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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Region & Culture September 2018, Vol. 5. No. 3. 49-70
Journal of Region & Culture September 2018, Vol. 5. No. 3. 49-70
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 문화유산 관련 법제의 제정 및 개정을 중심으로
1)
김병섭*
국문초록
최근 들어 한국에서 문화유산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문화유산은 유형 범위, 시대 범위,
보호대상 범위의 세 가지 영역을 통해 개념이 정의된다. 또한 이 세 영역의 확장을 통해
개념의 확장이 이루어진다. 본고에서는 최근에 제정 및 개정이 이루어진 「문화재보호법」,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서울특별시 미래유산 보존 ․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살펴보고, 이들 법제에 의해 규정된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이 개정 전 「문화재보
호법」에 의해 규정된 기존 ‘문화재’와 어떤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파악하였다. 구
체적으로 기존 ‘문화재’의 유형 범위, 시대 범위, 보호대상 범위에서 각각 무엇이 확장되었
는지 살펴보았다. 아울러 기존 ‘문화재’와 차별화된 성격을 갖는 이들 ‘문화재’ 또는 ‘문화
유산’의 특징을 분석하고, 향후 문화유산 관련 법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연구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모두 전체 시대 범위에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
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모두 유형 범위가 확장되었고, 보호대상
범위도 확장되었다. 그러나 근대-현대 시대의 산물인 경우, 산물 전체 또는 일부가 (우수)건
축자산과 미래유산으로 중복되어 인정될 수 있다. 또한 현행 법제를 통해서는 건축자산에
해당되지 않는 전근대에 형성된 유형자산은 “역사적 ․ 예술적 ․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크지 않을 경우,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아울러 ‘네거티브 문화유산(negative
heritage)’이 보호대상 범위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아 법제에 의해 공식적인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기가 상당히 어렵다. 본고에서는 ‘문화재(상대적으로 가치가 큰 문화유산)’
를 규정하는 「문화재보호법」의 개정과 ‘문화재가 아닌 문화유산(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문화유산)’을 규정하는 「(가칭)문화유산보호법」의 제정을 문화유산 관련 법제의 발전방향
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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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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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Ⅱ. 문화유산 개념 확장 분석방법
1. 문화재와 문화유산의 개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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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2. 문화유산 개념 확장의 세 가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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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1) 문화유산의 유형 범위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의 유형은 기본적으로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으로 구분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는 유형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로 유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를 두고 있다. 무형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로는 무형문화재와 민속문화재를 두고 있
다.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 개념에 있어 유형 범위의 확장은 기존에는 문화재 또는 문화유
산의 유형에 속하지 않았던 것이 새로운 유형으로 추가되거나 기존 유형이 보다 세분화되
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영상
자료가 새로운 유형의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2) 문화유산의 시대 범위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는 오랫동안 근대 이전에 형성된 자산만이 ‘지정문화재’라는 명칭
으로 인정되었었다. 그러다가 2001년 3월에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어 근대시대에 형성
된 자산도 ‘등록문화재’라는 명칭으로 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5)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 개념에 있어 시대 범위의 확장은 기존에는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시대에 형성된 자산이 이제는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건설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어느 유명 예술인의 저택이 문
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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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3) 문화유산의 보호대상 범위
보호대상은 현재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되는 유형과 시대에 속한 자산들 중에
