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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process으로서의 유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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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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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www.earticle.net
Ⅱ. 유산 개념의 변화 및 문화유산화 과정
Ⅲ. 유산의 역할 및 해석 변화 양상
1. 국가의 내러티브 형성의 중심으로서 문화유산의 역할 및 해석
2. 외교적 무기 및 소프트 파워로서의 문화유산의 역할 및 해석
3. 치유와 웰빙의 매개체로서 문화유산의 역할 및 해석
Ⅳ. 결론
투고자소개
이현경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인류학과 문화유산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인
문사회과학 연구소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유산학 센터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동아시아 불편
문화유산(식민 유산 및 냉전 유산)과 유네스코와 국제 협력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주요 연구에는 논문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및 역할에 대한 고찰』 (도시연구, 2018), Difficult Heritage in
Nation Building: South Korea and Post-conflict Japanese Colonial Occupation Architecture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19)와 Heritage, Memory, and Punishment: Remembering Colonial
Prisons in East Asia (London and New York: Routledge, 2019, 공저)가 있다.
DOI:https://doi.org/10.15597/jksmi.25083538.2019.28.061
* 본 논문은 이현경, 「문화유산학(Heritage Studies)의 탄생: ‘과정(process)’로서의 유산과 유산의 해석」, 한국미
술이론학회 2019년도 추계 심포지엄 발표자료를 수정, 보완한 연구임.
Abstract
level. In the late 20th century, Heritage Studies emerged and heritage discourse
drew heightened attention in academia. The concept of heritage has now evolved
from static cultural assets of the past to a social/anthropological process through
which the past is recast in light of the needs of the present. Such changes in
the perspective and interpretation of heritage have spawned its diverse practical
roles. Heritage is instrumental in constructing core narratives to support national
identity. It can enable each nation to use its historical past as diplomatic
leverage and soft power in international relationship. Heritage may been engaged
in individual lives by facilitating people’s mental healing and social well-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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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process)’으로서의 유산과 그 유산의 해석
이현경(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유산학센터 선임연구원)
주제어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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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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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유산(difficult heritage), 자연 재해 등을 통해 생긴 재난유산(disaster
heritage)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산의 종류가 발생하고 발전하였다.1 이
러한 유산의 발달은 21세기 들어 더욱 활발히 나타났는데, 이는 유산이
관광 산업과 결합하여 경제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국가의 상징물
로서 국내 정치와 국제 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
였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유산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유산의 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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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유산 개념의 변화 및 문화유산화 과정
1 Akira Matsuda and Luisa Elena Mengoni, “Introduction: Reconsidering Cultural Heritage in
East Asia,” in Reconsidering Cultural Heritage in East Asia (London: Ubiquity Press London,
20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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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페트리모완(patrimoine)’이라는 단어다. 이 진정서의 내용은 이민자들
의 유산을 개인 소유가 아닌 국가적 차원으로 변환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부계의 사적 자산이 국가화 되는 첫 번째 단계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2 이후 서구 유럽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유산을
보호해야 하는 개념이 출현하게 되는데 그 시점을 영국의 고대 기념물
보호법의 제정이 이루어진 1882년 혹은 내셔널 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가 설립된 1895년으로 추정한다.3 19세기 말에는 유산 개념을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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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cilena Vecco, “A Definition of Cultural Heritage: From the Tangible to the Intangible,”
Journal of Cultural Heritage 11:3 (2010): 321-22.
3 David C. Harvey, “Heritage Pasts and Heritage Presents: Temporality, Meaning and the Scope
of Heritage Studies,” International Journal of Heritage Studies 7:4 (2001): 321.
4 Matsuda and Mengoni, “Introduction: Reconsidering Cultural Heritage,” 9.
5 Laurajane Smith, “Discourses of Heritage: Implications for Archaeological Community
Practice,” Nuevo Mundo Mundos Nuevos (2012): 3-4.
https://journals.openedition.org/nuevomundo/64148 (2019년 3월 24일 검색).
