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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정 -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 (讀) 하게 -문학 (수정)
윤혜정 -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 (讀) 하게 -문학 (수정)
이 책에 샤삭~ 녹아있는
혜정샘의 속셈
얘들아, 힘내자.
우리 이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넘기고 넘기고 넘기고오~
꼭꼭꽉꽉!! 씹어서 소화해 볼까?
여름 방학 전 마지막 개념 정리!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毒(독)하게 개념으로 讀(독)해내자!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귀한 시간 갉아 먹지 않기 위한 우리 교재 활용법
차례
Part1. 문제편 1강 화자의 상황, 그리고 정서와 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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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이미지(image, 心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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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시상의 전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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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표현법 몽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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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강 운문 개념 정리의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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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고전 시가, 주제별 정리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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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고전 시가, 주제별 정리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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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강 고전 시가의 단골 발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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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강 갈등과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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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산문 개념 정리의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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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강 고전 소설만의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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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강 극, 대사와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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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공부 강의 뼛속까지 새긴다!
오늘의 포인트!
날짜
전지적 서술자가 한 인물의 시각에서 모든 사건을 서술할 수도 있는
6/1 13강 서술자, 시점과 거리 거야. 이런 걸 제한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
/ 2강 이미지(image, 心像)
/ 3강 시상의 전개
/ 5강 함축성
/ 6강 표현법 몽땅
/ 7강 운문 개념 정리의 완결
/ 8강 고전 시가, 주제별 정리 1
/ 9강 고전 시가, 주제별 정리 2
/ 15강 갈등과 구성
/ 16강 산문 개념 정리의 완결
/ 17강 고전 소설만의 특징
/ 20강 극, 대사와 행동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제 나도
언어의 神 그래,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난, 난 열심히 했으니까!
- 드라마 ‘공부의 신’ 中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감상의 방법?
현실
작가 작품 독자
• 내재적 접근
: ‘내재(內在, 안 내, 있을 재)’란 안에 있는 거죠~! 작품의 내적 요소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
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
① 절대론적 관점
: 키워드는 걍 시! 시는 그냥 시인 것이야!
시를 감상할 때, 작가, 독자, 시대는 전혀 신경 쓰지 말자는 주의!
시를 이해하기 위한 모든 것은 시 안에서만 찾는다. 그럼 시 안에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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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외재적 접근
: 아는 것이 힘이지! 시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시를 쓴 작가에 대한 정보도 좀 알고 있고, 시가
언제 쓰였는지도 좀 알아보고, 이 시를 읽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걸 느꼈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도 좀 생각해 보고.
② 표현론적 관점
: 키워드는 작가! 영화를 볼 때도, ‘그 영화, 감독이 누구지?’ 라는 생각을 하지. 그 감독이 만든
전작(前作)들의 경향을 보면 새로 개봉한 영화도 어떤 영화일지 대충 감이 오니까. 시도 마찬
가지!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를 따져 가며 시를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거든요. 이렇게 작가
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표현론적 관점이라고 한다.
▶ 작가의 창작 의도, 창작 동기
▶ 작가의 또 다른 작품(상호 텍스트)
▶ 작가의 내면 심리, 정신세계, 가치관, 성장 과정, 가족 관계, 생활환경, 취미, 종교, 영향 받
은 사상 등
시를
시를 표현하는
하는 사람은 작가
작가!!
③ 반영론적 관점
: 키워드는 현실! 국사 시간에 배운 우리나라 역사를 한 번 떠올려 볼 것. 일제 강점기나
6ㆍ25 전쟁 때처럼 온 나라가 힘들 때도 있었고, 나라가 태평할 때도 물론 있었죠. 그런데
시가 만들어진 그 시대가 어떤 때였는지가 희한하게 시의 의미를 좌우할 때가 많다는 것! 시
를 감상하면서 이 시가 쓰였을 때 시대 현실이 어땠었지? 하고 고민해 보는 감상 방법을
반영론적 관점이라고 한다.
④ 효용론적 관점
: 키워드는 독자! ‘효용(效用)’이라는 말의 뜻은 ‘효험’. 그럼 또 효험은 뭐냐! ‘일이나 작용의 보
람. 기도나 치료의 보람. 효력’이라는 뜻! 그러니까 이 시를 읽으면 도대체 읽는 사람에게 무
슨 보람, 교훈, 가치, 의미가 있을 지를 생각해 보는 걸 효용론적 관점이라고 한다.
⑤ 종합적 관점
: 이제까지 배운 관점 중 하나의 관점으로만 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
으로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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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시적 상황
: 시적 화자가 처해 있는 모든 시간적, 공간적, 심리적 상황을 말한다.
•정서
: 시적 화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바라보고 있는 대상에 대해 느끼는 다양한 감정, 기분,
생각.
기뻤고, 행복했고, 그리움, 사랑합니다, 답답한, 두려움, 설움, 부끄러우랴, 슬픔, 쓸쓸한 …
•태도
: 시적 화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바라보고 있는 대상에 대해 취하는 심리적 자세 또는 대
응 방식.
힌트 주로 어조를 통해 나타난다. 어조에 대한 문제도 차암~ 많이 나온다.
•어조
: 시적 화자가 바라보고 있는 대상이나 독자에게 취하는 말투!
시의 분위기나 정서와 관련이 깊고, 주로 시어와 종결 어미에서 찾을 수 있다.
주저앉았다(좌절), ~고 싶다(소망), 믿는다(믿음), 빌었습니다(기원), ~해야지(다짐), 거부하면서(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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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9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님이여, 당신은 백 번(百番)이나 단련한 금(金)결입니다.
감탄 & 예찬 뽕나무 뿌리가 산호(珊瑚)가 되도록 천국(天國)의 사랑을 받읍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 볕의 첫걸음이여.
- 한용운, 「찬송」 -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 자유를 말하는데 /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반성
벗이여 /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 김수영, 「사령」 -
2003학년도 9월 모의평가
관조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누일지라도
: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청태(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
비추어 봄. - 서정주, 「무등(無等)을 보며」 -
달관
2005학년도 6월 고1 학력평가
: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에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름. 또는 그 식견이나 인 - 천상병, 「귀천」 -
생관.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담담 물 먹는 소 목덜미에 /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 이 하루도 / 함께 지났다고,
: 차분하고 평온하다.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 서로 적막하다고,
- 김종삼, 「묵화(墨畵)」 -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꽃아. 아침마다 개벽하는 꽃아. /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 나는 네 닫힌 문에 기
구도 대섰을 뿐이다.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 벼락과 해일만이 길일지라도 / 문 열어라 꽃아.
: 종교적 깨달음이나 진리
문 열어라 꽃아.
를 추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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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 그러면 아무개씨
고향이란다 / 그러면 아무개씰 아느냐 한즉 /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띄고 / 막역지
그리움 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쓴다 /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 의원은 또다
시 넌즈시 웃고 / 말없이 팔을 잡어 맥을 보는데 /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 고
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 백석, 「고향」 -
2006학년도 9월 모의평가
하루에 몇 번쯤 푸른 산 언덕들을 눈 아래 보았을까나. 그러면 그때마다 일렁여 오
는 푸른 그리움에 어울려, 흐느껴 물살 짓는 어깨가 얼마쯤 하였을까나. 진실로, 우
안타까움
리가 받들 산신령은 그 어디 있을까마는, 산과 언덕들의 만리(萬里) 같은 물살을 굽
어보는, 춘향은 바람에 어울린 수정(水晶) 빛 임자가 아니었을까나.
- 박재삼, 「수정가」 -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자조(自嘲) 이 욕된 교외에서는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
: 자기를 비웃음.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 자유를 말하는데 /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 김수영, 「사령」 -
⓫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단호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
: 결심이나 태도, 입장 따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
위가 과단성 있고 엄격하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 마침내 호수(湖水)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다. -이육사, 「교목」 -
2010학년도 6월 모의평가
쪼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 서
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
대상에 대한 비판 까. /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
질 듯 /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
에 /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 눈보라가 내리는 / 백색의 계엄령.
-최승호, 「대설주의보」 -
5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
긍정적 삶의 자세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 신석정, 「들길에 서서」 -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삶에 대한 고뇌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내적 갈등)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권호문, 「한거십팔곡 <제4수>」 -
2008학년도 6월 모의평가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 쳐다보면 하늘 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
자아 성찰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
내가 사는 것은, 다만, /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윤동주,「길」 -
2005학년도 6월 모의평가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 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현실 극복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 정호승, 「겨울강에서」 -
2009학년도 3월 학력평가
철없는 누이 고수머릴랑 어루만지며 / 우라지오의 이야길 캐고 싶던 밤이면 / 울
회고(回顧)
어머닌 // 서투른 마우재 말도 들려주셨지. / 졸음졸음 귀 밝히는 누이 잠들때꺼정
: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
/ 등불이 깜빡 저절로 눈 감을 때꺼정 // 다시 내게로 헤여드는 / 어머니의 입김이
각함.
무지개처럼 어질다.
- 이용악,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
6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 2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죽어도 못 보내 - 2AM 와사등 - 김광균
죽어도 못 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가려거든 떠나려거든 내 가슴 고쳐 내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아프지 않게 나 살아갈 수라도 있게
안 된다면 어차피 못살 거 죽어도 못 보내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7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8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이제는 시 지문 속에 담긴 이미지들을 파악할 수 있다.
! 이미지와 관련된 문제의 선지를 읽고 지문 속에서 근거를 찾아낼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이미지?
• 감각적 이미지
어떤 것이 있나?
① 시각적 이미지 : 눈으로! 대상의 모양이나 색깔을 확인하여 느낄 수 있는 이미지 빨간 사과
② 청각적 이미지 : 귀로! 소리를 확인하여 느낄 수 있는 이미지 아삭아삭한 사과
③ 후각적 이미지 : 코로! 냄새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이미지 향긋한 사과
④ 촉각적 이미지 : 피부로! 감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이미지 매끄러운 사과
⑤ 미각적 이미지 : 혀로! 맛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이미지 달콤한 사과
⑥ 복합적 이미지 : 두 개의 서로 다른 감각이 나란히 제시되는 이미지
하얀 쟁반에 담긴 향긋한 사과 (시각적 이미지 / 후각적 이미지)
⑦ 공감각적 이미지 : 하나의 감각적 대상을 다른 종류의 감각으로 전이시켜 표현하는 이미지
(감각의 전이)
푸른 향기가 나는 사과 (후각의 시각화)
• 감각적 이미지의 효과
• 시어를 통해 마음속에 감각을 재생시킴
•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함
• 시적 대상의 운동감을 드러냄
• 대상의 인상을 구체화함
• 시적 정서나 분위기를 환기함
9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의미에 따른 이미지
① 긍정적 이미지
: 시적 화자가 지향하고 긍정하는 느낌을 주는 시어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
(= 상승 이미지 : 시적 화자가 지향하고 긍정하는 느낌을 주는 시어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
날아오른다, ~을 향하여, 나무, 탑
② 부정적 이미지
: 시적 화자가 부정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대상 또는 하강과 소멸의 의미를 지닌 시어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
(= 하강 이미지 : 시적 화자가 부정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대상 또는 소멸의 의미를 지닌 시어
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
이지러진, 기울고, 주저앉는다.
• 움직임에 따른 이미지
① 정적 이미지
: 시를 읽어 보면 참~ 조용해. 시적 상황이 고요하거나, 시적 대상이 움직임 없이 얼음! 하고 있
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
흰 달빛 / 자하문 // 달 안개 / 물 소리 //
대웅전 / 큰 보살 // 바람 소리 / 솔 소리 //
범영루 / 뜬 그림자 // 흐는히 / 젖는데 //
흰 달빛 / 자하문 // 바람소리 / 물소리 //
- 박목월, 불국사 -
② 역동적 이미지
: 시를 읽어 보면 참 힘차고 생동감이 느껴져. 때로는 격렬하기까지 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끄려네어, 흰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
금빛안 오고, 바람금빛안 불고, 너멋 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 박두진, 청산도 -
③ 정중동 이미지
: 시를 읽어 보면 참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인데, 그 속에 움직임이 있는 오묘한 이미지
청노루 / 맑은 눈에 //
도는 / 구름
- 박목월, 청노루 -
10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대상의 형상화
효과 • 독자들은 시어를 통해 특정한 영상이나 이미지를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
: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려보게 됨.
시인이 전달하려는 관념
冬至(동지)ㅅ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이나 정서(추상적)를 감
春風(춘풍) 니불 아 서리서리 너헛다가,
각적(구체적)으로 표현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하는 것.
- 황진이의 시조 -
내 마음 버혀 내여 뎌 달을 만들고져,
구만 리 당텬(長天)의 번 듯이 걸려 이셔,
고온 님 겨신 곳에 가 비최여나 보리라.
- 정철의 시조 -
→ ‘마음’이라는 추상적 대상을 ‘달’이라는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함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 광야의 탄생 장면 형상화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 광야의 형성 형상화
참아 이 곳을 범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 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여선 지고 → 세월의 흐름 형상화
- 이육사, 광야 -
11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2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근거는?
ⓐ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A2. ⓐ, ⓑ 모두 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Y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 □ Yes, □ No )
- 김광균, 「와사등」 -
근거는?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A.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 □ Yes, □ No )
길 문득 사라지고
근거는?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 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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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A1. ‘흐르는 빛’은 여러 빛들에 비추어진 무녀의 낯빛으로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서, 상승이미지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 ( □ Yes, □ No )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근거는?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 없이 녹는 밤에 A2. 말없이 녹아내리는 ‘황촉불’과 기우는 ‘달’은 하강과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멸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유한한 인간 존재를 떠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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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3강. 시상의 전개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시상의 전개’라는 거창한 표현에 주눅 들지 않는다.
! 시에서 드러나는 생각의 전체적인 전개 방식을 파악해 낼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시상?
시상 전개의 효과
• 시 전체의 큰 특징을 형성함
• 그 시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시인의 사상이나 정서, 즉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줌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백석, <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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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조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 신경림, <농무>
③ 기승전결
: 기(起)에서 시상을 일으켜, 승(乘)에서 발전ㆍ심화시킨 후, 전(轉)에서 시의 내용이 고조되어 절
정에 이르거나 전환되어, 결(結)에서 시상을 마무리함.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기 : 북방으로 휩쓸려가는 비극적 현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승 : 시련과 고난의 절정의 공간인 고원에 이름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전 : 한 걸음도 더 나갈 수 없는 극한의 절정에서 침묵함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결 : 절망의 상황을 희망의 상징인 무지개를 통해 초극함
- 이육사,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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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④ 대립
: 상반된 두 흐름(시어, 이미지, 태도 등)으로 시상을 전개함.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⑤ 점층
: 행과 연의 확장과 함께 시의 의미가 점차적으로 심화되며 전개됨.
⑥ 어조 변화 (=태도 변화)
: 화자의 어조가 크게 변화하여 시작할 때와는 다른 어조로 마무리 됨.
주의! 꼭 눈에 보이는 종결 어미의 표현만을 어조라고 봐서는 안 된다! 그 안에 담긴 화자의 태도를 살필 것!
⑦ 선경 후정
: 전반부는 대상의 외적 요소를 묘사하거나 경치를 묘사하고(선경), 후반부는 대상을 통해 얻게
되는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며(후정) 전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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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⑧ 연상
: 시적 대상에 비롯된 상상력이 다른 대상으로 자유롭게 이어지며 전개함.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 전봉건, <피아노>
⑨ 수미상관
: 시의 처음과 끝에 같은 시구나 비슷한 시구를 배열하여 시상을 전개함.
효과 • 의미를 강조함
• 시적 형태의 안정감
• 운율감 형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꿑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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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자연의 순환적 질서 자연의 순환적 질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며, 이 때 자연의 순환적
: 계절의 흐름이나 자연 질서는 긍정적 인식을 얻어 낼 수 있는 대상으로 드러날 때가 많다!
의 순리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루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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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
30분 전 -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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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근거는?
천지엔 이제 꽃잎이 지고
A2. 자연의 순환적 질서가 시상의 바탕에 깔려 있다.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 □ Yes, □ No )
또 한번 나-ㄹ 에워싸는데
근거는?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나려 A3. 어조의 전환을 통해 화자의 심리 변화를 드러내고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나려 있다. ( □ Yes, □ No )
근거는?
신라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나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오늘도 숙제를 내주시는 고마운(?) 혜정 샘~ㅎㅎ 다시 보자, 수특 교재!
p.15~16 현대시1 + 문제7, 문제8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 서정주, <신록>
시상의 전개 방식에 집중해서 가볍게 확인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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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감정 이입된 대상에 담긴 시적 화자나 대상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객관적 상관물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객관적 상관물이 유발해 낸 정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객관적 상관물?
주의! 화자가 느끼는 감정과 같지 않더라도 그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시적 대상물은 객관적 상관물이다!
의인법?
주의! 단순히 무생물에다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나타내는 방법은 '활유법'이고, 인격적 속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의인법'이다. 그리고, 감정 이입의 경우 그 대상은 의인화되는 것!!
