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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강 로고스와 뮈토스

서양고대철학
전북대 철학과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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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문제제기 : 뮈토스로부터 로고스로의 이해 ?

• 아리스토텔레스 < 형이상학 > 1 권 3 장 : 철학의 창시자는 탈레스이다 : 만물의 근원이 물 :


탈레스가 서양철학사의 첫머리에 등장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 : 서양철학의 기원이 탈레스의
사상에서 유래되었다 .
• 철학의 임무 : 있는 것들에 대해 연구하는 것 , 그것의 근본적인 원인과 원리에 대한 앎 , 즉
지혜를 추구하는 것 : 이런 임무를 가장 먼저 수행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 질료적인 것으로부터
근본적인 원인과 원리를 탐구했다 : 탈레스가 이런 철학의 임무를 수행한 선구자였다 .
• 이재현 , “ 뮈토스와 로고스” , < 동서사상 >, 13 집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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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토텔레스가 규정한 철학 개념 : IF 제일 철학이 만물의 근원에 대한 탐구 , 초기 헬라스
철학자들의 관심이 우주의 기원 : 그러나 우주의 기원에 대한 관심은 철학자들의 고유한 임무가
아니었다 .
• 사람들은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경이 (THAUMAZEIN) 를 계기로 철학을 시작했고 , 이러한
경이는 신화를 사랑하는 자들 (PHILOMYTHOS) 에게도 적용된다 : 우주의 기원에 대한
탐구는 신을 말하는 자들 (THEOLOGOS) 에게도 중요 관심 :
• 철학에서 우주의 기원을 말하는 것과 신화에서 우주의 기원을 말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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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다”라는 의견에 대해 자연 철학적 근거와 신학적 근거를
비교 : 신화론자와 철학자의 차이 :
• 신들에 대해 말했던 이들은 오케아노스 ( 대양의 신 ) 와 테튀스 (TETHYS, 바다와 강의 어머
니 ) 생성의 부모이며 , 신들은 스튁스 (STYX, 지하세계에 흐르는 강 ) 라는 강물을 두고
자신들의 맹세를 엄숙히 거행했다 .
• 신화론자들은 자신들에게 믿을만한 것을 후세에 전달하는 일에 몰두하며 , 그들의 이해력에
적합한 방식으로 신을 우주의 기원과 세상 만물이 운행하는 원인과 원리로 가르친다 , 그러나
보통의 인간들이 가지는 이해력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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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들은 증명 (APODEIXIS) 을 통해서 주장을 펼친다 . 보통 인간들이 가지는 이해력에
적합한 방식으로 사물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 이를 따져본다 :
• 철학은 인간 지성에 의해 이해 가능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자연적 영역 안에서 원리와 원리를
찾아 증명하려는 시도 : 신화는 인간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초자연적 영역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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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이성이 발현되는 방식

