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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그럼, 살려요.
모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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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는 이수석 본인, 윤중장, 외과장, 석원의 4분할 화상회의 화면이 보이고..
-2. 달리는 차 안.
이수석E 우리 군은 무라바트 의장 경호팀과 대치 중이랍니다. 총까지 겨누고.
-4. 해성본사 복도
석원 (걸어가며 스마트 폰) 지금 의학적인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잖습니까!
상대가 아랍연맹의 무바라트 의장입니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잘못되면요?
-6. 달리는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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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석E 메디큐브가 있는 모우루 지역으로 이동 중이랍니다.
윤중장 (!!) 우르크 정부군이 움직인 거면.. 무바라트 의장의 가문인 아부다비 왕가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단 얘깁니다. (조수석 부관에게) 태백부대 사단장 연결해.
-2. 수술실 밖
알파팀과 경호팀도 뒤섞여 총을 겨눈 그대로인데.. 이때, 대영의 귀에 들리는 무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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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술실 밖
박중령E VIP 아랍애들한테 넘기라고! 안 그럼 내가 가서 항명죄로 다 쏴버린다고!
대영 .... (외려 매섭게 상대 경호원 겨누며, 수술실 안 의료팀 보면)
-3 수술실 안
송닥 (모연이 망설인다 싶자)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거다. 생각 바뀐 거면,
모연 선배 여기요. 이거 (늑골 밑 절개흔적 가리키며) Subcostal incision 맞죠?
치훈 (?) 차트에는 수술 기록 없었는데요?
모연 그러니까.. 직접 확인한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믿어서는 안 되는 수술이야, 이 수술.
송닥 그래. 그래서 위험한 거야 이 수술. 환자도 우리도 밖에 군인들도.
모연 위험하다고 손 떼면 이 환잔 죽잖아요. 의사로서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고.
(눈빛 다잡고) 개복합니다. (가르는)
-4. 수술실 밖
경호팀장 (모연의 개복 지켜보다, 이젠 정말 돌이킬 수 없구나 싶고.. 시진 노려보며 /영)
지금 당신들은 16억 아랍인들 평화의 심장에 칼을 댄 겁니다.
시진 (영)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의사의 치료가 시작된 겁니다. (빈틈없이 보는데!)
-5. 수술실 안
밖의 분위기와 달리 수술은 빠르게 진행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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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 (하간에게) 피 좀 짜주세요 빨리!
하간 (조치하지만, 더욱 나빠지는 바이탈싸인!) 혈압 더 떨어집니다!
치훈 어떡해요? 이 환자 잘못되면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 나 이제 애 아빤데..!
-6. 수술실 밖
경호팀장 (요동치는 바이탈 보며 /영) 만약 수술이 잘못되면 당신들 모두 무사하지 못할 거야.
시진 (담담히) 인샬라. (한) 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겠죠.
-7. 수술실 안
송닥 !!! (당황한 기색 역력.. 모연에게) 안 되겠다. 강모연 시간 없어.
이 유착된 부위들만 대충 제거하고 출혈부터 잡고, (다급한데)
모연 (차분냉정) 하쌤, 더 빨리 수혈하세요. (하고 송닥에게) 선배 슈퍼맨이에요?
바쁘다고 바지입고 팬티입어요?
송닥 !!
모연 (불안해하는 모두에게) 이 정도 출혈량 버틸 만큼은 우리 블러드 충분해요.
유착 조직부터 제거하고 출혈 잡으면 돼. 처음 계획대로 순서대로 확실하게.
치훈 하지만,
모연 애아빠는 그만 징징대고 ‘팩 RBC’ 열개 더 가져와. (하고 송닥에게) 다시 시작하죠?
송닥 (표정 다잡고 끄덕) 유착제거 계속합니다. 석션. (냉정 되찾고 수술하는)
-8. 수술실 밖
급히 뛰어 나오는 치훈, 시진 지나쳐 달려간다. 그 너머로 서있는 대영에게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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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닥 괜찮아? 내가 있을 테니까 넌 가서 좀 쉬어.
