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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원의 구성과 성취 기준

소단원명 해당 성취 기준 연관 성취 기준

(1) ‌한국 문학의


[12문학 03-0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이해한다. -
개념과 범위

[12문학 03-02]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


[10국05-03] 문학사의 흐름을 고려하여 대표적인 한국 문학 작품을 감상한다.
문학의 전통과 특질을 파악하고 감상한다.
(2) 한국 문학의 특성
[12문학 03-05]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을 비교해서
-
읽고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파악한다.

[12문학 03-06] 지역 문학과 한민족 문학, 전통적


(3) 한국
‌ 문학의
문학과 현대적 문학 등 다양한 양태를 중심으로 -
확장과 발전
한국 문학의 발전상을 탐구한다.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 한국 문학의 특성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랑공
는 아리

서펼
남루에

밀양
경남

황진이 예이츠
단원 설정의 이유
이 단원은 문학에 대한 입체적이고 포괄적인 이해를 돕고 한국 문학의 발전상을 모색하는
태도를 길러 주기 위하여 설정하였다. 공간적으로는 국가 단위의 한국 문학에만 국한하지 않
고 지역 문학의 총체로서 한국 문학을 이해하게 하고, 분단 이후의 북한 문학과 재외 국민이
한국어로 생산한 문학을 한민족 문학의 범주에 포함하여 살펴봄으로써 통일 후 민족 문학의
발전상을 탐색해 보도록 한다. 시간적으로는 전통적인 기록 문학과 디지털화된 문학의 관계
및 변화 양상 등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문학이 나아갈 바를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둔 단원이다.
마지막 단원으로서 학습자가 한국 문학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통해 한국 문학의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단원이다.

학습 목표

(1)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이해한다.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을 파악하고 감상한다. (2)


한국 문학의
3.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을 비교해서 읽고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특성
파악한다.

4. 지역 문학과 한민족 문학, 전통적 문학과 현대적 문학 등 다양한 양태를


(3)
한국 문학의
중심으로 하여 한국 문학의 발전상을 탐구한다. 확장과 발전

이 단원에서는

세계화와 디지털화의 시대를 맞아 문학 현실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문학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우리가 지
녀야 할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이 단원에서는 먼저 한국 문학이란 무엇인지, 그 범위는 어떠한
지를 여러 작품을 통해 알아본다. 또 우리 문학의 전통과 특질에
대해 살펴보고, 외국 문학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문학의 보편
성과 특수성을 알아본다.
이를 이어 지역 문학, 분단 이후의 북한 문학 등을 살펴 우리 문
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더 나아가 전통적인 문학과는 다
른, 디지털 문학이 갈수록 확대되는 현실을 살펴본다.
위와 같은 공부를 통해 우리 문학의 미래를 여는 문학 주체로서
의 능력과 적극적인 태도를 기르자.

24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단원 한눈에 단원별 차시별
단원 한눈에 보기 보기> 영상 수업 지도안 수업 지도안

가 용소와 며느리바위 (작자 미상)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나 촉규화 (최치원)
다 평상이 있는 국숫집 (문태준)

❶ 흥보가 (작자 미상)


❷ 가 묏버들 갈 것거 (홍랑)
(2) 한국 문학의 특성 나 춘망사 (설도)
❸ 가 거산호·Ⅱ(김관식)
나 이니스프리 호수 섬 (W. B. 예이츠)

❶ 정선 아리랑 (작자 미상)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❷ 황진이 (홍석중)
❸ ‌다매체 시대의 한국 문학

생활 속 문학 활동 우리가 만드는 사이버 문학관

<단원 한눈에
보기> 정리

들어가기 전에
 ‌활동 안내 학습자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이 단원을 학습하
 ‌활동 안내 단원의 주요 학습 내용과 관련하여 학습자의 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지식과 경험을 가볍게 떠올려 보게 하는 물음이다. 를 통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도록 지도한다.

예시 답안| •한국 문학의 특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단원에서 특히 흥미를 느끼는 것이나 알고
•나는 한국 문학이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 <흥부전>이나 <춘향전> 같
은 옛날 소설들을 보면 시대상이나 특정 인물의 행위를 풍자하면서도, 그것을 웃
싶은 것을 질문 형식으로 써 보자.
음으로 드러내는 해학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 공통적이었던 것 같아.
•나는 한국 문학의 특질이 문학 양식의 다양함이라고 생각해. 우리 시가의 경우
예시 답안|
•<촉규화>는 한문으로 쓰인 시인데, 우리말로 쓰이지 않은 것
향가, 시조, 가사 등 다양한 양식이 있으니까 말이야.
도 우리 문학에 속할까?
•누리 소통망을 통해 생산되고 소통되는 문학
•지역 문학과 한민족 문학이란 무엇일까? 문학에는 다양한
을 접해 본 적이 있는가? 양태가 있다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예시 답안|
•나는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송찬호 시인의 디카 시를 본 적이
있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아래 시가 적혀 있는데, 사
진이 같이 있으니까 작품이 더 실감 나게 다가왔어.
•나는 소설가가 운영하는 트위터에서 140자 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짧게 제시되어 있어서
잠깐 읽고 오래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이 남아 좋았어.  ‌활동 안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현실과 관련하여
학습자의 경험을 떠올려 보게 하는 물음이다.

단원의 길잡이 249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이해한다.

생각 열기 ⊙ ‌다음 가운데에서 한국 문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고, 그 이유를 말해 보자.

활동 안내
한국 문학의 다양한 양상
을 보여 주는 이미지들로, 학
아주 옛날 한 마을에
습자가 학습 목표에 쉽게 접 나무꾼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근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있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도상의 유의점
해당 작품들의 정보를 교
사가 간단히 설명해 준다. 학
습자들이 해당 작품들이 한
국 문학이라고 생각하는 이
유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유도한다. 한국 문학 작품이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있
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조선 시대의 한문 소설 한국인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
이유를 함께 들어 본다.
김시습, 《금오신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독립군 아리랑
세마치 장단 박언영 채보

아리 아리 - 쓰리 쓰리 - 아라리-- - 났 - 네 - -

독 립군 - - 아 - 리 랑- 불러를-- - 보 세 - -

이- 조왕 - 말 년 에- 왜난리-- - 나 - 니 - -

이 천만 - - 동 - 포 들- 살길--- - 없 네 - -

해외 이주 한국인이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해외 동포가 해외 동포의 현실을


그 지역에서 창작한 민요 그 나라 언어로 쓴 소설
<독립군 아리랑> 가네시로 가즈키, 《GO》

예시 답안|
•나는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한국 문학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한문으로 쓰였지만 한문은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까지 보편적으로 사용해 온 언어였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생규장전>의 경우, 이생과 최 씨는 고려 출신의
남녀로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한국 문학이라고 볼 수 있어.
•나는 해외 이주 한국인이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그 지역에서 창작한 민요가 한국 문학이라고 생각해. 해외로
이주해서 국적만 다를 뿐이지 우리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우리말로 썼으니까 말이야.
25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앎 의 마당 한국 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 문학의 개념 한국 문학의 개념
•‌한국 문학은 한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한국어로 표현한 문학임. 일반적으로 한국 문학은 한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한국어로 표현한 문학을 가리킨
•‌국외 한민족의 한국어 문학도 한국 문학의 일반적인 정의
한국 문학에 포함됨.
다. 이 정의에 따르면 나라 밖에 거주하는 한민족이 한국어로 지은 문학도 한국 문학
: 한국 문학의 정의에 따라 한국 문학에 포함되는 문학
•‌선인들이 창작한 한문 문학도
한국 문학에 포함됨.
5 에 포함된다. 휴전선 저쪽의 북한에서 생산된 한국어 문학도 당연히 한국 문학이다.
한국어는 우리 민족이 사용해 온 언어를 뜻하는데, 이에 따르면 선인들이 창작한
한문 문학도 한국 문학에 포함된다. 근대 이전의 문인들은 주로 한자와 한문으로써
한문 문학이 한국 문학에 포함되는 이유
문학 활동을 하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민족 문학이란 말이 널리 쓰이는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의
10 시야를 넓혀 국외 한민족의 문학에도 관심을 갖자는 뜻이 담겨 있다. 한민족 문학에
‘한국 문학’보다 ‘한민족 문학’이라는 용어를 쓸 때, 우리 문학의 개념을 더 넓힐 수 있음.
는 국외 한민족의 한국어 문학도 포함된다.

‌
한국 문학의 범위 한국 문학의 범위
•말로 된 문학
•‌입에서 입으로 전승 문학은 말로 된 것과 글로 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말로 된 문학을 구비 문학(口碑
구비 됨.
문학 민중이 창작하고 향
文學)이라 하는데 입으로 전하여 옮기는 문학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글로 된 문학은
구비 문학의 의미 기록 문학의 의미
유한 설화, 민요, 무
가, 판소리, 민속극 등
15 기록 문학(記錄文學)이라 한다.
•글로 된 문학 구비 문학은 원시 시대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창작되고 입에서 입으로
•‌국문 문학, 한문 문
학, 차자 표기법으로 전승되어 왔는데 주로 민중이 창작하고 향유하였다. 설화, 민요, 무가, 판소리, 민속
쓰인 향가도 포함
신라, 고려, 극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선 시대의
한문 지식인들이 창
기록 문학은 문자에 따라 크게 한문 문학과 국문 문학으로 나눈다. 우리의 고유 문
문학 작하고 향유.
기록
한시(漢詩)가
20 자인 한글이 나오기 전에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한자와 한문으로 된 한문
문학
대표적.
문학이 국문 문학과 함께 창작되고 향유되었다.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하는 차자
한글 창제 신라 시대 한자의 음과 뜻을 빌린 표기법
이후 한글로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향가도 넓은 의미에서 국문 문학에 속한다. 한문 문학은 신라,
기록된 소설,
국문
시가, 수필 등. 고려, 조선 시대의 지식인들이 주된 창작층이고 향유층이었다. 특히 조선 시대에 발
문학
개화기 이후 한시(漢詩)가 대표적
활발하게 창 달하였다. 국문 문학은 한글의 창제와 함께 나타나 한문 문학과 경쟁하며 전개되었
작·향유됨. 국문 문학의 생성 배경
25 다. 개화기 문학이 대두하기 전 한글로 된 소설, 시가(詩歌), 수필 등과 개화기 문학
이후의 문학이 여기에 포함된다.
개화기 이후 국문 문학이 특히 더 활발히 창작되고 향유됨.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51


활동 안내
여기에서는 설화, 한 ‘설화’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이다.
시, 현대 시 작품을 한 편 제재 읽기 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옛날이야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씩 살펴본다. 가 ~ 다 를
다음은 용소와 며느리바위에 얽힌 전설을 채록한 것이다. 말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의 특성에 주목하여 감상해
통해 한국 문학의 개념과
보자.
범위에 대해서 알아보자.
예시 답안|•나는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 구렁이에게서 새끼를 구해 준 선비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려 머리로 종을 친 까치의 이야기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용소와 며느리바위>의
•나는 <해님 달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며 거짓말을 했던 호랑이와 호랑이를
구술 음성
피해 나무로 올라가 두레박을 내려 달라고 기도했던 오누이의 모습이 생각나. 결국 오빠는 달이 되고, 여동생은 해
가 되었지.
‌해제 황해도 장연읍의 전
설을 채록한 것으로, 인색
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벌을 받은 장재 첨지와 선
가 용소와 며느리바위
제재 개관
작자 미상
(김용규 구술, 조희웅 채록)
한 일을 했지만 금기를 깨
뜨려 돌이 된 며느리의 이 갈래 설화, 전설 ① 사투리(경기도
‌ 방언)를 사용하여 토속적인 정감과 현장감을 나
야기를 통해 인간의 탐욕 성격 전기적(傳奇的), 교훈적, 불교적 타냄.
과 경솔한 행동을 경계하 특징 ② 같은 말이 반복되고 군말의 사용이 나타남.
제재 용소, 며느리바위
고 있다. ③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나타남.
주제 탐욕에 대한 경계(인과응보, 권선징악) ④ 화자(제보자)가 청자(채록자)에게 구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음.
이 이야기가 구비 문학임 1 용소는 장연읍에서 한 이십 리 되는 거리에 있는데, 장연읍에서 그 서도 민요로 5
을 알 수 있는 특징을 본문 공간적 배경 : 구비 문학으로서의 특징이 나타나는 부분
에서 찾으면서 읽어 보자. 유명한 몽금포 타령이 있는 데거든. 그 몽금포 가는 길 옆에 그 인지 바로 길 옆에
: ‌전설의 구체적인 증거물인 ‘용소’에 관한 설명 불필요한 군말
예시 답안|
그 용소라는 것이 있는데 그 전설이 어떻게 됐냐 할 거 같으면, 그렇게 옛날 옛적
•‘그 인지 바로 길 옆에 그
구어체가 그대로 드러남. 2 시간적 배경
용소라는 것이’에서 ‘그’,
얘기지. 옛날에 그 지금 용소 있는 자리가 장재(長者) 첨지네 집터 자리라 그래.
‘인지’는 하지 않아도 되는 ▶ 1 : 용소의 위치와 전설에 대한 개괄적 소개
군더더기 말(군말)에 해당
장재 첨지네 집터 자린데, 거게서 그 영감이 수천 석 하는 부자루 아주 잘살구 거
한다.
앞서 한 말을 불필요하게 반복함. (같은 말의 반복)
•‘장재 첨지네 집터 자리라
그래. 장재 첨지네 집터 자
기다 좋은 집을 짓구서 있었는데, 그 영감이 아주 깍쟁이가 돼서, 뭐 다른 사람 도 10
불필요한 군말
린데’와 같이 같은 말이 반
복되고 있다.
무지 뭐 도와두 주지 않구, 돈만 모으던 그런 유명한 영감이래서 거기 사람들이
•‘우정 인지 그 집을 찾어가
서 목탁을 치면서’에서 ‘우
말하자면, ‘돼지, 돼지’ 하는 그런 영감이라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장재 첨지를 비유함. (같은 말의 반복)
정’은 ‘일부러’의 방언에 해
당한다.
그래서 구걸하는 사람이 구걸을 와두 당최 주질 않구, 또 대개 중들이 인지 그
시주를 하러 와두 도무지 주지를 않구, 그런 아주 소문이 나쁘게 나 있는 영갬인

‌용소(龍沼) 폭포수가 떨어
데, 어느 여름철에 거기서 인지 그 용소 있는 데서 한 이십 리 가면 불타산이라는 15

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산이 있는데 그 불타산은 절이 많기 때문에 불타산이라는 그런 절이 있는데, 거게


웅덩이.
‌장연읍 황해도 장연군에 서 그 도승이, 그 영감이 아주 나쁘다는 소리를 듣구서, 우정 인지 그 집을 찾어가
구술된 이야기를 채록한 글이어서 방언이 그대로 나타남.
있는 읍.
서 목탁을 치면서 시주를 해 달라고, 그러니까 이 영감이 뛰어나가면서,
‌인지 이제. 바로 이때. : ‌장재 첨지의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가 시주를 청하는 도승 → 장재 첨지를 시험하기 위함.
‌장재 장자. 큰 부자를 점잖 “이놈, 너이 중놈들이란 것은 불농불사하구, 댕기면서 얻어만 먹구 그러는데
게 이르는 말.
‌첨지(僉知) 나이 많은 남 우리 집에서는 절대루 인지 쌀 한 톨이라두 줄 수가 없으니까 가라구.” 20

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소리를 질러두 그대루 그 중이 이제 가지를 않구섬날 독경(讀經)을 하구 있으니
‌우정 ‘일부러’의 방언.
‌불농불사 ‘불농불상(不農 까, 이 영감이 성이 나서 지금은 대개 삽이라는 게 있지마는 옛날에는 저 그것을
不商)’의 잘못. 농사를 짓 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부연. 청자를 앞에 둔 구술 상황이 드러남.

지 않고 장사도 하지 않으
뭐이라구 하나, 부삽이라구 하나. 그거 있는데 그걸루 두엄 더미에서 쇠똥을 퍼
며 놀고만 지냄. 가주구서는,
‌독경 불경을 소리 내어 읽
거나 욈. “우리 집에 쌀은 줄 거 없으니까 이거나 가져가라.” 25

25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예시 답안|
중이 장재 첨지를 일부러 찾
‘넣다’의 방언 아왔으며, 이미 장재 첨지가
악행을 할 것을 예상하고 있
하구서는 바랑에다가 쇠똥을 옇단 말야. 그래두 그 중은 조금두 낯색두 변하지 않 었기 때문일 것이다.
장재 첨지의 악행
구서, 거저 ‘나미아미타불’만 부르다가 그 쇠똥을 걸머진 채 바깥으루 나오는데, 중이 조금도 낯색이 변
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
그 마당 옆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서 그 장재 첨지의 며느리가 인제 쌀을 씻 까?

구 있다가, 그 광경을 보구서, 그 중 보구서는 얘기하는 말이,


5 “우리 아버지 천생이 고약해서 그런 일이 있으니까. 조금두 나쁘게 생각하지 예시 답안|
•나도 며느리처럼 소중한
말라구.” 가족들과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을 거야.
그러면서 쌀, 씻든 쌀을 바가지에다 한 바가지 퍼섬낭, 그 바랑에다 여 줬단 말 •나는 평소에 모아 두었던
같은 말의 반복이 나타남. 구어체가 나타남.
용돈과 중요한 파일이 들
야. 그러니께 그 중이 며느리 보고 하는 말이, 어 있는 컴퓨터 하드를 들
: ‌며느리의 선행 - 며느리의 착한 성품이 드러남. 도승이 며느리에게 보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됨.
고 나왔을 거야.
“당신 집에 인제 조금 있다가 큰 재앙이 내릴 테니까, 당신 빨리 집으루 들어가
만일 자신이 며느리였다
10 서, 평소에 제일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어 있는지, 두세 가지만 가지구서 면 어떤 것들을 챙겨 나왔을
재앙을 피하는 구원의 공간. 불교적, 초월적 공간
까?
빨리 나와서는, 저 불타산을 향해서 빨리 도망질하라구.”
: ‌도승의 며느리에 대한 보상 - 재앙이 내릴 것을 알려 주고 이를 피하는 방법을 제시함.
그랬단 말야. 그러니까 그 며느리가 급히 자기 집으루 들어가서, 방 안에 자기 ‌천생(天生) 하늘로부터 타
고남. 또는 그런 바탕.
아들을, 뉘어서 재우든, 아이를 들쳐 업구, 또 그 여자가 인지 명지를 짜던 그 명지 ‌명지 ‘명주’의 방언. 명주
: 며느리가 귀중하게 생각한 것
실(누에고치에서 뽑은 가
도토마리를 끊어서 이구 나오다가, 그 또 자기네 집에서 개를, 귀엽게 기르던 개
같은 말의 반복 늘고 고운 실)로 짠 천.
15 를 불러 가지구서 나와서는 그 불타산을 향해서 달음박질루 가는데, 어린애를 업 ‌도토마리 ‘도투마리’의 옛
말. 베를 짜기 위해 날실을
구 명지 도토마리를 이구, 개를 불러 가지구 그 불타산을 향해서 얼마쯤 가는데, 감아 놓은 틀.
‌뇌성벽력(雷聲霹靂) 천둥
그때까지 아주 명랑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리면서 뇌성벽력을 하더니 말야. 근데
소리와 벼락을 아울러 이
그 중이 먼저 무슨 주의를 시켰냐면, 르는 말.
글의 구성
1 용소의 위치 소개와 전설에 대한 개괄적 소개
용소와 며느리바위에 얽힌 구체적인 전설 내용과 그 증거물
•‌옛날 지금의 용소 자리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부자 영감(장
재 첨지)이 살았음.
•‌한 도승이 찾아와 시주를 청하자 장재 첨지는 쇠똥을 퍼
2 주고, 며느리는 쌀을 시주함.
•‌도승은 며느리에게 장재 첨지의 집에 재앙이 내릴 테니 피
하라고 하며,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줌.
•‌며느리는 도승이 말한 금기를 어긴 뒤 화석이 되어 지금도
남아 있으며, 장재 첨지의 집은 큰 소(沼)가 되었음.

<용소와 며느리바위>의 구비 문학적 특징

생생한 사투리를 사용하여


 ‌우정(‘일부러’의 방언), 옇다(‘넣다’의 방언) 등장인물 소개
토속적인 정감을 드러냄.
구어체를 그대로 사용하여  ‌‘~데거든’, ‘~지’, ‘~단 말야’ 등 구어체 사 전형적인 악인, 인색하고 이기적이며 탐욕스러운 인물
장재 첨지
구연 상황을 드러냄. 용 (세속적 존재)

 ‌•과장된 표현의 사용: 몇백 길이 되는지 모 인정을 베푸는 착한 인물이지만, 세속적 미련을 버리


르는 / 명지실 몇을 넣어도 도무지 끝을 며느리 지 못해 재앙을 받는 인간적 한계를 드러내는 인물
과장된 표현, 같은 말의 (중간적 존재)
몰른다는
반복, 군소리의 사용이
•같은 말의 반복 사용: 쌀, 씻든 쌀을 / 개 인간의 행위를 선악에 따라 심판하는 인물이면서 동시
빈번함.
를, 귀엽게 기르던 개를 도승 에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도를 알려 주는 구원자
•군소리의 사용: 인지 / 뭐 (초월적 존재)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53


‘중’의 말이 이 이야기에 “당신, 가다가서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생각 금기(禁忌)에 해당하는 말
해 보자. 그리고 자신이 알 는 거를 부탁을 했는데, 이 여인이 가는데 갑자기 뇌성벽력을 하면서 그 벼락 치
고 있는 옛이야기나 동화에
는 소리가 나니까, 깜짝 놀래서 뒤를 돌아봤단 말야.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그만
서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금기를 어김. 금기를 어긴 결과
것을 떠올려 보자. 화석이 됐어. 그 사람이 그만 화석이 되구 말았다는 게야. 개두 그렇게 화석이 돼
같은 말의 반복 구어체
예시 답안|
•<용소와 며느리바위>에서 ‘중’의 서 그 자리에 서 있다고 하는데, 그 지금두 그 불타산 아래서 얼마 내려오다가서 5
: ‌며느리바위(전설의 증거물)에 대한 설명 - 이야기의 진실성을 강조
말은 며느리가 초월적 세계로 나
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 주는 것 그 비슥하니 거기 사람들은 이것이 며느리가 화석 된 게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같아. <단군 신화>에서 환웅은 사
람이 되고 싶다는 호랑이와 곰에 역시 사람 모양 하고, 뭐 머리에 뭐 인 거 겉은 거 하구, 그 아래 개 모양 겉은, 그
게 쑥과 마늘만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고 해. 그리고 이 런 화석이 아직도 있단 말야. 한데 그때 그 이 벼락을 치면서 그 장재 첨지네 그
: ‌용소(전설의 증거물)에 대한 설명
금기를 지킨 곰만 여자가 되어 환
웅과 결혼을 하게 돼. 금기를 지켜 집이 전부 없어지면서 그만 거기에 몇백 길이 되는지 모르는 이제 큰 소(沼)가 됐
초월적 세계(환웅)와 결합한다는 장재 첨지네 집터가 소가 됨.
점에서 환웅이 제시한 금기는 <용 단 말야. 한데 그 소가 어느만침 넓으냐 하면, 여기 어린이 놀이터보담두 더 넓은 10

소와 며느리바위>에서의 ‘중’의 말
과 그 기능이 유사해. 데, 이거 고만 두 배쯤 되는 품인데 그 소에서 물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물 나
•<용소와 며느리바위>에서 ‘중’의 청자를 앞에 둔 구술 상황이 담긴 부분. 어린이 놀이터가 근처에 있음을 알 수 있음.
말은 며느리가 용소가 생성되는 오는 소리가 쿵쿵쿵쿵쿵쿵 하면서 그 곁에 가면 이제 지반이 울린단 말야. 이리
현장을 보지 못하게 해서 하늘의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한 것 이리 너무 물이 많이 나와서 그 물을 가지구서 몇만 석 되는, 이제 말할 것 같으면
같아. <구렁덩덩 새선비>에서는 셋
째 딸과 구렁이가 결혼하고, 그 구 수천 정보에 그 평야에, 논에 물을 소에서 나오는 물 가지구서 대는데, 그 물은 아
렁이는 밤이 되면 잘생긴 새선비
로 변했어. 그는 셋째 딸에게 자신 무리 비가 와두 느는 벱이 없구, 아무리 가물어두 주는 벱이 없는데, 사람들이 그 15
의 허물을 남에게 보이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도 하늘의 비밀을 지 게 얼마나 깊으나 볼라구 명지실을 갖다가, 돌을 넣어서는
키기 위한 금기였을 거야.
재니까 명지실 몇을 넣어도 도무지 끝을 몰른다는, 그
▶ 2 : 용소와 며느리바위에 얽힌 구체적인 전설 내용과 그 증거물
‌비슥하다 ‘비슷하다’의 방언. 만침 깊은 소가 됐단 말야.
제재 정리

‌
<용소와 며느리바위>에서의 ‘금기
(禁忌)’의 기능
① 본능,
‌ 욕망을 이겨 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 줌.
② ‌이야기를 보다 극적으로 만들어
긴장감을 줌.
③ 작품의 비극성을 더해 줌.
‌<용소와 며느리바위>의 주제  ‘용소’에 담긴 사람들의 소망
※ 초월성을
‌ 얻기까지 겪는 시련과
고난으로서 일종의 ‘통과의례’의 욕심 많고 인색한  인간의 탐욕에 대한 징벌 인색했던 장재 첨지의 집터가 평야에 물을
기능, 용소가 생성되는 현장은 인 장재 첨지가 벌을 받음. (인과응보와 권선징악) 댈 수 있는 소가 됨.
간이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 ‌이기적인 공간이 이타적인 공간으로 변함.
절대로 뒤돌아보지 부의 공평한 재분배를 바라는 민중의 소망
‘천기누설 방지’의 기능이 있다고 
말라는 금기를 어긴 경솔한 행동에 대한 경계 이 반영되어 있음.
도 볼 수 있지만 며느리가 금기를
며느리가 화석이 됨.
어겨 이에 실패함.

25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 ‌이 이야기에서 ‘용소’와 ‘며느리바위’가 생기게 된 내력을 ‘장재 첨지’와 ‘며느리’의 행위를
중심으로 하여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변하기 전 인물의 행위 변한 후

장재 첨지가 시주를 청한 도승에게 쇠


장재 첨지 집터 똥을 시주함.
용소
활동 안내 1
<용소와 며느리바위> 전설
의 증거물인 ‘용소’와 ‘며느리
바위’가 생기게 된 경위를 파
악하는 활동이다. 며느리, ( 아들 ),
며느리는 불타산으로 도망가는 길에
( 명지(명주) 도승이 말한 금기를 어기고 벼락이 치는 며느리바위
도토마리 ), 소리가 나자 뒤를 돌아봄.

( 개 )

활동 안내 2
<용소와 며느리바위>에 반
2 ‌다음을 참고하여 <용소와 며느리바위>를 구비 문학의 특징과 관련지어 이해해 보자.

영되어 있는 구비 문학의 특
징을 파악하고, <용소와 며느
리바위>가 구비 문학 중 전 설화는 구전됨으로써 그 존재를 유지해 가는데, 설화의 구전은 이야기의 구
설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근
조에 힘입어 전승된다. 즉, 화자는 이야기의 세세한 부분을 그대로 기억하여
거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활동이다. 고스란히 그것을 전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구조를 기억
하고 이것에 화자 나름의 수식을 덧붙여서 전승하게 된다. 설화는 일반적으로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뉜다.
전설은 구체적으로 제한된 시간과 장소를 갖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전설이 가지는 진실성을 뒷받침해 주는 구실을 한다. 또한 전설은 특정의 개
별적 증거물을 가진다. 바위에 관한 전설은 바위 일반을 증거물로 삼을 수는
없고, 어느 곳에 있는 어떤 모양의 바위만이 증거물일 수 있다. 그리고 이 바위
는 다른 바위와 구별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기에 화자가 늘 주목해 왔거나 쉽
사리 찾아낼 수 있는 것이라야 하고, 그 생김새는 누구나 기이하게 생각하는
것일수록 유리하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1) 윗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설화의 특징이 <용소와 며느리바위>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말
해 보자.
예시 답안|<용소와 며느리바위>에서의 화자는 악행을 한 인색한 부자 영감은 벌을 받고, 선행을 베푼 며느리는
금기를 어겨서 돌이 된다는 핵심 구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정확히 기억하여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뭐
도움말 이라구 하나, 부삽이라고 하나.’와 같이 화자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용소와 며느리바위>는 (2) 윗글을 참고할 때, <용소와 며느리바위>를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말해
지명과 관련된 전설이기 때 보자.
문에 지명 전설이라고 한다. 예시 답안|<용소와 며느리바위>는 구체적 장소인 황해도 장연군의 장연읍과 관련한 지명 전설로, ‘용소’와 ‘며느
리바위’가 이야기의 증거물로 작용한다.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55


활동 안내
제재 개관 <촉규화>의 작가인 최치원의 처지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경험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
갈래 한시, 오언 율시 활동이다.

비유적, 체념적, 애상
성격 제재 읽기 전에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지 않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말해 보자.
적, 탄식적
제재 촉규화 다음은 신라 시대 문인인 최치원이 지은 한시이다. 접시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감
자신을 알아주지 않 상해 보자.
주제 예시 답안|•나의 장점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상대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
는 시대에 대한 개탄
느 날은 친구가 너는 왜 그렇게 의사 표현을 못 하냐고 했을 때, 속상하고 우울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① 자연물을
‌ 통해 자신
•나의 장점은 빨리는 못 하지만, 천천히 꼼꼼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루는 집 안 청소를 동생과 나누어 하는데 동생은
의 처지와 심정을 비
빨리 끝내고, 나는 아직 청소를 마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엄마가 “너 아직도 안 끝냈지?”라고 하셨을 때 서운해
특징 유적으로 드러냄.
서 더 이상 청소를 하고 싶지 않아졌다.
② ‌선경후정의 방식으
로 시상을 전개함.
나 촉규화 蜀葵花
낭송 듣기
작가 최치원의
생애와 업적
최치원
(김진영·안영훈 옮김)
‌
해제 최치원이 지은 오언 율시의 한시로,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시대 현실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
을 노래한 작품이다.

수련 거친 밭 언덕 쓸쓸한 곳에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촉규화가 피어 있는 곳 - 화자의 출신상의 한계
탐스러운 꽃송이 가지 눌렀네.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 1, 2구: 거칠고 쓸쓸한 곳에 탐스럽게 핀 촉규화
함련 매화 비 그쳐 향기 날리고 香輕梅雨歇(향경매우헐)
‌촉규화 접시꽃. : 화자의 뛰어난 능력과 학문적 경지
‌매화 비 매실이 익을 무렵 보리 바람에 그림자 흔들리네.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에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 계절적 배경(초여름) ▶ 3, 4구: 향기를 날리는 촉규화

해마다 초여름인 6월 상순 경련 수레 탄 사람 누가 보아 주리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화자의 재능을 알아봐 줄 사람 - 임금, 고관대작
부터 7월 상순에 걸쳐 계속
벌 나비만 부질없이 찾아드네.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되는 장마를 이르는 말. 화자가 벼슬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 5, 6구: 수레 탄 사람이 보지 않는 촉규화
‌보리 바람 보리 위를 스치 미련 천한 땅에 태어난 것 스스로 부끄러워 自慚生地賤(자참생지천)
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초 화자의 출신과 처지
여름의 훈훈한 바람.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네. 堪恨人棄遺(감한인기유)
▶ 7, 8구: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는 촉규화

《동문선》 제재 정리

시어의 비유적 의미 시적 대상과 시적 화자의 관계

거친 밭 언덕 시적 대상(촉규화) 시적 화자
화자의 처지
쓸쓸한 곳 거칠고 쓸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뛰어
1, 2구
탐스러운 꽃송이, 화자의 뛰어난 능력과 학문적 곳에 탐스럽게 핌. 난 학문적 경지에 이름.
향기 경지 향기를 날리며 완숙한 학문적 경지에 이
3, 4구
화자의 능력을 알아줄 고귀한 피어 있음. 름.
수레 탄 사람
신분의 인물 수레 탄 사람이 임금, 고관대작 등이 자
5, 6구
벼슬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알아봐 주지 않음. 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음.
벌, 나비
되지 않는 사람들 신라에서 6두품으로 태어
천한 땅에서 태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 7, 8구 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천한 땅 어나 버림받음.
지 않는 근본적 이유 탄식함.

