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I : DDS BT News

나노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

1. 서론

나노기술의 나노(nano)란 난쟁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나노스(nanos)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우리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초
미세한 분자나 원자 수준에서 다루어지는 초미세 기술이다. 이런 나노기술은 전기전
자, 재료공학, 물리, 화학, 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어 새로운 기술들이 끊임없
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의 융합 기술은 나노바이오 센서, 나
노이미징, 나노약물전달체, 나노조직공학, 나노장치 등에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특 박 지 원 연구교수
히, 1970년 중반부터 질병 치료 목적을 가지는 나노 크기의 분자수준을 가진 입자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jwpark04@gmail.com
을 이용한 약물전달체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 198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는 임상실험의 성공과 함께 눈부신 발전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유전자나 단백질, 세
포 등의 생명분자를 위한 바이오기술과 나노구조를 기본으로 한 입자나 필름 등의 나
노소자를 위한 나노기술을 융합한 바이오나노기술은 신약 및 진단/치료 기술 개발에
기술적 플랫폼 및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나노의약 전달체 개발을 통해 생체 내 약물전달을 가능케 하는 약물 전달시스템
(Drug Delivery System, DDS)은 약리학적 활성을 갖는 물질을 다양한 물리화학적
기술을 이용하여 최적의 효력을 발휘하도록 세포, 조직, 장기 및 기관으로의 전달 및
방출을 제어하는 일련의 기술을 말한다. 기존 의약품을 최소화하는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형을 설계하여 약물
치료를 최적화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의료기술이나 연구방법의 개발에 나
노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나노입자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
한 입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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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 News 기획특집 I : DDS
2.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하기 위한 약물전달체계 개발
은 점차 지능적이고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 생체적합성
을 가진 생체분자 조합체의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인체 내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관련된 선택적 결
합성에 대한 연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표적 종양조직
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전달하기 위해서 우선, 나노입자
의 물리적인 특성(크기 와 표면의 특성 등)의 최적화가
중요하다. 나노미터 크기를 갖는 나노입자들은 수동적
표적지향성이라는 EPR(Enhanced Permeability and
Retention)효과에 의해 정상세포에 비해 느슨한 조직을
가진 암세포에 수월하게 침투한다[3-5]. 하지만 종양세
포만을 특이적으로 표적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물전달체에 암세포 표면이나 특정 조직에 발
현되는 특정 항원(monoclonal IgG 등)이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표적 리간드(Folate,
Transferrin, EGF, Lectin 등)를 접목시킨다[6, 7]. 나
노입자는 그 크기와 입자의 고유한 물질적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넓은 표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겟 물
질을 부착하기 용이하며 하나의 입자에 다양한 물질의
도입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표적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
다. 이런 작용기작은 약물 전달에 있어서 적은 양으로 민
감성 및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또한 물리적 자극
(온도, 빛 등) 또는 화학적 자극(pH, 용해물질의 이온,
화학적 반응)에 대한 민감한 고분자를 이용한 나노구조
입자들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게 되면 나노입자의 크
그림 1. 약물전달시스템
18 2014 Vol.21 No.2
기 및 모양, 표면적인 변화 등에 의해서 약물 전달의 속
도 및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8]. 더불어, Poly(ethylene
glycol)(PEG), dextran등과 같은 합성 및 천연고분자를
나노입자 표면에 코팅하는 전략을 통해서 혈액에 존재
하는 다양한 혈장 단백질에 의한 분해 및 응집성을 막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높여 원하는 조직에 도달하는데 용
이하다[9].
3. 약물전달시스템에 이용되는 나노입자의
종류 및 플랫폼
약물전달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는 나노입자의 종류는
크기, 표면의 특성, 입자의 성분 등에 따라 다양하며, 이
와 같은 물질특성에 따라 생화학적, 생리학적, 약리학적
용도가 다양하게 응용되기 때문에 나노입자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그림2) [4, 10].
polymeric nanoparticle은 생체적합성 고분자로 만
들어진10-100nm 크기를 가진 나노입자이다. 약물전달
체계에 이용되는 고분자는 합성 고분자(Polyesters,
polyorthoesters, polyoxalates, polyurethanes 등)와
자연 고분자(Starch, Hyaluronic acid, Heparin,
Gelatin, Dextran, chitosan 등)로 나누어진다. 합성
방법과 고분자의 종류에 따라 캡슐나노입자, 마이셀, 덴
드리머 등과 같은 구조나 형태를 가진 나노입자가 형성
그림 2. 약물전달시스템에 이용되는 나노입자