6 이현경,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및 역할에 대한 고찰」, 『도시연구』 20 (2018):
1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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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베니스 국제 헌장(International Charter of Venice)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1972년 11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서 문화유
산이라는 용어가 전면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유네스코에서 제시한 정의를 통해 유산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명
시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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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체 내 집단 기억으로 편입되고, ‘이 기억이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달되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11 무형의 기
억이 유형의 유산의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공동체의 기억을 유지하고 전
달하는데 용이하다는 결론에 닿으면서 유산의 중요도에 대한 관심은 유
럽사회에 더욱 고조된다. 특히, 유산의 범주가 고대 건축물과 유물을 보
존하고 유지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공동체의 기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까
지 확대되는 것은 ‘문화유산학’이라는 독립학제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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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ndreas Huyssen, Twilight Memories: Marking Time in a Culture of Amnesia (New York and
London: Routledge, 1995); 이현경,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164.
12 케임브리지 대학의 경우, 유럽 내 문화유산학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990년 유럽 선사고고학
의 대가인 마리루이즈 스티그 소렌젠 교수(Prof. Marie Louise Stig Sørensen)에 의해 고고학과 내 세부
전공으로 ‘고고학적 유산 및 박물관학(Archaeological Heritage and Museum Studies)’을 창설하였다.
13 Hyun Kyung Lee, Difficult Heritiage in Nation Building: South Korea and Post-conflict
Japanese Colonial Occupation Architecture (London and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19), 1-4; 이현경,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1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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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화유산은 유산 자체의 의미보다 유산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어
떠한 행위(performance)를 하고 이해하느냐에 그 의미가 결정된다는 관련
담론도 형성되었다.14 따라서 문화유산은 더 이상 과거에서 발견되어 현
재 ‘우리’ 앞에 갑자기 놓인 과거의 부산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
라는 시간을 관통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매순간 재탄
생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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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유산의 역할 및 해석 변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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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인된 유산이 국가의 정체성 및 공동체의 기억을 형성하는 과정
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에 대다수의 문화유산학 학자들이 동의한다.16
각 국가별로 유산을 지정하고 보호할 때, 현 시대 및 사회의 요구에 필
요한 특정 기억이 선택되고, 그 선택된 기억이 유산과 결합하여 그 의미
가 부각되고 새로운 의미가 형성된다. 이와 같이 새롭게 형성된 유산은
각 국가가 현 시대에 강조하고 싶은 특정 과거의 기억을 재생하는데 핵
심 역할을 한다.17 따라서 공인된 유산이 국가 내러티브(narrative) 형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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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앞의 글; Brian Graham, et al., eds. A Geography of Heritage: Power, Culture and Economy
(London: Routledge, 2016) 등 참조.
17 이현경,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166-68 참조.
18 Eric Hobsbawm and Terence Ranger, eds. The Invention of Tradi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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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인이 선호하는 역사적 인물을 성역화하고 기념화 하는 작업을 통해
서 이루어갔다.19 그는 동상을 건립하여 물질문화로 만드는데 노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를 문화재로 지정하고 보호하
여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 흠모하도록 하였다. 이를테면,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오죽헌을 1963년 보물 165호로 지정하였고, 이순
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현충사 본관이 1967년 신축되고 현충사
내부 이순신 장군의 유품이 이순신 박물관에 모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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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적 인물을 통한 성역화 작업은 다음의 참고문헌을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은정태, 「박정희시대 성역화사업의 추이와 성격」, 『역사문제연구』 15 (2005): 241-77; 전재호, 「박정희
정권의 ‘호국 영웅 만들기’와 전통문화유산정책」, 『역사비평』 (2012): 113-40; 정호기, 「박정희시대의 ‘동
상건립운동’과 애국주의」, 『정신문화연구』 30:1 (2007): 335-63; 권오헌, 「유신체제의 신사임당 기념과
현모양처 만들기」, 『Journal of Korean Culture』 35 (2016): 61-91.
20 조선총독부 철거 관련한 자세한 논의는 이현경,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178-81 참조.
