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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팀 (일동, 빡쳐서 보는)
시진 (단검 뽑으며 /한) 이렇게 나오면 우리 또 삐뚤어지는데..
(하더니 순간 단검을 날려 조던의 가랑이 사이 바닥에 팍! 꽂는다)
인파이터 스타일의 조던과 아웃복서 타입의 시진이 서로를 죽일듯한 기세로 공방을 이어가고..
힘으로 조던에게 밀리던 시진의 발차기가 조던의 얼굴을 노리는데, 조던이 시진의 발을 손으로 잡
아채자, 시진은 그대로 몸을 띄워 다른 발로 조던의 목을 감으며 함께 뒹굴어 암바기술을 걸어버
린다! 기술에 걸린 조던이 버둥거리지만, 시진은 더욱 힘을 주어 조이는데!
삑-!! 삑-!! 통제관의 호각 소리와 함께, 중무장한 기관병들이 달려와 둘을 뜯어내지만,
여전히 눈이 뒤집힌 채 서로에게 달려들려는 시진과 조던!
기관병들이 양 쪽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자 그제야 씩씩거리며 진정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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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닥 오~ 김닥, 너 오늘 선 봐?
김닥 (옆 세면대에 서며) 면접보고 왔는데? 얘 다음다음으로. (손 씻느라 고개 숙이면)
표닥 ! (거울 속, 뒤에서 김닥 가리키며 입모양으로 ‘헐, 얘가?’)
모연 ! (거울 속, 입모양으로 ‘그러게?’)
김닥 (고개 들며) 면접은 잘 봤니? 별 거 안 물어보시지?
모연 너한텐 그러셨어? 질문도 뭘 알아들어야 하지 싶으셨나보다.
김닥 혹은 질문할 필요가 없었거나. 간다. 수술 있어서. (가는)
표닥 쟤 지금 교수임용 면접 봤다는 거 맞지? 전문의 시험도 세 번 떨어진 애가.
모연 네 번이야. 구색 맞추기 뭐 그런 건가? (뭔가 불안한 표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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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자리에 모연 서있고, 수술방 문이 열리면서 김닥,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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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닥 혈압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김닥 (다른 곳에서 피 터져 나오자) 잡을 거 좀 줘! 포셉! 포셉!
모연 (침착하고 빠르게) 일단 손으로 잡았어! 석션! 시야 확보해줘!
김닥 (석션 하면)
모연 3번 프롤렌! (뭔가 조치하는데.. 다시 삐---하며 울리는 바이탈)
장닥 Arrest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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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김닥에게) 빨리!
김닥 (멘붕) 어떡해..!
모연 뭘 어떡해! 이거 잡아! (잡고 있던 견인기 김닥한테 넘기고)
인터널 패들! (받더니) 20줄 차지!
하간 바이탈 돌아왔어요!
모연 피 두 개 더 달아주세요! 석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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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치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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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왜 또 뭐!
치훈 (벗어던진 수술복 통을 뒤지며) 저 반지 잃어버렸어요. 아~ 아까 오전수술
들어갈 때 분명히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없어요.. (정신없이 뒤지고)
모연 참 쉴 새 없이 한심하다, 이치훈.
치훈 수술할 때 환자 뱃속에 들어간 건 아니겠죠?
모연 뭐!?! 이런 미친놈!
치훈 어! 찾았다! 아~ 수술복 주머니였네~ (반짝, 반지 보여주면)
모연 (손가락 까딱까딱) 스탠 업. 어금니 꽉 물어라. (주먹 꽉 쥐어 보이는데)
치훈 (어금니 꽉 물고) 네~! (하더니 부리나케 도망가는)
표닥 어우 저 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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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어?!
시진 잘 지냈어요?
모연 왜 벌써 왔어요? (들고 있던 가운으로 얼굴 반쯤 가리며) 약속 시간까지 두 시간
남았는데? 내가 잘못 안 거 아니죠?