• 고대 헬라스 철학의 특징 중 하나인 합리적 이성이 발현하게 되는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갖는 학자들의 견해차이
• 1) 철학과 신화의 단절 : 신화적 사유의 몰락과 더불어 탈신화적 가치를 내세운 합리적 이성 ,
즉 로고스의 지적 혁명이 기원전 6 세기 이오니아의 밀레토스 학파들에서서부터 처음
시작되었다 : 이때 신화적 사유는 비철학적 사유를 상징
• 버넷 : 철학의 탄생과 시작은 로고스가 마치 장님의 눈에서 딱지가 떨어지듯이 신화로부터
해방되어 나왔다 . 신화로부터 해방된 철학은 새로운 정신의 발견이자 새로운 정신의 출발이며 ,
중요한 혁명적 사건이다 . 초기 이오니아 철학자들이 제시한 길을 유럽이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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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철학의 기원을 신화와 다른 차원의 것으로 판단 : 신화는 원시적 단계의 비이성적 , 비논리적 ,
종교적 사유의 반영으로 간주 : 철학은 이성적 , 논리적 , 합리적 , 추론적 사유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 : 철학의 독창성을 신화와 대비해 강조 : 비합리성의 아이콘인 신화로부터 합리성의 아이콘인
철학의 고유성을 강조하려는 계몽주의적 시도이다 .
• 2) 철학과 신화의 연결 : 콘포드 : 철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사유가 갑자기 탈레스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
헤시오도스의 < 신들의 탄생 >(THEOGONIE) 과 아낙시만드로스 철학 간의 긴밀한 대응관계를 보여준다 .
• 초기 헬라스 철학은 자연 과학적 이론의 틀과 방법과 다르다 . 오히려 신화론의 구성 체계와 더 밀접하다 :
그들의 우주론에서 종전의 신화적 개념을 인간 지성으로 이해 가능한 새로운 자연적 개념으로 바꾸려고
시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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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 신화로부터 단절된 것이 아니라 신화의 새로운 해석이다 : 헬라스 철학의 뿌리는 신화적
사유이다 : 초기 헬라스 철학의 이성적 사유 방식의 기원에 대해서 신화의 본질과 신학적 사유
방식을 이해하고 철학적 사유 방식과 가지는 긴밀한 영향 관계가 존재한다 .
• 종합 :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레스를 철학의 창시자로 간주 : 신화적 사유와 다른 탈레스의
철학적 사유 방식 : 신화적 사유는 자연의 근본적인 원인을 초자연적인 것으로부터 탐색하고
종교적 믿음으로 받아들이게끔 설명하는 방식 : 철학적 사유는 자연의 근본적 원인을 자연적
영역에서 탐색 , 이를 합리적으로 증명하려 시도한다 .
• 물음 : 철학의 기원과 관련해서 , 철학이란 무엇인가 ? 철학적 사유와 신화적 사유의 경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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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ARCHE 에 대한 신화적 사유와 철학적 사유
1.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신화의 배경

• 고대 헬라스 신화의 내용 기원전 8 세기 호메로스의 < 일리아스 >, < 오뒷세이아 > 와 7 세기
헤시오도스의 < 신들의 탄생 >:>: 뮈케네 문명시대 ( 기원전 1600-1200), 트로이 전쟁 배경 :
전쟁영웅들과 올륌포스 신들에 관한 서사시 : 신들의 계보를 추적하여 그 기원을 밝히고 제우스를
최고신으로 추앙
• 원시종교의 전통 : 신성한 힘에 대한 표상과 이와 관련된 종교 의식 : 특징 - 신인 동형주의
(ANTHROPOMORPHISM=ANTHROPOS+MORPHE): 고대 헬라스인들의 개념적 , 추상적 사유방식
• 원시인들의 종교의식은 두려움의 대상인 자연현상에 대해 공포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체계화되고
형식화된다 : 종교의례로 발전 :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를 기원 : 주술과 마술의 형태 - 신비적 요소가
신성에 대한 경위와 신적인 힘에 대한 믿음을 표현 : 신성에 동참 또는 신과의 합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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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적 종교의식은 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해하는 신인동형주의로 발전 : 인간과 신의 관계를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반성 : 유한 존재로서 인간 주체와 불사불멸의 신이라는 객체의 본질적 차이를 사변적으로 자각
• 기원전 9-8 세기 페니키아 문자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알파벳 문자가 생성 : 고전 헬라어 시대 : 신과 영웅에
관한 이야기가 구전되다 문학작품으로 : 호메로스 < 일리아스 >, < 오뒷세이아 >: 신화가 문자화되고
문학작품으로 전승되면서 신화적 사유 방식의 변화 초래
• 구술 문화 - 음성이 가지는 순간성과 현실성 - 현실에 밀착되어 구체적 형태로 사유 - 일관성 없음 : 문자 문화 -
개념적이고 추상화된 방식 - 거대 신화 형식
• 사례 : 쿤데라 , < 불멸 > 할머니 - 동네사람들과 대화 : 이웃집 -TV 보면서 여론 : 파리가 가장 평화롭다 :
이마골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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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시오도스의 신화적 사유와 그 특징 ,
그리고 우주의 아르케에 대한 관심