법제를 통해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자산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 개념에 있어 보호대상 범위의 확장은 현재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되는
유형과 시대에 속하였지만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자산이 법제를 통해
새로이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문화
재’로 규정될 때 언급된 “역사적 ․ 예술적 ․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확장되는 것을 의미
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 조성된 건조물인 기와집이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 이미
인정받았던 것과 달리, 동시대에 조성된 건조물인 초가집이 기존에는 문화재 또는 문화유
산으로 인정받지 못하였다가 새로이 인정받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자산 유형 내역 지정 ․ 등록
∙ 건조물, 전적(典籍), 서적(書跡), 고문서, 회화,
∙ 국가지정 : 국보, 보물
유형 조각, 공예품 등 유형의 문화적 소산으로
∙ 시 ․ 도지정 : 시 ․ 도 유형문화재
문화재 서 역사적 ․ 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 국가등록 : 등록문화재
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자료(考古資料)
∙ 절터, 옛무덤, 조개무덤, 성터, 궁터, 가마
터, 유물포함층 등의 사적지(史蹟地)와 특
별히 기념이 될 만한 시설물로서 역사적 ․
학술적 가치가 큰 것
∙ 국가지정 : 사적, 명승,
∙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유형 천연기념물
기념물 경관이 뛰어난 것
자산 ∙ 시 ․ 도지정 : 시 ․ 도 기념물
∙ 동물(그 서식지, 번식지, 도래지를 포함한다),
∙ 국가등록 : 등록문화재
식물(그 자생지를 포함한다), 지형, 지질,
광물, 동굴, 생물학적 생성물 또는 특별한
자연현상으로서 역사적 ․ 경관적 또는 학
술적 가치가 큰 것
∙ 의식주, 생업, 신앙, 연중행사 등에 관한
∙ 국가지정 : 국가민속문화재
민속 풍속이나 관습에 사용되는 의복, 기구, 가
∙ 시 ․ 도지정 : 시 ․ 도 민속문화재
문화재 옥 등으로서 국민생활의 변화를 이해하는
∙ 국가등록 : 등록문화재
데 반드시 필요한 것
∙ 연극, 음악, 무용, 놀이, 의식, 공예기술
무형 ∙ 국가지정 : 국가무형문화재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 ․ 예
무형 문화재 ∙ 시 ․ 도지정 : 시 ․ 도 무형문화재
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
자산
민속 ∙ 의식주, 생업, 신앙, 연중행사 등에 관한 ∙ 국가지정 : 국가민속문화재
문화재 풍속이나 관습 ∙ 시 ․ 도지정 : 시 ․ 도 민속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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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Ⅲ. 문화유산 관련 법제 제 ․ 개정 주요 사항
1. 문화재보호법
1) 문화재 개념 확장 내역
「문화재보호법」이 2015년 3월에 개정되어 ‘무형문화재’에 대한 개념이 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되었다. 기존에는 ‘무형문화재’가 “연극, 음악, 무용, 놀이, 의식, 공예기술 등 무형
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 ․ 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규정되었는데, 법
개정을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 중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구체화되었다. 각 목은 “㉮ 전통적 공연 ․ 예술, ㉯ 공예, 미술 등
에 관한 전통기술, ㉰ 한의약, 농경 ․ 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 구전 전통 및 표현, ㉲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 민간신앙 등 사회적 의식(儀式), ㉴ 전통적 놀이 ․ 축제 및
기예 ․ 무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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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개정 전 규정 내역 개정 후 규정 내역
∙ 연극, 음악, 무용, 놀이, 의식, 공예기술 등 무 ∙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적
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 ․ 예술적 또는 유산 중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
학술적 가치가 큰 것 가. 전통적 공연 ․ 예술
나. 공예, 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다. 한의약, 농경 ․ 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라. 구전 전통 및 표현
마.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바. 민간신앙 등 사회적 의식(儀式)
사. 전통적 놀이 ․ 축제 및 기예 ․ 무예
출처 : 문화재보호법(법률 제12352호, 2014.1.28., 일부개정), 문화재보호법(법률 제15639호, 2018.6.12., 일부개정)
2) 문화재 개념 확장 내역 분석
「문화재보호법」 개정은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과 동시에 이루어
졌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은 “2003년 10월 17일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이 제정됨에 따라 회원국으로 가입한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 보
호 제도 및 정책의 틀을 새롭게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던 중에 2011년 5월 중국이
조선족의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발표하는 등 대외적으로 무형문
화재를 둘러싼 치열한 국제적 경쟁에 직면”하게 된 것이 동법률의 제정 배경으로 언급되
어 진다. 이에 ‘무형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진흥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문화재
보호법」 개정을 통해 ‘무형문화재’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선결될 필요가 있
었다.
