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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제 성적이 그다지 우수하지 않아서 수기를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학부 교육학 전공생물 생물교육론


1월
- 이선화 기본이론반 양혜정 기본이론반
2월 강치욱 기본이론반
3월 이선화 심화이론반 -
4월 교생
18학점
5월 이선화 심화이론반
-
6월 이선화 기본문제반 강치욱 기본이론반
7월 3학점 강치욱 문제풀이반
이선화 핵심문제반 양혜정 실전문제반
8월 (계절)
9월 강치욱
-
10월 7학점 이선화 실전모의고사 영역별 모의고사
11월 강치욱/양혜정 실전모의고사

우선 저의 대체적인 생활 양상을 먼저 알려드리자면, 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10시


사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당일에 정한 일정을 모두 수행하면 그냥 집에 갔습니다(대략 오후
7시 반 이후). 주말에도 그냥 집에서 과제를 하거나 간단하게만 공부를 하는 등 나름 편안
한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교생을 갔다 온 후(5월)부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 8시 전
에 학교에 도착해서 오후 10시 15분까지 공부했습니다(스케쥴러를 살펴보니 가끔 집에 일찍
간 날은 있었지만 공부를 하지 않은 날은 없었습니다). 학교 공부도 하긴 했지만 학점은 버
려도 임용에는 합격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임용 공부에 조금 더 집중했습니다. 집에서는 공
부를 절대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동안은 공부를 하지 않았고, 주로 핸드폰을
했습니다. 저에게 주는 소소한 보상이었어요. ㅎㅎ
저는 스터디를 하지 않아서 순 공부시간이 인강 듣는 시간 포함 하루에 13시간(11월 한
달 동안은 14시간 했습니다)정도였고, 학교 수업이 있는 날에도 최소 10시간은 채울 수 있
도록 했습니다. 9월부터는 실제 시험 시간과 비슷하게 [오전 8시-11시 교육학/11시-오후 1
시 전공교육론/오후 2시-10시 전공생물] 이렇게 하루를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 교육학
교육학은 이선화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떤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까 고민하다가
마음속에 점찍어둔 몇몇 선생님들의 샘플 강의(유튜브에 검색하니 나오더라구요)를 들어보
고 말 속도나 말투 등을 고려하여 이선화 선생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선화 선생님의
1~2월 강의를 먼저 들어보니 선생님의 수업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인성(?) 자체가 정말 마음
에 들어서 3월에 연간 패키지를 등록해 1차 시험 전까지 쭉 들었습니다. 이선화 선생님께서
하라고 한 것 외에 따로 뭐를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공부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짧은 글쓰기 연습 : 각 챕터마다 주요 키워드 몇 개를 뽑아서 그와 관련된 내용을 논술
한 단락 쓰듯이 적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백지인출과 비슷한 방법인데, 키워드(단어)만
인출하면 실제로 문장으로 쓸 때 같이 쓰이는 단어가 적절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어 감점될 위험이 있으므로 문
2020 서울 생물 초수합격 수기

장으로 적을 때 함께 쓰는 단어도 점검하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3-4월정도까지


만 짧은 글쓰기 연습을 했습니다.
- 형성평가 : 이선화 선생님은 항상 수업 전에 형성평가를 봤습니다. 암기한 내용이 너무
비루해서 다 틀릴 것 같아도 형성평가는 빠트리지 않고 매번 봤습니다. 나중에 점점 더
많은 내용을 적는 모습을 보면 동기부여도 되고 좋습니다. ㅎㅎ
- 꾸준한 암기 : 시험 보기 직전까지 ‘n일 동안 한 챕터 보기’ 이런 식으로 꾸준히 공부했
습니다. 5-6월에는 3일 동안 한 챕터 보고 그랬는데 9-10월쯤 되면 하루(약 3시간)에 한
챕터 이상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읽으면서 암기했습니다. 형성평가/진단평가/모의
고사로 암기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따로 백지인출을 하지 않아도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선화 선생님이 1-2월 강의 때 제공해준 마인드맵을 활용해서, 빈 종이에 마
인드맵 그리고 관련 내용 간단히 적어보는 식으로도 인출 연습을 했습니다.
- 모의고사 풀기 : 개인적으로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풀었
던 내용이 기출될 확률은 낮지만 시간을 분배하거나 나만의 글쓰기 틀을 만드는 것, 초안
쓰는 연습(그런데 저는 초안을 쓰지 않고 문제 바로 옆에 답을 적은 후 바로 글쓰기에 들
어갔습니다) 등을 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한 달에 2번 정도, 10
월부터는 일주일에 적어도 3개씩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간은 55분 동안 풀었습니다.
- 기출 분석 : 기출 분석한 내용은 경향성을 보는 정도로만 활용했습니다. 기출을 아예 보
지 않는 것은 불안해서 어떤 내용이 기출되었는지 정도만 보았고, 기본서를 암기하는 것
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유초등 기출도 포함해서 봤습니다.

