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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누벨 건축에서 드러난 실
장 누벨 건축에서 드러난 실
This study is as to find an answer on fundamental questions of the architecture. As it were, it is as how philosophical thinking
about the nature of things could be applied for architecture. Architecture is a realm dealing with the space. Moreover, the term of
‘Space’ is what implies a philosophical thinking in essence. These questions about the fundamental nature of the architecture is the
background of this research. Based on these questions, Sartre's existential thoughts are selected as the method and scope of this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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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vestigating philosophically on that every existing beings have consciousness, this study researches about Schultz’s existential
theories of architecture, which argues that all space make an interaction and formed an organic relationship. In this regard, Jean
Nouvel is a representative architect who expresses his originality by the epidermis. Thus, this study examines Jean Nouvel’s
architectural features by applying such existential thoughts into his works, and finally, pursues a perception of Jean Nouvel’s unique
works expressing co-interaction with their surroundings.
본 연구의 목적은 건축의 근원적 물음, 즉 사물의 본질에 면 진리를 의미하는 또 다른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영어
관한 생각을 바탕으로 철학적 사유가 건축에 어떻게 적용될 로도 스페이스(space)는 우주를 뜻함과 동시에 공간을 뜻한
수 있는가, 혹은 건축적 사유와 철학적 사유와의 불가분성에 다. 한마디로, 건축은 공간을 다루는 학문인데, 이미 이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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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 어원에서부터 철학적 사고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관한 것이다. 건축에 있어 그 표현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
한다. 비록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그 과정을 역으로 가 있다. 이러한 건축의 근원적 본질에 대한 물음의 시작이 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길이란 종교, 철학, 진리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물음을 바탕으로 존재에 대한 사유인 실존주의
불린다.1) 그것은 시대가 지난다하여도 어떠한 물리적 충격 (Existentialism)를 중심으로 이 연구를 고찰하고자 하며, 특히
이 있다 하여도 변하지 않는 길이다. 그 근원의 길을 탐구한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3)와 크리스티앙 노베르크-슐
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 무수한 표현법이 나오게 된 근원 Nouvel)의 작품을 고찰하고자 한다. 장 누벨은 프랑스를 대표
적 물음을 통해 건축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하는 건축가로 그의 건축은 일견 자유분방한 것처럼 보이지
만, 그의 철학을 살펴보면 실존주의 철학사상과 연결되는 요
의 존재들은 그 시작점이 되며, 중심을 형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실존의 의미를 갖는 것은 시간이다. 사르트
르는 대자존재를 통해 시간에 대해 언급하였다. 공간에서 나
타나는 시간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데, 이는 또
한 빛(Light)과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은 현재로
서 의미를 지닌다.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연속선상에 시간
은 존재한다. 그 시간의 의미는 다각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
이다. 이러한 빛은 시간의 흐름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
습을 보여준다. 그것의 연속선상에 시간의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분절될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적 관계
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장소, 통로, 영역 그리고 빛은 실존의 기본적
인 스키마다. 즉 실존적 공간의 구성 요소이다. 이 요소들이
서로 결합할 때 비로소 공간은 인간의 실존을 파악할 수 있
는 하나의 현실적인 차원이 된다.29) 한마디로, 실존적 공간
“모든 중심은 행위의 장소, 즉 특별한 활동이 수행되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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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랍문화원 1988 공공 파리
2 까르띠에 재단 1994 공공 파리
3 케 브랑리 박물관 2006 공공 파리
첫째, 이들 세 작품들은 독특한 표피를 가졌으며, 이러한 그림 2.b)를 보면, 기존 대지축과 정방향의 축이 공존하는 모
습은 실존의 의미로 볼 때, 대지에서의 중심, 지구에서의 중
심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두 가지의 다른 축은 하나의 모
44) 윤현숙, 위의 논문, pp.41-42 참조.