2015년 3월에 「문화재보호법」 개정을 통해 ‘무형문화재’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확장되
었는지 문화유산(문화재) 개념 확장의 세 가지 영역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문화재의 유형 범위가 위에 제시된 바대로 세분화되어 확장되었다. 시대 범위는 “여
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이라는 규정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지정문화재와 마찬가지
로 전근대(前近代)에 형성된 자산에 한정되어 문화재 지정이 이루어지므로 확장되지 못했
다.6) 보호대상 범위는 동법 개정을 통해 “역사적 ․ 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이라
는 규정이 삭제되어 확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동법 개정을 통해 문화재 개념의 확장이 이루어진 이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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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2.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1) 문화유산 개념 확장 내역
2014년 6월에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건축자산’으로 명명
되는 문화유산이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다. 동법률에 의하면 ‘건축자산’은 “현재와 미래에
유효한 사회적 ․ 경제적 ․ 경관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한옥 등 고유의 역사적 ․ 문화적 가
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다음 각 목
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 ․ 등록된 문화재는 제외”된
다. 각 목은 “㉮ 「건축법」 제2조제1항제2호에 따른 건축물, ㉯ 「건축기본법」 제3조제2호에
따른 공간환경, ㉰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제6호의 기반시설”이다.
자산 유형 내역 근거법
건축물 건축법 제2조1항제2호에 따른 건축물 건축법
건축물들이 이루는 공간구조 ․ 공공공간 및 경관
공간
공공 가로 ․ 공원 ․ 광장 등의 공간과 그 안에 부속되어 공중이 건축기본법
환경
공간 이용하는 시설물
가. 도로 ․ 철도 ․ 항만 ․ 공항 ․ 주차장 등 교통시설
유형 나. 광장 ․ 공원 ․ 녹지 등 공간시설
자산 다. 유통업무설비, 수도 ․ 전기 ․ 가스공급설비, 방송 ․ 통신시설,
국토의
공동구 등 유통 ․ 공급시설
기반 계획 및
라. 학교 ․ 운동장 ․ 공공시설 ․ 문화시설 및 공공필요성이 인정
시설 이용에 관한
되는 체육시설 등 공공 ․ 문화체육시설
법률
마. 하천 ․ 유수지 ․ 방화설비 등 방재시설
바. 화장시설 ․ 공동묘지 ․ 봉인시설 등 보건 위생시설
사. 하수도 ․ 폐기물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출처 : 윤현위 ․ 이호상,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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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구분 가치 내용
가. 건축미 및 건축기술 등이 조성 당시의 건축적 특징을 대표하는 것
나. 건축적 디자인, 장식 또는 기능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
1. 예술적 가치
다. 저명한 설계자 ․ 기술자 등과 관련 되었거나 공인된 시상 제도 등을 통
하여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
가. 역사적 사건 ․ 인물 등과 관련 있는 것 또는 역사발전의 증거가 되는 것
2. 역사적 가치
나. 용도와 외관이 우리나라의 시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가. 개별 건축물의 심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특정 범위 안에 모여 있는 건
축물들이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
3. 경관적 가치 나. 오래된 도시조직을 유지하여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것
다. 건축물과 공간환경 등이 주변과 어우러져 특색 있는 지역경관을 형성
하는 것
가.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민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
나.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있어 해당 지역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다. 지역적 특수성을 갖추거나 집단의 기억을 되살려주어 지역문화 진흥
4. 사회문화적 가치
에 도움이 되는 것
라. 가목부터 다목까지의 사항 외에 보전, 활용을 통하여 지역에 경제적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
출처 :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1
2) 문화유산 개념 확장 내역 분석
최근 들어 일상의 역사와 기억을 매개하는데 건축자산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축자산은 해당 집단의 삶에 담긴 총체적 의식과 행위를 포괄하고 있어 해당 집단
의 문화 형성의 배경이 되고, 또한 해당 집단의 가치관 ․ 동질성 ․ 연대성의 근간을 이룬다
(심경미 ․ 차주영, 2013). 이러한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국가 및 지역 이미지 제
고와 커뮤니티 활성화, 도시관리 및 재생정책 수립의 토대, 우수건축자산 조성을 통한 국
토환경의 품격 향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유광흠 외, 2012).