§ 전공생물
선배님들이 다 강치욱 강의를 들었다고 하시길래 고민하지 않고 1월부터 11월까
지 강치욱 강의로만 쭉 들었습니다. 스터디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 기본서 반복 암기 : 저는 총론만 팠는데요. 그만큼 더 꼼꼼하게, 최대한 많이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세어보니 시험 보기 전까지 10회독 이상 했네요. 정리하거나 글 쓰는걸 너
무너무 싫어해서 단권화나 정리본 만들기는 못했고, 관련 내용을 책이나 인터넷에서 발췌
해 적어놓고 같이 외웠습니다.
- 미드피트 문제 반복해서 풀기 : 한 번 틀린 문제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틀리기 때문에
세뇌시키듯이 같은 문제를 계속 풀었습니다. 이 문제도 10번 이상 푼 것 같아요.
- 기출문제 반복해서 풀기 : 미드피트와 같이 계속 풉니다(10번 이상). 저는 강치욱 선생
님의 기출 풀이 강의 외에도 따로 기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물화생지
에 각론서 내용까지 포함하여 기출문제를 분석한 내용을 올려주신 분이 계신데(아마 생물
학대마왕님이셨던 것 같아요!) 이 파일을 열어서 옆에 두고 졸릴 때마다 에이포 용지에
똑같이 옮겨 적었습니다. 그림 그리고 하다 보면 잠도 깨고 재밌어요. 공부하기 싫을 때에
도 괜히 옮겨 적고 그랬습니다. 7-8월 두 달 동안 하루에 3문제(일요일에는 10문제) 옮겨
적었더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이후 기출 내용은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2016~2019 문제는 제가 따로 비슷하게 정리했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10월부터 슬쩍슬쩍
보면서 암기했습니다.
- 기출문제 및 미드피트 문제 분석한 내용(기본서에서 관련 내용 발췌) 암기 : 내가
자주 보는 책(저는 총론)에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발췌해서 적어놓고 기본서를 암기할 때
2020 서울 생물 초수합격 수기

같이 보고 암기했습니다.

§ 생물교육론
1-2월에 양혜정 선생님의 기본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심화 강의도 들으려고
했는데 교생 이후 몰아치는 과제와 시험, 밀린 전공/교육학 강의 듣기 때문에 심화
강의는 듣지 못했습니다. 심화 강의를 안 들으니까 문제 풀 때 정말 하나도 모르겠
더라고요.. 혹시 심화를 들을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저는 듣는 것을 추천해요. 다행히
실전문제반에서 심화 이론도 좀 다뤄주셔서 엄청나게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분량
자체가 가장 적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기본서 꾸준히 돌리기 : 양혜정 선생님의 1-2월 강의를 들으면서 피피티를 다 캡쳐해서
프린트한 후(파일을 제공해주지 않더군요 ㅜㅜ) 수업 내용을 옮겨 적어 자료를 만들었고
마지막까지 이 자료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이론강의로는 공부 내용이 많이 부족하
기 때문에 7-8월 실전문제반 교재로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실전문제반 교재는 문제만 수
록되어있는데, 각 문제마다 관련된 내용을 적어놓고 피피티 자료와 함께 보며 공부했습니
다.
- 기출 분석 : 생물교육론(또는 과학교육론)은 분량이 가장 적기 때문에 웬만한 문제는 다
기출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출력한 후, 물화생지에 검색해 답
을 적고 관련된 내용도 함께 적어놓은 후 암기했습니다.
- 모의고사 : 강치욱/양혜정 통합 모의고사 2020~2018년도 문제를 구해서 시험 보기 전까
지 1주일에 모의고사 3개씩 4주 동안 풀었습니다. 시간 배분, 분량 맞춰 글 쓰는 연습, 출
제자가 원하는 답이 무엇일지 유추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범답
안과 나의 답안이 다를 때 문제의 어느 부분에서 핀트가 나갔는지 분석한 후 최대한 나의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1차 공부할 때 도움이 되었던 것들