최치원(崔致遠, 857~ ? )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 문인. 자는 고운(孤雲). 12세에 중국 당나라에 유학하여 과거에 급제해
관리가 되었으며, 황소의 난 때 지은 글 <격황소서>로 문명을 떨쳤다. 그의 저술로서 지금 전하는
것 가운데 《계원필경》과 《사산비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25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안내 1
한시의 율시(여덟 구로 이루어진 시)는 ‘수함경미(首頷頸尾)’의 4단 구성을 지니고 있다. 학생들이 ‘수함경미’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이 시가 한시라는 것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시상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정
리해 보도록 한다.

1 이 시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1, 2구 거친 밭 언덕에 탐스럽게 핀 꽃

3, 4구 향기 날리며 흔들리며 피어 있는 꽃

5, 6구 수레 탄 사람이 보아 주지 않는 꽃
지도 방법
①이‌ 시의 화자가 주목하고
7, 8구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는 꽃
있는 대상을 찾는다.
② ‌각 부분에 나타난 대상의
상황을 정리해 보도록 지
도한다. 활동 안내 2
작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활동이다. 제시된 글을 읽으며 최치원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살펴보고 그와 같은 상황에서 최치원이 어떤 마음을 지니고 살았을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2 다음 글을 참고하여, 이 시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지 파악해 보자.

자료실
진골, 6두품: ‘진골’은 신라 최치원은 6두품 출신으로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6년 만에 당의 빈공
때 골품의 둘째 등급으로 부
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격황소서>를 지어 당 전역
계와 모계 가운데 어느 한쪽
이 왕족인 사람이다. ‘6두품’ 에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이방인으로서 겪는 한계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
은 왕족 다음가는 신분의 등 29세에 신라로 돌아온다. 이 무렵 신라 사회는 진골 귀족들이 득세하였으며 지
급으로 아찬(신라 때에 둔,
방에서는 도적 떼와 반란이 횡행했다. 골품제의 모순과 왕권의 미약으로 개혁
17관등 가운데 여섯째 등급)
까지의 벼슬을 할 수 있었다.
의지를 실현하는 데 실패한 최치원은 결국 40여 세 장년의 나이에 관직을 버리
고 은거한다.

도움말 (1) 윗글을 참고할 때 “수레 탄 사람 누가 보아 주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 보자.


<촉규화>는 최치원이 당 예시 답안|
나라에서 지은 것이라는 의
견도 있고, 신라에 돌아와 • 당나라에서
••‌ 지었다고 할 때: 당나라에서 신라 출신(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벼슬을 하지
지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지도 방법
•‌신라에 돌아와 지었다고 할 때: 6두품이라는 출신의 한계로 높은 관직에 올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① 작가
‌ 정보를 읽고, 최치원
이 좌절을 겪었을 두 가 의미한다.
지 상황을 파악해 보게
한다.
② ‌해당 구절의 의미를 두 가
지 상황에 비추어서 해석
해 보게 한다.
③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최치원이 이 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2) 최치원이 이 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지 말해 보자.
정리해 보게 한다. 예시 답안|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을 가서 6년 만에 당의 빈공과에 장원으로 급제할 정도로 똑똑하고
학문적 성취가 높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나라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했고, 신라에 돌아와서도 6두품이라는
출신의 한계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 관직에도 오르지 못하고 사회를 바꾸지도 못한다. 그는 이와 같은 자신의 한
스러움을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촉규화’에 비유하여 탄식하고 있다.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57


활동 안내
제재 개관 이 단원의 제재인 ‘평상이 있는 국숫집’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국숫집의 정경을 상상해 보게 함으로써 학습 동기와
갈래 자유시, 서정시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이다.

성격 묘사적, 서정적, 교훈적


제재 읽기 전에 ‘평상이 있는 국숫집’의 정경을 떠올려 보고,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지 말해 보자.
소박한 국숫집 손님
제재
들의 이야기 다음은 국숫집에서 만난 사람들이 평상에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그린 시이다. 이 사람들과 화자의 태도가
평범한 사람들이 주 어떠한지를 살피며 감상해 보자.
주제
고받는 위로와 교감
예시 답안|•왠지 ‘평상’ 하면 도심의 가게가 아니라, 시골이나 도심 외곽의 어딘가에 있을 조그마한 가게가 떠오른
① 국숫집에
‌ 모인 사람 다. 그곳의 사람들은 국수를 먹으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서로를 다 알 정도로 친할 것 같다.
들을 묘사하며 시상 •평상은 주로 야외에 펼쳐져 있다. 국수를 먹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워서 자다 가기도 하고 쉬다 가기도 하
을 전개함. 고 여유로운 분위기일 것 같다.
② ‌열린 공간과 소박한

특징
소재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인정을 표
현함.
다 평상이 있는 국숫집 낭송 듣기
문태준
③ ‌음성 상징어에 중의
‌
해제 넓은 그늘을 만드는 푸조나무 아래의 평상에 마주 앉아 국수를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국수를
적 의미를 부여하여
주제 의식과 정서를 먹는 사람들은 서로의 처지에 연민의 정을 느끼고 위로한다. 이를 통해 타자와 소통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모
드러냄. 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시행
1행1 평상이 있는 국숫집에 갔다
공간적 배경
붐비는 국숫집은 삼거리 슈퍼 같다 ▶ 1~2행: 소박하고 정겨운 국숫집의 분위기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 -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줌.
3행 평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
세월 넘어온 친정 오빠를 서로 만난 것 같다
친근하고 편안한 존재
‌평상 나무로 만든 침상의 5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하나. 밖에다 내어 앉거나
드러누워 쉴 수 있도록 만
쯧쯧쯧쯧 쯧쯧쯧쯧,
상대의 처지를 불쌍히 여길 때 가볍게 혀를 차는 소리 또는 국수를 헹굴 때 나는 소리(중의적)
든 것.
손이 손을 잡는 말
‌푸조나무 느릅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 느티나무 눈이 눈을 쓸어 주는 말
처럼 크게 자라 사람들에 상대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시선
게 쉼터를 제공한다. 병실에서 온 사람도 있다
10 식당 일을 손 놓고 온 사람도 있다 ▶ 3~10행: 가족을 만난 듯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들

11행 사람들은 평상에만 마주 앉아도


마주 앉은 사람보다 먼저 더 서럽다
세상에 이런 짧은 말이 있어서 ‘쯧쯧쯧쯧’은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말이지만,
: ‘쯧쯧쯧쯧’을 가리킴.
상대의 처지에 대한 깊은 공감이 담긴 말임.
문태준(1970~ ) 세상에 이런 깊은 말이 있어서
시인. 가여운 존재들에 15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대한 따뜻한 연민의 마음을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소박한 음식 - 따뜻한 분위기 조성
표현한 작품, 함께 나누고 쯧쯧쯧쯧 쯧쯧쯧쯧,
사람들에게 넓은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
어울리는 관계를 아름답게
그린 작품을 많이 썼다. 저
큰 푸조나무 아래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가 됨. - 화자와 사람들이 하나가 됨.
서에 《맨발》, 《가재미》 등이
모처럼 평상에 마주 앉아서▶ 11~18행: 힘든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더 서러워하며 위로해 주는 사람들
있다.
《가재미》 제재 정리

25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소재의 의미 <평상이 있는 국숫집>의 표현상 특징

•평등하고 수평적인 공간 일상적인 시어를 사용하여


 삼거리 슈퍼, 친정 오빠, 국수, 병실, 식당 등
•눈을 마주치며 인정을 나누는 공간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함.
평상
•소박하고 정겨운 이미지의 공간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화자의 긍정적인 체험을 풀어낸 공간 의성어를 활용하여  쯧쯧쯧쯧 쯧쯧쯧쯧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소박한 음식 주제를 부각함.
국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함. 명사 형태로 끝을 맺어  •평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
삼거리 슈퍼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소재 여운을 남김. •손이 손을 잡는 말 / 눈이 눈을 쓸어 주는 말
•푸근한 느낌을 연상시킴. 행의 반복과 변주로  •손이 손을 잡는 말 / 눈이 눈을 쓸어 주는 말
푸조나무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는 유익한 나무임. 주제를 강조하고 운율을 •세상에 이런 짧은 말이 있어서 / 세상에 이런
•주제 의식을 강조함. 형성함. 깊은 말이 있어서

<평상이 있는 국숫집>에 반영된 한국인의 정서


이 시는 나무로 만든 침상의 하나인 평상을 소재로 하여 한국 전통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야외에 평상이 있는 식당은 주로 평범한 사람들이 찾는
소박한 곳으로, 여러 사람들이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평적인 공간이며, 열린 공간이다. 그리고 그들이 먹는 국수는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평범한 음식으로 간단하면서도 따뜻한 식사 한 끼에 해당한다. 그래서 국숫집은 동네 삼거리 슈퍼처럼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평
상에 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한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농경 생활을 해 오면서 좁은 땅에서 서로 모여 살며 돕고 살아
왔다. 작은 떡 하나도 나누어 먹고 이웃을 사촌이라고 할 정도로 공동체 의식이 뚜렷하다. 이 시에는 ‘우리’라는 한국인의 공동체 의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59


활동 안내 1
‘국숫집’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비유한 대상들의 특징을 찾아봄으로써 시적 상황을 파악하는 활동이다.

1 이 시의 공간 배경인 ‘국숫집’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비유한 대상을 찾고, 그 대상의 특


성을 파악해 보자.
예시 답안|
지도 방법
① ‘~같다’의
‌ 직유법을 활용 비유 대상 특성
하여 ‘국숫집’과 ‘사람들’
을 비유한 대상을 찾게
한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② ‌비유 대상의 특징들을 자 평상이 있는 국숫집 삼거리 슈퍼
소박한 장소
유롭게 이야기하게 한다.
③ ‌화자가 왜 그와 같은 비유
를 사용하였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국숫집에 모인 사람들 친정 오빠 자신과 가까운 가족

활동 안내 2

2
구체적인 시행의 의미를 분석해 봄으로써 이 시에 반영된 한국인의 정서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지도 방법 이 시에서 느껴지는 한국인의 정서에 주목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① 제시된
‌ 시구를 근거로 삼
아 ‘쯧쯧쯧쯧 쯧쯧쯧쯧’의 (1) 다음 시행을 참고할 때, ‘쯧쯧쯧쯧 쯧쯧쯧쯧’은 어떤 소리인지 말해 보자.
중의적인 의미를 파악해
보게 한다.
예시 답안| 제시된 첫 번째 시행을 참고할 때
② ‌특정 시구의 의미와 시어
‘쯧쯧쯧쯧 쯧쯧쯧쯧’은 국수의 면발을 찬물에 헹
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여, •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
굴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제시된 두 번
이 시에 반영되어 있는
째 시행을 참고할 때 ‘쯧쯧쯧쯧 쯧쯧쯧쯧’은 상대
한국인의 정서가 무엇인
•손이 손을 잡는 말 / 눈이 눈을 쓸어 주는 말 의 힘든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위로의 마음을
지 생각해 보게 한다.
보내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③ ‌이러한 한국인의 정서를
일상 속에서 느껴 본 적
이 있는지 떠올려 보게
한다.
(2) 짝과 의논하여 다음 질문에 답해 보자.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이 시에서 느낄 수 있는 한
국인의 정서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12행 ‘마주 앉은 사람보다 먼저 더 서럽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3행의 ‘사람들’을 17행에서 ‘우리’로 바꾸어 표현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시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 예시 답안|12행에서 평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은 서로의 처지에 대


해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또한 ‘우리’라는 표현은 말하는 이가 자신과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
을 가리키는데, ‘사람들’에서 ‘우리’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정서적으로 화자와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모
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공동체의 일을 자신의 일과 같이 동일시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

(3) (2)에서 파악한 한국인의 정서를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그러한 정서가 어떤 의미


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하루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TV 프로
그램에서 안타까운 사연의 이야기가 나오자 같은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 옆 테이블의 사람들까지
‘저 사람 참 안됐다.’, ‘어쩌다가 그랬다니…….’, ‘저걸 어떡한다니…….’ 등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프로
그램을 감상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상대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것 같다. 그
26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리고 한국인들은 그러한 사람을 정(情)이 있는 사람, 인간미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활동 안내
앞에서 학습한 세 작품을 활용하여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확인하는 활동이다. 각 작품이 한국 문학의 범
위에 포함되는 까닭을 한국 문학의 개념과 연관 지어 살펴보고, 나아가 재일 동포가 일본어로 쓴 작품도 한국 문
학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앞에서 살펴본 <용소와 며느리바위>, <촉규화>, <평상이 있는 국숫집>을 바탕으로 하여


종합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에 관해 알아보자.
활동
(1) 다음에서 <용소와 며느리바위>, <촉규화>, <평상이 있는 국숫집>이 각각 어디에 해당하는
지 빈칸에 작품명을 써 보자.
‌가  ‌용소와
예시 답안|
며느리바위
‌나  ‌촉규화
다  ‌
평상이 있는 구비 문학 <용소와 며느리바위>
국숫집

지도 방법
①각‌ 작품이 구비 문학, 한 한국
문 문학, 국문 문학 가운 문학
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적 한문 문학 <촉규화>
어 보게 한다.
② ‌구비 문학인 <용소와 며
느리바위>와 한문 문학인 기록 문학
<촉규화>가 한국 문학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
까닭을 한국 문학의 개념
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
국문 문학 <평상이 있는 국숫집>

게 한다.
③ ‌재일 동포가 일본어로 쓴
작품도 한국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둠원들과
자유롭게 나누어 보도록
한다.
(2) (1)에서 과 의 작품이 한국 문학의 범위에 포함되는 까닭은 무엇인지 한국 문학의
개념과 관련지어 말해 보자.
예시 답안|한국 문학은 한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한국어로 표현한 문학을 가리킨다. <용소와 며느리바위
>는 우리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한국어 가운데 입말로 전하여 옮긴 문학이기 때문에 한국 문학의 범위에 포
함된다. <촉규화>는 한문으로 쓰였지만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에 창작된 것이고, 우
리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한문 문학 또한 한국 문학의 범위에 포함된다.

(3) 다음 기사와 관련하여 ‘재일 동포가 일본어로 쓴 작품도 한국 문학이라 할 수 있는


가?’를 주제로 하여 모둠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자.

자료실
2017년 9월 6일 수요일 연합뉴스
<화산도>: 재일 동포 작가인
김석범이 1948년에서 1949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화산도>를 쓴 재일 동포 작가 김석범
년까지 제주도의 혼란스러
운 현실을 다룬, 일본어로 (92)이 선정되었다. <중략> 김석범은 1925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났다. <까
쓴 장편 소설이다. 우리말로 마귀의 죽음>(1957)은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최초의 소설이다. 1997년 완성
번역되어 한국 독자들에게
한 <화산도>는 원고지 2만 2천 매 분량의 대작으로, 일본 평단에서 “20세기 최후
널리 읽혔다.
를 장식하는 금자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중략>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지난해 타계한 분단 문학의 거장 이호철(1932∼
2016)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되었다.
- 《연합뉴스》(2017. 9. 6.)

예시 답안|
•나는 김석범 씨가 일본어로 <화산도>를 썼으니까 이 작품을 한국 문학이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제주 ‘4·3 사건’이라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소재로 하여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를 담
고 있으니까 한국 문학에서 제외하기에 아쉬움이 남아.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61
<용소와 며느리바위>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장자못 설화’의 하나로 황해도 장연 지방에서 구전되어 온 것이
다. 인색하고 탐욕스러우며 포악한 부자가 벌받는 것을 통해 권선징악과 인과응보의 교훈을 드러내었으며, 며느리
가 금기를 어겨 돌로 변하는 것을 통해 선을 추구하는 의식과 세속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존재의 속성을
며느리가 뒤를 돌아보는 것은 세속적 욕망에 대한 미련을 나타냄.
깊이 드러내었다. 제재 형성
제재 정리
평가

<촉규화>는 최치원이 지은 한시이다.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벌 나비만 부질없이 찾아들’ 뿐 ‘수레 탄 사람’에게
는 외면당하는 접시꽃에 빗대어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한탄하는 마음을 드러내었다.
제재 형성
당나라에서는 이방인, 신라에서는 6두품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음. 제재 정리
평가
<평상이 있는 국숫집>은 문태준의 현대 시이다. 저마다 서러운 사연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
고 함께 서러워하는 시 속 인물들의 공감과 연민의 마음이 따뜻하고 깊다. 그들이 앉아 있는 평상이 위아래가 없는
평등의 공간이라는 것이 그런 마음과 잘 어울린다. 제재 정리
제재 형성
평가

자료 창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장자못 설화’와 ‘아기장수 설화’

<용소와 며느리바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명 설화인 ‘장자못 설화’ 중 하나이다. 장자못이란 연못 이름의 유래에 관한 설
화로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퍼진 설화 가운데 ‘아기장수 설화’도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 어느 곳에 한 평민이 아들을 낳았는데, 태어나자마자 겨드랑이


에 날개가 있어 이내 날아다니고 힘이 센 장수였다. 부모는 이 장수가
크면 장차 역적이 되어 집안을 망칠 것이라고 해서 돌로 눌러 죽였다.
아기장수가 죽을 때 유언으로 콩 닷 섬과 팥 닷 섬을 같이 묻어 달라
고 하였다. 얼마 뒤 관군이 아기장수를 잡으러 왔다가 부모의 실토로 무
덤에 가 보니 콩은 말이 되고 팥은 군사가 되어 막 일어나려 하고 있
었다.
결국 아기장수는 성공 직전에 관군에게 들켜서 다시 죽었다. 그런 뒤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장자못 공원

아기장수를 태울 용마가 나와서 주인을 찾아 울며 헤매다가 용소에 빠져 죽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엮어 읽을 작품

구비 문학의 하나인 무가 <바리공주> 향찰로 기록된 향가 <찬기파랑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전승되는 서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충담사(忠談師)
사 무가이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가 화랑 기파랑(耆婆郎)을 추모하여 지은
<바리공주> <찬기파랑가>
온갖 고난을 견디고 마침내 불사약을 구해 10구체 향가이다.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작자 미상 충담사
와 아버지를 살린다는 내용의 효녀 이야기 차자 표기법인 향찰로 표기되었다.
이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26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정리하기  ‌활동 안내 문제에 답하며 소단원 학습을 정리하는 활동이다. <보기>를 참고하여 빈칸에 답을 채워 나가 비밀번호를 찾도
록 구성하였다.

‌다음 빈칸에 들어갈 단어나 구절을 아래의 <보기>에서 찾아 그에 해당하는 숫자를 차례대로 누르면 문이 열린
다. 이 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잘 떠올려 ‘비밀의 문’을 열어 보자.

예시 답안|
•비밀번호 첫째 자리: <용소와 며느리바위>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2. 구비 문학 이야.

•‌비밀번호 둘째 자리: 국외의 한민족이 우리의 말과 글로 창작한 문학도 한국


‌ 1 2 3
문학에 3. 포함 된다.
•비밀번호 셋째 자리: <촉규화>는 화자의 신세를 5. 접시꽃 에 빗대어
4 5 6
노래한 작품이다. 7 8 9
•‌비밀번호 넷째 자리: <평상이 있는 국숫집>에서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 * 0 #
연민의 정을 8. 쯧쯧쯧쯧 이라는 시어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비밀번호 다섯째 자리: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는 문학에는 설화, 민요, 판소
‌ ‘비밀의 문’
리, 0. 무가 , 민속극 등이 있다.
비밀번호 2 3 5 8 0
보 1. 기록 문학 2. 구비 문학 3. 포함 4. 미포함 5. 접시꽃
기 부록 330쪽에 답안 있음.
6. 제비꽃 7. 평상 8. 쯧쯧쯧쯧 9. 향가 0. 무가

점검하기
 ‌활동 안내 학생들이 스스로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자.

학습 요소 점검 내용 학습 이해도

한국 문학의
•‌한국 문학의 개념에 관해 설명할 수 있다. 하 중 상
개념

•한국 문학이 구비 문학, 한문 문학, 국문 문학의 세 영역으로 존


한국 문학의 하 중 상
재함을 이해하였으며, 각 영역에 해당하는 작품을 예로 들어 설
범위
명할 수 있다.

 ‌활동 안내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성취한 것을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확인하고, 이후의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느낀 점 더 알아보고 싶은 점

예시 답안| 생략 예시 답안| 생략

소단원 소단원
형성 평가 서술형 평가
( 1 )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263
(2) 한국 문학의 특성
1.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을 파악하고 감상한다.
2.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을 비교해서 읽고,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파악한다.

활동 안내
잘 알려진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를 유사한 줄거리로 전개되는 서양의 동화와 비교해 봄으로써 한국 문학의 보편
성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활동이다.
생각 열기 ⊙ ‌다음 두 작품의 줄거리를 비교해 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해 보자.

지도상의 유의점
콩쥐팥쥐전
줄거리를 비교해 보며 공
통점과 차이점을 자유롭게
어머니를 일찍 여읜 콩쥐는 함께 사는 계모와 그녀의 딸 팥쥐에게 학대받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그리
고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 으며 자란다. 어느 날 콩쥐의 외갓집에서 잔치가 벌어지는데, 계모는 콩쥐
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 보도
록 유도한다. 에게 많은 일을 시키고는 팥쥐만 데리고 잔치에 간다. 하지만 하늘에서 선
녀가 내려와 그 일을 해 주고 새 옷과 댕기, 신발을 주면서 콩쥐를 잔치에
보내 준다. 잔치에 가던 콩쥐는 시냇가에서 감사의 행차와 맞닥뜨린다. 놀
란 콩쥐는 시냇물을 건너려다가 신 한 짝을 물속에 빠트리는데, 상서로운
기운이 감도는 신짝을 기이하게 여긴 감사는 신짝의 주인을 찾아내라는 명
령을 내린다. 결국 콩쥐가 신짝 주인임이 밝혀지고 감사와 혼인한다.

신데렐라

어머니를 일찍 여읜 신데렐라는 계모와 언니들의 학대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왕자의 신붓감을 구하기 위한 무도회가 열리는데, 계모는
신데렐라에게 많은 일을 시키고는 언니들만 데리고 무도회에 간다. 하지만
요정이 나타나서 아름다운 옷과 유리 구두를 주고 신데렐라를 무도회에 보
내 주며 자정이 지나면 모든 마법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무도회에서 왕자
와 춤을 추던 신데렐라는 자정이 되자 서둘러 왕궁을 빠져나가다가 유리 구
두 한 짝을 두고 온다. 왕자는 유리 구두의 주인을 찾아내라는 명령을 내린
다. 결국 신데렐라가 유리 구두의 주인임이 밝혀지고 왕자와 결혼한다.

예시 답안|
•공통점: 계모의 딸이 학대받다가 신분이 높은 남성과의 만남을 계기로 학대받던 가정에서 탈출하고 신분 상승
을 함. 초현실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조력자의 도움을 받음. 신발 분실이 두 번째 만남의 계기가 됨.
•차이점: <콩쥐팥쥐전>에서는 조력자가 선녀인데 <신데렐라>에서는 조력자가 요정임. <콩쥐팥쥐전>에서는 콩쥐
가 잔치에 가던 길에 감사의 마차와 우연히 맞닥뜨리는데 <신데렐라>에서는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참석하여 왕
자와 만남. <콩쥐팥쥐전>에서는 콩쥐가 시냇물을 건너다가 신짝을 빠뜨리는데 <신데렐라>에서는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참여했다가 서둘러 빠져나오다가 유리 구두를 잃어버림.

26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앎 의 마당 한국 문학의 특성은 무엇인가?

한국 문학의 전통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


작품의 형식적 작품의 내용적
측면 측면 우리 문학의 역사를 조망하면 갈래, 서사 구조, 율격, 표현 방법 등과 같은 형식적
갈래, 서사 주제, 인물
구조, 율격, 유형, 미의식, 측면과 주제, 인물 유형, 미의식, 가치관 등과 같은 내용적 측면에서 계승되어 오는
표현 방법 등 가치관 등
것들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들을 문학 전통이라고 한다.

문학 전통이란 형식적 새로운 문학은 한편으로는 이전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한편으로는 그것을 부정
측면과 내용적 측면에서
계승되어 온 것 하거나 변용하면서 스스로를 세운다. 오랫동안 이어 온 것이라 하여 전통의 모방에
 머물거나, 오래된 것이라 하여 전통을 무조건 부정하고 새로운 것만 좇는다면 의미
전통의 창조적 계승의
바람직한 태도 있는 문학 생산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전통을 잇되 현실에 맞게 새롭게 가꾸고자 하
•‌전통의 모방에 머물거나 전통
는 창조적 계승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을 무조건 부정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음.
한국 문학의 특별한 성질, 곧 특질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발전적
으로 변용하여 새로운 것을 (恨)의 정서, 자연 친화의 태도와 가치관, 풍자와 해학 등을 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특
만들어 가야 함.
질로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근’과 ‘끈기’, ‘애처로움’과 ‘가냘픔’, ‘멋’과 ‘신명’ 등을
한국 문학의 특질
한국 문학의 특질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
•‌한의 정서
•‌자연 친화의 태도와 가치관
•‌풍자와 해학
•‌‘은근’과 ‘끈기’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애처로움’과 ‘가냘픔’
•‌‘멋’과 ‘신명’
한국 문학은 세계 문학의 하나로서 나라, 민족,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성과 우리 문
학의 고유한 특성, 곧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앞에서 공부한 네 가지 기본 갈래를 지
보편적 갈래: 서정, 서사, 극, 교술
니고 있다는 점, 자유, 평등,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지향성이 뚜렷하
다는 점 등은 보편성에 해당한다. 한편 우리 문학에만 있는 향가, 시조, 가사 등의 역
사적 갈래, 우리 시가의 오랜 전통인 3음보와 4음보의 정형 율격 등은 다른 문학에는
3단원에서 배운 <만세 없거나 뚜렷하지 않은, 우리 문학의 특수성에 해당한다. 또한 식민지 경험과 전쟁·분
전>은 식민지 경험을, <겨울
나들이>는 전쟁·분단 경험
단 경험을 다룬 작품이 많다는 것도 우리 문학의 특수성 가운데 하나이다.
을 다룬 작품이다.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는 한국 문학을 아
끼고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동시에 외국 문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
도를 지닐 수 있으며, 대등한 입장에서 다른 나라의 문학과 만나 서로의 발전을 도모
하는 생산적인 상호 교류로 나아갈 수 있다.
한국 문학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태도: 한국 문학을 아끼고 자랑스
보편성 특수성
럽게 여기면서도 외국 문학의 가
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향가, 시조, 가사 등의 역사적 갈래가 존재함.
•‌서정, 서사, 교술, 극의 네 가지 기본 갈래로 이루어짐.
바람직함. •‌시가 문학은 3음보, 4음보의 정형 율격을 지님.
•‌자유, 평등,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함.
•‌식민지, 전쟁·분단의 경험을 다룬 작품이 많음.

(2) 한국 문학의 특성 265


제재 개관 활동 안내

갈래 판소리 사설 한국 문학의 특질을 잘 보여 주는 <흥보가>를 학습하기에 앞서, 이야기하기로서의 판소리 사설이


가진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활동이다.
풍자적, 해학적, 교훈
성격 제재 읽기 전에 이야기를 남달리 재미있게 전달하는 친구들은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지 생각해 보자.
적, 서민적
가난한 흥보의 가련 ➊ 다음은 흥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구성된 판소리 <흥보가>의 사설이다.
제재
한 삶의 모습 해학과 풍자의 표현 방식에 주목하여 감상해 보자.
•‌작품 전체: 형제간의 예시 답안|•자신이 겪은 일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과장하여 전달함.
우애(友愛), 권선징악,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해학적으로 전달하는 친구들
빈부 간의 갈등 이 있음.
주제
•‌교과서 수록 부분: 가 •운율과 박자에 맞추어 리듬감 있게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재미있
난한 이들의 삶의 애 게 들릴 때가 있음.

흥보가

작자 미상
① 3·4조,
‌ 4·4조의 운
(김연수 창)
문과 산문이 혼합됨.
② ‌흥보의 가난한 상황 ‌해제 이 판소리 사설은 심술궂은 부자 형을 둔 흥보가 형 놀보에게
을 해학적으로 표현 쫓겨난 후 배고픔을 토로하는 자식들의 호소를 듣다 못해 매품을
특징
함. 팔러 나섰다가 그것마저도 선수를 빼앗겨 밥벌이에 실패하고 돌아
③ ‌양반의 허위의식, 부 오는 모습을 그린 부분이다.
패한 관리, 물질 만
능주의 등을 풍자함.
발단    [중모리] 멍석자리, 거적문으 부검지로 이불 삼아, 춘하추동 사시절을 품을 팔아 5
12박 장단
판소리의 연명헐 제, 상하 전답 기음매고, 전세 대동 방애 찧기. 상고 무역 삯짐 지
글의 구성 (교과서 수록 부분) 기본 장단

흥보 가족의 가난한
고, 초상난 집 부고 전키, 묵은 집에 토담 쌓고, 새집에 앙토허고, 대장
발단
생활
간 풀무 불기, 십 리 대돈 승교 메고, 오 푼 받고 마철 걸기, 두 푼 받고
전개 흥보 자식들의 불평

위기
환자를 얻으러 관아 똥제 치고, 백 냥 받고 송장 치기, 생전 못 해 보던 일로 이렇듯 벌건마
에 가는 흥보
돈을 가지고 집에 돌 는, 하로를 품을 팔면 사오일씩 앓고 나니 생계 부지되겠느냐? 흥보 아 10
절정 품팔이를 하고 나면 몸이 아파서 약값이 더 나오는 흥보의 처지
아온 흥보
매품을 파는 데 실패
내 품을 팔 제, 오뉴월 밭매기와 구시월 김장허기, 한 말 받고 벼 훑기와
결말
하고 돌아온 흥보
물레질, 베 짜기며, 빨래질, 헌 옷 깁기, 혼장 대사(婚葬大事) 진일허기,
채소밭에 오줌 주기, 갖은 질쌈 베매기와 소주 곱고, 장 댈이기, 물방아
참고 자료
판소리의 구성 요소 쌀 까불기, 보리 갈 제 거름 넣기, 못자리 때 망풀 뜯기, 아기 낳고 첫국
소리판에서 노래하
외적 밥을 손수 지어 먹은 후으 몸조리할 때에는 절구질로 땀을 내며, 한시 반 15
는 ‘창자’와 북장단을 출산 후에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흥보 아내의 처지
구성
치는 ‘고수’, 그리고
요소 때 놀지 않고, 이렇듯 품을 팔어 생불여사로 지내는구나.
‘청자’가 있다. : ‌흥보와 흥보 아내가 생계를 위해 했던 일들을 열거의 방법으로 장황하게 제시함.
곡조가 있는 노래인
‘창’과 해설에 해당하
내적 는 ‘아니리’, 내용을 몸    [아니리] 흥보가 이리 고생을 허고, 가난허게는 지내도 자식은 부자였다. 내외간
구성 으로 연기하여 표현하 일상적인 말투로
요소 는 ‘너름새’, 고수가 흥 엮어 나가는 사설 에 금슬이 좋아 자식을 풀풀이 낳는디, 일 년에 꼭꼭 한 배씩, 한 배에 둘
을 돋우기 위해 내는
‘추임새’가 있다.

‌부검지 짚의 잔부스러기. ‌십 리 대돈 ‘십 리에 돈 반’의 잘못. 십 리를 가 ‌까불다 까부르다. 키를 위아래로 흔들어 곡식


‌전세(田稅) 대동(大同) 방애 찧기 논밭의 세금 는 데 한 돈 반의 값. 의 티나 검불 따위를 날려 버리다.
을 내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방아 ‌승교(乘轎) 가마. ‌갈다 주로 밭작물의 씨앗을 심어 가꾸다.
를 찧던 일. ‌마철(馬鐵) 말편자. 말굽에 대갈을 박아 붙인 ‌생불여사(生不如死) 살아 있음이 차라리 죽
‌상고 무역(商賈貿易) 장사와 무역. 쇠. 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몹시 어려운 형편에
‌앙토(仰土) 지붕을 인 다음 밑에서 흙을 바르 ‌베매기 베를 짜려고 날아 놓은 실을 매는 일. 있음을 이르는 말.
는 일. ‌곱다 고다. 술 따위를 얻기 위하여 김을 내어 증 ‌풀풀이 날쌔고 기운차게.
‌풀무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류하다.