45) El Croquis, 2002, 위의 책, p.4. 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각기 다른 대자존재가 하나의 중심
을 형성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객체는 에 비해 폭이 좁다. 무한의 확장은 결국 타영역을 향해 간다
전체가 전체는 객체가 된다는 뜻으로, 이는 하이데거가 말한 는 것인데, 이는 그가 존재로서 나타냄과 동시에 상호작용을
세계-속-존재와의 개념과도 같다. 장 누벨의 건축에서는 유리 나타내고자 함이다. 까르띠에라는 브랜드가 갖는 고급적인
의 사용이 많이 보이는데, 그림 3을 보면, 이러한 그의 표피 이미지로 인해 영역을 구분지은 것은 건축주의 요구로 보인
는 외부와 내부를 차단시켜주는 역할도 하지만, 그것을 이어 다. 하지만 장 누벨은 이러한 영역의 확장을 통해 이것이 단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림3에서 나타나는 카메라 조리개 절되어 있는 것이 아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와 같은 빛 조절장치는 객체로서 또는 주체로서 서로를 받아 이는 건물 자체에서 관계성을 뛰어넘어 주변상황과 연결하고
들이고자 한다. 이런 독특한 파사드는 빛의 양에 따라 시시각 자 하는 고차원적 위상기하학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각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간의 흐름을 이 건축물 자체 논거를 뒷받침하는 부분으로, 영역을 구분 짓는 재료로 투명
가 나타내고 있다. 이는 앞서 설명한 표피의 정신화와 부합된 성을 지닌 유리를 사용하였다. 장 누벨은 여기서 자신의 존재
다. 장 누벨은 아랍문화원의 카메라 조리개를 통해 벽을 통해 를 드러냄과 동시에 주변상황을 받아들이고자 하였다. 그는
들어오는 햇빛에 의해 아랍 세계 건축의 내부적인 빛을 창조 까르띠에 재단에 대해 상징과 의미를 역설하며, 단순한 물질
하도록 디자인했다는 표현을 하였다.46) 여기서 그는 빛을 통 에 관한 문제가 아닌 건물의 ‘깊이’에 관한 문제이며 그 내적
한 창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창조란 신의 고유영역으로 인 구성의 문제라며 그것이 드러내고자 함이 결국 정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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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내재성을 지닌 인간을 통해서 강조하고 있다.47) 유리는 물질적으로 차단을 의미하지만 정
도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그의 말속에서 건축물이란 이러한 신적으로는 소통을 통하여 대자적 존재인 자신의 건축을 대
것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실존의 의미와도 같다. 타적 존재로서 다시 한 번 정립시키려 한 것이다. 유리는 결
국 정신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건축물은 유리를 통하여 다양한 의미를 나
타낸다. 첫째,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대지를 구
까르띠에 재단 그림 4.a)를 살펴보면, 최소한의 유리 표피
분 짓는 유리막은 주변과의 경계를 통해 영역을 구분 지으
만을 사용한 건축물이 자연 속에 숨어 있다. 장막은 쳐져 있
며 자신의 존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둘째, 존재를 비추는
으나 공간을 가리고 돋보이기 위한 장막이 아닌 주변을 담
대타존재로 작용한다. 반사되는 유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주
아내며 그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장막으로 역할을 하고 있
변의 경관을 담는 캔버스의 역할을 하며, 주변과 소통하고
다. 이를 통해 자유로운 존재의 대자적 존재로서, 주변을 담
있다. 마지막으로 유리를 통해 실존적 유토피아를 형성하고
는 모습에서는 대타적 존재로서 다르게 존재할 수 있는 그
있다. 앞서 밝힌 이론을 토대로 그는 이 땅위에서 실존하는
공백을 채우고 있다. 그림 4.b) 배치도를 보면. 영역을 구분
유토피아를 드러내고자 함을 알 수 있다.
짓는 대지의 경계선을 통해 개인화, 사유화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그는 개인적 영역 안에서 상호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개구부와 축을 형성하여, 자신의 영역 안에서 존재
를 확인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앞서 영역은 중심을 갖는 케 브랑리 박물관 그림 5.a)를 살펴보면 앞서 살펴본 까르
영역이 서로 간섭한다는 설명을 하였다. 건축물은www.earticle.net
마름모에 띠에 재단처럼 자신의 영역을 벽을 통해서 타 영영과 구분
가까운 대지에 도로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짓고 있다. 그리고 입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색상의 입면을
하지만 건물 배치를 통해 장 누벨이 틀로 이루어진 영역에 사용하였다. 이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서 무한한 확장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대륙의 물품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에서 그 각각의 존재들
의 결정체를 표현하고자 함이다. 이는 표피를 통해 각각의
존재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림 6을 살펴보면 메인 전시
관 위쪽으로 솟아나온 매스들의 형태를 살필 수 있다. 각기
다른 입면과 평면은 각각의 문명의 존재와 그 정신을 표현
한다. 이는 객체가 모여 전체가 된다는 뜻으로 앞서 4.1장에
서도 밝힌바 있다. 장 누벨은 케 브랑리 박물관에 대해 이런
말을 하였다. “나는 공간이 이 신비스러운 오브제들을 수용
하도록 창조되었으며 그럼으로써 가능한 한 그 살아 있는
그 이유는 왼쪽 건축과 대지 경계선이 닿는 부분이 타 부분 정신을 유지하도록 계획되었음을 주장하는 극단적으로 모호
한 장소를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48) 여기서 그는 정신이 확실한 영역에서 타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며, 이를 유리라
란 말을 강조하며 각각의 공간이 유지하며 연계되는 공간을 는 표피를 통해 대타존재로 주변상황을 받아들이고, 위상을
계획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표피와 공간은 저마다의 영 드러내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케 브랑리 박물관에서는 길
역을 구분 지으며 서로 연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은 하 과 각각의 존재들을 결합하여 전체로서 하나의 존재를 나타
나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게 만들며 방향성을 제시하며 위상 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기하학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러한 의미들은 장 누벨이 “그 존재를 통해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50)이라고 주장했던 것처럼, 존재 자유-의지
속에서 책임을 드러내려는, 즉 사르트르가 밝힌 자유로운 존
재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며, 한마디로, 존재
는 자유로운 존재이나 그 존재는 상호작용하는 것이기에 책
임이 따른다는 그의 사상을 그의 작품 속에서 일견 파악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그 자유로운 표현방법에 있어서도
궁극적으로 이는 유토피아를 향한 새로운 건축의 추구이자
보다 진일보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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