이 초래한 우리나라의 지리적 폐쇄성은 경제
와 사회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통일은 남북을 연 ‘신약에 대한 실험동물의 반응 결과를 인간에게 안전
결함으로써 이러한 지리적 폐쇄성을 극복하게 한다. 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추론과 유사한 논증이다.
그러므로 통일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에 큰 이익과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다. 8. zb8) 글 (가)의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바로
연구에 따르면 대도시의 교통 체증을 피해 새로운 길 가장 적절한 것은?
을 탐색해야 하는 택시 기사의 해마가 버스 기사의 해 나는 내 인생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이다.
마보다 그 크기가 크다고 한다. 또한, 해마의 크기는
싫은 사람과 함께 하면 인생이 불행해진다.
택시 운전 경력과도 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다른 사람들과 싸우느라 힘 빼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경험이 해마의 크기에 영향을 미
친다고 보고 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배려할 필요는 없
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짧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9. zb9) 글 (나)의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가)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 계세요? 손 한번 들어 볼
㉠은 이 글의 결론이다.
까요? 오, 정말 많이 계시네요. 저도 야구 중계를 곧잘
㉡은 이 글의 소전제이다. 보는 편인데요. 재작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야구 중계를
㉢은 ㉤에 타당성을 부여한다. 우연히 보고 있는데, 베어스 팀의 경기였어요. (시각자료
㉠, ㉣이 참이라면 ㉤은 항상 참이다. 보여주며) 베어스 팀이 위기 상황이 됐어요. 근데 그때
양의지 포수가 타임을 요청하더니, 이현승 투수한테로
㉤은 ㉠, ㉡, ㉢, ㉣로부터 이끌어낸 일반적 원리에 해
다가갔어요. <중략> 그런데 양의지 선수가 뭐라고 얘기
당한다.
했더니 이현승 투수가 글러브로 이렇게 약간 쥐어박는
시늉을 하더니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쥐어박는 시늉을
하며) 피식 웃고는 서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어요. <중
략> 경기가 끝나고 기자가 물었어요. 아까 8회에 양의
지 포수가 다가와서 뭐라고 하던가요? 그랬더니 이현승
10. zb10) 글 (나)와 유사한 논증 방법이 사용된 것은? 투수가 뭐라고 대답했느냐면, 여러분 여기 보시면 이 까
알렉산더도 죽었다. 셰익스피어도 죽었다. 아인슈타인 만 거 있죠? (사진을 보여주며) 이걸 언더셔츠라고 하는
도 죽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죽는다. 데 이거를 이현승 투수가 두 겹을 입고 있었대요. 양의
지 포수가 그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다가와서 했다는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면서 핵막이 있으면 기생충이
말이 “형, 이거 두 개 껴입었어? 추워? 나이 들었네.”
다. 빈대, 벼룩, 모기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이득을
이랬다는 거예요. (관객 웃음) 그러니까 이현승 투수는
취하면서 핵막이 있다. 따라서 빈대, 벼룩, 모기는 기
‘무슨 실없는 소리야.’ 싶으니까 “야, 들어가.” 이렇
생충이다.
게 돼서 그렇게 헤어진 거죠. 양의지 포수가 하려고 했
내가 알고 있는 어떤 개는 몹시 사납고 물려는 버릇이 던 말이 무엇이었을까요? “형, 긴장 풀어. 힘 빼.” <중
있다. 나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그 개와 비슷하게 략>양의지 포수는 그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이현승
생긴 다른 개를 만났다. 그래서 이 개도 사납고 물려 투수에게 힘을 뺄 수 있도록 도와준 거죠.