※ 활유(活喩)
: 무생물에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나타내는 방법.
주의! 단순히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활유’! 인격을 부여하면 ‘의인’!! 또강조함! 반복은? 강조니까!^^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 생명의 모태로서의 ‘어둠’의 긍정적 이미지를 표현함.
봐라, 여기에서는 어둠이 긍정이지? 모든 생명들을 (생물처럼) 낳는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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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감정 이입?
주의! 이 때 가만히 있다가 시적 화자에게 감정을 이입당한 녀석을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한다.
1 2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 후로 오랫동안 - 신승훈 야청도의성(夜聽擣衣聲) - 양태사
하늘이여 나를 도와줘 가을 하늘에 달 비치고 은하수 환하니
그렇게 울고 있지 말고 나그네는 돌아가고픈 심정이 간절해지네
내 임이 있는 곳 긴긴 밤 근심에 겨워 오래 앉았노라니
너는 쉽게 알 수 있잖아 홀연 들리는 이웃집 여인의 다듬이 소리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바람에 실려 오는 소리 끊어질 듯 이어지며
한 번만이라도 그대를 우연일지라도 밤 깊고 별이 낮도록 잠시도 멈추지 않네
너를 믿을게 너의 눈물 맞으며 고국을 떠나온 뒤로는 듣지를 못하였건만
지금 타향에서 들으니 소리 서로 비슷하네
3 2010학년도 6월 모의평가 4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거문고 - 김영랑 나무를 위하여 -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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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산람 : 산 속에 생기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오늘도 숙제를 내주시는 고마운(?) 혜정 샘~ㅎㅎ 다시 보자, 수특 교재!
* 경궁요대 : 옥으로 장식한 궁전과 누대(樓臺).
* 옥해 은산 : 눈 덮인 들판과 산.
p.12~13 현대시1 + 문제1, 문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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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5강. 함축성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시어의 의미 파악, 안 나오려야 안 나올 수가 없는 문제의 유형, 반드시 비유와 상징의 관문을 통과한다.
! 외우지 않고도, 처음 보는 시어의 비유적, 상징적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함축성?
비유?
•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 = 원관념
• 빗대기 위해 사용한 대상 = 보조 관념
① 직유(直喩)
: 직유는 '∼처럼, ∼같이, ∼인 듯, ∼같은, ~인 양'과 같은 연결어를 써서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직
접 연결하는 표현 방법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에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 윤동주, <봄>
➜ 원관념 ‘봄’을 보조 관념 ‘시내’와 연결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봄이 마치 시내가 흘러가는 것처럼
시각화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 (이런 게 추상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거랬지? 비유와 형상화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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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② 은유(隱喩, metaphor)
: 연결어를 통해 직접 연결하지 않고, 마치 두 대상이 동일한 것처럼 간접적으로 연결하는 표현
방법
구름은
보랏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 김광균, <데생>
➜ 원관념 ‘구름’과 보조 관념 ‘고요한 물결’을 연결어 없이 'A=B'의 형식으로 연결하여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효과를 냄.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림이 자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 김광섭, <마을>
➜ 원관념 ‘나의 마음’과 보조 관념 ‘고요한 물결’을 연결어 없이 'A=B'의 형식으로 연결하여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표현함.
③ 대유(代喩)
: 대상의 한 부분이나 속성만으로 전체를 대신하여 표현하는 방법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 국토의 남단인 ‘한라’와 북단인 ‘백두’를 보조 관념으로 하여 원관념인 ‘우리 국토 전체(한반도)’를 표현함
④ 풍유(諷諭)
: 말하고자 하는 원관념은 숨긴 채 특정 대상을 은근히 비꼬아 속뜻을 짐작하여 깨닫도록 하는
방법. 속담, 격언 등을 이용하는 것이 모두 풍유!
야, 이눔아,
뿌리가 없으믄 썩는 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허지두 말어.
- 김진경, <뿌리가 없으믄 썩는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를 혼자 중얼거림)라는 속담을 통해, 뿌리(근원) 없는 삶을 비
판하고 있지.
⑤ 의인(擬人)
: 사물이나 관념에 인격을 부여하는 표현 방법.
주의! 감정 이입의 경우 그 대상은 의인화되는 거지!! 기억하고 있지?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南國)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
너의 넋은 수녀(修女)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 김동명, <파초>
➜ 파초를 ‘너’로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으며, 시적 화자가 느끼는 ‘향수’, ‘외로움’등을 파초에 감정 이입하
여 나타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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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⑥ 활유(活喩)
: 무생물에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나타내는 방법.
주의! 단순히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활유’! 인격을 부여하면 ‘의인’!!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 ‘어둠’은 ‘생명의 모태’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표현함.
봐라, 여기에서는 어둠이 긍정이지? 모든 생명들을 (생물처럼) 낳는 존재이니까!
➆ 중의(重意)
: 하나의 단어나 문장으로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 방법. 여기에서 ‘ 두 가지 이상
의 의미’란 그 단어나 문장이 가지고 있는 원래 의미로부터 파생된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의미
들이 재치 있게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상징?
• 그럼 비유랑 뭐가 달라요?
➜ 비유는 원관념과 보조 관념이 뭔가 비슷해야 돼. 그런데 상징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
① 관습적(慣習的) 상징
: 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쓰인 결과 굳어져서 모든 사람에게 그러그러한 뜻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상징.
이 몸이 주거가서 무어시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야 이셔 (고전 시가에서 흔히 소나무는 ‘지조, 절개’를 상징)
백설이 만건곤 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 성삼문의 시조
※ 비둘기 = 평화
백합 = 순결, 십자가 = 희생(고난)
태극기 = 대한민국
해, 달 =임금
➜ 백마 : 희망,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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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 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 봄 : 온갖 더러움과 역경을 딛고 결국 찾아오리라 믿는 민주와 자유
- 이성부, <봄>
③ 원형적(原形的) 상징
: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수없이 되풀이되는 원초적 이미지로서의
상징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라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
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 '해' : 탄생, 기쁨, 희망, 생명 등 상징
- 박두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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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
사노라면 - 전인권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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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근거는?
아아, 미타찰(彌陀刹) 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보기>
A. 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 도화(桃花) 다 지겠다
아이는 비를 들어 쓸려고 하는구나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엇 하리오
B. 바람 불어 쓰러진 나무 비 온다 싹이 나며
임 그려 든 병이 약 먹다 나을쏘냐
저 임아 널로 든 병이니 네 고칠까 하노라
근거는?
근거는?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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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A4. ㉣ 공허한 : ( □ Yes, □ No )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근거는?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보기>
서정적 자아는 세계를 내면화한다. 이런 작용으로
서정시에서 자아는 상상적으로 세계와 하나가 된다.
그렇지만 근대 이후의 문명사회에서 자아와 세계의
조화나 통일은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래서 근대 이후의 서정시에서는 자아와 세계 사이의
분열에 대한 자아의 반응을 함축하고 있는 시어들이
자주 나타난다.
A1. ㉠ 슬픈 : ( □ Yes, □ No )
근거는?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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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6강. 표현법 몽땅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이제는 시 지문 속에 담긴 표현법들을 파악할 수 있다.
! 각 표현법의 효과와 그 의미를 근거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표현법 자체만을 아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음. 그게 바로 개념 따로 문제 따로 노는 형국! 표현법을 이해했
으면, 모르는 시를 딱! 봐도 그 안에 쓰인 표현법을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발견만 하면 뭐하나? 수능에
서는 그렇게 묻지를 않는데. 그 표현법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의미를 알아야 한다. 그 표현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알아야 한다. 그 표현법의 기능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기본은 우선 표현법 자체에 대한 이해!
강조법?
① 점층법
: 어떠한 글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의 비중이나 정도를 한 단계씩 높여서 뜻을 점점 강하게, 높
게, 깊게 층을 이루어 독자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절정으로 이끌어 올리는 표현 방법이다. 이
방법은 독자를 설득하여 감동시키는 데에 효과적이다.
② 열거법
: 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계열의 구절이나 그 내용을 늘어놓음으로써 서술하는 내용을 강조하려
는 수사법이다. 부분적으로는 각각 다른 자격과 표현 가치를 가진 어휘로써 전체 내용을 강조
하는 수사법이다.
주의! 대체로 셋 이상을 늘어놓을 때만 열거법으로 본다. 같은 어구가 늘어 놓인 것은 '열거법'이 아니고 ‘반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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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③ 반복법
: 같은 단어나 구절, 문장을 반복시켜 뜻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문장의 율조로써 흥을 돋
우어 강조할 때에 사용됨.
④ 연쇄법
: 앞 구절의 말을 다시 다음 구절에 연결시켜 연쇄적으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강조를 위한 반복
법과 다른 점은, 가락을 통해 글에 변화를 줌으로써 흥미를 일으키게 하는 데에 있다.
⑤ 영탄법
: 슬픔, 기쁨, 감동 등 벅찬 감정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수법이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어머나, 저렇게 많아! 참 기막히게 아름답구나!
⑥ 대조법
: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맞세워 강조하거나 선명한 인상을 주려는 방법이다. 장단(長短), 강약(强
弱), 광협(廣狹) 등으로써 대조되는 내용의 단어나 구절을 대립시켜서 표현하는 방법이다.
㉠ 단어의 대조
지식을 전하는 책은 지식이 발달함에 따라서 잊혀지지만,
진실한 사상과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문학은 그 생명이 영구하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의미의 대조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微笑)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 미소(인간성)와 이 커다란 세계(현대의 문명사회)의 대조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 세상사의 무상함과 불변의 자연과의 대조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 푸른 산 빛(임이 있는 존재의 상황)과 단풍나무 숲(임이 없는 무의 상황)의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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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색상의 대비
가라미 파라니 새 더욱 해오 : 푸른색과 흰색의 대비
푸른 버들에 노랑 꾀꼬리가 운다. : 푸른색과 노란색의 대비
㉣ 감각의 대비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 청각과 시각의 대비
⑦ 대구법
: 비슷한 가락을 병립시켜 대립의 흥미를 일으키는 기교이다. 이는 단순한 글자 수의 대립만이
아니라, 앞뒤의 내용이 비슷한 성격으로서 나타나야 한다. 가사나 한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대우법'이라고도 한다.
변화법?
① 역설법
: 표면적으로는 이치에 안 맞는 듯하나, 실은 그 속에 절실한 뜻이 담기도록 하는 수사법. 외견상
모순되는 사물이나 관념을 연결시킴으로써 독자에게 신선함과 경이감을 준다. (Paradox, 모순 형용)
② 반어법
: 겉으로 표현할 내용과 속에 숨어 있는 내용을 서로 반대로 나타내어 진심을 숨기고 반대로 말
하는 방법. 반어가 사용된 표현은 그 속뜻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내용만
으로는 말하는 이의 의도를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irony,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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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③ 도치법
: 문장상의 순서를 바꾸어서 내용을 강조하는 기교로서 '환서법'이라고도 한다. 문장의 순서는 '
주어+목적어(보어)+서술어'의 형식으로 나타나는데, 이 순서가 바뀐 형태가 도치법이다. "단발
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에서 주어는 '소녀가'로서 '단발머리를' 앞에 와야 할 말
인데 뒤에 왔다.
④ 설의법
: 처음에는 일반적인 서술문으로 표현해 나가다가 결론이나 단정 부분에서 의문 형식으로써 강
조하는 방법이다. 반어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좀 더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납득시키려는 표현 형
식이다. 내용상으로는 의문이 아니며, 누구나 충분히 알고 있어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을
독자의 판단에 맡겨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표현하는 기교이며 정말로 몰라서 의문을 나타내
는 것은 설의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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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 2
길 - GOD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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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청하(靑荷)*에 밥을 싸고 녹류(綠柳)에 고기 꿰어
A3.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한다.
노적(蘆荻) 화총(花叢)*에 배 매어 두고
( □ Yes, □ No )
일반(一般) 청의미(淸意味)*를 어느 분이 아실까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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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7강. 운문 개념 정리의 완결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기출 문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개념들을 명확하게 점검한다.
! 표현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표현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능과 표현법이 쓰인 시어나 시구의 의미를 파악
한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노령(露領)*을 다니면서까지
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
한 마디 남겨 두는 말도 없었고
아무을 만(灣)*의 파선도
설룽한* 니코리스크*의 밤도 완전히 잊으셨다
목침을 반듯이 벤 채
다시 뜨시잖는 두 눈에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가 갈앉고
얼음장에 누우신 듯 손발은 식어 갈 뿐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를 가리켰다
때 늦은 의원이 아모 말없이 돌아간 뒤
이웃 늙은이 손으로
눈빛 미명은 고요히
낯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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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노령 : 러시아의 영토.
* 자래운 : 키운.
* 아무을 만, 니코리스크 : 오호츠크 해 근처의 러시아 지명.
* 설룽한 : 춥고 차가운.
근거는?
• 문장 구조의 반복
효과 • 구조적 통일성을 줌.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부사어 - 부사어 - 서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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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이거슨 진.리 이 시는 유사한 통사구조를 반복하며 달을 구분하고 있다.
근거는?
2007학년도 7월 학력평가
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
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
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는 주름진 할머니뿐이었다.
나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다.
조금 자라서는 칸델라불 밑에서 놀았다,
밖은 칠흑 같은 어둠
지익지익 소리로 새파란 불꽃을 뿜는 불은
주정하는 험상궂은 금점꾼들과
셈이 늦는다고 몰려와 생떼를 쓰는 그
아내들의 모습만 돋움새겼다.
소년 시절은 전등불 밑에서 보냈다,
가설극장의 화려한 간판과
가겟방의 휘황한 불빛을 보면서
나는 세상이 넓다고 알았다, 그리고
① ②
이거슨 진.리 이 시는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시적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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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독백 : 혼자 중얼거림.
• 대화 : 마주 대해 이야기함.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뎨 가 뎌 각시 본 듯도 뎌이고.
天텬上샹 白玉옥京경을 엇디야 離니別별고,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고. (여자1)
어와 네여이고 내 셜 드로보오. (여자2)
- 정철, ‘속미인곡’
2007학년도 7월 학력평가
아배요 아배요
내 눈이 티눈인 걸
아배도 알러지요.
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
축문이 당한기요.
눌러 눌러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윤사월 보릿고개
아배도 알러지요.
간고등어 한 손이믄
아배 소원 풀어 드리련만
저승길 배고플라요.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묵고 가이소.
- 박목월, ‘만술 아비의 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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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②
이거슨 진.리 이 시에 대해 ‘ 목가적 분위기를 대화적 구성을 통해 보여 주고 있어.’라고 말할 수 없다.
근거는?
2005학년도 6월 모의평가
(가) 내 가슴에 독(毒)을 찬 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害)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魂) 건지기 위하여
- 김영랑, <독(毒)을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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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나) 지상(地上)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 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삼(六文三)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반(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 박목월, <가정(家庭)>
① ②
이거슨 진.리 (가)는 대화를 인용하고 있고, (나)는 말을 건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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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넷째, 수미상관?
효과 • 의미를 강조함
• 시적 형태의 안정감
• 운율감 형성
가시밭길 넘어 그윽히 웃는 한 송이 꽃은
눈물의 이슬을 받아 핀다 하노니,
깊고 거룩한 세상을 우러르기에
삼가 육신의 괴로움도 달게 받으라.
괴로움에 짐짓 웃을 양이면
슬픔도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고난을 사랑하는 이에게만이
마음 나라의 원광(圓光)은 떠오른다.
푸른 하늘로 푸른 하늘로
항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같이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높은 넋을 살게 하자.
- 조지훈, <마음의 태양>
①
이거슨 진.리 이 시는 첫 연과 끝 연이 상응하는 구성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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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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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방법 •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 묘사의 방법을 통해
2008학년도 6월 모의평가
들가에 떨어져 나가 앉은 메기슭의
넓은 바다의 물가 뒤에,
나는 지으리, 나의 집을,
다시금 큰길을 앞에다 두고.
길로 지나가는 그 사람들은
제가끔 떨어져서 혼자 가는 길.
하이얀 여울턱에 날은 저물 때.
나는 문(門)간에 서서 기다리리
[A] 새벽 새가 울며 지새는 그늘로
세상은 희게, 또는 고요하게,
번쩍이며 오는 아침부터,
지나가는 길손을 눈여겨보며,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 김소월, <나의 집>
①
이거슨 진.리 [A]에서는 시간이 감각적인 이미지로 표현되어 있다.
근거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①
이거슨 진.리 ⓐ와 ⓑ의 공통점은 둘 다 ‘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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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효과 • 의미를 강조함
• 운율감 형성
근거는?
일곱째, 시적 허용?
① ②
이거슨 진.리 ㉠은 어법에 어긋나지만 리듬감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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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현대시로는 참 힘이 드는
8강. “고전 시가, 주제별 정리”1
기초 튼튼 알통 튼튼
• 하다 = 많다(多), 크다(大) / • 다 = ~하다(爲)
• 시름 = 걱정, 근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너보다 걱정 많은
- 청산별곡
• 버혀 = 베어
• 둏다 = 좋다 / • 죻다 = 깨끗하다
• ~예 = ~에 (처소 부사격 조사)
잡와 두어리마
선면 아니 올셰라
서운하면 안 올까 봐 두렵다
- 가시리
어긔야 즌 드욜셰라.