되며, 약물은 나노입자내 봉합(encapsulation) 하거나
물리적으로 또는 화학적으로 나노입자와 접합시켜 전달
시킨다[11, 12].
생분해성 고분자인 Polylactic acid(PLA), Polyglycolic
acid(PGA), Polylactic-glycolic acid(PLGA)은 주로 마이
셀(micelle) 및 캡슐입자를 만드는데 사용되며 체내에 들
어간 후 조작 및 회수가 필요하지 않아 인체에 안전하고
이용될 수 있다. 특히, 마이셀은 양친매성인 블록 공중합
고분자를 이용한 것으로, 소수성(hydrophobic)을 띄는
중심부위는 물과의 친화력이 약한 약물을 가둘 수 있으
며 친수성을 띄는 바깥부위는 수용성 상태에서 안정된
구조를 이룰 수 있다[13, 14]
덴드리머(Dendrimers)는 중심분자로부터 방사형으
로 뻗어난 다분지단량체로 구성된 합성고분자이다. 덴
드리머의 분자량, 크기, 구조를 예측하고 합성이 용이하
며, 말단기에는 다양한 작용기 및 유도체를 도입할 수 있
기 때문에 바이오이미징, 나노지지체, 나노약물체와 같
이 다양한 생물학적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15]. 약물은
덴드리머의 내부에 수소결합이나 소수성결합 등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봉입이 되거나 덴드리머의 표면에 물리
적 또는 화학적으로 결합한다.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는
Poly(amido amine)(PAMAM) 덴드리머는 구형나노입
자로서, 제 1세대에서 10세대까지의 지름이 1.1nm에서
12.4nm의 크기를 가진다[16]. PAMAM 은 활용에 따라
크기 조절이 가능하며 최외각의 표면 말단기는 선택적
으로 도입할 수 있어, 항암제(methotrexate, doxoru-
bicin, 5-FU 등) 및 항염증제(ibuprofen, piroxicam
그림 3.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나노약물전달체 [22]
나노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
등)와 같은 약물 전달에 적용되고 있다.
리포좀(Liposome)은 천연 또는 합성의 인지질로 구성
된 폐쇄소포체로, 내부의 액상공간에 행암제, 항원, 항
체, 단백질, 유전물질 등을 담아서 전달한다. 동식물의
세포막과 유사한 성분과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
포막과의 친화력을 이용하여 약물전달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소수성과 친수성 물질을 동시에 갖는 양극성질
을 지닌 특이한 구조 때문에 친수성 물질을 외부 환경으
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전달 효율성을 높이고 구조
적 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리포좀 표면에 생리활
성 물질을 결합시키기도 한다[17, 18].
나노튜브는 벤젠환으로 구성된 탄소원통형으로 백신
이나 단백질의 전달체뿐만 아니라 DNA나 단백질을 감
지하고 진단하는 센서로 이용되고 있다. 나노튜브는 용
해성이 낮고 독성 및 유해성으로 인하여 생물학적 이용
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개발로 인해 튜브
의 표면에 화학적 변형이 가능함으로써 단백질, 펩타이
드, 유전물질, 약물과 같은 다양한 물질들의 부착이 가
능하여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 연구팀은 티타늄
이산화물 나노튜브가 큰 단백질 분자인 알부민을 방출
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쓰이는 작은 분자
약물이 장기간 전달을 조절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19].
또한, 향진균제(Amphotericin B)를 나노튜브(f-CNTs)
표면에 부착하여 동물에 주입한 결과를 살펴보면, 항진
균 효과가 탁월하였음을 보였다[20, 21]
산화철 나노입자(magnetic nanoparticle), 양자점
(Quantum Dot), 금 나노입자(Gold nanoparticle) 등
BT News 2014 19
 BT News 기획특집 I : DDS