시진 제가 많이 일찍 왔어요.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모연 (시선 피하며) 그렇다고 두 시간 전에 오는 사람이 어딨어요!
시진 근데 왜 자꾸 눈 피해요?
모연 (시선 피하며)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래요. 나 지금 쌩얼이란 말이에요.
집에 가서 머리 감고 옷 갈아입고 나올라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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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이미 아름다우신데.
모연 그래요? 왜지? 내면이 아름다워 그런가? 참을 만하면 씻지 말까요?
시진 (냉큼) 타요. 집까지 태워줄게요.
모연 참을 만하진 않구나. (조수석 쪽으로 가는데)
시진 (픽, 웃으며 운전석에 오르고)
Cut to;
냉장고에 붙어 있는 전단지 보며 통화 중인 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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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to;
TV 앞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밥 먹는 모연과 시진.
민망함에 시선 절대 안 마주치고 밥 푹푹 떠서 열심히 먹는 모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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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치, 물어 볼 거 뭔데요. (하며 서랍에서 성냥 꺼낸다)
시진 내 생각 했어요?
모연 !! (보다가, 당연하다는 듯) 했죠 그럼. 유시진씨는요?
(성냥 탁 그어 일각 초에 촛불 붙인다.)
시진 난 많이 했죠. 남자답게.
모연 (픽,) 머리 감기 그거 모른 척 해줘서 고마워요. 커피는 극장 가서 마셔요.
시진 그래요. 아, 난 생수 마셔야겠다.
모연 (띵!)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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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무슨 일 있어요?
시진 가봐야 될 것 같은데.
모연 (!) 지금요?
시진 ..네. 미안합니다.
모연 (당황스럽고) 나 또 바람 맞는 거예요?
시진 정말 미안해요. 이 영화는 다음에 꼭 같이 봅시다. 지금은 같이 나가요.
모연 (기분 상하지만 티 안 내려는) 아니요. 전 그냥 보고 갈게요. 가보세요.
시진 그러지 말고 다음에 같이,
모연 아뇨, 괜찮아요. 진짜 가셔도 돼요.
시진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모연 보다가) 전화 하겠습니다.
치훈E 선배 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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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간 강선생님 수술실에서 거의 사셨는데.
송닥 그게 딱한 거야. 수술실에서 살면 어떡해. 온실 속 화초로 살아야지.
김은지 걔네 집안이 해성그룹 대주주래요. 강모연이랑 게임이 되냐?
치훈 (발끈) 그런 게 어딨어요. 의산 실력이죠.
송닥 누가 그래. 실력은 실력이 없어요. 의산 재력이지. 그 담은 체력이고.
하간 그래서 지금 잘됐다고?
송닥 잘못됐단 얘기 이렇게 하는 거지 나는. (홍삼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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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끄덩이 쥐어뜯으며 싸우는 모연과 김닥. “이게 미쳤나” “아아아!” “놔. 안 놔?” “니가 놔!”
“내가 모든 빽을 써서 너 교수 못 되게 막을 거야!” 서로 머리채 잡고 몸싸움 중인데,
치훈, 송닥, 하간 들어와 뜯어 말린다. 치훈은 모연을, 하간은 김닥을, 송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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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부정맥 소견이 있는 환자의 경우.. 흑흑. 12(열두)lead EKG를 다 기록하는 것이
좋은데.. 흑흑. 새롭게 시도되는 뉴 EPS방식의 검사는, (하다) 아 왜 이렇게
안 외워져.. 흐흑.. 부정맥 소견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시진 수고들 많았다.
팀원들 수고 하셨슴돠!
최중사 (인형 보며) 어쭈, 빠져가지고. 선배들이 작전 마치고 왔는데 일어나지도 않아?
공하사 (장비 챙기다 화들짝 놀라) 하사 공.철.호! 계속 서 있었지 말입니다.
임중사 너 말고 니 동기들 인마. (하사 계급장의 인형들 가리키며) 셋 다 군장 싸.
공하사 전 정말 억울하지 말입니다. (E 어쩌고저쩌고 계속 궁시렁인데)
시진 부대 차렷!