우리나라에서 건축자산을 규정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배
경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윤현위 ․ 이호상, 2016). 첫째, 가치 있는 건축물의 보호를 제
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함이다. 「문화재보호법」을 통해서는 50년 이상 된 건축물만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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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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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1) 문화유산 개념 확장 내역
2015년 7월에 「서울특별시 미래유산 보존 ․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미
래유산’으로 명명되는 문화유산이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다. 동조례에 의하면 ‘미래유산’은
“근 ․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다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
기가 담긴 유 ․ 무형의 것으로서 서울특별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 미래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 ․ 등록된 문화재는 제외”된다.
미래유산은 그 개념에 있어 공유성, 비전문성, 미래지향성을 주요한 특징으로 하고 있
다. 공유성은 서울사람이 근 ․ 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담
은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비전문성은 전문성에서 벗어나 사람들 간의 사회적 ․ 정서적 합의
에 기초한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미래지향성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가치의 유동성을 담은
미래지향적 문화유산을 의미한다(서울특별시, 2016).
자산 유형 내역
문화적 ∙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이 담긴 사물로서 구체화된 유산으로 토목구조물,
인공물 건축물 등과 같은 건조물, 회화나 조각, 공예품, 공산품 등
유형 문화적
∙ 전통과 가업을 이어온 근린시설 등
자산 행위 ․ 이야기
∙ 문화적 인공물 또는 문화적 행위 ․ 이야기 등이 만들어지는 장소 또는 경관
배경
으로 마을, 시장, 산업단지 등
무형 문화적 ∙ 의식이나 기술, 전통과 명성, 스토리 등 무형유산으로 음악 ․ 문예 ․ 연극 ․
자산 행위 ․ 이야기 영화 등과 같은 예술작품, 전통의식 등
출처 : 서울특별시 미래유산. http://futureheritage.seoul.go.kr/
“역사적 ․ 예술적 ․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자산이라 평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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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2) 문화유산 개념 확장 내역 분석
서울시에서는 각종 개발 등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서울시민의 삶을 담고 있는 근 ․ 현
대 유산이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멸실 ․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아울러
서울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 등 문화산업의 핵심자원으로서 문화유산을 보전할
필요성도 대두되었다. 이에 서울특별시는 미래유산 제도를 도입하였다. 2012년 6월에 ‘근
․ 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이 작성되었고, 같은 해 9월에 ‘서울시 미래유산보존
위원회 구성 ․ 운영계획’이 수립되었다. 2014년 10월에 ‘서울시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이
수립되었고, 2015년 7월에 「서울특별시 미래유산 보존 ․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가 제정
되어 ‘미래유산’이 선정되기 시작하였다(서울특별시, 2016).
2017년 말 현재 서울특별시의 미래유산으로 총 451개 자산이 선정되었다. 주제별로 살
펴보면 정치 ․ 역사 분야 46개, 산업 ․ 노동 분야 66개, 시민생활 분야 138개, 도시관리 분야
100개, 문화 ․ 예술 분야 101개로 시민생활 분야가 가장 많이 선정되었다(서울특별시 미래
유산. http://futureheritag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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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Ⅳ. 현행 문화유산 개념 주요 특징 분석
8) 민현석(2017)은 미래유산에 대해 “유산 자체를 보존하는 것보다는 기억을 미래로 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미래유산이 자산의 “역사적 ․ 예술적 ․ 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보다
는 “기억의 공유와 계승”에 보다 큰 비중을 두는 자산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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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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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문화 제5권 제3호
문화유산 문화재보호법상
(우수)건축자산 미래유산
개념 영역 「문화재」
∙ 유형문화재(건조물, ∙ 건축물 ∙ 문화적 인공물(토목
전적(典籍), 서적(書跡), ∙ 공간환경(공간구조 ․ 구조물, 건축물 등과
고문서, 회화, 조각, 공공공간 및 경관) 같은 건조물, 회화나
공예품, 고고자료(考古 ∙ 기반시설(교통시설, 조각, 공예품, 공산품
資料) 등) 공간시설, 유통 ․ 공급 등)
유형 범위
∙ 기념물(사적, 명승, 시설, 공공 ․ 문화체육 ∙ 문화적 행위 ․ 이야기
천연기념물) 시설, 방재시설, 보건 (전통과 가업을 이어온
∙ 민속문화재(의복, 기구, 위생시설, 환경기초 근린시설 등)
가옥 등) 시설) ∙ 배경(마을, 시장, 산업
단지 등)
시대 범위 ∙ 전근대-근대 ∙ 전근대-근대-현대 ∙ 근대-현대
∙ 문화재보호법상 ∙ 문화재보호법상
보호대상 범위 ∙ 가치가 큰 것 「문화재」 제외(상대적 「문화재」 제외(상대적
으로 가치가 낮은 것) 으로 가치가 낮은 것)