- 암기펜 : 생물 과목 특성상 암기할 내용이 많은데 암기펜을 활용하니 효율이 좋았습니다.
총론에서 중요해 보이는 내용에 줄을 쳐놓고 암기하니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외울
수 있었습니다. 1차 준비하면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암
기펜을 고를 것입니다.
- 열품타 : 공부 시간을 재는 용도로 열품타(열정을 품은 타이머) 앱을 사용하였고, 이 앱
덕분에 거의 중독자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사용량을 조금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이 얼마나 공부하는지도 공유할 수 있어서 ‘내가 공부한 시간 1등할거야!’ 이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 시간에 따라 달력에 표시되는 색이 달라지는
데 다 똑같은 색(10시간 이상)으로 맞추고 싶어서 꾸역꾸역 공부했습니다. 집에 가는 것을
막아주고 더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앱입니다..
- 비타민 : 학부생일 때 팀플이나 시험 하나 끝나면 며칠 연속으로 코피를 쏟거나 입술에
수포가 생기는 사람인데 비타민을 먹고 (수포는 났지만) 코피는 한 번도 난 적이 없습니
다. 비타민 최고
- 도시락 : 저는 밥을 정말 느리게 먹는 편이라 나가서 밥을 먹으면 1시간 반을 한 끼 식
2020 서울 생물 초수합격 수기

사 시간으로 날리는데, 도시락을 싸와서 먹으니 40분 컷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보통


사람은 20분 안에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시락 싸와서 혼자 먹는 것으로 시
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 운동 : 기초 체력 증진과 맑은 정신을 위해 운동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0월까
지 일주일에 한두 번 3시간 운동했습니다. 저녁에 운동하고 집에 와서는 그냥 쉬었어요.
- 동기 유발 : 임용은 긴 시간을 투자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중간에 힘이 빠지지 않도록 힘
을 주는 문구나 쪽지 등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벚꽃 꽃잎 잡은거 스케쥴러에 붙
여놓고, 누가 잘될 것 같다고 응원해주면 다 적어놓고... 추가로 상반기부터 너무 달리면
하반기에 오히려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1월에서 5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
지 공부하고 일주일에 하루정도 쉬었다면, 6월부터는 오전 8시부터 10시 반까지 매일 공
부-순공 13시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으로 생각하고 힘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
를 부여해야합니다!

§ 2차 준비
- 실험
학교에서 실험을 지원해줘서, 1차 시험 끝난 직후부터 1차 합격자 발표 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2번/하루에 실험 4개에서 7개 정도(약 3시간 분량)를 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가 난 후부터 실험시험 보기 전까지는 중요해 보이는 실험을 몇 가지(약 10개~15개) 뽑아
서 실험했습니다. 실험을 하기 전에 미리 실험 과정과 보고서를 읽고 내용을 숙지한 후
실제 실험을 할 때에는 실험 과정을 보지 않고 실험을 수행하는 것, 실제로 할 때 주의해
야하는 사항 등을 유의하여 실험했습니다.
실험 후에는 실험 과정, 유의사항, 교과서 속 문제와 답(5-6개의 교과서를 본 것 같습니
다), 기본서에 나오는 관련 내용 등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따로 스터디는 진
행하지 않았고 혼자 작성했습니다. 또한 생명과학실험서를 구입하여 책 자체를 계속 읽고
실험 과정, 유의사항, 문제의 답(선배로부터 받았습니다), 관련된 기본서의 내용을 암기했
습니다. 이런 식으로 합격자 발표 난 후부터 1월 실험 시험 보기 전까지는 수업실연이나
면접은 제쳐두고 실험에 올인했던 것 같습니다.
- 면접
4명이 스터디를 진행했고, 12월 한 달 동안 4번(일요일마다)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면
접 레시피 책을 4부분으로 나눠서 일주일에 한 부분씩 공부한 후 중요해 보이는 부분에
서 문제를 3개 내고 함께 풀었습니다. 그럼 총 일주일에 12문제를 풀게 되는 것이고, 누
적하는 형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마지막 주에는 총 48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푼 후
에는 모범답안을 공유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난 후에는 면접 레시피의 모의 문제 중 랜덤으로 2개의 구상형 문제를 뽑
아 시간을 정해놓고 풀고, 실제 면접을 보듯이 답변(추가질문, 즉답형 포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접이 끝나면 세 사람이 돌아가며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가 난 후에는 스터디원이 모두 스터디를 중단했는데 굳이 스터디를 또
구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 레시피 책을 계속 읽고
혼자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가끔 실제 면접의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엄마에게 부탁해서 제 태도와 답안 내용을 봐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2020 서울 생물 초수합격 수기

