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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 가지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510/h2005102611275921950.htm

01 주식을 바꿔라 현미콩밥 28


02 선조가 즐겨 먹던 오곡밥의 비밀 잡곡 33
03 유방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미강 38
04 결장암에 탁월한 항암효과 율무 42
05 하루 반 개로 대장암과 폐암을 예방하는 고구마 46
06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좋은 콩 51
07 성인 남자 간암에 효과가 큰 작두콩 56
08 암을 이기는 탁월한 효과 청국장 60
09 콩의 발효과정에서 더욱 높아지는 항암효과 된장 66
10 DHA 로 암을 예방하고 장수한다 등푸른 생선 72
11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을 예방한다 새우젓 77
12 녹색 밥상을 차려라 녹황색 채소 82
13 녹즙으로 즐겨 먹는 항암식품 케일 88
14 유방암, 대장암에 효과 큰 설포라판 풍부 브로콜리 94
15 어리지만 효능 뛰어난 새싹 채소 100
16 식이섬유 풍부한 십자화과 채소 배추와 콜리플라워 104
17 위·대장·직장암 등에 좋은 양배추 108
18 항암음식의 총체 김치 114
19 흡연자의 항산화효과 높이는 신선초 118
20 손상된 DNA 복구할 암 예방성분 풍부 시금치 122
21 끓는 소금물에 데치면 효과가 2 배 미나리 126
22 저공해 산나물의 힘 곰취 130
23 일본에서 먼저 주목한 가지 134
24 암 세포의 소멸을 돕는다 도라지 138
25 폐암과 유방암을 억제하는 당근 142
26 위암을 억제하는 고추 146
27 미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으뜸 항암식품 마늘 150
28 매운 맛이 항암효과의 핵심 생강 155
29 껍질 부분에 항암물질이 풍부한 양파 159
30 주황색 식물의 대표 주자 호박 163
31 부추가 들어가면 항암효과가 두 배 부추 167
32 양지바른 언덕에 항암효과 가득한 쑥 171
33 경제적인 암 예방 식습관 버섯 175
34 초기 위암·폐암·후두암에 효과 높은 차가버섯 180
35 가공식품에 항암효과가 풍부한 토마토 184
36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알로에 188
37 바다에서 나는 최고의 야채 다시마 192
38 풍부한 섬유질이 발암물질 배출 미역 196
39 해조류 중에 암 예방 효과 최고 김 200
40 포도껍질과 씨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 포도 204
41 발암물질의 배출을 돕는다 배 208
42 구강암, 식도암 등을 예방하는 딸기류 212
43 일반 포도보다 10 배 뛰어난 항암효과 머루 216
44 암 없는 장수 비결 요구르트 220
45 대장암 예방에 확실한 효과 유산균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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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한국인이 많이 먹는 항암식품 들깨 228
47 생산량 적어 더욱 귀하다 아마씨 232
48 지중해에서 온 기적 올리브오일 236
49 세계적으로 발돋움한 항암식품 인삼 241
50 가까이 있으면서 몰랐던 항암효과 홍삼 245
51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예방 효과 감초 249
52 하루 2 잔만으로 암 예방 효과 보는 녹차 254
53 카레의 색소 성분으로 암을 예방하자 커큐민 258
54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암 물질 셀레늄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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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주식을 바꿔라 현미콩밥

암이 한국사람 사망원인 1 위 자리에 올랐다.

2002 년 우리나라 총사망자 약 24 만 6 천명 가운데 약 25%인 6 만 2 천명이 암으로 숨져갔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서구적 식생활의 확산과 환경오염, 흡연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갈수록 늘어
나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각종 암의 발생 원인이나 치료법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전통적인 발효


음식 등이 암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음식만으로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한국인 사망원인 1 위인 암 퇴치를 위해 대한암예방학회(회장 박건영)와 공동으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연재기사를 마련, 저명한 교수 및 전문의의 글을 통해 암 퇴치에 큰
도움이 될 한국인의 음식을 매주 수요일 한건씩 50 여 회에 걸쳐 소개한다.

현미. 콩 항암물질 다 모은 암퇴치 기본식

(부산=연합뉴스) 암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10 년 이상의 긴 세월을 지나면서 발병된


다.

초기단계, 촉진단계, 진행단계 및 전이단계로 진전되어 걷잡을 수 없이 계속 세포분열을 하고 영


양소를 고갈시켜 인체기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 결국 사망에이르게 한다.

이러한 암은 평소 식생활을 잘 조절함으로써 상당부분 억제 또는 예방할 수 있다.

암의 초기단계에서는 배추.마늘.녹차 등이 흡연 등으로 인한 최종 발암물질의생성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촉진단계에서는 무.당근.딸기.참기름 등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물질이 암
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제거 등에 나선다

악성 종양 덩어리가 형성되는 암의 마지막 진행단계에서는 된장.포도 등에 들어있는 제니스테인


이나 시토스테롤 등이 암세포를 자살하게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과일과 채소, 잡곡, 등푸른 생선, 해조류, 전통 발효식품 등 암을 이기는 음식을 알아두었
다가 신경써서 평소 잘 섭취하면 죽음의 공포를 몰고 다니는 암으로부터 훌쩍 벗어날 수 있는 것
이다.

암을 퇴치할 수 있는 음식 중 한국인이 아주 쉽게 평소에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 현미와


콩을 섞은 현미콩밥이다.

쌀밥은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주식으로 50~90%의 열량원이 된다.

최근 국제연구잡지인 '항암연구'는 쌀에 대한 특별호를 출판하여 쌀겨(미강)와쌀눈에 많은 항암


물질을 소개한 바 있다.

한국인들은 과거 가난했을 때 보리, 수수, 기장, 조 등 잡곡밥이나 죽을 많이먹어왔기 때문인지


쌀밥 중에서도 백미를 사용한 하얀 쌀밥을 먹음직스럽게 생각하며 유난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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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항암물질이 많은 미강과 쌀눈을 잘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여러번 도정한 하얀 쌀밥의 백미
가 아니고 왕겨만 벗겨낸 다소 거무튀튀한 현미이다.

백미와 현미의 영양가를 보면 75~76%의 당질을 비슷하게 함유하고 있지만 현미는 백미보다
지방이 2 배 이상이고 섬유소는 17 배, 비타민 B1 및 B2 는 각각 3 배 정도, 비타민 E 도 4 배 정
도 된다.

현미에는 쌀눈과 식이섬유소 그리고 여러가지 미강 내에 있는 생리활성물질을비롯해 비타민 E,


훼루익산, 피틴산, 이노시톨, 식물스테롤, 감마오리자놀 등이 있어암 예방은 물론 혈관질환 예
방, 당뇨 및 간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현미밥은 씹기가 거칠어 먹기를 꺼리는 게 사실이고 소화가 잘 안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미와 같은 통곡식은 위.장관의 운동을 항진시켜 지치지 않게 하며 통곡식의 영양은 손


상된 위점막 세포를 복구하고 위.장관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다시 말해 현미도 충분히 씹으?소화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처음의 적응시기만 거치게 되면


결과적으로 위장질환의 치료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

한편 콩은 예로부터 오곡의 하나로 우리 민족의 주식 중 하나였다.

콩에는 단백질이 41%나 들어 있어 가히 밭에서 나는 고기라 할 수 있다.

콩 속에는 건강에 이로운 물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소플라본은 식물 에스


트로겐으로 여성의 유방암, 골다공증, 또 남성의 전립선 비대 및암 예방에 좋다.

이외에도 콩에는 페놀성분, 사포닌, 트립신저해제, 피틴산 성분 등이 있어 암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콩 중에서도 검은콩은 약효 작용이 뛰어나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였고 옛날부터 약콩이라 불


렀다.

검은콩의 과피에 있는 검푸른색의 안토시아닌은 본래 항산화 및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


려져 있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항암효과 및 다이어트효과도 나타냈다.

현미에 검은콩을 넣은 현미콩밥은 따라서 탁월한 암예방 기능을 갖는다.

쌀에 부족한 영양소인 필수아미노산 중 리신과 트립토판은 콩에 많고, 콩에 부족한 필수아미노


산인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의 함황아미노산 함량은 쌀에 많다.

그래서 콩과 현미가 합해진 현미콩밥은 서로 보완작용을 해 완벽한 식품이 된다.

특히 현미와 콩에 있는 성분들은 보통의 사람에게는 암을 예방하고 암환자에게는 암치료에 도움


이 되는 주식이 되기에 보통사람의 일반 식사로, 암환자들의 수술후 기본식으로 권장할 수 있는
중요한 주식이다.

우리는 밥을 너무 빨리 먹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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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잘 씹어먹는 현미콩밥은 중요한 항암식품으로 약이 되는 한국인의 전통笭컥甄?

이와 함께 음식의 암예방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대변, 소변, 땀 등으
로 노폐물을 제거하고, 용서와 사랑, 그리고 항상 기쁜 마음을 가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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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선조가 즐겨 먹던 오곡밥의 비밀 잡곡

우리의 밥상은 무슨 색으로 차려져 있을까?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오래전부터 '하루에 5 가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라는캠페인을 주도하


여 식탁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및 검푸른색이 포함되는 식사를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의 색깔은 크게 빨간색(토마토, 수박, 딸기 등)과 주황색(당근, 감,오렌지, 귤, 복숭


아 등), 초록색(오이, 시금치, 근대, 아욱, 깻잎, 브로콜리, 양배추 등), 흰색(양파, 무, 배, 버섯
등), 검푸른색(포도, 가지, 블루베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보듯 과일과 채소의 대부분이 미 국립암연구소가 권장하는 5 가지 색깔을띠고 있다.

색깔 있는 식품들은 암예방 효과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 시민 2 만 5 천명을 대상으로 녹색이나 황색을 띠는 이른바 녹황색채소가 담배,


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10 년간 추적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전체
적인 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특히 위암 예방에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녹황색 채소는 담배로 인한 폐암 발생도 낮추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에게녹황색 채소의 섭


취는 암 발생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0 여 가지의 한국인 식탁에서 먹는 채소류들은 대부분 항 돌연변이, 항암효과를나타냈다.

특히 우리가 자주 먹는 깻잎, 케일, 배추, 양배추, 상치, 갓, 브로콜리, 미나리,부추, 시금치, 당


근, 무청 등은 돌연변이 유발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인체 암세포의 성장도 억제하였다.

채소 내의 식물화합물은 암을 포함한 여러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


으며, 이러한 효과는 녹색이나 황색이 진한 채소들일수록 큰 효과를 내는 것이 많다.

황색을 띠게 하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는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시금치에 들어 있는 루


테인,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카로티노이드는 산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야맹증 예방 등 시각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비타민 A 의 전구체(선행 물질)이며 특히 항산화 작용을 해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녹황색 채소 중 십자화과 채소인 케일, 브로콜리 등은 암예방 효과를 가진다.

이 채소들에는 특히 글루코스이놀레이트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물질은 가수분해되어 이소


티오시아네이트, 인돌화합물 등 생리활성이 높은 화합물로 만들어져항산화작용과 항 돌연변이,
항 발암효과를 가진다.

그 외에 페놀성분인 에러직산 등은 여러 가지 발암과정에서 암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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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의 설파라판은 발암물질 제거역할을 담당하는 제 2 상 효소를 활성화해 발암물질이 들
어와도 간에서 분해, 제거시킨다.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 C, E, 엽산 또는 셀레륨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를 나타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도 많아 육류와 곡류 같은 산성식품을 중화하
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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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유방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미강
쌀은 삼국시대부터 한민족의 주식의 하나로 재배되기 시작하여 현재 한국의 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쌀이라고 할 때는 주로 벼를 도정한 흰쌀, 즉 백미를 뜻한다.

벼를 탈곡하여 겉껍질인 왕겨를 벗겨낸 것을 현미라고 하고, 현미를 도정하여 속껍질을 벗겨낸
것을 백미라고 하는데, 미강이란 현미에서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쌀눈과 쌀겨로 이
루어진 속껍질 가루를 말하며 현미의 약 8%나 차지한다.

현미의 거친 성질을 나타내는 미강은 도정과정 중 부산물로서 연간 약 40 만 t 이나 생산되지만


밥의 식감을 떨어뜨리고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소량만이 미강유나 사료 제조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폐기되고 있다.

근래 많은 연구에서 도정과정에서 버려지는 미강의 영양소 및 유효성분 등에 대한 효능이 규명


되고 산업적인 이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생각되어 미강에 대한 재고찰이 이루어 지고 있다.

미강은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가 영양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비타민 A 와 티아민, 피
리독신, 니아신 등의 비타민 B 군 및 칼슘, 아연, 철분 등의 미네랄이 주성분을 이루고 있다.

미강 중에는 곡류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구성지방산의 70% 이


상이 올레인산,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영양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특히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은 각각 오메가-6 및 오메가-3 계의 다가불포화지방산(PUFA)으로 체


내에서 합성이 안되는 필수지방산에 속하여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


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DHA(도코사헥사엔산)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함께 대표적인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리놀렌산은 고지방식으로
인한 면역력의 저하를 막아주고, 유선암의 증식에 억제효과를 보인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
져 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강을 미강유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오리자놀, 토코페롤, 레시틴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부
산물로서 발생된다.

이중 오리자놀은 페룰산과 스테롤류와 알코올류가 결합된 화합물로 갱년기 장애및 자율신경 실


조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코페롤, 레시틴과 함께 항산화 활성이 높아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어 암의 발생을 줄여줄 수 있다.

미강에 9.5~14.5%로 다량 함유되어 있는 피틴산은 암세포의 이상 증식을 억제시켜 항암 효과


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미셀루로스 등의 식이섬유와 함께 미강의 다당성분인 아라비녹실란은 아라비노스와 자일로스


로 구성된 복합 다당체로 항알레르기, 면역활성 및 항암에 관련된 생리활성 물질인데 최근 다양
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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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녹실란은 대식세포, 자연살해세포와 TNF-a 등 암의 제거에 관련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켜 암의 발생을 억제시키고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면역세포 활성
화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생성을 억제시켜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도 발
표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강중에는 혈압상승 촉진과 관련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의 활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이 포함되어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미강 단백질로부터 분리한 효소저해물질(ACE
inhibitor)을 고혈압 쥐에게 섭취시킨 결과 혈압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효과가 관찰됐다.

이로 미루어 미강추출물의 섭취는 고혈압의 치료 및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강은 이와 같이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갖고 있어 암 뿐 아니라 여러가지 질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도정과정 중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산업적인 이용가치
가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강추출물을 식품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미강을 이


용한 다양한 기능성 식품이 개발되어 암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다.

(황성주 =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사랑의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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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결장암에 탁월한 항암효과 율무
율무는 화본과에 속하는 1 년생 초본 식물로 원산지는 베트남,미안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열
대지방이며 현재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율무는 의이인(薏苡仁) 또는 율무쌀이라 하여 율무죽, 율무차 등으로 만들어 허약 체질에 보양


식품으로 식용하였으며 생약으로도 사용하였다.

본초학에서 말하는 율무의 한의학적 약리효과는 해열, 진정, 진통 및 암세포 억제와 함께 비(脾)
와 폐(肺)의 기허(氣虛)를 보하고, 무사마귀(바이러스성)를 치료할수 있다는 것 등이다.

이밖에 피부건강을 지키고 여드름, 기미에도 좋다고 한다.

율무는 오래전부터 죽, 떡, 엿, 과자 등의 원료로 쓰여 왔고, 최근에는 율무차, 율무수프 등 여러


건강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율무는 당질 64.9%, 단백질 15.1%, 지질 6.4%, 섬유소 2.8%, 회분 2.0%, 수분 8.8%로 구성


돼 있고 칼슘 함량도 147mg/100g 으로 매우 높다.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과 지질 및 칼슘 함량이 높다.

율무의 약리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코익솔은 경련방지, 혈압 강하, 체온 하강, 장관운
동억제, 진정, 진통, 해열작용이 있고 코익산 A, B, C 와 율무다당류는 혈당을 감소시키며, 6-벤
조사지노이드는 항염증작용이 있다고 한다.

율무의 아세톤 추출액 코익세노라이드(올레인산과 팔미토레익산의 중합체)는 주요 항암활성물


질로 쥐의 복수암 생성을 억제하였다.

또한 율무의 α-모노리놀레인도 종양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다른 연구에서도 율무는 생체실험에서 면역을 증강하고 항종양효과를 나타낸 다고 하였다.

곡류 중 현미, 수수, 기장, 조 등도 암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지만, 쌀이나 보리, 밀, 율무를


이용한 실험에서 율무가 쌀, 보리, 밀에 비해 2~20 배 정도나 되는 인체 결장암세포 및 골육암
세포 항암효과를 나타내었다.

살모네라 균을 이용하는 암예방 실험인 아메스실험계에서도 율무는 암예방효과를 나타내었다.

암 억제 활성물질은 유기용매인 디클로로메탄층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암화 초기단계를 막아


주고 암세포 주기의 G2/M 기를 지연, 차단시키며 아폽토시스(암세포자살)를 유도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실에서 율무의 항암활성물질로 분리동정한 β-모노올레인은 지방의 글


리세롤 분자에 올레인산이 하나 붙어 있는 물질로 지금까지는 강한계면활성작용이 있는 생체계
면활성제로, 그리고 여러 약물의 약리전달물질 및 효소의 중요활성촉진제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분리동정한 β-모노올레인의 항암활성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야 처음으로 본 연구실에 의


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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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의 다른 항암물질인 모노리놀레인도 강한 계면활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밥 또는 콩현미밥에 율무를 넣어 먹으면 율무를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좋은 암예방법


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 한잔의 커피보다는 율무차를 선택하는 것도 암을 미리 차단하는 지혜라 할수 있겠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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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하루 반 개로 대장암과 폐암을 예방하는 고구마
마오리족 사람들에게 대장암의 빈도가 극히 낮다는데서 착안해 뉴질랜드 대학이 최근 연구한 결
과에 따르면 마오리족의 고구마 섭취량이 다른 종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계속된 연구를 통해 붉은 색이나 보랏빛 껍질을 가진 과일이나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의 양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4 배 이상 높고, 생체 이용도도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1986 년 미국 뉴저지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폐암에 걸린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한 결과, 폐암을 가장 잘 예방하는 식품으로 뽑힌 것이 고구마, 호박, 당근이었다.

이는 항암, 항산화 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베타카로틴(비타민 A 의 전구체)과 글루타치온이 풍부


하기 때문으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호박, 당근을 합쳐 하루
에 반 컵 정도만 먹으면,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하
였다.

고구마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 B2, C 와 젊어지는 비타민으로 널리 알려져 있


는 비타민 E(토코페롤)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고구마에 들어 있는 비타민 C(100g 당
25mg)는 조리과정을 거쳐도 70-80%가 파괴되지 않고 남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성분들은 특히 고구마의 껍질에 많기 때문에 가능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잘 씻


어서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의 원산지는 중앙 아메리카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식량으로 재


배되어 왔고 그 후 중국,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영조 대왕 당시(1763 년)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들여온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방귀가 지독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

고구마에 포함된 다량의 섬유소가 인체에 유익한 장내세균들에 의해 분해되면서, 가스 발생의


양은 증가하지만 고약한 냄새를 일으키는 인돌, 황화수소 등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아마도 방귀의 양이 늘어 이렇게 착각하거나 함께 먹은 음식들의 영향을 받아 냄새가 나는 것을


고구마의 탓으로 오인하는 것 같다.

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우윳빛 액체인 얄라핀도 섬유소와 더불어 변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므


로 요구르트, 청국장 등과 함께 부작용이 없는 변비 치료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가 보통 먹는 음식에는 하


루 12g 이상의 소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고구마 100g 중에는 칼륨이 460㎎이나 함유되어 있어
여분의 염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철분도 풍부하여 요즘 편식하는 아이들이나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에게 흔한 철 결핍성 빈혈 해소


에 도움이 된다.

중간 크기 고구마 한 개의 열량은 170 Kcal 정도로(100g 당 약 130Kcal) 다른 음식에 비해 섬


유질이 풍부하여 포만감이 쉽게 느껴지고 변비해소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되므로 저녁 식사
대신 우유 한잔과 함께 먹으면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대용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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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고를 때에는 껍질이 얇고 선명한 색깔에 표면에 상처가 없는 단단한 것이 좋으며 수염
뿌리가 많은 것은 질긴 경우가 많다.