26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흥보가>의 표현상의 특징

흥보와 흥보 아내가 품팔이하는 모습, 자식이 너무 많아 곤란한 모습 등을 자세하게 열거하면서


장면의 극대화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런 점은 하나의 국면을 확장하여 드러내는 판소리 사설의 특징이다.
창 부분은 운문체, ‘중모리’, ‘자진모리’ 등의 창 부분에는 3·4조나 4·4조의 운문체가 지배적인 데 반해, ‘아니리’ 부
아니리 부분은 산문체 표현 분은 ‘흥보가 이리 고생을 허고’와 같이 산문체로 나타난다.
‘~지내는구나’, ‘~쓸어잡고 욕설을 허는구나’ 등에서는 현재 시제를 사용한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
현재 시제 사용
타나서, 판소리 사설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강아지 항렬이 되었던 것이었다’, ‘자식들을 앉혀 놓고 강상죄인 칼 씌우듯 멍석을 딱 씌워 노니’
해학적 표현
등 과장된 상황 묘사를 통해 흥보의 가난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였다.
구어체와 비속어 표현 일상적인 대화의 말투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대글빡’과 같은 비속어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씩, 셋씩, 내외간에 서로 보고 웃음만 웃어도 그냥 입태를 허여, 그럭저 흥보 가족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그려 내고 있는지 살
럭 보태 낳은 자식들이, 깜부기 없이 꼭 아들만 스물아홉을 조롯이 낳았 펴보자.
예시 답안|
것다. 이놈들을 제대로 작명헐 수도 없고, 그냥 아무커나 불러 보는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과장되게 말하여 웃음을
갑실이, 을실이, 병실이, 정실이, 무실이, 기실이, 경실이, 신실이, 임실 유발하고 있다.
: ‌육십갑자(갑을병정~신유술해)로 지은 자식들의 이름을 열거함.
•간단하게 요약하지 않고
5 이, 계실이, 자실이, 축실이, 인실이, 묘실이, 진실이, 사실이, 오실이, 장황하게 말하면서 듣는 사
람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미실이, 신실이, 유실이, 술실이, 해실이, 아롱이, 다롱이, 껌둥이, 노랭
천간, 지간이 모자라 강아지 항렬로 대충 지은 자식들의 이름을 열거함.
이, 발발이, 살살이, 떨렁이. 이렇듯 불러 노니 처음에는 천간(天干), 지
간으로 나가 그럴듯허더니, 나종에 보니 말큼 강아지 항렬이 되었던 것
이었다. 수다(數多)헌 자식들을 의복 지어 입힐 수 없어, 흥보가 꾀 하나
10 를 생각해 가지고, 부잣집을 다니며 신짚을 얻어다가 멍석을 절어 가되,
목이 들고 날 만허게 절어 가다 궁글 내고, 절어 가다 궁글 내고, 이십팔
‌입태(入胎) 임신.
수로 궁글 내어, 자식들을 앉혀 놓고 강상죄인 칼 씌우듯 멍석을 딱 씌워 ‌깜부기 깜부깃병에 걸려 까
맣게 된 밀이나 보리 따위의
노니, 몸뚱이는 안 보이고 대글빡만 멍석 위에 흑태(黑太) 메주 널어 논 이삭. 여기서는 ‘병들어 건강
‘머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치 못한 자식’을 가리킴.
뽄이 되었겄다. 이놈들이 울어도 앉어 울고, 잠을 자도 앉어 자고, 이러
: ‌수많은 자식들에게 ‌옷을 해 입힐 수 없어 자식 수만큼의 구멍을 낸 큰 멍석을
‌조롯이 조르르.
15 고 앉었다가, 구해 자식들에게 씌워 줌. - 흥보 집안의 가난을 해학적으로 드러냄. ‌천간, 지간 육십갑자의 단
위를 이루는 요소.
‌말큼 모두.
[자진모리] 그중 한 명 똥 마려면 저만 빠져 가련만, 이놈들 미련하야 뭇놈이 다 나 ‌신짚 짚신을 삼기 위하여
매우 빠른 장단
마련해 놓은 짚.
갈 적, 그중의 키 적은 놈 미처 목을 못 빼 노면 발이 땅에 안 닿으니, 육
‌절다 ‘겯다’의 방언. 대, 갈
성으로 목 매달려, “아이고, 나 죽는다! 밥을 며칠썩 굶은 놈들이 뭘 처 대, 싸리 따위로 씨와 날이
서로 어긋매끼게 엮어 짜다.
먹고 똥 눈다고 날 못살게 허느냐?” 죽는다고 소리치며, 개자식 놈, 쇠 ‌강상죄인(綱常罪人) 삼강
오륜에 어긋나는 행위를
자식 놈, 똥 누는 놈이 욕을 먹고, 그중에 짓궂인 놈 옆에 놈을 집어뜯고
20 한 죄인.
: ‌구멍을 낸 큰 멍석을 함께 쓰면서 생긴 상황을 과장, 비속어를 통해 해학적으로 그려 냄.
정색허고 앉았으면, 누가 헌 줄 몰라 쓸어잡고 욕설을 허는구나. ‌흑태 검은콩.
▶ 발단: 흥보 가족의 가난한 생활

(2) 한국 문학의 특성 267


전개    [아니리] 날이 차차 해동허여 뭇놈들이 멍석 벗고 양지발로 나앉으니, 아궁이에
서 자고 난 듯 불고양이 모양이요, 한데 엉켜 노는 것은 문쥐 떼 노는 형
예시 답안| : ‌흥보 자식들의 지저분한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함.
•자식들이 원하는 것을 해 상인디, 하로는 이놈들이 제각기 입맛대로 음식 타령을 내어 저희 어머
주지 못해 가슴 아팠을 것 흥보가 환자를 얻기 위해 관아로 가는 계기
이다.
니를 조르것다. 한 뇜이 나앉으며, “아이고, 어머니! 나는 서리 쌀밥에
•자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 주기 위해 다른 수
육개장국 후춧가루 얼근히 쳐서, 더운 김에 한 그릇만 주시오!” 흥보 마 5
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누라 한숨 쉬며 “이 자식아, 전에 먹던 입맛은 있다마는, 죽도 먹지 못하
•형편을 다 알면서도 조르
는 자식들이 원망스러웠을
는디 턱없는 육개장을 어디 있어 달라느냐?” 한 뇜이 곁에서 주먹으로
것이다.
자식들의 말을 들은 흥 가슴을 치며, “어, 그놈 허는 말을 듣고 침을 자꾸 생켰드니, 육체가 됐
보 부부의 마음은 어떠했을
까? 나 부다. 어무니! 육체에는 꿀물이 제일 좋대요. 나는 밀수나 달게 타서
한 대접만 갖다 주시오!” 또 한 뇜이 나앉으며, “아이고, 어머니! 나는 술 10
‌양지발 볕이 드는 기슭. 또
는 볕이 드는 벌. 찌게미나 보리 겨나 제발 덕분에 배부를 것 좀 주시오!” 한참 이리헐 즈
‌문쥐 떼 서로 꼬리를 물고
음에, 흥보 큰아들놈이 썩 나앉는디, 수염에 가지가 돋친 놈이 고동뿌사
줄을 지어 다니는 쥐 떼.
‌서리 쌀밥 서리처럼 흰 쌀 리 성음으로 저희 어머니를 부르것다. “어무니이!” “어따, 이놈아! 너는
밥. 다 자란 수소가 내는 소리, 변성기를 맞은 아들의 음성
‌육체(肉滯) 고기를 먹고 왜 그리 목에 식구가 많으냐?” “어머니 아부지와 공론허고, 날 장가 좀
큰아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의미임.
생긴 체증.
디려 주시오!” 15
‌밀수(蜜水) 꿀물. 주린 배도 채울 수 없는 형편에 장가 타령을 함.
‌고동뿌사리 고동부사리.
코를 뚫어 코뚜레를 해야
할 만큼 자란 수소.
   [진양조] 흥보 마누라 기가 막혀, “어따, 이놈아! 야, 이놈아, 말 들어라. 우리가
가장 느린
‌성음(聲音) 목소리. 6박 장단 형세가 있고 보면, 네 장개가 여태 있으며, 중헌 가장을 못 멕이고, 어린
‌형세(形勢) 살림살이의 경
제적 형편. 자식을 벳기겠느냐? 못 멕이고, 못 입히는 어미 간장이 다 녹는다. 제발
: ‌흥보 아내의 한탄 - 자식들의 요구를 들어줄
‌ 수 없어 가슴 아프면서도, 부모의 상황을 헤아려 주지
덕분으 조르지를 말어라.” 않는 자식들에 대한 원망스러움도 담고 있음.
▶ 전개: 흥보 자식들의 불평
‌판소리 사설
참고 자료 판소리의 장단

가장 느린 장단. 극적 전개가 느슨하고 애절한 판소리 창(인물의 고조된 아니리 의 반복으로


진양조 = +
대목에 쓰임. 사설 정서를 전달) (사건을 전개) 이루어짐.
조금 느린 장단. 사연을 서술하는 대목이나 서정
중모리 창과 아니리
적 대목에 쓰임.
중모리 장단보다 조금 빠른 장단. 흥겨운 대목에 구분 창 아니리
중중모리
주로 쓰임. 표현 형식 노래, 운문체 말, 산문체
빠른 장단.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을 서술하는 대 인물의 고조된 정서, 강 사건의 변화, 시간의 경
자진모리 전달 내용
목에 쓰임. 조해야 할 사건의 의미 과, 인물 간의 대화
휘모리 가장 빠른 장단. 극적이거나 긴박한 대목에 쓰임. 특징 창과 아니리의 반복을 통해 긴장과 이완이 반복됨.

26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예시 답안|
•‘가장이 출입을 헐라는디, 여편네가 방정맞은 소리를 허는고?’에서는 흥보가 아내의 의견을 묵살하는 근거로 남편과 아내
의 위치가 동등하지 않음을 들고 있어. 당시의 가부장적 분위기를 알 수 있으며 아내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집안 살림살이가 어떻게 될라고 그, 여편네가 가장 도복 엇다 둔지도 모르나?’에서는 아내를 부하 직원 대하듯 무시
하고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기    [아니리] 이렇듯 마누라가 울음을 우니, 흥보가 가만히 듣더니만, “여보, 마누라.
울지 마오. 나 오늘 읍내 좀 갔다 오리다.” “읍내는 무엇하러 가시오?”
“환자 섬이나 얻어 와야 저 자식들을 구원하지 않겠소?” “여보, 영감, 저 - 가난에 찌든 흥보의 모습
모냥에 환자 먹고 도망헌다고 안 줄 것이니, 가지 마오.” 흥보가 화를 버
: 흥보의 행색을 보면 환자를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여 주지 않을 것이므로 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아내 <흥보가> 판소리
5 쩍 내어, “가장이 출입을 헐라는디, 여편네가 방정맞은 소리를 허는고? 공연 영상

그, 무슨 일을 꼭 믿고만 다니나?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알고 가지. 흥보가 아내에게 말하는


가능성이 확실치 않아도 만에 하나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으니 간다는 흥보
내용을 비판적으로 살펴보자.
잔소리 말고 내 도복이나 이리 내와!” “도복은 엇다 두셨소?” “원, 참!
흥보의 가부장적 면모가 드러남.
그, 집안 살림살이가 어떻게 될라고 그, 여편네가 가장 도복 엇다 둔지 ‌환자(還子) 옛날에 관가에
서 가을에 이자를 붙여 갚
도 모르나? 거, 장 안에 보오. 장 안에.” “아이고, 우리 집에 무슨 장이 는 조건으로 백성에게 꾸
10 있단 말이오?” “거 닭이장은 장이 아니란 말이오? 내 갓도 이리 내오시 어 주던 곡식.
옷장이 없어 닭장에 옷을 보관함. - 가난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웃음을 유발함. ‌도복(道服) 도포(道袍). 소
오.” “갓은 엇다 두셨소?” “뒤안 굴뚝 속에 가 보시오.” “아이구, 어찌 갓 매가 넓고 길이가 발등에
까지 미치며, 뒷자락에 딴
을 굴뚝 속에다 두셨단 말이오?” “그런 것이 아니라, 신묘년 국상 후에
폭을 댄 옛날 선비의 통상
어느 친구가 양이 존존허다고 칠(漆)해 쓰라고 백립(白笠) 하나를 줍디 예복.
닭이장
‌ 닭장.
다그려. 내 형세에 칠해 쓸 수 있나? 끄시럼에 끄시려서 쓸 양으로 굴뚝 ‌신묘년(辛卯年) 국상(國
백립을 옻칠할 돈이 없어 연기에 그을려 쓰고자 함.
喪) 익종의 왕비이며 헌종
15 속에 넣어 놓은 지 우금 삼 년이오.” 흥보가 읍내를 갈랴고 관망 의복을
의 어머니인 신정왕후 조
채리는디, 대비의 상(喪).
: 흥보가 도복과 갓을 찾는 상황을 통해 옷장도, 갓을 고칠 돈도 없는 가난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그림. 양
‌ 갓의 테가 있는 둥글고
넓은 부분.

[자진모리] 흥보 모냥을 볼작시면, 편자 떨어진 헌 ‌존존허다 아직 쓸 만하다.


‌우금(于今) 지금까지.
망건, 물렛줄 당줄에다가 박 쪼각으로 관자 달아 ‌관망(冠網) 갓과 망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서 두통 나게 졸라 쓰고, 철대 부러진 헌 파립
편자
‌ 망건을 졸라매는 띠.
20 버릿줄 총총 매어 노갓끈 달아 쓰고, 다 떨어 물렛줄
‌ 물레의 몸과 가락
을 걸쳐 감은 줄.
진 고의적삼 살점이 울긋불긋, 목만 남은 질 ‌파립(破笠) 부서진 갓.
노갓끈
‌ 노끈으로 만든 갓끈.
보신에 짚 대님이 별조로구나. 헐고 헌 베
‌고의적삼 여름에 입는 남
도복에 열두 도막 이은 띠 흉당 눌러 고이 매 자의 홑바지와 저고리.
질보신
‌ 길목버선. 먼 길을
고, 한 손에다가 곱돌 조대를 들고, 또 한 손에 떠날 때에 신는 허름한 버선.
양반의 체면을 지키려는 흥보에 대한 서술자의 비웃음
별조
‌ 특별한 모양.
25 다 떨어진 부채 들고, 죽어도 양반이라고 여덟 팔 자 걸음으로 어식비식
‌흉당(胸膛) 가슴 한복판.
내려간다. ‌곱돌 조대 곱돌로 만든 담
: 환자를
‌ 빌리러 가는 흥보의 외양과 행동 - 양반의 체면을 지키려 갓, 망건, 버선, 부채 등을 모두 뱃대.
갖추어 입고 팔자 걸음을 걷지만, 너무도 초라하고 남루한 행색으로 오히려 웃음을 유발함.
‌어식비식 ‘엇비슷’의 방언.
   [아니리] 가다가 별안간 걱정이 생겼것다. ‘내가 아무리 궁수남아가 되었을망정, 약간 비스듬함.
‌궁수남아(窮數男兒) 궁핍
나는 반남 박씨인디, 아전을 보고 ‘허시오’를 헐 수는 없고, ‘허게’를 했다 한 운수의 남자.
좋은 가문의 양반인데

(2) 한국 문학의 특성 269


가는 저 사람들이 듣기 싫어 환자를 안 줄 터이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
드라?’ 한참 생각다가, “옳다! 좋은 수가 있다. 아전들을 보고 인사를 헐
때, 말끝을 ‘고’ 자, ‘제’ 자로 달아 가지고 웃음으로 따질밖에 수가 없구
양반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아전들의 비위를 상하지 않게 말끝을 흐리기로 함.
나.” 질청에를 들어가니, 호장 이하 아전들이 우 일어나며, “아니, 여 박

예시 답안|흥보는 처음에는 생원 아니시오?” “여, 참, 여러분 본 지 경세우경년이로고. 하하하하. 그 5

‘~고, ~제, 하하하하’로 말 흥보


끝을 흐리다가 매품을 통한 래, 각 댁은 다 태평허신지 모르제. 하하하하하.” “아, 우리야 편습니다
돈벌이에 대한 제의를 받은
후 ‘여보시오, 가고 말고요.’ 마는 그, 백씨장 기후(氣候) 안녕허시오?” “아, 우리 백씨장이사 여전허
하고 말을 높인다. 이것은 양
반인 흥보가 중인인 아전 앞 시제. 하하하하하.” “그런데 박 생원 이게 어쩐 걸음이시오?” “글쎄, 그,
에서 말을 높일지 낮출지 고
민하다가 자신에게 이득이 가솔은 많고, 양도가 부족허여 환자 섬이나 얻을까 허고 왔지마는, 그,
될 만한 제안을 해 준 아전에
게 잘 보여야겠다고 생각을 여러분, 처분이 어떨런지 모르제. 하하하하.” “아니 백씨장이 만석 거부 10
하여 말을 높이는 것을 보여 아주 많은 곡식을 가진 부자
주어, 당대의 사회상을 엿볼 인디 박 생원이 환자 자신단 말이 어쩐 말이오?” “글쎄, 거, 형제간이라
수 있다.
아전을 향한 흥보의 말
도 너무 자조 얻어다 먹고 보니 염치가 없드고. 하하하하.” “그도 그럴
투는 처음과 나중이 어떻게
것이오. 백씨장 속을 누가 모르겠소. 그런디 참, 박 생원 그, 매 더러 맞
다른가?
아 봤소?” “뭐? 아니, 매 맞는 말은 왜 해?” “그렇게 그, 갚기 어려운 환
아전이 먼저 매품팔이를 제안함.
‌질청(秩廳) 길청. 아전들
자를 자실 게 아니라, 내려온 짐에 매를 좀 맞으시오.” “아니, 환자 대신 15
이 일을 맡아 보던 관사.
‌호장(戶長) 각 고을 아전 매를 맞어? 왜? 내가 밥을 굶었다니까 매를 굶은 사람인 줄로 아나?”
의 맨 윗자리.
‌경세우경년(經歲又經年)
“그런 게 아니라, 우리 골 좌수(座首)가 병영 영문(兵營營門)에 상사범을
해가 지나고 또 지나 여러
당했는디, 좌수 대신으로 곤장 열 개만 맞고 오시면, 한 개에 석 냥씩, 열
해가 지남.
‌백씨장(伯氏長) 남의 맏형 개면 서른 냥은 굳은 돈이요, 무론 뉘가 가던지 말 타고 가라고 마삯 닷
을 높여 이르는 말.
냥까지, 서른닷 냥을 주기로 했으니 거, 다녀오시랴오?” 흥보가 돈 말을 20
‌양도(糧道) 식량, 끼닛거리.
‌상사범(常事犯) 보통의 범 듣더니 대번에 ‘허시오’로 올라가는디 “여, 여, 여보시오, 가고 말고요.
죄, 또는 그 범인. 신분보다 돈이 더 중요한 당대의 현실과 돈 앞에서 무너지는 흥보의 허위의식 풍자
‌무상소하문(無上蕭何門) 내가 가기는 가겠소마는 아, 거 양반도 곤장을 때리오?” “아, 병영 영문
‘무상’은 “서로 견줄 만한 것
은 무상소하문이오.” “거 대단하오그려.” “무섭지요.” “내 아니꼽게 말
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거나
심하다.”라는 뜻의 ‘무쌍(無 타고 갈 것이 아니라, 정갱이말로 노자나 풍족히 쓰고 가겠소. 그 돈 닷
雙)’의 옛말로 해석할 수 있
다. 중국의 정치가 소하가 냥 날 내주오.” “아, 글랑 그리허시오.” 25
▶ 위기: 환자를 얻으러 관아에 가는 흥보
모든 일을 좌우할 만큼 위
세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병영 영문이 그만큼이 절정    [중모리]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궤문(櫃門)을 절컥 열더니마는 엽전 닷 냥을 내
나 위세가 뛰어나서 양반을
가리지 않고 벌했다는 의미
어 주니, 흥보가 받아 손에 들고, “여러분, 내 다녀오리다.” “예, 평안히
이다. 다녀오오.” 질청 문밖 썩 나서서, “얼씨구나! 얼씨구나! 얼씨구나, 좋네!
‌정갱이말로 정강이말로. 아
무것도 타지 않고 걸어서. 지화자자, 좋을시고. 돈 봐라, 돈 돈. 돈 좋다, 돈 봐라. 얼씨구나 좋을시

27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고! 오늘 걸음은 잘 걸었다. 이 돈 닷 냥 가지고 가면 열흘은 살겄구나.”
저의 집으로 들어가며, “여보 마누라! 어데 갔소? 대장부 한 번 걸음으
엽전 서른닷 냥이 들어를 온다. 거적문 열소. 돈 들어갑네.”
: ‌돈 닷 냥에 날듯이 기뻐하며, 특히 대장부로서의 구실을 한 것에 대해
아내에게 의기양양한 모습을 뽐냄.

[중중모리] 흥보 마누래 나온다. 흥보 마누래가 나오며, “어디 돈? 어디 돈? 돈 봅시


중모리보다
5 빠른 12박 장단 다, 어디 돈? 이 돈이 웬 돈이오? 일수 월수변을 얻어 왔소? 체계 변전을
얻어 왔소?” “아니, 그 돈이 아니로세. 일수, 월수변을 왜 얻으며, 체계
: ‌아내의 반응 - 돈의 출처를 캐물을 만큼 돈이 생긴 것 자체를 믿지 못함.
변전을 왜 얻겠나?” “그러면 이 돈이 웬 돈이오? 길거리에 떨어진 돈을
예시 답안|흥보의 아내는
오다가다가 줏어 왔소?” “아니, 그 돈이 아니로세. 이 돈 근본을 이를진 ‘아무리 죽게 된들, 매품 말
이 웬 말이오?’라고 하며 곤
대, 대장부 한 번 걸음에 공돈같이 생긴 돈이로세. 돈 돈 돈, 돈 봐라. 못 장을 맞으러 가게 된 흥보의
처지를 걱정하고 그의 선택
10 난 사람도 잘난 돈.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생살지권(生殺之權)을 가진 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며) 돈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었음을 풍자함. 있다. 돈벌이라면 무조건 좋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같이 둥글둥글 도는 돈. 얼 아하던 흥보의 모습과 반대
되는 흥보 아내의 반응을 통
씨구 좋구나. 기화자 좋네. 얼씨구나, 돈 봐라.” 해 매품팔이의 비극성이 드
: ‌흥보의 돈타령 - 돈을 번 흥보가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 대목 러난다.
돈의 출처를 알게 된 흥
   [아니리] “자, 이 돈 가지고 양식 팔아 오오.” 양식 팔고, 고기 사다 자식들 다리고 보 아내의 심정은 어떠할
까?
배부르게 먹었것다. 그날 밤 흥보 마누래가 자식들 다 잠들여 놓고 조용
15 허게 묻는 말이, “여보, 배부르게 먹고 나니 좋기는 허오마는, 그 돈이 ‌일수 일수변(日收邊). 돈
을 빌린 다음 본전과 이자
어데서 난 돈이오?” “다른 돈이 아니라, 우리 골 좌수가 병영 영문에 상
: ‌흥보가 아내에게 돈을 벌어 오게 된 내력을 밝힘. 를 일정한 날짜로 나누어
사범을 당했습디다그려. 내가 좌수 대신 가서 곤장 열 개만 맞고 오면, 날마다 갚는 돈.
‌월수변(月收邊) 돈을 빌린
한 개에 석 냥씩, 열 개면 서른 냥 아니오? 날 말 타고 다녀오라고 마삯 다음 본전과 이자를 일정
한 달수로 나누어 달마다
닷 냥을 줍디다그려. 만일 뒷집 꾀수애비란 놈이 알면 발등거리를 할 터
갚는 돈.
20 이니, 쉬!” ‌체계 변전(遞計邊錢) 장체
계(場遞計, 비싼 이자로 돈
을 꾼 다음 장날마다 본전과
[중중모리] 흥보 마누라 이 말 듣고 펄쩍 뛰어 일어서며, “허허. 아이구, 이것이 웬 이자를 갚는 것)와 이자 돈.
‌맹상군(孟嘗君) 중국 전국
말인가! 마오, 마오, 가지 마오. 아무리 죽게 된들, 매품 말이 웬 말이
시대 제나라의 정승. 맹상
오? 맞을 일이 있고 보면, 가산방매헐지라도 그 일 모면헐 터인디, 번연 군의 이름인 전문(田文)과
돈을 가리키는 전문(錢文)
히 아는 일을 매 맞으로 간다 허니, 당신은 어쩐 생각 죽을라고 환장인 의 음(音)이 같아 ‘돈’을 가
리킴.
25 가. 못 가리다. 못 가리다. 굶으면 그냥 굶고, 죽으면 좋이 죽지, 가긍한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에 간절하게 만류함. ‌발등거리 남이 하려는 일
저 형상에 매품 말이 웬 말이오?” 을 앞질러서 함.
‌가산방매(家産放賣) 집안
의 재산을 내놓아 팖.
   [아니리] “여보, 병영 영문 곤장을 하나만 맞아도 종신 골병이 든답디다. 바짝 마 ‌가긍하다 불쌍하고 가엾다.

(2) 한국 문학의 특성 271


른 저 볼기에 곤장 열 개를 맞거드면 영락없이 죽을 테니, 돈 닷 냥 도로
주고 제발 덕분에 가지 마오.”  <중략>
약속한 매품팔이를 무를 것을 청함. ▶ 절정: 돈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 흥보

결말    [중모리] 흥보가 내려간다. 병영 일백구십 리를 허위허위 내려가며, 신세 자탄(身


世自歎)으로 울음을 운다.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천지가 삼기고,
: ‌노잣돈을 받고 흥겨워하던 흥보의 모습과 대조됨. - 매품팔이의 비극성이 드러남.
‌후박(厚薄) 후함과 박함. 사람이 삼겨 날 적 별로 후박이 없으련만, 박흥보는 박복허여 매품이란 5
‌대장기(大將旗) 도성이나
영문에 세워, 대장이 부하 말이 웬 말인가?” 그렁저렁 길을 걸어 병영 영문을 당도허여, 치어다보
를 지휘하는 데 쓰던 깃발.
니 대장기요, 내려 굽어보니 숙정패로구나. 심산 맹호 위용같이 용 자
‌숙정패(肅靜牌) 군령으로
사형을 집행할 때 다른 사 붙인 군로 사령들이 이리 가고 저리 갈 적, 흥보는 근본이 숫헌 사람이
람들이 떠들지 못하도록
‘肅’ 자와 ‘靜’ 자를 적어 세 라, 벌벌벌 떨면서 들어간다.
: 매를
‌ 맞기 위해 병영에 도착한 흥보의 입장에서 병영이 두려운 공간임을 나타냄.
워 놓던 나무패.
- 매를 맞기 직전의 흥보가 느끼는 두려움이 드러나 있음.
‌군로 사령 ‘군뢰 사령(軍
牢使令)’의 방언. 군대에서    [아니리] 그날사 말고 영문이 잔뜩 부풀어, “죄인 잡아들여라!” 방울이 떨렁, 사령 10

죄인을 다루던 병졸.


‌숫헌 숫한. 약삭빠르지 않
이, “예 이!” 흥보가 벌벌 떨며, ‘내가 암만해도 산 채로 염라대왕을 보러
고 순진한. 왔는가 보다.’ 흥보가 삼문간에 들어가서 동헌 마당을 굽어보니, 죄인들
‌그날사 말고 하필이면 그날. 저승이나 지옥에 온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낌.
‌삼문간(三門間) 삼문(대궐 이 너댓씩 형판에 엎져서 볼기를 맞는지라. 흥보 마음에는 그것이 돈 버
이나 관청의 문)이 있는
는 사람들인 줄 알았것다. ‘아이고, 저 사람들은 일찍 와서 돈 많이 번다.
근처.
‌취열마당 죄인을 검열하거 수백 냥씩 버는구나. 나도 볼기 좀 까고 엎져 볼까?’ 흥보가 볼기를 까고 15
나 살펴보는 곳을 가리킴.
‌볼기전(廛) 볼기를 파는 삼문간에 엎졌을 제, 취열마당에서 사령들이 우 쏟아져 나오더니, “이런
: ‌매 맞는 사람들을 부러워함. -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당대의 현실 풍자
가게. 흥보가 볼기를 까고
일 좀 보게! 병영 영문 설립지후(設立之後)로 삼문간에서 볼기전 보는
엎드려 있는 것을 우습게
표현한 것임. 뇜이 생겨났네!” 사령 중에 흥보 아는 사령 하나가 나오더니, “아, 여보,

해학과 풍자

인물이 처한 상황을 과장하거나


희화화하여 웃음을 유발하지만, 대
해학
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
는 관점이 드러남.
사회의 일면이나 부정적인 인물
풍자 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비꼬며, 대
상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 드러남.

<흥보가>에 반영된 사회상

양반인 흥보가 중인인 아전 앞에서 말을 높여야 하나 말아야 하


신분제의 동요
나 고민함.
자본주의의 발달과 ‘생살지권(生殺之權)을 가진 돈’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돈의
물질 만능주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확산됨.
경영형 부농의 출현과 함께 경작지를 잃어 극빈한 처지로 내몰
농민층의 분화
린 빈농들도 생겨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남.
27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박 생원 아니시오?” “알아맞혔고.” “아, 그 왜 이러고 엎졌소?” “매 맞으
러 왔지.” 저 사령 알아듣고, “박 생원 곯았소, 곯아.” “여보게, 곯다니?
그게 어쩐 허는 말인가?” “다른 말씀이 아니라 아까 조사 후에 어떤 놈이
흥보 씨 대신이라고 곤장 열 개 맞고, 돈 삼십 냥 짊어지고 한 오십 리 갔
5 을 것이오.” “여보게, 그뇜이 어떻게 생겼든가?” “키는 조그만허고, 모
기 눈, 주걱턱에 쥐털수염 거사리고, 곤장 열 개를 맞는디, 그놈 담차게
맞습디다.” “아이고, 이 일을 어쩔그나! 우리 마누라 우는 통에, 뒷집 꾀
수애비란 놈이 알고 발등거리를 허였구나.” 흥보가 매품을 팔지 못
간밤에 아내가 울며 매품팔이를 만류하는 소리를 꾀수애비가 듣고 병영에 먼저 와 매품을 가로채 감. 한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당대의 현실은 어떠한가?

   [중모리] “번수네들 나는 가네. 수번들이나 잘들 허소.” 저의 집으로 돌아오며 팔 예시 답안|


•매를 대신 맞아 주는 일이
있다는 것도 비극적인데
10 자를 탄식헌다. “몹쓸 년의 복이로다. 매품에도 손재가 있으니, 이런 복
그것까지 서로 하고 싶어
했다는 설정은 얼마나 가
이 또 있느냐? 집 안이라고 들어간들, 처자들이 묻거드면 무슨 말로 대
난한 이들이 많았는가를
벌어 오겠다고 말한 돈을 벌지 못해 가장으로서 처자식을 볼 면목이 없음.
보여 준다.
답을 할끄나.” 설리 울면서 올라올 적, 그때여 흥보 마누래는 흥보 떠나
•매를 대신 맞아 주고 돈을
버는 비인간적인 일이 종
던 그날부터 매를 맞지 말게 허여 주시라고 하느님 전 축수를 헌 후, 눈
종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물 끄칠 날이 바이없이 가던 길을 바라보며, “불쌍허신 우리 영감, 어이
15 이리 못 오신고? 어디만치 오시는가? 약한 몸에 매를 맞고 전동전동 오 ‌곯다 여기서는 “일이 잘못
: ‌흥보에 대한 아내의 걱정 되다.”라는 의미로 쓰임.
시는가?”
-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고, 매를 맞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함. ‌조사(朝仕) 벼슬아치가 아
침마다 으뜸 벼슬아치를
만나 봄. 또는 그런 일.
   [아니리] 이렇듯이 울며 바라보고 서 있을 제, 흥보가 울면서 비틀거리고 들어오 ‌거사리다 끝이 위로 올라
가게 하다.
거늘, 흥보 마누라 달려들어, “여보, 매 맞었소? 매 맞었거든 장처나 좀
‌담(膽)차다 대담하여 겁이
봅시다.” “놔둬, 여편네야! 여편네가 집 안에서 고 방정을 떨었으니, 무 없고 야무지다.
‌번수(番手) 대궐이나 관청
20 슨 놈의 재수가 있어? 내가 매를 맞었으면 인사불성이여!” “아이고, 정 을 지키는 병사.

말 안 맞었소?” “안 맞었당개.” ‌수번(守番) 교대로 지키는 일.