• 문자라는 추상적 부호 체계의 특징때문에 , 전시간적 관점에서 펼쳐지는 사물과 사태에 대한 추상적
사유가 가능 : 문학 작품으로서 추상과 상상의 공간 속에서 인간에 의해 사유되고 이해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
• 호메로스의 신화는 드라마적 요소 ( 트로이 전쟁 ) 가 강하게 작용 : 헤시오도스의 < 신들의 탄생 > 은
신들의 계보가 무미건조하게 나열 : 새로운 형태의 지적 변화를 보여줌
• 300 여 신들을 나열하면서 , 이들의 탄생에 대한 신화를 전달 : 자신이 세계와 삶 , 그리고 신적인 것들에
대해 직관하고 숙고한 것을 뮤즈의 힘을 빌려 진리로서 전달 : 제우스의 탄생과 절대 권력의 성취 , 이에
따른 세계 질서의 확립을 주된 내용 : 신 중에서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영광을 찬미하려는 의도 : 서사시의
전반부에서 제우스의 탄생 배경으로 최초에 있었던 신들의 기원 , 즉 신들의 ARCHE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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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로부터 가이아 / 에로스가 생겨났다 : 카오스로부터 에레보스 ( 어둠 ) 과 뉙스 ( 밤 ) 이 생겨났다 :
이들의 결합으로 아이테르 ( 빛 ) 과 헤메라 ( 낮 ) 이 생겼다 : 가이아는 우라노스 ( 하늘 ) 과 산 , 그리고
바다를 낳았고 , 우라노스와 짝을 이뤄 12 명의 티탄을 낳았다 : 신들의 탄생은 계보를 형성하며
제우스가 탄생 :
• 헤시오도스가 신들의 이름을 붙일 때 신이 가진 자연적 본성이 잘 드러나는 방식을 사용 : CHAOS-
CHAINEIN/CHASKEIN( 열리다 , 벌어지다 ), CHASMA( 벌려진 입구 )/CHAOS( 열린 공간 / 빈터 ): 맨
처음 카오스가 생겼다는 맨 처음 빈터가 생겼고 , 이 빈터가 있음은 자연물들과 세상 만물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가 존재함을 의미 : 카오스로부터 신의 형상화가 된 땅 ( 가이아 ), 땅으로부터 분리된 하늘 (
우라노스 ): 카오스로부터 에로스 ( 사랑 ) 가 생겼고 , 남성과 여성처럼 서로 대립하는 것들을 근접시키고
결합하는 원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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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산 , 바다를 낳을 때 에로스의 작용 없이 낳음 : 이때 가이아가 낳은 것은 어떤
다른 것과의 결합을 통한 것이 아니라 본래의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생성된 것
• 신들의 계보는 제우스의 탄생과 그가 절대 권력을 성취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크로노스와 연합한
티탄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는 최후의 전투로서 혼동과 무질서의 힘인 용 튀폰과 싸운다 . 튀폰을
물리친 제우스는 모든 신을 지배하는 권능과 왕좌를 차지했지만 , 다른 신들에게 각자의 몫에 적합한 명예를
재분배한다
• 하나의 왕에게로 권력이 집중되고 , 왕은 이를 통해 백성에게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분배하는 정의로운
군주권을 연상시킨다 : 제우스는 우주 질서의 중심에 있는 절대 권력이며 , 모든 신적 권능이 일단 제우스로
모인 뒤 다시 각각의 신들에게 그 고유한 본질에 적합하도록 분배되었다 . 제우스는 신성의 근원으로서 모든