진 데를 디딜까 봐 두렵다
어긔야 어됴리
어느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졈그셰라.
저물까 봐 두렵다
- 정읍사
• 고텨(고쳐) = 다시
그제야 고텨 맛나 잔 쟛고야.
다시 만나 또 하자꾸나
- 정철, 관동별곡
• 녜다, 녀다, 니다 = 가다
48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머흘다 = 험하다
• 2인칭 주어 + 는다 = ~는가?(의문형)
• 장소 + 의/희 = ~에(처소 부사격 조사)
• 괴다 = 사랑하다
•‘ㄷ,ㅌ’ = ‘ㅈ,ㅊ’으로 읽어 보자. 구개음화가 안 일어난 거니까.
• 어리다 = 어리석다
• 지다, 듣다 = 떨어지다
• ~도곤 = ~보다
• 헴 = 생각 / • 혜다 = 생각하다, 헤아리다
긴 한숨 디 눈물 속절업시 헴만 만타
떨어지는 생각만 많다
- 허날설헌, 규원가
이 곧 져 고대 후(後)ㅿ 날 다리잇가.
이 곳 저 곳에 훗날 다르겠는가
- 용비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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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1 ㅠㅠ ^.^ -.-+ :D (-_-)> ♥.♥ ㅡ.ㅜ
<보기>
성삼문의 시조는 성삼문이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하다 죽임을 당할 때 읊은 것으로 의지적 태도로 화자의
강직한 신념을 우의적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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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2 ㅠㅠ ^.^ -.-+ :D (-_-)> ♥.♥ ㅡ.ㅜ
51
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3 ㅠㅠ ^.^ -.-+ :D (-_-)> ♥.♥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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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현대시로는 참 힘이 드는
9강. “고전 시가, 주제별 정리”2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4 ㅠㅠ ^.^ -.-+ :D (-_-)> ♥.♥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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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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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5 ㅠㅠ ^.^ -.-+ :D (-_-)> ♥.♥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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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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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6 ㅠㅠ ^.^ -.-+ :D (-_-)> ♥.♥ ㅡ.ㅜ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 조홍감 : 일찍 익은 붉은 감.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 유자가 ~ 하다마는 : 후한(後漢)의 육적이 남의 집에 갔
아모ㅣ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다가 대접 받은 귤[유자]을 먹지 않고 어머니를 위해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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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Q11. 윤선도의 ‘견회요’를 유배지에서 쓴 글이라고 할 때, <보기>와 관련지어 ‘견회요’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한가?,
<보기>
군신(君臣)의 대의(大義)를 아뢰나이다. 신의 아버지는 저의 상소를 금하려 한즉 국가를 저버릴까 두렵고, 받아
들이려 한즉 그 아들이 죽음으로 나가는 것을 불쌍히 여겨서 멍하니 앉았고 묵묵하게 말이 없었습니다. 신이 상
소를 올린다는 말을 듣고는 신의 손을 잡고서 눈물을 흘리며 울고 슬피 목이 메었으니,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성스럽고 자비로운 임금님께서는 비록 신을 무거운 법에 놓아 주시되 이 때문에 늙은 아버
지에게 화(禍)가 미치게 하지 마시면 영원히 천하 후세에 충신 효자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 (다)의 화자가 유배당한 원인이 된 상소문의 일부 -
제1수에는 아버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상소문을 올리게 된 화자의 성품이 나타나 있군. ( □ Yes, □ No )
제3수에는 유배를 당했어도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하로서의 마음이 드러나 있군. ( □ Yes, □ No )
제4수에는 아들을 걱정하던 아버지를 유배지에서 그리워하는 아들의 심정이 드러나 있군. ( □ Yes, □ No )
Q12. '박인로의 시조‘에 대하여 학생이 스스로 탐구 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해결해 보는 중이다.
다음의 과제 해결 과정은 적절한가? Y, Y, N, Y,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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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이별 자연 비판 교훈 충심 사랑 삶
7 ㅠㅠ ^.^ -.-+ :D (-_-)> ♥.♥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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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보기>
이 작품은 당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대화 형식의 말투를 받아들여 임진왜란 이후의 변화된 사회상을 담고
있다. 특히 신분제 동요, 양반의 경제적 몰락, 실리를 추구하는 민중의 면모 등 사회적 변화가 반영되어 있다.
또한 조선 전기부터 양반들이 지향하던 관념적인 삶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런데, 그것은 자연 친화적인 삶을 지
향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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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안분지족(安편안할 안, 分나눌 분, 知알 지, 足발 족)
2003학년도 9월 모의평가
무상(無狀)한 이 몸에 무슨 지취(志趣) 있으리마는
두세 이랑 ⓑ 밭논을 다 묵혀 던져 두고
있으면 죽(粥)이요 없으면 굶을망정 / 남의 집 남의 것은 전혀 부러워 않겠노라
내 빈천(貧賤) 슬피 여겨 손을 저어 물러가며
남의 부귀(富貴) 부럽게 여겨 손을 치며 다가가랴
인간(人間) 어느 일이 명(命) 밖에 생겼으리
빈이무원(貧而無怨)을 어렵다 하건마는 / 내 생애(生涯) 이러하되 설운 뜻은 없노매라
ⓒ 단사표음(簞食瓢飮)*을 이도 족(足)히 여기노라
평생(平生) 한 뜻이 온포(溫飽)에는 없노매라
태평천하(太平天下)에 충효(忠孝)를 일을 삼아
화형제(和兄弟) 신붕우(信朋友) 그르다 할 이 뉘 이시리
㉠ 그 밖의 남은 일이야 생긴 대로 살렷노라.
- 박인로, 누항사(陋巷詞) -
* 단사표음(簞食瓢飮) : 대나무 도시락과 표주박에 든 물.
<보기>
보리밥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위 끝 물가에 실컷 노니노라
㉡ 그 남은 여남은 일이야 부러울 리 있으랴.
- 윤선도, 만흥(漫興)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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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 백구는 만날 무심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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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
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셩)
날러는 엇디 살라 고
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셩)
잡와 두어리마
선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셩)
셜온 님 보내노니 나
가시 도셔 오쇼셔 나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셩)
- 작자 미상, 가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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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님 글인 상사몽(相思夢)이 실솔(蟋蟀)의 넉시 되야
추야장(秋夜長) 깊픈 밤에 님의 방(房)에 드럿다가
날 닛고 깁히 든 을 깨와 볼가 노라,
- 박효관의 시조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A]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보기>
시조나 가사에는, 임과 헤어져 있는 화자가 어떤 특정한 자연물로 다시 태어나서 임의 곁
에 머물고 싶다는 진술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진술은 화자의 소망을 강조하기 위한 관습
적 표현인데, 그 속에는 당대인들의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이 깊은 관련을 맺
으며 조화를 이룬다는 인식, 현세의 인연이 후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순환적 인식 등이 그것
이다. 시가에 담긴 이러한 인식은 화자가 현실의 고난이나 결핍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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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사군자, 그리고 소나무 매화, 난, 국화, 대나무 그리고 소나무까지. 추운 날씨나 바람에도 굴하
지 않는 이 녀석들의 자연적인 속성은 양반 사대부들이 추구하는 지조
와 절개를 드러내는 데, 안성맞춤!! 그래서 ‘지조, 절개’로 해석해 보면
딱 들어맞을 때가 아주 많다. 그러나 역시 항상 100%로만 해석하는
것은 금물!! 고정관념, 갖다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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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나무 도막으로 닭을 깎아 젓가락으로 집어
벽에 앉히고, 이 새가 꼬끼오 하면
어머니 얼굴이 비로소 서쪽으로 기우는 해처럼 늙으시리라.
- 문충, 오산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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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오늘의 강의 목표 단 한 개
! 수필은 어차피 고전 시가와 묶여서 출제된다. 복합 지문으로 무엇을 묻는지, 그 유형을 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수능 출제 수필? 이런 식이다.
❶
시 같은 수필이 있다.
아마 이 글에 드러나 있는 작가의 정서나 태도를 물어 볼 거다. 이런 수필은 한 편의 긴 시라고 생각하자.
❷
경험이나 일화를 얘기하고 그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수필이 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고 물어보자. 교훈을 찾으면 되는 글이다.
❸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주인공을 데려다 놓고 뭐라 뭐라 설명도 하고 칭찬도 하는 수필이
있다. 그 대상에 대한 관점을 찾으라는 거다.
갈래 복합 지문, 이런 거 물어 본다
공통점 고전 시가 두 개와 묶인다. 그리고 수필까지 껴서 세 녀석의 공통점 꼭 묻는다. 어렵다고? 현대시 지문으
로 항상 하던 거다. 딴 생각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렴.
관점ㆍ태도 비문학에서 화제 찾듯, 수필 지문에서도 소재 찾아라. 그 녀석을 대하는 태도, 분명히 찾을 수 있다.
좋게 보는 지, 나쁘게 보는 지로 시작해서 구체적으로 파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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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다 2008학년도 9월 모의평가
동원화수기(東園花樹記) - 남공철
나는 성품이 또한 게을러 일찍이 동산을 가꾸지 않았고, 화훼(花卉)에 관심이 없었다. 동쪽 정원에 단지
복숭아나무 한 그루와 잡목 한 그루가 있을 뿐이다. 모두 심지 않았는데도 싹이 트고, 물을 주지 않았는데
도 자랐으며, 호미질하지 않았는데도 무성하게 된 것들이다. 바야흐로 춘삼월에 복숭아꽃이 막 피어났는데,
꽃잎이 곱고 꽃부리가 연약하며 꽃술이 향기로웠다. 금으로 둥글리고 옥으로 깎은 듯, 분칠을 옅게 하고
연지를 짙게 찍은 듯하였다. 잡목은 그 곁에 서 있는데, 가지나 잎도 볼 만한 것이 없고 꽃도 피지 않았다.
그저 이름도 모르는 나무일 뿐이기에 잡목이라고 불렀다.
하루는 종 녀석이 화원에 가서 한참 바라보더니 복숭아나무로 다가가 어루만지면서 주위를 서성였다. 다
시 물을 주고 흙을 북돋아 주고서 떠났는데, 잡목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내가 그 이유를 물으니 대답했다.
“지금 복숭아나무가 잎이 막 싹을 틔우고 꽃이 또 봉오리를 맺으니, 그 열매가 익기를 기다리면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나무는 사람에게 정말 사랑스러운 데다가 장차 이익까지 주게 됩니다. 저 잡목은 꽃도
잎도 볼 것이 없고, 과실도 먹을 것이 없는 데다가, 그 뿌리가 굳세고 가지가 큽니다. 뿌리가 길게 뻗으면
지맥을 막아 복숭아나무가 번식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크면 햇볕을 가로막고 방해하여 양기(陽氣)를 소모
하게 되니 복숭아나무가 번창하여 무성할 수가 없습니다. 베임을 당하지 않는 것도 다행인데, 우리가 지켜
줄 필요가 있겠습니까?”
내가 말했다.
“그래, 그렇군. 하지만 아니야, 아니야. 너는 큰 도리를 듣지 못했느냐? 하늘의 도(道)는 만물에 두루 은
혜를 베풀어서 비와 이슬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내리고, 군자는 남을 두루 사랑하여 다른 사람과 함께 인
(仁)의 경지를 이룬단다. 그러므로 태산의 언덕에 소나무, 계수나무가 가죽나무, 상수리나무와 함께 자라고,
달인(達人)의 문하에 어진 이와 어질지 못한 이가 같이 있게 되지. 복숭아나무와 잡목은 예쁘다는 점과 못
생겼다는 점, 특이하다는 점과 평범하다는 점에서 정말로 차이가 있지. 하지만 똑같이 천지의 기를 받아
태어났고, 태어나서 또 마침 나의 동산에 심어져 있구나. 사람이 하나는 보호하고 하나는 버린다면, 잡목으
로 태어난 존재가 더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느냐? 나는 내 화원에 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모두
그 사이에 행(幸)과 불행(不幸)이 있게 하고 싶지 않다. 너는 얼른 가서 가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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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조춘점묘(早春點描) - 이상
그날 황혼 천하에 공지(空地) 없음을 한탄하며 뉘 집 이층에서 저물어 가는 도회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때 실로 덕수궁 연못 같은, 날만 따뜻해지면 제 출몰에 해소될 엉성한 공지와는 비교가 안 되는 참 훌륭
한 공지를 하나 발견하였다.
○○보험회사 신축 용지라고 대서특서한 높다란 판장(板墻)으로 둘러막은 목산(目算)* 범 천 평 이상의
명실상부의 공지가 아닌가. / 잡초가 우거졌다가 우거진 채 말라서 일면이 세피아 빛으로 덮인 실로 황량한
공지인 것이다. 입추의 여지가 가히 없는 이 대도시 한복판에 이런 인외경(人外境)의 감을 풍기는 적지 않은
공지가 있다는 것은 기적 아닐 수 없다.
인마(人馬)의 발자취가 끊인 지―아니 그건 또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르지만―오랜 이 공지에는 강아지
가 서너 마리 모여 석양의 그림자를 끌고 희롱한다. 정말 공지―참말이지 이 세상에는 인제는 공지라고는
없다. 아스팔트를 깐 뻔질한 길도 공지가 아니다. 질펀한 논밭, 임야, 석산, 다 아무개의 소유답이요, 아무
개 소유의 산깣**이요, 아무개 소유의 광산인 것이다. 생각하면 들에 나는 풀 한 포기가 공지에 뿌리를 내
리지 못한다. 이치대로 하자면 우리는 소유자의 허락이 없이 일 보의 반 보를 어찌 옮겨 놓으리오. 오늘
우리가 제법 교외로 산보도 할 수 있는 것은 아직도 세상 인심이 좋아서 모두들 묵허(黙許)를 해 주니까
향유할 수 있는 사치다. 하나도 공지가 없는 이 세상에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이런 공지다운 공지를 발견
하고 저기 가서 두 다리 쭉 뻗고 누워서 담배나 한 대 피웠으면 하고 나서 또 생각해 보니까 이것도 역시
○○보험회사가 이윤을 기다리고 있는 건조물인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이 건조물은 콘크리트로 여러 층을
쌓아 올린 것과 달라 잡초가 우거진 형태를 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봄이 왔다. 가난한 방안에 왜꼬아리 분(盆) 하나가 철을 찾아서 요리조리 싹이 튼다. 그 닷곱 한 되도 안
되는 흙 위에다가 늘 잉크병을 올려놓고 하다가 싹트는 것을 보고 잉크병을 치우고 겨우내 그대로 두었던
낙엽을 거두고 맑은 물을 한 주발 주었다.
그리고 천하에 공지라곤 요 분 안에 놓인 땅 한 군데밖에는 없다고 좋아하였다. 그러나 두 다리를 뻗고
누워서 담배를 피우기에는 이 동글납작한 공지는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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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보기>
현대인이 신경증을 앓는 까닭은 자신이 만들어 낸 바로 그 문명 때문일 것이다.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욕
망의 창고에는 오히려 빈 구석만 더욱 늘어 간다. 그리고 그 빈 구석을 메우고 타오르는 것은 울화의 불길이다.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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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오늘의 강의 목표 단 한 개
! 소설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수능 출제 소설? 안구습기 질문 BEST2
2위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백만 대군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고전 소설에서는 진짜 헷갈린다. 성이 같으면 그 녀석이 그 녀석이거나, 아
들 아니면 아버지인 거다. 직책이나 관직명이 같으면 그 녀석이 그 녀석일 때가 많다. 인물들 간에 서로 부르
는 호칭을 통해 관계를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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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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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A1. 공간Ⅰ에서 회산군 부인은 영영의 심정을 이해하여 A5. ㉯는 하루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었군.
김생을 만나게 했군. ( □ Yes, □ No )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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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나1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운전 - 작자 미상 이때 황제는 치원이 여러 문을 아무런 탈이 없
[앞부분 줄거리] 금돼지의 아들이라 하여 외딴 섬에 버려진 최치 이 태연하게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라 말
원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비들에게 글을 배운다. 최치원이 12세가 했다.
되었을 때, 중국 황제가 신라를 공격할 구실을 찾기 위해 함에
“이는 진실로 천지(天地)가 알고 있는 사람이다.”
달걀을 넣고 봉한 다음,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아내어
시를 지어 올리라 한다. 최치원이 시를 지어 올리자, 중국 황제는
치원이 오문(五門)에 들어서니 학사들이 좌우로
최치원이 장차 중국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여 그를 죽이려고 쭉 늘어서서 서로 경쟁하듯 질문을 던졌다. 치원이
신라 왕에게 조서를 보내 중국으로 부른다. 최치원은 50자나 되 전혀 응답하지 않고 오직 시를 지어 주었는데, 순
는 기다란 모자를 마련하여 중국으로 떠난다.