‌손재(損財) 손재수. 재물
을 잃는 운수.
‌축수(祝手) 두 손바닥을
[중중모리] 흥보 마누래 좋아라 춤을 추며 노는디, “얼씨구나 좋을시고! 지화자 좋
마주 대고 빎.
을시고! 엊그저께 영감이 병영 길을 가신 후, 매를 맞지 말고 무사히 다 ‌전동전동 절뚝절뚝.
‌장처(杖處) 곤장을 맞은
녀오시라고 주야 축수로 빌었더니, 매 아니 맞고 돌아오시니, 어찌 아니 자리.
‌인사불성(人事不省) 제 몸
25 즐거운가? 얼씨구나 절씨고! 옷을 헐벗어도 나는 좋고, 굶어 죽어도 나
: ‌흥보 아내의 가치관 - 물질보다 가족의 안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지님. 에 벌어지는 일을 모를 만큼
는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나, 기화자자 좋을시고!” 정신을 잃은 상태.
▶ 결말: 매품을 파는 데 실패하고 돌아온 흥보
《김연수 완창 판소리 다섯 바탕 사설집》

제재 정리

(2) 한국 문학의 특성 273


활동 안내 1
사건의 흐름을 정리하는 것과 함께 흥보와 흥보 아내의 서로 다른 반응을 살펴보며 인물의 감정과 생각의 변
화를 정리해 보는 활동이다.

1 사건에 대한 인물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하여 이 작품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흥보의 반응 사건 흥보 아내의 반응

예시 답안|
흥보의 자녀들이
읍내에 나가 환자를 얻어 자식들의 원망을 들으며
와야겠다고 결심함.
밥을 먹고 싶다, 장가를 한숨지음.
들고 싶다고 함.

지도 방법
① 작품을
‌ 감상하며 굵직굵 흥보가 관아에
직한 사건을 위주로 이야 돈을 구할 방법을 흥보가 매를 맞아야 한다
기의 흐름을 정리해 보도
환자를 얻으러 갔다가 는 사실에 슬퍼함.
알게 되어 기쁨.
록 한다. 매품을 팔기로 함.
② ‌각 장면에서 드러난 인물
의 반응을 파악해 보도록
한다.
③ ‌인물의 반응이 서로 다름
을 알아보도록 한다. 선수를 빼앗겨 매품팔이 남편이 매를 맞지 않은
돈벌이할 기회를 잃게 되
를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
어 실망함. 사실에 기뻐함.
옴.

활동 안내 2
조선 후기 사회의 특징, 그리고 그 당시 민중 의식의 성장과 함께 자리 잡았던 판소리에 대한 배경지식을 제공
하는 글을 제시하고, 판소리의 특징인 해학과 풍자가 그러한 배경과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알아보는 활동이다.

지도 방법 2 다음은 판소리에 관하여 설명한 글이다. 이를 참고하여 <흥보가>에 나타난 한국 문학의


① 판소리에
‌ 대한 배경지식
전통과 특질을 탐구해 보자.
을 담은 글을 함께 읽어
보며, 판소리의 등장 배경
에 대해 알아본다.
② ‌<흥보가>에 해학과 풍자 판소리가 등장한 17세기 말 또는 18세기 초에 이르러 농업 생산력이 발달하고
가 드러난 부분을 함께
찾아보고, 해학적 표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국부(國富)가 증진되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농토를 잃
효과, 풍자를 통해 비판하
고 쫓겨나 유랑민이 되는 사람들도 생겨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판
고 있는 현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소리는 이와 같은 사회 변동 속에서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고 극복하고자
③ ‌판소리의 향유 계층에 대
해 이야기를 나누며 ②에 하는 민중 의식의 성장과 함께 널리 불리기 시작한 우리 고유의 예술이다.
서 찾은 해학적 표현의
이러한 판소리에 많이 드러난 표현 방식
효과, 풍자를 통해 비판하
고자 하는 당대의 현실은 은 해학과 풍자이다. 해학과 풍자는 모두 웃
판소리의 수용 양상과 어
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이
음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적 장치라는 점에서
야기해 본다. 유사하나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를 보
인다. 해학이 대상을 애정으로 감싸 안으며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풍자는 대
상을 공격하기 위해 비꼬는 것이다.

27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 ‌<흥보가>에서 흥보의 처지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찾고, 그러한 해학적 표현의 효
과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

해학적으로 표현한 부분 해학적 표현의 효과

•자식을 너무 많이 낳는 모습 웃음을 유발하여, 흥보 가족이 처한


•자식들의 이름을 열거하는 부분 가난한 상황으로부터
•멍석에 구멍을 내어 옷 입히는 부분 비롯된 심리적 긴장을 이완시켜 관객
•멍석을 쓴 차림에 불편해서 벌어지는 소동 들을 편안하게 한다.
•흥보의 추레한 행색을 묘사하는 부분

(2) <흥보가>에서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부분을 찾고,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당대의 현실에 관


하여 이야기해 보자.
예시 답안|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부분 당대의 현실

• ‌흥보가
• • 자식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매품을 • ‌많은
• • 민중이 극심한 가난으로 힘겹게 생활함.
예시 답안|
•당시 서민들은 흥보의 처 팔려고 함. •‌신분제가 동요되고 돈의 가치가 중시됨. 가난하면서도 양
지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 •‌흥보가 아전 앞에서 말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못 반 행세를 통해 체면을 차리고자 하는 양반들이 있었음.
는 판소리를 듣고 함께 한 하고 어색한 말투로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높임. •‌관리들이 범죄에 연루되고 또 아전이 고을 좌수의 형벌을
바탕 웃으면서 자신이 처 •‌범죄를 저지른 관리를 위해 대신 매품을 팔 사 대신할 사람을 찾고 있는 등 관리들이 부패함.
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 람을 찾는 아전의 모습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황금만능주의 풍조가 생겨났음.
는 힘을 얻었을 것 같아. •‌노잣돈을 벌어 온 흥보가 돈타령을 부름. •‌경제가 발전하였으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 매품
•한편에서는 흥보의 처지가 •‌흥보가 꾀수애비에게 선수를 빼앗겨 매품 팔기 파는 일을 맡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느 에 실패하고 돌아옴. 들이 많음.
끼며 눈물 흘리는 사람도
(3) ‘흥보’와 처지가 비슷한 당시 사람들에게 <흥보가>가 어떻게 수용되었을지 짝과 함
있었겠지. 하지만 모두들
웃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께 이야기해 보자.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을
거야.

활동 안내 3 3 해학과 풍자가 잘 드러난 우리 문학 작품을 더 찾아 모둠원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자.


해학과 풍자가 잘 드러난
우리 문학 작품을 더 찾아보
면서 해학과 풍자가 한국 문
학의 특질임을 깨달을 수 있
김유정의 <동백꽃>은 해학이
는 활동이다.
박지원의 넘치는 작품이야. 점순이의 마음을
<양반전>이 떠올라. 몰라주는 어수룩한 ‘나’의 모습과
지도 방법
양반들의 허례허식과 그런 ‘나’와 점순이 사이에서 일어난
① 모둠에서
‌ 해학과 풍자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탐욕을 풍자한 작품이지. 사건들이 웃음을 자아내지.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② ‌해학과 풍자가 나타난 문
학 작품에 대해 떠올려
보면서 모둠원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③ ‌제시된 예와 같이, 해당
예시 답안|•박지원의 <허생전>이 떠올라. 허생이 장사로 큰 돈을 버는 부분은 조선 후기의 혼란스럽고 허약한
작품에서 해학과 풍자가
경제 구조를 풍자하고 있어.
하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
•채만식의 <태평천하>는 친일과 서민에 대한 착취를 일삼는 윤 직원 영감의 가치관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이야.
해 보도록 한다.
•이문구의 <우리 동네 황 씨>는 농민들의 대화를 해학적으로 그리는 가운데 조합을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챙기
는 인물, 농업을 존중하지 않는 풍조 등을 풍자하고 있어.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농민들의 생활상을 해학적으로 그리면서도 모자란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이장 등을 풍자하고 있어.
(2) 한국 문학의 특성 275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로, <박타령>으로도 불린다. 중요 무형 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있
으며, 사설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 완창(完唱)하는 데 3시간가량 걸린다. <흥보가>는 우스운 재담이 많아 판소리 가
운데 특히 해학성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놀보의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어 비판하는 장면에서는 풍자
적인 표현도 많이 나온다. 이 교과서에 수록한 것은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 김연수(1907~1974)의 창본이다.
<흥보가>는 겉으로는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고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을 말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변화하는 조선 후기 사회 현실이 반영되어 있고, 현실주의적인 서민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표면적] 흥보처럼 선하게 사는 이에게 복이 옴을 말함.
[이면적] •신분제의 혼란, 화폐 경제의 성장과 물질 중심주의적 가치관의 대두, 양반층의 몰락과 허위의식 제재 형성
등의 사회 현실 반영 제재 정리
평가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비판하고자 한 서민 의식이 드러남.

자료 창고 김연수 명창의 숨은 이야기

이 책에 실린 <흥보가> 사설은 김연수 명창이 정리한 것이다. 그는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흥보가>를 비롯하
여 판소리 다섯 마당의 사설을 정리해 내었다.

가사 정리를 위하여 겪은 그의 고초는 실로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누가 누구의 필


사한 가사를 가지고 있다 하면 불원천리하고 쫓아다녔으며 자기가 직접 모시고 있는 선
생들의 가사를 모두 받아 필사하여 비교 연구하고, 모르는 구절은 고향의 서당 선생이나
그 선생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문의하여 터득하였다. 명창 박유전의
가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남 장흥에 산다는 말만 듣고 내려가서는 그를 찾느라고 밤
새껏 마을을 헤매다가 도둑으로 몰린 일도 있었다. 한번은 신재효의 가사를 가지고 있다
는 엄 모라는 사람이 전북 고창에 산다는 말을 듣고 그의 제자 성순종을 대동하고 섣달도
그믐께인 엄동에 내려간 일이 있었다. 마침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어 정읍에서 고창까지
50여 리 밤길을 걸어서 그 엄 씨 집을 겨우 찾으니까 엄 씨가 이미 지나온 정읍에 산다는
것이었다. 그 밤에 되짚어 정읍에 나오느라고 피로와 감기로 며칠을 앓았다. 그러나 그
때는 고생한 보람이 있어 그 엄 모한테 신재효의 가사를 얻을 수 있었다. 김연수 명창이 열창하는 모습
- 박경수, 《소리꾼들, 그 삶을 찾아서》에서

엮어 읽을 작품

풍자와 해학이 잘 드러난 작품 흥부 부부의 삶을 그린 작품


친일파 인물의 삶을 통해 이기적이고 기 흥부 부부가 박타는 장면을 소재로 한
회주의적이며 반민족적인 인간상을 비판 박재삼의 현대 시이다. 작은 것에서 행복
<태평천하> <흥부 부부상>
한 소설이다. 작품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 을 느끼는 소박한 마음이 재물보다 더 아
채만식 박재삼
는 풍자와 해학의 표현이 들어 있다. 름답고 가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27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판소리’에 관해 묻고 답하기

학생 판소리는 왜 판소리라고 부르나요? 무슨 뜻인가요?

선생님 여러 의견이 있지만 보통은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라는 뜻의


‘판’과 ‘노래’를 뜻하는 ‘소리’가 합쳐진 말이라고 봅니다. 즉, 판소리는 ‘소리판에
서 창자가 공연하는 노래’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판소리 공연은 처음에는 마당
과 같은 열린 공간에서 했지만, 조선 후기 들어 향유층이 확대되면서 양반이나
부호의 집에서 공연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학생 ‌
그림 <평양감사 환영연도> 중 명창
판소리 창자는 어떤 수련 과정을 거쳤나요?
모흥갑의 판소리 장면
선생님 명창으로 이름난 사람들 아래에는 늘 소리꾼이 되고자 하는 제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된 수련 과정을 거쳐야만 좋은 목소리를 얻는 경 얼쑤! ……
지, 즉 득음(得音)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득음을 위해 우렁찬 소리를 내는 폭포 그렇지! 좋다!
아래에서 수련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학생 고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선생님 소리판에서 북장단을 치고 때로는 추임새를 넣으며 소리꾼과


호흡을 맞추는 전문 예술인입니다. ‘일고수 이명창(一鼓手二名唱)’이란 말이 있
습니다. 고수가 우선이고 창자는 그다음이라는 뜻으로, 고수의 역할이 매우 중
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입니다.

학생 판소리는 누가 지었고 어떻게 전승되었나요?

선생님 판소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


다. 조선 영·정조 시대의 명창 몇 사람의 이름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조선 후기에는 꽤 널리 향유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판소리는
조선 말 신재효가 그 사설을 정리·기록하기 전까지는 입에서 입으로만 전승되
었습니다. 학자들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덧붙여지고 다듬어지면서 점차
세련된 문학 작품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본래 판소 ‌
그림 〈가객 소리하고〉(김준근)의
리 작품은 열두 마당이었지만, 지금은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토별가 판소리 연희 장면

>, <적벽가> 다섯 마당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한말에 이르러서는 여러 창자


가 역을 나누어 맡아 소리하는 창극(唱劇)이 생겨나 대중의 인기를 끌기도 하였
습니다.

학생 오늘날에도 판소리가 공연되고 있나요?

선생님 우리가 잘 아는 판소리 다섯 마당도 계속 공연되고 있고 새롭


게 창작된 판소리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습니다. 또 해외의 작품을 판소리로 번안
하여 발표하거나, 대중가요나 재즈를 판소리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
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공연

이희문 컴퍼니 <오더메이드레퍼토리>


‘탐[貪]’ 공연 영상

(2) 한국 문학의 특성 277


 ‌활동 안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마음을 표현한 시를 학습하기에 앞서, 이별의 정서를 경험한 일을 떠올려 보
기 위한 활동이다. ‘전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별의 체험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 그 이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상
대방에게 어떤 일을 했었는지, 혹은 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한다.
제재 개관
제재 읽기 전에 단짝 친구가 전학을 간다고 할 때, 어떤 선물을 줄지 말해 보자.
갈래 평시조 ➋ 다음은 우리나라의 정형시인 시조와 중국의 정형시인 오언 절구 형식의 한시이다. 두 작품을 감상하고, 한국 문
성격 감상적, 애상적 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알아보자.
제재 묏버들, 이별
임에 대한 그리움과 예시 답안|•친구와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함께하던 즐거운 모습이 담긴 동영상
주제 •친구가 좋아하는 간식을 모은 간식 꾸러미 •친구와 이별하는 서운한 마음을 담은 편지
사랑의 다짐
•친구가 전학 가서도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학용품
① 상징적
‌ 소재를 사용
함. 낭송 듣기
특징
② 도치법이 사용됨.
③ ‌임에게 말을 거는 듯
한 대화적 어조가 드
가 묏버들 갈 것거 작가 소개 영상
홍랑
러남.
‌해제 조선 중기 기생 홍랑의 평시조로, 함경도 홍원의 관기였던 홍랑이 부임해 온 최경창과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
지게 되자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이별할 때 정표로 주는 버들가지를 영원한 사랑의 다짐을 나타내는 상징적 소
재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묏버들
‌ 산버들, 버드나무
초장 묏버들 갈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 ▶ 초장: 묏버들을 꺾어 임에게 보내겠다고 함.
좋은 가지만 가려서 꺾는다는 의미 : ‌도치법
의 한 종류. ▶ 중장:
‌ 버들을 주무시는 방의 창가에 심어 놓을
중장 자시 창(窓)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 것을 임에게 권유함.
갈
‌ 가리어. 주무시는
의손
‌ 에게. 종장 밤비예 새닙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 종장:
‌ 버들에 새잎이 날 것을 말하며 자신의
묏버들에 돋은 새잎, 임이 화자로 여기길 바라는 대상 영원한 사랑을 다짐함.
 《오씨장전사본》
‌‘묏버들’(상징적 소재)의 의미

•이별의 정표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분신
홍랑(洪娘, ? ~ ?)
•임에 대한 사랑의 마음 조선 중기 함경도 홍원 출생의 기생. 시인. 전하는 작품은 <묏버들 갈 것거> 한 수뿐이다.
•‌임이 자신을 잊지 않기를 바라 ‌인간사와 자연의 대조
는 마음
자연 - 꽃잎 인간 - 임
: 자연의
‌ 순환 원리에 따라 : 화자가
‌ 몹시 바라는데도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짐. 화자에게로 돌아오지 않음.

임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조함.

갈래
제재 개관

한시, 오언 절구
나 춘망사 春望詞
낭송 듣기
설도
(김억 옮김)
성격 애상적, 체념적 ‌해제 당나라 때의 시인 설도가 연인을 그리며 부른 시로, 총 4수가 전해지나, 이 단원에서는 세 번째 수만 소개하
제재 꽃잎, 풀잎 고 있다. 꽃잎이 지는 모습을 보며 오지 않는 임을 그리워하고 풀잎을 만지며 임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노래
주제 임에 대한 그리움 했다.

① ‌정형시 율격에 맞추기 : 운자

특징
위한 운자가 사용됨. 기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② ‌기승전결의 구조로 전 계절의 변화 - 세월의 흐름을 느낌. 대조
구와 결구가 대구됨. 승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임과 다시 만날 날을 알 수 없어 안타까워함. ▶ 기, 승: 꽃잎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오지 않는 임을 만나지 못해
전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대조,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안타까워함.
임을 향한 그리움
대구
결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 전, 결: 마음을 맺고자 하나 풀잎만 맺고 있어 안타까워함.
 《설도시전》

제재 정리

설도(薛濤, 770?~830?)
중국 당나라의 시인. 청두(成都)의 기생으로 시문에 뛰어났으며, 원진, 백거이 등 당대의 시인과 교유하였다.

27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안내 1
각 시의 시적 화자의 정서를 파악하고 화자의 행동과 그 이유를 생각해 봄으로써 각 작품의 내용을 정리해 보
는 활동이다.

1 가 , 나 두 화자의 정서와 행동에 주목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1) 가 와 나 에 공통적으로 드러난 화자의 정서를 말해 보자.


예시 답안|
•임과의 이별에 안타까워하고 임을 그리워함.
•임과 함께하지 못하여 임을 그리워함.

(2) 가 와 나 에 나타난 화자의 행동과 그러한 행동을 한 까닭을 말해 보자.


예시 답안|
지도 방법
화자의 행동 그 까닭
① 시적
‌ 화자의 상황과 정서
를 알 수 있는 어휘들을
찾으며 읽도록 지도한다. 가 가 묏버들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겨 임에
② ‌시적 화자의 행동을 찾아 게 보낸 것으로, 임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묏버들을 임에게 보냄.
그 이유를 말해 보게 한다. 자신의 사랑은 변치 않을 것임과, 이런 자
③ ‌시적 화자의 상황과 정서 신을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
가 유사한 다른 시들에 해서이다.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 보 나 나 임과 만나서 마음을 확인하고 회포를
면 좋다. 풀잎을 맺고 있음. 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여 안타깝기 때문
이다.

활동 안내 2
두 제재를 통해 문학의 보편성을 알아보는 활동이다. 위에서 확인했듯 두 화자는 유사한 상황과 정서를 가지고
말하고 있어, 사랑과 이별, 그리움은 인류 공통의 정서이자 문학의 소재로 쓰여 왔음을 알 수 있다.

2 다음은 나 를 번역한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 <동심초>이다. 노래를 감상한 후, 중국


의 한시가 우리나라에서 노래로 불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지 내용상의 특징과 관련
지어 짝과 함께 이야기해 보자.

자료실
가곡 <동심초>: 김억이 설도의
동 심 초
한시를 번역한 것에 김성태가 설도 시
곡을 붙여 만든 가곡이다. 김성태 작곡

소프라노 김영미의
꽃 - 잎 은 하염 없 이 바 람에지 - 고 -
가곡 <동심초> 공연

지도 방법
만 - 날 - 날 - 은아 득 - 타 - 기
① 노래를
‌ 감상해 보고, 노래
와 <춘망사> 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여 한시가 노
래로 불렸던 상황을 이해 약 이 없 - 네 - 무 - 어 라 맘과맘을

하도록 한다.
② ‌설도의 시를 가사로 삼은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즐 맺 - 지 - 못 - 하-고 한 갖되 이 풀 잎만
겨 불릴 수 있었던 이유
를 학습 활동 1에서 확인
한 내용과 관련지어 설명 맺 으 려 -는 고 - 한 갖되 이 풀 잎만
해 보도록 한다.

맺 - 으 려 - - 는 - 고 -

예시 답안| <묏버들 갈 것거>의 화자와 <춘망사>의 화자가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인류의 생활 터
전과 언어는 저마다 다르지만 사랑과 이별, 그에 따른 그리움이라는 정서는 보편적이다. 보편적인 정서를 다룬
노래는 어디서든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기에 설도의 시를 번역하여 우리나라에 알리고 또 그것이
노래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불릴 수 있었을 것이다.
(2) 한국 문학의 특성 279
활동 안내 3
두 시가의 형식적 측면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확인해 보는 활동이다. 평시조와 한시 오언 절구의 특징을 알
아보면서 정형성을 통해 문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보편성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그 정형시의 세부적인 특징
들을 비교해 봄으로써 각 나라의 특수성도 알아볼 수 있다.

3 모둠원들과 함께 가 와 나 의 형식을 비교해 보자.

(1) 모둠별로 평시조와 한시 오언 절구의 형식적 특징을 조사하여 발표해 보자.

•평시조의 형식적 특징

예시 답안|
•‌초장,
• 중장, 종장의 3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3장 6구 45자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3·4조, 4·4조의 4음보를 확인할 수 있다.
•종장 첫 구는 3음절로 고정되어 있다.

자료실 •한시 오언 절구의 형식적 특징


절구(絕句): 한시 형식의 하
예시 답안|
나. ‘기ㆍ승ㆍ전ㆍ결’의 네 구
•‌각
• 행의 글자 수가 모두 다섯 글자로 같다.
로 이루어졌는데, 한 구가
•네 행으로 짜여 있다.
다섯 자로 된 것을 오언 절 •기·승·전·결의 짜임을 갖춘다.
구라고 한다. •‌승구(承句)와 결구(結句)의 마지막 글자가 운자이다. 예외로 기구(起句)에 압운하는 경우도 있다.

예시 답안| (2) (1)에서 조사한 형식적 특징이 각각 가 와 나 에 잘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 가 : 초장, 중장, 종장의 3
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묏버들V갈 것거V보내
노라V님의 손’와 같이 4
음보를 이루고 있고 종장
(3) (1)과 (2)를 바탕으로 할 때, 형식적인 면에서 시조와 한시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
첫 구 음절 수 등이 잘 반 지 말해 보자.
영되어 있다.
•나 : 글자 수, 네 개의 행,
운자 위치 등이 잘 반영되 예시 답안|
어 있다. 공통점 시조와 한시 모두 일정한 형식이 있다.

차이점 시조는 글자 수를 한두 글자 정도 어기는 것을 허용하나 한시는 그렇지 않다. 시조에는 시


상의 흐름에 제한이 없으나 한시에는 ‘기 - 승 - 전 - 결’의 짜임과 같이 시상의 흐름에 제한이 있
다, 한시에는 운자의 위치에 대한 제한이 엄격하다.

활동 안내 4
학습 활동 1~3을 통해 가 와 나 의 내용 면, 형식 면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차이점을 통해 알 수 있는 한국 문학의 특수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활동이다.

4 1~3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모둠원들과 함께 이


야기를 나누어 보자.
예시 답안|한국 문학은 여러 문학이 공통적으로 갖는 보편성과 한국이라는 지역 문학으로서의 특수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 와 나 를 통해 한국 문학에 담긴 화자의 정서와 그 표현 방식이 외국의 것과 유사한 공통점을 갖
고 있음을 보았고, 이는 세계 문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보편성이다. 또한 형식적인 면에서 정형성을 추구해 왔

28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던 전통도 세계 문학의 보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형식적인 면에서 보이는 차이점을 보면 한국 문학만이
가지는 특수성 또한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묏버들 갈 것거>는 조선 시대 함경도 홍원 출생의 기생인 홍랑이 최경창과 이별할 때 지은 시조로서, 늘 함
께 있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과 임이 자신을 잊지 말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섬세한 표현에 담아낸 뛰어난 작품
임이 화자라고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대상
이다. 초장에서는 도치법을 사용하고 ‘묏버들’과 ‘새닙’에 상징적 의미를 담아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분신

<춘망사>는 당나라 때 기생이었던 시인 설도가 지은 오언 절구 네 수로 이루어진 한시이다. 작자가 42살 무렵


사랑한, 11살 아래인 시인 원진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꽃, 풀잎, 봄 새, 봄바람, 눈물 등을 통해 사랑
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과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잘 드러내었다. 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 가운데
세 번째 수로 번역자는 시인 김억이다. ‘기약’ 하나만 한자어일 뿐 모두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번역한 것으로 한시 번
역의 모범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가곡 <동심초>의 노랫말이 되어 널리 알려졌다.
제재 형성
제재 정리
평가

자료 창고 최경창과 홍랑의 사랑 이야기

조선 후기의 학자 남학명의 시문집인 《회은집》에는 최경창과 홍랑의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홍랑은 임지를 떠나 서울로 가
는 최경창을 쫓아 쌍성까지 왔다가 이별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최경창이 함경도 함관령의 어느 주막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 홍
랑이 시조 <묏버들 갈 것거>를 보내오자, 즉석에서 한역하여 <번방곡(番方曲)>이라 하였다 한다. ‘번방
곡’이란 중국의 시가와는 다른 우리나라 고유의 시가인 시조를 한문으로 옮겼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칠언 고시인 <번방곡>은 최경창의 문집인 《고죽유고》에 실려 전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다
음과 같다.

折楊柳寄與千里人 버들가지를 꺾어서 천 리 머나먼 임에게 부치오니,


爲我試向庭前種 뜰 앞에다 심어 두고서 날인가 여기소서.
須知一夜新生葉 하룻밤 지나면 새잎 모름지기 돋아나리니,
憔悴愁眉是妾身 초췌한 얼굴 시름 쌓인 눈썹은 이내 몸인가 알아주소서.
- 허경진 옮김, 《고죽 최경창 시선》에서

엮어 읽을 작품

비슷한 주제를 노래한 다른 작품 칠언 절구의 한시


계랑은 조선 중기 부안의 기생으로 본명 칠언 절구의 형식으로 된 한시이다. 문
<이화우 은 이향금, 호는 매창이다. 이 시조는 계랑 답 형식을 통해 산에 사는 화자의 유유자
<산중문답>
흣릴 제> 이 평생 사랑했던 유희경을 생각하며 지은 적하는 마음과 산중의 정취를 잘 표현하였
이백
계랑 것으로, 봄에 이별한 임이 가을이 되도록 다.
오지 않아 애타는 마음을 노래했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2) 한국 문학의 특성 281


 ‌활동 안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이라는 대화의 주제는 삶의 지향, 삶의 가치관, 말하는 사람의 정체성 등 다양한 것
을 물을 수 있는 주제이다. 자연 속에 머무는 삶에 대한 시를 학습하기에 앞서, 자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 대
여기에서는 우리 현대 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시와 아일랜드 현대 시의
비교를 통해 한국 문학의 제재 읽기 전에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 보자.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➌ 다음은 산에 사는 삶을 동경하는 마음을 노래한 우리 현대 시이다. 자연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주목하여 감상해
살펴보자. 보자.

예시 답안|•미세 먼지 걱정이 없는 공기가 맑은 나라 •공부와 취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언제든지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닷가 •해외 문물을 접할 수 있고 외국인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외국
•나 혼자만의 공간을 꾸미고 내가 내 삶을 계획할 수 있는 나만의 집

‌해제 <거산호·Ⅱ>는 시집 《다시


광야에》에 실린 <거산호> 연작 중
한 작품으로, <거산호·Ⅰ>과 함께
실려 있다. ‘장거리’와 ‘산’의 뚜렷

거산호 居山好
·Ⅱ 김관식

한 대비를 통해 자연 속의 삶을 지 작가 김관식의
낭송 듣기
향하고, 역설적 표현을 동원하여 시 세계
산에 기거하며 산을 닮아 가는 삶
에 대한 소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시행 산을 보기 위한 행동
제재 개관 1행1 오늘, 북창(北窓)을 열어, : 산을 볼 수 있는 통로이자 산과 속세를 연결하는 매개물
자연의 공간
갈래 자유시, 서정시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상징적, 의지적, 자연 장이 서는 거리(번잡한 속세)
성격
친화적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제재 산 가변성을 지님. 대조

주제
산에 기거하며 산을 태고(太古)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닮고자 함. 불변성을 지님.
① 속세와
‌ 자연의 대비 5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가 뚜렷하게 드러남.
② ‌산의 장점을 열거하 보옥(寶玉)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특징 였음. : ‌산의 장점을 들어 산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함. ▶ 1~6행: 늘 한결같고 너그러운 산을 좋아함.
③ ‌역설적 표현을 통해 7행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산에 기거하고자 하
는 마음을 강조함.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 7~8행: 산을 사랑하고 배움.

9행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 화자는
‌ 살아서도 죽어서도 산의 곁에 있을 것이므로, 산
10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에 머무는 한 이승과 저승이라는 이질적인 세계도 서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 줌.
아아(峨峨)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 9~11행: 산에서 살다가 산에 가 묻히고자 함.
‌수하다 오래 살다. 12행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 돈호법, 의인법
산에서의 삶을 간절히 바람.
‌아아라히 산이나 큰 바위
같은 것이 아슬아슬하게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후각적 이미지
치솟은 모양.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미역취 국화과의 여러해 산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 - 역설법
살이풀. 15 꿈 같은 산정기(山精氣)를 그리며 산다. ▶ 12~15행: 산을 간절히 그리워함.
《다시 광야에》

시어의 상징적 의미 한국 문학의 자연 친화적 특질

장거리 세속적인 공간을 상징 대조 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로서의 자연을 그림.


산 자연의 공간을 상징 ②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과 벗하는 즐거움을 노래함.
③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덕목을 자연으로부터 배우고자 함.
① 세속적
‌ 공간에 속해 있는 화자를 산과
④ ‌대표적인 자연 친화적 문학 작품: <청산별곡>, <어부사시사>,
연결해 주는 매개
북창 <상춘곡> 등
② ‌‘창을 연다’는 행위의 상징성: 산을 바라
보고 가까이하고자 함.

28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김관식 (1934~1970)
시인.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하여 《서경》을 번역하기도 하였다. 정치적 부조리가 만연하는 등
타락한 당대 현실과 불화하여 외로운 삶을 살다가 36세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학의 교양을 바
탕으로 하여 자연과 인생을 폭넓게 응시하는 시 세계를 일구었다. 저서에 《낙화집》, 《다시 광야
에》 등이 있다.

(2) 한국 문학의 특성 283


활동 안내 1
산에 사는 삶을 동경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를 읽고, 속세와 자연을 대조시키며 자연 친화적 삶을 지향하고자
하는 화자의 태도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1 이 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1) ‘장거리’와 ‘산’의 속성을 찾아 적고, 화자가 대상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

장거리(속세) 산 (자연)
‘등지고’ ‘향하여’
•태고로부터 푸르러 옴.
•‌고요하고 너그러워 오래
맨날 변함. ( 부정적 ) ( 긍정적 ) 삶.
지도 방법 태도 태도 •‌보옥을 갖고도 겸허함.
① ‘속세’와
‌ ‘자연’이 대조적
으로 제시되어 있는 부분 화자
에 주목하여 시를 읽어
보고, 그 둘의 속성을 나
타낸 부분을 찾아보게 한
다.
② ‌화자의 자연 친화적 태도
가 드러난 부분을 찾아보 (2) 다음 시구에 담긴 표현상의 특징과 화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며 읽게 한다.
③ ‌마지막 두 시행에 드러난
표현법과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며 읽어 보게 한다.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 같은 산정기(山精氣)를 그리며 산다.

예시 답안|
활동 안내 2 •역설법을 통해 자연 속의 삶을 간절히 원하는 화자의 태도를 잘 드러냈다.
•자연 속에서 살기를 원할 뿐 아니라 산의 기운과 산의 덕목을 배우고 닮아 가기를 원하는 화자의 태도를 잘 드
자연 친화적 태도를 드러 연결 러냈다.
내고 있는 고시조와 현대 시
를 비교하여 감상하는 활동
이다.
2 이 시를 다음 시와 비교하여 감상하면서 한국 문학의 특성에 관해 알아보자.

자료실
<만흥>: 1642년(인조 20년)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라보니
윤선도가 지은 연시조이다.
산중 생활에서 문득 느껴지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리랴
는 흥을 표현한 작품이다. 말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노라
모두 여섯 수로 이루어져 있 - 윤선도, <만흥>에서
으며, 제시된 것은 셋째 수
이다.