는 버릇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과가 다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진다. 돌을 들고 있다
가 놓으면 떨어진다. 공을 하늘로 던지면 영원히 날아 (나) 저는 이 자리에 여러분께 힘을 뺄 수 있는 주문
가지 모하고 결국 지구 쪽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지구 한 마디를 알려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중략>그건 바로
는 자신보다 가벼운 물체를 끌어당긴다. ‘만다꼬’라는 말이었어요. 경상도 출신인 분들은 이
말에 대해서 잘 아실텐데요. ‘만다꼬’라는 말은 ‘뭐
스마트폰을 멈추면 따뜻한 즐거움이 시작된다. 스마트
하러, 뭐 한다고, 뭘 하려고’ 등에 해 당하는 말로서
폰을 내려놓으면 친구와 손잡고 팔씨름하고, 두 팔 벌
영어로 ‘What for?’로 번역될 수 있는 말입니다. 용례
려 엄마와 포옹하고, 공원에서 숨이 찰 때까지 뛰어
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다꼬 그래 쌔빠지게 해 쌓노?” 번역하자면 ‘뭐
11. zb11) (가), (나)에 쓰인 논증의 타당성을 평가한 것으 하러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니?’ (청중 웃음) <중략>
사는 게 힘에 부칠때나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제 안
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르면? (정답 2개)
에 내재되어 있는 이 ‘만다꼬’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하하 : (가), (나)는 모두 주장만 있고 근거가 부족하므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만다꼬
로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이걸 해야 하지? 만다고 이렇게 살고 있지? 내가 정말
재석 : 버스 운전과 인생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직접 이걸 원하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니까
운전해 나간다는 점에서 유사하므로 (가) 논증은 타당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떠밀려서 생각하는 건가?’
하지. 저는 ‘만다꼬’라 는 질문을 찾으면서 제가 불필요하게
세형 : 버스 운전과 달리 인생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 힘을 들이고 있던 곳에서 힘을 거두어들일 수 있었어요.
은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 나는 (가) 논증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다) 이를테면 제가 ‘강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
명수 : (나) 논증은 ‘층간 소음은 소통으로 해결된
다’고 생각을 하니까 걱정이 되는 거예요. ‘아, 이거
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부족해서 타당하지
잘해야 할 텐데, 실수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
않다고 생각해.
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봤어요.
준하 : 사람들 사이의 문제가 모두 소통으로 해결되는 ‘만다꼬? 만다꼬 내가 긴장을 하지?’<중략> 저는 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 논증의 결론은 타당하지 않 국 카메라를 의식할 필요 없이 힘을 빼고 평소에 하던
다고 생각해. 대로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라) 평소에 이렇게 막 잘 웃던 사람도 카메라를 정색 12.
z b12) 강연자가 자신의 직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하고 들이대면 표정이 굳죠. 결혼식 같은 데서도 “신 인성적 설득 전략을 사용한 부분은?
랑, 신부, 하객 올라오세요. 카메라 여기 보세요. 자 밀
(나) (다)
착하시고, 45도 어깨 하시고, 웃으세요. 하나, 둘!” 이러
면서 찍으면 결과가 어떻게 되죠? (어색하게 웃으며) 이 (라) (마)
렇게 되잖아요. 입꼬리에 경련 일어나고 (바)