식간에 많은 시를 지었는지라 학사들이 그 시들을
다 기억할 수가 없었다. 이에 학사들이 감히 다시
낙양 성문에 들어서니, 어떤 학사가 치원에게 묻
말을 하지 못했다.
기를,
치원이 어전에 이르니 황제가 용상에서 내려와
“해와 달은 하늘에 매달려 있는데, 하늘은 어느
그를 맞이하였다. 이내 인사말을 마치고 황제가 물
곳에 매달려 있는가?”
었다.
하니, 치원이 말했다.
“경이 함 안에 있는 물건을 알아내어 시를 지었
“산과 내는 땅에 실려 있는데, 땅은 어느 곳에
소?”
실려 있는가? 당신이 땅이 실린 곳을 말하면 내가
치원이 대답하기를,
하늘이 매달린 곳을 말하겠소.”
“그렇습니다.”
이에 학사가 대답하지 못했다.
하니, 황제가 물었다.
이때 황제가 최 문장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알고 시를 지었소?”
그를 속이고자 삼문(三門) 안에 몇 길이나 되는 깊
대답하기를,
은 구덩이를 판 후, 악공들을 그 안에 매복시키고
“신이 듣자오니 무릇 현자는 비록 천상에 있는
경계하여 말했다.
물건이라도 통달해 안다고 합니다. 신이 비록 불민
“만약 최 문장이 들어오면 일제히 음악을 연주
하지만 어찌 함 안에 있는 물건을 알아내어 시 짓
하여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도록 하여라.”
는 것쯤 못하겠습니까?”
또 사문(四門) 안에는 장막을 설치하여 코끼리와
하니, 황제가 마음 속으로 기이하게 여기고 또
사람을 장막 안에 매복시킨 다음 치원을 불렀다.
물었다.
치원이 느린 걸음으로 궐문에 들어서니 쓰고 있
“경이 삼문 안으로 들어올 때 음악 소리를 듣지
던 모자가 문 꼭대기에 닿았다. 치원이 탄식하며
못했소?”
말하기를,
치원이 대답하길,
“비록 우리 소국의 궐문이라도 내 모자가 닿지
“듣지 못했습니다.”
않았건만 하물며 대국의 궐문에 내 모자가 닿는단
하였다. 이에 황제가 삼문 안에 매복해 있던 악공
말인가?”
들을 불러들여 꾸짖으니, 악공들이 모두 아뢰었다.
하고, 오래도록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들이 함께 음악을 연주할 때 청의와 백의
황제가 그 말을 듣고 몹시 부끄러워하며 즉시
를 입은 자들 수천 명이 와서 우리를 묶으며, ‘대
궐문을 부수게 한 연후에 치원을 다시 불렀다. 치
빈(大賓)께서 오시니 음악을 연주하지 말라.’라고
원이 궐문을 지나 얼마쯤 걸어 들어가니 지하에서
하면서 몽둥이로 때리기에 감히 연주할 수가 없었
음악 소리가 들렸다. 치원이 즉시 청색 부적을 던
습니다.”
지자 그 소리가 그쳤다. 삼문에 들어서니 또 음악
황제가 크게 놀라 사람을 시켜 가 보게 하니 구
소리가 들려 흰색 부적을 던지자 그 소리가 곧 그
덩이 안에는 큰 구렁이들이 가득 차 있었다. 황제
쳤다. 사문에 들어서니 흰 코끼리가 장막 안에 숨
가 감탄하여 말하길,
어 있는 것이 보였다. 치원이 황색 부적을 던지자
“이는 보통 사람이 아니니 소홀히 할 수 없다.”
그 부적이 변해 누런 벌이 되어 코끼리 입을 둘러
하고, 장막을 쳐 황제가 먹는 음식을 올리게 하
싸니, 코끼리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래서 무
고 시중 드는 관리들을 배치하는 등 모두 황제의
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거처와 같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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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공간 사건 장애물 해결 수단
ㄱ ㄴ ㄹ ㅁ
50자 모 자 구렁이 누런 벌 시
Q3. 사건에 대한 올바른 해석인가? N , Y, Y, Y, Y A3. 주인공의 비범한 능력을 입증해 가는 과정이다.
( □ Yes, □ No )
A1. 버려진 영웅이 자신의 신분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A4. 학식과 지혜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다.
( □ Yes, □ No )
A2. 대국에 대한 소국의 자존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A5. 개인이 부당한 위협에 맞서 가는 과정이다.
( □ Yes, □ No )
근거는?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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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오늘의 강의 목표 딱 세 개
! 소설 본문을 읽고 서술자의 위치①와 시점의 특징②과 효과③를 안다.
! 선지에 있는 시점(서술상의 특징)에 관한 문장을 읽으면, 어떤 시점에 대한 설명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
! 제한적 전지적 작가 시점에 대해 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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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1인칭 주인공 시점
: ‘나’가 작품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시점.
☞ 주인공이 직접 자기의 이야기를 하므로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
☞ 독자들에게 직접 말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친근감과 신뢰감을 줌.
☞ 그러나 주인공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말하기 때문에 내용이 주관적임.
☞ 독자는 주인공이 보고 느낀 것만을 알게 된다는 한계점이 있음.
② 1인칭 관찰자 시점
: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부수적 인물인 ‘나’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점. 작품에 ‘나’가 등장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임.
☞‘나’의 눈에 비친 것만을 이야기함.
☞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직접 드러나지 않아 긴장감과 신비감을 줌.
☞ 독자는‘나’가 전해 주는 내용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심리나 성격을 추측해야 함.
④ 전지적 작가 시점
: 서술자가 작품 밖에서 등장인물과 사건에 대해 서술하는 시점. 서술자는 신처럼 등장인물들의
모든 것(속마음, 인간관계, 과거와 미래 등)을 훤히 들여다보듯 알고 있음.
☞ 서술자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 분석하고 해설한다.
☞ 때로는 서술자가 작가의 인생관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까지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 서술자가 알아서 다 분석해서 말해주므로 독자는 딱히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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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거리?
서술자와 인물, 독자 사이에 가깝고 멀게 느끼는 심적 거리. 서술자의 위치나 서술자가 대상을 바
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짐.
① 서술자-인물
: ‘1인칭 주인공 시점’은 <서술자=주인공>이므로 서술자와 인물 사이의 거리는 존재하지 않는
다.’라고 보통 설명되어 있지. 그렇지만 인물이 주인공만 있나? 다른 인물들과의 거리는? 서술
자가 다른 인물들과 한 시대적ㆍ공간적 배경에서 함께 살고 사건을 겪어가므로 서술자와 다른
인물들 간의 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깝다. 어쨌든 서술자와 인물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것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거!
그럼 제일 먼 건 뭘까? 서술자가 작품 속에 있지도 않고 속마음도 모르는 시점이겠지, 뭐. 그
럼 작가 관찰자 시점이겠네. 의외로 간단!
② 독자-서술자
: 독자는 어떤 서술자를 가깝게 느낄까.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방치하는 서술자는 쌀쌀맞고 멀
게 느껴지지. 반대로 인물 속마음 다 말해주고, 과거, 미래의 사건 다 말해주면 친절해 보이고
가깝게 느껴지지.
그러므로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서술자는 가깝게 느껴지고, 1인칭 관찰자
시점과 작가 관찰자 시점의 서술자는 멀게 느껴진다. 누구에게? 우리 독자들에게!
③ 독자-인물
: 독자와 인물 사이의 관계는 독자와 서술자의 관계랑 반대라고 보면 돼. 삼각관계거든. 서술자
와 인물이 독자를 두고 경쟁한다고 보면 쉬워진다.
서술자가 인물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면 우린 굳이 인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없어져. 그냥 서술자의 얘기 들으면서 끄덕끄덕하면 되거든. 그래서 독자가 서술자와
가깝게 되면 인물과는 멀어지지.
( ※ 헷갈림 주의!!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독자는 서술자이면서 인물인 ‘나’와는 가깝지만 ‘나’
를 뺀 다른 인물들과의 거리는 멀어지는 거다~)
반대로 서술자가 완전 까칠해서 우리한테 인물에 대해 아무 것도 안 알려줘. 그럼 우리는 인
물한테 찾아가서,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고 분석해야 돼. 그러니까 독자
가 서술자와 거리가 멀면 독자는 인물과는 가까워지지.
그러므로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의 인물(1인칭 주인공 시점의 ‘나’를 제외한
인물)은 멀게 느껴지고, 1인칭 관찰자 시점과 작가 관찰자 시점의 인물은 가깝게 느껴진다. 누
구에게? 우리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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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인물의 내면과 사건의 【앞부분의 줄거리】 ‘은서’와 ‘완’, ‘세’는 모두 고향 친구지간이나 ‘은서’는 ‘세’의 애정 어린 배려에는
전모를 모두 알고 있는 무관심한 반면 ‘완’을 사랑하게 된다. ‘은서’에게 사랑을 맹세했던 ‘완’은 정작 ‘은서’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자 ‘은서’로부터 멀어진다. ‘완’이 멀어질수록 ‘완’에게 더 몰입해가는 ‘은서’를 ‘세’는 고통스럽게 지켜볼
전지적 작가가 한 인물
뿐이다.
의 시각에서 모든 사건
과 인물들에 대하여 서 침대 쪽을 바라봤다. 침대 머리밭의 시계는 일곱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침대는
술하는 시점. 비어있다. 섬짓할 정도로 피로했던 여자의 얼굴이 떠올라 은서는 몸을 반쯤 일으
켰다.
방은 아홉 평쯤 되는 원룸 형식이어서 어디에 있어도 어느 구석이나 다 보여
한번 휘휘 둘러보면 그만이었다. 문 또한 밖에서 들어오는 현관문을 제외하고 나
면 세면장으로 들어가는 것 하나뿐이었다.
여자는 어디에도 없다. 혹시 세수를 하나 싶어 잠깐 세면장 쪽을 향해 귀를 기
울여 봤지만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싱크대 위에는 씻어놓은 야채들이 시들어 있고, 식탁엔 석죽이 꽂힌 화병, 수
저 두 벌, 뚜껑이 덮인 두 개의 밥그릇이 놓여 있다. 완이 오면 같이 먹으려고 펴
놓았던 손도 안 댄 밥그릇을 보자 은서는 문득 슬퍼져서 침대 시트 속에 엎드려
기다려 봤다. 불결처럼 퍼져 가는 슬픔이 가라앉기를.
<중략>
“이름이 화연이래.”
“누구 이름이?”
“옆방 여자. 아까 그 여자 말야.”
완은 그래서? 하는 눈빛으로 멀거니 은서를 바라봤다. 은서는 완의 시선을 외
면하고 시계를 봤다.
열 시다. 세와의 약속 시간이다.
그는 나를 또 얼마나 기다릴 것인지.
세의 기다림을 생각하니 은서는 잠시 멍해졌다. 전화를 하고 왔어야 했는데.
그러나가 은서는 피식 웃었다. 세에게 그리 무신경하게 구는 자신이 완을 탓할
자격이 있는지.
- 신경숙, ‘깊은 슬픔’
↗ 완
서술자
― 은서
(전지적)
↘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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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흐르는 북 - 최일남
나 2008학년도 6월 모의평가
다방을
찾는 사람들은, 어인 까닭인지 모두들 구석진 좌석을 좋아하였다. 구보는 하나 남아 있는 가운데 탁자에
앉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는 그곳에서 엘만의 「발스 센티멘털」을 가장 마음 고요히 들을 수 있었다. 그
러나 그 선율이 채 끝나기 전에, 방약무인(傍若無人)한 소리가, 구포 씨 아니오―― 구보는 다방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에 느끼며,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중학을 이삼 년 일찍 마친 사내, 어느 생명 보
험 회사의 외교원이라는 말을 들었다. 평소에 결코 왕래가 없으면서도 이제 이렇게 알은체를 하려는 것은 오
직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먹은 술 탓인지도 몰랐다. 구보는 무표정한 얼굴로 약간 끄떡하여 보이고 즉시 고개
를 돌렸다. 그러나 그 사내가 또 한 번, 역시 큰 소리로, 이리 좀 안 오시료, 하고 말하였을 때 구보는 게으르
게나마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탁자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리 좀 앉으시오. 참, 최 군, 인사하지. 소설가,
구포 씨.
이 사내는, 어인 까닭인지 구보를 반드시 ‘구포’라고 발음하였다. 그는 맥주병을 들어 보고, 아이 쪽을 향하
여 더 가져오라고 소리치고, 다시 구보를 보고, 그래 요새두 많이 쓰시우. 무어 별로 쓰는 것 ‘없습니다.’ 구보
는 자기가 이러한 사내와 접촉을 가지게 된 것에 지극한 불쾌를 느끼며, 경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와 사이
에 간격을 두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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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A1. 작품 속의 서술자가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A4. 작품 밖의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과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 □ Yes, □ No ) 있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A2. 작품 속의 서술자가 중심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A5. 작품 밖의 서술자가 객관적인 관찰을 위주로 전달하
있다. ( □ Yes, □ No )
고 있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A3. 장면에 따라서 서술에 다양한 변화를 주며 서술하고
있다. ( □ Yes, □ No )
근거는?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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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서술 방식, 개념을 확실히 정리한다.
! 서술을 통해 얻어지는 효과①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②를 파악할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직접 제시 vs 간접 제시?
‘직접 제시’와 ‘간접 제시’라는 말은 선지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 문장으로 풀어서 제시될
뿐. 우리는 선지의 내용을 눈으로 보고 개념으로 읽어낸다. 이 녀석들은 정말 빈번하게 출
연하기 때문에 잘 이해해 두고, 기출 선지를 통해 분석해 놓도록 하자!
장점 단점
•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를 분석 • 직접 설명하다보면 추상적으로 흐를 수가
하여 오해 없이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 있다.
다. • 서술자가 다 말해줘 버리니까 읽는 사람
• 그냥 말해주면 되니까 내용을 빨리 빨리 은 할 일이 없네.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
전달해서 서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② 간접 제시= 보여주기(Showing), 극적 제시
: 인물들의 성격이 대사와 행동을 통해 스스로 독자에게 드러나도록 한다. 이것은 극에서 인
물이 관객들에게 제시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장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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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서술 방법과 거리
☺ 말하기 보여주기
서술자 - 인물 가깝다 멀다
서술자 - 독자 가깝다 멀다
독자 - 인물 멀다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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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씨남정기 - 김만중
[중략 부분의 줄거리] 두 부인이 떠난 뒤, 사씨는 또다시 교씨의 흉계에 빠진다. 교씨는 울면서 사씨를 모함한다. 마침내 한림은 화를 벌
컥 냈다.
나 2008학년도 6월 모의평가
신열(身熱) - 현길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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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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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Q1. ‘한혜자’가 말하는 부분을 [A], ‘한영덕’과 ‘강 노인’이 대화하는 부분을 [B]라고 할 때,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가?
A1. [A]는 말하기가 중심이고, [B]는 보여주기가 중심이 A3. [A]는 갈등의 내용을,[B]는 그 갈등의 원인을 다루
다. ( □ Yes, □ No ) 고 있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
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다) [중모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한데, 골짜기 눈 쌓이고 봉우리 바람 칠 제, 화초 목실 없었으니 앵무
원앙이 그쳤는데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 싸움에 죽은 군사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 승상을 원망하
여 지지거려 우더니라. 나무 나무 끝끝트리 앉아 우는 각 새 소리.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
고.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라, 슬피 우는 저 초혼조. 여산 군량이 소진하여 촌비 노략 한때로구나, 소텡 소텡
저 흉년새. 백만 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전이 어인 일고, 입삐쭉 입삐쭉 저 삐쭉새. 자칭 영웅 간곳없고
도망할 길을 꾀로만 낸다,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들판 대로를 마다하고 심산 숲 속에 고리각 까옥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 들랴, 병에 좋다고 쑥국 쑥쑥국. (중략)
처량하구나 각 새 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한다.
“울지를 말아라. 너희가 모두 다 내 제장 죽은 원귀가 나를 원망하여서 우는구나.”
(마)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이 충천, 한 장수가 나온다.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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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A1. (마)는 (나)에 비해 작중 상황이 급박하여 정서적 긴 A3. (나)는 주로 인물 간의 대화에 의해, (마)는 주로 서
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 Yes, □ No ) 술자의 서술에 의해 사건이 진행된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직접 제시와 간접 제시된 부분을 통해서 사건의 파악, 인물들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심리를 파악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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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5강. 갈등과 구성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갈등의 주체①와 내용②, 심화와 해소 과정③을 안다.
! 갈등의 배열 구조를 파악한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갈등?
갈등이 안 나와 있는 지문이 있는 거 같다고?
없어 보여도 그 안에는 내적 갈등이라도 반드시 있을 거야. 소설 지문은 갈등의 시작부터
해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유형이든 반드시 갈등이 드러나기 마련! 출제자들이
갈등의 원인과 양상, 그 내용을 묻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
㉠ 인물과 인물의 갈등
: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간의 대립과 충돌로 인해 생기는 갈등.
: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격, 태도, 감정 등을 포착해 낼 수 있음.