지도 방법 (1) 두 시에 나타난 화자의 공통적인 행동과 그 행동에 담긴 의미를 말해 보자.


① 화자의
‌ 자연 친화적 태도 예시 답안|
에 주목하며 ‘만흥’을 감 •공통적인 행동: 산을 바라봄.
상해 보게 한다. •행동에 담긴 의미: 자연 속에서의 삶을 지향함. ‘산’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덕목을 닮고자 함.
② ‌화자의 태도와 행동의 측
면에서 <거산호·Ⅱ>와
<만흥>을 비교하여 그 공 (2) 두 시의 화자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산’의 덕성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통점을 서술해 보게 한다. 예시 답안|고요함 제재 개관
③ ‌‘산’으로 대표되는 자연이
두 작품 속에서 어떻게 갈래 평시조, 연시조(전 6수 중 제3수)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보 주제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
게 한다.
자연 친화적 태도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제3수에서 화자는 술잔
해제 을 들고 산을 바라보는 기쁨이 그리워하던 임을 만난 기쁨보다 더하다
고 함으로써 인간 세계보다 자연 세계가 더 가치 있다는 태도를 드러냄.

28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안내 이 단원의 제재인 ‘이니스프리 호수 섬’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처지를 시인의 상황에 대입하여
제재 봄으로써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이다. 제재 개관
➌ 읽기 전에 고국 또는 고향을 오랫동안 떠나 산다면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갈래 자유시, 서정시, 낭만시
다음은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가 고국의 자연을 노래한 시이다. <거산호·Ⅱ>와 비교하며 감상해 보자. 성격 낭만적, 의지적, 전원적
예시 답안|•3박 4일 해외여행을 가도 김치찌개, 떡볶이, 김밥 등 우리 음식이 늘 떠오르는데 고국이나 고향 제재 이니스프리 호수 섬
을 오래 떠난다면 늘 먹던 음식이 떠오를 것 같다. 자연 속에서의 평화
•내가 살았던 고향의 풍경이나 친구들이 가장 그리울 것 같다. 그곳에 소중한 추억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주제
로운 삶에 대한 동경
① 시각적,
‌ 청각적 이미
지의 시어를 사용함.


이니스프리 호수 섬 낭송 듣기
W. B. 예이츠
(윤삼하 옮김) 특징
② ‌반복적 이미지의 사용
으로 주제를 강조함.
③ ‌이니스프리로 돌아
‌해제 예이츠가 영국 런던에 머물던 1890년에 써서 1892년에 발표한 것으로,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조 가고자 하는 염원을
의지적인 어조로 표
국 아일랜드의 자연을 그리워하며 쓴 시이다. 예이츠는 이니스프리 호수 속 섬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현함.
아름답게 노래함으로써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한 동경을 드러내었다.

1연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 화자의 지향점이자 이상향 ‌이니스프리 호수 섬 아일


현실의 각박함을 벗어나 이상향을 향해 가고자 하는 갈망 - 인간의 보편적 정서 랜드 슬라이고(Sligo) 근처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의 러프 길(Lough Gill) 호
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욋가지 외(椳: 흙벽을 바
: 화자가 바라는 이니스프리에서의 삶의 모습 -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함.
벌 윙윙대는 숲속에 나 혼자 살으리. ▶ 1연: 이니스프리에 가기를 갈망함. 르기 위하여 벽 속에 엮은
청각적 이미지 나뭇가지)를 엮는 데 쓰는
나뭇가지나 수숫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연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포도 포장도로.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관념적인 대상인 평화를 감각적,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청각적 이미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랏빛 환한 기색 W. B. 예이츠
이상, 희망 등을 연상시킴. - 시각적 이미지 (William Butler Yeats,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곳. ▶ 2연: 이니스프리의 평화로운 분위기
1865~1939)
청각적 이미지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
작가. 1923년 노벨 문학상
3연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을 받았다. 아일랜드 독립
운동에 참여하였고, 아일랜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드 문예 부흥 운동에 적극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가담하였다. 저서에 《오이


혼탁함, 삭막함, 답답함 등을 연상시킴. 진의 방랑기》, 《환상》 등의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 3연: 도시적 삶의 비애와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 시집이 있고, 희곡 <캐서린
: 화자의
‌ 현재 모습 - 복잡하고 답답한 회색의 도시에서 이니스프리의 ≪장미(The Rose)≫ 백작 부인> 등을 남겼다.
물결 소리를 떠올리며 그곳에서의 삶을 그리워함.
제재 정리 “예이츠의 詩情 가득한
‘이니스프리’” 기사 보기

시적 화자가 처한 상황과 이상향 시어의 이미지

화자의 현재 한길, 회색 포도(각박하고 구분 청각적 이미지 시각적 이미지


처지 삭막한 도시의 삶)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
1연 벌 윙윙대는
↕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이니스프리(평화롭고 고요 •귀뚜라미 우는 곳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화자의 2연
한 곳, 자신의 고향, 자연과 조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 한낮엔 보랏빛 환한 기색
이상향
화된 곳) 3연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2) 한국 문학의 특성 285


활동 안내 1
시의 내용상 전개 흐름을 이해하였는지 확인하는 활동이다.

1 화자의 소망을 중심으로 하여 이 시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1연 이니스프리로 가서 나 홀로 살고 싶음.

2연 이니스프리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갈망함.

3연 도시에 있을 때면 이니스프리에 간절히 가고 싶음.

2 화자의 태도를 중심으로 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활동 안내 2
(1) 화자의 현재 삶과 화자가 지향하는 삶을 나타내는 공간을 찾아보고, 각각의 공간은 어떤
(1)은 대조되는 시어를 통
해 화자의 태도를 파악하는 삶을 의미하는지 말해 보자.
활동이며, (2)는 화자의 태도 예시 답안|
를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표
현상의 특징을 알아보는 활 화자의 현재 삶 화자가 지향하는 삶
동이다.
한길, 회색 포도 이니스프리
지도 방법
① 화자가
‌ 지향하는 삶과 대조
되는 화자의 현재 삶을 나
타내는 공간을 찾게 한다.
② ‌각 공간이 의미하는 바를
시구를 근거로 정리하게
한다. 도시적 삶, 각박하고 삭막한 도시, 평화롭고 고요한 곳, 자연과 조화된 곳,
③ ‌시인의 정보를 활용하여 혼탁하고 답답한 공간 포근한 고향
각 공간이 의미하는 바를
추가적으로 찾게 한다.

(2) 화자가 자신의 소망을 강조하기 위하여 어떤 표현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찾아보자.
예시 답안|

1연과 3연에서 ‘나 일어나 이제 가리’라는 시구를 반복하고 있다. ‘나 일어나 이제 가리’는 성서 누

가복음 15장에 나오는 구절로, 탕자가 방랑의 생활을 마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

과 같이 고향의 품에 안기고 싶은 화자의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28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안내 1
<거산호·Ⅱ>와 <이니스프리 호수 섬>을 비교하여 읽은 후, 두 작품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토대로 한국 문
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알아보는 활동이다.

1 <거산호·Ⅱ>와 <이니스프리 호수 섬>을 비교하며 감상한 후,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

종합 성과 관련하여 아래 활동을 해 보자.

활동 (1) 두 시에서 유사한 의미를 지닌 시어를 짝 지어 보자.

‌가  ‌거산호·Ⅱ 예시 답안|<도시에서의 삶> <자연에서의 삶>


‌나  ‌이니스프리 거산호·Ⅱ 장거리 산
호수 섬
이니스프리 호수 섬 한길, 회색 포도 이니스프리
지도 방법
①두‌ 시에서 유사한 의미를
지닌 시어를 찾아보게 한다.
② ‌시어들의 상징적 의미를
바탕으로 두 시에 반영되 (2) 두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는 무엇인지 짝과 함께 이야기해 보자.
어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찾아보게 한다. 예시 답안|두 시 모두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고 있으며, 자연에서 살고 싶
③ ‌두 시의 보편성을 파악했 은 인간의 근원적인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다.
다면, 차이점을 바탕으로
해당 시들의 특수성을 파
악하게 한다.

(3) 두 시의 화자가 자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차이점을 중심으로 하여 말해 보자.


예시 답안|<거산호·Ⅱ>의 화자는 자연을 유한한 인간과 대조되는 영원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인간
에게 교훈을 주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이니스프리 호수 섬>의 화자는 자연을 문명 세계와 대조
되는 평화롭고 고요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연을 교훈의 대상이나 인간과 대비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

표현

활동 안내 2
<이니스프리 호수 섬>의
2 <이니스프리 호수 섬>의 1연을 바꾸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표현해 보자.
예시 답안|
형식을 패러디하여 작품을
창작하는 활동이다. 주어진
형식에 맞추어 자신이 가고 과제와 시험 없는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으로) 가리.
싶은 곳을 자유롭게 상상하
여 적어 보도록 한다. 엄마의 잔소리부터 선생님의 야단까지 그 모든 것이 없는 곳.

지도 방법
하루 종일 축구를 하고 하루 종일 친구와 노닐고
① 자신이
‌ 가고 싶은 곳을 정
하게 한다. 특정 공간일
수도 있고, 추상적 공간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롭게
어도 상관없다.
②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의 특
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한다. 살으리.
③ ‌자신이 그곳에 왜 가고 싶
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적어 보
게 한다.

(2) 한국 문학의 특성 287


<거산호·Ⅱ>는 ‘산에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산이 지닌 긍정적인 속성과 그것을 동
경하는 마음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에서 산은 가변적인 인간사와 달리 변함없으며, 고요하고 너그러우며 겸허하
다. 화자는 산이 지닌 이러한 덕성을 예찬하면서 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내었다. 예부터 우리 문학에
계승되어 온 자연 친화의 태도가 잘 드러난다.

<이니스프리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은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당시 예이츠는 식민지였던 조국 아일랜드를 떠나 런던에서 살고 있었다. 예이츠는 자서전에서 “내가 슬라이고에서
아일랜드는 12세기 중엽부터 영국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으며 1949년까지 영국 연방에 속해 있었음. 예이츠가 이 시를 썼을 때 아일랜드는 독립되기 전이었음.
살았던 10대 때 생긴 것이지만, 소로를 본받아, 이니스프리에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라고 하여, 미국의 자연
주의 사상가이며 문인인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하였다. 이 작품에 그려진 자연 친
화적 삶은 나라, 민족, 인종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이상적인 삶의 하나라는 점에서 보편성을 지닌 것이
라 할 수 있다.
제재 형성
제재 정리
평가

자료 창고 “대한민국 김관식”이라고 새긴 명함

김관식 시인은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큰 사람이었다. 명함에 “대한민국 김관식”이라고 새긴 것은 이런 자
부심의 표현이었다. 다음은 신경림 시인이 한 인터뷰에서 김관식 시인을 떠올리며 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 김관식”. 이렇게 명함에 박아서 지나는 사람들한테 나눠 주던 시인이 있었어. 서정주 선생하고 동서지간이었
는데 참 재미있는 사람이었어. <중략> 김관식 시인은 그런 사람이었어. 하고 싶은 말은 그냥 하는 그런 사람.
누구누구 문인 출판 기념회에 가서는 “이런 것도 책이라고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하는데…… 모
두가 질색을 했지.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김관식 시인을 출판 기념회에 초대를 안 했는데, 또 어떻게 알고 제 발로 찾아가.
그리고 당당하게 책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 거야. 물론 칭찬보다는 날 선 비판이 담긴 말들이었지.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문학을 사랑한 시인이었던 것 같아. 그러니까 그럴 수 있었던 것 아니겠어? 내가 사랑하는 문학이
었기에 어정쩡한 책들을 책으로 인정할 수가 없었던 거지. 요즘 가끔 그리워. 나, 이만큼 문학을 사랑한다고 온몸으로 말하
던 그 목소리가 말이야. - <성북구립도서관 블로그>에서

엮어 읽을 작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주제 의식이 유사한 우리 시


벼슬도 벼슬살이에서 얻는 재물도 싫고 ‘지금, 이곳’을 떠나 이상의 세계로 가고
산속에서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화자의 바 <그 먼 나라를 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노래한 시이다. 화
<거산호·Ⅰ>
람을 노래한 시이다. “경가도어의 시”라는 알으십니까> 자가 어머니에게 하는 질문과 권유의 말을
김관식
부제가 달려 있는데, ‘경가도어(耕稼陶漁: 신석정 통해 주제를 표현하였다.
농사짓고, 그릇 굽고, 고기를 잡음.)’는 자
연 속에서 안빈낙도하는 삶을 뜻한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28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정리하기  ‌활동 안내
소단원에서 학습한 내용들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써 보며 소단원 학습을 정리하는 활동이다. 중앙의 주제어를 기반으로 학습 내용의
핵심 단어들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 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마인드맵을 그려 보자.

예시 답안|

해학 웃음
자연 친화

한국 문학의
특성

애정, 연민

시조 형식

풍자

웃음
(냉소)
비판

점검하기
 ‌활동 안내 학생들이 스스로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자.

학습 요소 점검 내용 학습 이해도

한국 문학의 •개별 작품을 예로 들어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에 관해 설명 하 중 상


전통과 특질 할 수 있다.

한국 문학의
•외국 문학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관
보편성과 하 중 상
해 설명할 수 있다.
특수성

 ‌활동 안내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성취한 것을 확인하고, 이후의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느낀 점 더 알아보고 싶은 점


예시 답안| 생략 예시 답안| 생략

소단원 소단원
형성 평가 서술형 평가
(2) 한국 문학의 특성 289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 지역 문학과 한민족 문학, 전통적 문학과 현대적 문학 등 다양한 양태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 문학의 발전
상을 탐구한다.

활동 안내
우리 문학 작품들이 다른 나라에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한
국 문학의 발전상이라는 소단원 학습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각 열기 ⊙ ‌다음은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작품들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 물음에
답해 보자.

나 라

‌가 영어로 번역된 한강의 《채식주의자》


나 중국어로 번역된 박경리의 《토지》

다 스페인어로 번역된 황석영의 《바리데기》

라 일본어로 번역된 정지용의 《정지용 시선》

지도상의 유의점 (1) ‌한국 문학 작품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것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자유롭게 말
학습자들이 각 질문에 자 해 보자.
유롭게 답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시 답안|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대해 •우리 문학 작품이 외국인들에게도 읽힌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다.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특성 등을 알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2)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 문학 작품을 하나 들고, 그 작품을 소개하고 싶은 까닭을 말해


보자.
예시 답안|
•황순원의 <소나기>: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허균의 《홍길동전》: 과거 우리나라의 시대상과 그 시기의 봉건 질서에 맞섰던 영웅적 인물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
이다.

29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앎 의 마당 한국 문학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지역 문학 지역 문학
① 개념:
‌ 어떤 지역에서 생산되어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향유
제주도 문학, 호남 문학, 영남 문학 등의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지역
되어 온 문학
② ‌특징: 지역 문학들이 모여 전 에서 생산되어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향유되어 온 문학을 지역 문학이라고 하는
체로서의 한국 문학을 이룸.
영남 호남 제주도 5 데, 위의 예들은 이에 해당한다. 저마다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이런 개성적인 지역 문

문학 문학 문학
학들이 모여 전체로서의 한국 문학을 이룬다.

한국 문학

한민족 문학 한민족 문학
해외 거주
분단 이후 한민족이 창작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많은 한민족이 조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였다. 일
북한 문학 하고 향유하는
한국어 문학 본, 중국, 중앙아시아, 미주 등이 대표적인 이주지이다. 국외로 이주한 한민족은 공
10 동체를 이루고 살아왔는데 그 중심에는 한국어 문학이 자리 잡고 있다. 분단 이후 북
한민족 문학
 한 문학과 재외 거주 한민족이 창작하고 향유하는 한국어 문학은 넓게 보아 한민족
•‌한민족을 하나로 이어 묶을 문학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한민족 문학에는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음.
•‌통일 시대를 여는 힘이 될 수 을 하나로 이어 묶을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다. 그것은 또한 통일 시대를 여는 힘이
있음.
기도 하니 참으로 소중하다.
<세계로 가는 한국 문학>
기사 보기

한국 문학의 미래 15 한국 문학의 미래
디지털 기술의 발달
문학의 소통 방식이 다양해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이고 세계화 시대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누리 소통
짐.
망을 통한 문학 작품의 생산과 향유가 활발해지는 등 문학의 소통 방식이 다양해졌
세계화의 시대
다. 또 세계화 시대를 맞아 많은 외국 문학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물론 우리 문학도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의 교
류가 활발해지며, 한국 문학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외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국내외 작가의 활발한 교류와 국내
세계화를 촉진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함. 20 작가의 외국 문학상 수상 등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문학 현실에 관심을 기울여 우리 문
학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열어 갈 필요가 있다.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291


 ‌활동 안내 <정선 아리랑>이 지역 문학을 학습하기 위해 선정된 제재임을 알도록 하고, 학습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
제재 의 문학을 떠올리며 학습 내용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➊ 읽기 전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민요나 전래 동요를 소개해 보자.


다음은 강원도 정선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전해 내려온 민요이다. 지역 문학으로서의 특성을 살피며 감상해 보자.

‌해제 <정선 아리랑>은 예부터 정선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영서, 영동 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구전된 민요이다.
애절한 가락과 함께 다양하게 전해지는 노랫말에는 지역의 특성과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과 질박한 심성, 사랑과 이
별의 정서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예시 답안|
•전체적으로 구슬픈 느낌이
정선 아리랑
제재 개관
낭송 듣기
작자 미상
들고 깊은 한도 느껴진다.
•정선 사람들의 고단한 삶 갈래 민요 ①각‌ 수의 내용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짐.
과 애달픈 정서가 잘 담겨 ② ‌정선의 지역적 특성과 지역민의 삶의 모습
성격 서정적, 애상적
있는 것 같다. 특징 및 정서를 담고 있음.
•처량하고 향토적이며 소박 제재 정선의 자연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③ ‌4음보 율격, 후렴구의 반복으로 운율을
한 느낌이 든다. 등 주제 정선 사람들의 삶의 애환 형성함.
<정선 아리랑>을 노래 1수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로 감상해 보고, 어떤 느낌 고려 왕조의 수도였던 송도에 있는 산
이 드는지 말해 보자.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 ‌고려 왕조에 드리운 비극적인 운명을 노래함.
왕조의 위기를 암시함.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도움말 후렴구

<정선 아리랑>은 현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 1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모여듦.

1,200여 수가 채록되어 있
는데, 여기에는 그 가운데
다섯 수를 가려 뽑아 수록하 2수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대구
였다.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명사십리 함경남도 원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시의 동남쪽 약 4km 지점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 2수: 해당화가 피고 두견새가 욺.
에 있는 모래사장. 모래가
곱고 부드러운 해수욕장과
해당화로 유명함.
‌모춘삼월(暮春三月) 봄이 3수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이 아니냐
저물어 가는 음력 삼월.
무릉도원은 어데 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 고려
‌ 충렬왕 때 정선의 읍터는 남면 증산에 있었
‌구명(舊名) 예전에 부르던 는데 ‌공민왕 때 읍터가 옮겨진 후 증산 일대의
이름. ‘정선’은 고려 충렬왕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쓸쓸한 모습을 표현함.
때 도원(桃源)으로 불린 적
이 있음.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 3수: 무릉도원은 없고 산만 충충함.


‌ <정선
‌ 아리랑>의 노랫말
수와 관련하여 ‘정선군청’
누리집에서는 1,200여 수, <정선 아리랑>의 특징
《정선 아리랑 가사집》에
노랫말의 형식 2행 + 여음(후렴구) → 가사 중심의 노래
서는 1,300여 수가 전해
•‌각 수의 내용이 독립적임. → 순서가 중요하지 않음. 노랫말이 얼마든지 추
진다고 제시하였다. 구체
노랫말의 내용 가될 수 있음.
적인 가사 수보다는 사람
•정선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정서를 표출함.
들의 정서가 시대마다 다
르게 녹아들어 <정선 아 •메나리조(슬프고 처량한 음조)
곡조의 특징
리랑>의 노랫말이 다양하 •선율의 변화가 작고 가락이 늘어지며 비음이 많음.
게 전승되어 왔음을 지도
할 수 있도록 한다.

29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예시 답안|
•나무 나무 무슨 나무 / 십 리 절반 오리나무 / 열아홉에 스무나무 / 아흔아홉 백양나무
가다 보니 가닥나무 / 오다 보니 오동나무 / 너구 나구 살구나무 / 따끔따끔 가시나무
갓난애기 자작나무 / 앵돌아져 앵두나무 / 동지 섣달 사시나무 / 바람 솔솔 소나무
방귀 뀌는 뽕나무 / 입 맞추자 쪽나무 / 낮에 봐도 밤나무
- 충남 예산 지역의 나무 타령
•울도 담도 없는 집에 도리도리 삿갓집에 / 얼굴 솜솜 예쁜 엄마 치렁치렁 사랑 담아
칭얼칭얼 칭얼칭얼 오냐오냐 오냐오냐 / 토닥토닥 토닥토닥 자장자장 자장자장
넓적볼에 해 그린 듯 이마에는 달 그린 듯 / 햇님 같고 달님 같은 우리 애기 예쁜 애기
- 제주 지역의 전래 자장가

강원도 정선군 여량리에 있는 강의 이름 <삶의 노래, 정선 아리랑>


4수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 정선군
‌ 여량면 여량리의 처녀와 유천리 총각의 사랑 이
영상 보기
야기를 배경으로 함. → ‌강을 건널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싸릿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연인의 안타까운 심정이 드러남. ‘명사십리’, ‘아우라지’,
‘싸릿골’이라는 지명을 직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제시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무엇인가?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 4수: 아우라지를 건너고 싶음.
예시 답안|정선을 비롯한
특정 지방을 떠올리게 하여
지역적 특수성과 향토색을
드러낼 수 있다.
5수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싸릿골 아우라지 건너편
의 유천리에 있는 마을.
잠시 잠깐 임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올동박 ‘동박’은 ‘동백’의
임이 그리워서 견디기 어렵다는, 화자의 정서가 직접적으로 드러남.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강원 방언. 보통 동백보다
조금 일찍 피는 동백. 여기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 5수: 임이 그리워 견딜 수 없음. 서 동백은 생강나무.
《한국의 아리랑 문화》
지명의 직접 인용 효과

노랫말 속에 ‘정선’, ‘명사십


제재 정리 리’, ‘아우라지’, ‘싸릿골’ 등의
지명을 직접 인용함.

지역적 특수성과 향토색을
나타냄.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293


활동 안내 1
<정선 아리랑>의 각 수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는 활동이다.

1 본문에 수록된 <정선 아리랑>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1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모여듦.

지도 방법
①각‌ 수의 중심 내용을 간략 2수 해당화가 피고 두견새가 욺.
하게 요약해 보게 한다.
② ‌각 수의 내용을 비교해 보
고 연관성을 살펴보게 한 3수 무릉도원은 없고 산만 충충함.
다.
③ ‌<정선 아리랑>의 노랫말
에 담긴 특성을 말해 보
게 한다.
4수 아우라지를 건너고 싶음.

5수 임이 그리워 견딜 수 없음.

활동 안내 2
‘정선군청’ 연결
지역 문학에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 사회·문화, 역사 등의 특징이 담겨 있음을 알아보는 활동이다.

2
누리집 방문하기
‘정선군청’ 누리집을 방문하여 살펴본 다음, 정선 지역의 특징이 <정선 아리랑>에 어떻게
지도 방법
반영되었는지 알아보자.
① ‘정선군청’
‌ 누리집을 방문
하여 정선 지역의 특징들 특징 관련 구절
을 항목에 따라 찾아보게 예시 답안|
한다.
② ‌지역의 특징이 민요의 노
랫말 중 어떤 구절과 관 자연 태백산맥의 중심부에 해당하여 군 전체가 3수: 무릉도원은
‌ 어데 가고서 산만

련이 있는지 살펴보게 한
환경 높고 가파른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음. 충충하네

다.
③ ‌지역 문학에는 그 지역의
특징이 담겨 있음을 이해
하게 한다. 사회 아우라지에 처녀 총각의 안타까운 사랑 이 4수: 아우라지
‌ 뱃사공아 … 다 떨어
· 야기가 전해짐. 진다
문화

조선 개국 시기 고려에서 벼슬하던 선비들


역사 이 정선 인근에서 은거하면서 망국의 한과 1수: 눈이 올라나 … 막 모여든다
비통함을 달랬다고 함.

동박(생강)나무는
정선을 대표하는 나무인데,
이른 봄이면 주변 산과 계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해. 4수와 5수에
동박나무가 소재로 쓰였어.

29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안내 3
실천 지역 문학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활동이다. 지역 문학이 한국 문학의 근간이 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도움말
대표적인 아리랑
3 모둠원들과 함께 다른 지역의 ‘아리랑’을 더 찾아보고, 다음 물음들을 중심으로 하
여 지역 문학의 가치에 관해 토의해 보자.

예시 답안|지역 문학이란 각 지역 공동체의 생활에 기반을 두어


•지역 문학이란 무엇인가? 토속적인 정서와 언어를 오롯이 드러낸 문학이다.
•지역 문학의 특성과 기능은 무엇인가?
동해 •지역 문학의 활성화를 위하여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정선 아리랑

서울 본조 아리랑

예시 답안|지역 문학은 지역 공동체가 지닌 전통적 정서와 구체적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일원인 우리가 지역 문학의 총체로서 한국 문학을 이해하고 계승하는 데 있어 소중한 문학적 자산
밀양 아리랑 을 제공한다.
진도 아리랑

예시 답안|지역 문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


야 한다. 그리고 다른 지역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서로의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활동 안내 4
지역은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온 생활 공동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우리 학급’
역시 넓은 의미의 지역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 활동은 지역 문학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활동이다.
표현

도움말
우리 학급의 특징이 잘 드
4 모둠원들과 함께 <정선 아리랑>의 노랫말을 바꾸어 ‘우리 학급 아리랑’을 만들어
보자.
러나게 노랫말을 지어 보자.
학급에서 일어난 일 가운데
우리 학급의 특징
재미있는 일, 인상 깊은 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예시 답안|
싶은 가치 있는 일 등을 노 •남학교이다 보니 남학생들만 있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도 남자 선생님이다.
•점심시간이면 다른 반보다 가장 먼저 식당 앞으로 뛰어간다.
랫말에 담으면 좋다.
•쉬는 시간마다 시끌벅적하여 자주 주의를 받곤 한다. 등

지도 방법
① ‘우리
‌ 학급 아리랑’도 지
역 문학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성취 기준과의
연관성을 안내한다.
② ‌학급의 특징을 자유롭게
적어 보게 한다.
③ ‌앞에서 적은 특징 중에서
우리 학급 아리랑
노랫말에 담으면 좋을 내
용들을 선정하여 노랫말 예시 답안| 제목: ◯◯고 2학년 2반 아리랑
로 꾸미도록 한다.

떠들려고 학교 왔나 밥 먹으러 학교 왔나 왼쪽을 봐도 남자 오른쪽을 봐도 남자

정신 사나워서 공부를 할 수 없네 심지어 앞을 봐도 남자라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295


<정선 아리랑>은 정선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과 그 인접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민요이다. 강원도
무형 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전승되는 세 개의 대표적인 아리랑, 즉 <진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가운데 분포 범위가 가장 넓다. 혼자 부르는 독창, 또는 뜻이 통하는 노래를 서로 주고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주로 부르는데, 그 가락이 구슬프고 구성지다. 노랫말의 형식은 2행이 한 연을 이루며, “아리랑 아
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라는 후렴이 붙어 있다. 그때그때의 감정을 속임 없이 전래(傳
來)의 가락에 맞추어 부름으로써 가사 수가 많으며, 노랫말에는 사랑·이별·신세 한탄·세태 풍자 등의 내용이 담겨
현재까지 확인된 <정선 아리랑> 가사는 대략 1,300여 수에 이름.
있다. 노랫말 가운데 정선에 있는 지명이 빈번히 등장하여 지역적 특수성을 나타낸다.
제재 형성
제재 정리
평가

자료 창고 세계의 아리랑

민요 <아리랑>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곳에 널리 퍼져 있다. 한반도 밖에서 불린 <아리랑>에는 고국을 떠


나 낯선 곳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의 애환, 고국에 대한 그리움 등이 담겨 있다.

중국, <연변 아리랑> 러시아, <사할린 본조 아리랑>

장백산 천재산 쏟아지는 눈물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큰삼가 나를 펼치고 먼바다로 흐르오 바다로 흐르오
내가 왜 왔나 내가 왜 왔나 / 우리 임 따라서 내 여기 왔지
하얀 집 하얀 마을 감 나라 절로 연변 처녀 사랑 노래
아리리가 나서 아리랑 아리 아리랑 아라리요 사할린이 좋다고 내 여기 왔나 / 일본놈들 무숩어 내 여기 왔지

동해

독일, <아리랑가> 미국, <상항(桑港) 아리랑>

저편에서 오는 아낙네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날 보고 눈짓을 하네 손 흔들어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우리는 돛을 올리고 떠나네 뽕 따러 가려거든 산으로나 갈 것이지
이제 짐을 덜고 돛을 올려 떠나네 수만 리 갯가로 와 봉변을 당하나
아리랑가 사리 아리랑가 아라리요

- <문화콘텐츠닷컴>에서

29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제재 개관

 ‌활동 안내 <황진이>는 황진이의 삶을 중심으로 한 소설인 만큼, 주인공인 황진이에 관한 학습자들의 배경 현대 소설, 장편 소설, 역
갈래
지식을 확인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이다. 사 소설
성격 비판적, 비극적, 일대기적
제재 읽기 전에 ‘황진이’에 관하여 알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말해 보자.
•시간: 조선 중종 때
➋ 다음은 조선 시대의 이름난 기생 황진이의 일생을 다룬 북한 장편 소설이다. 특히 언어에 유의하여 감상 배경
•공간: 송도
해 보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예시 답안| 제재 황진이의 삶
•조선 시대 송도(개성)에서 무척 유명했던 기생이다.
•황진이의 격정적인 삶과
•<동짓달 기나긴 밤을>을 비롯하여 빼어난 시조 작품을 많이 지었다.
비극적 사랑
•원래는 양반집 딸이었는데, 상사병에 걸려 죽은 총각 때문에 기생이 되었다고 한다. 주제
•조 선 시대 지배 계층의

황진이
‌해제 기존에 널리 알려진 황진이의 삶을 작가 특유의 위선적 허위의식 비판
작품 줄거리
시각으로 그린 작품으로, ‘황진이’가 기생의 길을 선택 ① 인물의
‌ 심리를 섬세하게
영상 홍석중
하기까지의 과정, 가공인물인 ‘놈이’와의 비극적인 사 묘사함.
글의 구성 (교과서 수록 부분) 랑, 기생이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② ‌관용 표현을 많이 활용
하여 상황을 실감 나게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특징
제시함.
또복이의 장례날에 할멈과 놈이는 진이가 슬란치마로 별당에 돌아온 ③ ‌기생 황진이와 서경덕이
상행이 황 진사댁
부중 사람들이 황 진이가 고통과 관곽을 덮으며 진이는 자신의 아니라 기생 황진이와
앞에 이르러
진사댁 주변으로 굴욕을 당할 것을 저승에서의 사랑을 앞날에 대해 종 놈이의 사랑을 그림.
그네뛰기를 함.
모여듦. 염려함. 약속함. 곱씹음.
5 앞부분의 줄거리 도움말
남북한 사이에는 한글 표
황 진사댁 고명딸로 귀하게 자란 진이는 나이가 차자 한양의 윤 승지댁과 혼약을 한다. 하지만 얼
기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
마 지나지 않아 진이는 파혼을 당하고 어머니라고 여겼던 안방마님으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다. ‘우에(위에)’, ‘구경군(구
다. 진이는 아버지 황 진사와 안방마님의 여종인 현금 사이에서 태어났고, 안방마님은 이 사실을 숨 경꾼)’, ‘기여올라(기어올
기기 위해 현금을 집에서 내보낸 뒤 진이를 자신들의 딸로 키웠다. 그리고 점잖은 선비로 여기며 존 라)’, ‘화제거리(화젯거리)’,
10 경했던 아버지가 위선적인 인물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진이는 종 놈이로부터 자신의 친어머니 ‘되였구나(되었구나)’, ‘류두
가 죽었다는 사실과 친어머니와 관련한 그간의 사정을 듣게 된다. 한편 유둣날 밤 마방집에 있던 사 날(유둣날)’ 등이 그 예이다.
여기에서는 북한 문학의 특
내들과의 내기로 진이가 있는 후원에 숨어 들어와 진이에게서 친필을 받아 갔던 또복은 그날 이후
징을 보여 주기 위해 가능한
진이를 짝사랑하다 상사병에 걸려 죽는다.
원문 표기를 살려 싣되, 띄
어쓰기와 문장 부호는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라 표기하
발단 날이 흐렸다. 바람이 불고 이른 락엽이 하늘을 날았다. 바야흐로 여름철 꺾임목
였다.
15 을 넘어서서 가을의 문턱 우에 올라서고 있었다. 남문 우에서 떼를 지어 날아오른
새까만 참새 떼가 부중의 흐린 하늘을 한 바퀴 휘돌아서 한창 곡식이 익어 가는
예시 답안|
성 밖 논밭 우에 이르러 마치 우박이 내리듯 분주히 흩어져 내렸다. 갑자기 머리 •뭔가 불길한 사건이 일어
날 것 같다.
우에서 까마귀 한 마리가 까욱까욱 하고 흉한 소리로 울며 날아가자 행인들은 못 •주인공이 불행해지고 고통
을 받는 사건일 것 같다.
마땅한 눈길로 불길한 새를 올려다보며 어깨 너머로 침을 뱉었다. 을씨년스러운 흐린 날씨로 볼 때, 앞으
로 일어날 사건의 성격이 어
20 날이였다.
: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배경을 상세하게 제시함. 떠할 것으로 짐작되는가?
이른 아침부터 황 진사댁 후원 담과 자남산 자락 사이에 뚫린 뒤골로 구경군들
‌고명딸 아들 많은 집의 외
이 쓸어들었다. 오늘이 바로 싸전 거리 또복이의 장례날이였다. 그 상행이 이 길
또복이는 아전집 아들로, 진이를 처음 본 날 이후 진이를 그리워하다 상사병에 걸려 죽음. 딸.
을 지나가리라고 누가 일부러 선통이라도 했는지 해가 뜨기 전에 벌써 골목 안이 ‌쓸어들다 『북한어』 한꺼번
에 마구 몰려들다.
꽉 메여서 이제는 구경군들이 자남산으로 기여올라 산대바위 근처에까지 하얗게 ‌상행(喪行) 상여 행렬.
‌선통(先通) 미리 알림.
25 뒤덮였다.
‌자남산 개성의 동쪽에 있
며칠 새 부중의 사랑방, 안방, 머슴방들이 싸전 거리의 또복이와 진이에 대한 는 산 이름.
부중 사람들의 관심사
배경(날씨)의 역할

•날이 흐렸다. •‌곡식이 익어 가는 가을의 분위기와 대비됨.