- 수업실연
4명의 스터디원이 12월 한 달 동안 8번(일주일에 두 번) 진행했고, 교과서 분석과 실연
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교과서 분석을 먼저 하고 저녁을 먹은 후 수업실연을 해서 늦게
끝날 때는 11시 넘어서 끝나기도 했습니다. 면접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1차 합격자 발표가
난 후에는 스터디가 중단되어 1월에는 혼자 수업실연을 준비했습니다.
교과서 분석은 약 3주 동안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스터디원이 모두 2
차 준비는 처음이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앤과 비상 교과서의 중1~생2 필
수 탐구만 분석을 했습니다. 필수 탐구가 포함된 단원의 핵심개념(내용체계), 학습목표, 단
원별 주요 단어, 동기 유발 자료, 탐구 활동의 실험 방법/실험 결과 및 정리/탐구활동 유
의사항, 지도상의 유의사항, 오개념 지도, 응용문제, 형성평가 문제를 정리한 후 공유했습
니다. 그런데 지금의 제가 저 때의 저에게 조언을 한다면 학습목표, 진단/형성평가 문제
내기, 오개념 지도, 해당 내용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구조화해서 가르칠 수 있을지에 더욱
중점을 두고 분석하라고 할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수업실연은 기출문제를 각자 한 개씩 뽑아 준비해서 실연하는 것으로 시작했습
니다. 그 이후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부분 준비해서 실연하고 준비한 부분 실연하는 것이
끝나면 자체 제작 문제(선배님들이 제공해주었습니다)를 시간 맞춰 풀고 실연한 후 피드
백을 받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2차 수업실연 관련해서 양혜정 선생님의 2차 특강을 들었는데 수업모형 특징, 다른 선
생님들이 실연한 내용만 조금 보고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강의는 듣지 못했습니다. 2차
특강 들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양혜정 선생님에게 수업실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피드
백도 받았었는데요. 스터디를 한 달 정도 진행한 후 실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
난 혹평을 받았습니다. 잘 한 부분이 단 하나도 없고, 뭐가 다 부족하고, 지도안도 경기도
구상지처럼 너무 간단하고, 난생 처음 수업실연을 하는 사람 같고... 나름 수업실연은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안 좋은 말만 잔뜩 들어서 집에 오는 길에 울고 그랬어요. ㅎㅎ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피드백을 어떻게 받건 간에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하기
때문이에요. 저도 엄청나게 나쁜 피드백을 받았지만.. 어쨌든 합격했으니까.. 안 좋은 피드
백을 받았다면! 더 잘 하면 되죠!!
혹평을 받기는 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수업 실연을 했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실연을 할 때 나만의 형식을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본이라고 하기도 하죠! 4
명 6조(총 24명)로 반을 나눠서 이름도 부여하고, 뭐든 질문을 해서 학생들이 대답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 번 실연을 할 때 15명 이상의 학생을 부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집중!/주목!’같은 말도 굉장히 많이 썼고 감탄사나 박수도 많이 쳤습니다. 순회지도를 할
때에는 ‘2조에서 실험 시 유의사항 알려주기’/‘5조에서 실험 일찍 끝냈는데도 토론 진행하
는 것 칭찬하기’ 이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정해서 알맞게 변형하여 활용했고, 각 모둠별로
이끔이/나눔이와 같은 역할도 정해줘서 ‘3조 이끔이인 가을이가 발표해볼까요?’ 이런 식으
로 사용했습니다. 발표를 시킬 때에는 한 학생이 조금 모자란 대답을 하게하고 ‘조금 더
보충해줄 사람이 있을까요?’→다른 학생이 발표하게 하거나, 한 학생이 ‘@@요’라고 대답
을 하게하고 ‘아, 갹갹이네 조에서는 @@라고 생각했군요. 그럼 그 이유는 같은 조인 뿅
뿅이가 말해볼까요?’→이유 말하게 하기 이런 느낌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었습니다.
1월에 혼자 준비할 때에는 시간 맞춰 문제 풀고, 실연 영상을 찍어서 자가 피드백을 했
습니다.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느낀점을 말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2020 서울 생물 초수합격 수기

§ 나가며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생각나는 대로 적다보니 글이 길고 많이 두서없었을 텐데 읽
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저에게 가장 잘 맞았던 방법이었던 것이고, 선생
님들은 모두 저와는 다른 공부 성향을 가지고 계실 거예요. 제가 적은 내용 중 버릴 내용은
과감하게 버리고, 괜찮아 보이는 것만 쏙쏙 잘 골라 가시길 바라요. 지금 최선을 다해서 준
비하시는 만큼 분명히 잘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힘들 때는 쉬어가면서 마지막까지 노력해
서 꼭 좋은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댓글


혹은 쪽지 남겨주세요! 선생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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