(마) 저는 카피라이터 출신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스


스로의 욕망이 아닌 욕망을 주입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
13.
z b13) 위 강연의 목적으로 적절한 것은?
요. ‘이런 차를 몰아라, 이런 코트를 입어라. 이런 집에
서 살아라’ 사람들이 어떤 것을 굉장히 강력하게 원하 야구의 즐거움을 청중과 공유하기 위해
게 될 때는 그게 스스로만의 욕망이 아닐 수가 있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도록 설득하기 위해
저는 그런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 이 ‘만 허무주의와 무기력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다꼬’를 되새겨 보기를 권합니다. 뭔가를 굉장히 갖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 필요함을 설
싶어질 때 ‘만다고?’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
득하기 위해
면 이게 정말로 내가 그것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어떤
기술에 휘둘려서 잠시 그렇다고 착각하는 건지 그것에 인생에서 힘을 줄 때 주고 뺄 때 빼야 하는 것의 중요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벌 수도 있죠. 성을 설득하기 위해

(바) 이 친구는 저와 같이 사는 친구인데요, 마라톤 을


해요. 이 친구의 말에 따르면 마라톤의 백미는 다 합니
다. 사람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를 좋아하죠. 인 14.
z b14)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생, 마라톤이야. 너 지금 보면 뒤처진 것 같아도 길게
보면 언젠가는 역전할 수 있으니까 쉬지 말고 뛰어야 사투리를 사용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해, 쉬지 말고 뛰어야 해. 이렇게들 얘기하죠. <중략> 시각 자료를 제시하며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양의지 선수가 이현승 선수에게 했던 것처럼
그 사람이 잘 살게 도와주고 싶을 때는 힘을 빼도록 도 강연자가 공통의 관심사로 청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와주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어요. <중략> 저는 ‘최선을 있다.
다해서 인생을 살라.’라고 하는 말에 반대하지 않습니 포수의 농담과 그 의미를 들어 강연의 주제를 적절히
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최 뒷받침하고 있다.
선은 달리고 또 달리고 쉴 새 없이 달리는 게 아니에요. 투수의 동작과 표정을 흉내내어 청중에게 웃음을 주며
<중략> 최선을 다해 달릴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음료를 마실 때도 있습니다.

(사) 여러분이 정말로 원하지 않는 것에 힘을 뺄 수


있어야 정말로 힘을 줘야 할 때 힘을 줄 수가 있습니다.
힘을 줄 때 주고 뺄 때 빼고, 그래야 리듬이 생기죠. 음 15.
z b15) 위 강연에 사용된 감성적 설득 전략에 대한 설
악에서도 강박 강박만 있으면 리듬이 생겨나지 않죠. 강 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박이 있으면 약박이 있고, 음표가 있으면 쉼표가 있고, (나) : 사투리를 실감나게 구사하여 재미와 웃음을 준
그래야 리듬이 생겨나고 그걸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다.
수가 있어요.
(다) :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여 듣는 이의
저는 오늘 여러분께 여러분 각자의 음악을 만들 어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다.
갈 때 꼭 필요한 쉼표의 주문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라) :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일을 이야기하여
여러분이 힘을 빼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세 글자의 단 공감대를 형성한다.
어가 뭐라고요? (청중 “만다꼬!”외침) ‘만다꼬’를
(마) : 전문가의 말과 구체적 통계 자료를 인용하여 신
기억하십시오
뢰감을 주고 있다.
(사) : 청중에게 강연의 핵심을 묻고 강연 내용에 동조
하게 한다.
16.
zb16) 위 강연의 주제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보기 어려 18.
z b18) 다음 연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운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연설 - 김연아
(가) : 포수의 농담으로 투수가 힘을 빼고 경기를 잘
치르게 되었다.
자크 로게 국제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
(나), (다) : 강연 프로그램 출연이 걱정되었지만 ‘만
분, 안녕하십니까? 로잔에서 만난 지 7주밖에 되지 않았
다꼬’를 떠올리며 긴장을 풀었다.
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저는 오늘을 위해 선
(라) : 우리나라에는 ‘남의 눈’이라는 카메라를 의식 수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로잔에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서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조금 떨립니다. 무엇보다도 동
(바) : 마라톤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달릴 때도 있지 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이 제 또
만 음료를 마시며 쉴 때도 있다. 래에게는 과분한 일이라 그렇습니다. 아울러 오늘 여러
(사) : 강박과 약박, 음표와 쉼표가 리듬을 만들어 아 분들의 역사적 결정에 작은 역할이나마 저도 참여하게
름다운 음악이 되듯 인생도 그렇다. 되어 영광입니다. 밴쿠버 올림픽에 나갔을 때에도 똑같
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십년 전 평창이 동계 올림픽 유치의 꿈을 꾸기 시작