•을씨년스러운 날이였다. •‌앞으로 불길한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함. (복선)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297
이야기로 심심치 않게 흥성거렸다. 량반댁 고명따님을 짝사랑하다가 상사병에
황진이
걸려 원귀가 된 아전집 총각의 이야기도 귀가 솔깃한 화제거리지만 그 량반댁 고
또복이
명따님이 하루아침에 계집종의 신분으로 굴러떨어져 파혼을 당한 이야기는 참으
: ‌놈이가 진이의 결혼을 막기 위해 진이의 출생의 비밀을 윤 승지댁에 알려서 파혼에 이르게 함.
로 귀맛을 돋구는 흥미진진한 화제거리였다. 그런데 그 죽은 총각의 상여가 일부
러 먼 길을 에돌아 처녀의 집 곁을 지나간다니 부중의 궁둥이 무거운 사람들까지 5

남한과 표기가 다른 단 도 첫새벽부터 부산을 피울 만한 일이였다.


어들을 찾아보자. ▶ 발단: 또복이의 장례날에 부중 사람들이 황 진사댁 주변으로 모여듦.
예시 답안| 전개 어제밤 할멈이 근심스러운 얼굴로 몇 번 장지문 안을 기웃거리다가 주저주저하
락엽, 우에, 구경군, 기여올
라, 량반댁, 화제거리, 귀맛, 며 문턱을 넘어와서 진이한테 말했다.
어제밤, 래일 등
‌“저, 이런 때 아씨께 번거롭게 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두…… 할 수
없수다. 놈이가 꼭 무슨 시끄러운 말썽거리를 만들 것 같아서 그래요. 내 말은 10

통 들으려구 안 하니…….”
“무슨 일이예요?”
‌흥성거리다 여러 사람이 ‌“래일 아침 싸전 거리 총각의 상행이 뒤골루 지나가는 걸 구경하겠다구 벌써부
활기차게 떠들며 계속 흥
겹고 번성한 분위기를 이 터 골목 앞까지 자리쌈이라는구려. 놈이가 성이 독같이 올랐어요. 당장 청교방
루다.
매질군들을 끌어다가 구경군들의 다리마댕이를 모조리 퉁겨서 쫓아 버린다구 15
‌귀맛 ‘귓맛’의 북한어. 이
야기를 듣고 느끼는 재미. 윽윽 하지 않겠소……. 글쎄 구경군들을 때려서 쫓아 버리문 래일의 창피는 그
: ‌‘놈이’는 자신이 사모하는 진이의 곤란해진 처지를 한갓 구경거리 삼아 몰려든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있음.
이에 매질군들을 데려와서 구경꾼들을 쫓아 버릴 생각을 하게 됨.

구경꾼들의 관심사

•진이를 짝사랑하다가 상사병에 걸려 원귀가 된 또복이의 이야기


다른 사람의 불행을 한갓 구경거리로
•양반댁 딸이었던 진이가 하루아침에 계집종의 신분이 되어 파혼

여기고 있는 세태를 보여 줌.
을 당한 이야기

29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런대루 모면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눈이 내릴 때보다두 녹을 때가 더 춥다 할멈의 근심과 진이의 반응

할멈의 근심
는데 이후에 외문이 사나와지는 건 어떻거겠소?”
•놈이가 구경꾼들에게 행패를
부리려고 함.
“…….”
•상두꾼들이 문 앞에서 지살받
기를 벌일 것임.
‌“놈이한테 자갈을 물려서 휘여잡을 사람은 지금 아씨밖에 없어요. 빨리 서두르

5 지 않으문 이제 란리가 터지구 그 란리 덕에 아씨만 망신살이 무지개 뻗치듯 하 진이가 상처받을 것을 걱정함.

리라. 아까 행랑채에 나갔다가 보자니까 놈이의 얼굴이 며느리를 때려죽인 시 진이의 반응


•놈이를 불러 구경꾼들을 건들
어미 상처럼 시퍼런데 괴똥이라구, 부중에서 불가사리루 소문난 소악 패의 두 지 말라는 분부를 내림.
•할멈의 근심을 무시함.
목 놈하구 대문간에서 쑥덕거리는 게 심상치 않아요. 에구, 도적놈더러 인사불
: ‌놈이는 진이를 곤란하게 하는 구경꾼들을 쫓아낼 계획을 괴똥이와 짜고 있음. 
성이랄 수두 없구…….”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이 서 있음을 암시함.
10 “지금 곧 놈이를 이리로 불러오세요.”
놈이를 제지하기 위해 부름.
놈이는 자남산 산대바위에 올랐던 그날 새벽부터 어느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생략된 줄거리 부분 - 놈이가 진이에게 친어머니인 ‘현금’의 이야기를 들려줌.
주인아씨의 곁을 감돌았다. 진이는 그날 산 우에서 고맙다는 치하 한마디를 다정
하게 들려준 이후로는 검다 희다 말없이 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따금
두 사람의 눈길이 부딪치면 불에 덴 듯 서둘러 눈길을 피하는 것은 놈이였는데 진
15 이는 황급히 피하는 그 눈길 속에서 무엇인가 류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으나
절대로 내색하지 않았다. 어찌 되였든지 간에 진이는 허물벗기의 마지막 순서가
되여 놈이가 그 순서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될 때까지는 그 앞에서 상전의 자
진이는 허물벗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것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그에게 상전으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지키려고 해
세를 버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어떤 때는 더 되바라졌고 도고해졌다.
더욱 도도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
놈이가 별당채에 들어와 허리를 굽혀 배알을 하자 진이는 새초롬한 눈을 내리
20 깔고 옥반에 진주알을 굴리는 것 같은 랑랑한 목소리로 조용히 분부를 내렸다. ‌외문 바깥 소문.
낭랑한
‌“난 싸전 거리 집 상행 때문에 우리 집 근처에서 무슨 말썽이나 시끄러운 소동 ‌불가사리 아무리 해도 죽
거나 없어지지 않는 사람
이 일어나는 걸 바라지 않는다.” 이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소악(小惡) 대수롭지 아니
“그러니 절대루 골목 안에 모여드는 구경군들을 건드리지 말어라.” 한 나쁜 짓. 또는 그 짓을
저지른 사람.
25 “…….” ‌도적놈더러 인사불성이랄
내키지 않아 대답을 망설임.
수도 없다 크게 잘못한 사
“알았니?”
람에게 조그만 허물만 탓
“녜.” 할 수 없다.
‌류다르다 ‘유다르다’의 북
진이는 놈이가 마음속으로 자기 말에 불복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어. 여느 것과는 아주 다
르다.
또한 그가 자기의 분부를 절대로 거역하지 못하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도고해지다 스스로 높은
30 놈이가 돌아가자 이번에는 할멈이 근심스러운 얼굴로 다가앉으며 궁성거렸다. 체하여 교만해지다.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299


예시 답안|•파혼과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일로 가뜩이나 마음 아파하고 있는 진이가 ‘지살받기’로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더 상처받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지살받기’로 인해서 또복이가 진이 탓에 죽었다고 공식화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옛날 말에 퉁은 퉁으로 때구 언청이는 ×으로 땐다구 그랬다우. 상두군들이


그 망할 놈의 ‘지살받기’를 벌릴 때 입을 틀어막을 상목은 미리 준비해 놔야지
할멈이 ‘지살받기’를 걱 않겠소?”
정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바로 이 ‘지살받기’가 할멈의 걱정거리이기도 하거니와 한편 구경군들이 간질
간질하고 요글요글한 마음으로 고대하는 구경거리이기도 했다. 일단 상여가 어 5

느 집 앞에서 멎고 ‘그네뛰기’가 시작되면 그 순간부터 상두수번의 선소리는 마치


령신 들린 무당이 ‘기밀굿’에서 쏟아 놓은 공수와 같아진다. ‘그네뛰기’를 당하는
영신

예시 답안|담장 너머는 구
집에서 빨리 상목필을 내다가 상두수번의 입을 틀어막아야 망정이지 그의 입에서
말을 하거나 떠벌리지 못하도록 방도를 마련해야
경꾼들로 떠들썩하지만, 집
안은 괴괴했다(쥐 죽은 듯 조
죽은 혼백의 이름을 빌려 별의별 망측스러운 험담과 숨은 비밀이 개구리처럼 막
용했다).
튀여나오는 판이라 자칫 손쓰는 게 늦으면 당하는 집의 체면이 한순간에 섭산적 10
상행이 도착하기 전 집
안과 집 밖의 분위기가 어떻 처럼 되여 버리고 만다.
게 다른가?
진이는 엊저녁 침묵으로 할멈의 ‘지살받기’에 대한 근심을 무시해 버렸다. 그런
까닭에 오늘 아침 할멈은 다시 그 말을 입에 올리지는 못하면서도 부등가리 안 옆
‌퉁 『북한어』 심술궂고 못
된 성품을 낮잡아 이르는 조이는 불안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말.
담장 너머는 구경군들로 붐비는데 집 안은 괴괴했다. 안방마님은 진이한테 자초 15
‌지살받기 『북한어』 풍수지
리설에서, 터가 나빠서 땅 지종을 털어놓은 이후 안방 문턱을 넘어 본 일이 없고 사랑채 서방님은 이금이를
에 붙었다는 살(煞, 사람을 진이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 준 후 진이의 일에 대해 일절 관여를 하지 않음.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그 꼴로 만들어 놓고 자취를 감춘 후 아직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여
진이의 오빠였던 사랑채 서방님이 진이의 계집종 이금이를 겁탈함.
모질고 독한 기운)을 받들
서 집 안의 바깥채가 떠들썩하겠건만 안채, 행랑채 할 것 없이 모두 호기심에 들떠
어서 달래는 일.
‌상목(上木) 품질이 썩 좋 서 벌써부터 담장 너머 구경군들 속에 섞여 버린 모양인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은 무명. : ‌담장을 경계로 집 안의 분위기와 바깥의 분위기가 전혀 다름. 극적 긴장감을 조성함.

‌상두수번 상여꾼(상여를
참으로 박정한 세상이다. 남의 경사나 기쁜 일을 구경하고 즐긴다면 모르겠지 20

메는 사람)의 우두머리. 만 남의 고통이나 슬픔을 구경해서 자기의 호기심을 만족시킨다면 그것은 벌써


‌선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선한 마음이 아니다. 하기는 오정문 밖 장터에서 죄인의 목을 벤다면 먼 촌에서
‌섭산적 쇠고기를 잘게 다
도시락까지 싸 들고 구경을 온다니 그 무지몰각한 마음의 선악을 구태여 따져서
져 갖은양념을 하고 둥글
넓적하게 만들어 구운 적. 무엇하랴.
‌부등가리 안 옆 조이듯 무
슨 일을 저질러 놓고 마음 진이는 담장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서로 부르고 찾는 25

이 놓이지 아니하여 안절
소리, 자리를 다투는 걸직한 욕설들, 느닷없이 터져 오르는 너털웃음들…….
부절못하는 모양을 비유적
으로 이르는 말. 저 사람들은 지금 그의 고통을, 그의 슬픔을, 그의 창피를, 그의 굴욕을 구경하
‌무지몰각(無知沒覺) 지각
이나 상식이 도무지 없음. 고 싶어 저리도 뒤설레고 있는 것이였다.
인물의 생각, 느낌을 작은따옴표 대신 괄호 안에 제시함.
‌걸직하다 ‘걸쭉하다’의 북
(그래, 그렇다면 응당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 주어야지.)
한어. 말 따위가 매우 푸지 진이가 윤 승지댁과 혼약을 하며 마련했었던 ‘슬란치마’를 가리킴.
고 외설스럽다. 진이는 자개함 통을 열고 그 안에 깊숙이 간수해 두었던 자기의 혼수를 꺼냈다. 30
▶ 전개: 할멈과 놈이는 진이가 고통과 굴욕을 당할 것을 염려함.

30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위기 사시쯤 되였을 때 상행이 뒤골 어구에 들어섰다. 맨 앞에는 붉은 저고리에 검은 담장 밖과 담장 안의 대비

담장 밖 담장 안
치마를 입고 방울 달린 탈바가지를 뒤집어쓴 방상시가 창과 방패를 갈라 든 두 손
구경꾼들로 쥐 죽은 듯
붐비며 조용하며
을 휘저으며 길을 잡고 그 뒤를 이어 명정, 혼백, 만장, 공포를 차례차례 앞세운
시끌벅적함. 괴괴함.
상장례 관련 단어
상여가 골목 안으로 꺾어 들어오는데 상여 우에 올라선 상두수번이 요령을 뗑그
극적 긴장감 조성
5 렁뗑그렁 울리며 구슬픈 상여 노래의 선소리를 먹이면 생베 수건을 눈섭까지 눌
러 쓰고 구정닻줄을 걸머멘 상두군들이 음울한 목소리로 후렴을 받았다.
드디여 사람들이 기다리는 그 구경스러운 대목에 이르렀다. 앞으로 움직이던
예시 답안|
상행이 황 진사댁 후원 뒤문 앞에 이르자 제자리걸음을 시작했으니 이것이 이른 •또복이가 자신을 짝사랑하
다 죽었다는 내용을 듣고
바 ‘지살받기’가 시작되기 전의 ‘그네뛰기’였다. 상두수번의 먹임소리와 상두군들 무척 슬프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10 의 받는소리는 원귀의 울음소리처럼 처량하게 들렸다. •자신을 점점 더 나락으로
상여 노래가 조성하는 전체적인 분위기 내모는 현실이 원망스러웠
을 것 같다.
…… 상여 노래를 들은 진이
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산천초목 다 리별하고 참고 자료 상장례 관련 단어
•‌명정: 장사 때 죽은 사람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비단이나 종이에
황천 먼 길을 떠나가네 품계, 관직, 본관 성씨 등을 기재한 기(旗)
‌방상시(方相氏) 장례 행렬
등에서 악귀를 쫓아내는
•‌혼백: 상례에서 신주(神主)를 만들기 전에 임시로 제작하여 영좌
워 너머차 너호 (靈座)에 봉안하는 신위(神位). 역할을 하는 사람. 금빛의
상여 노래에 맞추어 부르는 후렴구의 일종
•‌만장: 고인의 공덕을 칭송하거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글. 또는 네 눈이 있고 방울이 달린
그 글을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기(旗)처럼 만든 것. 곰의 가죽을 들씌운 큰 탈
•‌공포: 발인할 때 상여 앞에 들고 가는 깃발로 글을 쓰지 않은 기
15 황 진사댁 고명따님 다란 대나무에 삼베를 매단 것.
을 쓰며, 붉은 옷에 검은
진이를 가리킴. 치마를 입고 창과 방패를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어 잘났다 한번 보고 들었다.

워 너머차 너호

외기러기 짝사랑에
외론 혼이 되였구나
또복이가 상사병에 걸려 죽은 일을 의미함.
20 워 너머차 너호
……

상여는 앞으로 나갈 듯 뒤로 물러서고 물러설 듯 다시 앞으로 나가며


상여꾼들이 의식을 행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함.
요령 소리와 상여 노래에 맞추어 그네처럼 한자리에서 흔들렸다.
→ 이 의식을 ‘그네뛰기’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음.
진이는 담장 안쪽에서 문고리를 쥐고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25 담장 밖 구경군들의 눈길이 모두 이 문에 쏠려 있을 것이다. 늦
지도 않게, 또 너무 이르지도 않게 제때에 문을 열고 사람들
진이가 어떤 행동을 결심하고 때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앞에 나서야 한다.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01


상여 노래에 담긴 의도 상직 할멈과 이금이가 등 뒤에서 간을 졸이며 공포에 질린 눈길로 주인아씨를
노랫말 의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별당 안마당에서는 주인아씨한테 발목을 묶이운 놈이가
황 진사댁 고 또복이의 죽
명따님 어 잘났 음을 진이의 탓
우리 안에 갇히운 범마냥 왔다 갔다 하며 몸살을 앓고 있었다.
다 한번 보고 으로 여김.
: 놈이는
‌ 진이가 상두꾼과 구경꾼들에게 봉변
외기러기 짝
진이를 짝사 상두수번의 먹임소리는 차차 과녁을 조여 갔다. 을 당할 것을 염려하고 있으나 전날 진이의
랑하다 죽은 또 분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
사랑에 외론 혼
복이의 처지를 고 있음.
이 되였구나
표현함. …… 5
황 진사댁 여 또복이를 죽
기로다 그대로 음에 이르게 한 애슬프다 이내 몸은
는 못 가겠네 진이를 원망함.
한번 가면 못 오리라
워 너머차 너호

황 진사댁 여기로다

‘슬란치마’의 역할 그대로는 못 가겠네 10


진이를 원망하며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한을 풀어 달라는 압박을 하고 있음.
•혼례 때 입으려고 준비한 옷 워 너머차 너호
•관곽을 덮어 주며 원혼을 달램.
 ……
▶ 위기: 상행이 황 진사댁 앞에 이르러 그네뛰기를 함.
•파혼과 출생의 비밀로 상처를
입은 진이의 처지 부각
•자신으로 인해 죽게 된 총각에
절정 진이는 문을 열었다. 골목을 나서는 순간, 만 사람의 날카로운 눈길이 창끝처럼
대한 진심 어린 위로
•총각의 사랑을 저승에서 보답 날아와 박혔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니 마침내 상여 노래
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표적
를 눌러 버렸다. 15

문을 열고 나온 진이를 구경군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감히 황 진사댁 주인아씨가, 죽은 혼백의 상문


보고 구경꾼들이 놀란 까닭
은 무엇인가? 살이 무서워 천리만리로 달아났거나 집 안 구석방에 들어박혀 이불을 뒤집어쓰고
예시 답안|망신을 당할 것 숨어 있을 진이가 직접 상행 앞에 나타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을 두려워하여 다른 곳으로
달아났거나 집 안에 틀어박 진이는 상두군들의 구정닻줄 우에 흔들거리고 있는 상여 앞으로 다가갔다. ‘그
혀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진
이가 자신들의 생각과 달리 네뛰기’가 멎었다. 상두군들이 상여를 내려놓았다. 요령 소리가 멎고 상두수번의 20
문을 열고 나왔기 때문이다.
선소리도 멎었다.
: 진이가 혼례를 치를 때 입기 위해 준비하였지만, 파혼을 당하여 입을 수 없게 된 옷
진이는 죽은 총각의 관곽 앞에 마주 섰다. 그리고는 손에 들고 나온 꽃무늬의

‌상문살(喪門煞) 사람이 죽 붉은 슬란치마를 활짝 펴서 관곽을 덮었다.


자신을 짝사랑하다 죽은 또복이의 넋을 달래기 위한 행위
은 일로 일어난 살.
골목 안이, 골목 안에 꽉 들어찬 사람들이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
‌슬란치마 스란치마. 치맛
단에 금박을 박아 선을 두 진이는 마치 눈에 보이는 그 누구와 속삭이듯 입을 열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25

른 긴치마.
‌우렷하다 『북한어』 눈앞에 류두날 밤 달빛 속에서 자기를 넋 잃고 쳐다보던 그 총각의 얼굴이 우렷하게 떠오
또복이가 진이를 만난 날
보이거나 떠오르는 모양
르는 것이였다.
따위가 좀 희미한 가운데
은근하면서도 뚜렷하다. ‌“여보세요, 나는 당신을 잘 모릅니다. 한번 얼핏 뵈온 일밖에 없으니까요. 그러

30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전체 줄거리 황 진사댁 고명딸인 진이와 종 놈이가 서로 좋아하며 성장한다.
진이는 나이가 차자 한양의 윤 승지댁과 혼약을 한다. 그러나 놈이가 진이의
결혼을 막기 위해 진이의 출생 배경(진이의 아버지 황 진사와 안방마님의 여종
인 현금 사이에서 태어남)을 신랑 댁에 알리게 되고, 이로 인해 진이는 파혼을
당한다. 진이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기
생이 되기로 결심하고, 놈이는 진이의 곁을 떠나 산으로 가서 화적이 된다. 진
이는 기생이 되어 위선적인 양반 사대부들을 골려 주며 지내면서도, 한편으로
는 놈이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놈이가 양반 사대부의 흉계로 잡히게
되고, 효수를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진이는 놈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놈이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놈이도 그런 진이의 사랑을 확인하지
만 놈이는 결국 효수를 당하고 만다. 이후 진이는 놈이를 묻어 주고 전국 각지
를 떠돌아다니다가 생을 마감한다.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03
나 당신이 죽음으로 보여 준 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압니다. 유명의 길이 달
라 지금은 당신의 그 진실한 사랑에 보답할 길이 전혀 없군요. 혹시 이후 저승
에서 다시 만나 뵙게 될는지……. 이승에서 보답할 수 없었던 사랑을 저승에서
는 꼭 갚아 드리렵니다. 그 약속에 대한 표적으로 제가 마련해 가지고 있던 혼
례 옷을 당신의 령전에 바치오니 알음이 있으면 받아 주세요. 인명이 하늘에 매 5

였다고는 하나 인정에 어찌 애닲지 않겠나요. 생사가 영 리별이라고 하지만 후


진이의 심리 상태를 고 생의 기약이 있으니 바라옵건대 어서 떠나세요…….”
려하여, 진이의 말을 소리
내어 읽어 보자. 진이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목소리가 갈려서 마지막 말을 채 맺지
진이가 망자에게 한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임을 알 수 있음.
예시 답안|(생략)
못했다.
주위의 모든 것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바늘이 떨어져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10
예상하지 못했던 진이의 행동과 말에 사람들이 놀라고 당황스러워하는 상황을 과장법을 사용하여 표현함.
것만 같았다.
진이는 상여 앞에서 물러났다. 문을 열고 후원 안으로 사라질 때까지도 그 무거
운 침묵이 골목 안에 그대로 가라앉아 있었다.
▶ 절정: 진이는 문을 열고 나가 슬란치마로 관곽을 덮으며 저승에서의 사랑을 약속함.

진이의 결심
결말 진이는 별당에 돌아와 방 안에 앉았다. 그는 방금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
자신의 사랑의 감정을 송두리째
죽은 혼백한테 바침. 는 앞에서 죽은 혼백과 저승의 사랑을 약속했다. 15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이승에서의 사랑을 포기함.
•‘목석과 같은 녀인’이 되려고 함.
진이는 사람들의 구구한 시비와 말밥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였
‌유명(幽明) 저승과 이승을 다. 한 가지 자신에게 명백히 할 것은 이 행동이 일시적인 충동이나 변덕이 아니
아울러 이르는 말.
‌말밥 좋지 못한 이야기의 라는 것이며 보다 중요하게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송두리채 죽은
대상.
혼백한테 바쳐 버렸으니 이제부터 자기는 이승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사랑이라는 20

감정은 전혀 있을 수 없는 목석과 같은 녀인이라는 것이였다.


바로 이것이 지금 진이가 간절히 바라는 바요, 진심으로 원하는 바였다.
: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던, 사건에 대한 진이의 태도와 의도가 제시됨.
오, 칠성님!
▶ 결말: 별당에 돌아온 진이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곱씹음.
홍석중 (1941~ )
소설가. <임꺽정>의 작가
뒷부분의 줄거리
홍명희의 손자이다. 남녀
주인공의 순수한 사랑을 구 황진이는 기생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삶을 살고 25

성의 축으로 삼아 반외세 싶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녀는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흔들림 없이 앞길을 열어 나아간다. 사랑하는
의식과 반봉건 의식을 부각 놈이와의 이별 등 여러 가지 큰일을 겪고 나서 그녀는 언제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지고 만다.
하는 역사 소설을 여러 편
지었다. 저서에 《높새바람》,
《황진이》 등이 있다. 《황진이》

제재 정리

30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안내 1
본문의 내용에서 중심이 되는 사건인 ‘또복’의 상여 행렬을 둘러싼 인물들의 태도와 행동을 파악해 보는 활동
이다.

1 상여 행렬을 중심으로 하여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태도와 행동을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놈이, 상직 할멈, 이금이

부중 사람들 진이가 겪을 고통과 진이


슬픔을 걱정함.
진이가 어떤 행동을
슬란치마로 관곽을
할지 궁금해하며 덮어 주며 저승에서의
추가 예시 답안| 구경하러 몰려듦. 사랑을 약속함.
•구경꾼들이 담장 밖에서
상행을 기다리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부분이 인상
적이었어. 진이가 처한 불
행한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여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늘날 사이버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불행을 즐기 ‌‘또복’의 상여 행렬
활동 안내 2
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각자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짝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 활동이다. 자신의 배경지식이나 가치관, 관심사 등과
의 모습과 겹쳐 보였거든.
관련지어 어떤 내용이든 자유롭게 말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진이가 혼수로 쓰려고 2 이 글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과 인상 깊다고 생각한 까닭을 짝과 함께 이야기


했던 스란치마를 꺼내 해 보자.
와 관을 덮어 준 장면이
예시 답안|•진이가 상여 노래를 들으면서 문고리를 쥐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 문을 열고 나가면 어떤 일
인상적이었어. 파혼의 아 이 벌어질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 진이가 느꼈을 긴장감을 나도 느낄 수 있었어. 내가 진이의 입장이었다면 나
픔을 떨쳐 내려는 의지가 는 어떻게 했을까도 생각해 봤어.
담긴 행동인 것 같아.
3 다음 신문 기사를 읽고, 아래 활동을 해 보자.

2006년 10월 24일 화요일 연합뉴스

북한 작가 홍석중의 장편 <황진이>에 나오는 어휘를 설명한 《홍석중의 소설 황


진이 어휘 사전》이 24일 출간됐다. 국내에서 북한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각종 어휘
를 체계적으로 배열, 뜻을 풀이한 어휘 사전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
략> 어휘 사전에는 총 7,289개의 표제어와 이에 따른 예문이 실렸다. 단어가
활동 안내 3 6,412개, 속담이 530개, 관용어가 347개다. 이 가운데 남측과 북측에서 두루 쓰이
제시된 신문 기사의 내용을
통해 남북한의 어휘에 차이가 는 어휘가 4,903개, 북측에서만 쓰이는 어휘가 2,386개다.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소 - 《연합뉴스》(2006. 10. 24.)
설이 북한 문학이라는 점을
상기하기 위한 활동이다.

(1) ‌ 북한 소설 <황진이>에 나오는 어휘를 설명한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 어휘 사전》 출


간이 갖는 의미에 관하여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자.
예시 답안|•어휘 사전까지 출간하는 걸 보니 남북한의 어휘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것 같아. 이 사전의 출간
으로 북한의 어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북측에서만 쓰이는 어휘가 많아서 소설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
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어휘 사전을 출간한 것 같아.
(2) ‌어휘와 어법에 주목할 때, <황진이>가 북한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말들을 찾아보자.
예시 답안|락엽, 우에, 구경군, 쓸어들다, 기여올라, 량반댁, 화제거리, 귀맛, 어제밤, 래일, 다리마댕이, 란
리, 류다르게, 랑랑한, 퉁, 지살받기, 걸직한, 드디여, 리별, 슬란치마, 류두날 등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05


활동 안내 4
북한 문학도 한민족 문학에 포함될 수 있음을 확인해 보는 활동으로, 현재 심화된 남북한 문학의 이질성을 극
복할 수 있는 방안, 더 나아가 남북 평화 통일과 통일 이후의 우리 사회를 위해 문학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4 이 소설은 국내의 한 문학상을 받았다. 다음은 그 문학상의 심사평이다. 잘 읽고,


모둠원들과 함께 아래 활동을 해 보자.

이 소설에서 확인되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창조력은 우리가 언제부턴가


지도 방법
① 심사평을
‌ 읽으면서 자신 잊고 있던 소설적 서사의 진수를 복원하는 한편, 독자로 하여금 풍부하고 긴장
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
된 이야기의 흐름 속에 한눈팔지 않고 빠져들게 한다. <중략> 주인공인 황진이
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
께 말해 보게 한다. 를 비롯한 많은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 묘사는 대단히 치밀하고 절실하다. 또한
② ‌북한 소설이 남한의 문학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사실과 야사, 고전적인 속담과 살아 있는 비유, 민중적 비속어와 품위 있는 시
자유롭게 토론하게 할 수 적 표현, 북한의 언어와 남한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독자들은 이 소설
도 있다.
③ ‌문학의 다양한 역할을 떠 이 북한 문학의 한 성과임을 잊어버리게 된다.
올리면서 남북의 평화 통 - ‘제19회 만해문학상 심사평’에서
일과 그 이후의 우리 사
회를 위한 문학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1) ‌심사평에서 언급한 이 소설의 특징 가운데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
•“독자로 하여금 풍부하고 … 빠져들게 한다.” 부분에 공감이 간다. 실제로 본문을 읽으면서 한눈 팔지 않
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언어와 남한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부분에 공감이 간다. 북한 소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막연하게 재미없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 보니 몇몇 단어를 제
외하고는 남한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술술 잘 읽혔다.

(2) ‌북한 소설이 남한의 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북한 소설이 남한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북한 문학을 포함한
한민족 문학도 넓은 범주의 한국 문학에 포함되는 만큼, 작품의 수준이 높다면 남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아무리 한민족 문학이라 하더라도 분단 상황에서 굳이 북한 소설에 남한의 문학상을 수여한 것은 자연스
럽지 않게 느껴진다. 어떤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일회적 사건에 그칠 것 같다.

실천
예시 답안| (3) 남북 평화 통일과 통일 이후의 우리 사회를 위해서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토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해서는 상대 의해 보자.
방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학 작품에는 당대의 사회적·문
화적 배경과 사람들의 관심사나
가치관 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
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중
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오랜 분단 세월 동안 남북한 간의 재미있게 본 적이 있어. 이 작품은 남과 북이 유사한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한 민족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통일이 된 이후에 남북한 사람들
이 쉽게 융합되지 못할 수 있다.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이런 점에서 문학은 민족의
문학은 이러한 현실들을 담아내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바람직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30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황진이>는 북한의 소설가 홍석중이 지은 장편 소설로 2002년 평양의 문학예술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정식
으로 계약을 맺고 수입하여 국내 서점에서 판매하기도 하였다. 2004년 만해문학상을 받았는데, 북한의 문학 작품
가운데 대한민국의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경우이다.
속담을 비롯하여 민중 언어를 적극적으로 살려 쓰고 있다는 점, 한자어를 적게 쓰고 순우리말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 등의 특징이 있는데, 이는 북한 문학의 한 특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지배층의 탐욕과 위선을 비판하였으
며, 노비인 ‘놈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신분이 다른 황진이와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림으로써 신분에 따른
차별이 없는 평등 사회의 꿈을 드러내었다.
홍석중의 소설에만 등장하는 놈이와 진이의 사랑 이야기
제재 형성
→ 신분의 차별이 없는 평등 사회를 바라는 민중의 소망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제재 정리
평가

자료 창고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만나는 황진이

조선 시대 송도(지금의 개성)의 기생이었던 황진이는 인물과 재주가 뛰어나 박연 폭포, 서경덕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일컬어질 만큼 유명하였다. 오늘날 그녀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를 바탕으로 하여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
한 예술 작품이 창작되었다.