껍질 색깔이 진하고 속살이 누럴수록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고구마 한 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 베타카로틴의 2 배 가까이 섭취가 가능하니, 환경오염 속에 살


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보물과 같은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위대한 밥상에 진정한 웰빙 식품인 고구마가 다시 한번 인기를 얻을 날을 기대하며, 오늘 퇴근길


에 가족들을 위해 따끈한 군고구마 한 봉지는 어떨까?

(김진용 교수 = 고려의대 소화기내과, 대한암예방학회 학술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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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좋은 콩
암을 이기는 식이요법으로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은 콩 관련 식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콩을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면서 콩 섭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암 중에서 콩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 만 명의 여성에 대한 역학추적조사 결과


유방암 발병이 콩 제품 또는 콩의 생리활성물질 이소플라본의 섭취와 역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미국의 제콥센 그룹의 연구는 전립선암의 발병률이나 완치율이 두유섭취나 이소플라본 보충요
법에 의하여 효과가 나타남을 보여주고 있다.

콩의 대표적 유효성분은 이소플라본이고 이소플라본에는 제니스틴, 다이드제인 및 글리이세틴


등 3 가지가 있는데 이 물질들은 콩안에서 당과 결합한 상태로 존재한다.

이들은 인체에 섭취되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당이 떨어져 나간 뒤 장에서 흡수된다.

흡수된 이소플라본은 특수한 생리작용을 나타내는데 대표적인 세포수준의 작용은 세포 내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산화효소의 저해작용이다.

콩의 이소플라본 3 가지 중에서 제니스틴의 암세포 억제 능력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제니스틴은 에스트로겐과 화학구조가 매우 유사하다.

제니스틴은 에스트로겐에 의한 암촉진 작용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제니스


틴 고유의 암억제 작용이 더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립선암세포에 의하여 암이 유발된 실험동물에게 제니스틴을 투여하면 암세포의 크기가 현저


하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니스틴이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세포 분열단계를 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


로 세포 주기를 관장하는 특수 단백질(Cdks)을 조절해 세포 분열 단계 중 하나인 G2/M 이라고
불리는 세포주기의 중간단계를 억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제니스틴은 아폽토시스라고 하는 암세포사멸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암세


포의 혈관생성 인자나 암세포전이 인자들의 작용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소플라본을 함유한 캡슐, 알약 등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나 이를 사용해 항암효과를 기대하


는 것보다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고 대신 콩 위주의 식품 섭취를 늘리는 식사요법을 쓰는 것
이 더 현명한 암 예방법이다.

농촌지역에서 폐경기 여성의 1 일 평균 두류 섭취량은 67 g에 달하고 이는 27.3 mg 의 이소플


라본에 해당된다.

한국 중년여성의 이소플라본 섭취량은 된장찌개에서 10.68mg, 콩조림 3.34mg, 콩비지


2.44mg, 두부 2.42mg, 청국장 1.12mg, 콩나물 1.02mg, 콩국 0.33mg, 순두부 0.29mg 으
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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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령층은 서구화된 식품이나 유제품,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므로 전통식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 보다 이소플라본의 양이 훨씬 낮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내의 아시아계 여성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유방암의 발병이 사춘기에 섭취한 이소플라


본의 양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청소년기 여성이 콩류 식품을 풍부하게 섭취하여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박옥진 교수 =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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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성인 남자 간암에 효과가 큰 작두콩

여러가지 암에 유용한 작두콩을 혼식하자.

시골 뜨락이나 싸리문 및 논두렁에 자생하는 한국산 작두콩(일명:도두콩)이 불특정 암에 대한


항암작용이 있음이 확인돼 암 예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본래 작두콩은 중국 남부, 인도,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충청 이남에서 최초로 노지 재배됐으며 현재 중부 이북에서 시설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이름 그대로 크기가 작은 작두만한 콩으로 꼬투리 길이 20~30cm 이고 콩 중에서는 제일 크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소에 따르면 건조한 작두콩 100g 에는 318㎈, 수분 14.

9%, 단백질 27.1g, 지방 0.6g, 탄수화물 53.8g, 섬유질 11.6g, 회분 3.6g, 칼슘 97.

9g, 마그네슘 70mg, 구리 0.5g, 아연 2.0mg, 망간 1.0mg 이 함유되어 있다.

또 다른 콩에는 대체로 없는 비타민 A, C 도 다량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B 군도다른 콩의 4~5


배 가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작두콩에서 분리한 혈구응집소에는 콘카나발린 A 라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해독


작용, 항종양 특성이 있으며 변형세포에 대한 강한 분열 억제작용과독성 억제작용도 있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작두콩 성분 중 '나이아신'으로 불리는 비타민 B3 는 혈액순환촉진과 혈압강화효과 및 콜레스테


롤 저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모 기업이 숙취해소 및 건위효과와 피부 및 치아 구강 미백.세척제로특허를 얻기도 했


다.

암은 정신적, 신체적 경향에 의하여 사람이 일정한 식품을 지나치게 과식하거나편식하여 특수


조직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성장하는 종양의 일종이다.

따라서, 암은 치료보다는 발병을 억제하는 정신적, 식이적 예방법에 관한 지식을 갖고 사전에 대


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의 주식물은 본래 채소와 열매라 볼 수 있겠는 데 채식보다 육식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채소와 곡류, 과실을 먹을 때도 균형있게 취식하는 것이 아니라 편식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육회나, 생선회처럼 동물을 피 째 먹기도 하는데 음식과 관련된 이런 모든 잘못


된 습관들이 암을 유발하는데 한몫을 하는 것이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암퇴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식과 소식이 유효


하다.

작두콩은 한국의 재래식단에 흔히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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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학교 세포주센터로부터 분양받은 자궁경부암세포주(SNU778), 위암세포주
(SNU719), 간암세포주(Hep3B) 및 구강암세포주(A253), 혈액암세포주(Jurkat-T)에 대한 실험
실 실험 결과 작두콩 추출물은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작두콩 추출물이 암세포의 50%를 죽일 수 있는 효능인 IC50 은 낮은 농도에서도저해 활성이 뛰


어나 것으로 나타나 특히 한국 성인 남성의 간암 예방치료에 효과가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콩보다는 현미 또는 보리밥에 여름철에 생산되는 작두콩을 혼식하는 것이한국성인의 다양


한 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두콩 추출물과 어성초 추출물을 같은 분량(1:1)으로 처리하였을 경우에도 위에 언급한 다양


한 세포주에 대하여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보통의 항암제는 위암이나 간암 등 특정한 암에만 효능이 있지만 작두콩은 5 종류의 암에 효능


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작두콩을 혼식하면 여러가지 불특정 암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덕록 변리사 = 대한암예방학회 회원)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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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암을 이기는 탁월한 효과 청국장
청국장은 일본의 낫또와 같은 형태의 생청국장을 비롯해 분말청국장, 과립청국장 등이 있으며
다이어트용이나 암,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의 예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국장은 장류의 일종으로 소금을 첨가하지 않고 콩만으로 40℃에서 2∼3 일 발효를 하면 완성


된다.

특유한 맛과 냄새를 내는 동시에 콩의 당질과 단백질에서 유래한 글루탐산 등의 중합물질인 끈


적끈적한 점질물이 생성된다.

특이한 냄새성분은 부틸산, 바레릭산, 암모니아 등이다.

콩에는 항산화·항암효과와 골다공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효능을 갖는 이소푸라본이라는 물


질이 있는데 제니스틴과 다이드진이 대표적이다.

청국장이 발효되면서 제니스틴에서 당이 떨어져나가 만들어지는 제니스테인은 여성호르몬인 에


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해 여성들에게 문제가 되는 폐경기 증후군, 유방암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제니스테인은 유방암세포 및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아폽토시스(암세포의 자


살)를 유도하고 세포주기에서 G2-M 기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제니스테인은 제니스틴보다도 훨씬 암예방 효과가 커서 콩을 발효해서 먹는 것이 암예방에 더


좋은데, 발효된 콩을 가장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청국장이다.

청국장은 소금을 넣지 않고 발효를 시키므로 소금을 적게 섭취하면서 콩 발효식품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유리함도 있다.

활성산소 제거 노화 방지도 청국장의 암예방 및 항암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청국장 추출물은 돌연변이원 또는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성과 암세포성장을 현저히 억


제하였다. 청국장은 혈전을 용해시켜 뇌졸중이나 심장병도 예방하며, 특히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청국장은 소화를 도우며, 정장작용, 변비를 치료하여 피부를 곱게 하는 작용, 콜레스테롤


제거 작용 등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건영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한암예방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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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콩의 발효과정에서 더욱 높아지는 항암효과 된장
된장국, 된장찌개는 우리 밥상의 주요메뉴이며 좋은 암 예방식품이다.

된장은 예로부터 해독, 해열에 사용되어 독벌레나 뱀, 벌 등에 물리거나 쏘여생기는 독을 풀어주


며 덴 곳, 상처난 곳에 발라 치료하는 민간약이었다.

최근 100 세 이상의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된장은 장수음식으로 나타났으며


장수인의 90% 이상이 하루 한끼 이상 된장국을 먹는다고 답했다.

된장은 콩에 들어있는 영양소 및 식물화합물 뿐 아니라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생리활성성분에 의


해 각종 퇴행성질병 특히 암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래식 된장은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고 바실러스균과 곰팡이에 의해 자연발효되는데, 제조과정


중 햇볕에 쬐거나 달임, 숯이나 소금 등의 첨가, 미생물간의 경쟁,발효 중에 생성되는 갈색물질
이나 암모니아 등이 자연발효중 혹시 나타날 수 있는독성 물질을 다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이 과
학적으로 확인되었다.

콩 자체도 항암효과가 있지만 콩의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유래된 된장에 항암물질이 더 많다.

콩에는 제니스틴이 많은데 발효가 되면서 제니스테인 즉 제니스틴 분자에서 당이 떨어져 나간


아그리콘의 화합물이 된다.

제니스테인은 식물에스트로겐으로 골다공증 및 폐경기 증후군예방에 관여할 뿐아니라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여러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제니스테인은 암의 초기단계, 진행단계 등 여러 곳에서 암예방 효과를 낸다.

암세포가 성장하는 과정을 차단하고 암세포의 자살 및 분화를 유도하며, 동물실험에서도 항암효


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콩에는 약 17%의 지방이 있어 발효과정 중 유리지방산을 생성하는데 대표적인 리놀레


산과 리놀렌산은 암예방 및 항암효과를 증진시킨다.

또한 된장 발효 중 생성되는 갈색색소도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콩에는 40% 정도의 단백질이 있고 이 단백질이 발효되면서 분해되어 펩타이드등 아미노산을


만드는데 이 발효 산물은 항산화효과 뿐 아니라 암예방 및 항암효과가 높다.

그리고 발효의 주균인 바실러스균은 발효과정 중 색소 항암물질을 만들고, 콩에서 유래된 트립


신인히비터, 비타민 E, 레시틴, 피틴산, 콩사포닌, 베타시토스테롤등도 암예방 효과를 높인다.

그래서 된장은 콩에서 유래된 물질과 발효중 균에 의해 생성된 항암물질이 많은 항암식품이 된


다.

쥐에 종양세포를 이식한 실험에서도 된장은 종양생성을 감소시켰고, 암세포의전이도 억제하였


으며 자연살해 세포를 활성화하여 면역효과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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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의 암예방 효과는 생된장 뿐 아니라 찌개나 국으로 조리했을 때도 비슷하였다.

실험에 의하면 된장에 12% 정도의 소금이 있어도 항산화성 및 항암성에는 크게영향이 없었다.

된장제조시 일반 소금 대신 죽염을 사용하면 항암성이 더 높아진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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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HA 로 암을 예방하고 장수한다 등푸른 생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질병의 상태도 아니면서 건강을 확신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뇌졸중, 동맥경화증, 고혈압, 암, 당뇨병 등 만성 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여 주요 사망원


인이 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상태는 생활환경의 변화, 특히 식생활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일본 암예방연구소가 17 년간에 걸쳐 일본인 26 만 5 천 명의 사망원인을 역학조사한 결과


생선 위주의 식사빈도가 높을수록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그룹은 매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고혈압, 간암, 자궁암 등의 발병


률이 각각 2 배, 2.6 배, 2.4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생선섭취로 각종성인병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면 도대체 생선의 어떤 성분이 암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일까?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 및 각종 비타민 등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생선에서 추출한 지방의 주성


분인 EPA(에이코사펜타엔산) 및 DHA(도코사헥사엔산)가 암억제작용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유 중의 EPA 는 혈소판 응집억제 작용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1990 년 일본에서는 세계최초


로 폐쇄성동맥경화증의 치료제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1994 년에는 항고지혈증치료제로도 추가승인을 받아 의약품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DHA 는 신경계의 발달, 학습기능향상 등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DHA


의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노인성 치매증에 대한 완화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EPA 의 암억제 작용은 암의 증식, 전이, 말기의 각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다.

암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증식하는 데는 산소 및 영양소의 보급을 받기 위해 혈관생성이 필요하


다.

EPA 는 이러한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암세포의 조직활성에 관여하는 성분을 감소시켜 암전이를 억제시킨다고 한다.

DHA 또한 발암억제작용이 있다.

일본의 국립암센터 다카하시 연구팀은 대장암에 대한 DHA 의 억제작용에 대해 검토한 결과,


DHA 는 프로스타글란딘(PGE2)의 활성상태에 깊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물질이 체내에서 많이 작용하면 대장암으로 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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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로스타글란딘의 활성을 저해하는 항염증제는 대장암의 억제에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
다.

게다가 DHA 의 콜레스테롤 저하작용도 대장암억제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지는 담즙산은 장내세균의 작용으로 2 차 담즙산이 되고이것은 대장에


대해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DHA 의 섭취로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면 콜레스테롤
로부터 만들어지는 담즙산도 저하하기 때문이다.

또한 DHA 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에 공격성이 매우 강한 산소로 보통 체내에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격퇴


하는 유용한 작용도 하지만 체내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면 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켜 세포의 암화
를 촉진하는 위험인자가 되어 버린다.

일본 연구진은 위암, 방광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에 효능이 있는 항종양제 시스플라틴의 경우


내성 때문에 그 사용량이 제한되었지만 DHA 를 첨가하면 내성을 3 배이상 저하시킬 수 있어 장
래 DHA 를 항암제와 병용함으로써 부작용 경감이나 치료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상과 같이 여러 활성이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DHA 가 발암억제작용을 나타낸다고 생각된다.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생리활성물질의 보고인 수산물은 매우 중요한 소재임


에 틀림없다.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아픈 몸으로 오래 사는 삶이 아닌 건강하게 장수하


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자주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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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을 예방한다 새우젓
새우젓은 새우를 염장한 다음 15~20℃에서 2~3 개월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
장 많이 사용되는 젓갈이다.

각종 식품조리에 중요하게 쓰이는 재료이며 김치에 특유한 맛과 향기를 내는 부원료로 많이 쓰


인다.

새우젓이 발효하는 동안 새우껍데기에 존재하는 키틴이 일부 분해되어 키틴 올리고당이 되는데


이 키틴 올리고당은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의 억제 내지 전이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는 전이하는 성질이 있다.

이를 침윤이라 하는 데 우리 몸의 어느 한곳에서 생겨난 암세포의 수가 점점 더불어나면서 혈관


이나 림프관 속으로 들어가 주위 정상세포 내로 퍼져가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정상세포로 들어간 암세포는 정상세포를 파괴하면서 새로운 증식을 시작하여 계속적인
전이가 일어난다.

암이 난치병이 된 원인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전이 때문이다.

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그 발생부위를 제거시킴으로써 전이를 방지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


우에는 항암제를 투여하여 단지 생명을 연장시킬 수 밖에 없다.

현재 개발된 항암제는 대부분 화학물질로 부작용이 심하다.

그 이유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손상시키지 않고 정상세포까지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화학물질에 의한 치료보다는 면역요법에 의한 치료가 바람직한 것이


다.

면역요법은 우리 몸에서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세포를 직접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거나 다른 암


치료제의 효과를 증진시켜 환자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키틴 올리고당은 대식세포(침범한 병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간 병든 세포 등을 잡아먹고 이를


분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든지 혹은 면역담당 세포
를 강화시켜 항체생산세포로 하여금 항체를 많이 생산하도록 함으로써 암을 극복할 수 있는 것
으로 보고되고 있다.

키틴에서 화학적으로 아세틸기를 70% 이상 제거시킨 것을 키토산이라고 한다.

키틴은 녹일 수 있는 용매가 없어 일반적으로 유기산에 쉽게 녹아 활용이 가능한 키토산으로 만


든다.

필자는 키토산 올리고당을 분자량 크기에 따라 세그룹(분자량 5 천~1 만, 3 천~5 천,1 천~3 천)
으로 만들어 이들 세 그룹을 육종종양세포가 이식된 쥐에 일정량씩 매일 계속 복강 투여하여 항
암효과를 검토한 결과, 실험동물 쥐의 체중 1kg 당 50mg 씩 24 일간 1 일 1 회 투여했을 때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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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변화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종양세포의 성장억제율은중간크기의 올리고당(3 천~5 천)이
74%로 가장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이 연구를 통하여 항암효과에 있어 키토산 올리고당의 크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암 유발에 관여하는 효소인 MMP-2(Metrix metalloproteinase-2)에 대한 키토산 올리고당의


효과에 관한 연구에서도 중간 크기의 올리고당이 MMP-2 유전자 발현을 완전히 억제시킨 결과
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필자는 키토산 올리고당이 항암효과 뿐만 아니라 항노화, 항고혈압 등 다양한 생리기능성


을 나타내는 것에 착안하여 게 껍질에서 키토산을 추출한 다음 이를효소로 분해하여 키토산 올
리고당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이를 기업체에 기술이전시켜 상품
화에 성공했었다.

한편 새우젓은 발효되는 동안 베타인의 함량이 증가한다.

베타인은 옛부터 위액의 산성도를 조절하는 의약품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는 고지혈증,
비만 등의 개선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지방간이나 알코올에 의한 간 기능 장해
의 개선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수산물에는 키틴 올리고당처럼 면역능력을 활성화시켜주는 기능성 물질이 많이 발견


되고 있어 평소에 어패류나 해조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암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장수의 비결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세권 교수 = 부경대 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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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녹색 밥상을 차려라 녹황색 채소
우리의 밥상은 무슨 색으로 차려져 있을까?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오래전부터 '하루에 5 가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라는캠페인을 주도하


여 식탁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및 검푸른색이 포함되는 식사를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의 색깔은 크게 빨간색(토마토, 수박, 딸기 등)과 주황색(당근, 감,오렌지, 귤, 복숭


아 등), 초록색(오이, 시금치, 근대, 아욱, 깻잎, 브로콜리, 양배추 등), 흰색(양파, 무, 배, 버섯
등), 검푸른색(포도, 가지, 블루베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보듯 과일과 채소의 대부분이 미 국립암연구소가 권장하는 5 가지 색깔을띠고 있다.

색깔 있는 식품들은 암예방 효과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 시민 2 만 5 천명을 대상으로 녹색이나 황색을 띠는 이른바 녹황색채소가 담배,


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10 년간 추적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전체
적인 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특히 위암 예방에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녹황색 채소는 담배로 인한 폐암 발생도 낮추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에게녹황색 채소의 섭


취는 암 발생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0 여 가지의 한국인 식탁에서 먹는 채소류들은 대부분 항 돌연변이, 항암효과를나타냈다.

특히 우리가 자주 먹는 깻잎, 케일, 배추, 양배추, 상치, 갓, 브로콜리, 미나리,부추, 시금치, 당


근, 무청 등은 돌연변이 유발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인체 암세포의 성장도 억제하였다.

채소 내의 식물화합물은 암을 포함한 여러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


으며, 이러한 효과는 녹색이나 황색이 진한 채소들일수록 큰 효과를 내는 것이 많다.

황색을 띠게 하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는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시금치에 들어 있는 루


테인,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카로티노이드는 산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야맹증 예방 등 시각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비타민 A 의 전구체(선행 물질)이며 특히 항산화 작용을 해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녹황색 채소 중 십자화과 채소인 케일, 브로콜리 등은 암예방 효과를 가진다.