과 같은 무기나노입자들은 바이오센싱이나 진단에 이용 자 마이셀, 나노튜브 등을 이용하여 생체 내 종양진단과

될 뿐만 아니라 약물(유전자, 단백질, 펩타이드, 항암물
질 등) 전달체로 이용된다. 이런 무기나노입자들은 장기
간 노출 시에 조직 손상, 독성, 면역반응, 염증 반응 등과
같은 부작용이 유발되는 한계점은 갖고 있지만, 나노의
학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 되고 있다. 최근 연구 동향을 살펴보
면, 무기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의 효과를 복합
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능화된 약물 전달체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Nanoporphyrin을 이용한 플랫
폼은 특정 약물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near-
infrared fluorescent imaging(NIRFI), positron
emission tomography(PET), magnetic resonance
tomography(MRI)와 같은 바이오이미징과 pho-
tothermal therapy(PTT), photodynamic
therapy(PDT) 에 의한 치료효과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
다(그림 3) [22].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노입자, 고분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나노입자가 활발
히 개발되고 있으며, 조만간 임상 시험 결과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 나노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의
현황
세계적으로 나노기술을 접목한 약물전달체 연구 개발
에 관한 특허출원 및 논문 발행동향은 점차 증가하는 추
세이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미국의
국가나노기술전략(NNI)과 2004년말 미국의 국가과학
기술위원회(NSTC)의 국가나노기술전략 수립에 따른 나
노의학에 대한 투자는 미래 산업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
하고 부가가치 창출에 극대화를 보였다. 이러한 국가적
인 관심과 투자로 미국은 나노의학과 관련된 논문발행

표 1. FDA approved nanomedicinds [24]

d
Platform Class Drug Key design feature(s) Problem addressed
(nm)
Monomethyl auristan
Brentuximab Monomethyl Valine-citrulline linker cleaved
ADC ∼10 E (MMAE) is too toxic
vedotin auristan E by cathepsin in endosomes
to be used alone
Non-cleavable linker; release
Trastuzumab of drug by proteolytic degra- Mertansine is too toxic
ADC Mertansine ∼10
emtansine dation of antibody in endo- to be used alone
somes
Lipid encapsulation for high
drug/carrier ratio, polyethylene
Drug toxicity and
glycol coating to evade MPS,
Doxil Liposome Doxorubicin 100 adverse cardiac side
crystallization of drug in lipo-
effects
some minimizes escape during
circulation
No polyethylene glycol coating, Drug toxicity and
DaunoXome Liposome Daunorubicin 50 targeted by MPS resulting in adverse cardiac side
slow release into circulation effects
No polyethylene glycol coating,
Drug toxicity and
Marqibo Liposome Vincristine 100 targeted by MPS resulting in
adverse side effects
slow release into circulation
Protein Non-specific binding of pacli- Overcomes very low
Abraxane Paclitaxel 130
carrier taxel to albumin solubility of paclitaxel

20 2014 Vol.21 No.2


및 특허출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
타나고 있다. 한국은 2001년부터 본격화된 나노기술정
책수립과 제1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추진 및 2005
년 말 제2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에 따른 투자에 의한
결과로 특허출원 및 논문 발행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하
지만, 기술영향력과 시장성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은 미국과 유럽국가에 비해 특허의 질적 수준 및 시장 확
보력 모두 평균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
다[23]. 한국의 나노의학기술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특허 및 논문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나노바이
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약물전달체가 치료용으로 이
용되고 있다. Doxyl (독소루비신 함유 나노리포좀),
Abraxane (패클리탁셀 함유 알부민 나노입자) 등과 같
은 몇 제품들은 현재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종양치료에 이용되고 있다(표 1)[24]. 이런 제품들은 항
암제(doxorubicin, adriamycin, cisplatin, taxol등)를
고분자 나노입자, 리포좀, 마이셀, 덴드리머 등과 같은
약물 전달체에 접목을 시키고 추가적으로 표적지향 리
간드를 도입하여 원하는 조직이나 기관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나노의약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연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나노입자의 특성 및
용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임상에 사용하기까지 연구
결과는 아직 미약한 상태이다. 나노입자가 가지고 있는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복합적인 새로운 약물전달체계
의 개발이 필요하며, 그 다음으로 나노입자가 임상에 유
용할 수 있는 있도록 생화학적, 생리학적, 의학적인 연
구가 복합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나노기술을 바탕으
로 한 약물 전달체계 기술은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첨단기술이라 할 수 있기 때문
에 경제적 및 사회적으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
로 기대된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
5. 결론
나노약물전달 시스템은 특정 질병에 사용되던 기존
치료제가 지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 효율성을 높
이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지닌다. 약물이 직접적으로 필
요로 하는 시기과 지점에 정확히 적용하는 표적항암제
개발은 대표적인 나노약물전달기술로 현재 나노메디신
개발의 중심이 될 만큼 연구가 활발하다. 개별적인 상태
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이며, 진단과 치료가 동
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멜티플렉스 나노의학의 발전을
전망할 수 있다. 더불어, 후보물질을 비롯한 응용기술도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인류의 안전과 생활의 질을 높이
기 위한 연구가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
로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미래사회에서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은 각종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
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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