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ch0106 선봉진일기 (2차진압)
ch0106 선봉진일기 (2차진압)
선봉진일기(先鋒陣日記)
선봉진일기(先鋒陣日記)
1894년(고종 31)
원보장 [原報狀]
지금 듣건대 홍주(洪州)에 모여 진을 친 수만 명의 적을 각 군이 토벌
함에 사살한 수가 수천 명에 이르고 병기를 많이 뺏었다고 하니 비록 공
적인 보고서가 없으나 확실한 정보인 것 같다. 그 날짜를 계산해보니 본
진은 홍주에 도착할 수 있으며, 천천히 쫓아가 잡거나 날짜만 소비해서
는 안될 뿐 아니라 지금 적의 소굴이 논산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니 군사
를 합쳐 진격해야만 할 것이다. 때문에 길을 재촉하여 쫓을 것을 급히
전령한다.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곧바로 정산(定山)의 길로 향하여 밤낮
을 가리지 말고 이인(利仁)의 앞길로 달려가서 때에 맞게 병력을 사용하
게 해야 한다. 홍주로부터 특별히 향도 몇 사람을 정하여서 우회함이 없
도록 하라. 시급한 군사의 일에 크게 관계되니 깊이 생각하여 단속하고
날짜를 정하여 달려가라.
이에 전진(前陣)은 반드시 왕진(旺津)에서 건너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서 배를 기다리도록 명령하였으니 이를 알아 할 것이다.
10) 유진소(留陣所): 군영이 현지에 주둔할 때 임시로 설치한 지휘본부. 이때는 선봉장
이규태가 유진한 곳을 말한다.
268 2차 동학농민혁명 정부 진압자료
원보장 [原報狀]
원보장 [原報狀]
지도를 첨부하였다.
선봉진일기(先鋒陣日記) 277
한나절에 교장 이봉춘이 훈련된 병사 10명을 이끌고 모두 군복을 벗
게 하여 비류의 복장으로 꾸미고 점점 앞으로 나아감에 적이 의심하지
않거늘 이로 인하여 산에 올라 적진의 가까운데 이르러 일제히 총을 발
사하여 4∼5명을 사살하였습니다. 이에 적은 무기와 군수물자를 버리고
몸을 피하여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적은 군사로는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였지만 계속 총을 쏘아 위엄을 보여 그들을 멀리 도주하게 하였습니
다. 그런 뒤에 노획한 무기와 물자를 운반하여 왔으니 책자를 만들어 올
립니다. 또한 적의 정세를 정탐하니 패하여 흩어진 잔당은 계룡산 등지
로 향하였는바 노획한 군수물자의 실 수효를 책자로 만들어 보낼 것입니
다. 이러한 과감한 군사의 마음은 별도로 권장하는 방법이 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1월 15일[十五日]
원보장 [原報狀]
원보장 [原報狀]
본장[本狀]
12월 초 7일 [初七日]