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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 중간고사 과제

주제:

‘국영의료보험의 등장은 의료의 역사 발전에 필수불가결하다’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20110089 전병우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을 설명하는데 국민건강보험을 빼 놓을 수 없다. 현재의 국민건강보험


체계는 여러 대통령과 정부를 거쳐 정착되었다. 여러 비판점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의사 등 의료인들과 의료 시스템은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의료의
역사는 곧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역사와 함께한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국민들의 건강을 보장할까?
많은 나라들이 형식과 방법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료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의료보험 제도는 의료의 역사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일까?

그런데, 이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정확히 어떤 제도일까? 이 점부터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은 사회 보험의 한 종류이다. 사회 보험은 공공부조, 사회 서비스 등과 함께 사회보장제도의
한 축을 이룬다. 사회보장제도는 출산, 양육, 실업, 장애, 질병 등의 어려움에 처한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일련의 사회 정책을 통하여 해결해 주는 복지제도이다. 사회 보험은
국민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을 보험의 방식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이런 사회보장제도는 독일에서 제일 먼저 시행되었는데, 1870 년대 노동자들의 근로문제가


대두되자 당시 독일 제국의 재상인 비스마르크가 질병보험법, 공업재해보험법 등을 1883 년
제정하였다. 미국에서는 1930 년대의 경제 대공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 많은 국민들이 실업자가
되어 굶어 죽자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의 일부로 사회보장법을 제정해
현재까지 이르렀다. 영국의 경우 2 차 세계 대전 도중 베버리지 보고서를 바탕으로 무려 1948 년
온전한 형태의 사회보장제도를 완성했다.

20 세기 초반까지는 서구 국가들은 자유방임주의를 내세웠다. 하지만 세계 1 차 대전, 대공황을


겪으면서 국가는 치안과 국방만을 제공하는 야경 국가에서, 시장 경제에 정부가 개입하는 형태로
변화한다. 영국은 2 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자 보수당과 노동당이 거국 내각을 형성했고 노동당 출신
인사들의 요구를 받은 윈스턴 처칠이 노동부 차관이자 경제학자인 윌리엄 베버리지를 위원장으로 한
‘사회 보험과 관련 서비스에 관한 위원회’ 를 수립한다. 이 베버리지 보고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데, 전 세계 국가들의 사회 복지 정책의 기초이다. 베버리지는 영국
사회의 다섯 가지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 중 가장 큰 문제점을 궁핍이라 지적한다. 따라서 그는
소득이 중단된 사람들에게 공공부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노동당
출신 장관들이 주도한 끝에 시행된다.

보수당은 이런 공공부조에 소극적이었고, 1945 년의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승리한다. 1946 년, 마침내


오늘의 주제인 ‘건강보험’이 도입된다.

이런 사회 보장 제도의 역사를 알아보면서, 나는 오늘의 주제인 ‘국영의료보험의 등장은 의료의 역사


발전에 필수불가결하다’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 역시나 필수 불가결하다는 답을
내릴 수 있었다. 최근까지 세계를 다투던 경제 시스템으로는 크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있다.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공산주의 국가 들에서 의료 보험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흔히 ‘붉은 의료’
라 여겨지는 이런 제도들은 위에서 말한 영국의 1946 년 보다 훨씬 이전인 1932 년에도 소련의
시스템이 서구권 국가들에게 혁신적으로 평가받았다. 국가를 위해 노동하면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준다는 시스템은 이들에게는 당연한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세계의 주류인 자본주의 국가들은 어떨까? 사실 온전한 자본주의 체계에서는 국가가
국민을 대신해 보장해주는 사회보장제도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19,20 세기
동안 수많은 모순을 노출했고 사회민주주의, 수정자본주의가 196,70 년대 주류를 이룬다. 이는 또
과도한 규제들이 경제 성장을 지나치게 저해하는 단점을 낳았고, 현재 까지도 많은 국가들이 따르는
신자유주의를 내세운다.

이렇듯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의 발전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이 바로 가장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체계인 사회복지이고, 그 중에서도 의료보험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을 통한 소득을 내세우는
자본주의에서, 블루 칼라 노동자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들의 건강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과연 사람들이
노동을 하려할까? 현재는 비단 블루 칼라 노동자들 뿐 아니라 화이트 칼라 노동자들 까지도 수많은
질병을 안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듯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자본 주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고,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중 죽지 않을 권리, 아프지 않을 권리-이게 가장
중요한 것이지 않을까?

따라서 의료의 역사 발전 과정에서 국영의료보험의 등장은 필연적이며 필수불가결하다. 왜냐하면


의료의 역사는 자본주의 발달의 역사와 빼놓을 수 없고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수정자본주의, 신
자유주의로 변화는 과정에서 사회 보장제도가 발전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
국영의료보험’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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