이 채소들에는 특히 글루코스이놀레이트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물질은 가수분해되어 이소


티오시아네이트, 인돌화합물 등 생리활성이 높은 화합물로 만들어져항산화작용과 항 돌연변이,
항 발암효과를 가진다.

그 외에 페놀성분인 에러직산 등은 여러 가지 발암과정에서 암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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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의 설파라판은 발암물질 제거역할을 담당하는 제 2 상 효소를 활성화해 발암물질이 들
어와도 간에서 분해, 제거시킨다.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 C, E, 엽산 또는 셀레륨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를 나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도 많아 육류와 곡류 같은 산성식품을 중화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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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녹즙으로 즐겨 먹는 항암식품 케일
케일은 암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십자화과 채소의 하나이며 상추, 호박잎, 깻잎 등과 함께
요즈음 사랑받는 쌈 재료이다.

녹황색 채소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근래에는 녹즙 재료로도 즐겨 사용되고있다.

케일은 비타민, 무기질, 클로로필, 식이섬유소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 는 100g 당 83-146mg 으로 귤보다도 3 배이상 들어있고 베타카로틴의 함량도 높다.

특히 클로로필은 그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시금치의 127mg/100g 보다도 많은 187mg/100g


이나 들어있고 칼슘의 함유량도 320mg/100g 으로 우유의 105mg/100g 보다 3 배정도 높다.

식이섬유소 함량도 건조물 당 32-36% 정도를 차지하며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인돌-3-카비놀


(I3C), 항암 플라보노이드인 컬세틴과 켐페롤 등도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케일주스는 NNK, 벤조파이렌, phIP 등 중요한 담배의 돌연변이 또는 발암물질로부터 유발되는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펜에틸이소티오시아네이트(PEITC)와 I3C 는 동물실험에서 담배의 발암물질로 유도되는


폐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PEITC 는 간의 전발암물질을 최종 발암물질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제 1 상효소의 활성을 낮추어


전발암물질의 최종 발암물질로의 전환을 억제하고 간에서 발암물질을 해독시키는 효소인 제 2
상효소인 퀴논 리덕테이스 및 GST 의 활성을 높여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나타낸다.

또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간암세포 등의 세포주기에서 G2/M 기를 억제하고 암세 포자살(아


폽토시스)를 유도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암 예방효과가 있는 10 여종의 십자화과 채소를 이용한 실험에서 케일과 브로콜리가 가장 높은


암 예방 및 항암효과를 나타내었다.

케일주스를 이용한 연구에서 아메스실험계, 초파리실험계, 여러 종류의 인체암세포 실험에서 케


일은 가장 높은 항돌연변이 활성 및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며, 암세포의 DNA 의 합
성을 크게 억제하였다.

그리고 발암과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는 케일주스에 있는 페놀성분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케일의 메탄올추출물도 항돌연변이 활성이 컸었는데 파이톨과 클로로필 유도체가 주요 물질이


었다.

동물실험에서 케일주스와 메탄올추출물, 케일엽록소는 살코마-180 복수암세포이 식에 의한 고


형암 발생을 62-71% 억제하였으며 면역에 관련된 대식세포의 활성을 케 일주스는 3 배정도 증
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케일의 수용성 및 불용성 식이섬유소는 다른 채소 즉,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콩나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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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등의 식이섬유소보다 항돌연변이 활성이 크게 나타났다.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케일을 비롯한 진한 녹색채소는 폐암, 위암, 식도암, 대장암 등을 비롯한


주요 암을 예방하는 암예방 식품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케일은 높은 베타카로틴 등의 카로티노이드 및 비타민 C 함량, 클로로필, 식이섬유소 그리


고 이소티오시아네이트, I3C,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암기능성 식물 화합물의 보고이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한국사람들은 그동안 십자화과 채소로 배추, 양배추 등을 먹어왔지만 이제는 케일, 브로콜리 등
서양 사람들이 즐겨먹는 십자화과 채소를 암예방을 위해 우리 식탁에 많이 올리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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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은 지중해의 케일섬이 원산지로 양배추의 원종이다.양배추는 둥
근 구형으로 개량됐지만 케일은 담배잎처럼 잎 하나하나가 넓고 길고
두껍게 자라면서 태양빛을 듬뿍 받아 짙은 녹색으로 엽록소 또한 풍
부하다. 시원한 바구니에 소담스레 담긴 푸른색 채소 하나를 골라 펼
쳐서 밥을 얹고 감칠맛 나는 쌈장을 발라먹는 쌈밥은 우리네 식탁의
별미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주로 상추, 배추, 쑥갓, 호박잎 등의 채소에 한정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다양한 서양 채소류도 쌈의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케일은 빼놓을 수
없는 쌈재료이면서 동 시
에 가장 즐기는 녹즙재료로서도 사랑을 받고 있 는
채소이다.
녹즙용으로는 잎이 크고 대가 굵은 것이 주로 이 용
되고, 쌈이나 샐러드에는 부드럽고 신선한 어린 잎
이 이용된다.

암 치료에 효과적인 녹색의 채소 케일 식사와 암


발생율과는 관련성이 높다.
케일을 비롯한 진한 녹색채소는 암을 예방하는
식품의 제일 앞자리를 차지한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진한 녹색채소를 자주 먹는 경우
식도암, 위암, 폐암, 결장암, 구강암, 인후암의 발생율
이 극히 낮음이 밝혀졌다.
특히 케일은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평지과 식물과 함
께 풍부한 항암물질의 보고(寶庫)이다.
특히 항암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모든 녹색채소 가운
데서도 으뜸이다. 카로티노이드 공급원인 시금치와 케
일을 비교해보면 시금치에는 100g 중에 36㎎의 카로
티노이드가 들어 있는데 반해 케일에는 그 두배 이상인 78㎎이 들어 있다.
많은 종류의 카로티노이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베타카로틴인데(체내에서 비타민 A 로
바뀐다) 이것은 강력한 항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은 방광암, 구강암, 식도암, 유방암과 특히 폐암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다.
실제로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체내 베타카로틴의 양이 극히 적은데 이는 흡연에 의해
베타카로틴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케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니코틴 제거 효과도 있어 암을 예방, 개선하고자 하는 사
람 외에도 애연가라면 누구나 케일을 적극적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다.

푸른색의 비밀, 엽록소

케일에는 엽록소가 듬뿍 들어있다. 엽록소는 푸른 잎 속에 함유되


어 있어서 이곳에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받고, 햇빛을 에너지로 하
여 광합성작용을 하여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만드는 녹색공장이
다.
엽록소는 혈색소(혈액을 만드는 구성 물질)와 화학구조가 아주 유
사하여 푸른 혈액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혈액소와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피를 만드는 조혈작용에
특히 효과적이며 새로운 세포를 형성하고 해독작용을 하고 암세포와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의 발
생을 억제시키며 간장과 위장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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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까지 골고루 갖춘 잎채소 케일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체내 대사를 조절하고 자연 치유력을 유지하 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현대인들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보다는 비타 민과 미
네랄이 거의 없는, 고도로 가공되고 정제된 식품을 즐겨 먹고 있다.
따라서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채소나 과일은 부족한 각종 비타민 과 미네
랄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급원이 된다.
케일은 100g 당 181㎎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서 튼튼한 뼈를 형성 하는데도 좋은 식품이다.
칼슘이 많다는 우유가 100g 당 100㎎인 것과 비교해 보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물론 우유
의 칼슘 흡수율이 월등히 높지만).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주된 빈혈의 원인인 철분 결핍성 빈혈에도 케일은 좋은 철분 식품으로
권장된다.
철분이 풍부한 소간의 절반이나 되는 철분의 양을 함유 하고 있다. 게다가 과일과 맞먹을 정도로
비타민 C 까지도 풍부하며 기타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 섬유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서 케
일은 비만,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의 치료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Seed World’(98 년 9 월호)라는 잡지를 보면, 케일을 동물의 사료대용으로 먹이
면 육질을 향상시 키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보고하고 있어서 케일의 다양한 기능성은 더욱 기
대 되고 있다.

이른 새벽 마시는 싱싱한 녹즙의 상쾌함 속에도, 더운 여름 별미로 복을 싸듯 쌈을 싸먹는 우리


네 식탁 위에도 케일은 녹색의 싱그러움과 함께 건강과 활력 을 선물하는 신비로운 녹색채소로,
사랑 받는 건강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반보쌈케일 건강케일 곱슬케일 토스카나 보쌈꽃케일

케일의 위력

양배추, 배추, 케일 등은 똑같은 엽록소의 식품이지만 배추속과 케일속에 든 영양분은 같지 않


다.
배추보다는 케일속에 다량의 미네랄과 비타민, 칼슘, 효소, 섬유질이 들어 있고 특히 우수한 단
백질도 들어 있다.배추벌레를 배추와 케일로 길러보면 똑같은 벌레라도 케일을 먹고 자라는 배
추잎 벌레는 2 일이면 완전히 다 자라지만 배춧잎을 먹고 자란 배추벌레는 8 일이 걸린다.
육안으로 보아도 케일속에는 영양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봄의 냉이도 결코 관가 할 수
없는 식품으로 거기에는 단백질, 당분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데 케일도 이와 같이 풍부한 영
양소가 들어 있어
WHO(세계보건기구)는"최고의 야채" 또는 "하나님이 주신 최대의 선물"이라고 케일을 격찬하
고 있다.
특히 케일 속에는 칼 슘이 풍부하여 우유의 3 배, 사과의 52 배나 많은 칼슘이
들어 있다.양배추의 65 배, 토마토의 65 배 이상 칼슘이 들어 있어 칼슘의 보
고라고 한다.

품목\성분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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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과(200 g) 52 개 405 개 3개 7개 9.5 개 476.5 개
토마토(100 g) 65 개 25 개 1.4 개 28 개 9.5 개 128.9 개
바나나(200 g) 52 개 20 개 1.9 개 5.5 개 9.5 개 88.8 개
포 도(400 g) 22 송이 0.56 송이 7 송이 9.5 송이 39.06 송이
양 파(100 g) 37 개 3개 28 개 19 개 87 개
우 유(180cc) 3병 45 병 4.6 병 2.3 병 210 병 264.9 병
케일녹즙 1 홉(180cc)과 다른 식품과의 비교 - 일본의 엔도 지로 박사가 쓴 [녹즙의 효용]
에서 발췌

칼슘은 뼈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이다. 특히 칼슘은 세포의 핵을 이루고 있어새 세포


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된다.
집중력이 없어 공부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이는 칼슘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
는 까닭도 칼슘이 부족할 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만큼 칼슘은 몸의 저항력을 길러 주고 있
다.
칼슘이 부족하면 혈소판 감소로 인하여 혈액의 응고가 잘 안 된다. 상처가 쉬 낫지 않고 화농이
오래 걸리는 이들은 반드시 칼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칼슘은 면역력을 기른다. 감기에 잘 걸리는 이도 역시 칼슘 부족 때문이다. 체액이 산성화 되면
성인병이 온다. 각종 성인병 예로서 간장병, 당뇨병, 저혈압, 뇌졸증 등등은 모두 산성 체질 대문
에 오는데 칼슘은 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케일 속에는 칼슘이 상당히 많다.

모든 엽록소 속에는 효소가 많다. 이 효소는 몸 안에서 파괴된 세포의 찌꺼기를 씻어내고 건강한
세포를 만드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기계에는 기름이 필요하듯이 인체에는 효소가
필요로 한다. 비타민, 미네랄들은 중요한 효소이다. 이 케일 등을 비롯한 엽록소 식품 속에는 다
량의 효소가 있다.

케일은 조혈, 해독, 청혈 작용을 도와 빈혈증을 제거하고 축농증, 위궤양, 종양(癌)환자들에게


반드시 권해야 하며 상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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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유방암, 대장암에 효과 큰 설포라판 풍부 브로콜리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재배되면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근한 십자화과(배추과 또는 겨자과라
고도 함) 채소 중의 하나가 브로콜리다.

양배추의 일종인 브로콜리는 지중해 지방이 원산지로 추정된다.

양배추는 로마시대부터 식용으로 등장하는데 이 후 이탈리아에서 중요한 야채의 하나로 개량되


어 지중해 연안에서 영국 등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가고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었다.

그 후 가정에서 날것으로 또는 쉽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영양가 높은 녹색 야채로 인식되면서


더욱 널리 재배되고 품종개발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브로콜리는 온화한 기후에서부터 서늘한 기후 조건에서 이르기까지 잘 자란다.

또 종자로 번식하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쉬워 최근에는 새싹 야채의 재료로도 인기가 매우 높으


며 다양한 브로콜리 요리가 개발중이다.

브로콜리에는 특히 비타민 C 의 함유량이 레몬의 약 2 배로 채소 중에서 제일 많으며, 비타민 A


를 비롯하여 B1, B2, 칼슘, 인,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브로콜리는 많은 성인병의 예방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선정


한 최고의 암예방 식품 중 하나로 꼽히면서 소비자로부터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최근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십자화과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면 다양한 암의 발생률 저하 효과가
있음이 알려졌으며 식생활의 변화로 요즘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및 대장암의 예방과 상관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암물질에 의한 암의 발생과 진행의 단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이 규명된 바 있다.

특히 브로콜리를 포함한 십자화과 식물에 존재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들(-N=S=S 그룹)은 암


의 예방과 관련된 특이한 효소들의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들 물질들은 체내에서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물질로 가수분해된다.

연구논문들에 따르면 브로콜리의 설포라판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 유용하다는 것 외에


폐암 및 대장암 등의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포라판은 발암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 2 상 효소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여 발암물


질을 세포 내에서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단계 발암과정의 모든 단계
를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항예방 및 항암 효능이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분자생물학적 연구의 결과들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암의 발생 및 산화적 스트레스의 센서


에 해당되는 유전자들의 발현 조절을 통하여 유전물질인 DNA 의 손상을 차단, 암의 발생을 억제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화적 스트레스와 연관된 염증의 개시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효과적인 통제는 노화 예방과 다
양한 생활 습관성 질환의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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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설포라판이 함유된 브로콜리 추출물은 자외선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의 발생도
효과적으로 억제함이 보고된 바도 있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세포증식의 조절이 통제되지 않은 세포의 집단으로 정의될수 있는데, 인체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 및 동의대 한의과대학 연구실의 연구 결과를 정리해보면, 설포
라판 및 그 유도체들의 대부분은 인체암세포 증식 과정에서 DNA 欖봉?끝난 후 하나의 세포가
두 개의 세포로 분열하고자 하는 시기를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설포라판은 종양억제 유전자 및 세포증식 억제 유전자의 발현을 모두 높이는 반면


세포증식을 유도하는 유전자의 발현은 억제시켰다.

설포라판에 의하여 증식이 억제된 암세포들은 세포의 사멸을 촉진하는 유전자들의 활성을 촉진
시킨 반면, 암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막음으로써 암세포가 스스로 자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최근 동의대 한의과대학 연구실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설포라판은 수지상세포의 분화 유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면역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브로콜리를 포함한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은 심장병 발생 위험을 2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브로콜리를 매주 두 번 이상 먹는 사람은 매달 채소를 한 번 이하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백내장


발생 위험을 20%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도 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브로콜리에는 다량의 칼슘을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주는 비타민 C 도 풍부하게 존재하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매우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불필요한 과다의 브로콜리 섭취는 일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식품을 통


해 섭취하는 정도의 양은 인체에 안전하며 암의 예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인병의 예방에 큰 도
움이 될 것이다.

(최영현 교수 =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한암예방학회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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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리지만 효능 뛰어난 새싹 채소
웰빙 열풍이 불면서 우리의 식탁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 육류나인스턴트보다 신선한 생야채가 올
라오기 시작했다.

채소의 여러가지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재배되는 것 외에 서양에서 보급된 브로


콜리, 스피루리나 등도 식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라 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성숙한 채소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 많은 유효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한 채소가 바로


새싹채소이다.

새싹채소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음식재료로 사용되던 콩나물이나 무싹 등밖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농가에서 다양한 새싹채소의 보급을 시작하면서 여러 종류의 새싹채소를 쉽게 구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종자를 발아시킨 후 약 1 주일 정도 된 채소의 어린 싹을 새싹채소라고 말한다.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단단히 뻗은 성체가 되기까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종자 안에는 각종 영양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종자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틔운 새싹은 성숙한 채소에 비하여 영양성분이 약 3, 4 배 정


도 더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종류에 따라서는 수십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다.

따라서 성체의 채소류들이 가지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및 생리활성 물질들을소량의 새싹채소


섭취로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채소류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생리활성 물질이 암의 발생을 억제하고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것


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으며 식이요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로 브로콜리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황 화합물인 설포라팬의 항암활성 및 면역활성 작용은 널


리 알려져 있는데, 성숙한 브로콜리보다 어린 새싹에 설포라팬의 함량이 약 40 배 이상 많이 들
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메밀싹에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인 루틴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체내 유해산


소의 제거를 통하여 암의 발생과 성장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새싹채소는 기존에 널리 이용돼온 무싹 등 외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이에 대한 관


심이 고조되면서 다양한 새싹채소나 이를 재배할 수 있는 종자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새싹채소는 종자를 뿌린 후 1 주일 정도면 식용이 가능하므로 재배기간이 짧고 키우기가 쉬워


근래에는 가정에서도 많이 직접 재배하여 섭취하기도 한다.

새싹으로 섭취할 수 있는 채소로는 순무싹, 밀싹, 메밀싹, 브로콜리싹, 청경채싹, 보리싹, 케일


싹, 녹두싹 등이 있는데 다양한 종馝?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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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방법은 취향에 따라 샐러드나 비빔밥 등에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에
부족할 수 있으므로 즙을 내어 마시는 것도 좋으며, 여러 종류를 혼합하여 섭취하는 것도 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식습관이 될 것이다.

(황성주 =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사랑의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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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식이섬유 풍부한 십자화과 채소 배추와 콜리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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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위·대장·직장암 등에 좋은 양배추

평균수명 증가와 산업화 및 기타 생활환경의 변화로 각종 암의 발생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암이 전체 성인 사망요인 중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역학조사 및 실험실 연구를 통해 암의 발생 원인이 상당부분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


전히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암세포를 한방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만암 치료제(magic bullet)가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칼이나 기타 독성이 없는 화학물질들 또는 이들 혼합체
를 이용해 암 위험을 줄이려는 '화학적 암예방'이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식품 속에 존재하는 안전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정상세포의 암세포로 전환을 사전에 방지하는


화학적 암예방은 암 정복을 위해 상당히 실리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여러 연구자에 의해 수많은 암예방 파이토케미칼들이 전단계 발암과정에 걸


쳐 암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제시되고있으며, 이중 몇몇에 대해서는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양배추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채소로 서양에서는 3 대 장수식품(요구르트, 올리브,양배추) 중 하


나로 꼽힐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을 듬뿍 갖고 있다.

역학적 연구결과 양배추 섭취는 폐암, 위암, 대장암을 비롯한 직장암 발생률을 저하시키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의 주요 성분은 수분으로 90.6%를 차지하며 양배추 100 g당 당질 7.3 g,단백질 1.5
g, 지방 0.2 g, 섬유 0.8 g, 회분 0.6 g, 칼슘 38 ㎎, 인 16 ㎎, 철분 0.4 ㎎, 비타민 C 29 ㎎
등이 들어있다.

비타민 B1, B2 와 위궤양에 좋은 효능을 나타내는 비타민 U 도 들어있다.

이 외에 양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존재하는데, 이 성분은 씹거나 또는 소화 과정 중 장내


세균에 의해 분비되는 미로시나제에 의해 가수분해돼 아이소사이오시아네이트(ITC), 인돌-3-카
비놀(I3C), 아릴 시아나이드, 설포라판 등을 생성한다.

양배추의 암예방 효과는 이 글루코시놀레이트의 가수분해 산물에 의해 기인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ITC 는 다단계 발암과정의 전 단계에 걸쳐 암예방 효과가 있다.

ITC 는 발암물질 대사 활성화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발암물질의 대사에 영향


을 주거나, 해독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발암물질이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도록 해
암의 개시를 저해한다.

ITC 나 설포라판에 의한 항산화 효소의 발현 유도는 산화적 손상에 의한 유전자변형을 막아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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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에 존재하는 ITC 와 인돌-3-카비놀은 직장암 세포의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발암물질에 의
해 유도된 대장과 간의 비정상적인 낭종의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세포실험과 랫드를 이용한
실험에서 보고 되었다.