신의 왕으로 추앙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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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시오도스의 종교적 신념 : 그의 신화적 사유가 일신론적 성격을 가짐 : 제우스의 절대 권력은 선하고
정의로운 것으로 제우스가 신중의 왕으로 등극한다는 것은 질서 있는 세계의 등장을 의미
• 제우스가 신들의 왕이 되었고 , 세계의 질서가 구현되었음에도 인간 세계에 선과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선과 악의 이원론적 구분 : 헤시오도스의 신들은 항상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 크로노스와 티탄들은 정의로운 신 제우스와 달리 부정의하다 : 그러나 이
부정의한 신들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에 의해 타르타로스 , 즉
지하세계에 감금되고 있다 :
• 뉙스 ( 밤 ) 은 에로스 없이 스스로 온갖 악한 것들을 출산 : 질투 , 기반 , 늙음 , 싸움 , 힘듦 , 기아 ,
고통 , 살해를 출산 : 제우스로 대변되는 선한 신들과 이와 대립하는 악한 신들이 함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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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함은 제우스가 세상의 지배권을 완전히 획득한 이후 선하고 정의로운 제우스의 신적 권능에
의해 억제됨 : 악함의 존재는 완전히 소멸한 것이 아니라 세계 안에서 , 바로 지하세계 존재하고
있고 , 어떻게든 세계의 질서에 작용을 미칠 가능성을 항상 가짐 : 선과 악이라는 서로 대립하는
원리가 이원론적으로 상존하는 세계가 헤시오도스가 생각한 세계 :
• < 요약 > 헤시오도스의 신화적 사유의 3 가지 특징 : 1) 신들의 이름은 신이 가진 자연적 본성이
잘 드러나는 방식으로 붙여짐 : 이 모든 것은 공허한 빈터 , 즉 카오스라는 원초적 단일체로부터
기원한다 : 2) 모든 신적 권력은 제우스로 모이고 , 이를 통해 다시 분배된다는 생각은 일신론적
성격을 가짐 : 3) 하나의 지배적인 신적 원리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대립적인 원리들이
공존하며 우주의 구성과 운행에 영향을 미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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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시오도스는 우주의 기원 , ARCHE 에 대한 그의 종교적 관심과 이를 신화적 체계로
구성하려는 시도 : 자연현상의 원인을 초자연적 존재자에게서 찾고 , 이를 종교적 믿음의
대상으로 사유하는 정도의 수준을 넘고 있다 :
• 그의 물음은 죽지 않는 신들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고 , 그것들이 어떻게 서로 관계하며 KOS-
MOS 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물음 , 즉 우주의 기원에 대한 물음 : 신화적 사유를 통해 전하는
헤시오도스의 우주론 : 이 신화적 사유의 3 가지 특징은 신화적 우주론이 보여주는
기본구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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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르케에 대한 신화적 사유와
초기 헬라스 자연철학자들의 철학적 이해

