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근대의 학자들에게 인식의 기초는 곧 지식의 발생과 기원의 문제였다. 인식의 기초가 선험적인 것인가 아
니면 경험적인 것인가에 따라 합리론자와 경험론자 사이에 중요한 입장 차이가 있다. 경험과 지식의 관계
에 대한 본격적인 인식론적 논의는 로크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합리론적 전통>
*플라톤: 인간-감각적 경험세계-초월적 보편자
*중세:
*근대:지식의 제일원리에 대한 우리의 직관적 앎은 ‘이성의 빛’이나 ‘자연의 빛’에 의해 가능
경험론적 전통>
*아리스토텔레스: 제일원리에 대한 인식은 1)개별적인 것에 대한 감각적 경험2)기억 3)다양한 개별자들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것에 대한 파악4)보편적 원리에 대한 파악을 통해 완성.
*에프쿠로스: 오류는 감각경험에 근거해서 내리는 판단, 추리에서 발생
감각경험 자체는 거짓일 수 없다.
복합관념: 복합관념은 대상의 성질들에 대응하는 단순관념들이 결합하여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수동적이
다. 그러나 마음은 이미 존재하는 단순관념이나 복합관념들을 결합해서 새로운 복합관념을 능동적으로 만
들어낼 수 있다.2)
1) 그렇다고 모든 복합관념이 단순관념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어떤 종류의 복합관념은 직접적인 경험에서 나온다.
예)레슬링- 게임을 하는 두 사람을 봄으로써 직접 얻어지는 것이다. 이는 마음의 능동적 작용에 의해형성되는 복합
관념과는 달리, 단순관념이 이미 일정한 방식으로 결합된 채로 직접 경험되는 복합관념이다.
∎복합관념을 만드는 방식
1)여러 관념들을 하나로 묶는 합성을 통해 생긴 복합관념(실체의 관념3))
2)두 관념들을 하나로 묶지 않고 나란히 놓고 한 번에 바라봄으로써 생긴 복합관념
3)추상작용을 통한 관념
-복합관념에서 출발한 후, 그것에 포함된 다른 요소들을 제거하고 단순관념을 추출하는 것
관념의 특성
∎실재성: 실재 및 사물의 존재나 원형과 일치하는 관념들(<-공상적 관념)
∎적합성: 사물의 원형을 완벽하게 표상하는 관념
∎진리성: 참 거짓은 명제의 속성이지만, 관념에도 적용
(관념이 외부에 존재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판단되거나 추정될 때, 그 관념은 참)
2. 지식의 정의
“우리의 관념들의 연관성connexion과 일치agreement, 또는 불일치나 모순에 대한 지각”
예)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은 두 직각과 같다’는 지식
= ‘삼각형의 세 각의 합’이라는 관념과 ‘두 직각’이라는 관념의 일치
‘불일치와 모순’을 ‘양립불가능성’으로, ‘일치’는 ‘양립가능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연관성’도 ‘양립
가능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가이다.
2) 과자 집, 신
3) 감각관념이 그 자체로 존립할 수 없으므로 단순관념들을 담고 있는 어떤 기체를 상정해야 하는데, 이 기체가 바로
‘실체’다.
직관적 지식에 대한 로크의 견해는 인간의 지성에 어떤 본유적인 원리들이 전제되어 있다고 보는 본유주
의자들의 주장과 대립된다. 지식의 본유설에 따르면, 경험으로부터 학습할 수 없으며 입증할 필요도 없는
명백한 진리들이 있다. 본유설이 지식의 자명성을 본류적인 데서 찾았다면, 로크는 직관에서 찾는다. 로크
는 지식 중 본유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해서나 직관을 통해 확보한다고 본다.
직관이 지적인 작용이고 연역(논증)이 이성의 작용이라면, 로크도 지적이고 이성적으로 획득되는 지식을
인정하는 셈이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만 보자면, 기하학과 같은 지식이 어떻게 획득되는지를 ‘직관과 연역’
을 통해 설명하려 한 데카르트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식의 자명성이 정신의 어떤 작용에
의해 파악되는지의 문제와, 지식의 자명성이 정신에 내재되어 있었는지 아닌지의 문제는 다른 층위의 문제
이다.
로크는 모든 지식이 정해진 격률로부터 연역된다는 본유주의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지식의 자
명성을 그것에 대한 직관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동일율의 경우, 동일율이라는 일반원리를 알고 있지
않더라도, ‘흰색은 흰색이지 파란색이 아니다’와 같은 개별 지식들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개별 지식들을 먼
저 안 후, 이들을 일반화시킨 것이 동일율이다. 즉, 추상적 지식이 개별적 지식에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3. 실체
로크는 관념들이 대상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라는 문제에 답하기 위해 두 부류의 성질들을 구분한다.
∎제 2 성질: 대상 자체는 없지만 우리 안에서 다양한 감각을 일으키는 힘들로서 제 1성질에 의존하는 성
질. 우리의 정신 속에 대상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관념들을 생성시킨다. 예)눈뭉치를 만지면 냉기의 관념
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볼 때는 흰 색의 관념을 갖는다. 그러나 눈뭉치 속에는 흰색이나 냉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냉기나 흰색의 관념을 창출시켜 주는 힘, 즉 성질이 있을 뿐이다. 색, 음, 맛, 향기와 같은 제 2성
질은 관념을 형성시키는 힘 이외에는 물체에 속하지도 않으며 그것을 구성하지도 않는다.
예) 사과의 둥근 모양, 크기, 무게
붉은 색, 새콤달콤 맛(사과에 내재하는 고유한 성질이 아니며, 그러한 감각경험을 산출하게 하는 힘을 가
지고 있을 뿐이다.)
로크는 1성질과 2성질의 구분을 통해 현상과 실재를 구별하고자 했다. 로크는 이 성질들을 소유할 수 있
는 그 무엇의 존재인 실체를 가정한다.
“누군가가 자기 자신을 일반적인 순수한 실체 개념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그는 그것에 대한 어떠한 관념도
가질 수 없으며 단지 우리 내부에서 단순 관념을 낳을 수 있는 성질들의 근거에 대한 추측만이 있음을 알
게 될 것이다.” 로크는 감각이 실체에 의해 비롯된다고 말함으로써 실체를 통해 감각을 설명한다. 실체는
감각적 지식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