인돌-3-카비놀은 간암세포의 침윤과정과 전립선 암세포의 세포성장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


도한다.

글루코시놀레이트의 또 다른 산물인 설포라판 또한 전립선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활성을 억제함으로


써 제균 효능을 보였으며 실험동물에서 발암물질에 의해 유발된 위암의 생성을 저해하였다.

ITC 또는 인돌-3-카비놀은 배양된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며, 유방암 세포의 침윤과 전이도
억제한다.

양배추 섭취와 유방암 발생에 역비례 관계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상하이 지역의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확인되었다.

뉴멕시코대학 연구진이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생것 또는 짧은 시간 가열했거나 소금에 절인 양


배추를 1 주일에 세번 이상 섭취한 사람은 1 주일에 1.5 번 또는 그 이하로 섭취한 사람에 비해
72% 정도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가열하는 스튜나 캐비지 롤 등의 섭취는 암예방에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양배추 가열시 배추에 자체적으로 들어있는 미로시나제의 활성 저하로 앞서 언급한 글루코시놀


레이트의 가수분해 산물들의 생성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배추는 스튜 및 볶음 요리의 부 재료로 각종 요리에 널리 이용될 뿐만 아니라 생식을 하기에


알맞은 식품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웰빙 열풍으로 양배추를 이용한 김치 담그기, 초절임, 샐러드, 몇 가지 과


일과 더불어 즙 내어 먹기, 쌈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암은 환경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특히 30-70% 정도는 식습관을 조절함으로써 예


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른 먹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나혜경 박사 = 서울대 약대 종합약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대한암예방학회 기획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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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항암음식의 총체 김치
김치를 먹으면 '암을 예방하고 살이 빠지며 피부도 예뻐진다'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10 년 전만 해도 짜고 매운 김치는 위암이나 뇌졸중의 원인이 아닐까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 그


오명을 완전히 벗게 되었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김치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의심되었던 고춧가루의 매운 맛


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암을 일으키지 않았고, 오히려 암 발생을 억제하였다.

또 배추 내에 존재할 수 있는 질산염과 이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아질산염 및 니트로소아민(발암


물질)은 익은 김치까지 추적해 보아도 극 미량(0.04ppb)이었으며 김치 발효 중 파괴.제거되었
다.

한편 고농도의 소금(8%)처리 김치추출물은 MNNG 라는 위암 발생 가능 발암물질과 함께 처리


되었을 때 돌연변이 유발성이 증가되었다.

결국 김치에서 고농도의 소금과 발암물질이 함께 존재하면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었다.

일본학자들도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소금 자체는 암을 일으키지 않지만 MNNG 와 함께 있을 때


는 암 발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김치의 정상 소금농도 3%이내에서는 돌연변이 유발성을 오히려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


다.

김치 내의 항암물질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겠다.

김치는 십자화과 채소인 배추가 주원료이고 마늘, 생강, 파, 무 등 항암식품들로 만들어진다.

김치는 사용되는 재료가 항암식품일 뿐만 아니라 김치 숙성 과정의 유산균 발효에 의해 김치 국


물 1㎖ 당 약 1 억 마리의 유산균과 항암 발효 산물들이 생성된다.

김치가 적당히 익었을 때 암 예방효과가 가장 크며 김치유산균들은 대장까지 내려가 나쁜 균을


죽이며 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정장작용을 하므로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두 알고 있듯이 과거에 김치를 많이 먹은 한국인은 대장암발생이 극히 드물었다.

김치유산균은 대장에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김치의 식이섬유소에서 단쇄지방산을 만들


어 아폽토시스(암세포의 자살 유도)를 일으켜 암 발생을 줄인다.

김치는 시험관실험, 동물시험 등에서 암 예방효과가 있음이 여러 번 증명되었다. 아메스실험,


SOS 실험, 세포의 발암계실험, 초파리실험, 쥐를 이용한 항암실험과 암세포 전이실험 등에서 암
예방 및 항암 효과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암세포에서 아폽토시스를 일으키고 암세포 주기에서 성장을 억제했으며 암 관련 유전자


의 신호전달의 차단 등에 관한 연구에서도 항암효과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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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항암물질로는 배추에서 유래된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인돌 3-카비놀, 베타시토스테롤, 비
타민 C 등이 있고 그외 재료로부터 온 함황화합물 카로티노이드, 후라보노이드, 비타민 E, 셀레
늄, 식이섬유소, 불포화지방산, 유산균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암 예방효과는 김치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더 많이 높아질 수 있다.

몇 가지 예로 소금을 사용할 경우 정제염보다는 간수를 뺀 천일염이 좋으며, 그보다는 열로 처리


한 가공염인 구운소금, 죽염(1 회)으로 김치를 담갔을 경우 암예방효과가 더 좋다.

재료 또한 중요한데, 일반배추보다는 유기농배추를 사용하면 암 예방 효과가 증대된다.

이는 유기농배추가 어려운 환경에 재배되면서 항암효과가 높은 여러 식품화합물을 만들기 때문


이다.

항암 효과를 높이려고 겨우살이 추출물 등 항암기능이 높은 물질을 양념에 첨가하고 저온(5℃)


에서 발효시키면 암 예방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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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흡연자의 항산화효과 높이는 신선초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열하지 않은 신선한 녹색채소로 쌈을 싸서 먹거나 혹은
흡수하기 쉽도록 갈아서 채소 녹즙으로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녹색 채소의 섭취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몸


에 좋은 천연성분들을 공급해 질병을 예방하고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고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채소 중 신선초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목으로 명일엽, 선삼초, 심립초라 불린다.

우리 나라에는 1970 년대 말에 처음 들어와 현재 제주도와 거제도에서 재배되고 있다.

신선초에는 비타민 C 가 다른 야생식품의 2 배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그 외 비타민 B1, B2, 무


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레산도 많이 함유되어있다.

그 뿐 아니라 생리활성 물질인 각종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사포닌 등이 들어있어서 자연 건강식


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신선초는 예로부터 고혈압, 간질환, 신경통 등 각종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신선초 녹즙에는 흰쥐의 간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혈장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


는 효과가 있다.

또 돌연변이를 탁월하게 억제하는 효과 및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가 있음도 보고되었다.

우리 몸 세포에는 핵이 있고 핵 속에 DNA 라는 유전물질이 있는데 DNA 가 손상되면 암으로 발


전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면, 세포 DNA 는 흡연자일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훨씬많이 손상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흡연자들은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높
다.

즉 흡연자들은 심하게 말하면 매일 발암물질을 먹으며 살아간다고 보아도 좋을것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흥미있는 한 실험결과가 보고되었다.

흡연 성인 남자 54 명과 비흡연자 18 명을 대상으로 신선초 녹즙을 6 주 동안 하루 2 병(총 300


ml)씩 섭취하게 한 후 혈액을 채취하여 임파구 속의 DNA 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혈장 지질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흡연자의 임파구 DNA 손상은 32%, 비흡연자는 29% 정도나 많이 감소하여 신선초 녹
즙에 암 예방효과가 탁월하게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신선초 녹즙은 흡연자의 혈액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LDL-콜레스테롤 수치도 현저하게 감소시


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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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암 예방 효과는 신선초에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등의 항산화영양소 뿐아니라 클로로
필,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 속의 유해물질들로 인해 DNA 가 많이 손상되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흡연자의 경


우, 항산화 영양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므로 항산화 생리활성이 높은 신선초 등의 녹색채소를 지
속적으로 섭취한다면 항산화 영양상태를 개선할 수있을 뿐 아니라 DNA 손상 회복을 통한 암 예
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유의 향과 씁쓸한 맛이 강한 신선초는 기호성이 다른 채소보다 좀 떨어지지만 어린 순을 데쳐


서 나물로 무치거나 튀김요리를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잎은 쌈 채소로 먹을 수 있으며, 줄기와 잎을 모두 녹즙을 내어 마시면 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


므로 특히 흡연자들에게 권할 만한 식품이다.

흡연자들은 일단 담배부터 끊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담배 끊기가 몹시 어려운 사람이라면 오늘부터라도 신선초를 포함한 녹색채소를 넉넉하


게 먹음으로써 흡연으로 인한 피해와 암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는 것도 지혜로운 삶의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강명희 교수 =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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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손상된 DNA 복구할 암 예방성분 풍부 시금치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 재료로 사용하는 시금치는 서양에서는 주로 샐러드의 재료로 이용된다.

시금치는 체내에서 비타민 A 로 변화되는 베타카로틴이 가장 풍부한 채소에 속하며 비타민 C 와


비타민 K 등의 비타민류와 무기질 성분인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엽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베타카로틴 외에도 강력한 항산화제인 루테인과 제아잔틴 등의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백내장과 노인성 황반변성 등 눈의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시행한 간호사 대상 12 년 추적조사 결과는, 식사를 통해 루테인과 제아잔틴


섭취량이 높았던 사람들은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발생 위험이 22% 감소하였다.

체내에서 비타민 A 로 변화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므로 시금치는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가 가


능한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A 의 공급원으로 유용하다.

베타카로틴으로 섭취하면 비타민 A 과다 문제를 우려할 필요도 없는데다 시금치 가격도 싸 결국


시금치는 개발도상국의 비타민 A 부족증의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므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하여는 기름을 첨가하여 섭취한다.

녹황색 채소 섭취를 충분히 하는 사람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각각 35%, 40%까지도 감소


한다.

시금치가 함유하는 영양소 중 DNA 합성과정에 필수성분인 엽산이 암의 예방에 관여하는 것으


로 보인다.

엽산 부족은 손상된 DNA 를 복구시키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암 관련 유전자이상을 초래해 암 발


병을 유발하므로 풍부한 엽산공급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엽산 부족은 또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상승시키며 동맥경화 및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다.

하버드대학이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면 식사를 통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여성들은
그렇지 못한 여성에 비하여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1% 감소했다.

풍부한 엽산의 섭취는 치매 발병과 연관되어 보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시금치 100g (약 6 컵)에는 엽산이 하루 섭취 요구량의 약 절반 수준인 200㎍ 들어 있으나 삶


게 되면 이의 절반 정도로 감소한다.

시금치와 함께 간이나 굴, 조개, 계란과 우유 등의 비타민 B12 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호모


시스테인 혈청농도를 효과적으로 낮추어 동맥 경화증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매 예방 효과
를 기대할 수 있으며 대적혈구성 빈혈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금치에는 비타민 C 또한 풍부해 시금치 100g 에 약 65㎎의 비타민 C 가 함유되어 있다.

주로 잎 부분에 있고 재배 중에 햇볕을 많이 쪼일수록 비타민 C 함유량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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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로는 동물성 식품에 비하여 흡수율이 효율적이지는 않으나 철분과 칼슘이 비교적 풍부하
다.

칼슘의 흡수율이 낮은 것은 시금치에 함유된 옥살산과 섬유소 성분의 영향으로 보인다.

옥살산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도 있으나 일상 섭취량으로는 문제


가 되지 않는다.

시금치는 오래 삶거나 끓이면 베타카로틴이 삶은 물에 유출되어 버리고 비타민 C 와 엽산이 파


괴된다.

시금치의 비타민 C 는 물에 살짝 데쳤을 경우 3%만 파괴된다고 하니 푹 삶아서 국을 끓여 먹는


것보다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는 것이 비타민 C 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기름과 같이 섭취하면 흡수율이 증가되는 베타카로틴을 고려하여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먹는 것


도 영양소 흡수면에서 효과적이다.

(백현욱 교수 =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대한 암예방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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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끓는 소금물에 데치면 효과가 2 배 미나리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옛날부터 귀히 여겨 궁중에 진상하던 식품이다.

정유 성분으로 인하여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기도 하지만, 비타민 A 와 비타민 C,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동의보감'이나 `본초습유'에 따르면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 하며, 대장과 소장을 원활하게 해


주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또한 고열을 내려주고 류머티즘에 유효하며 여러가지 병의 증
세에 효과적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미나리는 혈압을 내려주는 효능이 인정되어 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며, 변비를 해소


하고 독을 제거하는 작용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미나리가 간염이나 위염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미나리의 함유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단백질, 지방, 다른 무기물과 함께 플라보노이드라고 불리


는 식물성 색소 물질인 퀘르세틴과 캠프페롤 등을 함유하고 있다.

퀘르세틴은 항산화 물질로 체내세포를 산화시키는 물질로부터 보호하고, 항염증, 항암에 유효한
물질임이 밝혀지고 있다.

퀘르세틴은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위암, 방광암에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포를 이용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세포주기의 하나인 G2/M 이라고 불리는 세포분열 과정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여 폐암을 억제할 수 있다.

캠프페롤은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이는 단백질(retinoblastoma protein)의 인산


화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포주기 진행을 촉진하는 단백질들의 유전자 전사가 감소되어 세포주기가 G1 기에


서 S 기로 이행되지 않기 때문에 세포증식이 억제된다.

캠프페롤은 대장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에서 세포사멸을 유도하여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
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이 두 가지 물질을 함께 처리했을 때, 암세포의 증식 억제가 현저히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다.

미나리는 달고 독성이 없어 예로부터 여러가지 요리에 독특한 향기와 맛을 첨가해주는 재료로


사용되어왔다.

미나리를 끓는 소금물에 데친 후 카로티노이드 및 플라보노이드 색소 함량의 변화를 조사한 실


험 결과에 의하면 퀘르세틴과 캠프페롤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나리를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섭취하는 것이 플라보노이드 색소의 이용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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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전, 미나리무침, 미나리강회 등이 미나리를 사용한 대표적인 음식이며 매운탕 끓일 때나
김치를 담글 때도 미나리를 넣고 있어 미나리를 첨가한 음식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음식들을 통하여 미나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지금껏 잘 알려져 온 고혈압예
방이나 항염증, 면역증강 뿐만 아니라,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억제하는데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윤정한 교수 = 한림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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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저공해 산나물의 힘 곰취
▶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 기침, 천식, 혈액순환촉진, 고혈압, 관절염에 좋은 곰취
곰취(Ligularia fischeri{Ledeb} Turcz.)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이다. 높이가 약
1 미터정도 까지 자란다. 깊은 산의 산비탈 풀밭의 약간 습한곳에서 자생한다. 뿌리 줄기는 짧
고 굵으며 가늘고 긴 수염뿌리가 많이 나 있다. 심장형의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나있다. 보통 여름철 7~9 월에 줄기 윗부분에 노란색 꽃이 촘촘히 모여 피는데 가장자
리의 혀꽃은 5~9 개가 나 있다.

곰취라는 이름의 유래는 산속에 살고 있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곰취는 옛날 춘궁기의 구황식물로 어린잎을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곰취
는 산나물 중에서 날로 쌈을 싸서 먹으면 그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산채중에 귀하게 여기며 여
러 가지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온 산나물이다.

곰취의 다른이름은 호로칠(葫蘆七: 대구가:大救駕, 하엽칠:荷葉七: 합서중초약), 산자완(山紫菀:


산서중초약), 신엽고오(腎葉櫜吾: 중약대사전)라 부르며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
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된다

곰취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보다는 잎을 더 잘 알고 있는 식물이다. 취자라는 글자가 뒤에


붙은 유사한 국화과 식물들을 모두 합쳐 그저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먹지만 유독 곰취만은 제이
름을 불러주곤 한다. 그만큼 나물로써의 곰취가 맛과 향기면에서 뛰어나 다른 취나물과는 다른
독보적인 존재로 나물 가운데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산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은 곰취를 다 안다. 산나물 뜯기가 한참인 5 월쯤, 초보자나 프로나 모두 나물 뜯는 이들의
손에는 곰취가 들려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물로의 쓰임새가 워낙 유용하기 때문인지 이 유명한 곰취의 꽃을 알아 보는 이는 드물


다. 그래서 가을 냄새가 퍼져 오는 늦은 여름.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산정의 한
비탈을 가득 채울 만큼 진노란색 꽃잎을 활짝 펼쳐 놓은 곰취의 꽃송이들을 만나도 그저 그 아름
다움에 감탄할 뿐 잎과 꽃을 연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야 말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자란다. 하필 '곰취'란 이름이 붙었을까? 곰이


나타나는 깊은 산에서 자라기 때문일까? 한자로 웅소(熊蘇)라는 이름이 있는데 어느 이름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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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가 먼저 인지는 모르겠다. 그 이외에 잎의 모양이 말발굽과 비슷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한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곰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호로칠(葫蘆七)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곰취(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의 뿌리이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이기, 활혈, 지통, 지해, 거담의 효능이 있어 해수, 천식, 백
일해,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에 진해, 거담 작용을 보이며, 타박상 및 허리와 다리의 동통을 완화
시킨다.]

우리 나라에서 곰취의 가장 큰 용도는 아무래도 나물이다. 특히 어린 잎새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사람들은 '산나물의 제왕'이
라는 거창한 별명도 붙여 놓았다. 잎이 조금 거세 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
쳐 쌈 싸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지리산 산골마을에서 억세진 곰취 잎으로 간장 또
는 된장 장아지를 담궈 놓은 것을 먹은 일이 있는데 내내 잎안에 맴도는 향기며 그 맛이 일품이
었다.

초여름에 딴 잎을 말려 두었다가 겨우내 묵나물로 해먹어도 된다. 사람들이 그냥 곰취와 구분하


지 못하고 함께 이용하는 식물가운데 곤달비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를 먹어 본 이들 가운데는 곤
달비는 잎은 억세져도 쓴맛이 없고 오히려 단맛이 날 정도여서 생으로 먹는 나물로는 곰취보다
좋다고도 한다. 잎의 모양이 좀 더 벌어 졌고 노란 꽃잎(사실은 하나의 꽃이다)이 3∼4 장으로 6
장 이상을 가진 곰취보다 적은 수를 가진 것으로 구분한다.

곰취의 뿌리는 자원(紫苑)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산나물 재배의 일환으로 강


원도 서늘한 곳에서 곰취를 재배하지만 중국에서는 약용하기위해 재배한다는데 곰취의 효능은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를 삭히므로 기침, 천식, 및 감기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황달,
고혈압, 관절염, 간염 등에 쓴다. 현대 과학에서도 곰취의 성분가운데는 항염, 지혈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쓰임새가 요긴한 탓에 그 꽃의 아름다움이나 그로 인한 관상용으로써의 가치
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나 부러 키워도 좋을 만큼 꽃이나 잎의 모양이 아름답고 최근에는 잎에 멋
진 미색 얼룩이 들어간 변이체들도 나와 키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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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곰취를 '산자완'이라고 하는데, 효능을 다음과 같이 기록
하고 있다.

[산자완(山紫菀)

// 곰취 //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곰취[Ligularia fischeri(Ledeb) Turcz.]의 뿌리


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에서 널리 자란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기혈을 잘


돌게 하고 기침과 통증을 멈추며 담을 삭인다. 타박상, 요통, 다리통증, 기침이 나고 숨이 찬데,
백일해, 폐옹 등에 쓴다. 하루 3~9 그램을 끓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황
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고혈압, 치질, 간장병 등에 쓴다.]

또한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도 곰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곰취(igularia fischeri(Led) Turcz.)


식물: 높이 약 1 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둥근 심장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여름철
에; 노란 꽃이 핀다.

각지의 산지대에서 흔히 자란다.


성분: 뿌리줄기에서 세스쿠이테르펜락톤인 페타살빈(1.2%), 에리몰리게놀(0.44%), 푸라노에
레모필란(0.04%), 리굴라론(0.05%), 6-β-히드록시에레모필레놀리드(0.01%)가 분리되었다.
잎에는 알칼로이드, 어린잎에는 190mg%의 아스코르브산이 있다.

작용: 동물실험에 의하면 전초는 항염증작용과 약한 피멎이작용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전초를 황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등에 쓴다. 또한 고혈압, 치질, 간장질병에도
쓴다.]

성분은 곰취의 뿌리에 isopentenic acid, 10α-H-furanoligularone 을 함유하고 있다.


지상 부분에 ligularone, liguloxide, liguloxidol acetate 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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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기의 순환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지
통, 지해,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타박상, 노상, 요퇴통, 해수기천, 백일해, 폐옹, 객혈을 치
료한다.