• 철학 : 기원전 6 세기 이오니아 지역의 밀레토스 학파의 탈레스 , 아낙시만드로스 , 아낙시메네스가


자연에 대해서 이전의 탐구 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탐구 : 그러나 초기 헬라스 철학의 공통된 관심이자
철학의 근본 문제인 존재하는 것들의 궁극적인 ARCHE 에 대한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은 진정 철학적인
것일까 ?
•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적 사유 방식을 전통적 신화적 사유 방식과 구별해서 새로운 방식의 사유로 규정할
수록 ‘철학’이 가지는 정체성이 모호해진다 : 초기 헬라스 자연 철학은 종전의 신화적 요소들과 완전히
결별하지 못했다 :
• 콘포드 : 고대 헬라스 철학의 기원에 대한 업적 : 이오니아의 자연학은 현대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과
공통점이 없다 . 이오니아 자연학은 실험의 산물도 아니며 , 자연을 직접 관찰하는 지성의 산물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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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적 사유가 엮어놓은 표상체계를 더욱 추상적인 사유의 차원에서 대체하면서 우주 발생론적
신화를 철학적 우주론으로 연장 : 가장 직접적인 증거 - 사용된 개념들의 유사성과 그 기능의
유사성 : 이오니아 철학자들이 자연의 근본적 구성요소로 주장하는 원소들 (STOICHEIA) 의
배후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기능적 형상이 반영되어 있지만 ,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모습을 버리고 , 흙 , 불 , 묽 , 공기와 같은 자연물의 모습으로 대체됨
• 4 원소설 : 흙 , 불 , 물을 지칭하는 가이아 ( 땅 ), 오케아노스 ( 바다 ), 올륌포스 ( 산 ),
헬리오스 ( 태양 ) 과 같은 근본적인 세계의 아르케에 대한 신화적 상징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아낙시만드로스의 무규정자 (APEIRON)- 모든 자연적 원소들의 본성으로부터
논리적 추론의 결과로 도출 ? 오히려 헤시오도스의 신화에서 등장한 카오스 개념으로부터 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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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철학자들의 아르케 개념은 순수한 논리적 추론이나 합리적 이성에서 따른 사유로부터
새로운 기원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신화의 우주론에 표상된 아르케 관념 속에 이미 들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 자연철학자들의 아르케는 신화의 아르케와 비교해서 어떤 창의성 ?: 논리성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근거 (LOGOS) 를 제시 : 새로운 시도 BUT 철학과 신화의 관련성은 바로 서로의
우주론이 가지는 구성체계의 구조적 유사성 : 신화가 구성한 세계에 대한 설명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낼 필요가 없었다 : 단지 기존의 신화적 설명 체계를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재해석하려 했고 , 이를 위해 철학적 사고 , 즉 이성적 ( 로고스 ) 으로 이해가능하고 인과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증명 가능한 것을 추구한 실증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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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증적 사유를 위해 학문적 설명 방법의 체계를 이해하게 됨 : 논리적 사고의 아르케인
모순율과 동일률에 대한 깨달음 : 모순율을 존재자들 간의 차이로서 , 동일률을 존재자들 간의
지속성과 동일성으로서 주목 : 이를 언어적 사유와 표현에서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시킴
• 이오니아 철학자들 - 고대 이집트 문명과 오리엔트 문명의 천문학과 기하학적 지식을 철학적
사유에 적용 : 인간 지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연의 아르케 에 대한
추상적 이론을 구성 : 반면 신화는 자연적 존재자의 궁극적 원인을 신적인 것에서 찾으면서
종교적 믿음의 대상으로 아르케를 제시 : 그러나 초월적 존재자로서 신적인 것이 궁극적
아르케로 제시되어야만 할 논리적 , 합리적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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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 사고는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토론과 논쟁의 대상 : 신화적 사고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 :
철학적 사유는 신화적 사유의 연장선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사유방식으로 이해 : 신화적 사고
방식과 공존하며 발전 :
• 탈레스가 만물에 신이 충만하다 : 파르메니데스가 철학시에서 디케 (DIKE) 여신의 힘을 빌려
진리를 말함 : 크세노파네스나 헤라클레이토스가 기존의 신화적 종교가 가지는 우매성과
비논리성을 비판하지만 , 아르케와 관련된 신성을 부정하지 않음 : 플라톤은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신화를 비판하지만 , 신화적 비유와 은유로 자신의 철학을 설명 : 철학과 신화는
배타적 관계가 아닌 상호 공존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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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맺음말 : 뮈토스와 로고스의 공존

• 고대 헬라스에서 철학적 사유방식의 등장이 전통적인 신화적 사유방식의 몰락을 의미하지 않음 : 전통적
신화는 철학자들에 의해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 예술적 측면에서 서정문화와 비극의 발전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재해석되고 재창출됨
• 뮈토스와 로고스로 대변되는 고대 헬라스 사유방식의 특징 : 신화적 사유 - 종교적 도그마 형성 :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것으로서 인간의 지성에 의해 그 진리가 깨우쳐질 수 없다는 종교적 믿음으로 승화 : 철학적 사유
- 학문적 도그마를 형성 ,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 , 비판적으로 반성 - 자유롭고 비판적인 철학정신으로 발전
• 기원전 6 세기 발생한 헬라스 철학은 기원전 4 세기 플라톤에 의해서 전성기 : 플라톤이 뮈토스 (MYTHOS)
라는 용어를 현재 의미로 최초 사용 : 신화를 진리를 추구하고 확립하고자하는 철학의 논증적 활동에
대립적인 것으로 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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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자신의 학설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영감을 시인들에게 얻었다 : 신화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다분히 의도적 : 전통적 신화가 검증 불가능한 이야기와 거짓 담론인 한에서 신화는
청소년의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 그러나 실천적 의도에서 전통적 규범과 규칙에 대한 이해와
복종을 요구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 또는 이론적 의도에서 철학적 담론의 전제중 감각
경험적으로 증명 불가능한 것 , 영혼과 같은 것에 대해서는 신화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 .
• 고대 헬라스 사유방식에서 뮈토스적 세계 이해와 로고스적 세계 이해는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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