㉡ 인물과 운명의 갈등
: 인물의 삶이 주어진 가혹한 운명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겪게 되는 갈등.
: 대부분 인간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운명론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이에 인물들이 패배하
거나 순응하는 내용의 결말로 구성됨.
㉢ 인물과 사회의 갈등
: 인물이 속한 사회의 윤리나 제도 등과 충돌하여 생기는 갈등.
㉣ 인물과 자연의 갈등
: 인물이 거대한 힘을 가진 자연 환경과 부딪쳐 싸우면서 겪게 되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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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구성?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설의 구성 형식은 액자식 구성!! 우리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가장 먼
저 배운 소설에서 배운 개념이지! 만득이와 곱단이 기억 나? ‘액자식 구성’의 개념과 특징
은 꼭 기억해 두도록 하자!!
주의! 외화와 내화의 시점이 바뀌는 경우가 많음. 특히 내화는 전지적 작가 시점일 경우가 많음.
효과 • 내부 이야기가 신빙성을 가지게 된다.
(= 내화의 내용이 믿을 수 있는 이야기로 느껴진다는 뜻!)
주의! 액자식 구성이 아님! 액자식 구성은 내화와 외화의 사건이 독립된 이야기여야 함.
같은 주인공들의 사건이면서 단순히 시간적 배경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역순행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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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가 2009학년도 3월 학력평가
타인의 얼굴 - 한수산
[앞부분의 줄거리] ‘나’는 투병 중이던 최 교수의 부고를 듣고, 서울행 비행기를 탈지 말지 망설인다. ‘나’는 과거 최 교수의 모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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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려웠던 나. 때로는 슬펐던 나. 때로는 그의 병듦을 보며 살아있는 자신이 기뻤던 나도 있었어. 그의 무너져
가는 몸을 보며, 건강에 조심해야지 하고 쥐가 천장을 갉아대듯 속삭인 나도 있었어.
그는 새로 빤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맸다. 비뚤어진 매듭을 거울 속으로 바라보며 다시 맬까 어쩔까
를 그는 잠시 생각했다. 그는 양복을 걸치며, 넥타이를 고치지도 다시 매지도 않은 또 하나의 자신에게 말
했다. 두 시의 약속을 미룰걸 그랬어.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기 위해 구두를 신으며 그는 오늘 저녁에는
술을 마시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많이 마시지는 마. 밖으로 나섰다. 바람이 빗발을 뿌려 그의 구두를
젖게 했다. 그는 우산을 바람 쪽으로 기울이며 걸음을 빨리했다. 비는 모래알같이 뿌려댔다. 골목에는 누구
도 보이지 않았다. 사막 같았다. 비를 맞고 있는 집과 나무와 아스팔트 포장이 된 골목을 바라보았다. 사
막. 순간 그는 자신 속에 아무도 살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 어떤 모습의 그도.
나 2007학년도 6월 모의평가
금시조(金翅鳥) - 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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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현재)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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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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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흥, 나를 무시하는군. 사람의 안팎은 합리적 논리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예술가도 이 의사에
게 동의해 줄 테지. 그렇다면 내 얘기도 조금은 맞는 데가 있을지 몰라. 어때, 말해 볼까?”
형은 도시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했다. 무엇인가 열심이라는, 열심히 말하고 싶어 한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 새로 탄생할 인간의 눈은, 그리고 입은 좀더 독이 흐르는 쪽이어야 할 것 같은데…… 희망은--이건 순전
히 나의 생각이지만, 선(線)이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야.”
이상하게도 형은 나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
A1. 두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연관성을 세 A3. 추상적인 개념어를 사용한 요약적 서술과 인물 간의
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군. ( □ Yes, □ No ) 대화를 통한 장면 제시를 모두 활용하고 있군.
근거는? ( □ Yes, □ No )
근거는?
A2. 개인과 사회의 갈등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갈등에 깊 A4. 서술하는 시간과 서술되는 시간이 일치하지 않는 서
은 주의를 기울여 읽어야겠군. ( □ Yes, □ No ) 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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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16강. 산문 개념 정리의 완결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기출 문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개념들을 명확하게 점검한다.
! 선지에서 찾은 서술상의 특징을 지문에 반드시 적용하고, 그 구절의 의미를 파악한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2005학년도 6월 모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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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이거슨 진.리 대립적인 두 공간을 병치시켜 사건을 전개한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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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둘째, 갈등의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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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②
이거슨 진.리 대립적 인물군의 갈등과 해소 과정을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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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셋째, 의식의 흐름 기법
2008학년도 9월 모의평가
아내는 너 밤새워 가면서 도적질하러 다니느냐, 계집질하러 다니느냐고 발악이다. 이것은 참
너무 억울하다. 나는 어안이 벙벙하여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너는 그야말로 나를 살해하려던 것이 아니냐고 소리를 한번 꽥 질러 보고도 싶었으나 그런
긴가민가한 소리를 섣불리 입 밖에 내었다가는 무슨 화를 볼는지 알 수 있나. 차라리 억울하지
만 잠자코 있는 것이 우선 상책인 듯싶이 생각이 들길래 나는 이것은 또 무슨 생각으로 그랬
는지 모르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서 내 바지 포켓 속에 남은 돈 몇 원 몇 십 전을 가만히 꺼내
서는 몰래 미닫이를 열고 살며시 문지방 밑에다 놓고 나서는 그냥 줄달음박질을 쳐서 나와 버
렸다.
여러 번 자동차에 치일 뻔하면서 나는 그래도 경성역을 찾아갔다. 빈자리와 마주 앉아서 이
쓰디쓴 입맛을 거두기 위하여 무엇으로나 입가심을 하고 싶었다.
커피. 좋다. 그러나 경성역 홀에 한 걸음을 들여놓았을 때 나는 내 주머니에는 돈이 한 푼도
없는 것을, 그것을 깜빡 잊었던 것을 깨달았다. 또 아뜩하였다. 나는 어디선가 그저 맥없이 머
뭇머뭇하면서 어쩔 줄을 모를 뿐이었다. 얼빠진 사람처럼 그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나는 어디로 어디로 들입다 쏘다녔는지 하나도 모른다. 다만 몇 시간 후에 내가 미쓰꼬시*
옥상에 있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거의 대낮이었다.
나는 거기 아무 데나 주저앉아서 내 자라 온 스물여섯 해를 회고하여 보았다. 몽롱한 기억
속에서는 이렇다는 아무 제목도 불그러져 나오지 않았다.
나는 또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너는 인생에 무슨 욕심이 있느냐고. 그러나 있다고도 없다
고도, 그런 대답은 하기가 싫었다. 나는 거의 나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조차도 어려웠다.
허리를 굽혀서 나는 그저 금붕어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금붕어는 참 잘들도 생겼다. 작은 놈
은 작은 놈대로 큰 놈은 큰 놈대로 다 싱싱하니 보기 좋았다. 내리비치는 오월 햇살에 금붕어
들은 그릇 바탕에 그림자를 내려뜨렸다. 지느러미는 하늘하늘 손수건을 흔드는 흉내를 낸다.
나는 이 지느러미 수효를 헤어 보기도 하면서 굽힌 허리를 좀처럼 펴지 않았다. 등허리가 따뜻
하다.
나는 또 회탁의*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거기서는 피곤한 생활이 똑 금붕어 지느러미처럼 흐
늑흐늑 허비적거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끈적끈적한 줄에 엉켜서 헤어나지들을 못한다. 나는
피로와 공복 때문에 무너져 들어가는 몸뚱이를 끌고 그 회탁의 거리 속으로 섞여 들어가지 않
는 수도 없다 생각하였다.
나서서 나는 또 문득 생각하여 보았다. 이 발길이 지금 어
디로 향하여 가는 것인가를…….
그때 내 눈앞에는 아내의 모가지가 벼락처럼 내려 떨어졌다. 아스피린과 아달린*.
우리들은 서로 오해하고 있느니라. 설마 아내가 아스피린 대신에 아달린의 정량을 나에게 먹
여 왔을까? 나는 그것을 믿을 수는 없다. 아내가 대체 그럴 까닭이 없을 것이니.
그러면 나는 날밤을 새면서 도적질을, 계집질을 하였나? 정말이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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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②
이거슨 진.리 독백적인 어조로 현실과 단절된 의식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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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넷째, 간접 화법, 직접 화법
2008학년도 6월 모의평가
다방을
찾는 사람들은, 어인 까닭인지 모두들 구석진 좌석을 좋아하였다. 구보는 하나 남아 있는 가
운데 탁자에 앉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는 그곳에서 엘만의 「발스 센티멘털」을 가장 마음
고요히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선율이 채 끝나기 전에, 방약무인(傍若無人)한 소리가, 구포
씨 아니오―― 구보는 다방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에 느끼며,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
았다. 중학을 이삼 년 일찍 마친 사내, 어느 생명 보험 회사의 외교원이라는 말을 들었다. 평소
에 결코 왕래가 없으면서도 이제 이렇게 알은체를 하려는 것은 오직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먹
은 술 탓인지도 몰랐다. 구보는 무표정한 얼굴로 약간 끄떡하여 보이고 즉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그 사내가 또 한 번, 역시 큰 소리로, 이리 좀 안 오시료, 하고 말하였을 때 구보는 게
으르게나마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탁자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리 좀 앉으시오. 참, 최 군,
인사하지. 소설가, 구포 씨.
이 사내는, 어인 까닭인지 구보를 반드시 ‘구포’라고 발음하였다. 그는 맥주병을 들어 보고,
아이 쪽을 향하여 더 가져오라고 소리치고, 다시 구보를 보고, 그래 요새두 많이 쓰시우. 무어
별로 쓰는 것 ‘없습니다.’ 구보는 자기가 이러한 사내와 접촉을 가지게 된 것에 지극한 불쾌를
느끼며, 경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와 사이에 간격을 두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딱한 사내는
도리어 그것에서 일종 득의감을 맛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뿐 아니라, 그는 한 잔 십 전짜
리 차들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몇 병씩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것에 우월감을 갖
고, 그리고 지금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구보에게 술을 따라 권하고, 내 참 구포 씨 작품
을 애독하지. 그리고 그러한 말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보가 아무런 감동도 갖지 않는 듯싶
은 것을 눈치 채자, 사실, 내 또 만나는 사람마다 보고,
“구포 씨를 선전하지요.”
그러한 말을 하고는 혼자 허허 웃었다. 구보는 의미몽롱한 웃음을 웃으며, 문득, 이 용감하고
또 무지한 사내를 고급(高給)으로 채용하여 구보 독자 권유원을 시키면, 자기도 응당 몇 십 명
의, 또는 몇 백 명의 독자를 획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런 난데없는 생각을 하여 보고,
그리고 혼자 속으로 웃었다. 참 구보 선생, 하고 최 군이라 불린 사내도 말참견을 하여, 자기가
독견(獨鵑)의 「승방비곡(僧房悲曲)」*과 윤백남(尹白南)의 「대도전(大盜傳)」*을 걸작이라 여기고
있는 것에 구보의 동의를 구하였다. 그리고, 이 어느 화재 보험 회사의 권유원인지도 알 수 없
는 사내는, 가장 영리하게,
“구보 선생님의 작품은 따루 치고…….”
그러한 말을 덧붙였다. 구보가 간신히 그것들이 좋은 작품이라 말하였을 때, 최 군은 또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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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②
이거슨 진.리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을 활용하여 등장인물 간의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고 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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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침내 한림은 화를 벌컥 냈다.
“투부*가 처음에 저주를 했을 때, 나는 부부의 정의를 생각
하여 차마 적발할 수가 없었지. 그 후 신성현에서 더러운 행실을 한 단서가 이미 드러났을
때에도 죄를 묻지 않았어. 지금 또 이렇게 세상에 보기 드문 흉악한 짓을 하다니……. 이 사람을
집안에 그대로 둔다면 조상께서 제사를 흠향하지 않으시고, 자손도 완전히 끊어질 거야.”
한림은 교씨를 위로하였다.
“오늘은 이미 저물었네. 날이 밝으면 일가들을 모아 사당에 고한 후에 투부를 내칠 것이네.
그리고 자네를 부인으로 삼을 것이야. 쓸데없이 슬퍼하지 말게. 꽃 같은 얼굴만 상하겠네.”
교씨는 눈물을 거두며 대답했다.
“그같이 조치하시다니……. 이제 첩의 원한이 거의 풀렸습니다. 하지만 부인의 자리를 첩이 어
찌 감당하겠습니까?”
한림은 즉시 일가들에게 통지하여 아침에 모두 사당 아래로 모이게 했다.
아아! 유 소사는 지하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부인도 만 리나 멀리 떠났으니, 누가 한림의
뜻을 돌릴 수 있겠는가?
여러 시비들이 달려가 사씨에게 그 전말을 고하고 통곡하였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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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때 대원수가 금산성에서 적 십만 병을 한칼에 무찌르고 바로 호산대에 득달하여 적병을
씨 없이 함몰코자 행하더니, 뜻밖에 월색이 희미하며 난데없는 빗방울이 원수 얼굴에 내리거
늘, 원수 괴이히 여겨 말을 잠깐 머무르고 천기를 살펴보니, 도성에 살기 가득하고 천자의 자
미성(紫微星)이 떨어져 번수 가에 비쳤거늘, 크게 놀라 발을 구르며 왈,
“이게 웬 변이냐?”
갑옷과 투구, 창검을 갖추고 천사마 위에 바삐 올라 산호 채찍을 높이 들어 채질하며 말에게
단단히 부탁하여 왈,
“천사마야, 너의 용맹 두었다가 이런 때에 아니 쓰고 어디 쓰리오. 지금 천자 도적에게 잡히
어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지라. 순식간에 득달하여 천자를 구원하라.”
천사마는 본디 천상에서 타고 온 비룡이라. 채질을 아니 하고 단단히 부탁하여 말해도, 비룡
의 조화라 제 가는 대로 두어도 순식간에 몇 천 리를 갈 줄 모르는데, 하물며 제 임자 급한 말
로 부탁하고 산호채로 채질하니, 어찌 아니 급히 갈까. 눈 한 번 깜짝이며 황성 밖을 얼른 지
나 번수 가에 다다르니,
이때 천자 는 백사장에 엎어지고 한담은 칼을 들고 천자를 치려 하거늘, 원수 이때를 당하
매 평생에 있는 기력과 일생에 지를 호통을 힘을 다해 지르고, 천사마도 평생 용맹을 이때에
다 부리고, 변화 좋은 장성검도 삼십삼천 어린 조화 이때에 다 부리니, 원수 닫는 앞에 귀신인
들 아니 울며, 강산도 무너지고 하해도 뒤엎는 듯 혼백인들 아니 울리오. 온몸이 불빛 되어 벽
력같이 소리하며 왈,
“이놈 정한담아, 우리 천자를 해치지 말고 내 칼을 받으라.”
하는 소리에 나는 짐승도 떨어지고 강신 하백(江神河伯)도 넋을 잃어 용납지 못하거늘, 정한
담의 혼백인들 아니 가며 간담인들 성할쏘냐. 호통 소리 지나는 곳에 두 눈이 캄캄하고 두 귀
가 먹먹하여 탔던 말 둘러 타고 도망하여 가려다가, 형산마 거꾸러져 백사장에 떨어지니 창검
을 갈라 들고 원수를 겨누거늘, 구만 청천 구름 속에 번개칼이 번쩍 하며 한담의 장창 대검이
부서지니, 원수 달려들어 한담의 목을 산 채로 잡아들고 말에서 내려 천자 앞에 엎드리니, 이
때 천자 백사장에 엎어져서 반생반사 기절하여 누워 있거늘, 원수 붙잡아 앉히고 정신을 진정
한 후에 엎드려 주왈,
“소장이 도적을 함몰하고 한담을 사로잡아 말에 달고 왔나이다.”
- 작자 미상, 「유충렬전」-
2008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이때, 함경도 곡산 땅에 한 사람이 있으되, 성은 김(金)이요 명은 덕령(德齡)이라. 힘은 능히
삼천 근을 들고 신장은 구 척이요, 검술과 육도삼략이 옛날 황석공의 도술을 당하는지라. 아깝
도다. 이때는 부친의 초토(草土)* 중에 있고, 모부인을 섬겨 하루도 떠나지 아니하더니, 일일은
들으니 왜적이 백 리 안에 온다 하거늘 모부인께 여쭈오되,
“국운이 불행하여 왜적이 산과 들에 가득 찼사오니, 소자가 비록 초토에 있사오나 지금은 국
사가 망극하오니 신민의 도리로 어찌 편안하오리이까? 나아가 도적을 물리치고 즉시 돌아오리
이다.”
부인이 책망하여 왈,
“너는 어찌 무지한 말로 어미를 놀라게 하느냐? 공자(公子)는 구 년 거상(居喪)이요, 군자(君
子)는 육 년 거상이요, 대부(大夫)는 삼 년 거상이라. 네 어찌 무슨 지략으로 사정에 어두운 말
을 하느냐? 만일 내 말을 거역하면 모자지의(母子之義)를 끊으리라.”