모연 괜찮아요. 배고파서요. (치훈에게) 하선생님이랑, 최선생 챙겨서
먼저 뭐 좀 먹어. 이따 교대할 수도 있으니까.
치훈 네. 근데요.. 안 깨어나면.. 어쩌죠?
송닥 Hepatic artery aneurysm 케이스 리포트가 하나 나올 거고..
세계사가 좀 바뀌겠지.
모연 .....
S#10. 우르크, 메디큐브, 집중치료 병동 (밤) / (교차)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실 (낮)
-1. 우르크/ 집중치료 병동
회복실 앞에서는 아랍의사와 경호팀장 낮은 목소리로 얘기 중이고.. 알파팀과 경호원들은 이제 조
용히 대기 중이다. 그때, 대영에게 들리는 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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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
윤중장 안다. 내 부하로서 너희들은 부끄럽지 않았다. 수고들 했다.
이수석 (힐끗 보는)
윤중장 (담담하고 단호하게) 하지만 명령은 변함없다. 조치해.
무장해제된 시진이 대영과 병사1,2와 함께 가는 모습이 보인다. 하간, 민지도 의아하게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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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2. 메디큐브/ 멸균 회복실 (밤)
모연과 송닥이 멍하게 환자를 보고 있는데.. 이때, 문이 벌컥 열리며 들어오는 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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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변명의 여지없습니다.
박중령 없지, 없어야지! 사고만 안치면 때마다 진급에 별이란 별은 다 달 놈이
지 발목을 지가 잡아?
시진 후회 없습니다. (담담하고 단호한) 모든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
책임도 전부 제가 지겠습니다.
박중령 후. (깊은 숨 쉬고 노려보며) 너 그 말 진짜 책임져!
모연 유대위님 어딨어요?
대영 구금대기 중입니다. 면회는 안 됩니다.
모연 부탁드려요. 딱 5분만요. 네? (하는데)
박중령E (창고에서 나오며) 야, 서대영이, 그 강모연인가 뭔가 하는 정신 나간 의사
어딨어! 가서 데려와. 어떻게 생겼나 낯짝이나 보게.
대영 (모연 보호하려) VIP 깨어나면 그때,
모연 (앞으로 나서며) ..제가 강모연입니다.
박중령 ! (띠껍게 보며) 당신이야? 그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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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령 현재 상황 십수년 군 경력에 출셋길은 이미 날려 먹었고,
VIP 안 깨어나면 남은 인생까지 시원하게 날리는 거고.
의사선생 합리적인 선택 덕에.
모연 !!!
박중령 그래도 깨어나게 합시다. 그래야 의사선생이나 내 모가지는 무사할 테니.
이건 부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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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지금 가시는 겁니까?
대영 이십일 시 출발입니다.
시진 사령관님도 촉이 온 겁니다. 이번에 서상사랑 윤중위 여기서 만나게 했다간
원정출산이라도 할 기세구나 계산이 서신 거죠.
대영 지금 제 걱정할 때 아니지 말입니다.
시진 제 걱정입니다. 윤중위 오면 챙겨야 해서. 말 나온 김에 그냥 확 애를 낳는 건
어떻습니까? 단군 이래 제일 확실한 전략이자 전술인데.
대영 (픽) 솔깃합니다.
시진 안 갈 생각은 없는 겁니까? 이번엔 그냥 개겨 보시죠.
대영 .. (쓸쓸히) 제 도망은, 의지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시진 ! (보면..)
대영 이런 상황에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전출신고 하겠습니다.
시진 보직해임 돼서 이제 직속상관도 아닌데 무슨 신곱니까.
대영 오늘 저의 직속상관이 내린 명령은 모두 옳았습니다.
또 오늘 저의 직속상관이 내린 모든 명령은 명예로웠습니다.
조국에서 뵙겠습니다, 중대장님.