※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없는 유형 범위와 시대 범위에 속하는 산물들 중에 (우수)건축자산
또는 미래유산으로 인정받는 경우, 위 보호대상 범위에 언급된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것”이라는 규정은
적용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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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문화유산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우수)건축자산 미래유산
개념 영역
∙ 무형문화재(㉮ 전통적 ∙ 문화적 행위 ․ 이야기
공연 ․ 예술, ㉯ 공예, (음악 ․ 문예 ․ 연극 ․ 영화
미술 등에 관한 전통 등과 같은 예술작품,
기술, ㉰ 한의약, 농경 ․ 전통의식 등)
어로 등에 관한 전통
지식, ㉱ 구전 전통 및
표현, ㉲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유형 범위 -
㉳ 민간신앙 등 사회적
의식(儀式), ㉴ 전통적
놀이 ․ 축제 및 기예 ․
무예)
∙ 민속문화재(의식주,
생업, 신앙, 연중행사
등에 관한 풍속이나
관습)
시대 범위 ∙ 전근대 - ∙ 근대-현대
∙ 서울시민들이 기억을
보호대상 범위 ∙ 가치가 큰 것 - 공유하는 것 중에 미래
세대에 남길 만한 것
Ⅴ. 문화유산 관련 법제의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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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문화유산 개념 확장 경향과 특징 분석
12) 문화재청의 재정지출 규모는 2012년에 5,577억 원에서 2017년에 7,891억 원으로 41.5%가 증가하
였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지출규모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2년에 0.17%에서 2017년에 0.20%
로 소폭 증가하였다(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반면에 국가지정문화재는 2012년에 3,459
건에서 2017년에 3,939건으로 13.9%가 증가하였다(문화재정. https://www.cha.go.kr/). 문화재
증가에 따라 관리 비용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는데, 정부의 재정지출규모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문화재를 관리하는데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된다. ‘(가칭)문화재가 아닌 문화유산’도 관리하기에는 예산이 많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
13) 현행 건축자산제도가 도입된 데에도 “문화재로 지정 또는 등록되면 건축물의 보수와 사용에 있어
상당 부분 제약이 발생하는 문제점(윤현위 ․ 이호상, 2016)”이 있다는 것이 주요하게 작용하였다.
14) 예를 들어, 2013년에 미래유산에 선정된 ‘활명수’, 2016년에 미래유산에 선정된 ‘장수막걸리’는
전국민적인 기억의 공유와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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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결론 및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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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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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Recently, the concept of cultural heritage has expanded in Korea. The concept of cultural
heritage is defined by three domains composed of range of types, range of times, and range of
protection objects. Therefore the concept expansion of cultural heritage means the expansion of
the three domain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endencies and characters of the
concept expansion of cultural heritage in Korea through researching enactments and reforms of
the laws related to cultural heritage. And this paper also aims to propose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the laws related to cultural heritage.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Properties
can be recognized as cultural heritages in all times of history. Range of types has expanded.
And range of protection objects also has expanded. But Some assets can be acknowledged
duplicately as Architectural Asset and Future Heritage. The lowly-valued tangible assets forming
before modern times with the exception of architectural assets cannot be recognized as cultural
heritages. And negative heritage is not in range of protection objects. For the development
direction of the laws related to cultural heritage, this paper proposes that cultural property
protection law related to highly-valued cultural heritage should be reformed, and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law related to lowly-valued cultural heritage should be enacted.
Key words: Cultural Property, Cultural Heritage,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Architectural
Asset, Future Heritage
논문 투고일 2018.07.18
논문 심사일 2018.09.11
게재 확정일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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