곰취의 채취는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다.

하루 4~12 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충복(沖服) 즉 물에 타서 복용한다.

주의사항으로 장수(漿水: 좁쌀죽의 윗물을 가리킴)를 피해야 한다. 음허, 폐열건해(肺熱乾咳)가


있는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중국의 <합서중초약>에서는 허리와 다리가 아픈 요퇴통(腰腿痛)에는 "곰취 80 그램을 가루내
어 1 일 2 회, 1 회에 8 그램을 맹물을 끓여 식힌 백탕과 함께 충복(沖服) 즉 물에 타서 복용한
다."고 기록하고 있다.
곰취의 꽃들이 유난히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화려하게 피기 시작하면, 은은한 참취의 흰꽃들이
바람에 따라 일렁거리기 시작하면 가을, 가을이 멀지 않은 것이다. 필자도 부산에서 가까운 경남
어느산에 곰취의 군락지를 가지고 있다. 매년 몇자루씩 채취하여 이웃분들과 생으로 나누어 먹
으며 날로 씹히는 향긋한 맛을 잊을 수 없다. 특히 불고기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
품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 초량동 화신 아파트 뒷편 언덕에도 50 그루 이상을 심어놓고 나
물로 먹지 않고 관찰하면서 꽃이 피는 모습을 매년 목격하고 있다. 또한 주위에 씨가 떨어져서
아주 작은 곰취들이 계속 번성하여 불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아파트 뒷편 경사진 곳에 아
파트 주민들도 관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약초들을 심고 가꾸고 있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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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본에서 먼저 주목한 가지
신라시대에 이미 가지의 재배와 성상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가지는 한반도에서 매우
오래 전부터 우리 식단의 주요한 채소로 취급된 것으로 생각된다.

가지는 가지과 식물로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 식탁에서는 주로 부식용으로 소비


되고 있다.

국내의 가지 재배면적은 약 1 천 ha 로 대부분 노지재배이며 일본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가지는 토마토나 오이에 비하면 비타민 등이 다소 부족하고 약 93%가 수분이며 가식부(먹을 수


있는 부분) 100g 당 단백질 0.9g, 지질 0.1g, 당질 4.5g 등이고 β-카로틴은 32㎍이며 비타민 c
는 9mg 정도이다.

가지는 영양 가치는 적으나 담백한 맛과 씹을 때의 부드러운 촉감 등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최근 일본의 연구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건강식품으로서 혈관을 강하게 하고 열을 낮추며


잇몸이나 구강 내 염증에 좋고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일본의 채소요리책들은 발암성을 억제하는 물질인 폴리페놀이 채소나 과실에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가지에 많아 가지는 발암성을 80% 이상도 억제할 수 있는 채소 중의 으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지에 대한 연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일본 식품종합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지는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또는 탄 음식


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등에 대해 브로콜리와 시금치보다도 약 2 배 정도의 돌연변이 유발 억제
효과를 나타내었고,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에도 항암활성이 높게 나타났다.

가지에 함유된 암예방 물질로는 알칼로이드, 페놀화합물, 클로로필, 식이섬유소등이 있는데 특


히 항산화 활성 및 암예방 활성이 있는 청색의 안토시아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에서는 블루벨리를 아주 중요한 항성인병 과일로 먹고 있다.

가지는 바로 이 블루벨리의 대체식품으로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항성인병 식품이기도 하다.

가지에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소는 대장암 또는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대장에서 제거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장운동 촉진과 변비를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그 외에 치통, 각기, 혈변, 하리, 화농에 대한 약리 성분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둥근 가지는 생채나 샐러드용으로 사용하고 긴 것은 주로 절임용으로, 그외 일부는


튀김용, 불고기용, 생채용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 인당 1 년에 약 2kg 내외를 소모하나 우리나라는 100g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별


로 먹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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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소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연구보고도 많지만, 수출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생
리활성에 대한 연구 자료는 거의 없다.

가지와 같이 오랫동안 우리 선조들이 먹어오던 식품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는 앞으


로 반드시 이행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엄애선 교수 =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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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암 세포의 소멸을 돕는다 도라지
도라지는 한국, 중국 및 일본 등지에 널리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인 초롱꽃과에 속하는 식물로 염
증성 호흡기 질환 치료 및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가을이나 봄철에 도라지의 뿌리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말린 것을 길경(桔梗)이


라 하며 다양한 처방전에 널리 활용된다.

특히 한방에서는 배농, 거담, 편도선염, 최유, 진해, 화농성 종기, 천식 및 폐결핵의 거담제로서,
그리고 늑막염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라지의 주요 약리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 (triterpenoid)계 사포닌으로 밝혀졌으며 기관지


분비를 항진시켜 가래를 삭히는 효능이 있다.

도라지에서만 특별히 관찰되는 사포닌 성분은 진정, 해열, 진통, 진해, 거담, 혈당 강하, 콜레스
테롤 대사개선, 항콜린, 항암작용 및 위산분배 억제효과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
져 있다.

그리고 도라지에 함유된 물질들은 곰팡이의 독소 생성을 감소시키며, 실험동물에 투여했을 때


식균작용을 촉진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이뉼린(inulin) 성분은 생쥐를 이용한 항암실험에서
강력한 항암활성을 보임이 확인됐었다.

도라지의 효능에 관한 연구는 주로 한국과 일본의 과학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데, 2000
년까지는 도라지의 항 염증 효능 및 도라지 성분 분석에 관한 약리학적 연구 위주로 수행돼 왔다
.

그 후 간 독성 보호효과 및 면역증진 등과 같은 도라지의 우수한 효능이 한국 과학자들에게 알려


지면서 도라지의 암예방 및 항암작용 가능성이 강력히 대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험관 및 동물 실험에서 염증성 질환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증가 현상이 도라지 추출물에
의하여 현저하게 억제됐으며, 아울러 강력한 항산화 효능이 있음이 최근 밝혀졌다.

이와 연관된 분자생물학적 기전이 한국 과학자들에 의해 모두 밝혀지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특히 염증 유발관련 유전자들의 활성화가 암화 개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이 알려지면서 도


라지의 항 염증 작용은 강력한 암예방 효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동의대 한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도라지 추출물이 암세포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폐
암세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암세포의 종류에 따라 암세포 증식억제 효능에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특정 유전자의 발현 조절을 통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강력히 억제하였으며, 이는 암세
포자살(apoptosis) 유발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동의대 연구실이 항암작용과 연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분야 중의 하나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텔로미어(telomere)라는 DNA 가닥의 조절 가능성 여부이다.

정상세포의 경우 세포분열을 거듭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차 짧아지게 되고, 텔로미어를 완


전히 소실하게 되면 더 이상 세포의 분열 능력이 사라짐으로써 세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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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는 우리의 수명을 조절하는 시계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암 세포의 경우 텔
로머레이즈라는 효소의 강력한 활성에 의해 세포분열이 계속되더라도 텔로미어의 길이는 변하
지 않는다.

따라서 텔로머레이즈 효소 활성의 선택적 저 해제 개발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


다.

흥미롭게도 도라지 추출물의 처리에 의한 암세포 증식억제 현상은 텔로머레이즈 효소의 활성 저


해와 연관되어 있었으며,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었
다.

아직까지 도라지의 항암작용에 관한 연구가 더 진척돼야 하겠지만, 도라지는 한방에서 값 비싼


인삼 대신 보약으로 쓰면 좋다고 하며, 오래 묵은 것은 산삼 못지않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
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길경차 한잔을 마시는 등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라지를 다양


한 방법으로 꾸준하게 섭취한다면 큰 효능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영현 교수 = 동의대 한의과대학, 대한암예방학회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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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폐암과 유방암을 억제하는 당근
당근은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고 저렴하며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에 매우 유익한 채소이
다.

당근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1 년생 채소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제주도에서 생산되고 있


다.

수분의 함량이 90%에 달하고 과당, 설탕, 포도당 등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당근의 주요성분은 풍부한 식이섬유 이외에 베타카로틴, 비타민 B 와 C, 그리고 소량의 철분, 칼
슘, 인 등이다.

암과 당근과 관계는 주로 당근의 주요성분인 베타카로틴의 섭취량이나 혈중 농도와 암 발병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식품을 통한 베타카로틴의 섭취가 높거나 혈중 농도가 높은 경우 폐암과 유방암의 발병률을 현


저히 낮춘다고 한다.

베타카로틴의 함량은 식품 중 당근이 가장 높아 생당근 100 g당 18.3mg 함유돼 있다.

이 베타카로틴을 포함한 카로티노이드는 세포의 성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특히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으며 악성 종양형태 세포로 변형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
다.

또 암세포의 특성인 세포와 세포 간의 정보전달 결핍상태를 정상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대장암 위험도와 식품섭취에 관한 역학조사에 의하면 베타카로틴의 섭취율이 높


은 군에서 대장암의 발병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식품을 통하지 않은 베타카로틴의 섭취는 흡연자들에게는 오히려 암을 촉진하는 효과를


초래한다.

이는 흡연자들과 같이 활성산소 등의 프리라디칼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베타카로틴이 항산화작


용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프로옥시던트(산화촉진성)작용을 나타낸 결과라고 한다.

당근은 베타카로틴에 의한 직접적인 항암작용을 나타내는 것 이외에 노화, 성인병과 관련이 있


는 활성산소종 등에 대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나타낸다.

당근의 암 억제효과는 베타카로틴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당근에 함유되어 있는 천연 살충성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영국의 뉴캐슬 어펀 타인 대학과 덴마크의 남덴마크대학 및 덴마크 농한연구소의 공동연구진


은 동물실험 결과 당근에 들어있는 천연 살충성분인 팔카리놀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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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리놀은 저장상태의 당근에 만들어지는 성분으로 당근에 검은 반점 형태의 곰팡이가 발생하
는 것을 억제한다.

암 이전 단계의 종양을 가진 쥐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 생당근을 먹인 군과 당근에 들어 있는 팔


카리놀을 첨가한 군에서 모두 암 진행율이 3 분의 1 로 감소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이 실험을 주도한 브랜트 박사는 하루 적당한 크기의 당근 1 개를 다른 야채와 함께 먹으라고 권


장하고 있다.

(박옥진 교수 =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국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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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위암을 억제하는 고추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김치와 고추장의 주 원료인 고추는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이다.

고추는 고온성 작물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중부 이남지역에서 재배된다.

인구기준 소비량을 볼 때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고추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의 하나로 국


민 1 인당 하루 5.1 g, 연간 2-4 ㎏에 이른다고 한다.

단순히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고 미각을 돋우는 기능 외에도 고추는 한방에서발한, 건위, 구충제
로 이용되며 양방에서는 신경통, 류머티스, 기관지염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는 비타민 A 와 C 가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실제로 고추에는 오렌지나 레몬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C 가 함유되어 있으며, 당근만큼이나 비


타민 A 가 듬뿍 들어 있다.

고추의 독특한 매운맛은 캅사이신 (capsaicin)이라는 알칼로이드 화합물 때문이다.

고추의 종류와 경작 조건에 따라 캅사이신의 함유량은 0.1%에서 1%까지의 범위안에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캅사이신은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껍질에도 상당량 들어 있다.

이 물질은 고추의 2 차대사 산물로 고추의 발육에는 별 상관이 없으나 다른 식물이나 동물들로
부터 고추를 보호하고 그 씨를 퍼뜨려 종자의 번식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흔히 자극성이 있는 매운 음식의 섭취가 위점막을 손상시켜 만성 위염의 원인이되고 결과적으로


위암발생률을 높인다고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고, 속설과는 달리 통상적인 고추 섭취량으로는 위점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실험적으로 유도된 위궤양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고추 추출물과 그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을 쥐에 투여하였을 때, 아스피린이나 알코올로 유


도된 위점막 손상에 대해 보호효과를 나타내었다.

또 캅사이신이 배양된 헬리코박터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는 위암발생의원인으로 인식되


는 헬리코박터에 의한 위점막 손상이 고추에 의해 예방될 가능성이있음을 시사한다.

고추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인들에서는 다른 남방민족들보다 위암


이나 대장암의 발생률이 훨씬 낮은데, 이는 고추의 캅사이신이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고 위점막
을 방어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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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서 높은 비율로 위궤양이 발생하는 것은아마도 이들이
앞서 언급한 싱가포르 내 타인종들에 비해 고추소비량이 상대적으로적은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
은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멕시코와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도 매운 고추의 섭취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위암의 빈


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와 함께 고추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위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은 보이


지 않고 있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매운 음식의 섭취와 한국인의 높은 위암 발생률이 관계가 깊다는


속설은 재고되어야 하며 오히려 캅사이신의 위장관 보호 효과에대한 좀더 과학적인 조명이 필요
하다고 본다.

우리 민족과 마찬가지로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멕시코에서 실시된 역학조사 결과도


고추 섭취량과 위암발생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오히려 고추나 캅사이신이 발암억제제 또는 항암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캅사이신은 항산화, 염증 억제 작용을 나타냄으로써 조직의 산화적 손상을 막고종양 촉진이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발암성 화학물질들은 우리 몸에 들어와 간에서 대사되어 반응성이 높은 중간체로 활성


화된 후 표적세포의 DNA 를 공격함으로써 암화과정을 개시하는데,캅사이신은 발암원 물질들의
대사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발암과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필자의 연구실에서 수행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캅사이신은 위에서 생성되는 대표적 발암물
질인 나이트로소아민의 돌연변이성을 억제하는 한편, 암세포에 넣었을 경우 아폽토시스를 통한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함으로써 항암작용을 나타내는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추는 한국민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김치와 고추장을 담그는데 가장 필수적인향신료이다.

고추의 기능성과 약리활성을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우리 조상


의 지혜가 담긴 전통식품을 산업화하고 더 나아가 세계화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
다.

아울러 고추에 들어있는 캅사이신을 비롯한 각종 화합물들의 생리활성 및 약리작용을 세포 및


분자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신약 후보물질들의 도출에도 일조할 수있으리라 기대한다.

(서영준 교수 = 서울대 약학대학 발암기전 및 분자암예방 국가지정 연구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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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미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으뜸 항암식품 마늘
기능성 식품 중 마늘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으뜸 식품이다.

2002 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 가지 건강식품에 포함됐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항


암작용이 있는 48 개 식품 중 마늘을 첫 번째로 선정했다.

마늘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마늘은 콜레스테롤 합성효소를 억제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을 증가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가 하면 혈소판의 응집과 혈액응고를 억제하여 혈전
을 방지해 피를 맑게하는 작용이 있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마늘을 포함한 파속과 (부추, 양파, 파)를 많이 먹으면 위암 발생률이 감소하
고 마늘 소비량에 비례하여 대장암 발생이 감소하는 효과가 크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막고 해독하는 효소를 많이 발현하여 발암물질의 독성을 줄이며 DNA 의


손상을 막아준다.

이 뿐 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작용을 증가시키며 항산화작용으로 항암작용을 한


다.

마늘에 있는 알리신이란 물질이 항균작용으로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며 1 차 세계


대전과 2 차 세계대전 당시 항생제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는 항생제로 사용되었다.

또한 위암의 원인이 되는 유문나선균(Helicobactor pylori)의 증식을 억제하고 아질산화합물의


형성을 억제하여 위암 발생을 방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면역작용을 증가시켜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 알레르기 작용을 완화하므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면역세포 중 B 림프세포를 증가시켜 항체를 많이 생산하고 T 림프세포와 대식세포를 늘려 세균


이나 암세포를 죽이게 한다.

특히 자연 살(natural killer) 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암세포를 죽이고 에이즈 환자에서도 이런


자연 살 세포를 활성화하여 효과를 낸다.

마늘을 많이 먹으면 장수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남해와 이탈리아 몬티첼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마늘 주산지이다.

이곳에는 75 세 이상 장수 노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평균 3 배가 많다.

미국 뉴욕 주에 살았던 데라니 자매는 100 세 이상을 살았으며 손수 요리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매일 마늘 한쪽을 먹었다고 한다.

앞에 설명한 면역기능증강, 항동맥경화와 항산화작용 등으로 마늘의 장수 효과를 설명할 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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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늘을 섭취하면 스트레스 등에 대응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동물실험에서는 생명을 연장하고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여 치매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래엔 마늘이 스태미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

마늘은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정자수를 늘리는 등의 효과가 있다.

이 효과는 비아그라와 같이 일산화질소 증가를 통해 일으키는데 일산화질소는 혈압의 강하 작용


도 한다.

마늘을 錚뺐?먹는 것이 좋은가?

마늘에 있는 알리신과 설파이드 등이 마늘의 여러 가지 효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껍질을 깐 뒤에 10 분정도 두어야 효소가 활성화되어 이런 알리신과 설파이드가 많이 생성된다.

생마늘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지만 냄새가 지독하고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마늘을 다져서 요리한 것이나 마늘 장아찌로 먹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삼계탕 등을 요리할 때와 같이 마늘을 통째로 넣는 통마늘은 조리과정 에 마늘 속에 들어


있는 효소가 끓는 물에 죽어버려 마늘의 효과가 적다.

(정안식 교수 = KAIST 생명과학과, 대한암예방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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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매운 맛이 항암효과의 핵심 생강
동서양 의학에서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고 했다.

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도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적절한 영양섭취를 통한자연치유의 중요


성을 강조하였다.

암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35% 정도 관련이 있으며 암 발생률이 음식문화가 다른 지역에 따


라 각기 차이가 있는 것도 암과 음식과 관련성을 뒷받침한다.

음식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으며 최근 연구들을 통해 특히 과일 및 채소


등의 섭취가 특정 암의 발생률과 반비례한다는 증거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 음식 중에 생강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생강은 전통적으로 우리 식단에 필수적인 양념재료로 특유의 매운맛이 음식의 좋지 못한 냄새와


맛을 고쳐주는 작용을 한다.

항균, 살균작용으로 음식의 위해물질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식욕을 돋워주고 소화작
용도 도와준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체온을 조절해주는 작용이 있어 전통 차로도 애용된다.

뿐만 아니라 동양의학에서는 수 천년동안 생강이 염증,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혈액의 점도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항암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도 최근에 발견되었


다.

미네소타대학 연구소는 생강의 대표적인 매운 성분인 6-진저롤(gingerol)이 쥐에게서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종양을 유발시킨 흰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6-진저롤이 인간 대장암세포 성장을 현저하게 억


제하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성분들은 강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이 있으며 항암 작용기전은 대장암세포에 직접 작용하


거나 종양 촉진물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최근 미시간대학 종합 암센터는 난소암 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하는 '세포자살'과자기세포를 먹어


치우는‘자가 소화작용’의 두 가지 역할로 항암작용을 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6-진저롤은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


며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한 흰색 채소에 속하므로 폐경을 앞둔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6-진저롤이 암발생 및 성장에 관계되는 여러 성분들의 생성과 작용을 억제한다는 주장들이 발표


되고 있는 가운데 생강의 또 다른 성분인 쇼가올(Shogaols)도 항암.

항산화 작용이 있어 신경계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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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올도 6-진저롤과 마찬가지로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주성분이다.

효과적으로 생강을 섭취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 알려져 있다.

생강은 우리의 전통 음식인 김치와 생선, 육류요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주요 양념으로 사용돼 우


리의 입맛에 익숙해져 있다.

또 생강편으로 만들어 메스꺼움 등을 예방하고 식후에 간식으로 섭취하여 소화를 도와주는 음식


으로도 활용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생강이 해독과 구토억제 작용이 있으며 한약의 효능을 도와주므로감초처럼 한약


에 반드시 넣었다.

또 궁합이 맞는 한약재와 섞어 생강계피차, 생강녹차, 생강대추차, 생강익모차,생강진피차 등 차


로 음용, 일상생활에서 건강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음식에서 생강은 말린 건편이나 생편으로 사용된다.

건편은 얇게 썰어 응달에서 말려 그대로 혹은 가루로 사용하며 생편은 습기가많은 음지에 보관


하거나 땅속에 묻어놓고 조금씩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곤증이 밀려오는 봄!

향기로운 생강차로 잠자던 신체를 깨워주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작용을 몰아내 우리의 건


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자.