시진 (울컥 하는데, 겨우 참고) 소주는 제가 사겠습니다. 무박삼일.
대영 (끄덕, 하더니, 각잡아 차렷하고) 신고합니다. 상사 서대영은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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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부 특수전 사령부로 전출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단.결.
시진 (단단한 표정으로 경례받는데..)
모연E 저 강모연인데요.
시진 !! (모연 목소리 들리는 쪽으로 시선 돌리는데!)
시진 되게 반갑네. 나 면회 온 겁니까?
/모연 ..미안해요.
시진 (마음 아프고..) 강선생 사과할 일 한 거 없는데.
/모연 환자가.. 아직 안 깨어나요.
시진 이 남자 저 남자 너무 걱정하는 남자가 많은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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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옆을 지키는 아랍의사와 송닥은 꾸벅꾸벅 졸고 있고.. 경호원들도 피곤을 참는 모습인데..
상태가 많이 회복된 블랙키가 사탕 빨며 왔다 갔다 하다가, 환자 옆으로 간다.
깨어날 줄 모르는 환자를 빤히 보던 블랙키가 열 재듯 환자 이마에 손 올리고
제 이마도 짚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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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두두두 헬기 소리 선행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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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그래. 수고들 해라. 끊는다. (전화 끊고, 더블백 메더니 일어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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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그 여자 많이 사랑했습니까?
대영 ..그게 왜 궁금합니까?
명주 복수에도 수준과 강도라는 게 있지 말입니다.
대영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명주 결혼식 깽판 치면 별로 안 행복할 것 같은데.
대영 미련이 남아있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명주 ! (딱 멈춘다)
대영 (한 계단 위에서 명주 내려다보면)
명주 복수하러 가는 게 아니라 배려하러 가는 겁니까?
신부 여긴.. 어떻게..?
대영 어떤 놈이랑 결혼하나 궁금해서. 들어오다 봤다. 어떤 놈인지.
신부 (헉!!) 서, 설마, 인사한 건 아니지..?
대영 나가다 할 수도 있고.
신부 오빠.. 그건.. (간절한 눈빛인데)
명주 (대영의 팔짱끼며) 처음 뵙겠습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신부 (대영에게 묻는 눈빛) 누구..
명주 인산 해야 할 거 같아서요. 고마워요. 이 남자 놓쳐줘서. 서중사님 여자 친굽니다.
구여친, 현여친 하긴 좀 그러니깐 그냥 닥터 윤 하세요. 의사거든요.
신부 !!.. (대영 보며) 진짜 여자친구야?
대영 긴 말 필요 없고, (명주 팔짱 낀 손 아래로 내려 꼭 잡으며)
살면서 니 생각 안 날 거 같다. 이 사람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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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
대영 그러니까 어차피 간 거, 맘 졸이지 말고 잘 살아. 결혼 축하한다. 진심이다.
명주 ... (그런 대영 옆모습 본다. 이 남자의 진심이 어쩐지 멋있다...)
/다른 계절 -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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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절 - 봄
창밖에 화사한 꽃수레 보이고. 명주, 대영 둘 다 봄 옷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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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왔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그런 수술은 처음부터 없었다.
따라서 메디큐브 방문 사실도 없다. 이와 관련, 그 어떤 기록도
남지 않길 바란다.’인데, 우리 정부는 최대한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유시진대위 관련해서는 징계든 표창이든 군의 판단을 존중하겠습니다.
윤중장 조치하겠습니다. 그럼. (끊으며) 유시진인 아직 구금중이지.
부관 네.
윤중장 수술 관련 모든 비문들 삭제조치하고 유시진이 내 보내. 징계위원회는
그대로 진행하고.
부관 (!) 표창이 아니라, 징계위 말씀이십니까?