팀원들 (후다닥 정렬하면)
시진 단결. 대위 유시진 외 알파팀 4명은,
윤중장 (경례받고) 됐어, 쉬어. 브라보팀 대신해서 고생들 많았다.
덕분에 당분간 GP지역에서 도발은 없을 것 같다. 다친 데들은 없고?
시진 없습니다. 전원 부상 없이 복귀했습니다.
대영 (굳은 표정으로 서 있고)
윤중장 (그런 대영에 시선 두다 바로 거두며) 그간 알파팀이 국내외로 작전투입이 많아
힘들었을 줄 안다. 해서 부대장 직권으로 이번 8개월짜리 장기휴가는 알파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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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
아나운서와 함께 방송하는 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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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그렇군요. (끄덕끄덕 하더니) 방송이 처음이신데 어쩜 하나도 안 떠시네요.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요.
모연 엄청 떨고 있는데, 티가 많이 안 나나 봐요. (미소 짓는데)
/스테이션 앞
시진, TV 속 생방송 중인 모연의 모습 생경한 느낌으로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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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특수부대 뭐 그런 거예요?
시진 ..비슷합니다.
모연 삽질 한다면서요 부대에서.
시진 (쓸쓸히 웃으면)
모연 총상을 입었다는 건, 총을 맞았다는 거고 그럼, 총을 쏘기도 한다는 거네요?
시진 ..(답 못하고, 보면)
모연 (!) 그러니까.. 누군가를 죽이거나, 본인이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일을 하는 거군요 유시진씨는.
시진 !.. (보면)
모연 나쁜 사람들하고만 싸우나요?
시진 !!..
모연 ..나는 매일같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고 수술실에서 12시간도 넘게 보내요.
그게 제가 하는 일이죠. 생명을 위해 싸우는 거.
시진 !!!
모연 그런데 유시진씨의 싸움은, 죽음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거네요.
시진 (힘겹지만, 담담하게) 저는, 군인입니다.
모연 (보면)
시진 ..제가 하는 싸움은, 서로 상처 하나씩은 나눠 가져야..
/다시 모연 앞의 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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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외로운 싸움도 있습니다.
모연 !!!
시진 !!.. (최선을 다해)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로 내가 선이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겐 다른 의미라 해도 저는,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모연 !!!
시진 그 동안 전, 세 명의 전우를 작전 중에 잃었습니다.
모연 !!!
/다시 모연 앞의 시진.
시진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모연 .....
시진 (가만히 모연 보는데)
모연 전, 의삽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
시진 (가슴 아프지만..) ..그렇군요.
모연 ..미안하지만, 제가 기대한 만남은 아닌 거 같네요.
시진 .... (담담하게) 이해합니다.
모연 가보겠습니다.
시진 즐거웠습니다.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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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 왜 벌써 들어옵니까?
대영 그러시는 분은 왜 여기 있습니까?
시진 명주 안 만나고 가시는 겁니까? 파병 가면 반년은 넘게 못 볼 텐데..
대영 의사선생은 만나셨습니까?
시진 거기 면도기나 주십시오.
대영 (건네주며) 공하사 말이 우르크엔 미인들이 많답니다.
밭 매는 김태희, 포도 따는 걸스데이.
대영 (다가와) 오침 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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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평화를 지키는 군인의 임무에 대해 깊은 성찰 중이었습니다.
대영 (픽 웃더니 얼음 든 듯한 수통 흔들어 보이며) 냉커피 한 모금 하시겠습니까?
시진 (손에 들린 생수병 들며) 전 생수가 좋습니다.
(대영 수통에 짠 부딪히고 마시는데, 무전)
임중사F 피콜로 송신. B4라인에 이상폭발물 발견. 이상폭발물 발견.
대영 (시진과 시선 부딪히고, 무전) 울프 송신. 작업 중단하고 대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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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우애로 굳게 뭉쳐진! 책임~을 다하는~ 방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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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근데 예약은 이번 달로 꽉 찼을 거예요. 일단 전화 돌려드릴게요.