(강주섭 교수 = 한양대 의대 약리학교실, 대한암예방학회 학술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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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껍질 부분에 항암물질이 풍부한 양파
양파는 마늘, 부추 등과 같은 종에 속하는 식물로 자라는 환경에 크게 민감하지 않아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하여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파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신비한 치료의 힘을 지닌 식물로 알려져 왔고 알렉산더대왕


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군사들에게 많은 양의 양파를 먹도록 하였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파는 그 중량의 대부분이 수분과 섬유소여서 그 영양적 가치가 우수하게
평가받지 못하였고 음식을 조리할 때 향을 내기 위한 재료로 더 많이 사용되어 왔다.

양파 내에는 알킬시스테인설폭사이드 계열의 화합물이 있는데 이것이 물리적인 힘에 의해 조직


이 파쇄되면 `알리나제'라는 효소에 의해 메틸시스테인설폭사이드, 에틸시스테인설폭사이드,
프로필시스테인설폭사이드 등의 강한 향을 가진 물질들로 바뀌게 된다.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성 퇴행성 질환의 발생이 과일이나 채소 섭취량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파와 마늘 등 알리엄종들의 생리적 활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
히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양파 내에 함유된 주요 생리활성물질로는 유기황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화합물을 들 수 있다.

특히 쿼세틴이라고 불리는 노란색 계열의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색깔을 띤 껍질


부분에 그 함량이 높다.

샐러드 재료로 애용되는 자주색 양파의 경우는 플라보노이드 중에서도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


하고 있다.

암 환자와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양파섭취는 위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발생 위


험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최근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지역에서 약 1 천 명의 환자와 1 천 명의 건강한 사람의 식품섭취를


비교한 연구결과, 양파섭취는 위암 발생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 32 개국을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양파섭취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인다고 보고된 바 있다.

프랑스에서 유방암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양파, 마늘 및 식이섬유소의 섭취가 많을수록


암 발생위험은 낮게 조사되었다.

이들 식사섭취 조사 자료와 함께 양파의 항암 유효성분으로 보이는 유기황화합물과 플라보노이


드화합물들이 소지한 효능 및 그 작용기작과 관련한 실험적 연구들도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특히 유기황화합물들은 발암물질의 무독화를 촉진하는 효소의 활성을 높여줌으로써 발암물질과


DNA 가 결합하여 DNA 변이를 일으키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DNA 변이는 암화과정의 첫 단계로 변이된 세포의 지속적인 분열이 종양형성으로 이어지게 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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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기황화합물들은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분열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
절함으로써 항암작용을 소유하게 되는데 특히 비정상적인 세포의 고사를 유도하거나 세포분열
주기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파에 대표적으로 많이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로 알려진 쿼세틴은 우수한 항산화력을 소지한 물


질로 세포의 산화손상을 억제하는데 유효한 물질이다.

체내에서 생성된 반응성 산소종들은 세포 내 DNA 및 단백질, 지질 등 세포를 구성하는 분자들


과 결합하여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암 조직 생성에
관여하게 된다.

이 때 쿼세틴과 같은 항산화물질들은 반응성 산소종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암화과정을 차단하


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항산화물질은 필요량 이상의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스스로 반응성 산소종으로
전환된 후 세포 내에 축적되게 되므로 역효과를 가져올 위험이 따르게 된다.

특히 순수하게 분리.정제된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경우는 과량섭취의 위험이 있으므로 양파와


같은 식품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성미경 교수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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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주황색 식물의 대표 주자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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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부추가 들어가면 항암효과가 두 배 부추

여름을 이기게 할 수 있는 보양 식품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이나 김치와도 미


묘한 조화를 이루는 채소로 부추를 꼽을 수 있다.

부추는 소화작용을 돕는 달래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며 지역에 따라 정구지,졸, 솔, 소풀이라


고 불리기도 한다.

부추는 일년내내 구할 수 있으나 이른 봄부터 여름에 걸쳐 나오는 것이 연하고 맛이 좋다.

예로부터 간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만성요통을 개선하고, 감


기나 설사, 빈혈의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왔다.

여성에게는 나쁜 피를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어 생리량을 증가시키고, 생리통을 완화하며, 냉한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탁월하고, 남성에게는 간 기능을 강화시켜 정력을 증강시키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부추는 다른 채소류에 비해 비타민 A, B1, C 및 칼슘과 철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향미성분으로 알릴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생선이나 육류의 냄새를 제거하며, 소화


의 기능을 도울 뿐 아니라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어 식중독이 잦은 여름철에는 특히 권할 만한 채
소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추는 발암원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을 억제하고 위암, 유방암, 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그 항암 기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부추를 재료로 하여 만드는 대표적인 요리로 부추김치 및 부추된장국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항


암기능성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추김치는 부산대학교 박건영 교수 연구팀에 의해 돌연변이 유발 실험계 중의 하나인


Ames(엠즈) 실험계에 의한 항 돌연변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진핵 세포를 이용한
발암실험계에서도 암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 암세포의 세포주기 중 G2/M 기에서 세포주기를 지연시킴으로써 인체 위암세포와 결장암 세


포의 증식을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더욱이 이러한 부추김치의 항 발암 및 항암효과는 우리가 즐겨먹는 배추김치보다도 월등히 높게


나타났는 데, 이는 부추 속에 함유된 알릴화합물과 엽록소 및 여러 영양성분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추는 또한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과도 찰떡궁합을 이루는 채소인데, 예로부터 음식물


에 체하여 설사를 할 경우 부추를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된장국에 부추를 넣으면 된장의 짠맛을 감소시키고,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 A 와 C 가 부추로 인
해 보완됨으로써 영양학적으로도 이상적인 음식궁합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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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의 항암 기능성은 널리 인정되고 있어, 이에 부추를 첨가한 부추된장국의 항암 기능성은 영
양학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 측면에서도 웰빙시대에 걸맞은 음식이 아닐 수 없
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의 상차림에서 여름철 보양식품이자 항암 효능이 탁월한 부추는 빼
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 아닐까?

(조은주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총무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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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양지바른 언덕에 항암효과 가득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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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경제적인 암 예방 식습관 버섯

버섯은 전 세계적으로 약 2 천여종이 확인되었고 우리나라에서만 약 1 천여종이 보고되어 있다.

이중 약 400 여종이 식용 가능하나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약 25~30 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강장, 면역, 항균, 해독, 이뇨 등 다양한 약리 작용으로 인해 한방 및 민


간에서 약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육질이 좋고 다른 채소에 비하여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 식용으로도 애용돼 온 우리에게 매우 친


숙한 식재료이다.

흔히 버섯 가공식품을 말할 때 자실체와 균사체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버섯이 곰팡


이와 비슷한 포자 식물이기 때문이다.

버섯의 씨앗이 되는 포자가 분화하여 곰팡이와 같은 균사의 덩어리를 형성한 것을 균사체라 하


고, 균사체가 모여 버섯의 완전한 형태를 이룬 것을 자실체라 한다.

버섯에는 단백질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 인체에 유효한 미량원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으
며, 특히 종류에 따라 페놀화합물, 단백다당체 등의 여러가지 생리 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암
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버섯의 단백질 구성성분 중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 글루타치온은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활


성이 높은 물질로 여러가지 질병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버섯의 세포벽은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키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항종양 및 면역활성 등의 작


용이 보고되어 있다.

버섯을 구성하는 다당체 중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 베타글루칸은 여러 연구 결과 항종양 및 면역


조절에서 높은 활성을 나타내어 암의 치료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또 체내 지질대사 개선, 항당뇨 효과 및 간독성 완화 등에 대한 많은 연구가 보고


되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버섯에는 탄닌, 레소르시놀 등의 페놀화합물과 쿼세틴 등의 플라본화합물 및 항암 활


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이용해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는 연구
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버섯을 섭취하는 방법은 약리성분이 강하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종류를 찾기보다는 구입하
기 쉽고 널리 알려져 있는 종류를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고버섯도 암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좋은 식품이 될수 있다.

한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영지버섯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버섯, 아가리쿠스버섯 등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재료들이다.

동충하초 역시 버섯의 한 종류로 최근 식용으로 많이 재배되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 하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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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버섯들이 많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고유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
는 종도 있으나 버섯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성분인 베타글루칸 및 키틴질은 종에 관계없이 풍부
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일단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버섯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섭취방법은 각 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베타글루칸


을 포함한 다당체성분들은 대부분 수용성이며 열에 안정하기 때문에 달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
다.

그러나 육질이 있는 버섯은 나물 등으로 조리하여 내어 놓는 것도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황성주 =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사랑의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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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초기 위암·폐암·후두암에 효과 높은 차가버섯

차가 버섯은 북위 45 도 이상의 한랭지대의 검은 자작나무 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버섯의 일종으


로 예로부터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먹어 왔으며 암,당뇨병, 관절염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
다.

차가 버섯은 우리 나라에서는 검은 자작나무 버섯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카바노아나다케라고


불린다.

차가 버섯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까지도 규명되지 않은 성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규명된 성분으로는 자연색소인 멜라닌과 플라보노이드, 트리터핀, 오블리콜, 라노스테


롤, 이노토디올, 이노시톨, 아가산, 폴리페놀, 리그닌 및 알칼로이드 등이 있으며 무기질로는 칼
슘, 마그네슘, 철 및 망간 등이 함유되어 있다.

민간에서 혈압조절, 신체저항력 증강, 종양발생억제 등에 사용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당뇨, 신경


통, 신경쇠약 등 많은 질병의 치료를 위하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차가버섯의 과학적인 생리활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지 않다.

차가버섯은 러시아에서 항암물질로 승인을 받은 이래 일본에서 항암제 혹은 항암식품으로 제품


화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초기 위암 및 폐암, 그리고 자궁암과 후두암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러시
아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그 외에도 차가버섯에는 항 에이즈 바이러스 효과와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로서의 효과도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당뇨병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일본에서 보고되었으며 췌장기능 활성화, 혈당유지 기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기타 임상효능으로는 관절염과 혈압조절, 장기능 장애회복 및 원기회복 효과 그리고 항균 및 항


돌연변이 효과가 있음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차가버섯에 관한 몇 편의 연구가 진행됐다.

어떤 이유로든지 인체세포 내 DNA 가 손상되면 암이 유발될 위험이 높아지는데 인체 혈액에서


림프구 세포를 분리하여 배양하는 실험을 수행한 결과 차가버섯 추출물이 DNA 손상을 개선하
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검증됐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흰쥐에 당뇨를 유발시킨 후 차가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혈당이 떨어지


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뿐 아니라 당뇨 유발 흰 쥐에 차가버섯 추출물을 먹였을 경우 암의 초기단계로 볼 수 있는 세


포 DNA 손상이 현저하게 회복되는 효과도 보고되었다.

이로써 차가버섯 추출물에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강하시키는 효과 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항 발암 효과까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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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은 암을 치료하는 물질일 뿐 아니라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나 매연으로부터의 변이원성
물질로 인한 암 유발을 억제하는 항변이원성 물질로도 작용한다.

앞으로 대기오염 등으로 지구환경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 계속된다고 볼 때 환경오염으로부터


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도 차가 버섯 추출물과 같은 식품을 널리 섭취하는 것이 건
강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강명희 교수 =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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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가공식품에 항암효과가 풍부한 토마토
토마토는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등지에서 재배되다가 16 세기에 스페인으로 전파된 후 이탈리
아와 동지중해 지역의 식탁에서 애용돼 온 식품이다.

중간 크기의 토마토 한 개는 약 25kcal 정도로 칼로리가 낮지만 다른 식품에 비해 영양소가 풍


부하고 특히 항산화영양소인 비타민 C 와 비타민 A 전구체인 카로테노이드가 풍부한 건강식품
이다. 실제로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지중해 지역,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그리스 지역에서는 유
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과 전립선 암 등 식습관과 연관된 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학자 지오바누치(Giovannucci) 등이 5 만 명을 대상으로 6 년 간 추적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6 가지의 채소, 과일 및 그 제품 중 토마토소스, 토마토, 피자, 딸기가 전립선 암
의 발생 위험을 낮추어주고 후속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들이 확인됐다.

토마토와 토마토 가공제품에는 카로테노이드의 일종인 라이코펜의 함량이 매우 높다.

그러나 라이코펜은 카로테노이드 중 잘 알려진 베타카로틴에 비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능력이 2


배에 달하고 이러한 항산화능력으로 인해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체내에서는 산소 소모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대사과정이나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제


거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하면서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되고 이렇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체내의 항
산화효소 또는 항산화물질에 의해 제거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체내 항산화 방어체계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세포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조직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하루 1 회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3 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임파구


및 전립선조직의 산화손상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돼 라이코펜은 단기보충에 의해서도 그 효과를
볼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이외에도 라이코펜은 암세포의 고사와 세포 주기 조절을 통한 항암효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 내의 라이코펜 함량은 토마토 페이스트가 가장 많아 100g 당 55.45mg 이며 다음으로는


토마토소스 및 토마토케첩> 토마토퓨레 > 스파게티소스 > 토마토주스 > 토마토의 순이다.

자몽과 살구에도 라이코펜이 미량 함유되어 있다.

토마토는 날 것일 때보다 조리, 가공하였을 때 생물학적 활성이 더 높으며 물에 잘 녹지 않고 기


름에 녹는 지용성이라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이용이 더 쉽다. 한편 지금까지 라이코펜에 의
한 심각한 독성은 보고된 바 없어 비교적 안전한 성분인 것으로 간주되고 따라서 토마토는 암 발
생을 억제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이 될 수 있다.

(성미경 교수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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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알로에
노회 또는 나무노회라고도 하는 알로에는 백합과의 알로에 속에 속하는 다년초식물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알로에는 전세계적으로 200~300 여종에 달하고 있지만 이 중 6 여종만


이 약용 및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천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들어 알로에의 약리효능


과 임상 치료효과가 다방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현재 알로에는 식품으로 음료를 비롯하여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외에 한약


재 및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알로에는 세포의 재생 및 증식을 유도하는 효능이 알려져 있어 노화방지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알로에에 함유된 이모딘, 알록틴 A 등의 저분자 물질은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
구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 성분은 피부세포 증식작용 뿐 아니라 치유 촉진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여름철 일광욕 등으로 인하여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인체 피부면역 기능에 손상을 받게 되는


데, 이때 알로에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피부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알로에의 약리 효능과 임상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식품으로서의 효능이 다양하게 밝


혀지고 있다.

난치성 피부병이나 화상 치료, 류머티즘의 예방과 치료, 항염증 작용, 소화기 궤양이나 호흡기
질환 예방치료, 항히스타민 작용, 면역기능조절 작용, 방사선 조사에 의한 백혈구 감소에 대한
대응 및 항암작용 등 난치성 성인병의 예방 및 개선치료에도 탁월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알로에는 환경오염 물질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중금속에 의한 체내 독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


려지고 있다.

이러한 알로에의 여러 효능 중에서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1 순위인 암과 관련된 알


로에의 항암효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알로에에 들어있는 이모딘은 암세포의 유전자 복제과정을 억제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모딘은 대부분
의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에 관계되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항암작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생혈관 생성이란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을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암이 신생혈관 생성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억제하면 암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된다. 이런 항암작
용을 하는 이모딘은 알로에 외에 결명자, 둥글레차, 대황 등에도 함유돼 있다.

(엄애선 교수 =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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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바다에서 나는 최고의 야채 다시마

우리 나라는 국민소득의 향상과 더불어 식생활 습관이 육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비만, 당뇨, 변
비 등 각종 생활습관 질환의 이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질병에 대응하고자 건강식과 자연식을 추구하는 웰빙식단이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해조류가 건강식품으로 그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마는 조미재료로 예부터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단백질 성분인 글루탐산과 아스파탐산을 다


량 함유하고 있어 국물 제조에 널리 이용되어 왔다.

다시마에는 다당류가 가장 많으며, 그 종류로는 알긴산과 셀룰로오스, 그리고 수용성인 퓨코이


딘 등이 있다.

요오드를 비롯해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이외에 철, 아


연, 구리, 셀레늄 등이 ppm 단위로 다양하게 들어있다.

다양한 생리활성적 효과를 지니고 있는 다시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마를 직접


사용하는 식습관이 발달하지 못하였다.

그 원인으로는 부드러운 미역에 비하여 다시마는 단단하여 식용으로 어렵다는 점과 양적으로 미


역에 비하여 적었던 점을 들 수 있다.

다양한 가공방법과 상품의 개발로 최근 다시마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


만, 대부분 건강보조식품 성격으로 개발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다시마의 소비를 늘리고 그를 통해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시마의 효능을 널리 알


리고, 홍보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해조류의 항암 효과에 관한 기전으로는 발암물질 흡착에 의한 항돌연변이 활성이 가장 많이 연


구되어 왔다.

이런 연구를 통해 다시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알긴산 등의 섬유질이 식품의 조리, 가공,


저장 중에 생성되는 발암원을 흡착함으로써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감소시켜 암 발생을 억제하
였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알긴산은 양이온 교환능 및 강한 흡착능으로 돌연변이원성 물질의 돌연변이능을 저해


하여 암 발생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외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또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에게 다시마를 투여한 결과 대장암 발생단계를 유의적으로 억제하는 효


과를 보였다고 국내 연구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그 기전이 밝혀진 바 없으므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
다.

또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하였을 경우, 칼슘과 철의 흡수율을 유의적으로 저하


시키게 되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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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다시마를 지속적으로 섭취할때에는 만성질환이나 암 발생을 어
느 정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추측되지만, 다시마의 이러한 특성이 칼슘이나 철과 같은 필수 영양
소의 흡수를 저하시키게 되므로, 이러한 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엄애선 교수 =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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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풍부한 섬유질이 발암물질 배출 미역

고려 인종 원년(1123 년)에 송나라의 사신 서긍이 편찬한 `고려도경'에서는 "미역은 귀천 없이


즐겨 먹고 있다.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 만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조선 문종 원년 1451 년에 완성된 고려사 등에는 곽전(미역 따는 곳)을 하사하였다는 기록


도 있다.

이처럼 미역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 나라 식생활에서 널리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역은 갈조류 곤포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해조류 중 하나로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의 동북아 지역에서 주로 이용되는 식품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미역을 1 인당 하루에 7.5g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다른 지역


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미역은 다양한 무기질, 비타민 및 섬유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점질성 다당
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미역 다당류는 20-30% 정도가 알긴산 형태로 존재하고 황산기를 함유한 산성 다당인
퓨코이딘도 미역에 다량 존재하는데 이들은 다양한 생리활성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영국의 한 연구팀에서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인도인들과 아프리카인들의 대변 통과시간이 약 30 시간인데


비하여, 섬유식보다 가공 정제한 식품을 많이 먹는 미국인이나 영국인들의 대변 통과시간은 평
균 72 시간 이상 소요되며 대변의 양 또한 적다는 것이다.

대변은 체내의 노폐물이며 특히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장 내에서 오래 머무르


면 그만큼 인체는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셈이 된다.

섬유질은 발암물질 등을 흡착하여 체외로 빠르게 배출하는 효능이 있으며 바로 미역에 이러한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역으로부터 추출된 퓨코이딘은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 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이 물질은 여러 종류의 종양세포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최근에는 헬리코


박터 파일로리 균이 위장관에 부착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다.

성인 T 세포 림프종(Adult Tcell lymphoma:ATL) 이란 흔히 혈액암이라고 하는 것이다.

미역의 생식기관인 미역귀에서 추출한 물질이 암 세포 억제 효과와 이 ATL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역에는 또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어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손상을 차단,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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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암예방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라 하더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조절된다고
생각된다.

지나치게 맵거나 짜게 간을 하거나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은 오히려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

또 과식하지 않고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암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식생활 수칙이다.

(엄애선 교수 =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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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해조류 중에 암 예방 효과 최고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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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포도껍질과 씨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 포도
암 예방에 동원될 수 있는 유용한 과일의 하나가 포도이다.

역학적 연구결과에 의하면 적당한 양의 알코올 섭취, 특히 적당량의 적포도주섭취는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식생활 습관을 가진 유럽 국가 중 프랑스인들에게서 심장병 발병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


고, 이것이 포도주의 섭취와 연관성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현상 때문에 '프렌치 패러독스
(French paradox)'란 말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적포도주에는 수 많은 생리활성 증진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나,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라는 물질이 특히 강력한 항산화 및 암예방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오디, 땅콩을 포함한 많은 식물체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특히포도에서 곰팡이와


같은 감염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물질로 생성돼더 많이 발견된다.