윤중장 태백부대 사단장 연결해. (굳은 눈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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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식당입구로 달려 들어온 모연, 부대원들에 둘러싸여 왁자하게 밥 먹는 시진을 보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멈칫 섰다가 이내 돌아서 나가는데,
시진 왜 그냥 갑니까. 나 보러 온 거 아닙니까?
모연 나중에요. 식사하세요. (하고 가려는데)
시진 아뇨, 지금 봅시다. (앞서나가면)
모연 (따라 나가고)
최중사 (뭔가 못마땅한 얼굴로 모연 뒷모습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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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도 환자 살리겠다는 의사에겐 틀린 말이죠.
모연 정 그러시면 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눙치면)
시진 (픽 웃는데)
모연 근데 설마 진짜 쐈겠어요?
시진 (묘하게 보면)
모연 !! (침 꿀꺽 삼키고) 아, 안 들을래. 얘기하지 마요. 얘기하지 마요. (하는데)
공하사E 중대장님!
시진/모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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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 없어요? 아니 석유 그런 거 있잖아요. 그 동네에 마당만 파면 나오는 거.
그 석유만 떼다 팔아도, (답답) 우리가 생명의 은인인데, 저 사람은 뭐든 줄
마음의 준비가 돼있었다니까?
시진 그게 그렇게 억울해요? 난 되게 잘 쓴 거 같은데?
모연 잘 쓰긴 뭘 잘 써요!
시진 부대 복귀까지 두 시간 반 남았고, 내가 밟으면 이 차 속도로 30분이면 되니까,
앞으로 두 시간 동안은 강선생이랑 데이트 할 겁니다.
모연 아, 미쳤어 미쳤어. 고작 데이트 땜에 그 명함을 썼어.
그리고 누가 유대위님이랑 데이트 한대요?
시진 의견 물어본 건 아니고. 차 한잔 합시다.
모연 (빡!) 좀 묻죠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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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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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다국적군 군인들, 폼 잡고 사진 찍고 있다. 찰칵! 사진 찍히고 나면 시원하게 복면 벗는
군인들인데.. 마이클과 시진도 있고, 그들 옆으로 아구스 얼굴도 보인다.
/-2. 다시 추도식.
관 앞에 헌화하는 행렬 이어지고, 그 모습 보고 있는 시진의 옆에 누군가 와 선다.
보면, 깔끔한 검은 슈트 차림의 다니엘이다. 시진, 무심히 시선 돌리다, 어!
시진 다니엘?
다니엘 (시진 발견하곤) 추도식에서만 뵙게 되네요.
시진 오랜만입니다. 입국금지는 풀리신 겁니까?
다니엘 남우르크 평화선거 끝나고, 음.. 그 뭐라고 하죠? (영) 반정부 인사들 사면 때?
시진 아, 반정부 인사들 사면될 때요.
다니엘 네, 그때 저도 명단에 넣어주더군요.
시진 그럼 당분간은 여기서 활동하시는 겁니까?
다니엘 아마 국경 너머에 더 오래 있을 거 같습니다. (영) 남우르크에서 필요 없어진
무기들이 북우르크 군벌들에게 밀거래돼서 소년병들의 손에 쥐어지고 있거든요.
시진 !!...
>>인서트
3부 18-3씬, UN트럭으로 위장 된 트럭에 실려 있던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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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0. 성당막사 앞 (밤)
검은 세단 멈춰서고.. 시진과 모연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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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키 받아 바로 차에 오르며) 고맙습니다 반장님. 제가 좀 급해서요.
참모장E 다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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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어제 왔습니다. 고새 한 건 하셨더라고요?
시진 너무 존경하진 말고. 넌 강남 어디 좋은 데다 개업이나 하지 뭔 군대에 말뚝을
박아서 여기까지 와.
명주 아, 이 냥반이. 저도 야망 있습니다. (자기 어깨 탁탁) 저 꼭 별 달 겁니다.
선배 사고 친 수위로 봐선 이제 제가 먼저 달 수도 있지 말입니다.
시진 축하한다. 오자마자 서상사 안 찾는 거 보면 귀국한 거 안단 얘긴데.