- 작자 미상, 「임진록」 -
* 초토 : 거적자리와 흙 베개라는 뜻으로, 상중에 있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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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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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단저 : 짧은 피리.
* 전배(前陪) : 벼슬아치가 행차할 때나 상관을 뵐 때에 앞을 인도하는 일.
<보기>
옛날에 어떤 왕이 계속 딸만 낳았는데 그 일곱 번째 딸이 바리데기였다. 일곱째도 또 딸이
라는 소리에 화가 난 왕은 딸을 갖다 버리도록 시켰다. 십여 년 후 왕과 왕후가 죽을병에 걸
려 점을 쳐보니 저승에 있는 약수를 먹어야 산다고 했다. 왕은 여섯 딸들에게 그 약을 가져올
것을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바리데기는 약수를 구하러 저승으로 떠난다.
공주는 수많은 역경을 겪지만 불보살의 도움으로 무사히 저승에 도착한다. 그러나 저승의 수
문장이, 같이 살면서 아들 일곱을 낳아주고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의
요구를 들어 준 바리데기는 약수를 얻고 돌아와서 왕과 왕후를 살려낸다. 바리데기는 만신의
왕인 무당이 되고 남편과 아들들도 각각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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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할 것!
• 전기(傳전할 전, 記기록할 기)
: 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행적을 적은 기록.
2008학년도 9월 모의평가
조선 초에 송경 숭인문 안에 한 선비 있으니, 성은 전이요 이름은 우치라. 일찍 높은 스승에
게서 신선의 도를 배우되, 본래 재질이 뛰어나고 정성이 지극하여 마침내 오묘한 이치를 통하
고 신기한 재주를 얻었으나 소리를 숨기고 자취를 감추어 지내므로 비록 가까이 지내는 이도
알 리 없더라.
이때 남방 해변 여러 고을이 여러 해 바다 도적의 노략을 당하고 엎친 데 덮쳐 무서운 흉년
까지 만나니, 그곳 백성의 참혹한 형상은 이루 붓으로 그리지 못할지라. 그러나 조정에 벼슬하
는 이들은 권세 다투기에만 눈이 붉고 가슴이 탈 뿐이요 백성의 고통은 모르는 듯 버려두니,
뜻있는 이가 통분함이 이를 길 없더니 우치 또한 참다못하여 뜻을 결단하고 집을 버리며 세간
을 헤치고, 천하로써 집을 삼고 백성으로써 몸을 삼으려 하더라.
<중략>
이때 간의태위 상소하여 왈,
“호서 땅에 사오십 명이 모여 반역을 모의하여 조만간 기병(起兵)한다는 문서를 사자가 신에
게 가져왔사오니, 그를 가두어 두고 사연을 아뢰나이다.”
상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과인이 박덕(薄德)하여 곳곳에 도적이 일어나니 어찌 한심치 아니하리오.”
하고 금부와 포청으로 잡으라 하시니, 오래지 않아 적당을 잡았거늘, 상이 친히 신문하는데
그중에 한 놈이,
“선전관 전우치 재주 과인(過人)하기로 신 등이 우치로 임금을 삼아 만민을 평안케 하려 하
더니, 하늘이 돕지 않아 발각되었으니 죄사무석(罪死無惜)*이로소이다.”
하더라. 이때 우치 문사낭청(問事郎廳)*으로 있더니, 뜻밖에 이름이 역도(逆徒)의 진술에 나오
는지라. 상이 대로하사,
“우치 역모함을 짐작하되 나중을 보려 하였더니, 이제 발각되었으니 빨리 잡아오라.”
하시니, 나졸이 명을 받들어 일시에 달려들어 관대를 벗기고
옥계 하에 꿇리니, 상이 진노하사 형틀에 올려 매고 죄를 추궁하여 왈,
“네 전일 나라를 속이고 도처마다 장난함도 용서치 못할 일이거늘, 이제 또 역적죄에 들었으
니 변명한들 어찌 면하리오.”
하시고, 나졸을 호령하사 한 매에 죽이라 하시니, 집장과 나졸이 힘껏 치나 능히 또 매를 들
지 못하고 팔이 아파 치지 못하거늘, 우치 아뢰되,
“신의 전일 죄상은 죽어 마땅하오나, 금일 이 일은 만만 애매하오니 용서하옵소서.”
하고, 심중에 생각하되, ‘주상이 필경 용서치 아니시리라.’ 하고 다시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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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보기>
ㄱ.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ㄴ. 의롭지 못한 자를 단죄하는 방법이다.
ㄷ. 주인공의 능력을 보여 주는 수단이다.
ㄹ. 사건을 요약적으로 제시하는 방편이다.
① ㄱ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ㄱ, ㄴ,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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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② 장면의 극대화
: 독자들이 관심 있어 할 흥미 있는 장면을 열거, 나열, 과장의 방법으로 자
세하게 서술하는 방법. 운율감, 해학성 발생하기 쉽다.
③ 해학과 골계
• 해학 : 익살과 재미를 통해 냉소나 조소가 포함되지 않은 웃음을 유발하는 어조
• 골계 :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또는 그런 것.
• 언어 도치를 위한 언어유희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어이구, 그만 정신없다 보니 말이 빠져서 이가 헛나와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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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먹고 노니 좋소마는 그 돈이 웬 돈이오?”
“자네 이 말을 천기누설 하지 마소. 읍내를 가서 환곡 호방을 보았더니 나를 보고, ‘병영으로
매품 팔러 가려오?’ 하기에, 돈 삼십 냥 받고 별도로 마삯 닷 냥까지 받아 왔네.”
흥보 아내 이 말 듣고,
“애고, 이게 웬 말이오. ‘하늘은 복록이 없는 사람은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키우지 않
는다.’고 하옵나니, 모진 목숨 사는 대로 살 것이지 남의 죄로 매 맞을까. 마오 마오, 가지 마오.”
흥보 하는 말이, / “어허, 그거 방정이로고. 볼기 놀려 쓸 데 있나.”
“그러하면 볼기가 다 구실이 있소?”
“내 이를 테니 들어보소. 삼정승 하였으니 평교자에 앉아 볼까. 육조 판서 하였으니 초헌 위
에 앉아 볼까. 양국대장 하였으니 장대(將臺) 위에 앉아 볼까. 팔도 방백 하였으니 선화당에
앉아 볼까. 각읍 수령 하였으니 동헌 좌기 하여볼까. 좌수별감 하였으니 행사당에 앉아 볼까.
[A] 이방 호장 하였으니 각청 수석 앉아 볼까. 장안 일색 명기 되어 승교 위에 앉아 볼까. 만금
거래 상고 되어 부담마에 앉아 볼까. 이내 몸 궁곤한데 매품이나 팔아먹지 볼기 놀려 쓸 데
있나. 자네 내 말 들어 보소. 그 돈 삼십 냥 벌어다가 착한 사람 맡겨 두면 이리저리 늘리어
서 큰 아들은 장가들이고 티끌 모아 태산으로 그렁저렁 살아 보세."
흥보 자식들이 이 말 듣고 벌 떼 뫼듯 하더니만,
*
“허허 아부지. 그 돈 많이 받거들랑 풍안(風眼) 한 벌 사다 주오.”
“이 자식, 풍안 무엇하려느냐?”
그놈 하는 말이,
“부자간이라도 속을 몰라주니 답답하지요. 이월 동풍 부는 때에 뒷간 출입 다니려면 뭇사람
의 발길에 눈에 티가 들어 다닐 수 없어 그리하지요.”
또 한 놈이 나앉더니, / “아부지, 나는 송아지 한 마리 사다 주오.”
흥보 좋아라고,
“기특한 내 아들이야. 장래 살림은 잘하겄구나. 송아지는 무엇 할래?”
“한 마리만 사다 주면 모닥불에 구워 먹게요.”
“어 그놈, 허망한 놈이로고. 저리 가거라.”
또 한 놈이 썩 나오며,
“아부지, 나일랑은 양피 조끼에 통대모 장도(粧刀) 비단 꽃신 한 벌 사다 주오.”
“네 이 자식, 대모 장도 얻다 찰래?”
“찰 데 없으면 갈비 뚫어 차지요.”
흥보 아내 곁에 섰다 여러 자식들을 호통하여 물리치니, 흥보 하는 말이,
“요런 몹쓸 일도 있는가. 개암쪽 만한 볼기짝에 그새에 시장판을 벌였구나. 그만두어라. 많이
사다 주마.”
- 작자 미상, 「박흥보전」 -
* 풍안 : 바람과 티끌을 막으려고 쓰는 안경.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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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05학년도 3월 학력평가
장쇠가 말을 잡고 내리라 하거늘 장화 크게 놀라 묻되,
“이곳에서 내리라 함은 어쩐 말인고?”
장쇠 가로되,
“그대를 외가에 가라 함은 진정이 아니라 잘못 행동하여 낙태한 사실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그대를 이 못에 넣고 오라 하여 이곳에 왔으니, 빨리 물속으로 들어가라.”
하며 잡아 내리는지라. 장화 이 말을 들으매 청천백일에 벼락이 내리는 듯 넋을 잃고 소리질
러 울부짖기를,
“유유창천(悠悠蒼天)은 이 어쩐 일이니이꼬? 무슨 일로 장화를 내시고 천고에 없는 악명(惡
名)을 지고 이 못에 빠져 죽어 속절없이 원혼이 되게 하시는고? 유유창천은 살피소서. 장화는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문밖을 모르거늘 오늘날에 맺힌 누명을 얻사오니 전생 죄악이 이같이
중하던지 우리 모친을 일찍 잃어버리고 슬픈 인생이 이 세상에 살아 있다가 간악한 사람의 모
해를 입어 단불에 나비 죽듯 하니 죽기는 섧지 아니하거니와 불측한 악명을 어느 시절에 씻사
오며 외로운 홍련을 어찌 하리오?”
하며 통곡 기절하니 그 정상(情狀)은 목석(木石)이라도 슬퍼하련마는 무지한 장쇠는 다만 재
촉하여, 적막 산중에 밤이 깊을 뿐 아니라 ‘이미 죽을 인생이 발악하여 무익하니 바삐 물에 들
라’ 하거늘, 장화 겨우 정신을 수습하여 울며 말하기를,
“나의 망극한 경지를 들으라. 우리 비록 이복(異腹)이나 아비 골육은 한가지라. 전일 우애하
던 일을 생각하여 영영 황천으로 돌아가나 인명을 가련히 여겨 잠시 말미를 주면 외삼촌 집에
가서 망모(亡母)의 가묘에 하직 인사하고, 외로운 홍련을 부탁하여 위로코자 하나니, 목숨을 보
존하여 누명을 신원(伸寃)코자 함이 아니라 변명한즉 계모에게 해 있을 것이요 살고자 한즉 부
명(父命)을 거역함이니 정해진 명대로 하려니와 바라건대 나에게 잠깐 말미를 주면 다녀와 죽
음을 청하겠노라.”
하며 비는 소리 애원 처절하되 토목(土木) 장쇠놈은 조금도 동정하는 빛이 없어 마침내 듣지
아니하니, 장화 더욱 망극하여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며 가로되,
“명천(明天)은 이 자의 원을 살피소서. 장화의 팔자 기박하여 6세에 모친을 여의옵고 자매 서
로 의지하여 서산에 지는 해와 동녘에 돋는 달을 대하면 간장이 스러지고 후원에 피는 꽃과
옥계에 돋는 풀을 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비 오듯 하여 지내옵더니 3년 후 계모를 얻으매 성품
이 불측하여 박대 심한지라. 서러운 간장과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하오나 낮이면 부친을 바라
고 밤이면 망모를 생각하며 자매 서로 손을 잡아 긴긴 여름날과 가을밤을 한숨과 탄식으로 지
내옵더니 몹시 음흉하고 악한 계모의 독수(毒手)를 벗어나지 못하여 오늘날 이 못에 빠져 죽사
오니 이 장화의 천만 애매함을 천지일월은 질정(質定)하소서. 홍련의 잔인한 인생을 어여삐 여
기시어 나 같은 원귀(寃鬼)를 본받게 마옵소서.”
하고 장쇠를 돌아보며 이르기를,
“나는 이미 악명을 입어 죽거니와 저 외로운 홍련을 어여삐 여겨 잘 인도하여 부모에게 득
죄함이 없게 하라. 부모를 모셔 백세무양(百歲無樣)함을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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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보기>
소설은 시대와 현실을 반영한다. 새로운 유형의 소설이 등장하는 것은 현실의 변화와 맞
물려 있는 경우가 많다. 조선 후기에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계모형 가
정소설이 크게 유행하게 되는데, 장화홍련전은 그 대표작으로 꼽힌다. 다양한 판본과 아류작
을 파생시킨 장화홍련전은 계모의 인물형을 소설 속에서 본격적으로 정립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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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기출 지문으로 보는 주제별 정리
영웅
애정 가정 풍자 우화
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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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인물 사이의 관계] 화욱에게는 세 부인이 있었는데, 심씨에게서 장자 화춘을, 정씨에게서 차자 화진을, 그리고 요씨에게서 딸 화빙선을 얻었
다. 요씨는 일찍 죽었고, 후에 화욱과 정씨가 잇달아 죽었다. 성 부인은 화욱의 누이로, 과부가 되어 친정에서 지내고 있다.
하루는 요 부인의 유모 취선이 빙선 소저를 대하여 흐느끼며 이르기를, “어르신과 정 부인의 은덕으로 소저
와 둘째 공자(公子)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더니, 두 분이 돌아가시매 문득 독수(毒手)에 들었으니 이 늙은이가
차라리 먼저 죽어 그 일을 아니 보고자 하나이다.” 소저가 눈물을 삼키며 대답하지 않더니, 취선이 또 말하기
를, “정 부인이 돌아가신 후에 그분이 거하시던 수선루(壽仙樓)의 시녀들이 가혹한 형벌을 받은 자 많으니, 아
아, 정 부인이 어찌 남에게 해악을 끼쳤으리오?” 하니, 소저 또 대답하지 않더라.
이를 난향이 창밖에서 엿듣고 심씨에게 고한대, 심씨 시비(侍婢)를 시켜 소저를 잡아 와서 꾸짖기를, “네 년
이 감히 흉심(凶心)을 품고 진이와 함께 장자(長子)의 자리를 빼앗고 나를 제거하고자 천한 종 취선과 모의한
것이 아니냐?” 하니, 소저가 당혹하여 말도 못하고 구슬 같은 눈물만 흘릴 따름이라. 심씨 또 화진 공자를 오
라 하여 마당에 꿇리고 큰 소리로 죄를 묻기를, “네 이놈 진아, 네가 성 부인의 위세를 빙자하고 선친(先親)을
우롱하여 적장자(嫡長子) 자리를 빼앗고자 하나 하늘이 돕지 않아 대사(大事)가 틀어졌더니, 도리어 요망한 누
이와 흉악한 종과 함께 불측(不測)한 일을 꾀하였도다.” 하니,
공자가 통곡하며 우러러 여짜오되, “사람이 세상에 나매 오륜(五倫)이 중하고 오륜 중에 부자지간이 더욱 중
하니, 부친과 모친은 한 몸이라, 소자 선친의 혈육으로 모부인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데 어찌 이런 말씀을 하시
나이까? 누이가 비록 취선과 말하긴 하였으나 사사로운 정을 나눔이 큰 죄 아니고, 혹 원망의 말이 있었어도
취선이 하였지 누이가 하지는 않았으니, 바라건대 모친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베푸소서.” 소저 여짜오되, “큰
집 작은집이 모두 혈육이니 이 자리를 빼앗고 저 사람과 협력한다는 말씀은 만만부당하나이다.” 하니, 심씨 크
게 노하여 쇠채찍을 잡고 소저를 치려 하니, 공자는 방성대곡(放聲大哭)한대, 화춘의 부인 임씨가 심씨 손을 붙
들고 눈물을 흘리며 만류하니 심씨 더욱 노하여 노비로 하여금 공자를 잡아 내치라 하고, 임씨를 꾸짖어, “너
도 악한 무리에 들어 나를 없애려 하느냐?” 하더라.
이때 비복(婢僕)들이 황황히 중문 밖에 모여 흐느끼더니, 마침 빙선의 약혼자 유생이 화씨 집으로 오다가 공
자가 찢어진 베옷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나오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물으니 공자가 부끄러워 대답을 못하는
지라. 유생이 큰 변이 있는 줄 알고 화춘을 만나려고 시묘(侍墓)하는 곳에 가니 춘이 없는지라. 동자가 한송정
(寒松亭)에서 낮잠이 드셨다고 아뢰니, 유생이 그곳에 올라 보니 과연 대공자(大公子)란 자가 창틀에 다리를 높
이 얹고 코를 골며 옷을 풀어 헤치고 자고 있거늘, 유생이 탄식하기를, “쯧쯧, 도척(盜跖)과 유하혜(柳下惠)*가
세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더니, 어찌 오늘 다시 이런 형제를 보는가?” 하고 발로 차서 깨우면서, “그대의
집에 큰 변란이 일어났으니 빨리 가 보라.” 하니라.
