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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하는가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두 가지 접근
➀환경주의: 산업문명과 자본주의, 그리고 전통적인 서구의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
해결, 환경 관리주의 형태
➁생태주의: 문제를 위기로 인식하는 진보적 태도. 위기감이 고조되던 1970년대에 먼저 트로
이카의 형태로 출현했다. 심층 생태주의, 사회 생태주의(social ecology), 생태여성주의
(ecofeminism)
→ 위기의 원인을 파헤치면서 개념적이거나 사회적인 기원을 폭로하고 있고 문화 패러다임의
전환이나 혁명이 요구됨을 밝히고, 대안 제시한다는 점에서 급진적인(radical) 것으로 분류된
다.
이에 부응하는 철학이 스피노자의 철학
스피노자
* 정신과 물질은 서로 별개의 실체가 아니라 한 실체의 두 속성일 뿐.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두 개의 속성만 이해.
정신과 물질적 신체의 상태는 신에 의해 필연적으로 각각 그렇게 조성된 것인데, 서로 평행을
이루면서 대응하는 형태로 전개되는 양상(modes)일 뿐.
영향1) 근대에 조성된 인간중심의 기술적 세계관과 사회의 발전에 저항한 관점에 영향 줌.
형이상학적 일원론을 주창함으로써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을 붕괴시켰다. 생태주의 철학은 정
신을 지닌 인간이 물질 집합에 불과한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서양 전통의 세계관을 비판하
면서 그 대안을 모색하였는데,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은 바로 그 비판적 논거를 제시한 것으로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원론을 제시함으로써 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도 평가를 받을
수 있다(1997: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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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제약되지 않는 존재, 신이 어떤 무
엇에 의해서도 제약을 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가 되려면,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안에 있으며, 신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도 또 파악될 수도 없다.” → 범신론
스피노자의 세계관
첫째, 신은 자연을 초월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 그 자체와 동일한 유일한 실체이다. 즉 신은
자연에 내재하고, 인간이 분류한 정신과 물질의 속성은 신을 구성하는 것의 일부일 뿐이다.
둘째, 인간은 나머지 자연적 존재와 마찬가지로 자연을 구성하는 일부이며, 인간이 특권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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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갖고 있다고 볼 이유가 없다.
셋째, 인간은 자연이 지닌 완전성의 전모를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자연을 존중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인간은 자연을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오히려 자연의 일부로서 나머지 자연
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
넷째, 자연은 초월적 영혼을 지닌 인간이 거쳐야 할 일시적 정거장이 아니라, 인간에게 영혼
을 갖도록 한 신이면서 또한 나머지 자연물의 관념을 아우르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
의 존재뿐만 아니라 자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특성이 스피노자 철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태 중심주의(ecocentrism)이다.
2. 보편자는 존재하는가?
한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수련 제자가 스승 윌리엄에게 고민에 빠져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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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자 문제는 포르피리오스에 의해 제기되었고 보에티우스1)에 의해 답변이 이루어졌다. 거
의 500년 뒤 이 문제는 토론의 대상이 된 후, 수세기 동안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보편자
문제는 중세 사상가들에게 근본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 문제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인
간 사유의 대상과 정신 외부에 존재하는 대상을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신
외부에 존재하는 대상은 개별적이고 무수한 반면, 정신 내에 있는 대상은 단일하고 보편적이
다. 예를 들어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나무', '인간'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이 단어들은 우
리의 감관에 의해 관찰하는 현실적으로 개별적인 나무나 인간을 가리킨다. 나무를 '본다'는 것
과 나무를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개별적인 사물을 보고 있지만 보편자를 생각한다.
우리는 '참나무', '존'을 보고, 나무와 인간에 대해 생각한다. 보편자가 우리 정신에 존재하는
하나의 관념에 불과하다면 우리가 사유하는 방식과 정신 외부에 있는 현실의 개별 대상들 사
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 보편자는 자연에 존재하는가 아니면 정신의 구상물인가?
* 세 가지 견해
1. 유명론(nominalism): nom(nomen/nominis)은 이름이란 뜻이다.2) 유명론은 '오직 이름
일 뿐이다'는 뜻이다. 무엇이 '이름'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당연히 보편적인 것들이 이
름일 뿐이며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오컴) 이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
반 상식과 잘 맞는 생각일 것이다.
universalis post res; 보편이 뒤따른다. 흰 것' 이 있다고 하는 것은 흰 의자나 흰 테이블
같은 개체가 있는 것이지, 흰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신'이란 개별적으로 존재하
는 세 가지 신 적 존재-성부, 성자, 성신-의 결합인데, 사실은 이 세 가지 신적 존재의 공통
특징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universalis in rebus; 보편은 개체 속에 존재한다. 보편자는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개념
일 뿐이며, 개별적인 사물이 갖는 특이한 요인을 생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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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878~942, 성 마르틴 수도원 건립, 캉브레 주교)- 원죄설을 설명하기 위해. 아담과 이
브가 죄를 범했을 때, 이미 인간성의 보편적 실체가 영향을 받고 오염되었고 그 행위의 결과
를 물려받았다고 설명한다. 실재론이 부정되면 아담과 이브의 행위는 그들 자신에게 끝나게
되며, 원죄설의 설득력을 상실한다.
-기욤(1070~1121)- 존과 제인이 차이나는 것은 단지 그들의 본질이나 실체가 우연히 변형
된 성질에 기인하지만, '인간성'(보편자)은 모두에게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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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개별 속에 존재한다. 또 추상적 개념으로 보편은 개별 뒤에 존재한다. 그리고 신의 관념으
로서 보편은 개별보다 먼저 존재한다.
* 오컴의 면도날
오컴의 면도날은 "불필요하게 많은 존재자를 가정해서는 안 된다"라는 원리이다. 짧게 표현
하자면 '간결성의 원리'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논의를 할 때, 오컴이 이 원리를 사
용하여 상대방의 주장을 비판했기 때문에 '오컴이 면도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오컴은 왜 굳
이 이런 원리를 사용했을까?
그것은 논의를 할 때 상대를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해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철수와 나의
입장이 다른데 서로 어떤 것에 하의를 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철수는 영희가 착하다고 주
장하고 나는 영희가 나쁘다고 주장한다. 이럴 때 서로의 입장애서 자기주장만을 해서는 결론
에 도달하기 어렵다. 그러 어떻게 해야 할까? 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칙을 새워 그 원칙에
맞는 결론을 찾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착한 사람이라면 결코 남을 해치는 사람이거나 위선
적인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든지 하는 원칙을 새우고 영희가 그러한지 보는 것이다. 이런 중립
적인 원칙을 가지고 입장 차이를 좁혀야 합의가 조금이라도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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