하였을 때 저는 서울의 어느 빙상 경기장에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꾸기 시작한 어린 소녀였습니다. 여러분도
17.
zb17) (사)에 쓰인 것과 유사한 논증 방식이 사용된 것 아시다시피 한국의 많은 동계 종목 선수가 올림픽 출전
은? 의 꿈을 이루고자 훈련하러 가는 데에만 지구를 반 바
퀴 돌아가야 합니다. 다행히도 그 당시 저는 한국에 좋
요즘 날이 더워져서 뉴스에서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은 훈련 시설과 코치들이 갖추어져 있는 동계 종목을
넘는다고 해요. 그래서 학교에 오갈 때 걸어다니기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 저의 꿈은 제가 누
힘들어서 버스비가 필요해요. 렸던 기회들을 다른 나라 선수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 뇌가 에너지를 많이 쓴대요. 열심히 공부하 2018년 평창 올림픽이 그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다 보면 배고플 때 간식도 사 먹어야 해서 용돈이 더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을 펼쳐라(Drive the dream)’는
필요해요. 연료가 없으면 자동차도 앞으로 나갈 수가 한국 정부가 동계 스포츠 선수들에게 시설과 훈련을 재
없잖아요? 정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덕분에 한국은
요즘 오빠 대학교 학비에 돈이 많이 드는 거 알고 있 밴쿠버 올림픽에서 저의 메달을 포함하여 총 14개의 메
어요. 엄마, 아빠가 저희를 잘 챙겨주시느라 애쓰시는 달을 획득하였고, 82개국 중 7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
것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치를 새로운 경기장들이 필요합니다.
저도 용돈을 아끼고 건강도 생각해서 군것질을 줄이
고, 웬만하면 밥도 집에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우리의 이상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틈이 날 때마다 청소나 빨 경기장보다 훨씬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유산을 남길 것
래 등 집안일도 돕고 있고요. 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적 유산입니다. 제가 바로 동계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유니세프에 스포츠 수준 향상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낳은 살
후원해 주세요. 만 오천원이면 연필 500자루를, 30만원 아 있는 유산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동계 올림픽 유
이면 어린이 40명이 공부할 수 있는 학습 상자를 보낼 치의 성공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어느 때보다
수 있습니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공과 성취의 가능
성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이고 또 마땅히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개인적인 인사도 드리고 싶습니다.


올림픽 선수가 모든 위원님이 모인 자리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릴 기회를 얻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꿈을 이루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주신 것에 모든 위원님께 감사드
립니다.

화자가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점에서 감성적 전


략이 쓰였다.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여 이성적 설득을 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을 평창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것에 대한 (다)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감사와 개최 의의를 발표하는 것이 연설의 목적이다.
도로에서 성공적으로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아도, 일
올림픽 유치 연설을 하게 된 소감 등을 진솔하게 말하 반인이 자율주행차를 구매하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과
여 청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성적 설득 전략이 제가 적지 않다. 가격이 충분히 낮아져야 하고 자율주행
사용되었다. 차를 고려한 신호 체계와 도로 시설 등 인프라가 구축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써 청중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이 되어야 한다.
상적인 미래 상황을 묘사하는 등의 감성적 설득 전략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의 대중화와 관련해 기술적 문
으로 청중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제가 가장 간단한 과제이며 사람들이 좀처럼 운전대와
기존의 운전 습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용자 수
용성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
한다. <중략>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라)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

“앞으로 사람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것은 불법 <중략> 정확히 말하자면 무인 차량과 로봇의 문제라
화될 것이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기보다 사람이 로봇의 판단 메커니즘과 결과를 어떻게
설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전기 자동차 업체를 설립한 경영자이자 기술 혁신의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가 2015년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중략> 유사한 실제 상황에서 사람은 도덕이나 윤리
열린 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자율주행 를 생각하고 판단할 겨를 없이 본능이나 습관에 따라서
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 하며 널리 행동한다. <중략>
보급된 후에는 사람의 운전이 금지되리라는 것이 머스
하지만 컴퓨터는 다르다. 컴퓨터는 모든 것을 사전에
크의 전망이다.
계산해서 입력한 대로 실행하는 기계다. 사고를 앞둔 상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황에서도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지체되지 않는다. 컴퓨터
는 연간 125만 명이다. <중략> 교통사고의 90퍼센트는 의 1초는 엄청난 규모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긴 시
운전자의 실수에 따른 것이고 도로나 기계 장치 결함 간이다. 사람 운전자는 면책되었던 사고 상황의 곤란한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10퍼센트 수준이다. 한 세 선택을 자율주행차는 피할 수 없다.
계적 컨설팅 회사는 2015년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
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90퍼센트가 줄어들 것이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매
19.
z b19)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은?