(전화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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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E 내 생각 했어요?
/(회상) 모연 집.
칫 하고 그어지는 성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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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하하. (그런 모연 귀여워 보는데)
모연 근데 또 다쳤네요? 이번에도 삽질하다 다쳤어요?
시진 삽질하다 얼굴 다칠 확률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해요?
모연 그쵸? 아니죠?
시진 제가 그 힘든 걸 해냈습니다.
모연 (픽, 이 남자 자꾸 맘에 드네..)
시진 머리 감을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직업인가 봐요.
모연 수술실에서 거의 사니까요. 나 수술실 있을 때 얼마나 섹시한데요.
(두건과 마스크 착용한 듯 손으로 가리고 눈만 보이게) 요롷게만 보이는데도
엄청 예뻐요 할튼.
시진 아.. 나 그 사람이랑 데이트 하고 싶은데, 오늘은 없나 봐요?
모연 (젓가락 테이블 위로 탁! 아놔..)
시진 (그런 모연 사랑스러워, 미소 짓고)
/다시 헬기장
모연 요새는 섹시할 틈이 없네.. (쓸쓸하게 다시 걷는데)
시진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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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바에 와인 병 놓으며, 섹시한 눈빛) (영) 생크림은 담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시진/대영 (앞 다투어) no problem! / sure thing!
발렌타인 (미소와 윙크 어택하고 가는)
시진 ..이 맛에 옵니다.
대영 저한테 한 겁니다. 매번 오해 좀 하지 마십시오.
예화E (시진과 대영 옆으로 서며 발렌타인에게) (러) 내가 부탁한 거 구했어?
발렌타인 (러) 살살 다뤄야 할 거야 베이비. (와인 병 옆으로 권총 하나 내려놓는)
시진/대영 (헉!! 동시에 예화 쳐다보면)
예화 (일단 방아쇠에 손가락 걸며) (러) 꽤 무겁네? 이거 어떻게 쏘는 거야?
이렇게 쏘는 건가? (하며 시진과 대영 쪽으로 총구 겨누면)
시진/대영 (어! 어! 어! 하며 총구 피하는데)
예화 (재밌고) (한) 무서워요? 효과 짱인데?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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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헉! 놀라 두 손 들고 항복하면,
대영 한국인?
예화 한국말 한다고 다 한국 사람인가? 내놔요, 빨리. 내 거잖아.
시진 (철컥! 제대로 장전해 제대로 겨누는!)
예화 (헉! 놀라 다시 손들면)
시진 총은 주인을 알아보는 강아지가 아닙니다. 누구를 향해도 총알은 나갑니다.
근거리에선 조준하지 말 것. 조준 했으면 끝까지 볼 것. 반드시 두 손으로 들 것.
시진 다룰 줄도 모르는 총을 왜 사는 거지?
예화 누구 죽이려고 산 거 아니거든요. 나 지키려고 산 거지.
(분해된 총 턱턱턱 집어 들고) 잘난 척은. (나가버리면)
대영 가져가게 둬도 괜찮을까요?
시진 총기소지야 자유니까요. (발렌타인에게)
(영) 방금 그 여자 누구야? 관광객 같진 않고.
발렌타인 (영) 여기는 뭐든 팔지만 여자와 정보는 안 팔아. 여기 생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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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창고 앞.
예화, 건물 모서리에 서서 총 든 채 시진이 가르쳐준 대로 총 쏘는 연습하고 있는데,
발자국 소리. 예화, 시선 들어보면 대영과 시진 딱 서 있다.
대영 여기서 뭐합니까.
예화 (창고 턱짓) 일행 기다려요. 여기 털려고. (어딘가 보고) 어? (손 흔드는) I’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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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대영 (아놔.. 당했다 싶고)
패트릭 (영) 한국군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악수 하며) 어쩌면 앞으로 자주 뵐지도
모르겠네요. UN에서 한국 해성그룹에 백신 요청을 했는데 오늘 회신이 왔거든요.