명주 ..만났습니다, 공항에서.
시진 어쩐지. 공항은 무사해?
명주 (빡!) 선배님은 누구 편입니까?
시진 나야 언제나 조국의 편이지. (씨익 웃다, 웃음기 확 가시며 표정 굳는다!)
명주 (왜 이래? 시선 따라가다가) 어?! 어디서 많이 본 여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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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봉에 소령 진급에서도 누락 됐어요. 이런 걸 의사선생이 책임질 수 있습니까?!
모연 !!!
-2. 길 위.
시진, 확 내려버린다. 따라 내리는 모연, 황당한 얼굴로 “이봐요” 하며 쫓아 내리며,
모연 지금 뭐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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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0. 길 + 차 안. (낮)
덜컹덜컹 운전하고 가는 모연. 눈가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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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기도 하고 평범하지 않은 시진의 삶이 무겁기도 한데..
대영 단결. 어디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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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무슨 일입니까.
모연 (멈칫. 그대로 등 돌린 채) 물 좀 마시려구요.
시진 근데 왜 그냥 가요. 마시고 가지.
모연 (잠시 망설이다) 혼자 있고 싶으신 거 같아서요. (가려는데)
시진 아뇨. 같이 있고 싶습니다. 나 여러 번 얘기했는데.
모연 !! (멈칫 서서, 돌아보면)
시진 가지 말고 와요, 이쪽으로.
모연 (쭈뼛쭈뼛 오면..)
시진 (와인 병 내밀며) 물 대신 와인은 어때요.
모연 (잠시 머뭇거리다 받아들고 시진처럼 조리대에 기대 와인 병째 마신다)
시진 (꺼냈던 컵 주려다 그 모습 보고, 뜨악.. 한데..)
모연 (마실래요? 하는 표정으로 와인 병 내밀면)
시진 파병 군인은 술 못 마십니다.
모연 마시려고 꺼낸 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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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아까는 그랬는데 지금은 목격자가 생겨서 망했습니다.
모연 (이 남자의 농담이 좋다.. 픽, 웃고) 아까는 뭣 모르고 나대서 미안해요.
시진 사과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 같이 한 걸로 합시다.
모연 안 하셨잖아요.
시진 !! (벙 쪄 있으면)
모연 뭘 또 쫄아요. 내가 또 나댔나? 뭐 타고 오셨어요?
시진 뛰어왔죠. 나나 되니까 이 시간에 도착한 겁니다.
모연 봤는데. 아까 차에서 내리는 거.
시진 봤구나.. 근데 왜 묻습니까?
모연 농담 듣고 싶어서요.
시진 (픽)
모연 정복 잘 어울려요. 잘 어울리는 옷 입고 징계 받고 온 사람한테 할 소린 아니지만.
시진 이게 정복인 건 어떻게 알아요?
모연 왜 몰라요. 여자도 제복 판타지 있어요.
시진 내가 군인이 된 이유죠.
모연 (픽, 와인 한 모금 더 마시면)
시진 맛있습니까?
모연 (뻘쯤해서) 쫌.. 술 좋아해요?
시진 ..같이 영화 보고 술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그날.
모연 ....(보다가) 완벽한 데이트가 될 뻔 했네요.
시진 (보다가) 영화는 봤습니까?
모연 (가만히 시진 보다가) 아뇨.
시진 왜 안 봤습니까?
모연 누군가와 같이 보려고 했던 영화니까요.
시진 !!..
모연 그리고 생각했죠. 다음에 남자랑 영화 볼 땐 재밌는 영화는 피해야겠다.
그 영화 천만 넘을 때까지 기사가 매일 쏟아지는데, 그 영화는 나한테 곧
유시진이라 자꾸 생각이 났거든요. (한 모금 마시고)
시진 (그런 모연 깊게 바라보면)
모연 (흘끔 시진 눈치 보곤) 되게 먹고 싶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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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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