년 1,9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핵심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


로 내용을 전개하였다.
(가)에서는 자율주행차를 부정적인 입장에서 다루고
(나)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있다.
<중략> 자율주행차는 고령화 사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나)에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인이 운전대를 잡지 않고 버튼을 하고 있다.
눌러서 병원과 식당, 상점을 찾아갈 수 있다. 장애인이
(다)에서는 대중들이 자율주행차를 수용할 것을 촉구
나 어린아이도 자율주행차를 전용 기사가 있는 차량이
하고 있다.
나 콜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
(라)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도입에 대한 글쓴이의 긍정
<중략> 자율주행차는 사용자들이 차량과 교통 시설을 적 견해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현재의 자동차 문화와 경제 구
조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20.
z b20) (다)의 소제목 대신 쓸 수 있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전망
<중략> 자율주행차를 차량 공유 시스템과 연결하면
유지비와 세금, 주차와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자율주행차 도입의 긍정적 효과
가는 현재의 차량 구매와 이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
진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든 필요할 때면 차가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와서 나를 태우고 원하는 곳에 데려다준다.
자율주행차에 운전을 맡기기 전에 해결해야 할 윤리적
딜레마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1.
zb21) (라)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가) 우리 동네는 ㉠변두리였으므로 얼마 전까지도 모
사람은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면 본능적으로 윤리적 판
두 그날그날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 연탄 배달도
단을 내린다.
일거리가 그리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구멍가게에서 두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 때문에 발생하므 서너 장을 사서는 새끼줄에 대롱대롱 매달고 가는 게
로 자율주행차는 도입되어야 한다. 고작이었다. 그랬는데 2,3년 전부터 아직도 많은 빈터에
자율주행차는 노약자나 장애인 등에게 이동의 자유를 집터가 다져지고, 하나둘 ㉡문화 주택이 들어서더니 이
제공하고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이다. 제는 제법 그럴듯한 동네 꼴이 잡혀 갔다. 원래부터 있
사고 상황에서 본능이나 습관을 따르지 않는 컴퓨터의 던 허름한 집들과 새로 생긴 집들과는 ㉢골목 하나를
판단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 경계로 하여 금을 긋듯 나누어져 있었는데, 먼 데서 보
다. 면 제법 그럴싸한 동네로 보였다. 일단 들어와 보면 지
저분한 헌 동네가 이웃에 널려 있지만 그냥 먼발치로만
기계는 위기 상황에서 정교하게 계산된 메커니즘에 의
보면 2층 슬래브 집들에 가려 닥지닥지 붙은 판잣집 등
해 판단하고 행동하므로 결과에 대해 면책될 것이다.
속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서울의 변두리에 흔한 여느 신
흥 부락으로만 보였다.

(나) 새 동네(우리는 우리가 그전부터 살던 동네를 구


22.
zb22) “자율주행차를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동네, 문화 주택들이 차지하고 들어선 동네를 새 동네라
주제로 토론을 할 때 찬성 측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불렀다.)가 생기면서 좋아한 것은 비단 아버지만은 아니
근거를 윗글에서 찾은 것으로 적절한 것을 모두 었다. 구동네에 두 곳 있던 ㉣구멍가게 주인들도 은근히
고르면? (정답 2개)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전까지는 가게의 물건들
이 뽀얗게 먼지를 쓰고 있었고, ㉤두 홉짜리 소주병만
운전사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육실하게 많았는데 그 병들 사이에 차츰 환타니 미린다
사람들에게 운전하는 즐거움을 빼앗는다. 니 하는 음료수병들이며 아이스크림도 섞이고, 할머니의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주름살처럼 주름이 좍좍 가 말라비틀어진 사과 사이에
돌발 상황에서의 컴퓨터 판단을 신뢰하기 어렵다. 귤 상자도 끼이게 되었다.