야전병원에 의료봉사팀까지 보내준다고. UN 입장에선 더 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민지E 우르크요?
민지 우르크가 어딘데요?
하간 발칸반도 끝에 있는 나라예요. 우리 해성그룹에서 거기에 친환경 발전소 건설
중이잖아요. 건설사 직원들도 많이 나가있고.
송닥 말이 좋아 봉사지, 누가 갈지 몰라도 돈 없고 빽 없는 애들만 뺑이 치게
생겼다. 라고 하다 보니, 딱 나네? 돈 없고 빽 없고 운도 없고 복도 없고?
완전 어이없네?
하간 정은 있어. 인물도 좀 있고.
일동 얼~
송닥 아, 내가 또 그래?
치훈 전 의료봉사 꼭 갈 거예요. 장닥한테 허락 받았어요.
모연 얘가. 장닥 곧 만삭인데 가긴 어딜 가.
송닥 장닥이 널 사랑하면 허락할 리가 없을 텐데..
치훈 애기 태어나면 당분간은 기회 없을 거라고 갔다 오래요.
저 진짜 약혼 잘 한 거 같아요.
모연 나참. 부잣집 도련님이 왜 하필 슈바이처에 꽂혀가지고.
빌게이츠에 꽂히면 인생 얼마나 쉬워. (하는데)
석원E 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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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0. 호텔 룸. (밤)
룸 현관 앞에 서서 어이없는 표정의 모연, 그대로 얼어붙어 서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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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올 동안 강교수가 먼저 씻을래요? 아님 내가 먼저, (하는데)
모연 (저벅저벅 석원 향해 다가온다)
석원 잘 생각 했어요. 와요. (안기라는 듯 느끼하게 팔 벌리는데)
모연 (들고 있던 빽 확 치켜들면!!)
석원 (기겁, 벌렸던 팔로 얼굴 가리며) 왜이래 강교수. 설마 때리게?!
모연 네! (바로 빽으로 퍽! 후려쳐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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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UN 측에서 수송기랑 어레인지 해줄 사람들 보냈다니까 조금만 더 대기하죠.
송닥 하잖아 대기, 대기하는데.. 여기 대기 너무 더워, 어우!
하간 (송닥에게) 인생 참 모른다..
송닥 (액정 보면 전화 오고) 그래 모르는 번호다. (짜증스럽게 받으며) 여보세요. 네.
누구시라구요? 이사장? 어디 이사장. (사이) 한, 뭐요? 한석원?
한석원이면 이 사람아 한 사장이지 왜, (!!) 이사장님! 아휴 제가 핸드폰이
누추해서,
일동 (헉!)
모연 ?!!
송닥 예, 이제 막 우르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예, 예. 강팀장 바꿔드리겠습니다.
넌 왜 전활 안 받고 그래~ (하며 모연에게 폰 건네준다)
모연 후... (받고) 강모연입니다.
석원F 많이 덥죠. 지금이라도 맘 바뀌었으면 얘기해요.
강선생 한국으로 불러들일 핑계야 너무 많으니까.
모연 (열 받지만, 또박또박) 되셨구요, 호텔 룸으로 부를 때부터 바닥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비겁한 놈인 줄은 몰랐거든요, 이사장님.
일동 !! (호텔?/ 이사장한테 놈? 다들 놀란 얼굴로 모연 보면)
모연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방송에 얼굴도 알렸겠다, VIP들 인맥도 생겼겠다,
내 병원을 개업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일정 끝내고 돌아 가는대로
댁 면전에 사표 집어 던져줄 테니까 딱 기다리세요! 아셨어요? (확 끊어버리는!)
일동 (방금 내가 들은 게 다 무슨 얘기지? 얼어붙어 모연 쳐다보면,)
모연 (약간 뻘쭘하지만 당당) 다 들으셨죠? 그게 제가 여기에 온 이윱니다.
어, 저기 비행기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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