화춘이 놀라 급히 내당에 들어가니 심씨 바야흐로 계향으로 하여금 빙선 소저를 매질하고 취선은 이미 6, 70
대를 맞고 다 죽어 가는지라. 심씨 화춘이 오자 손뼉 치고 펄쩍펄쩍 뛰면서 소저와 취선의 말을 더욱 꾸며서
화춘을 격노케 하니,
화춘이 이르기를, “소자 이미 진이 남매가 이 같은 마음을 품었음을 알고 있었으나, 둘이 고모와 합심하였으
니 형세로는 지금 당장 제거하지 못하옵고, 아까 유생이 이미 이 변을 알고는 얼굴빛이 좋지 않았나이다. 또
고모께서 머지않아 돌아오시면 반드시 크게 꾸짖으실 것이니 이번은 의당 참고 때를 기다리소서.” 심씨가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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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두드리며 발악하기를, “성씨 집 늙은 과부가 내 집에 웅거하여 생각이 음흉하니 반드시 우리 모자를 죽일지라.
내 비록 힘이 모자라나 그 늙은이와 한판 붙어 보리라. 또 유생은 남의 집 자식이라, 어찌 우리 집안의 일을
알리오. 필시 진이 유생에게 알려 나의 부덕함을 누설하였으리니 내가 응당 네 앞에서 결단하리라.” 하니,
화춘이 부득이 화진 공자를 붙들어 와 가혹한 매를 가하니, 공자가 이미 그 모친과 형을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한 마디 변명도 없이 20여 장(杖)에 혼절(昏絶)하는지라.
- 조성기,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 -
* 도척 : 중국 춘추 시대의 유명한 도적.
유하혜 : 도척의 형. 어진 인물.
<보기1>
부모의 뜻이 의리(義理)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마땅히 먼저 그 뜻을 받들어 따르고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어긋나서는 안 된다. 그 뜻이 만약 이치를 해치는 것이라면 곧 기운을 화평하게 하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여
부드러운 음성으로 간(諫)하여 반복 개진(開陳)함으로써 끝내는 이치에 따르도록 할 것이다.
- 이이, 격몽요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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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영웅
애정 가정 풍자 우화
군담
2 ♡.♡ -.ㅜ (-_-)> :P ^.^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심생(沈生)은 서울의 양반이다. 약관의 나이에 용모가 매우 준수하고, 풍정(風情)이 넘쳤다.
어느 날 운종가(雲從街)*에 나가 임금님의 거둥을 구경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건장한 여종이 자주색 명주
(明紬) 보자기로 한 처녀를 덮어씌워 등에 업고, 머리를 땋은 여종은 주홍색 비단신을 들고 뒤를 따르는 모습
이 눈에 들어왔다.
어림짐작으로 보자기 안의 몸을 재어 보니 어린 여자 아이는 아니었다. 드디어 심생은 바짝 붙어 뒤를 쫓았다.
멀찍이 따르다가 소매로 스치며 지나가기도 하면서 눈은 한순간도 그 보자기를 떠나지 않았다. 걸음이 소광통
교(小廣通橋)*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앞에서 일어나 자주색 보자기를 반이나 들추었다. 아니나
다를까 처녀가 나타나는데 복숭아 빛 발그레한 뺨에 버들가지 같은 가는 눈썹, 초록 저고리에 다홍치마, 연지
분이 몹시 고와 설핏 보아도 절색이었다.
처녀도 보자기 속에서 어렴풋하게 아름다운 소년이 쪽빛 두루마기에 초립(草笠)을 쓰고, 좌우 이쪽저쪽으로
따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추파(秋波)를 들어 보자기 밖의 소년을 한참 주시하던 중에 보자기가 걷히고 버들
같은 눈과 별 같은 눈동자 네 개가 부딪쳤다. 놀라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보자기를 당겨 다시 덮어쓰고
자리를 떴다.
심생이 어찌 그대로 놓치겠는가! 곧장 뒤를 쫓아갔다. 소공주동(小公主洞)* 홍살문 안에 이르러 처녀는 중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심생은 망연자실하여 한참을 배회하다가 이웃 노파를 붙들고 자세히 알아보았다. 늙어
서 은퇴한 호조(戶曹) 계사(計士)*의 집이요, 딸 하나만을 두었고, 나이는 열 예닐곱이요, 아직 시집가지 않았다
는 등등. 처녀가 거처하는 곳을 물었더니 노파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좁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회칠한 담이 하나 나올 거유. 담 안에 작은 집이 한 채 있는데 바로 처자(處子)
가 거처하는 곳이라우.”
노파의 말을 듣고 난 심생은 아무리 해도 잊을 수가 없었다. 저녁이 다가오자 집에다 거짓말을 꾸며 댔다.
“서당 친구가 저랑 밤을 같이 보내자고 하니 오늘 밤부터 가 볼게요.”
드디어 인정(人定)이 되기를 기다려 그 집으로 가서 담을 넘었다. 초승달이 어스름 빛을 드리운 창밖에는
꽃과 나무들이 제법 아담하게 가꾸어져 있고, 창호지에 비치는 등불은 아주 환하였다. 벽에 등을 대고 처마 밑
에 앉아서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방 안에는 여종 둘이 함께 있었다. 처녀는 나직한 목소리로 언문 소설을 읽
는 중이었는데 꾀꼬리 새끼가 우는 듯 낭랑하게 들려왔다.
삼경(三更) 무렵, 여종들은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처녀는 그제야 “훅!” 등불을 끄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하
지만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무슨 고민이라도 하는 듯 몸을 뒤척거렸다. 심생은 잠이 들 리도 없었고
숨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 새벽종이 울릴 때까지 그대로 있다가 담을 타고 나왔다.
그로부터 일과로 날이 저물면 가서 파루가 치면 돌아오곤 했다. 그렇게 한 지 스무날이 되었어도 심생은 조금
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처녀는 처음에는 소설도 읽고 바느질도 하며, 한밤에 등불이 꺼지면 잠도 잤으나,
번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였다. 예니레를 넘기자 “몸이 편치 않다.”라고 말하고 겨우 초경(初更)인데도
베개를 베고 누워서는 자주 손을 던져 벽을 쳤고, 긴 한숨 짧은 탄식이 창을 넘어 들려왔다.
하루하루 밤을 보낼 적마다 심해지던 스무날째 저녁, 처녀는 홀연히 마루 뒤쪽으로 나와서 벽을 따라 돌아
심생이 앉아 있는 장소에 이르렀다. 심생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 불쑥 일어나 처녀를 잡았다. 처녀는 조금도 놀
라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은 소광통교에서 만났던 분이 맞지요? 소녀는 도련님이 여기를 찾아오신 지 벌써 스무날인 것을 잘
알아요. 저를 잡지 마세요. 소리를 지르기만 하면 다시는 여기를 나가지 못해요. 저를 놓아주시면 제가 틀림없
이 이 문을 열어 맞이할 거예요. 어서 저를 놓아요.”
심생은 곧이듣고 뒤로 물러서서 기다렸다. 처녀는 다시 빙 돌아서 방에 들어갔고, 그 다음에 여종을 불러 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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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어머니한테 가서 큰 주석 자물쇠를 달래서 갖고 오너라. 밤이 아주 캄캄하여 겁이 난다.”
여종이 안방으로 가더니 오래지 않아 자물쇠를 갖고 왔다. 처녀는 드디어 약속한 뒷문에다 문고리를 아주
분명하게 걸고 손으로 자물쇠를 채우되 일부러 “철거덕!” 거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바로 등잔불을 껐다. ㉠
정적에 쌓여 잠이 깊이 든 듯했으나 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 이옥, 심생전(沈生傳) -
② 꿈이 날 위하여 먼 데 님 데려왔거늘
간절하고 반갑게 여겨 꿈 깨어 일어나 보니
그 님이 성나서 갔는지 간 곳이 없어라
③ 각시네 꽃을 보소 피는 듯 시드나니
옥 같은 얼굴인들 청춘을 매었을까
늙은 후 찾는 이 없으면 뉘우칠까 하노라
⑤ 아아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몰랐더냐
있으라 하였더면 갔으랴만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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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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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담
3 ♡.♡ -.ㅜ (-_-)>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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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산군이 왈,
“대개 만물의 경중을 알고자 할진대 저울만 같음이 없고, 송사의 곡직을 알진대 양쪽의 말을 들음만 같음이
없나니, 한 쪽의 말만 듣고 선불선(善不善)을 가벼이 판결치 못할지라. 소진*의 말로써 진나라를 배반함이 어찌
옳다 하며 장의*의 말로써 진나라를 섬김이 어찌 그르다 하리오. 소장(訴狀) 양쪽의 말을 같이 들은 연후에야
종횡을 쾌히 결단하리니, 다람쥐는 우선 옥으로 내리고 서대쥐를 즉각 잡아 와서 상대한 연후에 가히 밝게 분
변하리라.”
하고, 오소리와 너구리 두 형졸로 하여금 서대쥐를 빨리 잡아 대령하라 분부하니 두 짐승이 명을 듣고 나올새
오소리가 너구리더러 일러 왈,
“내 들으니 서대쥐 재물이 많으므로 심히 교만하매 우리 매양 괴악히 알아 벼르던 바이러니, 오늘 우리에게
걸렸는지라. 이놈을 잡아 우리를 괄시하던 일을 분풀이하고 또 소송당한 쪽 전례는 위에서도 아는 바라. 수백
냥이 아니면 결단코 놓지 말자.”
하고 둘이 서로 약속을 정하고, 호호탕탕한 기분을 발호하고 예기는 맹렬하여 바로 구궁산 팔괘동에 이르러
토굴 밖에서 소리 높여 부르며 가로되,
“서대쥐 고소를 당함에 백호산군의 명을 받아 패자(牌子)*를 가지고 잡으러 왔나니 서대쥐는 빨리 나오고 지
체 말라.” 독촉이 성화 같은지라.
비복들이 이 말을 듣고 혼백이 흩어져 버리는 듯 놀라서 급급히 들어가서 서대쥐께 연유를 고할새 서대쥐 호
흡이 급해지고 땀이 배어 등을 적시는지라. 모든 쥐들이 이를 보고 눈을 둥글고 두 귀 발록발록하여 허둥지둥
하거늘 서대쥐 왈,
“너희들은 놀라지 말라. 옛말에 일렀으되 칼이 비록 비수라도 죄 없는 사람은 해치지 못한다 하였으니 우리
본디 죄를 범한 바 없는지라 무엇이 두려우리오.”
인하여 자손과 노복쥐를 데리고 토굴 밖으로 나오니 오소리와 너구리가 서대쥐 나옴을 보고 더욱 의기양양 하
는지라. 서대쥐 오소리를 보고 흔연히 웃어 가로되,
“오 별감은 그 사이 평안하셨느뇨. 나는 층암절벽 한 곳에 토굴을 의지하고 그대는 천봉만학 절승처에 산군을
모시니 유현(幽顯)*의 길이 다른지라. 마음은 항상 그윽하나 승안접사(承顔接事)*를 일차 부득하더니 오늘 관고
(官故)로 말미암아 누추한 곳에 왕림하여 의외로 청안(淸眼)을 대하니 패자예차는 서서히 수작하려니와 일배
박주(薄酒)*를 잠깐 나누기를 바라노니 허락함이 어떠리오.”
오소리는 본디 마음이 순한지라, 서대쥐의 대접이 심히 관후함을 보고 처음에 발발하던 마음이 춘산에 눈 녹
듯이 스러지는지라. 서대쥐더러 왈,
“우리 백호산군의 명을 받아 서대쥐와 다람쥐로 더불어 재
판코자 하여 빨리 잡아오라 분부 지엄하니 빨리 행함이 옳
거늘 어찌 조금이나 지체하리오.”
장자쥐 왈,
“오 별감 말씀이 옳은지라, 어찌 두 번 청함이 있으리오마는 성인도 권도(權道)함이 있나니 원컨대 오 별감은
두 번 살피라.”
모든 쥐들이 일시에 간청하며 서대쥐는 오소리의 손을 잡고 장자쥐는 너구리를 붙들고 들어가기를 청하니, 너
구리는 본래 음흉한 짐승이라 심중에 생각하되,
‘만일 들어가는 경우에는 죄인 다루는 데 거북할 테니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기왕 뇌물을 받으려면 톡
톡히 실속을 차려야 한다.’
하며 소매를 떨치고 거짓 노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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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박주 : 맛이 좋지 못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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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영웅
애정 가정 풍자 우화
군담
4 ♡.♡ -.ㅜ (-_-)> :P ^.^
2003학년도 9월 모의평가
용홀대가 의기양양하여 피화당에 달려드니, 불의에 하늘이 어두워지며, 흑운(黑雲)이 자욱하고 뇌성벽력(雷聲
霹靂)이 진동하며, 좌우전후에 벌였던 나무 일시에 변하여 무수한 갑옷 입은 군사가 되어 점점 에워싸고, 가지
와 잎이 화하여 깃발과 창검(槍劍)이 되며, 함성 소리가 천지 진동하는지라. 용홀대 크게 놀라 급히 내달아오려
한즉, 벌써 칼 같은 바위 높기는 천여 장이나 되어 앞을 가리워 겹겹이 둘러싸이니, 전혀 갈 길이 없는지라. 용
홀대 혼백을 잃어 어찌할 줄 모르더니, 방안에서 한 여인이 칼을 들고 나오면서 꾸짖어 가로되,
“네 호국 장수 용골대의 아우 용홀대 아닌가? 네 본디 오랑캐로 천의(天意)를 모르고 남의 나라를 침범하고,
또 감히 사부가(士夫家)의 규문(閨門)을 당돌히 범하니, 너 같은 놈은 죽여 후일을 징계하리라.”
하고 완완(緩緩)히 걸어 달려들며 이르되,
“네 나를 아느냐?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광주 유수 이공의 부인 박씨의 시비(侍婢)* 계화로소니, 네 선봉
이 되었다가 나 같은 여자의 손에 목 없는 귀신이 될 터이니, 어찌 불쌍하고 잔인하지 아니하리오.”
하며,
“내 칼을 받으라.”
하는 소리, 옥반(玉盤)에 진주를 굴리듯 한지라. 용홀대 바라보니, 그 미인이 머리에 태화관(太和冠)을 쓰고, 몸
에 홍금사 화의(紅錦紗華衣)를 입고, 허리에 측금사 만대를 두르고, 손에 용문자 화검(龍文字華劍)을 들고 완연
히 섰으니, 나는 제비 같은지라.
용홀대 정신이 아찔하나 분기를 참지 못하여 다시 정신을 차려 꾸짖어 가로되,
“조그마한 여자 엄연히 장부를 꾸짖느냐. 내 너를 잡지 못하면 어찌 세상에 서리오.”
하고 달려들거늘, 계화 용홀대를 보니, 머리에 용봉 쌍학(龍鳳雙鶴) 투구를 쓰고, 몸에 황금사 문갑(黃金紗紋甲)
을 입고, 허리에 진홍 보호대를 두르고, 손에 삼백 근 금강도를 들었거늘, 서로 싸워 사십여 합에 승부를 모르
더니, 계화의 칼이 번듯하며, 용홀대의 머리 검광(劍光)을 좇아 마하(馬下)에 나려지니, 계화 그 머리를 칼 끝에
끼워 들고 좌충우돌하여 사방으로 달리니, 모든 장졸이 혼비백산하여 일시에 항복하니,
계화 용홀대의 머리를 박 부인께 드리니 부인이,
“그 놈의 머리를 높은 나무에 달아 두라. 용골대 제 아우의 머리를 보면 낙담상혼(落膽喪魂)**하리라.”
하니, 계화 영을 듣고, 후원 전나무에 높이 달아 두니라. (중략)
용골대 호령하여 가로되, /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는지라. 김자점이 황겁하여 방포(放砲) 일성(一聲)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八門)이 변하
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 그 변을 보고 졸연히 깨지 못할 줄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
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 파서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 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는지라.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화광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 옥으로 된 발을 드리우고 좌수에 옥화선을 쥐어 불을 부치
니 화광(火光)이 호진(胡陣)을 충돌하거든, 호진 장졸이 항오(行伍)*** 를 잃고 다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
는 살기를 도모하고 다 도망하는지라.
- 박씨전 -
* 시비(侍婢):곁에서 시중을 드는 계집종.
** 낙담상혼(落膽喪魂) : 몹시 놀라거나 마음이 상해서 넋을 잃음.
*** 항오(行伍) : 군대를 편성한 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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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① 정숙 :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반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② 상호 :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③ 경아 : 여성이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④ 찬우 : 선조들의 유교적인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윤리 도덕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⑤ 혜영 : 우리의 다양하고 우수한 전통 문화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보기>
계화 용홀대
박씨 용골대
Q9. <보기>는 이 작품의 다른 판본의 일부이다. <보기>가 (가)와 같이 바뀌었을 때, (가)가 얻게 되는 효과로 가장
알맞은 것은?