사람의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다) 우리 구동네 아이들이야 학교 가는 시간을 빼고
는 내내 밖에서만 노는데, 놀아도 여간 시망스럽게 놀지
않았다. 걸핏하면 싸움질이요, 걸핏하면 욕질이었다. 말
썽은 어찌 그리도 잘 부리는지 아이들 싸움이 커진 어
른 싸움도 끊일 날이 없었다. 그러자니 구동네 아이들은
자연히 새 동네 골목에까지 진출했다. 같은 골목이라도
새 동네는 조금 널찍한 데다가 사람들의 왕래도 그리
잦지 않아서 놀기에 좋았다. 그렇다고 새 동네 아이들이
텃세를 부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저희끼리 놀다가도 우
리들이 내려가면 하나둘씩 슬며시 자기네 집으로 들어
갔다. 그런 아이들이었으므로 나는 평소에 데면데면하게
대했는데 이들이 우리 노새를 보고 놀라거나 칭찬할 때
만은 어쩐지 그들이 좋았다. 거기 비해서 우리 동네 아
이들은 노새만 보면 엉덩이를 툭 치거나, 꼬챙이 같은
걸로 건드리고 머리를 쓰다듬는 척하면서 콧잔등을 한
대씩 쥐어박고 하기가 일쑤였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3.
zb23) <보기>를 바탕으로 할 때, 윗글을 감상하는 방법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아버지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사정없이 노새에게
매질을 했다.
<보기>
“이랴, 우라질 놈의 노새, 이랴!”
문학 작품은 허구적인 세계를 그리지만, 그 안에는 작
가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작가는 문학 노새는 눈을 뒤집어 까다시피 하면서 바득바득 악을
작품에 자신이 보고 느낀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하며 작 써 댔으나 판은 이미 그른 판이었다. 그때였다. 노새가
품을 창작한다. 발에서 잠깐 힘을 빼는가 싶더니 마차가 아래쪽으로 와
르르 흘러내렸다.
작품을 자신의 삶에 비추어 주체적으로 수용한다.
과거와 현재에 계속해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탐색하고 <중략> 그러나 정작 일은 그다음에 벌어지고 말았다.
발견한다. 허우적거리며 마차에 질질 끌려가던 노새가 마차가 내
박쳐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냅
작품에 반영된 과거의 삶과 오늘날의 삶을 비교하면서
다 뛰기 시작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벌떡 일어섰다가
이해한다.
순간적으로 아버지와 내가 있는 쪽을 힐끔 쳐다보고는
현재의 가치보다는 작품이 속한 시대의 가치를 중심에 이내 뛰어 버린 것이다. 마차가 넘어지면서 무엇이 부러
두고 의미를 해석한다. 져 몸이 자유롭게 된 모양이었다.
과거에 중요시한 가치 중, 현대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어, 어, 내 노새.”
평가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통찰한다.