텔레비전
‌ 드라마 소설 《나, 황진이》(2006) 영화 <황진이>(2007) 국악 창극 <황진이>(2010)
<황진이>(2006)

엮어 읽을 작품

분단 이후 북한 문학 재외 국민 문학
1987년 평양의 문예출판사에서 간행된 함경도 출신의 소설가로 주로 중국 연변
장편 소설이다.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 에서 창작 활동을 한 김학철의 자전적 단
<청춘송가> <최후의 분대장>
를 다룬 이 소설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일상 편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에 항일 독립군
남대현 김학철
적인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인 조선 의용군 분대장으로 활동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다루었다.

작품 보기 작품 보기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07


 ‌활동 안내 오늘날 문학 작품의 감상이 인쇄 매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짐을 확인하는 활동이다.

제재 개관 제재 읽기 전에 평소에 문학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주로 활용하는 매체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갈래 만화
➌ 다음은 오늘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통되는 문학에 관해 두 학생이 나눈 대화이다. 새롭게 등장한 문학에는 어
떤 것들이 있는지, 그것들은 전통적 문학과 어떤 점에서 구별되는지 살피며 읽어 보자.
성격 설명적, 예시적
다매체 시대의 한국 예시 답안|
제재
문학 •인쇄 매체인 책으로 감상하는 편이다.
다매체 시대의 한국 •요즈음엔 전자책이 많이 출간되어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전자책으로 감상한다.
주제 문학의 새로운 유형과 •정기적으로 시를 소개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한다.
특성
①두‌ 학생의 대화 형식
으로 내용을 설명함.
② ‌인터넷과 SNS 등의
다매체 시대의 한국 문학
특징 ‌해제 이 제재는 두 학생의 대화를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다매체 시대의 한국 문학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매체로 창작되고 소
통되는 문학 작품의
다양한 예를 제시함.

본문 만화 보기

뭐 해?

시 읽는 중이야.

시?
동영상 같은데? 맞아. 응, 너도
예시 답안|영상 시로 감상
할 때에는 시에 어울리는 음
영상 시거든. 영상 시? 한번 볼래?
악과 그림, 성우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시를 감상하
는 부담이 적어지는 것 같다.
인쇄된 시로 감상할 때에는
내 목소리로 읽어 보면서, 시
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
리니 나의 경험이나 느낌과 다매체 시대의
연결하여 감상하기가 더 좋 한국 문학 사례 ①
영상 시의 정의
았다.
좋은 시를 골라 영상으로
시 <나는 기쁘다>를 영 만든 거야. 배경 음악, 낭송 <나는 기쁘다> (천양희)
좋은데?
상 시와 인쇄된 시로 비교하 등이 곁들여지기도 해. 시를 이렇게 감상하니
며 감상해 보자. 색다른 맛이 느껴져.

부록 323쪽에 시 <나는
기쁘다>의 전문이 수록되어
시의 내용이 좀 더
있음.
친근하고 쉽게 다가오지?
영상 시의 특징 제재 개관
방법을 알려 줄 테니까 너도 받아서
읽어 봐. 스마트폰으로도 갈래 자유시, 서정시
볼 수 있어. 주제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기쁨
시 <나는 기쁘다>에서 시인은 시를 읽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는 법을 알려 준다. 기쁨이라는 게 대단한 일에서 오는
해제 것만은 아님을, 바람에 이파리가 흔들리는 걸 보는 것도,
책을 펼쳐 얼굴에 덮고 눕는 일도 기쁨일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30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다매체 시대의 한국 문학 사례 ②

그런데 너 참
그래?
이렇게 짧은 시 본 적 있니?
그런 게 있어?
두세 줄 정도로 짧아서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지.

이렇게 단 두세 줄로
자신의 생각이나 정서를
압축해서 표현하는 거야.
(스마트폰을 이용한)
짧은 시의 정의

그리운 건
스마트폰을 통해 한눈에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그리워한다고 그대일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음.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보다는
그때일까
그 사람과 함께한 과거의 어떤 때를
그리움의 대상이 무엇인지
추억하고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스스로에게 묻고 있음.
볼 수 있음.
- 하상욱, <그리운 건> <그리운 건>을 시라고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예시 답안|
짧은 시의 특징 ① •운율이 있는 짧은 시 형식

특징 ②
재미있다. 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있
제목과 내용이 어울려 다는 점에서 시라고 할 수
짧으니까 단숨에 읽히고,
웃음을 주는 시도 있고, 있다.
공감도 잘되고, 또 시가 짧아서 독자들과 거리가 가까워질
반전의 기법으로 재미를 •각 행에 ‘그’라는 음절을
그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보게 수밖에 없겠다. 독자들도 시를 반복하고(두운), ‘그대일까’
주는 시도 있어.
되는 것 같다. 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와 ‘그때일까’가 대구를 이
특징 ③ 없이 따라 쓸 수도 있겠는걸? 루며 운율을 형성하고 있
다. 이런 점에서 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감상뿐만 아니라, 창작에도


쉽게 참여할 수 있음.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09


디지털 매체를 통한 문학 다매체 시대의 한국 문학 사례 ③

배경 음악과 이미
지, 낭송 음성 등을 참, 너 스마트폰으로 사진 자기가 찍은 사진에
영상 시
활용하여 영상으로 찍는 거 좋아하잖아. 간단하게 시를 덧붙인
만든 시
이런 식이야,
이런 식이야. 어때?
‘디카 시’라는 것도 있어.
스마트폰의 화면 그런데, 왜? 어때?
(스마트폰을
으로 전체 내용을 볼
이용한)
수 있도록 정서를 압
짧은 시
축하여 표현한 시
디지털카메라로
디카 시 찍은 사진에 문자를
결합하여 표현한 시
누리 소통망의 특
성을 살려 짧은 분
140자 소설
량으로 이야기를 전
달하는 소설

사진과 시가 어울리니
시의 내용이 한층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을 소재로 해서 더
친근한 느낌도 들고…….

걱정 마
걱정 마,
걱정 말고 힘내
네가 그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 시에서 ‘그늘’의 함축 네가 지금 밝은 곳에 있다는 증거이니까
적 의미는 무엇일까?
- 박성우
예시 답안|
•살면서 겪게 되는 불행한
상황을 의미한다. 알았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에 실패할지 모른
스마트폰을 분신처럼 지니고 다니니까
다는 두려움을 의미한다. 나도 찍어 놓은 사진에 이렇게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를 써넣어 보고 싶어.
문학도 새롭게 만들어져
소통되는 것 같아.

‌디카 시 디카(디지털카메
라)와 시의 합성어로 디지
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기대된다. 나중에 나도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좀 보여 줘.

31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참고 자료 140자 소설
누리 소통망의 대표 매체 중
내가 얼마 전에 본 건데, 설마…… 소설은 이렇게 잠깐 하나인 트위터는 개인의 감정이
소설도 이렇게 압축된 작은 화면으로 보기에는 기다려 봐. 나 감상 혹은 사회 현상에 대한
형태로 소통된다고 해. 힘들지 않을까? 이거 한번 비판 등을 140자 안에 압축하여
볼래? 표현하도록 되어 있다. ‘140자 소
설’은 이러한 트위터의 압축성을
활용하여 짧으면서도 참신하고
기발한 내용을 다루는 소설을 의
미한다. 띄어쓰기를 포함한 140
자 안에 소설의 구성 단계를 갖
추어 이야기를 표현하며, 개방성
을 지닌 누리 소통망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주로 다뤄진다.
매체의 발달에 따라 한국
이게 소설 전편이야? 문학의 새로운 형태를 모색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해 볼 수 있음.
짧긴 해도, 재미있네.
작가의 주제 의식도 담겨
있고 말이야. 140자 소설 다매체 시대의 앞으로도 매체의 발전에
@gerecter2 한국 문학 사례 ④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넌 누구 좋아하냐고 그녀가 웃으며 물었 형태의 문학이
다. 난 놀랐고 떨렸지만 망설임 끝에 난
등장하겠지?
너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다가, “넌?” 하고
되물었다. 그녀는 자기가 누구를 좋아하
는지 왜 궁금하냐고 다시 물었다. 난 널
좋아하니까, 하고 대답하려다가, 그러는
넌 왜 물어봤는데, 하고 또 물었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
194 공유하기 79 관심글 까?
예시 답안|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무
척 어렵다는 것을 말하려
고 한 것 같다.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벌
난 아직 책으로 문학을 감상하는 것이 더 좋지만, 어지는 ‘밀당’을 표현한 것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나쁘지 같다.

않은 것 같아.

이제 우리 문학 작품을 다른 나라
참, 얼마 전에 함민복의 <봄꽃>을 사람들과 언제든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어로 번역하여 누리 소통망에 시대가 된 거네?
올렸는데 외국인 친구들이 좋다는
반응을 많이 올렸더라고. 매체의 발달로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모색할 수 있음.

제재 정리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11


활동 안내 1
문자로 기록된 전통적인 문학과 디지털화된 새로운 문학의 관계 및 변화 양상 등을 파악하기 위한 활동이다.

1 앞에서 살펴본 두 학생의 대화를 바탕으로 하여 문자로 기록된 전통적인 문학과 디지털
화된 새로운 문학의 특징에 관하여 말해 보자.
예시 답안|

문자로 기록된 전통적인 문학 디지털 문학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통한다.
‌•‌
• 활자로 인쇄된 책으로 소통한다. •이미지와 소리를 포함하기도 한다.
•글과 사진(그림) 등 시각에 의존한다.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 사이에 상호 작용
•‌작가에게서 독자에게로 내용이 일방적으로 이 가능하다.
전달된다.

도움말
디지털 문학이란 컴퓨터나
활동 안내 2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매체
매체에 따라 같은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활동이다.

2
를 기반으로 하여 창작되고
소통되는 문학을 가리킨다.
같은 문학 작품을 인쇄 매체와 디지털 매체로 감상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인쇄 매체로 감상할 때에는 내용을 상상하거나 특정 부분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는데 디지털 매체는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디지털 매체로 감상하니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으며, 재미도 있어서 문학 작품 감상에 대한 거부감이 많
이 줄어드는 것 같다.

활동 안내 3
다매체 시대에 맞추어 문
3 다음 글을 참고하여 미래에는 문학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될지 자유롭게 말해 보자.

학의 소통 양상에도 변화가
일어났고, 매체의 특성을 살
린 새로운 문학 형식이 등장 다매체 시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문학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
했다는 사실을 참고하여 미
래의 문학 작품 소통 방식에
히 최근에는 라디오, 텔레비전 등의 전통적인 대중 매체뿐만 아니라 인터넷으
대해 자유롭게 추측해 보는 로 대표되는 신매체가 중요한 소통 방식으로 등장하면서 한국 문학의 생산-분
활동이다.
배-소비의 양상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작품을
연재하고 독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하여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시, 하
이퍼텍스트 시, 인터넷 소설 등 새로운 문학 형식이 등장하였고, 앞으로도 다양
한 방식의 문학 형식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시 답안|
•발전된 형태의 하이퍼텍스트 소설이 등장하여 독자의 선택에 따라 사건의 전개나 결말이 다양해질 것 같다.
•홀로그램 기술이 발달하면 책을 펼쳤을 때, 주요 장면들이 홀로그램으로 표현되어 마치 3D 영화를 보는 것처
실천 럼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 같다.

4
활동 안내 4
학생들의 토의를 통해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더불어 우리 문학이 나아갈 바’를 주제로 하여 토의해 보자.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그 의
그리고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 보자.
의에 대해 이해하고, 바람직
예시 답안|
한 세계화를 위한 실천 노력
들을 모색해 보게 하는 활동
이다.
예 우리 전래 동화를 영어로 번역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기
•무엇보다 우선하여 우리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누리 소통망에 정기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인터넷이나 누리 소통망에서 우리 문학을 소개하는 글에 ‘좋아요’나 ‘추천’을 누른다.

312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만화로 구성한 본문에서는 두 학생의 대화를 통해 디지털화된 새로운 문학들을 살펴볼 수 있다. 플래시 애니메이
션을 활용한 영상 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짧은 시’, 사진에 짧은 시를 덧붙인 ‘디카 시’, 누리 소통망을 이용한 ‘140
자 소설’ 등이 그것들이다. 이 같은 새로운 문학들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것인데, 디지털 기술을 기반
으로 한 매체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가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문
학의 소통은 전에 없었던 새로운 문학 생산과 수용의 세계를 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문학의 생산과 수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을 기대할 수 있음. 제재 형성
제재 정리
평가

자료 창고

●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문학 형태


다매체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문학 형태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문학을 파고든 단문] 누리 소통망을 타고…… 짧은 글의 습격 단 한 줄로 ‘공감’ …… 누리 소통망으로 시 쓰고 연애하고

누리 소통망을 통해 대세를 이루게 된 단문(짧은 글)이 영상이나 웹툰과 만나 한눈에 시를 전달하려는 시도도
문학을 파고들고 있다.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는 등 문학에 있습니다. 시에 음악을 입히고, 영상을 만들어 뮤직비디오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략> 이처럼 단문이 퍼지 처럼 만들고, 시를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에 녹여
는 이유를 놓고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심의 매체 변화와 냅니다. 단순히 ‘시’라기보단,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셈입
생활 양식의 변화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니다. 이런 재창조는 대부분 구독자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 《부산일보》(2017. 2. 8.) 일어나고 있습니다.
- 《한국방송공사 (KBS)》(2017. 4. 7.)

●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최근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한국 문학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
‌ 교육 채널 한국문학번역원의
‌ 채널 김춘수의
‌ <꽃>을 소개한 이상의
‌ <오감도>를 소개
- 우리 문학을 소개하는 영상 - 작가 인터뷰 누리 소통망 한 누리 소통망

한국어 교육 채널의 한국문학번역원의


소설 《완득이》 소개 영상 보기 한강 작가 인터뷰 영상 보기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313


 ‌활동 안내 이 단원에서는 민요 <정선 아리랑>을 제재로 지역 문학의 특징과 가치를, 소설 <황진이>를 제재로 한민족 문학으로서
정리하기 의 북한 문학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또 만화 <다매체 시대의 한국 문학>을 제재로 매체의 발달에 따른 한국 문학의 외적 전개 양상
을 살펴보았다. 학생들이 이 단원에서 배운 작품뿐만 아니라 자신이 읽었던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도 한국 문학의 발전상을 탐구하
도록 지도한다.


‌ 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떠올리며 빈칸을 채워 보자.
가로 열쇠
1. ‘동백’의 강원도 방언. 4. 예로부터 민중 사이에 불려 오던 전통적인 노래를
1 동 2박 3한 10 억 수 11 장 마
통틀어 이르는 말. 5. “진이는 담장 안쪽에서 ◯◯◯를 쥐고 마음을 굳게 다
연 4민 요 지 잡았다.” 7. 어떤 지역에서 생산되어 그 지역을 중심으로 향유되어 온 문학.
10.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 질라나” 12. 전통적인 문학은 입에서
족 6아 12 문 13 자
입으로 구전되거나 ◯◯로 기록되어 전한다. 14. 매체의 발달에 따라 최근에
8거 5문 고 리 개 는 ◯◯◯화된 새로운 문학이 등장하고 있다. 15. 배경 음악과 그림, 낭송 목
소리로 이루어진 시. 16.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7지 역
9문 학 랑 함


세로 열쇠
살 학
14 디 2. 송도(지금의 개성)의 세 가지 유명한 것(송도삼절). 서경덕, 황진이, ◯◯ 폭
받 상 지 털
포. 3. 한민족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되는 한국어 문학. 6. 정선 ◯◯◯, 진도
기 카 ◯◯◯, 밀양 ◯◯◯. 7. 풍수지리설에서 터가 나빠서 땅에 붙었다는 살을 받
들어서 달래는 일. 8. 윗사람의 뜻이나 지시 따위를 따르지 않고 거스름. 9.
15영 상 시
16 선 소 리 북한 소설 <황진이>는 남한에서 만해◯◯◯을 수상하였다. 11. 지게문에 장지
짝을 덧들인 문. “할멈이 근심스러운 얼굴로 몇 번 ◯◯◯ 안을 기웃거리다
부록 330쪽에 답안 있음.
가 ….” 13. “진이는 ◯◯◯ ◯을 열고 그 안에 깊숙이 간수해 두었던 자기의
혼수를 꺼냈다.” 14.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간단하게 시를 덧붙인 것.

점검하기
 ‌활동 안내 학생들이 스스로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단원의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자.

학습 요소 점검 내용 학습 이해도

•‌지역 문학과 한민족 문학, 전통적 문학과 현대적 문학 등 다양한


하 중 상
측면에서 한국 문학의 현재에 관해 이해하였다.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한국 문학의 미래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다. 하 중 상

 ‌활동 안내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성취한 것을 확인하고, 이후의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자.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느낀 점 더 알아보고 싶은 점


예시 답안| 생략 예시 답안| 생략

소단원 소단원
형성 평가 서술형 평가
314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활동 취지와 지도 중점
인터넷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많이 사용하는 소통 매체이
다. 학생들이 문학을 생활 속에서 향유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활동은 인
터넷 공간 속에 사이버 문학관을 개설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문학 작품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문학 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
록 지도한다.

우리가 만드는 사이버 문학관

문학이 책 속에만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 보자. 사이버 문학관을
만들고, 우리가 창작한 디지털 문학 작품, 친구들과 만든 문학 작품 소개 자료 등을 이 가상의 공간에 전시해 보
자. 그리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개방하여 함께 감상을 나누며 즐기는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자.

 ‌활동 안내 학생들이 문학을 생활 속에서 향유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경험하
는 것이 중요하다. 이 활동은 인터넷 공간 속에 사이버 문학관을 개설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문학 작품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가
운데 학생들이 문학 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활동2 활동3 활동4


활동은 활동1
이렇게 사이버 문학관 디지털 문학 문학 작품 사이버 문학관에
개설하기 창작하기 소개하기 올려 감상 나누기

활동 안내 1
누리 소통망의 카페나 블로그 등을 이용하여 사이버 문학관을 개설한다. 사이버 문학관의 이름을 학급
전체가 의논하여 고르도록 한다.
1 누리 소통망의 카페나 블로그 등을 이용하여 사이버 문학관을 개설해 보자.
도움말
사이버 문학관을 개설할
때 다음을 고려한다. 우리들의
•‌학급 전체가 이용하는 것
이므로 문학관의 이름을
학급에 어울리게 짓는다.
어울림 문학관
예 ‌
한국고등학교 2학년 3
반 어울림 문학관
•‌항목을 크게 <창작관>과 한국고등학교 2학년 3반
<소개관>으로 구분한다. 어울림 문학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의 짧은 시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 유치환, <낙엽>

예시 답안| 생략

생활 속 문학 활동 315
활동 안내 2
짧은 시, 140자 소설, 디카 시 중 하나를 골라 작품을 창작해 본다.

2 다음은 디지털 문학의 예들이다. 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작품을 창작해 보자.


예시 답안|
도움말
소재, 주제, 형식 등이 서
로 잘 어울리게 한다. 창작
가 짧은 시 다 디카 시
한 것은 누리 소통망에 올려
변치 않을 사이라 믿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편치 않은 사이가 돼 버렸네
도 좋다. - 하상욱

나 140자 소설
비 오는 날
어느 여름날 해 지는 걸 보고 있는데, 악
오징어를 가득 넣은
마가 와서 “앞으로 그 두 눈으로 해 지는
파전을 부친다.
걸 한 번만 더 보면 너는 죽는다.”고 예언
했다. 나는 실수로 죽기 싫어 두 눈을 스스 오징어들이
로 찔렀다. 2만 년 후, 멸망한 지구에 홀로 빗방울 사이로 유영하는 듯
남은 나는 영원히 외로이 있어야 함을 깨 하다
닫는다. 내 입속으로
- 곽재식, 《140자 소설》 스르르르 내리는 초록빛 파전
- <오징어 파전>

활동 안내 3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문
3 모둠별로 다음과 같은 방식 중 하나를 골라 좋은 문학 작품을 소개해 보자.
학 작품을 골라 영상, 팟캐스
트, 낭독 녹음집 등을 만들어
가 영상 나 팟캐스트 다 낭독 녹음집
본다.

(1) ‘ 가 영상’을 택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자.


❶ 인상 깊게 읽었거나 소개하고 싶은 문학 작품을 선정한다.

제목: 동백꽃 작가: 김유정

소개하고 싶은 대목 또는 전체 줄거리:
예시 답안| 1930년 강원도 산골 마을, 17살 ‘나’에게 동갑내기이자 마름의 딸인 점순이가
호감을 표현한다. 그러나 ‘나’는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라고 생각하고 점순이가 생색을
내며 건네준 봄 감자를 물리친다. 점순이는 얼굴이 새빨개지고 눈물이 날 정도로 속상해하
지만 ‘나’는 그런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 이후 점순이는 ‘나’의 닭을 괴롭히고 ‘나’에게
욕설을 한다. 마침내 ‘나’는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죽이게 되고 또 점순이네서 얻어 부치던
땅이 떼일 것이 걱정스러워 울음을 터뜨린다. 점순이는 안 이를 테니 염려 말라고 다독이면
서 ‘나’의 어깨를 짚은 채 두 사람은 노란 동백꽃 속으로 쓰러진다.

316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❷ 영상을 어떤 형식으로 구성할지 친구들과 토의한다.

형식: 뮤직비디오  드라마 광고 춤 공연

기타 ( )

이 형식을 선택한 까닭 :
예시 답안|소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서사 장르인 점을 고려하고, ‘나’와 점순이의 갈등과 그것이 풀
리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드라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움말 ❸ 문학 작품 소개 영상 제작 계획서를 작성한다.


•‌모둠원 역할은 ‘전체 진행
(연출)’, ‘줄거리판 작성’,
‘촬영’, ‘편집’, ‘소품 준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 문학 작품 소개 영상 계획서
구성 형식에 따라 ‘인터
예시 답안| 모둠 이름 : 동백꽃
뷰’, ‘연기’ 등의 역할을 설
정할 수 있다. 작가/제목 김유정 / 동백꽃 형식 드라마
•‌줄거리판은 스토리보드
라고도 하는데, 전체를 몇 이름 역할 이름 역할
장면으로 할지, 각 장면은
이동훈 ‘나’ 역할 최선우 동영상 편집 및 자막
어떻게 꾸밀지 등을 계획 모둠원
역할 대사 및 스토리 보드
해 놓은 것을 말한다. 박연희 ‘점순이’ 역할 권민서
짜기, 소품 준비

서은혜 동영상 촬영

•처음:
    점순네 수탉이 우리 닭을 쪼아서 나는 작대기를 들고 닭들
을 떼어 놓는다. 나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가를
회상한다.

나흘 전에 점순이가 내 등 뒤로 와서 감자를 내밀었는데


내가 점순이의 손을 밀어 버리자 점순이는 독이 오른 얼굴
로 보다가 나중에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점순이는 나의
•중간
암탉을 붙들어 놓고 때리고 있고, 수탉을 몰고 와서 나의
줄거리판 집 수탉과 싸움을 붙였다. 나는 소나무 삭정이를 따면서
점순이의 목쟁이를 돌려놓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점순이
가 또 닭싸움을 벌인 것을 보고 약이 오른 나머지 점순네
큰 수탉을 때려죽인다.

•끝:
   나는 눈물을 흘리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느냐고 다짐하
는 점순이에게 그러마고 약속한다. 노란 동백꽃 속에 나와 점순
이는 함께 쓰러진다.

준비물 수탉 모형, 막대기, 감자, 동백꽃 조화

생활 속 문학 활동 317
도움말 (2) ‘ 나 팟캐스트’를 택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자.
문학 관련 팟캐스트나 라
❶ 모둠원들과 함께 의논하여 소개하고 싶은 문학 작품을 선정한다.
디오 방송을 찾아 들어 보며
그 구성 방법을 참고한다.
소개하고 싶은 작품: 예시 답안|나희덕의 <못 위의 잠>

도움말 ❷ 친구들과 함께 대본을 구성하여 15분 분량의 팟캐스트를 만든다.


•‌팟캐스트 제작과 운영에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 검
대본 재구성하기: ※ 지도서(하) 398~399쪽 참고
색을 통해 얻는다.
•‌인상 깊었던 방송 대본을
재구성한 뒤 역할을 분담
한다.

(3) ‘ 다 낭독 녹음집’을 택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자.


❶ 낭독 녹음집의 주제를 정한다.
예 ‌계절, 사랑, 이별, 현실 비판, 가족 등
예시 답안|별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

도움말 ❷ 주제를 고려하여 낭독하고 싶은 문학 작품 목록을 작성한다.


시, 소설, 수필, 극 등 다양 예시 답안|
한 갈래에서 자유롭게 고른
다. 예 ‌별 헤는 밤(윤동주)

• 별(황순원)

• 별을 보며(이해인)

•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정호승)

318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도움말 ❸ 각 작품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을 찾는다. 예시 답안| 생략
작품 전문을 낭독할 수도
있고, 길이가 긴 시나 산문
주제:
은 일부를 골라 낭독할 수
있다. 낭독할 대목은 재미있 제목(작가) 대목 배경 음악 낭독자
거나 인상 깊은 부분 또는
주제가 잘 드러나는 부분을
선정한다.

❹ ‌다음과 같이 낭독 녹음집을 만든다. 예시 답안| 생략

내용에 어울리는 표지를 작품을 낭독하는 것


을 녹음한 뒤
예쁘게 만들어 꾸민다. 시디(CD) 파일로 만
든다.

#1 <봄눈 오는 밤>(황인숙)
#2 <산유화>(김소월) 배경 음악은 낭독할 때 사용할 수도 있고,
#3 <평상이 있는 국숫집>(문태준) 낭독한 다음 시디 파일을 만들 때
#4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넣을 수도 있다.
#5 <뿌리 깊은 나무>(김영현·박상연)
#6 <흥보가>(작자 미상)
#7 <황진이>(홍석중)
#8 <겨울 나들이>(박완서)

생활 속 문학 활동 319
활동 안내 4
각자가 만든 작품, 소개 자료를 사이버 문학관에 올려 함께 감상을 나누어 본다.
도움말
다른 모둠에서 올린 작품
4 2에서 창작한 작품, 3에서 만든 소개 자료를 사이버 문학관에 올려 친구들과 함
께 감상해 보자. 예시 답안| 생략
이나 자료를 감상하고 느낀
바를 간단하게 댓글로 달아
보자.

 ‌활동 안내 대단원을 학습하면서 읽은 작품들을 떠올려 보고, 인상 깊었던 작품의 한 부분을 다시 살펴보게 한다. 왜 그 부분이
떠올랐는지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 작품과 관련하여 깊이 있게 성찰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단원에서 읽은 작품 가운데 인상 깊은 작품의 한 부분을 정성껏 옮겨 적어 보자.

제목: 평상이 있는 국숫집 (교과서     쪽)


258

“필사는 느린 꿈꾸기이고
나를 돌아보는 성찰이며,
행복한 몽상이다.”
- 장석주

대단원 대단원
종합 평가 수행 평가

320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속미인곡> (정철) 현대어 풀이

<서경별곡>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나는 기쁘다> (천양희) 전문

<봉산 탈춤>의 다른 과장 소개

지역별 문학 답사 지도

활동지
- ‌소설 <뿌리 깊은 나무>를 ‘드라마 대본으로 각색하기’
활동지
- ‘문학 답사 발표회’ 활동지

소단원 ‘정리하기’ 답안

자료 출처
- 제재 출처
- 사진·그림 출처
<속미인곡> (정철) 현대어 풀이 본문 82~84쪽 관련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산천이 어두운데 해와 달을 어찌 보며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지척을 모르는데 천 리를 바라볼까.
해 다 져 저문 날에 누굴 보러 가시는가. 차라리 물가에 가 뱃길이나 보려 하니
어와 너로구나. 이내 사설 들어 보오. 바람이야 물결이냐 어수선히 되었구나.
내 모습 이 거동이 임이 사랑함 직한가마는 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여 있는가.
어쩐지 날 보시고 너로다 여기시매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나도 임을 믿어 딴생각 전혀 없어 임 계신 곳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아양이며 교태며 어지럽게 하였던지 초가집 찬 자리에 밤중쯤 돌아오니
반기시는 낯빛이 예와 어찌 다르신가. 벽 가운데 청등은 누굴 위해 밝았는가.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리니 오르며 내리며 헤매며 서성대니
내 몸의 지은 죄 산같이 쌓였으니 잠깐 동안 힘이 다해 풋잠을 잠깐 드니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을 탓하겠는가.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서러워 생각하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옥 같은 얼굴이 반 넘어 늙었구나.
그것일랑 생각 마오. 맺힌 일이 있습니다. 마음에 먹은 말씀 실컷 사뢰려니
임을 모셔 봐서 임의 일을 내 알거니 눈물이 바로 나니 말씀인들 어찌하며
물 같은 얼굴이 편하실 때 몇 날일까. 정회를 못다 풀어 목조차 메여 오니
봄 추위 여름 더위 어떻게 지내시며 새벽닭 소리에 잠은 어찌 깨었던가.
가을철 겨울철은 누가 모셨는가. 어와, 허사로다. 이 임이 어디 갔나.
죽조반 조석 진지 예와 같이 올리시나.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기나긴 밤에 잠은 어찌 주무시나. 가엾은 그림자가 날 좇을 뿐이로다.
임 계신 곳 소식을 어떻게든 알자 하니 차라리 죽어져서 지는 달이나 되어서
오늘도 저물었네. 내일이나 사람 올까. 임 계신 창 안에 환하게 비추리라.
내 마음 둘 데 없다. 어디로 가잔 말인가. 각시님 달도 좋지만 궂은비나 되소서.
잡거니 밀거니 높은 산에 올라가니
- 정재호·장정수 옮김
구름은 물론이고 안개는 무슨 일인가.

322 부록
<서경별곡>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본문 142~143쪽 관련

서경(西京)이 서울이지만 대동강 넓은 줄 몰라서


(우리 사랑) 닦은 곳 작은 서울 사랑하지만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이별할 바에는 길쌈과 베를 버리고 네 각시도 (언젠가는 강을) 넘을 줄을 몰라서
사랑하므로 울면서 쫓습니다. 가는 배에 (내 임을) 실었느냐 사공아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내 임은) 대동강 건너편 꽃을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배 타고 들어가면 꺾을 것입니다.
천년을 홀로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최철·박재민 옮김

<나는 기쁘다> (천양희) 전문 본문 308쪽 관련

바람결에 잎새들이 물결 일으킬 때 막차 기다리듯 시 한 편 기다릴 때


바닥이 안 보이는 곳에서 신비의 깊이를 느꼈을 때 세상에서 가장 죄 없는 일이 시 쓰는 일일 때
혼자 식물처럼 잃어버린 것과 함께 있을 때 나는 기쁘다
사는 것에 길들여지지 않을 때
욕심을 적게 해서 마음을 기를 때 《새벽에 생각하다》

슬픔을 침묵으로 표현할 때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으므로 자유로울 때
어려운 문제의 답이 눈에 들어올 때
무언가 잊음으로써 단념이 완성될 때
벽보다 문이 좋아질 때
평범한 일상 속에 진실이 있을 때
하늘이 멀리 있다고 잊지 않을 때
책을 펼쳐서 얼굴을 덮고 누울 때
나는 기쁘고

부록 323
<봉산 탈춤>의 다른 과장 소개 본문 212쪽 관련

<봉산 탈춤>은 크게 일곱 과장으로 나뉜다. 본문으로 수록한 부분은 제6 과장 ‘양반춤’이다. 교과서에 수록하지
않은 다른 과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 과장 사상좌춤

탈춤놀이의 시작을 알리며 구경 온 관객의 안녕과 복을 빌고 놀이판을 정화하고 탈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공연
을 잘 마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상좌 넷이 동서남북 사방신에게 제를 올리는 춤이다.