<보기>
용홀대 그 말을 듣고 대로(大怒)하여 칼을 들며 계화를 치고자 하더니 팔 힘이 하나도 없어 꼼짝하지 못
하겠는지라. 하릴없어 하늘만을 우러르고 탄식하는지라.
“슬프다. 대장부 세상에 나서 만리타국에 대공(大功)을 바라고 왔더니 조그마한 여자의 손에 죽을 줄 어찌
알았으리요.”
계화 웃으며 가로되
“불쌍하고 가련토다. 저 장수야. 세상에 장부로 나서 나 같은 연약한 아녀자를 당치 못하느냐. 오늘은 네 명
이 내 손에 달렸으니, 바삐 목을 늘이어 내 칼을 받아라.”
용홀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여 가로되 / “천수(天數)로다.” / 하고 자결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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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영웅
애정 가정 풍자 우화
군담
5 ♡.♡ -.ㅜ (-_-)> :P ^.^
2008학년도 4월 학력평가
[앞부분의 줄거리] 예방 소임을 맡아 제주에 온 배비장은 어머니와 부인에게 여자에게 빠지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방자에게까지 큰소리친다.
그러나 제주 목사의 지시로 기생 애랑이 유혹하자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래서 애랑에게 편지를 보낸 후 답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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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Q10.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Q12. [A]와 [B]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대화의 구조를 <보
①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기>와 같이 정리했을 때,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
② 서술자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건을 관찰하고 있다. 하지 않은 것은?
③ 행동의 묘사와 대화를 통해 인물을 희화화하고 있다.
④ 기지와 재치로 신분 상승을 꾀하는 인물을 비웃고 <보기>
있다. ⓐ 방자의 제안 → ⓑ 배비장의 주저
⑤ 사건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입체적 성격을 보여
주고 있다.
→ ⓒ 방자의 대응 → ⓓ 배비장의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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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20강. 극, 대사와 행동
오늘의 강의 목표 단 두 개
! 몇 개 정리할 것도 없는 극문학의 기본 개념을 반드시 정리한다.
! 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파악해낼 수 있다.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기본적으로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 갈등 구조와 갈등의 심화와 해소 과정을 파악하는 일은 소설과 또~~옥
같다는 점을 기억할 것!! 소설은 서술자가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방법으로 사건을 서술해 나가지만, 극문학
에서는 서술자가 없이 인물들이 알아서 저희들끼리 보여주기의 방법으로 사건을 끌고 나가는 것이다. 설마 ‘보여주
기’가 뭔지 잊은 것은 아니겠지? ㅡ.ㅡ+ 지구를 떠나고 싶지 않거든, 꼭 기억할 것! 보여주기란, 인물의 대사와 행동
으로 모든 것을 제시한다! 그래서 극 문학은 인물의 행동을 제시해 주는 ‘지문’, 인물의 말을 제시해 주는 ‘대사’가
포인트!!
1단계, 내 생애 마지막 개념 정리
둘째, 무대와 배우
관객은
꾸며진 무대의 공간을 현실적 공간으로 인정한다.
배우의 행동을 실제 인물의 실제 행동으로 인정한다.
배우의 독백이나 방백은 다른 인물들이 듣지 못하는 것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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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셋째, 음향 효과
넷째, 카메라 기법
읽어만 두자, 기타 등등
• 희곡이란?
: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한 연극의 대본.
※ 희곡은 허구적 사건을 다루는 점에서 소설과 같으나, 소설처럼 사건을 묘사하거나 서술하지 않고, 대화와 행
동을 통하여 그것을 제시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희곡의 특성
-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한 문학 :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물론 공연을 전제로 하
지 않고 순전히 읽히기 위해서 쓰이는 희곡(레제 드라마)도 있다.
- 대사의 문학 : 서술자가 서술과 묘사를 하는 소설과 달리, 희곡에서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하여 줄거리가 전
개된다.
- 행동의 문학 : 희곡은 인간 행동을 표현하는 문학이다. 즉 희곡은 배우의 연기를 지시하여 무대 위에서 인간
의 행동을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희곡에서의 행동은 압축과 생략, 집중과 통일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 제약성으로 인한 장점
- 집약성 : 압축된 구조 - 긴장성 : 주의력 분산이 허용되지 않음 - 강력성 : 강력한 효과
• 시나리오란?
: 영화 촬영을 목적으로 한 영화의 각본. 영화 장면의 순서, 배우의 대사와 동작 등을 적은 대본.
• 시나리오의 특성
- 화면에 의하여 표현되므로 촬영을 고려해야 하고, 특수한 시나리오 용어가 사용된다.
- 주로 대사로 표현된다.
- 시간적, 공간적 배경의 제한을 적게 받는다.
- 등장 인물의 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 시퀸스(sequence)나 화면(cut)과 장면(scene)을 단위로 한다.
- 직접적인 심리 묘사가 불가능하고, 장면과 대상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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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 시나리오 용어
- S#(Scene Number) : 장면번호
- NAR.(Narration) : 해설. 등장인물이 아닌 사람에게서 들려오는 설명체의 대사
- F.I(Fade In) : 화면이 차차 밝아짐. 용명 / - F.O(Fade Out) : 화면이 차차 어두워짐. 용암
- O.L(Over Lap) : 앞 화면에 뒷 화면이 포개어지는 기법. 주로 과거 회상 장면에 많이 이용됨.
- C.U(Close Up) : 어떤 대상이나 인물이 두드러지게 화면에 확대되는 것
- I.O(Iris.Out) : 화면이 천천히 닫히는 것. / - PAN(Panning) : 카메라를 상하 좌우로 이동하는 것.
- Ins(Insert) : 일련의 화면에 신문이나 편지 따위의 화면이 끼이는 것
- monologue : 독백 / - M(Music) : 효과 음악 / - Bust : 상반신의 화면
- E(Effect) : 효과음. 주로 화면 밖에서의 음향이나 대사에 의한 효과를 말함.
- Shot : 카메라의 회전을 중단하지 않고 촬영한 일련의 필름(화면). 이것이 모여 신(장면)을 이름.
가1 2010학년도 9월 모의평가
주위는 차츰차츰 어두워진다. 이윽고 ㉠ 범종 소 방문 열구 웬 부인이 쌀을 퍼 주며 나를 한
리 들려온다. 멀리 산울림. 초부, 나무를 안고 나와 참 바라보구 있드니 별안간 ‘도념아, 내 아
지게에 얹고, 담배를 한 대 피운다. 흩날리는 초설 들아, 이게 웬일이냐.’ 하고 맨발바닥으로 뛰
(初雪)을 머리에 받은 채 슬픈 듯한 표정으로 ㉡ 종 어 내려오든 꿈을 여러 번 꾸었어요.
소리를 듣는다. 이윽고 ㉢ 종소리 그친다. 도념, 고깔 초부 가려거든 빨리 가자. 퍽퍽 쏟아지기 전에. 이
을 쓰고 바랑*을 걸머지고, 깽매기*를 들고 나온다. 길루 갈테니?
도념 비탈길루 가겠어요.
초부 (지게를 지고 일어서며) 지금 그 종 네가 쳤니?
초부 그럼 잘―가라. 난 이 길루 가겠다.
도념 그러믄요. 언젠 내가 안 치구 다른 이가 쳤나요?
도념 네, 안녕히 가세요.
초부 밤낮 나무해 가지구 비탈 내려가면서 듣는
소리지만 오늘은 왜 그런지 유난히 슬프구나. 초부, 나무를 지고 내려간다. ㉣ 도념, 두어 걸음
(일어서다가 도념의 옷차림을 발견하고) 아니, 나갈 때 법당에서 주지의 독경 소리. 발을 멈추고,
너 닷다가* 바랑은 왜 걸머지구 나오니? 생각난 듯이 바랑에서 표주박을 꺼내 잣을 한 움
도념 이번 가면 다시 안 올지 몰라요. 큼 담아서 산문 앞에 놓는다.
초부 왜? 스님이 동냥 나가라구 하시든?
도념 (무릎을 꿇고) 스님, 이 잣은 다람쥐가 겨울에
도념 아아니요. 몰래 나가려구 해요.
먹으려고 등걸 구멍에다 뫄 둔 것을 제가 아
초부 이렇게 눈이 오는데 잘 데두 없을 텐데. 어
침이면 몰래 꺼내 뒀었어요. 어머니 오시면
딜 간다구 이러니? 응, 갈 곳이나 있니?
드리려구요. 동지섣달 긴긴 밤 잠이 안 오시
도념 조선 팔도 다 돌아다닐걸요 뭐.
어 심심하실 때 깨무십시오. (산문에 절을 한
초부 아예, 그런 생각 말구, 어서 가서 스님 말씀
후) 스님, 안녕히 계십시오.
잘 듣구 있거라.
도념 벌써 언제부터 나가려구 별렀는데요? 그렇
멀리 동리를 내려다보고 길-게 한숨을 쉰다. 정
지만 스님을 속이구 몰래 도망가기가 차마
적. ㉤ 원내에서는 목탁과 주지의 염불 소리만 청정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못 갔어요.
히 들릴 뿐. 눈은 점점 퍽퍽 내리기 시작한다. 도념,
초부 어머니 아버질 찾기나 했으면 좋겠지만 찾
산문을 돌아다보며 비탈길을 내려간다.
지두 못하면 다시 돌아올 수도 없구, 거지밖 - 함세덕, 동승
에 될 게 없을 텐데 잘 생각해서 해라. * 바랑: 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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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근거는?
A1. ㉠을 통해 관객은 공간적 배경의 특성을 인지할 수 A4. ㉣에서는 음향이 생성되면서 도념의 행동 변화를 일
있다. ( □ Yes, □ No ) 으키고 있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A2. ㉡에서 초부는 관객들이 음향 효과에 집중할 수 있 A5. ㉤에서는 음향이 도념과 주지의 정서적 교감을 이끌
도록 연기하고 있다. ( □ Yes, □ No ) 며 심리적 여운을 증폭한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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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나1 2006학년도 9월 모의평가
무대 전체가 어두워지고 스포트라이트가 교수만 장녀 (관객들에게) ⓑ 벌써 아침이 됐습니다. (자고
을 포착한다. 잠시 모든 것이 조용해지며 과거를 있는 교수를 가리키며) 아버지는 연구하시다
상기시키는 감상적인 음악이 고요히 흘러나온다. 가 가끔 그대로 책상에서 주무신답니다. 그
교수 전면에 또 하나의 스포트라이트가 투사되며 야말로 학자지요. 여러분은 아침에 어머니가
천사가 역시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레를 추면서 먼저 안 나오시고 제가 이 방에 대신 왔다는
들어온다. 교수는 천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점을 이상하게 생각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이 아버지 원고를 가지
교수 (한참 있다) 오라, 생각이 나는 것 같아. 그
고 출판사로 달려갔으니 이렇게 제가 대신
래 바로 그거야.
왔습니다. 아시겠지요. ⓒ 아버지가 밤늦도록
천사 나를 완전히 잊은 줄 알았어요.
수고하시니 저도 아버지를 위해 한 가지 좋
교수 (일어서며) 분명 그래. 아직 잊지를 않았어.
은 일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
나의 희망, 나의 정열의 옛 모습이야.
지께 신문을 읽어 드립니다. (교수를 깨운다.)
천사 쥐꼬리만한 기억력이 아직 남아 있군요.
아버지. (교수, 눈을 비비며 머리를 든다.) 아
교수 언제 어떻게 해서 당신과 헤어졌는지 모르겠
버지, 아침 신문 왔어요. 읽어 드리겠어요.
습니다. 나에게도 불타는 듯한 정열이 있었
교수 (하품을 하며) 그래, 읽어다오.
어요. 그래요. 생각이 납니다. 밤을 새워가며
장녀 (신문을 읽는다.) 비가 많이 왔어요. 강원도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진리를 위해 온 생애
쪽의 눈이 굉장한 모양이에요. 또 살인입니
를 바치겠노라고 떠들던 때……. 아, 꿈 같은
다. 이번엔 두 살 난 애가 자기 애비를 죽였
시절이었습니다. 당신은 왜 나를 버렸어요?
대요. 참 지프차가 동대문을 들이받아 동대
천사 당신이 나를 떠났지요. 당신을 돕고 싶습니
문이 완전히 무너졌답니다. 지프차는 도망가
다. 그러나 이미 늦었어요. 나한테 되돌아오
버리구. 이것 봐요. 아버지 ‘개성을 잃은 노
기는 너무 늦었어요.
동자’라는 번역 책이 악마사에서 다시 나왔
교수 내 꿈을 도로 찾아 주십시오. 생각할 힘을 주
어요. 이씨가 또 당선됐답니다. 신경통에 듣
시오. 요즈음은 통 사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는 한약이 새로 나왔군요. 끔찍도 해라. 남편
천사 사고(思考)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사고(事故)
이 자기 아내한테 또 매 맞았대요.
가 난 걸요.
교수 하룻밤 사이에 참 신기한 사건도 많아라. 세
교수 이 함정에서 뛰어나가고 싶습니다. (천사가
상이 그렇게 변해서야 어디 살 수 있겠니.
서서히 사라진다.) 가지 마시오! 내 희망, 내
너 왼쪽 손에 들고 있는 종이는 뭐냐?
정열은 어떻게 되는 거요. 꿈을 주십시오!
장녀 이거요?
내 꿈! 내 꿈!
영자 신문을 교수에게 준다. 교수는 받기가 무섭
꿈을 잃은 교수는 맥없이 전면을 바라보며 앉아
게 기계적으로 번역을 한다.
있다. 어둠 속에서 창을 여는 소리가 나며, 감독관
이 얼굴을 나타낸다. 장녀 뭘 번역을 하세요?
교수 이 영어를 우리말로 고치는 거야.
감독관 (회초리를 흔들며) ⓐ 원고! 원고는 언제
쓰는 거야? 그대로 번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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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근거는? ( □ Yes, □ No )
근거는?
다1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파수꾼 가 이리 떼다, 이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 촌장 오다 보니까 저쪽 덫에 이리가 치어 있습디다.
파수꾼 나 이리요? 어느 쪽이죠?
‘파수꾼 나’는 확신 있게 양철북을 두드린다. ‘파 촌장 저쪽요, 저쪽. 찔레 덩굴 밑이던가요…….
수꾼 다’는 여느 때와는 달리 침착하게 일어선다. 파수꾼 나 드디어 잡는군요!
그리고 담요를 벗어 네모반듯하게 갠 다음 식탁
위에 놓는다. 그는 북을 두드리는 ‘파수꾼 나’를 바 ‘파수꾼 나’ 퇴장. 촌장은 편지를 꺼내 ‘파수꾼
라보면서 몹시 안타까운 표정이 된다. 다’에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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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A1. 무대의 배경 그림이나 망루를 실감 나게 제작한다. A5. ‘파수꾼 다’는 역할에 어울리는 연기로 관객의 연민
( □ Yes, □ No ) 을 이끌어낸다.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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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샘의
개념으로 제대로 독(讀)하게! -문학
라1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28. 동만네 집 전경(밤) 바라보는 외할머니.
동만모의 진한 핏빛 울음 소리 들리는데 빗속에
누워있는 동만네 집 전경. 끝없이 쏟아지는 ㉠ 장 이모 길자 진지 드세요.
맛비. 장맛비. (F. O.) 친할머니 (밥상 받으며) 사부인은 좀 드셨능가?
이모 통 안 드셔요. 한 숟갈두…….
# 29. 건지산 전경 친할머니 에휴 쯧쯧…….
(F. I.) 한고비 숨을 돌려 보슬비 뿌리는 하늘. 멀리 (밥상을 받고 사르르 문을 닫는다. 다시 부엌으
회색빛 웅자를 자랑하는 ㉡ 건지산의 자태. 로 들어가 또 한상 들고 나오는 이모.)
이모 (외할머니 앞에 멎더니) 그래 진지 안 드셔
# 30. 동만네 마당 요?
㉢ 완두콩 소쿠리를 무릎에 올려 놓고 툇마루에 (그저 넋 나간듯 앉아 있는 외할머니. 이모 밥상
나와 앉은 외할머니. 부엌에서 이모가 ㉣ 밥상을 을 들고 건넌방으로 간다.) <후략>
들고 힘겹게 나온다. 일손 멈추고 멍하니 건지산을 - 윤삼육 각생, 장마 -
A1. ㉠은 ‘울음소리’와 뒤섞이며 관객의 정서적 반응을 A3. ㉢을 소품으로 먼저 제시한 이후, 이것을 다듬는 연
고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군. 기를 통해 외할머니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고 있군.
( □ Yes, □ No )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A2. ㉡은 원경으로 제시되어, 배경이 되는 공간을 확장해 A4. ㉣은 카메라의 이동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여, 가족들
서 보여 주고 있군. 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포착되도록 돕고 있군.
( □ Yes, □ No ) ( □ Yes, □ No )
근거는? 근거는?
아ㅠㅠ, 의심 많은 혜정 샘의 한 마디.
소설처럼 전체적인 서사 구조를 파악하되, 선지를 통해 극문학의 특징을 다시 생각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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