(나) 아버지와 헤어진 나는 사뭇 뛰었다. 사람들은 거


리에 가득 넘쳐 있었다. 크고 작은 자동차는 뿡빵거리면
서 씽씽 달려가고 달려오고 하였다. 5층 건물, 3층 건물
24.
zb24) ㉠~㉤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을 모두 고르 이 즐비한 거리는 언제나처럼 분주했다. ㉠아무도 나를
면? (정답 2개) 붙잡고 왜 뛰느냐고, 노새를 찾아 나선 길이냐고 묻지
않았다. 아무도 네가 찾는 노새가 방금 저쪽으로 뛰어갔
㉠ :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뒤처진 지역임
다고 걱정 말라고 일러 주지 않았다.
을 나타낸다.
㉡ : 새 동네가 구동네에 비해 경제 수준이 양호함을
드러낸다. (다) 아버지는 원래가 마부였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
㉢ : 구동네와 새 동네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통 시골에서도 줄곧 말 마차를 끌었다. 어쩌다가 소달구지
로의 역할을 한다. 를 끄는 적도 있기는 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서 도로 말
㉣ : 새 동네가 들어온 후, 동네 사람들의 생활에 변화 마차로 바꾸곤 했다. 그런 아버지였으므로 서울에 올라
가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와서는 내내 말 마차 하나로 버텨 나왔었는데 어떻게
마음먹었는지 노새로 바꾸고 만 것이다. 노새나 말이나
㉤ : 무능함과 나태함이 구동네 사람들의 가난의 주요
요즘은 그놈의 삼륜차 때문에 아버지의 일감이 자칫 줄
한 원인임을 나타낸다.
어드는 듯하기도 했다. 웬만한 오르막길도 끄떡없이 오
르고, 웬만한 골목 안 집까지도 드르륵 들이닥치니 아버
25.
zb25) 다음 중, (다)를 서술한 작가의 의도로 가장 알 지의 말 마차가 위협을 느낌 직도 했고, 사실 일감을 빼
맞은 것은? 앗기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때마다 아버지는 큰소리였
거칠고 투박한 구동네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구동네 다.
사람들의 무지를 비판한다. “휘발유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자동차만 많으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구동네와 면 뭘 해.”
새 동네가 어울리지 못함을 강조한다. 마치 애국자처럼 말하는 것이었으나 나는 아버지의
나가 놀지 못하는 새 동네 아이들의 모습에서 공부만 그 말 뒤에 숨은 오기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을 강조하는 당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
놀 공간이 부족해 새 동네에 가는 구동네 아이들을 보
여주며 균형 잡힌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라) 노새는 벌써 한강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노새는
얼핏 좌우로 한강 물을 훑어보더니 여전히 뛰어가면서
새 동네 아이들을 동경하는 ‘나’의 마음을 드러내며
도 길게 심호흡을 하였다. 다리를 건너고 얼마를 가자
새 동네와 구동네 사람들의 화해와 통합을 기원한다.
길이 넓어지고 앞이 툭 트였다. 고속 도로였다. 노새는
돈도 안 내고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더니 그때부터는 다
소 속도를 늦추었다. 그러나 절대로 뛰는 일을 멈추지는 27.
z b27) 다음 중, ㉠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않았다.
비판할 때 인용할 시로 가장 적합한 것은?
여느 날보다 다소 늦게 일어난 나는 간밤의 꿈으로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하여 어쩐지 마음이 헛헛했다. 꿈 그대로라면 우리는 다
제가끔 서 있더군
시는 그 노새를 찾지 못할 것이 아닌가. 꿈대로라면 우
리 노새는 고속도로를 따라 멀리멀리 달아나서 우리가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에 가서 숲이었어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를 버리고, 간 노새, 그는 매일매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일 그 무거운, 그 시커먼 연탄을 끄는 일이 지겹고 지겨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워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자기의 보금자리를 찾아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영 떠나가 버렸는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마) ㉡“이제부터 내가 노새다. 이제부터 내가 노새가
그대와 나는 왜
되어야지 별수 있니? 그놈이 도망쳤으니까, 이제 내가
숲이 아닌가
노새가 되는 거지.”
- 정희성, ‘숲’
기분 좋게 취한 듯한 아버지는 놀라는 나를 보고 히
힝 한 번 웃었다. 나는 어쩐지 그런 아버지가 무섭지만 세상의 열매들은
은 않았다. 그러면 형들이나 나는 노새 새끼고, 어머니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는 암노새고, 할머니는 어미 노새가 되는 것일까? 나도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아버지를 따라 히히힝 웃었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바) 나는 그 순간 또 한 마리의 노새가 집을 나가는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무엇인가가 뒤통수 뾰족하지만
를 때리는 것을 느꼈다. 아 우리 같은 노새는 어차피 이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렇게 비행기가 붕붕거리고, 헬리콥터가 앵앵거리고, 자
모가 나지 않는다
동차가 빵빵거리고, 자전거가 쌩쌩거리는 대처에서는 발
붙이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남편 - 오세영, ‘열매’ 중
이 택시 운전사인 칠수 어머니가 하던 말, 가족에겐 따스한 밥 지어 먹이고

“최소한도 자동차는 굴려야지 지금이 어느 땐데 노 찬밥을 먹던 사람


새를 부려.” 이 바진 그릇에 찬밥 훑어

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 동안이고 누가 남긴 무 조각에 생선 가시를 핥고


나는 금방 아버지를 쫓았다. 또 한 마리의 노새를 찾아 몸에서는 제일 따스한 사랑을 뿜던 그녀
캄캄한 골목길을 마구 뛰었다. 깊은 밤에도
혼자 달그락거리던 그 손이 그리워
26.
zb26) 윗글의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 나 오늘 아픈 몸 일으켜 찬밥을 먹는다
은?
- 문정희, ‘찬밥’ 중
서술자가 작품 바깥에서 사건의 진행에 대해 전달한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다.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갈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시점을 바꿔 가며 내용을 진
국밥이 한 그릇인데
행한다.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서술자가 되어 중심 인물의 말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과 행동 등을 전달한다.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어린아이인 서술자를 내세움으로써 사건의 진행을 부
정확하게 전달하여 왜곡이 발생한다. - 함민복, ‘긍정적인 밥’ 중