21 앞의 글,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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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될 뿐만 아니라 중요 관광 자원으로도 재탄생하게 되었다. 2010년부
터 군산을 필두로 하여 대구, 포항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일제
강점기 형성된 개인 주택 등이 근대 역사 관광 상품이 되었다. 특히, 군산
의 동국사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해방 직후 대다수 일본 신사 등과 같은 종교적 건축물이 한국인에 의해
서 파괴되었던 경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22 이와
같이 시대의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요구에 의해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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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유산의 해외 전시를 통해 한 국가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
식으로 문화 외교의 역할을 담당한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시각
에 따라서 유산의 외교적 역할이 새로울 것이 없으며, 유산의 개념 변화
와 그 해석의 확장이라는 상관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 전시 속의 유산의 개념은 한 나라의
유산이 과거로부터 발견된 문화적 산물이고,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름다
움을 전달하는 매개체이기에 그 의미가 다소 고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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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Tim Winter, “Heritage diplomacy,” International Journal of Heritage Studies 21:10 (2015):
997-1015.
27 앞의 글, 997-1015.
28 불편문화유산과 더불어 사용될 수 있는 다른 용어들은 이현경,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의 개념」,
168-73 참조.
29 Pierre Nora, “Between Memory and History: les lieux de mémoire,” Representations 26
(1989):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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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합의에 이르는데 어렵고, 그로 인한 불편한 상황과 감정이 수반된다.30
유럽에서는 세계 1, 2차 세계대전, 냉전 및 내전의 장소가 문화유산화 되
는 과정에서, 그 장소를 소유하는 국가가 피해자 의식을 형성하고, 분쟁
지역에 관여했던 상대 국가를 비방하는 내러티브를 형성하기도 했다. 아
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분쟁 속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국가들이 독일 나치를 공공의 적으로 설정하고
문화유산을 재형성 하는 과정에서 자국 내 독일 나치에 부역했던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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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국인과 중국인의 강제 노역이 일어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강제
노역 기억은 삭제된 채, 일본 메이지 산업 혁명의 영광스러운 상징성만이
강조되었다.35 2010년대 이후, 일본은 유네스코 등재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 2차 대전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이미지 및 평화 수호의 이미지
를 구축해 나가며 아베정권과 일본 우익이 추진하는 역사 수정주의 형성
에 유산 등재를 적극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2015년 “마이즈루(舞鶴) 항으
로의 귀환-일본인 억류 및 송환에 관한 문서”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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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등재에 충격을 받은 일본은 외무성에 유네스코 유산 팀을 새롭게 편
성했다. 본 팀의 설치는 일본 제국의 피해국이라고 주장하는 국가 주장을
유네스코 문화정책을 통하여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유네스코 유산
승인이 역사 분쟁의 일면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방어하고
자 한 시도였다. 이처럼 일본 외무성 내 유네스코 유산 팀의 편성은, 일본
이 유산의 외교적, 정치적 힘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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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고 2018년 유네스코에서 이를 받아들여 태스크 포스(task force)를 꾸
려 세계기록유산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40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세계 인류의 유산으로 승인된 경우, 그 장소 혹
은 문서 등이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나라의 서술 방식대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그 정보는 역사적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유네스코를 세계 브랜드로 인식하는 아시아의 경우는 그 경향성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첨예하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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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Ki-weo Cho, “UNESCO to Set Up Task Force to Change Memory of World System,”
Hankyoreh, 14 September 2018, http://english.hani.co.kr/arti/english_edition/e_international/
862162.html (2019년 8월 10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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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연구에 대한 미래 방향성을 고찰해 보겠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유산은 시간과 장소,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성 안에
서 그 의미가 매순간 새롭게 형성된다. 그 중에서 유산을 관리하고 향유
하는 사람에 의한 유산의 역할과 의미 변주 폭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
다. 2019년 11월 ICCROM(International Centre for the Study of the
Preservation and Restoration of Cultural Property)에서 발행했던 뉴스레
터에서는 유산이 개인적, 사회적 웰빙과의 연관성에 대한 기사를 발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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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Alison Heritage, et al., eds. “Heritage and Wellbeing: What Constitutes a Good Life?”