제2 과장 팔목중춤

여덟 사람의 목중이 풍류 소리에 맞추어 차례로 나와 춤 자랑을 한다.


마지막 여덟째 목중이 나와 먼저 춤을 추고 나간 목중들을 불러내어 합동
춤을 춘다.

‌여덟‌째 목중 우리가 본시 목중으로 이곳에 당도하여 좋은 풍류정을 만났으니 다 같이 뭇동춤을 추는 것


이 어떠냐?
‌목중‌들 오오냐아. (일제히 대답하고 불림도 다 같이 한다.) 낙양 동천 이화정……. (일제히 장단에 맞추
어서 뭇동춤을 추면서 장내를 한 바퀴 돌고 퇴장한다.)

제3 과장 사당춤
사당이 거사의 등에 업혀 등장하자 홀아비 거사가 사당을 뒤따르며 희롱한다. 이때 거사들이 홀아비 거사를 내
어 쫓고 모두 서서 노래를 부른다.

324 부록
제4 과장 노장춤

먼저 불도에 정진하던 노장 스님이 소무를 만나 파계한다. 그다음


신 장수가 등장하여 노장 스님에게 신을 판다. 뒤이어 원숭이가 등장
하고, 신 장수는 원숭이에게 신값을 받아 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데, 원숭이는 소무 뒤에 붙어 외설스러운 짓을 한다. 이 때문에 신 장
수는 노장에게 장작찜을 당할까 무서워 도망간다. 마지막으로 취발
이가 등장하여 소무를 차지하며, 소무가 취발이의 아이를 낳는다.

제5 과장 사자춤

여덟 목중이 일제히 사자에 쫓겨서 등장했다가, 목중 가운데 한 사람만 남아서 마부 노릇을 한다. 마부는 부처님
이 노하여 여덟 목중을 벌하려고 사자를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마부는 우리가 회개하여 깨끗한 마음으로
도를 닦아 부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하고, 사자와 함께 춤을 춘다.

마부‌ 그러면 우리 목중들이 선경에서 도를 닦는 노승을 꾀어


파계시킨 줄로 알고 석가여래의 영을 받아 우리들을 벌
을 주려고 내려왔느냐? 그러면 우리 목중들을 다 잡아먹
을랴느냐?
사자 (긍정하고 마부에게 달려들어 물려고 한다.)

제7 과장 미얄춤

미얄 할멈이 난리 통에 도망을 치다가 헤어진 영감을 찾아나선다.


할멈은 갖은 고생을 하다가 영감을 만나지만, 영감이 애첩 용산 삼개
덜머리집을 거느린 것을 알고 그들과 다투다가 영감에게 맞아 죽는
다. 남강노인이 등장하여 죽은 미얄 할멈의 혼을 달래기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한다.

미얄‌ (시나위청으로) 절절 절시구 저 절절절 절시구,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절절 절시구, 우리 영감 어데


갔나, <중략> 이 정성 저 정성 다 부려서 강산 천 리 다 다녀도 우리 영감을 못 찾갔네. 우리 영감을
만나 보면 귀도 대고 코도 대고 눈도 대고 입도 대고 업어도 보고 안아도 보련마는, 우리 영감 어데를
가고 날 찾을 줄을 왜 모르는가.

부록 325
지역별 문학 답사 지도 ( 본문 242쪽 관련)

김수영 문학관(방학동)

한용운 심우장(성북동) 천상병 공원(상계동) 황순원 문학관


송강 문학관(고양시) (양평군)
윤동주 문학관(청운동)

현대 시 박물관(명륜동) 만해 기념관
한국 근대 (광주시)
문학관(인천시)

원미동 사람들의
거리(부천시)

사육신 공원(노량진동)
박두진 문학관
(안성시)
서울
서울 경기도.인천
경기도·인천

목계 나루터(충주시)

충주 문학관(충주시)

조명희 문학관(진천읍)

오장환 문학관(보은군)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강릉시)
정지용 문학관(옥천읍)
관노 가면극
전수관(강릉시)

정선 아리랑
충청북도
충청북도 김유정 문학촌 전수관(정선군)
(춘천시)

심훈 기념관(송악읍)

이효석 문학관
(평창군) 강원도
강원도
공주 민속극
박물관(공주시)

대전 문학관
관촌 마을 (대전시)
(보령시)

신동엽 문학관(부여읍)

충청남도
충청남도

326 부록
채만식 문학관(군산시)

석정 문학관(부안읍)
이육사 문학관(안동시)

도산 서원(안동시) 지훈 문학관(영양군)

하회 세계 탈
미당 시 문학관
박물관(안동시)
(고창군)

정읍사 문화 공원 혼불 문학관
고창 판소리 박물관
(정읍시)
(고창읍) (남원시) 목은 이색 선생
전라북도
전라북도 유적지(영덕군)

한국 가사 문학관
(담양군) 동리·목월
백호 임제 문학관 문학관(경주시)
(나주시)
순천 문학관
(순천시) 경상북도
경상북도

태백산맥 문학관
(벌교읍)

고산 윤선도 유물 강진 시 문학파
전시관(해남읍) 기념관(강진읍)

전라남도
전라남도

요산 김정한
평사리 문학관
(하동군)
문학관(부산시)
순이 삼촌 문학비
(조천읍) 청마 기념관
남해 유배 문학관
박재삼 문학관 (거제시)
(남해읍)
(사천시)

경상남도
경상남도
김정희 유배지
(대정읍)
제주도
제주도

부록 327
활동지
소설 <뿌리 깊은 나무>를 ‘드라마 대본으로 각색하기’ 활동지 ( 본문 117쪽 관련)

S# 1. 배경이 되는 장소나 시간 :

장면의 상황, 분위기 등에 관한 설명

인물명 인물의 대사나 표정·행동, 음향 효과와 배경 음악 등

328 부록
‘문학 답사 발표회’ 활동지 ( 본문 245쪽 ‘우리 지역 문학 답사’ 관련)

모둠의 지역 문학 답사

답사 시기 년 월 일

답사지 소개
(지역 특성)

작가와 작품 이 지역과의 관련성

관련 작가와
문학 작품

답사지에서 한
활동과 그 내용
(사진이나 그림
포함)

인상 깊었던 경험
또는 느낀 바

모둠원

부록 329
소단원 ‘정리하기’ 답안

99쪽: 2 - (1)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1.◯ 2.× 3.◯ 4.× 5.× 6.◯ 7.× 8.×

2 4 7 8 4 7 5 1 3 6 6 2 5 5 2
5 2 5 5 7 3 3 6 3 3 6 3 4 7 2
5 4 7 5 8 6 6 1 4 3 2 6 5 2 5
7 7 8 2 1 3 6 1 2 5 7 6 6 3 4
8 4 5 7 1 3 3 1 6 1 1 1 4 3 7
4 2 8 1 1 3 3 5 7 7 2 3 6 6 7
5 8 2 3 6 3 5 5 4 8 4 6 7 2 4
8 2 3 3 3 3 5 8 8 8 8 6 3 5 8
8 1 1 3 3 2 7 4 5 2 4 8 3 6 4 241쪽: 3 - (4) 교술 갈래의 흐름
1 6 3 1 3 5 8 5 8 2 7 8 1 1 4
3 1 6 3 3 7 8 2 5 2 8 2 3 3 5
3 4 6 3 4 2 8 5 8 7 7 2 6 2 7 1. 교술 갈래
7 7 1 1 5 7 8 2 5 3 7 7 3 2 2 2. 소리, 빛깔
4 5 6 1 6 3 6 6 3 4 1 6 3 6 5
1 6 1 4 2 5 3 3 1 1 4 3 3 6 4 3. 조선어 학회
4. 천재일우
→ 행운의 문구: 함께여서 참 좋은 날

263쪽: 4 -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비밀번호 2 3 5 8 0
314쪽: 4 -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1 2 3 10 11
동 박 한 억 수 장 마
4
연 민 요 지
6 12 13
족 아 문 자
8 5
거 문 고 리 디 개
7 9
지 역 문 학 랑 어 함
살 학 통
14
받 상 디 지 털 하
기 카 다
15 16
영 상 시 선 소 리

330 부록
제재 출처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1)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1. 문학과 삶 74쪽 고백 ― 편지·6(고정희) | 《지리산의 봄》(문학과지성사,
(1) 문학의 기능과 가치 1987, 110쪽)
76쪽 산유화(김소월) | 《진달래꽃》(민음사, 1994, 100쪽)
16쪽 봄눈 오는 밤(황인숙) |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문학과
79쪽 선운사에서(최영미) | 《서른, 잔치는 끝났다》(창비, 2015,
지성사, 1994, 98쪽)
10~11쪽)
19쪽 봄꽃(함민복) | 《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 2005, 18쪽)
8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조선중앙일보》(1935. 1. 25.)
2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김도언, 《세속 도시의 시인들》(로고
82~84쪽 속미인곡(정철) | 정재호·장정수, 《송강가사》(신구문화
폴리스, 2016, 52쪽)
사, 2006, 180~183쪽)
21~29쪽 19세(이순원) | 《19세》(문이당, 2005, 133~145, 212~214
87쪽 사미인곡(정철) | 정재호·장정수, 《송강가사》(신구문화
쪽)
사, 2006, 147쪽)
32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실천
87쪽 이소(굴원) | 장기근·하정옥 역저, 《신역 굴원》(명문당,
문학사, 2016, 111쪽)
2015, 52쪽)
33~35쪽 풀 비린내에 대하여(나희덕) | 《저 불빛들을 기억해》(하늘
88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김만중(심경호 옮김), 《서포만필
바람별, 2012, 193~199쪽)
(하)》(문학동네, 2010, 664~666쪽)
37쪽 슬견설(이규보) | 장덕순 옮김, 《슬견설》(범우사, 2008,
89~95쪽 유자소전(이문구) | 《공산토월》(문학동네, 2014, 430~
26~27쪽)
478쪽)
38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김용택, 《김용택의 어머니》(문학동
98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이시영, 《길은 멀다 친구여》(실천문
네, 2012, 215~217쪽)
학사, 1988, 127~128쪽)
(2) 자아 성찰과 타자 이해
(2) 문학과 인접 분야, 문학과 매체
42~43쪽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 권영민 편저, 《윤동주 전집 1 -
102쪽 세일에서 건진 고흐의 별빛(황동규) | 《버클리풍의 사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문학사상사, 1995, 125~126쪽)
노래》(문학과지성사, 2000, 46~47쪽)
45쪽 당신의 밤(개코·황광희 작사) | 음반 《무한도전 위대한
106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빈센트 반 고흐(신성림 옮김 · 엮
유산》(로엔엔터테인먼트, 2016)
음), 《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2005, 300~302쪽)
46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경향신문》(1947. 2. 13.)
107~114쪽 뿌리 깊은 나무(김영현·박상연 극본) | 《작가판 대본
48쪽 보리타작(정약용) | 송재소 역주, 《다산 시선》(창비, 2013,
집_뿌리 깊은 나무 2》(북로그컴퍼니, 2012, 339~369쪽)
321~322쪽)
116~117쪽 뿌리 깊은 나무(이정명) | 《뿌리 깊은 나무 2》(은행나무,
52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
2015, 132~133, 144~145쪽)
사전》(http://folkency.nfm.go.kr/kr/topic/옹헤야/913)
118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서울예술단
53~63쪽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양귀자) | 《원미동
사람들》(쓰다, 2012, 166~192쪽) (3) 문학 작품의 재구성과 창작
64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서울역사박물관, 《가리봉동》(전자
122쪽 풀꽃(나태주) | 《쪼끔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시학, 2005,
책, 서울역사박물관, 2013, 230~233쪽)(http://www.
15쪽)
cgcm.go.kr/CHM_HOME/ebook/ecatalog.
122쪽 2번 자료 글 | 안도현,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
jsp?Dir=87&catimage=)
라》(한겨레출판, 2009, 210쪽)
124~125쪽 아무도 모르라고(성석제) |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
는》(문학동네, 2017, 271~274쪽)
126쪽 4번 자료 글 | 한국문학교육학회(정재찬 외) 엮음, 《문학
교육 개론 Ⅰ - 이론 편》(역락, 2014, 362~363쪽)
13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섬(정현종) | 《나는 별아저씨》(문학과
지성사, 1995, 68쪽)

부록 331
13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사이(박덕규) | 《아름다운 사냥》(문학 175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김병국,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
과지성사, 1984, 71쪽) 학》(서울대학교출판부, 2001, 185쪽)에서 재인용함.
176~185쪽 만세전(염상섭) | 《만세전》(문학과지성사, 2014, 51~
64쪽)
3. 한국 문학의 갈래와 흐름 189~197쪽 겨울 나들이(박완서) | 《배반의 여름》(문학동네, 2013,
17~29쪽)
(1) 서정 갈래의 흐름 20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박완서, 《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
140쪽 헌화가(작자 미상) | 김완진, 《향가 해독법 연구》(서울대 서를 찾아서》(웅진닷컴, 2002, 42~43쪽)
학교출판부, 1980, 70쪽)
(3) 극 갈래의 흐름
140쪽 <헌화가> 배경 설화 | 일연(김원중 옮김), 《삼국유사》(민
음사, 2008, 154쪽) 참고하여 재구성함. 204~209쪽 봉산 탈춤(작자 미상) | 이두현, 《한국 가면극선》(교문
142~143쪽 서경별곡(작자 미상) | 최철·박재민, 《석주 고려 가 사, 1998, 185~195쪽)
요》(이회문화사, 2003, 70쪽, 188~189쪽) 213~220쪽 파수꾼(이강백) | 《이강백 희곡 전집 1》(평민사, 2001,
144쪽 공무도하가(작자 미상) | 성낙희·조연숙 편저, 《고전 시 119~126쪽)
가의 이해》(국학자료원, 2006, 26쪽) 224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동아일보》(1987. 7. 10)
145쪽 정석가(작자 미상) | 정병욱 외, 《한국 고전 문학 정선》(아
(4) 교술 갈래의 흐름
세아문화사, 1985, 98쪽)
147쪽 고인도 날 못 보고 | 권순회·이상원·신경숙 주해, 《청구 226쪽 한솥밥(신영복) | 《처음처럼》(돌베개, 2016, 235쪽)
영언 - 주해 편》(국립한글박물관, 2017, 35쪽) 228~231쪽 일야구도하기(박지원) | 김명호 편역, 《지금 조선의 시
148쪽 한숨아 셰 한숨아 | 권순회·이상원·신경숙 주해, 《청구 를 쓰라》(돌베개, 2007, 282~286쪽)
영언 - 주해 편》(국립한글박물관, 2017, 320쪽) 235~237쪽 뒤지가 진적(이희승) | 일석이희승전집간행위원회 편
150쪽 4번 자료 글 | 김흥규, 《사설시조의 세계》(세창출판사, 저, 《일석 이희승 전집 7》(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2015, 63~68쪽) 참고하여 재구성함. 555~556쪽)
152쪽 모닥불(백석) | 고형진 엮음, 《정본 백석 시집》(문학동네, 239쪽 3번 자료 글 | 다음백과(http://100.daum.net/) 참고하여
2007, 37쪽) 재구성함.
154쪽 모닥불(안도현) | 《모닥불》(창작과비평사, 1989, 48~49 24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물!(김남천) | 대중과학연구사, 《대
쪽) 중》(1권 3호(1933년 6월호), 대중과학연구사, 1933, 55쪽)
155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와타나베 기이치로(심종숙 옮김), 24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태형(김동인) | 《감자》(문학과지성사,
<일본의 한 지방 시인과 식민지 한국 체험>, 《일본 근대 2004, 113쪽)
문학 1》(월인, 2002, 242쪽)에서 재인용함. 24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옥중에서 보낸 편지_어머님께(심훈)
156쪽 농무(신경림) | 신경림, 《신경림 시 전집 1》(창비, 2004, | 《그날이 오면》(신라출판사, 1999, 82~83쪽)
26쪽)
158쪽 2번 자료 글 | 역사학연구소,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사》
(서해문집, 2004, 387~388쪽)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59쪽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창
작과비평사, 1978, 22쪽)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160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신경림, 《씻김굿》(나남, 1987, 252~254쪽 용소와 며느리바위(작자 미상) | 서대석 엮음, 《한국
338~339쪽) 문학 총서 3 구비 문학》(해냄, 1997, 73~76쪽)
255쪽 2번 자료 글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 서사 갈래의 흐름
사전》(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
164~172쪽 구운몽(김만중) | 장효현, 《구운몽》(신구문화사, E0029111)
2008, 240~243, 413~418쪽) 256쪽 촉규화(최치원) | 김진영·안영훈 역주, 《고운 최치원 시
174쪽 조신 설화 | 일연(김원중 옮김), 《삼국유사》(민음사, 집》(민속원, 1997, 63쪽)
2008, 369~372쪽) 참고하여 재구성함. 258쪽 평상이 있는 국숫집(문태준) | 《가재미》(문학과지성사,

332 부록
2006, 72쪽) 313쪽 ‘자료 창고’ 인용 글: 단 한 줄로 ‘공감’ | 《한국방송공사
261쪽 (3)번 자료 글 | 《연합뉴스》(2017. 9. 6.) (KBS)》(2017. 4. 7.)(http://news.kbs.co.kr/news/view.
262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 do?ncd=3459744)
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Contents/ 315쪽 낙엽(유치환) |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교보문고, 2008,
Item/E0034222) 33쪽)

(2) 한국 문학의 특성

266~273쪽 흥보가(작자 미상) | 최동현 교주, 《김연수 완창 판소 부록


리 다섯 바탕 사설집》(민속원, 2016, 500~516쪽)
276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박경수, 《소리꾼들, 그 삶을 찾아서》 322쪽 <속미인곡>의 현대어 풀이 | 정재호·장정수, 《송강가사》
(일월서각, 1993, 81쪽) (신구문화사, 2006, 184~186쪽)
278쪽 묏버들 갈 것거(홍랑) | 김대행 역주, 《한국 고전 문학 323쪽 <서경별곡>의 현대어 풀이 | 최철·박재민, 《석주 고려 가
전집 1 - 시조 I》(고대민족문화연구소, 1993, 398쪽) 요》(이회문화사, 2003, 208쪽)
278쪽 춘망사(설도) | 김억 옮김, 《망우초》(한성도서, 1934, 143쪽) 323쪽 <나는 기쁘다>(천양희) 전문 | 《새벽에 생각하다》(문학과
281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허경진 엮음, 《고죽 최경창 시선》(평 지성사, 2017, 21쪽)
민사, 1990, 94쪽) 324~325쪽 <봉산 탈춤>의 다른 과장 소개 | 봉산탈춤보존회
282쪽 거산호·Ⅱ(김관식) | 《다시 광야에》(창작과비평사, 1985, (http://www.bongsantal.com), 이두현, 《한국 가면극선》
11쪽) (교문사, 1998, 130~213쪽) 참고하여 재구성함.
284쪽 만흥(윤선도) | 김용찬 옮김, 《윤선도 시조집》(지식을만드
※ 이외 집필진이 직접 집필한 것은 출처를 밝히지 않았음.
는지식, 2016, 11쪽)
285쪽 이니스프리 호수 섬(예이츠) | 윤삼하 역주, 《이니스프리
의 호수 섬》(혜원출판사, 2000, 58쪽)
※ 우리말 어법을 고려하여 제목을 수정함.
288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성북 구립 도서관 블로그(2015. 9. 사진·그림 출처
11.)(http://sblib.tistory.com/183)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1. 문학과 삶


292~293쪽 정선 아리랑(작자 미상) | 국제문화재단 편, 김태준·김 (1) 문학의 기능과 가치
연갑·김한순, 《한국의 아리랑 문화》(박이정, 2011, 370쪽)
17쪽 작가 사진(황인숙) _ 이흥렬
296쪽 ‘자료 창고’ 인용 글 | 문화콘텐츠닷컴(http://www.cultu-
20쪽 황인숙 캐리커처 _ 채널예스(http://ch.yes24.com/Arti-
recontent.com)
cle/View/29057)
297~304쪽 황진이(홍석중) | 《황진이 1》(대훈, 2004, 184~192쪽)
29쪽 작가 사진(이순원) _ 뉴스뱅크
305쪽 3번 자료 글 | 《연합뉴스》(2006. 10. 24.)
32쪽 대관령 고랭지 채소밭 _ 토픽이미지스
306쪽 4번 자료 글 | 이선영·정희성·오생근, <제19회 만해문학
32쪽 대관령 옛길 _ 한국학중앙연구원
상_심사 경위 및 심사평>, 《창작과 비평》(2004년 가을 통
33쪽 감성적 기계 _ 광주 비엔날레 누리집(http://www.gwang
권 125호, 창작과비평사, 2004, 438~439쪽)
jubiennale.org/www/view/biennale/past_work.as-
309쪽 그리운 건(하상욱) | 《시 밤》(위즈덤하우스, 2015, 234쪽)
p?pageNoSub=24&idx=37&searchKeyword=&-
310쪽 걱정 마(박성우) | 디카시연구소 엮음, 《디카시의 매혹》
searchText=&code=#none)
(서정시학, 2017, 29쪽)
35쪽 작가 사진(나희덕) _ 연합뉴스
312쪽 3번 자료 글 | 윤여탁, <세계화 시대의 한국 문학 - 세계
문학과 지역 문학의 좌표>,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2) 자아 성찰과 타자 이해
(제155호, 국어국문학회, 2010, 30~31쪽) 참고하여 재구
성함. 43쪽 작가 사진(윤동주) _ 뉴스뱅크
313쪽 ‘자료 창고’ 인용 글: 문학을 파고든 단문 | 《부산일보》 46쪽 시인 정지용이 쓴 <쉽게 씌어진 시> 소개 신문 이미지 _
(2017. 2. 8.) 《경향신문》(1947. 2. 13.)

부록 333
47쪽 간도 명동촌의 윤동주 생가, 윤동주와 정병욱, 도시샤 대 (2) 문학과 인접 분야, 문학과 매체
학 영문과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 때 찍은 사진, 윤동주의
100쪽 영화 <춘향뎐> 장면 _ 태흥영화
장례식 _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http://yoon-
100쪽 뮤지컬 <소나기> 장면 _ 연합뉴스
dongju.yonsei.ac.kr/poet/photo.html)
100쪽 그림 <선학동 나그네>(김선두) _ 김선두 그림•이청준
47쪽 <쉽게 쓰어진 시>(윤동주) 육필 원고 _ 왕신영 외 엮음,
글, 《학으로 나는 서편제》(랜덤하우스중앙, 2004, 68쪽)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민음사, 2011, 180~181쪽)
102쪽 작가 사진(황동규) _ 뉴스뱅크
47쪽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 초판본 표지 _ 국립한
103, 104쪽 밤의 프로방스 시골길(고흐) _ 토픽이미지스
글박물관
105쪽 감자 먹는 사람들(고흐) _ 게티이미지코리아
47쪽 2016년 릿쿄대 예배당의 윤동주 추모 행사 모습 _ 연합
105쪽 나무와 두 여인(박수근) _ 현대화랑
뉴스
106쪽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고흐) _ 게티이미지코리아
48쪽 작가 사진(정약용) _ 연합뉴스 108~114쪽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장면 _ SBS
51쪽 벼 타작(김홍도) _ 토픽이미지스 114쪽 작가 사진(김영현, 박상연) _ 연합뉴스
52쪽 《여유당전서》(정약용) 표지 _ 국립중앙박물관(http:// 118쪽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장면 _ 뉴스뱅크
www.emuseum.go.kr/detail?relicId=PS0100
100101700895800000#none) (3) 문학 작품의 재구성과 창작
55쪽 흙손 _ 토픽이미지스 120쪽 모나리자(레오나르도 다빈치) _ 게티이미지코리아
61쪽 작가 사진(양귀자) _ 뉴스뱅크 120쪽 모나리자(페르난도 보테로) _ 토픽이미지스
64쪽 1980년대 구로 공단의 모습 _ 뉴스뱅크
생활 속 문학 활동

133쪽 서울도서관 _ 연합뉴스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133쪽 정지용 관련 기념품 _ 옥천 향수 신문

(1)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와 수용

77쪽 작가 사진(김소월) _ 나무위키(https://namu.wiki/ 3. 한국 문학의 갈래와 흐름


w/%EA%B9%80%EC%86%8C%EC%9B%94)
80쪽 김억 _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 서정 갈래의 흐름
81쪽 《진달래꽃》(김소월) 초판본 표지 1, 내지 _ 문화재청(http: 146쪽 연광정도(정선) _ 안휘준 외, 《왜관수도원으로 돌아온 겸
//www.cha.go.kr) 재 정선 화첩》(사회평론아카데미, 2013, 21쪽)
81쪽 《진달래꽃》(김소월) 초판본 표지 2 _ 연합뉴스 147쪽 작가 사진(이황) _ 뉴스뱅크
81쪽 김소월 동상 _ 토픽이미지스 148쪽 돌쩌귀 _ 게티이미지코리아
81쪽 <삼수갑산> 육필 원고(김소월) _ 최덕교, 《한국 잡지 백 151쪽 《청구영언》 _ 연합뉴스
년 2》(현암사, 2004, 97쪽) 152쪽 작가 사진(백석) _ 연합뉴스
81쪽 정미조의 앨범 <개여울> _ 문화뉴스 MHN(http://post. 155쪽 《사슴》 표지 _ 서울신문
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
9739966&memberNo=22517376) (2) 서사 갈래의 흐름

81쪽 김상은 씨가 노래하는 모습 _ 뉴스뱅크 162쪽 ‘생각 열기’의 이야기 만들기용 사진 여섯 장_ 셔터스톡
84쪽 작가 사진(정철) _ 헤드라인 뉴스(http://www.iheadline- 172쪽 작가 사진(김만중) _ 문화재청
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8) 175쪽 김만중 유배지 _ 남해군청(http://tour.namhae.go.
88쪽 《송강가사》(정철) 필사본의 <속미인곡> 부분 _ 규장각한 kr/00002830/00002831/00002844.web)
국학연구원 185쪽 작가 사진(염상섭) _ 뉴스뱅크
95쪽 작가 사진(이문구) _ 화성문화원(http://hscc.or.kr/bbs/ 187쪽 ‘<묘지(제3회)> 삭제’를 알리는 부분 _ 《신생활》(제9호, 신
board.php?bo_table=join01&wr_id=63&sst=wr_date- 생활사, 1922. 9.)
time&sod=asc&sop=and&page=4) 188쪽 관부 연락선 _ 연합뉴스

334 부록
197쪽 작가 사진(박완서) _ 연합뉴스 지코리아
200쪽 박완서 기사 사진 _ 뉴스뱅크 277쪽 창자와 고수 _ 토픽이미지스
277쪽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공연 _ 연합뉴스
(3) 극 갈래의 흐름 283쪽 작가 사진(김관식) _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
202쪽 탈춤, 인형극, 마당놀이, 연극, 뮤지컬, 영화_ 연합뉴스 대백과사전》
204쪽 취발이, 셋째 양반 탈 _ 굿이미지 285쪽 작가 사진(예이츠) _ 알파포토
204~210쪽 첫째 양반, 둘째 양반, 말뚝이 탈, <봉산 탈춤> 공연 장
(3) 한국 문학의 확장과 발전
면 _ 봉산탈춤보존회
212쪽 노장, 원숭이 탈 _ 굿이미지 290쪽 《채식주의자》(한강) 영어판, 《토지》(박경리) 중국어판,
212쪽 신 장수 _ 하회동탈박물관(http://www.emuseum.go.kr/ 《바리데기》(황석영) 스페인어판 표지, 《정지용 시선》(정
detail?relicId=PS0100416000100001100000) 지용) 일본어판 표지 _ 한국문학번역원(http://library.klti.
212쪽 미얄, 영감, 덜머리집 탈_ 봉산탈춤보존회 or.kr)
220쪽 작가 사진(이강백) _ 뉴스뱅크 304쪽 작가 사진(홍석중) _ 연합뉴스
224쪽 <파수꾼> 공연 장면 _ 앤드씨어터(http://www.inartplat- 307쪽 영화 <황진이> 포스터 _ 씨네2000, (주)씨즈엔터테인먼트
form.kr/board/view.php?code=rsdc_photo&- 307쪽 드라마 <황진이> 포스터 _ KBS
cat=17518&sq=1563&page=1&where_encode=) 307쪽 국악 창극 <황진이> 포스터 _ 국립국악원
307쪽 소설 《나, 황진이》 표지 _ 푸른역사
(4) 교술 갈래의 흐름 308쪽 영상 시 <나는 기쁘다>(천양희) _ 사이버 문학 광장

226쪽 한솥밥 _ 《처음처럼》(신영복, 돌베개, 2016, 235쪽) (http://munjang.or.kr/archives/274497)

231쪽 안석 _ 국립민속박물관(http://www.emuseum.go.kr/ 310쪽 디카 시 <걱정 마>(박성우) 사진 _ 트위터(https://twitter.

detail?relicId=PS0100200100103496300000) com/ppp3371/status/747292609224204289)

231쪽 작가 사진(박지원) _ 연합뉴스 311쪽 140자 소설(gerecter2) _ 트위터(https://twitter.com/ge-


recter2/status/597762681064460289)
237쪽 작가 사진(이희승) _ 연합뉴스
313쪽 한국어 교육 채널 - 우리 문학을 소개하는 영상 _ 유튜브
239쪽 조선어 학회 수난자 동지회 _ 연합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PQn_uF3jQHM)
313쪽 한국문학번역원의 채널 - 작가 인터뷰 _ 유튜브(https://
www.youtube.com/watch?v=-rFKfCcH_Kk)
4. 한국 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313쪽 김춘수의 <꽃>을 소개한 누리 소통망_ 트위터(https://
246쪽 영상 시 <나는 기쁘다>(천양희) _ 사이버 문학 광장 twitter.com/AripHamdi/status/856753712840167424)
(http://munjang.or.kr/archives/274497) 313쪽 이상의 <오감도>를 소개한 누리 소통망_ 트위터(https://
twitter.com/ReadingWren/status/8441582884051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55840)
250쪽 《금오신화》(김시습) 표지와 내지 _ 게티이미지코리아 320쪽 영상 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유안진) | 사이버 문학
250쪽 《GO》(가네시로 가즈키) 일본어판 표지 _ 고단샤 광장(http://munjang.or.kr/archives/140950)
250쪽 《GO》(가네시로 가즈키, 김난주 옮김) 한국어판 표지 _ 북
폴리오
256쪽 최치원 _ 토픽이미지스 부록
258쪽 작가 사진(문태준) _ 뉴스뱅크
324쪽 사상좌춤 1, 2 _ 연합뉴스
262쪽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장자못 공원 _ 토픽이미지스
324쪽 팔목중춤 _ 뉴스뱅크
(2) 한국 문학의 특성 325쪽 노장춤, 사자춤 _ 뉴스뱅크
325쪽 미얄춤 _ 연합뉴스
276쪽 김연수 명창 _ 연합뉴스
277쪽 평양감사 환영연도 _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외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사진과 삽화 등은 저작자 또는 발행사에
277쪽 《기산 풍속도첩》의 <가객 소리하고>(김준근) _ 게티이미 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임.

부록 335
집/ 필/ 진

정호웅 우완
(현)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현)이화여자고등학교 교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석사/박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현)한국현대소설학회 부회장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사
(전)구보학회 회장

김수학 윤대석
(현)중동고등학교 교사 (현)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사, 국어국문학과 석사/박사
(현)한국문학교육학회 이사
(현)국어교육학회 이사

송지언 정지민
(현)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 (현)이화여자고등학교 교사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사/석사/박사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사/석사

단원별 집필 책임자
총괄 진행 정호웅
1단원 윤대석, 김수학 3단원 송지언, 정호웅
2단원 정지민, 우완 4단원 김수학, 우완

편집·디자인
편집 사진
김덕유, 김선주, 임보라, 강인애 천재교육 사진팀(남궁신, 조희태, 박정수, 송영신, 김태우)

디자인 삽화
표지 디자인마인드(박선영)
‌ 표지 허예리
천재교육 디자인팀(김희정, 장미) 내지 ‌강수진, 김동성, 김옥재, 노성욱, 박원홍, 박지윤,
내지 디자인마인드(박선영, 박은주) 박혜경, 박희진, 백대승, 서선정, 숨은달(장미호),
신은영, 안현(안현숙), 오진욱, 유기훈, 이명애, 이
조판 복순, 이철민, 정인성, 최광민, 최수영(최문영), 필
대진문화인쇄(구민범, 강성희, 임수정) 몽(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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