레스베라트롤은 신선한 포도의 껍질에는 100 g당 5-10mg 정도 들어있으며, 백포도주에서도


검출되지만 적포도주에는 ℓ당 1.5-3mg 정도로 매우 많은 양이 함유되어있고, 일반적으로 판매
되는 포도 주스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레스베라트롤의 암예방 및 항암작용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인 연구 결과는 1997 년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들은 레스베라트롤이 발암의 3 단계인 개시, 촉진 및 진
행 단계 모두를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항 발암 작용이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포도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도 연관성을 지닌다.

이런 발암과정에 기초한 레스베라트롤의 암예방 효능을 간단히 살펴보면 레스베라트롤은 발암


원으로 작용하는 유해한 물질들의 독성을 완화시켜 유전자의 변형을막아줄 수 있으며, 개시에서
진행의 단계로 접어든 비정상 세포들의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작용이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포함한 많은 암세포에서 레스베라트


롤은 세포 자살을 촉진하는 유전자들의 활성을 통하여 암세포의증식을 억제할 수 있음이 밝혀졌
다.

세포 자살은 유전적으로 손상을 입은 세포의 발달이나 부적절한 분화의 유도에 의한 종양의 발


달을 막거나 회복 불가능한 유전적 상처를 지닌 세포들을 개체에서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레스베라트롤은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특정 유전자 신호전달계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손


상을 입은 세포뿐만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각종 인체 암세포의 증식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은 암화과정의 개시, 촉진 및 진행과 연관된 다양한과정들을 효과적


으로 차단함으로써 화학적 암예방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으며, 따라서 암의 발생을 조절할 수
있는 화학적 암예방 물질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포도 섭취량은 선진국에 비하여 많은 편이 아니며, 습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부분


의 레스베라트롤이 포함된 껍질과 씨앗은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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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도의 효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오늘 저녁 식사에 곁들이는포도주나 포도주스
한 잔의 여유는 암예방은 물론 긍정적인 정신건강 형성에도 큰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영현 교수 =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한암예방학회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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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발암물질의 배출을 돕는다 배

암으로 인한 사망의 치명적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물(평균 약 35%)


과 흡연(평균 약 30%)이다.

따라서 이 두 요인을 잘 예방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평균 65%이상 줄일 수 있다.

위생 정도와 식생활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물에서 유래하는 발암성 물질로는


곰팡이나 독소오염보다는 석쇠구이나 고온의 튀김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
소류 등이 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발암성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로는 악명 높은 다이옥신, 벤조에이파이렌 등을 들 수


있다.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는 탄소, 수소원자를 포함한 물질의 불완전연소 때 생성되는 데 음식


뿐만 아니라 흡연, 매연, 소각 등을 통하여 다가오므로 흡연자는 물론 간접흡연 또는 운전이나
톨게이트 종사 등의 직업적 환경 등에 의해 일반인에게도 쉽게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우리 몸은 이들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를 외부 이물질로 인식해 소변으로 대사, 배설함으로


써 몸의 항상성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의 경우 그 물질 자체보다 오히려 체내에 들어와 대사된 중간


체가 반응성이 커져 DNA 에 돌연변이를 초래하여 암을 유발한다.

한편 배(梨)는 쇠고기 조리 때 육질을 연하게 하기 위해 넣거나, 불고기 등 기름진 고기요리 섭


취 후 디저트로 먹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섭취하여왔다.

최근 숙명여대 독성학교실 연구팀은 동물실험과 인체 개입실험을 통하여 배가 다환족 방향성 탄


화수소류의 대사산물을 신속히 배설하는 경향을 발견하여 보고하였다.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의 돌연변이 발생을 생 배즙 및 열처리 배


즙이 낮추었다.

배가 탄 음식, 흡연 등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 노출에 대한 암예방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배의 성분을 보면 당분이 10-13%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중 소르비톨은 대변 연화능력이 있


는 당분으로 배 1g 에 15-25mg 함유돼 있다.

유기산은 0.2%, 비타민 C 는 배 100g 당 3-6mg 이고 무기성분은 마그네슘 및 칼륨 75%와 인


25%로 구성돼있다.

유리아미노산은 배 100g 당 150mg, 식이섬유는 배 100g 당 1-2g 이 석세포 등에 존재하고 플


라보노이드류 중 퀘르세틴은 말린 배 1kg 에 20-45mg 함유돼 있다.

배는 수분 함량이 85-88%로 높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좋고, 식이섬유가 많아 육류섭취 증가 등


서양식 식생활로 인한 대장암, 유방암 등 비만 관련 암 발생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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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숙명여대 독성학 연구팀에서는 배를 120℃ 이상 열처리하면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증
가하고 이러한 열처리 가공을 통해 항산화력이 증가함을 발견하였다.

또 열처리를 하지않은 일반 생배 과육을 먹어도 소변 중 산화적 손상지표인 말론디알데하이드가


감소하는 등 배의 항산화 효과를 발견하였다.

아직 배의 경우, 어떠한 성분이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의 대사산물의 대사와 배설에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또한 과육과 과피의 효과도 연구되어야 한다.

배의 기능성 성분이 밝혀지기 전까지 배는 과육 전체를 먹어야 좋을 듯한데 숙대 연구진은 실제


용량-효과 실험을 통하여 1 일 4 분의 1 개(약 200g)- 2 분의 1 개 (400g)정도로도 배의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의 대사체 배설효과가 증가함을 보았다.

따라서 한국사람이 불고기와 함께 습관적으로 먹어온 배 섭취는 암예방을 위하여 환상적인 식단


인 것이다.

'불고기에 배'는 이웃 나라들의 식습관, 예를 들면 '일본의 구운 생선과 무즙', '중국의 기름진 요


리와 양파'의 조합과 같은, 아니면 오히려 이를 뛰어넘는 우리 조상의 지혜로운 식단으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암예방을 위하여 추천할 만하다.

(양미희 교수 =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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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구강암, 식도암 등을 예방하는 딸기류

과일과 야채의 섭취는 암 발생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과일류 중 복분자, 블랙베리, 딸기 등 딸기류의 섭취 역시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최근의 동물실험에서 냉동 건조된 딸기류의 섭취는 설치류에서 구강암, 식도암,그리고 대장암을


억제하고 그 추출물은 햄스터 배아 섬유아세포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린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
종양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이 입증되었다.

또 블랙베리를 중심으로 동결건조된 딸기류의 장기간 섭취는 식도에서 암의 발생을 억제시킨다


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그 뿐 아니라 딸기류 추출물은 혈관 신생(新生)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막고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지는 전이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딸기류의 이러한 항암 효과는 그 추출물이 강한 항산화제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여겨지는데, 동


물실험에서 딸기류 추출물 섭취는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유전자손상을 크게 감소시킨
다고 보고된 바 있다.

딸기류의 품종 중에서 블랙베리, 딸기, 덩굴월귤, 나무딸기, 블루베리가 과산화수소 라디칼, 수


산기 라디칼 등의 각종 활성산소 독성을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블랙베리가 항산화 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딸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중국 및 일본에 분포, 재배되는 복분자 역시 항암효과 및 기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딸


기류 식품이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여러 고문헌에 따르면 복분자는 음위증, 피부미용, 시력감퇴와 야맹증에


효과적이며 강장제 및 간 보호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약용식물로도 크게 사랑을 받아 왔으며 인간 대장암의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고 보고되


었다.

현재 복분자는 주로 차나 술의 형태로 음용되고 있다.

딸기류의 이러한 항산화 작용은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특정 파이토케미컬


에 의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 중에서 특히 폴리페놀류는 식물계에 존재하는 2 차 대사산물로 지질과 단백질의 산화에 의한


손상을 막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다.

노화억제, 염증억제, 동맥경화 예방, 혈전예방, 살균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있다.

이와 같은 항산화제 폴리페놀류 중에서 블루베리나 블랙베리에 다량 함유되어있는 것이 안토시


아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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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시아닌은 여러 과일과 채소들이 짙은 색을 띠게하는 원인이 되는 색소로 암예방 및 발암억
제에 효과가 있다는 여러 긍정적인 연구들이 최근 보고되고 있고, 그외에 시력 향상, 심혈관 보
호 등의 기능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차고 푸르른 봄 4 월, 제철 과일인 딸기의 달콤하고 상큼한맛을 즐겨보심


이 어떠할 지.

(서영歐낵?= 경희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대한암예방학회 편집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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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일반 포도보다 10 배 뛰어난 항암효과 머루

머루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중국 및 한국 북반부의 해발 100-1 천 300m 에 분


포한다.

갈매나무목 포도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크기는 약 30 cm 이다.

머루에는 왕머루, 섬머루, 새머루 등의 품종이 있으며, 한국의 주산지는 경기도 파주, 강화, 강원
도 평창, 고성, 전북 무주, 경북 봉화, 울진, 경남 함양, 산청 등이다.

2000 년에 289t 이 생산됐으며 매년 생산량이 증가해 2005 년에는 1 천 127t 에 달했다.

머루는 약 80%가 수분이고, 조단백질 0.87-1.00%, 조지방 0.25-0.60%, 환원당 11.95-


19.00%다.

머루 함유물 중 항암성과 관련있는 성분으로는 레스베라톨을 비롯해 폴리페놀, 카테친 그리고


레스베라톨 4 분자가 모인 사량체인 호피페놀, 헤이니놀, 이소호피페놀, 시티신, 비티시푸란 등
이 있다.

이 성분들의 함량은 품종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카테친은 약 50 mg/kg, 폴리페놀


은 약 150 ㎍/㎖(착즙액), 레스베라톨은 약 60 ㎍/g(과피. 일반포도보다 10 배 이상 함유)이며
호피페놀, 헤이니놀, 이소호피페놀, 시티신, 비티시푸란 등(뿌리)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레스베라톨은 머루뿐만 아니라 오디, 땅콩 등 최소 72 종 이상의 식물체에 함유된 항암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뛰어난 기능성 물질이다.

적포도주를 많이 마시는 프랑스 및 그리스 지방 사람들의 심혈관계 사망률이 낮은 이유가 포도


에 함유된 성분인 레스베라톨 때문이라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알려지면서 레스베라톨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레스베라톨은 강력한 항 발암 작용이 있다.

암화는 3 단계를 거쳐 일어나는데, 레스베라톨은 암화의 3 단계 모두에 작용한다.

즉, 암 개시를 촉진하는 단계 I 효소인 CYP450 를 저해하여 암 개시를 억제한다.

해독화와 관련된 단계 Ⅱ 효소인 쿠논환원효소를 유도하여 DNA 변이를 억제하며,활성산소 소거


에 의해 DNA 손상을 억제한다.

암촉진단계에서는 사이크로옥시게나제-2, 유도형 산화질소 합성효소 (iNOS) 및 단백질인산화


효소 등을 저해하며, 암 진행단계에서는 미분화된 암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고, 암세포의 세포주
기 저해 및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실제로 암 유발 동물 모델에서도 레스베라톨의 암 발생억제 효과가 입증되어 암예방제로서의 가


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화학적 및 기능적 특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머루는 주로 포도와 같이 생과나 열매를


착즙한 주스(신맛이 강함), 또는 주스를 발효시킨 와인의 형태로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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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고, 민간처방으로 잎 추출물은 구토와 설사, 동상, 빈혈 치료에 사
용된다.

머루와 동일 속인 포도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국내외에서 수행되었다.

그러나 항암성을 비롯한 기능성 측면에서 포도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
대되는 머루에 관한 연구는 아주 미약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고 기능성이 높은 머루에 대한 연구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


져야한다.

항암성이 강한 식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육종(기능성 머루) 및 재배 방법과 주스및 와인제조를


포함한 가공법의 연구가 절실하고 특정인을 위해 디자인된 디자이너식품 등의 기능성 식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도 주요한 연구과제다.

(류충효 교수 = 경상대 환경생명화학식품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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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암 없는 장수 비결 요구르트

우유 발효식품인 요구르트는 러시아 병리학자 메치니노프가 불가리아인들의 장수 비결로 지목,


본격적인 젖산균(유산균) 효능 연구에 나서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리브, 양배추와 함께 서양의 3 대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내는 독특


한 맛을 지니고 있다.

요구르트 유산균은 장내의 유해균을 억제하고 부패성분의 발생과 흡수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요구르트 안의 비피더스 균은 한 마디로 장의 청소를 도와주는 균이다.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히 하고 장내 유해균 증식과 독소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피더스균은 발효시 탄산가스나 메탄가스 등을 전혀 생성하지 않으며 다른 유산균 처럼 단백질


을 분해한 암모니아, 아민, 황화수소 등의 독성물질도 만들지 않는다.

체내에 알레르기 유발 억제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미생물이다.

이 외에 체내에서 생성할 수 없는 비타민 B2 군 합성을 작용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사람은 출생 시 비피더스균을 가지고 태어나긴 하나 나이가 들면서 그 수가 급속히 감소하고 스


트레스에도 민감히 반응하므로 비피더스균이 들어있는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건강 유지에 큰 도
움이 된다.

요구르트는 항암기능도 가지고 있다.

요구르트는 발암물질의 활성을 저해하고, 세포가 돌연변이화 즉, 암세포화 되는것을 막아준다.

학계에선 유산균의 새로운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 신슈대학 아키요시 호소노 교수는 '유산균의 항 돌연변이 효과'란 논문에서 "유산균 발효유
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락토바실러스란 유산균 발효유를 섭취한 그룹의 돌연변이 개수가
71.9%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락토바실러스가 발암 위험 인자인 아미노산 돌연변이제와 결합하면서 돌연변이 작용을 예방하


기 때문인데, 락토바실러스 외에 비피더스와 락토코커스균도 항 돌연변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키요시 교수에 의하면 식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항 돌연변이 물


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그 물질로 유산균 발효유가 효과적이다.

또 요구르트는 항균성 물질을 만들고, 장내 수소이온농도(pH)를 저하시켜 유해균의 생육을 저


지하는 역할을 한다.

정장작용이 뛰어나 장 질환이나 설사, 소화불량을 예방해주는 등의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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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에 의해 생성되는 유산은 장내의 산도를 증가시켜 소장에서의 연동운동을 완만하게 함으
로써 소화를 촉진하고 대장에서의 장의 운동을 조절해 변비를 예방.개선해준다.

발효유에 첨가되는 펙틴과 과일 등은 섬유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장 속 내용물의 부피를 크게 해


줌으로써 배변을 도와줘 역시 변비개선 효과를 더한다.

이 밖에도 요구르트 10g 에는 120ml 의 칼슘이 있는데 흡수율이 50%여서 멸치(흡수율 38%)
보다 섭취 면에서 효과적이며 유산균의 독성물질 중화.저해 성질은 살모넬라균과 0-157 의 활
동을 저해하여 식중독 예방 효과를 보인다.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락토펩타이드는 혈내 나트륨을 배출시키며 혈압상승 작용 효소를 억제한


다.

또한 당분해에 작용하는 비타민 B2 군의 증식을 도와주어 혈당치 개선의 효과가 있다.

요구르트 특유의 새콤한 맛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며 유산균의 발효로 장내 pH 가 낮아져


인, 철 등 각종 무기질과 단백질의 흡수율을 높인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요구르트 하나로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백남선 교수 = 원자력 병원 일반외과)(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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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대장암 예방에 확실한 효과 유산균

전 세계적으로 매년 55 만 6 천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며 이는 전체 사망원인의 1%, 암 사망원


인의 7.7%라고 보고되고 있다.

2002 년 우리나라의 암 사망원인 중 대장암은 10.6%를 차지했고 식생활 문화의 서구화로 대장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 추세라면 2010 년 이전에 우리나라 암
발생률의 수위를 차지하는 위암, 간암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장암 발생률 및 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전통식품 및 향신료에 함유된


생리활성 물질의 대장암 예방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
다.

그 중에서도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미생물이라 알려진 유산균은 1858 년 프랑스


의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발효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민족에게 대장암의 발
생률이 적다는 역학조사 이후 유산균의 대장암 예방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유산균 발효식품이라고 하면 `김치'가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김치에 함유된 다양


한 유산균 (Leuconostoc mesenterioids 와 Lactobacillus plantarum)은 동물실험을 통해
종양 생성의 억제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

김치 외에도 4 세기께 불교의 전래와 함께 우리나라에 우유가 유입되면서 우리 민족은 고대부터


발효유를 고급식품과 약의 일종으로 사용해 왔으며, 1970 년대 초 한 업체가 액상발효유를 생
산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 제품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학자 무어는 인간의 장내세균과 대장암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대장 내 유산을 생


성하는 락토바실러스균이 많은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유의적으로 낮다는 결과를 보고하
였다.

화학적 발암물질로 실험동물에 대장암을 유발시킨 뒤 살아있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을 투


여한 결과 유산균을 투여하지 않은 실험동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결장암의 발생 빈도와 연장된
생존수명을 나타내었다는 연구결과를 비롯해 동물실험을 통한 유산균의 대장암 억제 효과는 이
미 여러차례 보고됐다.

대장 내 유산균은 사람이 유산균을 직접 섭취하거나 김치 또는 유산균 발효유와 같은 유산균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그 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렇게 증가된 유산균은 대장 속 분변
중에 암을 일으키는 세균성 효소인 베타-글루쿠로니데이즈의 활성을 낮춰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유산균은 숙주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키고 장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여 심혈


관 질환 예방의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유산균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대장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인병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은주 교수 = 경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46 한국인이 많이 먹는 항암식품 들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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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와 들깻잎은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들깨는 몸을 덥게 하고 독이 없고 기(氣)를 내리게 하며 기침과 갈증을 그치게


하고 간을 윤택하게 해 속을 보하고 정수(精髓), 즉 골수를 메워준다고 하였다.

또 들깻잎은 속을 고르게 하고 취기를 없애 상기해수(上氣咳嗽)를 치료하고 벌레 물린 데 또는


종기에도 찧어서 붙인다고 나와있다.

들깨는 지방 40%, 단백질 16%, 당질 20%, 식이섬유 18%로 지방이 가장 많다.

구성지방산으로는 리놀렌산이 54%, 리놀레산이 13%, 올레산이 19% 함유되어 리놀렌산이 주


성분이다.

들깨기름에는 페리라알데하이드, 리모넨, 페리라케톤 등이 0.3~0.8%나 들어있어 들깨의 독특


한 향미를 나타낸다.

들기름의 주성분인 리놀렌산은 리놀레산과 함께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으로, 부족하면 성


장저해.불임.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리놀렌산은 오메가 3 지방산으로 항돌연변이효과 및 암세포증식억제 등 암예방 효과가 있는데,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신경계의 필수지방산으로 시신경에도
영향을 주며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고 치매예방 효과도 갖는다.

들기름은 면역능력을 증가시키고, 암의 자연발생을 억제하며 암세포의 혈관 신생 등을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들깨가루는 불용성 식이섬유소를 많이 갖고 있어 발암물질을 만나면 결합을 통해 제거하고 들깨


내의 푸라보노이드는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성을 현저히 억제하였다.

들깨가루를 식이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마씨유를 암예방 식이로 추천하고 있는데 지방산 조성이 들깨기름과 거의 비


슷하다.

들기름은 고도불포화지방산이어서 산화작용으로 쉽게 산패를 일으킬 수 있는데 착즙된 들깨유


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한 달까지 안전하고 종자로는 실온에 저장해도 매우 안전하다.

들깻잎은 불고기, 갈비, 생선회 등을 먹을 때 잘 어울리는 채소이다.

들깻잎은 고기에 함량이 낮은 비타민 A 와 C, 칼슘 등의 급원이 되고 쇠고기에 많이 함유된 포화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준다.

일본에서 들깻잎과 비슷한 자소(紫蘇)잎이 채소로 이용될 뿐 들깻잎을 식품으로 이용하는 나라


는 한국외에는 없다.

들깻잎은 비타민과 칼슘 외에 철의 급원이기도 하며 엽록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초록색


엽록소는 항산화작용, 돌연변이 억제 및 항암작용 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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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톨도 암예방효과를 내는 물질이며 그 외 안토시아닌 등 푸라보노이드 색소도 많이 들어 있
다.

들깻잎의 페리라알데히드와 리모넨 등의 향기는 생선의 특수냄새 제거에 관련이 있어 생선과 육


류의 비릿한 냄새나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자의 연구 중 우리가 식용하는 30 여 종의 채소 중 들깻잎은 암예방효과가 가장 좋은 채소 중


하나였다.