작품 밖에 있는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이나 인물 간의 가파른 비탈만이


관계에 대해 전부 파악하여 서술한다.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30.
z b30) (라)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을 모두 고르면?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정답 2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고속도로를 달리는 노새를 보여주며 우리나라가 빠르
- 나희덕, ‘속리산에서’ 중 게 산업화에 성공했음을 과시하고 있다.
꿈을 통해 노새를 찾지 못할 것을 암시함과 동시에 노
새를 찾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노새가 달아나면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쳐 책임을
질 일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다.
28.
zb28) 윗글에 나타나 있는 ‘아버지’에 대한 설명으 노새가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후에도 계속해서 뛰는 일
로 알맞은 것은? 을 멈추지 않은 것은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상징한다.
새 동네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돈을 벌겠다는 욕심에 도시에서 멀어지는 노새의 모습은 산업화에 뒤처진 사
노새를 학대한다. 람들의 고단한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소망의
고향을 떠나 도시에 온 후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려 상징이다.
노력한다.
애국심이 강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한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힘
든 삶을 살아간다.
31.
z b31) ㉡에 나타난 아버지의 마음을 설명한 것으로 가
장 알맞은 것은?
물질적 가치만 중요시하는 사회에 반발감을 가지고 전
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킨다. 노새를 잃어버린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
생계를 이어갈 수단을 잃고 완전히 좌절했다.
술에 취한 자신이 부끄러워 농담을 하고 있다.
생계를 이어가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나타난다.
은혜도 모르고 도망친 노새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다.
29.
zb29) <보기>는 1970년대 문학의 방향에 대한 강연의
일부이다. <보기>의 ⓐ~ⓔ 중, (다)에 나타나 있는
것은?

<보기>
1970년대는 압축된 성장으로 인한 혼란에 대해 문학 32.
z b32) (바)를 읽고 글쓴이가 나타내고자 한 바를 가장
인들은 이를 비판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으려고 했 잘 표현한 것은?
지요. 그 때문에 한국의 1970년대의 문학은 곧 당시 한
빈부차가 심해지면서 사회적으로 구성원간의 갈등과
국인의 삶을 그대로 말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돌이 심화되고 있음.
1970년대에는 도시와 농촌 간의 심각한 지역적 격차
성장과 개발만을 중시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점차
가 발생했습니다. 또, ⓐ도시의 인구가 과밀해져 교통체
도시의 삶의 조건이 악화됨.
증, 범죄 증가와 같은 문제가 나타났고요. ⓑ급속한 개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도시 하층민
발로 인한 자연 파괴, 환경오염 같은 문제도 생겼지요.
이 되어 힘겨운 삶을 살게 됨.
ⓒ도시에 온 사람들은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
층민으로 전락했지요. 급격한 변화에 따라 ⓓ노인과 젊 경제적인 어려움 앞에서 가족 구성원이 갈등을 겪으며
은이 간의 세대 갈등이 심해지기도 했지요. 게다가 ⓔ남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해체됨.
북 간의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며 사회적 갈등이 심해졌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웃 간의 소통이 줄어들고 개인주
어요. 의가 확산되며 타인에 무관심해지고 있음.

ⓐ ⓑ
ⓒ ⓓ

26) [중]

27) [특]

28) [중]

29) [특]

30) [특] ,

31) [중]

32) [특]
1) [중]

2) [중상]

3) [중]

4) [중상] ,

5) [중]

6) [특]

7) [중]

8) [중]

9) [중상]

10) [특]

11) [특] ,

12) [중]

13) [중]

14) [중상]

15) [중상]

16) [중상]

17) [특]

18) [특]

19) [중상]

20) [중]

21) [중]

22) [중상] ,

23) [중]

24) [상] ,

25)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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