ICCROM, https://www.iccrom.org/projects/heritage-and-wellbeing-what-constitutes-good-
life (2019년 11월 1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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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스톤헨지(Stonehenge)를 통한 유산 프로그램이 그 예이다. 본머스
대학(Bournemouth University)의 고고학과 교수 팀 다빌(Tim Darvill)은
2016년부터 2018년에 걸쳐 휴먼헨지(Human Henge)라는 프로그램을 이
고고학 유적지에서 진행하였다.42 그는 현재 스톤헨지가 고대 달력과 같
은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래 치유의 장소로서 병들고 다친 사
람들이 실제로 이 장소에서 회복되었다는 새로운 해석을 하면서 현재에
도 심리치료의 장소로 쓰일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43 우울증 등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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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Heritage Fund, “How Stonehenge Can Improve Mental Health and Wellbeing,” 21 June 2018,
https://www.heritagefund.org.uk/news/how-stonehenge-can-improve-mental-health-and-w
ellbeinge (2019년 11월 1일 검색).
43 Huge Wilson, “The Healing Stones: Why was Stonehenge Built?” BBC History, 17 February
2011, https://www.bbc.co.uk/history/ancient/british_prehistory/healing_stones.shtml (2019년
11월 14일 검색).
44 Heritage Fund, “How Stonehenge Can Improve Mental Health and Wellbeing”.
45 앞의 글.
46 앞의 글.
47 Cambridge Heritage Research Centre, “Building Human Henge” by Prof. Tim Darvill, 24
October 2019, https://www.heritage.arch.cam.ac.uk/events/building-human-henge (2019년
11월 14일 검색).
48 Vanessa Thorpe, “Heritage Healing: Why Historic Houses Improve Wellbeing,” The Guardian,
21 September 2019, https://www.theguardian.com/culture/2019/sep/21/historic-houses-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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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통하여 기분이 좋아졌고, 소외되고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다고 느
꼈던 집단 또한 그 방문을 통하여서 시민의식 향상을 느껴 긍정적인 효
과를 얻었다. 이와 같이 유산이 개인의 웰빙과 치유의 매개체로 직간접적
인 역할을 하면서, 유산이 국가와 국제적인 관계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것
이 아니라 개인의 삶이 가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물
론 이러한 유산의 역할이 아직 미시적 단계이긴 하지만 점차 개인과 유
산의 연계성이 견고해지면서 관련한 유산 연구 및 해석 방법이 구체화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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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예상된다.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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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해석 패러다임은 명확히 변화하였다. 과거에 유산이 어떻게 형성되
었는지 집중하였던 해석 방식에서 유산이 형성된 의도와 그 문화유산화
과정에 개입한 이해당사자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현재 사회가 요구하는 유산의 의미 구성 방식을 살펴보는
단계로 확장되었다.
또한 영국, 캐나다 및 호주를 중심으로 발전한 유산 담론은 유산의 역
동성을 강조한다. 이와 같이 유산을 역동적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은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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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유산 개념이 서구 문화유산학에서 주장하는 ‘과
정’으로 보기보다는 여전히 ‘문화적 산물’이라는 정적인 형태로 인식되고
있음도 엿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은 유산을 문화 관광 사업의 새로운 경제
자원으로서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는 유산이 능동적으로 새로운 의미 창
출을 하는데 제한을 가져올 수 있음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서구 중심의
유산 담론을 한국의 상황에 무조건 적용시킬 필요는 없겠으나, 유산의 해
석과 의미가 다양화되고 있는 세계사적 흐름에 비추어 한국의 유산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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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 2019. 11. 18. 심사완료일 2019. 12. 12. 게재확정일 201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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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Cullingworth, Barry, ed. British Planning: 50 Years of Urban and Regional Policy.
London: A&C Black, 1999.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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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improve-mental-health-and-wellbeinge (2019년 11월 1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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