들깨와 들깻잎은 지구상에서 한국 민족이 가장 많이 먹는다.

독특한 향미와 암예방기능을 가진 들깨와 들깻잎은 한국인을 위한 중요한 암예방 식품이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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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생산량 적어 더욱 귀하다 아마씨

아마씨는 보라색 꽃을 피우는 리늄 속의 식물종자로 약 8 천년에서 1 만년 전에 메소포타미아지


역의 비옥한 계곡에서 경작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수천년 간 식품 및 직물원료로 사용돼 왔으며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및 로마의 의학서적들에는


질병 예방이나 치료 등 의학적인 효능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아마씨 성분의 생물학적 활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마씨는 지방(41%), 단백질(20%) 및 섬유소(28%)의 함량이 높고 특히 오메가-3 계열의 필수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 식물성에스트로젠의 일종인 리그난, 수용성 섬유소의 좋은 급원으로 알
려져 있다.

오메가-3 계열의 지방산은 오메가-6 계열의 리놀레산과 경쟁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오메가-6 계


열 지방산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염증매개 물질의 생성을 방해하여 동맥경화증과 류머티스관절염
등의 염증성질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규명된 바 있다.

우리가 식품을 조리할 때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식물성기름인 옥수수유와 대두유는 전체 지방산


중 오메가-3 계열의 지방산 함량이 각각 1%와 8%인데 비해 아마씨유는 전체 지방산의 57%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최근 다양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각종 염증매개 물질이 세포의 암화과정에도 깊이 관여하


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오메가-3 지방산은 암 예방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수행된 역학연구 결과에 의하면 알파리놀렌산 섭취량은 유방암 발생과 역의
상관성을 지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편 아마씨는 대장 박테리아에 의해 엔테로락톤, 엔테로다이올과 같은 호르몬 유사체인 포유류


리그난으로 전환되는 리그난 전구체의 함량이 다른 채소, 과일, 두류, 곡식류 및 종자류의 75-
800 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이들 물질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특정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


다.

리그난은 그 구조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여 세포막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


합하는 성질을 소유한다.

특히 리그난은 내인성 에스트로겐의 존재 여하에 따라 에스트로겐 유사체 혹은 에스트로겐 길항


제로 작용할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와 같이 내인성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가 정상일 때에는 리그난이 에스트


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내인성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저해함으로써 에스트로겐 길항제 작용을
하게 된다.

내인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생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고 따라서 아마씨는 과도한 에스트로


겐 노출에 의해 유도되는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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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다수의 동물실험에서 리그난의 유방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입증되었고 최근에 발표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1 일 25g 의 아마씨를 32-39 일
간 섭취시켰을 때 아마씨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암 조직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관
찰된 바 있다.

전립선암 역시 호르몬 수준과 연관된 암으로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 및 그 대사체


의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 수행되고 있는 임상시험 초기결과,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저지방식사


를 유지하면서 30g 의 아마씨를 섭취하였을 때 아마씨를 섭취하지않은 환자들에 비해 암 세포
의 성장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이 관찰된 바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마씨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생리활성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동물실험과 초기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과 관련기전이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암 예방물질 또는 암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는 보조소재로서의사용 가능성과 섭


취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좀 더 큰 규모의 인체시험이 추가로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아마씨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된 예는 없다.

단,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호르몬 유사체이므로 오랫동안 많은 양을 섭취하였을때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섭취권장량은 심장순환기계 질환 예방지표를 이용한 임상시험에 근거하여 하루 약 25g


정도이다.

(성미경 교수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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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지중해에서 온 기적 올리브오일

올리브나무는 일찍이 지중해 연안에 전파되어 재배돼 왔으며, 그 열매에서 짜낸 올리브오일은


지중해식 식생활의 핵심 요소로 심장병과 동맥경화 그리고 노화 및 암 예방에 효과적임이 밝혀
졌다.

이러한 연유로 지난 3 월, '헬스'라는 미국의 저명한 건강잡지는 세계 5 대 건강 식품으로 김치,


요구르트, 렌틸(lentil), 콩과 함께 올리브오일을 선정하였다.

최근 범세계적인 웰빙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 가정에서도 식용유의 대체품으로 올리브오일의 사


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는 올리브오일의 약 70%를 차지하는 올레인산의 역할에서뚜렷이 알 수


있다.

올레인산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섭취하면 체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줌으로써 고농도의 콜레


스테롤이 몸에 유지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동맥경화 및 심장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이 고농도로 몸에 축적되면, 심장 안쪽 벽에 지방성분이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올리브오일은 또 탁월한 암 예방 효과를 지니고 있다.

올리브오일의 섭취가 많은 지중해 국가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비율이 미국 여성들에 비해 현저


하게 낮게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사료된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올레인산이 'HER-2/neu'라고 불리는 종양유발 유전자의 활성을 뚜렷이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올레인산은 '허셉틴'(트라스투즈맙)과 같은 유방암 치료제들의 치료효과를 강화시


켜서 암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식용유와 올리브오일의 제조법상의 차이점도 올리브오일을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주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 식용유는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고온에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기름을 짜내는 반면, 올리


브오일은 되도록 열을 가하지 않고 압력으로만 짜 내기 때문에 식용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연
항산화제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올리브오일에 함유된 항산화제인 토코페롤, 폴리페놀 그리고 스쿠알렌 등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


하고 항산화 작용 및 성인병 예방을 하는데, 이 중 스쿠알렌과 같은 경우 암세포의 성장억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브오일은 식생활,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한


화장품으로도 좋다.

기록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올리브오일은 피부건조 방지,향수나 비누의


재료로 이용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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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오일에 함유된 비타민 A 는 피부와 점막의 건강유지, 항산화작용을 하며 자외선 차단효과
를 지니고 올리브오일 마사지는 관절염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저급의 올리브 오일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사례가 있어 올리브오일을 사


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올리브오일은 등급에 따라 산도를 꼭 명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구매시 산도가 표기되어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올리브오일은 열과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


다.

올리브오일은 건강식품, 건강화장품으로의 가치에서 볼 때 팔방미인이다.

우리 식단에서 콜레스테롤을 조금 줄이고, 암예방은 물론 노화, 심장병 및 동맥경화를 막기 위


해, 그리고 피부미용을 위해서라도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지중해식 삶 스타일을 조금은 닮아가
보는 건 어떨까?

(서영록 교수 = 경희대 의대, 대한암예방학회 편집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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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세계적으로 발돋움한 항암식품 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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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가까이 있으면서 몰랐던 항암효과 홍삼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흔한 병 중의 하나이고 위암은 한국인의 암에 의한 사망원인의 수위(1
년에 인구 10 만 명에 25 명 정도 사망)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위암 발생은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위세포가 만성적인 자극 등으로 인해 장세포로 변하는 현상


인 장형화생(腸形化生)과 같은 심한 만성위염의 기초 위에 발병케 되므로 예방을 위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이나 위장장애의 증세가 있는 경우 꼭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다. 많
은 수의 위암 환자에게 자세한 질의를 해 보면 증상이나 몸의 변화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고려인삼은 수백년의 역사와 함께 아주 다양한 효능이 규명되어 왔음에도 뚜렷한 약 효능보다는


자양, 활력 증강제, 면역기능 향상 정도로만 평가하고 복용하면 “몸에 좋다”는 식의 인식을 해왔
다.

위염환자 임상실험 효과 이는 좀 더 과학적인 약효규명과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약효를 실험한


것에 대한 확실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상의 배경으로 위장학을 전공하는 본인은 우선 헬리코박터 팔로리 감염에 의한 위염 발생시


고려 홍삼의 작용을 찾는 연구를 시행하여 본 결과, 고려 홍삼은 첫째 상당한 수준의 헬리코박터
균 억제효능, 둘째 헬리코박터 팔로리균에 의한 위점막세포 손상에 대한 보호효능, 셋째 균주에
의한 염증매개 물질 증가의 차단 등의 효능이 있음을 찾았다.

이러한 작용에 근거하여 헬리코박터 팔로리 감염과 연관된 84 명의 만성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의로 고려 홍삼 10 주간 투여군 42 명과 위약(placebo) 투여군 42 명으로 구분하여 고려 홍
삼의 효능을 규명해 본 바, ▲상당한 수준의 제균 효능 상승효과 ▲제균 후에도 계속 남는 위염
약화 효과 ▲만성 위축성 위염의 재생효능 ▲헬리코박터 팔로리균에 의해 유도된 DNA 변이 감
소 효능 등이 뚜렷이 있음을 증명하였다.

젊어서부터 장기복용을 이러한 임상 효능은 비록 본 연구에서는 일정기간 동안 헬리코박터의 제


균 치료후 고려홍삼분 2.7g(매일)을 10 주간 투여한 단기간의 복용효능이지만, 더 젊은 나이부
터 꾸준히 고려 홍삼을 섭취케 하게 되면 본 연구결과 이상의 더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겠다
는 결과를 시사해 주는 소견이라 하겠다.

(함기백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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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예방 효과 감초

"甘草甘溫和諸藥 生能瀉火灸溫作" (감초는 미감하고 성온하다. 모든 약을 조화시키며, 생 것은


화(火)를 사하게 하고 구운 것은 온화하게 한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감초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감초는 생 것으로서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열처리한 후, 모든 처방에 독성을


푸는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어떤 일에나 빠지지 않고 한몫 끼는 사람을 칭하는 `약방의 감초'라는 말처럼 감초는 한약 조제


에 있어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약재이다.

감초는 두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기원전 300 년께 그리스에서 약용으로 쓴 기록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최소한 4000 년 전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종 때 처음 재배를 시도하여 50 여 년의 시험재배 끝에 성공하였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소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초는 만주산, 시베리아산, 에스파냐산 등이 있는데 18 세기께 영국에서 과자제조에, 150 년


전부터는 담배와 맥주 생산에 사용된 유럽의 감초는 중국의 감초와 달리 약제보다는 감미제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감초 추출물은 글리시리직 산, 글리시리헤티민 산, 리퀴리틴, 이솔리퀴리틴 등의 정류된 성분으


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천연 항생제의 역할을 하여 땀띠나 여드름에도 효과가 좋고 염증을 진
정시키는 소염작용이 있다.

감초 특유의 노란색을 나타내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전립선암과 유방암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


로 알려지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 성분은 일부 과일이나 야채에도 함유되어 있으나 그
중에서도 감초에 함유된 것만이 그 효과를 발휘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과학잡지 Cancer Letter 와 J. Agricultural Food and Chemistry 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중국 감초는 유럽의 감초와는 달리 물을 끓여 우
려낼 때 나오는 물 추출물보다는 에탄올, 헥산, 클로로포름, 메탄올, 에틸아세테이트 등을 이용
한 유기용매 추출물에 유방암 항암작용을 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감초는 생것으로 먹는 것보다 유기용매를 사용하여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우리나


라 여성의 암 발생 증가율 1 위인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감초에서 암을 억제하는 성분은 주로 플라보노이드라고 많이 연구되었는데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실에서는 비플라보노이드계인 칼콘 성분 또한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냈다.

칼콘은 벤잘아세토페논의 황색 색소군으로 열을 가해도 손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발암촉진


물질을 손상시켜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킨다.

칼콘은 에탄올 추출물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여기서 나온 칼콘이 효능도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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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탄올 추출물 칼콘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식물성 화합물이어서 유방암 세포를
골라 사멸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유방암 발생 등의 부작용없이 골다공증 등 갱년기 여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에도 사용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발암인자를 연구해보면 유전적인 요인은 일부이고 흡연, 방사선, 자외선, 알코
올, 호르몬 등 환경적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도 암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의 하나여서 식생활을 조금만 개선해도 암은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유럽 사람이 감초를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약방의 감초의 역할을 식탁에
서의 감초로 확대시킨다면 우리의 건강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암 극복에 전망을 밝게 해 줄
것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건강에 좋다고 한 식품을 지나치게 다량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감초 또한 과량 섭취시에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강경선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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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하루 2 잔만으로 암 예방 효과 보는 녹차

예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차는 세계인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왔으며 인간의 생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각 문화마다 고유의 차문화가 발달하였으며 이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공경하는 덕목을 쌓아오기도 했다.

현재 차는 약 30 여 개국에서 재배되며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녹차는 우롱차, 홍차 등과 함


께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되는 차로 차나무(Camellia sinensis)의 발효시키지 않은 어린
잎을 가열 및 수분 증발시켜 만들어진다.

최근 10 년간 녹차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면서 실효성있는 연구결과들이 나타나


고 있어 암 예방에서 녹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1976 년 마이클 스폰(Michael Sporn)이 처음으로 학회에서 언급한 '암 예방'(cancer


chemoprevention)이란 효과있는 자연산물의 섭취를 통해서 암의 위험도(cancer risk)를 줄
여 암과 연관된 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발병 경로가 단순하지 않은 암은 현재까지 치료법이 완벽하지 않고 설령 치료를 했다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아, 인류의 사망원인 중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사람들
은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와 관련해 녹차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들의 암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신선한 녹차 잎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카테킨 (catechin)은 폴리페놀(polyphenol)류의 하나로


유해 화학물질의 유전독성과 돌연변이 유발성에 대한 보호역할, 암 발생 및 촉진과정과 연관된
종양 인자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역할, 간의 해독기능을 돕는 작용, 활성산소 제거 및 항산화 작
용을 활성화시키는 역할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녹차의 구성성분 중 항산화작용을 하는 카테킨 중의 한가지 성분인 EGCG 는 최근 동물실


험을 통해서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식도암 등 여러 종류의 암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
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녹차는 중금속 해독 및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업화 사회가 되면서 환경적 그리고 직업적인 중금속 노출에 의한 생체 내 중금속 축적은 우리
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특히 카드뮴과 같은 환경변이원성 중금속은 암과 직간접적으로 밀접
한 관계가 있는데, 녹차의 타닌 성분은 중금속과 결합해 이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녹차는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그 외에도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건강 식품으로 그 맛과 은은한 향 또한 일품이다.

이 추운 겨울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고 은은한 이웃 간의 온정을 나누기에는 따뜻한 녹차 한


잔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서영록 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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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카레의 색소 성분으로 암을 예방하자 커큐민

인도와 그 주변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식물인 심황의 뿌리에는 커큐미노
이드라고 불리는 노란 색의 폴리페놀 색소 화합물이 0.5~6.5% 정도로 존재하는데 그 주성분이
커큐민(Curcumin)이다.

커큐민은 카레, 겨자 등의 주된 천연 색소성분이며, 고대로부터 향신료나 염증과 피부질환 등의


민간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으며, 구조적으로 페놀계의 항산화제에 속하는데 최근 항암


효과가 밝혀지면서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존 백스터 교수 연구팀은 커큐민과 같은 향신료가 식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도


에서는 식도계의 암 발병률이 매우 낮다는 통계자료에 착안하여 식도암에서 커큐민의 항암효과
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커큐민이 암 세포가 계속 성장하도록 돕는 NF-kappaB 를 저해하여 식도암과 관련된 주


요한 단백질의 발현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커큐민은 피부암 등 다른 여러 종류의 암에서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밝혀


지고 있다.

암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이 되는 뇌세포 파괴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며, 염증유발 단백질인 `인터루킨 8' 등의 발현을 억제한다.

이 밖에 다른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 즉 세포독성이 없는 농도에서 혈관이 새로 생기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아 암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도록 차단, 암세포가 죽도록 유도하는 등 여
러 가지 기능이 보고되고 있다.

커큐민은 현재 암 예방물질로 미 국립암연구소에서 1 단계 임상연구가 수행되었으며, 좋은 효과


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기별 암 사망률의 양상은 그 나라의 식생활 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은 모
든 세포와 조직을 정상화시켜 강하게 한다.

운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암 예방에는 중요하다.

따라서 커큐민 등 천연 암 예방물질이 포함된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건전하고 균형된 식생활 양
식을 통하여 적정한 칼로리의 식사량을 유지하며,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량을 연령증가에 맞게
조절해야한다.

(안웅식 교수 = 가톨릭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실)

54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암 물질 셀레늄
최근 몇 년간은 감히 셀레늄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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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늄이 노인건강에 좋고 탁월한 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알려졌기 때문이다.

셀레늄은 원소 기호 34 번으로 유황과 같은 주기율에 속하는데 그 작용이 유황과 비슷하면서도


활성도가 더 높고 특유의 항산화, 항암, 면역증강 작용이 뛰어나다.

또 생식기능 증강, 중금속 독성제거, 에이즈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등의 바이러


스 증식과 변종으로 인한 질병 예방과 고혈압, 당뇨병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
다.

셀레늄의 질병에 대한 예방역할로는 우선 항산화 작용을 들 수 있다.

활성산소는 노화, 암, 동맥경화, 관절염, 당뇨, 치매의 원인이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체는 점차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능력이 위축돼 이러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


이 더욱 커지게 되고 따라서 항산화 작용을 가진 셀레늄을 섭취하게 되면 그만큼 질병대항 능력
이 증진돼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셀레늄을 함유한 물질로는 글루타치온 프록시다제, 티오리독신 등 항산화 효소가 있다.

셀레늄의 암 예방.억제 작용은 역학조사와 동물실험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졌고 근 래와서 인체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1996 년 12 월 미국의 클라크 박사는 셀레늄 식이를 통해 미국 내 노인층 전체의암 발생률이


37%나 감소했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49% 줄었다는 10 년간의 임상실험 연구결과를 발표했
다.

이 후 미 식품안전청은 셀레늄을 항암물질로 표시할 수 있는 허가를 내 주었다.

클라크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셀레늄은 전립선암 63%, 대장암 58%, 폐암 46%를 예방하는
것으로 조사돼 셀레늄은 미국 사회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단일품목으로서는 가장 주목받는 물질
이 됐다.

중국 퀴동 지구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셀레늄을 소금과 함께 공급받은 그룹의 경우 간암에 걸


릴 확률이 43% 감소하였고 중국의 또다른 연구에서도 200㎍의 셀레늄을 섭취했을 때 간암이
4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세계각국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셀레늄은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식도암, 유방
암, 췌장암 등 대부분의 암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밝혀지고 있다.

셀레늄이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해독작용을 촉진하며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


함으로써 암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변이된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
의 사멸을 유도하여 암 발생을 억제하고, 암의 전이를 막아준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암 환자에게 적정량의 셀레늄을 투여하면 암세포의 사멸과 면역증강등으로 암세포 조


직이 현저히 감소한다.

더 나아가 암 환자에 셀레늄을 투여, 혈중 셀레늄 농도를 높이면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부작


용이 현저히 경감되어 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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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일에선 암 수술 전에 환자에게 아주 높은 양의 셀레늄을 투여하여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수술 후에도 대체 의학요법을 활용하며 계속해서 상당한 양의 셀레늄을 투여, 암 치료에서 탁월
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65 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매일 적절한 양(100㎍)의 셀레늄을 섭취하였더니 보통의 젊은이들보


다 면역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셀레늄은 대식세포의 활동을 증가시켜 세균을 죽이고 B 임파구에서 항체를 많이 생산하고 임파


구의 일종인 세포독성 T 세포와 백혈구의 일종인 내츄럴 킬러(naturalkiller) 세포 등을 증가시
켜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셀레늄은 곡류와 체소, 육류, 어패류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으며 70-80%가 곡류와 채소로부터
섭취된다.

식물의 셀레늄 축적도는 자라는 토양의 셀레늄 함량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데 우리나라 토양은
셀레늄 함량이 낮아 국내산 식물은 셀레늄 축적도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우리나
라는 셀레늄 부족 국가라고도 할 수 있다.

채소중에서는 마늘, 양파, 십자화과 식물이 토양에 셀레늄을 시비했을 때 이를많이 축적하고 특
히 마늘과 브로콜리의 축적도가 가장 높아 이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셀레늄 마늘을 비롯해 셀레늄 쌀, 셀레늄 고구마, 셀레늄버섯, 셀레늄 포


도, 셀레늄 딸기 등 다양한 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독성물질로 알려져 법상 함량을 표시할 수 없게 돼있는데다 재배기술도 체계화되


지 못한 점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셀레늄이 함유된 기능성 식품을 규격화 해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정안식 교수 =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대한암예방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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